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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끝 연애 시작의 모든 챕터: 챕터 61 - 챕터 70

658 챕터

제61화 저한테 비서가 필요합니다

이 말을 들은 임만만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놀란 모습으로 이진을 바라본다.눈가에는 아직 눈물 방물이 조금 남았있는데 이 또한 가여워보이면서도 귀엽기도 하다.“왜요? 싫은가요?”임만만의 이런 모습이 예뻐보이는 이진은 앞으로 다가가 임만만을 향해 눈을 깜빡인다. “하지만 대표님, 전 아직 졸업한지 얼마 안된 학생이고, 또 GN 그룹 인턴인데, 저…….”이진의 말에 많이 놀란 소녀는 당황한 김에 한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임만만이 생각에 따르면 만약 이 모두가 직접 겪은 것이 아니라면 틀림없이 꿈이라고 생각했을것이고 너무 환상적인것이다.“네, 알고 있으니 그냥 저한테 원하는지만 답해주면 됩니다.”팔짱을 끼고 임만만 앞에서 계속 매력발산하는 이진.“저, 물론 원합니다. 하지만 제가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을지, 대표님께 폐를 끼칠까 봐 걱정입니다."“원한다는 말 한마디면 됩니다.”대답에 만족한 이진, 직접 임만만의 팔을 껴안고 사무실로 향한다.지금의 임만만은 몸이 굳어지고 대뇌도 공백상태이다. ‘나 여기에 온지 이제 이틀밖에 안됐는데! 따지고 보면 오늘 출근한지 두시간 밖에 안됐잖아!근데 왜 갑자기 대표 사무실에 들어왔지!’ “만만 씨, 저 지금 일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도와줄 비서 한 명이 필요한데, 이 비서직 만만 씨가 맡아주는게 어때요? 생각있어요?” 이번엔 임만만이 눈을 깜빡인다.이진은 친절한 웃음을 띠고 그녀의 맞은편에 앉는다.만약 다른 곳에서 만났다면 대표님은 커녕 그냥 옆집 언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사실 그녀가 GN 그룹에 이력서를 보낼 때 이미 회사 대표가 여자인 것을 알고 있었다.자기보가 나이를 몇 살 더 먹었을 뿐인데 이런 재주가 있다니.갓 졸업한 대학생들은 모두 큰 포부를 가지고 있다.임만만도 그들 중의 한 명이다.GN 그룹에 온 것도 배우려는 생각뿐만 아니라 이 슈퍼우면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결국 지금…….여전히 충격에 빠진 상태에서 침묵하고 있는 임만만을 보고 이진은 가볍게 웃는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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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화 이것은 나의 배려이다

백윤정은 이영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딸의 순기를 돕는 한편 속으로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한참을 망설이다가 눈을 번쩍 뜬다.“참 내딸, 얼마전 니네 아버지가 나한테 뭘 얘기해줬어.”“뭔데? 회사 비즈니스 뭐 그런거야, 그럼 나한테 얘기하지 마.”한바탕 분풀이 하고 나서 기분이 많이 나아진 이영이는 힘이 빠졌는지 한마디도 더 말하기 싫었다.백윤정은 이에 손을 젓으며 이영이 귀가에 입을 대고 말한다.“이진이 걔, 그 대표자리 오래 못 있을거야. 얼마 안 지나 곧 치워져.”이 말을 듣고 바로 흥분한 이영, 백윤정의 손을 바로 잡고 확인한다.“정말? 어떻게 된 거야!”“너의 아버지가 얼마전 나한테 얘기한건데, 지금 GN 그룹 이사들과 같이 이진이를 끌어내릴려고 계획중이래.”백윤정도 말하고 나서 훙분하기 시작한다.그리고 모진호에 관한 얘기를 낱낱이 이영이에게 알린다.이진이가 마지막 빈털터리가 될 뿐 심지어 감옥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 이영은 마침내 기뻐한다.가슴에 맺혔던 갑갑함이 사라지더니 순간 웃음을 짓는다.“나 원래 회사 출근 그만둘까 했는데, 이러고보니 꼭 가야 되겠네.”“무슨 뜻이야?”출발점이 달라서 그런지 이영의 변덕스러운 생각에 백윤정은 어리둥절하다.이영은 기뻐하며 말한다."어쨌든, 만약 내가 회사에 가지 않는다면 이진의 웃음거리를 볼 수 없게 되잖아.”이 말을 듣고 백윤정은 그제야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모녀는 둘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이튿날 아침, 이영은 평소대로 회사에 출근했다.그러나 그녀가 자기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사물실 안에 있던 물건들이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뭐하는 짓들이야!"이영의 물건들을 챙기고 있던 인사팀 직원들이 이 말을 듣고 깜짝 놀란다.“대, 대표님.”이진이가 이기태 딸이라는 것을 회사 모두 잘 알고 있다. 하물며 인사팀 사람이다.그러나 지금의 GN 그룹은 성씨는 바뀌지 않았지만 권력을 잡은 사람은 바뀌였다."대체 무슨 일이야!누가 내 사무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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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받아드리면 안되요

