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윤도훈은 일월문 강자들의 눈에 더 이상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은둔 윤씨 가문의 고수들은 이미 전멸했고, 윤금강마저 섬을 떠났다. 이 섬은 이미 일월문이 장악한 상태였다.따라서 윤도훈은 이제 그들에게 있어서 제거해야 할 대상일 뿐이었다. 게다가 그의 놀라운 실력 상승 속도는 화교 장로의 마음속 살의를 더욱 자극했다. 그는 윤도훈이 일월문의 사람이 아니면서도 섬의 자원을 탐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제거해야 할 위협으로 판단했다.한편, 윤도훈은 화교 장로의 살기를 느끼고 긴장감에 휩싸였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빙하용최검을 더욱 단단히 쥐며 물었다.“화교 장로님, 무슨 의도입니까?”“널 죽여야겠다.”화교 장로는 냉소를 터뜨리며 대답하더니, 마치 맹수처럼 윤도훈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어떠한 대화도 필요 없다는 듯, 곧바로 공격을 시작했다. 이윽고 쌍망치가 불길처럼 타오르는 기운을 내뿜으며 윤도훈을 향해 내리쳤다.원영 후기에 이른 자신의 힘이면, 금단 후기 따위의 상대는 한 방에 끝낼 수 있을 것이라 화교 장로는 확신했다. 그는 윤도훈이 아무리 뛰어난 자질을 가졌다 해도, 지금 자신 앞에서는 무력하다고 믿었다.한편, 윤도훈은 그가 협상조차 없이 바로 공격해오는 모습에 경악했다. 그러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포기할 생각은 없었다.“하아악!”윤도훈은 폭발적인 함성과 함께 전력을 끌어올렸다. 후토지력, 뇌전지력, 죽음의 힘을 모두 동원하며, 열공경흥 제9식으로 쌍망치와 정면으로 맞섰다.쾅-마치 천지가 흔들리는 듯한 충격이 퍼져 나갔다. 폭발적인 여파로 인해 화교 장로 뒤에 서 있던 일월문의 다른 고수들도 밀려났다.원영 강자들은 세 발짝 물러서는 정도였지만, 금단 고수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혈기가 뒤틀리는 고통을 느꼈다. 직접 충돌한 화교 장로는 움직이지 않은 채로 서 있었지만, 그의 얼굴에는 당혹감이 서려 있었다. 윤도훈의 일격은 화교 장로의 예상을 크게 벗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원영 중기 강자의 일반적인 공격에 필적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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