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테이블 위의 컵이 설인아에 의해 던져져 땅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다.그녀가 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깨달은 도송애는 입꼬리를 씩 올렸다.“인아 양은 모르겠지만 성혜인이 얼마나 많은 남자를 꼬드긴 줄 알아? 그도 그럴 것이지 그렇게 예쁜 얼굴로 먼저 들이밀기까지 하니 세상에 어떤 남자가 안 넘어가겠어? 반승제가 인아 양이랑 결혼했다고 해도, 성혜인이 자존심을 버리고 꼬신다면 반승제는 분명 넘어갈 거야.”설인아는 눈을 감고 덤덤하게 말했다.“우리 집안의 권력을 동원해서 도 대표님과 심복의 감옥살이는 면하게 해주죠. 하지만 TS 엔터의 주가는 분명 지킬 수 없어요. 성혜인이 공개적으로 발언을 한 이상 위에서도 분명 당신들을 조사할 거예요. 감옥에 가든지 아니면 충분한 돈으로 자유를 지킬 것인지 선택하세요.”“인아 양, 난 자유를 원해. 두 번째를 선택하지!”설인아는 차갑게 웃더니 엔디가 조용히 바닥에 앉아 부서진 컵 조각을 청소하는 것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도 대표님은 이제 가보셔도 돼요. 저도 공짜로 구해 드리진 않아요. 돌아가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성혜인을 막으세요.”“그래, 인아 양 말 잘 기억하고 있을게.”도송애가 떠나자 홀 안은 조용해졌다.엔디는 컵 조각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설인아에게 다가가 그녀의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설인아가 뒤로 기대고 보니 1m 65㎝의 엔디가 더욱 아담해 보였다. 게다가 항상 순진한 표정을 짓고 있어 더욱 작아 보였다.“엔디, 나 진짜 화가 나. 승제 오빠가 왜 성혜인 때문에 나섰을까? 지금 당장 성혜인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네.”“아가씨, 말씀만 하시면 바로 움직이겠습니다.”설인아는 가볍게 웃더니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고는 얼굴색이 약간 창백했다.엔디는 얼른 옆에서 약병을 꺼내 그녀에게 약 몇 알을 먹였다.설인아는 심장이 좋지 않아 감정 기복이 심하면 가끔 이러곤 했다.약을 먹고 난 후, 그녀의 눈은 더욱 매섭고 어두워졌다.“그 얄미운 년은 건강한 몸뚱이까지 갖고 있으니, 진짜 미워 죽겠
최신 업데이트 : 2024-02-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