“이사들에게 답하세요. 오후 회의는 2시에 시작합니다.”이 말을 듣고 머리를 끄덕이며 나가려고 하는데 이진이 그녀를 부른다.“어때요? 비서 첫 출근, 적응되나요?”이때 이진은 또 다시 온화한 모습이다.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임만만과 가볍게 이야기를 나눈다.이 말에 임만만은 쓴 웃음을 짓는다.“대표님, 저 아직 출근한지 2시간밖에 안되서요…….”“2시간이라, 내가 보기에 괜찮은데요.”이렇게 임만만은 짧은 칭찬을 받았다. 그리고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표정을 짓는다.이제 힘든 일들이 많겠지만 지루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리고 남은 시간 이진은 또 임만만의 팔장을 껴고 그녀에게 커피 타는 방법을 가르쳤다.그 이유는 임만만에게 가능한 빨리 자신과 일하는 분위기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또 그 노인네들의 기다리는 시간을 더 늘이기 위해서이다.그들이 불안할 수록 그녀의 생활이 더 편해진다.그 날 오후, GN 그룹 회의실.이진은 주석에 앉고 임만만은 그녀의 뒤에서 기록을 한다.데이블 양측에는 모두 나이가 오십이 넘고 GN 그룹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다."많은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각 그룹 주주들은 평소 회사에서 볼 수 없는 아주 무책임한 자들이라고."이진은 데이블 위에 손을 올려 만년필을 만지면서 웃고 있다.그 모습은 마치 천진난만한 소녀 같았다.하지만 사실상 그녀는 이 자리에 모인 모든 자들의 목숨줄을 쥐고 있다."그런데 여기 주주들은 정말 책임감이 넘치네요. 저 임직 동안 거의 매일 같이 볼 수 있으니 말이죠.”듣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말이지만 이 자리에 있는 사람 모두 속에 담아둔 것이 있는지라 뭔가 찔리는 모습이다.멘탈이 약한 자들은 식은땀까지 흘렸다.이진 뒤에 앉은 임만만조차도 처음으로 이진의 이런 카리스마를 느꼈다.마음이 덜컹한 그녀, 두려운 것보다 숭배감이 넘쳤다.어떤 사람들은 정말 눈에 보이는 것만 전부가 아니다.하여 그들이 얻은 것이 보통 사람보다 훨씬 많은 것도 자연의 도리이다.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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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현지 조사

