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한 차는 앞쪽에 주차되어 있었고 이도하도 여전히 운전석에 앉아있었지만 그의 안색은 매우 창백했다.“도하 씨, 괜찮아요?”무언가를 깨달은 백아영은 재빨리 차 문을 열어 그의 상태를 확인했고 아니나 다를까 그의 허벅지에는 뜨거운 쇠막대기가 꽂혀있다!시트 전체가 피로 물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이도하는 개의치 않은 듯 물었다.“약재는 다 꺼냈어?”“네.”백아영은 감사한 마음으로 서둘러 사람들을 불러 이도하를 치료했다.모든 게 계획대로 진행되었고 불필요한 손실도 발생하지 않은 상황에 이도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차에 실렸던 불법 약물들은 숲에서 바꿔치기했고, 부족한 부분까지 채워져 있어 들킬 위험은 없었다.이도하는 그것들로 심씨 일가와 거래해서 아줌마를 구해낼 생각이었다.사람을 구한 후, 그는 백아영에게 모든 사실을 알리며 석고대죄하기로 마음먹었다.이도하의 계획은 매우 철저했지만, 그는 자신이 심은아한테 배신당한걸 몰랐다.선우 일가가 화재 진압에 정신 팔린 틈을 타 심씨 일가의 누군가가 숲으로 들어가 이도하가 숨겼던 불법 약물들을 전부 옮겼다.한 시간 뒤 창고의 불은 모두 꺼졌고 화재 진압으로 다친 사람들도 하나둘씩 치료받고 있었다.하지만 백아영은 아직 쉴 수가 없었다. 갑작스러운 화재는 누군가 고의로 저질렀을 가능성이 컸기에 반드시 철저하게 조사하기로 마음먹었다! “찾았어요. 누군가 창고밖에 휘발유를 뿌린 건 찍혔는데 주변 CCTV까지 전부 망가뜨려서 누구인지는 확인 불가입니다.”선우철의 말에 백아영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선우 일가는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보안이 철저했고 그 말인즉 불을 지른 사람은 내부에 있었다.지금 선우 일가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파산해도 떠나지 않은 충성심이 가득한 사람들이어서 아예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유일한 외부인은 이도하와 심은아다.임신 중이라 밖으로 나올 수 없었던 심은아는 일단 용의선상에서 제외고, 이도하는 불은 끈 영웅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을 희생했는데 범인
최신 업데이트 : 2023-11-07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