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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인터넷 흔적을 지우라

비서가 웃으며 떠나려고 하는데 뒤에서 윤이건의 목소리가 또 들린다.

"기획안이 취소된 후, 마케팅팀에게 재료 건설 프로젝트로 방향을 바꾸도록해."

비서가 빠른 걸음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윤이건은 의자에 앉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듯 가볍게 웃었다.

말하자면, 이것은 이미 사심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쪽으로든 그는 이번 모진호 개발에서 이진과 한 번 같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며칠후 중심병원의 대문 앞, 유연서는 팔을 둘러싼 거즈를 보고 눈살을 찌프린다.

비록 이번에 오래 입원한 것은 아니지만 이 기간 윤이건은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번 입원때 윤이건은 거의 2~3일 간격으로 병원에 왔었다.

이렇게 뚜렷한 차이는 그녀로 하여금 저도 모르게 이를 악물게 하였다.

아직 이상적인 퇴원 상태는 아니지만 병원에 있는 것이 이미 지겨워졌다.

만약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윤이건뿐만 아니라 YS 그룹도 이진 그년에게 빼앗길 수 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유연서는 집에 돌아갈 생각까지 버리고 그냥 기사를 시켜 짐을 집에 보내도록 지시한다.

그리고 그녀는 택시타고 바로 YS 그룹으로 향했다.

대표 사무실에서 아랫 사람들이 제출한 모진호 건설재료건을 검토하고 있는 윤이건은 노크 소리를 듣는다.

대답을 하자 유연서가 온화한 웃음을 지으며 밖에서 들어온다.

“퇴원했어?”

유연서의 옷 소매는 높이 걷혀 있었고 그는 공기 중에 노출된 거즈를 보면서 조금 의아해한다.

“응, 방금 퇴원 수속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야. 의사 선생이 잘 회복되었다고 하길래 바로 나왔어.”

“왜 돌아가 쉬지 않고, 몸부터 챙겨야지.”

말하는 윤이건의 미간에는 여전히 걱정이 남아있다.

뭐라고 해도 오래 동안 함께 지내온 사이인데 아무런 감정도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난 괜찮아, 오히려 일들이 많이 밀려져서 미안해.”

유연서는 말하면서 유이건에게 차를 부어주려고 한다.

그녀에겐 집에 돌아갈 쉴 여유는 없다. 지금이라도 윤씨 별장에 바로 입주하여 24시간 윤이건 옆에 붙어 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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