이틀간의 접촉을 통해 이진은 임만만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성격의 여자인 것을 느꼈다.더우기 갑자기 대표 비서로 임명받은지라 존재감을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도 보인다.하지만 이 갑작스러운 발언에 이진은 아주 의아해 한다. 단지 회사 프로젝트인데 이렇게까지 흥분할 이유는 없다.“이곳을 알아요?”이진은 말하면서 임만만이 회의실 문을 닫는 것을 보았다. 아주 세심한 아이이다.“대표님, 제 고향이 바로 모진호 입니다.”임만만은 말하면서 이마를 찌푸린다. 그녀의 마음도 불안에 가득하다.아직 비서가 된지 몇일밖에 안됬는데 자신의 말을 받아 들일지 잘 모른다. 이 말을 듣고 이진은 매우 의아해한다. 이런 우연도 쉽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그럼 모진호에 대해 잘 알겠네요?”“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여 이 프로젝트에 손 대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임만만의 말에 이진은 멍하니 있는다. 생각한 것 보다 더욱 복잡한 것이 느껴졌다.“대표님, 우리는 모진호에 대해 아주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광지일 뿐만 아니라 역사도 유구합니다.”“그래서 현지인들이 모진호에 손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이진의 엄숙한 표정에 임만만도 이 엄숙한 분위에 빠져든다.그녀는 그냥 머리를 끄덕일 뿐 더 이상 뭐라고 말할 수 없다.사무실로 돌아온 두 사람, 이진의 머리 속에는 아직도 모진호건을 생각하고 있다.보통 공식적으로 관광 프로젝트를 개발한다고 하면 대다수 결과에는 의외나 변경이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나 거기에는 한가지 전제가 있다. 현지인들이 영향을 받지 않거나 받아들이는 것이다.하지만 모진호 개발에서 정부는 이 두가지를 모두 잘 해결하지 못한 것 같다.이진은 오후 내내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모진호에 대한 자료를 검색하였다.사진만의 풍경으로도 어떻게 여러 해 동안의 비바람을 맞아 지금의 모습을 이루었는지 느낄 수 있다.만약 그녀가 현지 주민이라도 이 갑작스러운 명령에 따른 변경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기억은 어느새 임 대리을 만났을 때로 돌아간다.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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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저를 도와 그녀를 찾아주세요

천천히 여행 온 기분으로 이진은 모진호 바깥쪽에서 중심으로 이동한다.그러나 그녀는 차츰 문제를 발견한다.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근처의 맛집이나 놀이터를 물어볼 때 상대방은 모두 좋게 답하지만 만약 개발에 대해 물어본다면 다들 모두 얼굴을 붉히며 떠난다.이기태 사람들도 계속 이진 뒤의 멀지 않은 곳에서 그녀를 따라다닌다.“대표님, 저 사람들 왜 계속 우리를 따라다니죠?”아마 이런 미행 같은 기분이 처음인 임만만은 온몸이 불편하기만 했다.하지만 이진은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담소를 짓으며 일부러 목소리를 높여 말한다.“프로젝트를 위해 마케팅팀 모두 자비로 왔어요. 참 좋은 직원들이죠.”이진의 말을 듣고 임만만은 눈을 깜빡인다.‘이 말 왜 이상하게 들리지…….”그리고 몇분 후 이진은 그녀의 이 불확실한 생각을 직접 검증해 준다. “만만 씨, 저 좀 도와주세요.”이진은 뒤에 있는 사람들의 귀에 들어가지 않게 일부러 목소를 낮춰 말한다. 하지만 임만만은 마치 거대한 임무를 수행하는 듯 표정이 즉시 엄숙진다. 이진은 이에 웃음이 터질 뻔 하였다.‘귀여워.’“이 프로젝트 현재 어디까지 진행되였는지 좀 알아봐 주세요.”“네, 지금 바로 알아보겠습니다.”고개를 끄덕이는 임만만, 뒤쪽 마케팅 사람들을 한번 돌아보고 나서 떠난다. 느낀대로면 겉으로 본 것처럼 화목하지는 않다.임만만의 뒤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자 돌아서서 마케팅팀을 향해 걸어간다.“여러분, 오느라 몇 시간 또 여기서 몇 시간 동안 걸어다녔는데 힘들지 않아요?”마케팅 팀원들은 이 말을 듣고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맡은바의 임무를 수행한다고 하지만 피곤한 것은 정말이다.평소 마케팅팀에서 이사들의 말만 들었지 바깥업무를 뛰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일년 내내 사무실에 앉아 호강하던 사람들인지라 견디기 쉽지 않았다.“그럼 다들 같이 뭐라도 좀 먹읍시다. 제가 쏠게요.”말이 끝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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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윈윈이다

차갑운 눈빛으로 이 사람들이 하나씩 떠나는 모습을 보고 이진은 남몰래 주먹을 꽉 쥔다.‘보아하니 이 일이 잘 마무리 된 다음 처리해야 할 사람들이 가득하네.’속으로 비웃고 핸드폰을 열어 임만만이 그녀에게 보내준 위치를 확정한 다음 그쪽으로 향한다.모진호 바깥똑으로 에둘러 내부로 들어가니 길 옆에서 임만만이 자기를 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왜 안에서 기다리지, 여기 저녁 바람 꽤 차가워요.”“대표님이 길을 잃을가봐 걱정이 되서…….”임만만의 다소 쑥스러운 대답을 듣고 고소는 가볍게 웃었다.그녀의 어깨를 껴안고 두 사람은 한 커피숍을 향해 걸어갔다.문을 열자 이진은 그곳에서 함께 모여 뭔가를 상의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다.“대표님, 여기에 모인 사람들 모두 모진호 주변에서 사는 주민들입니다. 일부 책임자들이기도 하구요.”임만만이 이진의 귀에 대고 낮은 소리로 일깨워준다. 하지만 속으로는 긴장을 풀 수 없었다.비록 이 사람들을 설득하여 이진을 만나게 하였지만 어떻게 될지는 짐작이 되지 않는다.이때 모인 사람들이 발소리를 듣고 모두 이진을 향해 머리를 돌린다.“이 대표님이시지죠? 여기에 앉으세요.”이진은 말을 듣고 가볍게 웃으며 사양하지 않고 바로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자기에 대해 호의를 갇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봐도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다.“모진호 개발을 하시겠다구요? 근데 여기는 함부로 손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그럼요, 물론 이 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이진이가 이렇게 깔끔하게 답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 모두 한동안 어떻게 반을해야 할지 몰랐다.이진의 웃음은 더욱 깊어진다. 가방에서 종이 몇 장을 꺼내더니 테이블 위에 놓는다.종이가 펼쳐지자 주민들뿐만 아니라 임만만까지 놀라운 김에 입을 크게 벌린다.이건 모진호의 구조도랑 일부 개발에 관한 설계안이다.‘대표님은 언제 이런 공부까지 하신거지?’고개를 돌려 이진의 온화한 모습을 보며 임만만의 눈빛은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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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7화 퇴근하고 돌아가 잠이나 잡시다

“모두 안심하셔도 됩니다. 저 그냥 한 말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납득할 수 있게 이제 계약서를 작성하여 보내올 것입니다.” 이진의 마지막 말이 마치 사람들에게 진정제를 준 것만 같았다.다들 안도의 숨을 내쉬였다. 1차 협상은 서로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결과였다. 이때 바깥 하늘은 이미 완전히 어두워졌다.오래 머물 생각이 없는 이진은 임만만을 데리고 떠난다.두 사람 호텔에 도착하자 마케팅 사람들이 문앞에서 뭔가를 얘기하는 모습이 보였다.그중 한 명이 임만만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다행이예요.임 비서, 아무일 없는거죠, 정말 많이 걱정했어요.”옆 사람도 이 말을 듣고 긴장을 풀더니 모두들 다행이라고 말한다.이진은 이 사람들 뒤에 이미 여러 개 비어 있는 술병을 보고 마음속으로 냉소를 지었다.보아하니 이 사람들은 전혀 임만만을 찾을 생각이 없었고 그냥 대충 몇 바퀴 산책한 것에 불과하다.만약 오늘 저녁 임만만 없이 혼자 돌아온다해도 이 사람들은 그냥 신고만 했을 것이다.이때 임만만은 아까 협상을 거쳐 이진에 대한 인상을 크게 바꾸었다.그리고 GN 그룹 이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대표님과 이 사람들 겉으로는 아무 일 없지만 속으로는 완전 두 부류의 사람들이다.“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일찍 돌아가 쉬세요. 내일 준비 마치는 대로 돌아갈 것입니다.”이진은 말하고 임만만의 팔을 잡고 함께 호텔로 향한다.남은 사람들은 이제야 자기 목적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그리고 급히 쫓아가 물어본다.“대표님, 그럼 모진호 이쪽 일은 끝난 겁니까? 대표님 생각은 어떠십니까?”하루 피로 때문인지 아님 이 사람들의 냉혹한 모습을 봐서 그런지 지금의 이진은 연기조차 계속할 생각이 없다.그녀는 발길을 멈추고 차가운 눈빛으로 이들을 본다.“대표인 제가 무슨 결정을 내리던 여러분에게 먼저 보고를 해야 합니까?”이진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모두 제자리에 멍하니 서있는다. 다들 입을 벌리고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이진은 더 이상 상대하기 싫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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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밥을 얻어 먹으려구요

이 말은 들은 임만만은 2초 동안 멍하니 서있는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 이진은 이미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대표님, 역시 쿨해.”GN 그룹에 온지 며칠밖에 되지 않았는데 학교 때 기업에 대한 공포감은 이미 많이 사라졌다.손에 든 서류를 꽉 잡고 임만만은 쿵쿵거리는 심장소리와 같이 이진을 향해 달려간다.사실 이진의 말은 진심이였다.며칠 동안 GN 그룹 윗층에서 보낸 감시자들을 경계하느라 이진은 정말 지친 상태이다.임만만에게 차 한대를 배치한후 자신도 차를 몰고 윤씨 별장으로 돌아갔다.시간이 아직 이른지라 별장은 조용하였다. 윤이건도 집에 없는 모양이다.그녀가 외출한 이틀 동안 두 사람은 전화 한 통이 없었는데 이렇게 돌아오니 웬지 기분이 묘하다.하지만 이진은 이런 기분을 감정이 아닌 습관으로 간주한다. 하인들에게 인사를 한 뒤 짐을 1층 로비에 놓고 바로 거실로 돌아간다.그리고 잠들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바깥은 이미 어두워졌다.사실 오랫동안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있지만 윤씨 집에 들어온 후부터 다소 증상이 완화되었다.아마도 윤이건 집의 비싼 가구때문일 것이라고 이진은 뜻풀이 한다.일어나 샤워하고 거실에서 나와 주방에 들어간다.반시간 후 별장 대문이 열리자 윤이건이 피곤한 표정으로 들어왔다.이진이 집에 없는 동안 그는 그리움을 참을 수 없었다.하지만 모진호 일때문에 바쁘다는 것도 잘 알고 있기에 방해할 수 없었다.그러나 오늘 집문에 들어서자 로비에 놓인 캐리어를 보고 마음이 한결 후련해졌다.이진이가 돌아왔을 것이라고 생각하던 참에 음식 냄새를 받고 더욱 확신한다.의상도 벗지 않은 채 바로 주방 쪽으로 향한다.아니나 다를까, 앞치마를 두르고 능숙하게 요리하고 있는 이진을 보았다.“돌아왔어?”의문 같기도 하고 진술 같기도 하는 윤이건의 말에 이진은 어리둥절하였다.지금 두 사람 모두 알 수 없는 감정을 가지고 있다.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처럼 며칠 동안 떨어지다가 다시 만난 후의 첫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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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인터넷 흔적을 지우라

비서가 웃으며 떠나려고 하는데 뒤에서 윤이건의 목소리가 또 들린다."기획안이 취소된 후, 마케팅팀에게 재료 건설 프로젝트로 방향을 바꾸도록해."비서가 빠른 걸음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윤이건은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 가볍게 웃었다.말하자면, 이것은 이미 사심이라고 할 수 있다.어느쪽으로든 그는 이번 모진호 개발에서 이진과 한 번 같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칠후 중심병원의 대문 앞, 유연서는 팔을 둘러싼 거즈를 보고 눈살을 찌프린다.비록 이번에 오래 입원한 것은 아니지만 이 기간 윤이건은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지난번 입원때 윤이건은 거의 2~3일 간격으로 병원에 왔었다.이렇게 뚜렷한 차이는 그녀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하였다.아직 이상적인 퇴원 상태는 아니지만 병원에 있는 것이 이미 지겨워졌다.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윤이건뿐만 아니라 YS 그룹도 이진 그년에게 빼앗길 수 있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유연서는 집에 돌아갈 생각까지 버리고 그냥 기사를 시켜 짐을 집에 보내도록 지시한다.그리고 그녀는 택시타고 바로 YS 그룹으로 향했다.대표 사무실에서 아랫 사람들이 제출한 모진호 건설재료건을 검토하고 있는 윤이건은 노크 소리를 듣는다. 대답을 하자 유연서가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밖에서 들어온다. “퇴원했어?”유연서의 옷 소매는 높이 걷혀 있었고 그는 공기 중에 노출된 거즈를 보면서 조금 의아해한다.“응, 방금 퇴원 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야. 의사 선생이 잘 회복되었다고 하길래 바로 나왔어.”“왜 돌아가 쉬지 않고, 몸부터 챙겨야지.”말하는 윤이건의 미간에는 여전히 걱정이 남아있다.뭐라고 해도 오래 동안 함께 지내온 사이인데 아무런 감정도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다.“난 괜찮아, 오히려 일들이 많이 밀려져서 미안해.”유연서는 말하면서 유이건에게 차를 부어주려고 한다.그녀에겐 집에 돌아갈 쉴 여유는 없다. 지금이라도 윤씨 별장에 바로 입주하여 24시간 윤이건 옆에 붙어 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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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0화 볼만한 극

사이트를 통해 유연서와 완료 시간과 입금 결제를 정한 다음 바로 인터넷으로 뛰어들었다..승연에게 있어서 정말로 쉬운 일이고 유연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다.하여 그 당시 화재 사건을 찾는데 큰 장애는 없었다.하지만 정보와 인물 확인시 그 정보를 읽고 승연은 멍해졌다.화재 현장에서 탈출한 두 아이 이름과 나이, 그리고 그 후의 일부 흐름을 읽고 승연의 표정은 굳어진다.믿기지 않은 듯 눈을 힘껏 비벼 확인하고 자료를 천천히 통합한 뒤 발송 버튼을 누른다.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그도 이 사실의 진실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하여 아예 자료를 통합하여 이진 컴퓨터에 보낸 것이다. 그리고 메일 아래에 메모로 표시한다.“사부, 확인부탁합니다.”GN 그룹, 지금 이진은 휴게실에서 잠자고 있다.원래 AMC에 있을 때 그녀는 눈을 감을 시간조차 없이 매우 바빴다.이렇게 보니 그때 AMC에서 자지 못한 잠을 GN 그룹에서 다 잤다.귓가에 놓인 핸드폰에서 짧은 알림음이 울리자 그녀는 천천히 눈을 뜬다.메일박스를 열고 승연의 메일을 확인한 이진은 한창 멍하니 있더니 휴게실에서 나간다.그리고 테이블 위의 컴퓨터로 다시 메일을 열고 확인한다. 확인을 마친 이진, 좀 놀란 표정이다.어렸을 때 자신이 사람을 구한 일을 그녀는 당연히 잊지 않았다. 어쩌면 허리에 있는 그 흉터가 그녀를 시시각각 알리고 있다.하지만……눈살을 찌푸리고 이진은 승연이가 보낸 사진도 함께 열었다. 그것은 구해준 소년의 당시 모습이었다.그리고 다음 장을 열었을 때 놀란 나머지 마우스를 던질 뻔했다.“윤이건?”‘세상이 너무 좁은 것 아니야?’이진은 이를 갈면서 생각한다. ‘그때 이 사람을 구한 것은 덕을 쌓은 것인데 왜 이 사람은 은혜를 원수로 갚지?”자료를 다시 확인한 이진, 마음의 감정을 뭐라고 표현할 수 없다.이때 컴퓨터에서 알람소리가 들리더니 승연이 메시지를 보내온다.“사부, 이 일 윤이건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심하셔야 합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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