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 Chapter 1201 - Chapter 1210

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1201 - Chapter 1210

1328 Chapters

제1201화

윤도훈의 시선이 신인아에게 고정되었다. 그녀가 교묘하게 카드 한 장을 교체한 것을 확인한 순간, 윤도훈이 웃으며 말했다.“이 카드 말이야. 아까 당신이 교묘한 손놀림으로 다른 카드와 바꿨지?”신인아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비록 그녀의 행동은 은밀했지만, 윤도훈의 예리한 눈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말을 마친 윤도훈은 갑자기 손을 뻗었다.쫘악-신인아의 상의가 단숨에 찢겨 나가며, 한 장의 스페이드 6이 신인아의 가슴 위에 붙어 있는 모습이 드러났다. 이 순간, 모든 것이 명백해졌다.“아가씨, 이제 뭐라고 변명하려고?”윤도훈은 신인아의 오른손을 도박대 위에 억세게 누르며 냉소적으로 물었다. 당황한 그녀는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초반의 여유롭고 장난기 가득했던 표정은 사라지고, 공포만이 그녀의 얼굴을 채웠다.“제가 정신이 나갔었어요! 미안해요. 제발 한 번만 봐주세요. 제가 잠깐 실수한 거였어요. 도훈 오빠, 이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가 어떻게든 보답할게요.”처음에는 윤도훈을 단순한 먹잇감으로 보고 손쉽게 조종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완전히 뒤집힌 상황이었다. 자신이 이 상황을 전혀 통제할 수 없다는 생각에 신인아는 두렴움을 느꼈다. 눈앞의 이 남자에게 완전히 지배당하고 있는 것 같았다.“어떻게든 보답하겠다고?”윤도훈은 냉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내 요구는 간단해. 부정행위를 했으니, 손을 잘라야지.”그가 신인아의 손을 억세게 누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안 돼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절 다치게 할 수 없어요. 전 허용천의 사람이라고요!”신인아는 윤도훈의 싸늘한 눈빛에 압도당해 사실대로 말했다. 그녀는 그가 정말로 행동으로 옮길 거라고 생각했다.“허용천? 하늘의 용이라 해도 소용없어.”윤도훈은 거만한 웃으며 말했다. 마치 세상을 제 손바닥 안에 두고 있는 악랄한 재벌가의 자식 같았다. 그때였다.“젊은이, 내 배 위에서 이렇게 나를 무시하는 건, 좀 과한 것 같은데요?”어디선가 낮고 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Read more

제1202화

윤도훈은 일월문의 고수들을 대동하고 허용천과 함께 한 별도의 선실로 들어섰다. 그리고 자리를 떠나기 전, 일월문의 한 고수에게 눈짓으로 신호를 보냈다.한편, 허용천은 신인아를 끌고 왔고, 그와 함께 은둔 윤씨 가문에서 보낸 고수 몇 명도 동행했다. 선실 내부는 매우 넓고 호화로웠다. 이곳은 분명 그의 개인 공간이었다. 그리고 중앙에는 이미 도박대가 놓여 있었다.“도훈 도련님, 뭘로 놀아볼까요?”“윤도훈 씨가 저를 이기면 신인아는 그쪽 마음대로 처분해요. 하지만 지면 신인아 씨를 저에게 넘기세요.”허용천은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윤도훈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당신이 바로 그 허용천인가요?”“네? 물론이죠. 그런데 왜요?”허용천은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이번에 주석훈이 저를 배에 태운 건 사실 당신에게 메시지를 전하라는 이유도 있었거든요. 그러니 당신이 정말로 허용천이 맞는지 확실히 해야겠네요.”윤도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메시지라뇨? 무슨 메시지인데요?”허용천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물었다.“은둔 윤씨 가문에 관한 거예요.”윤도훈은 진지한 표정으로 단어 하나하나를 신중히 발음하며 말했다. 한편, 이 말을 들은 허용천의 표정은 순간 굳어졌다. 그의 곁에 있던 고수들도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어떤 일이든 말해 보세요. 제가 바로 그 허용천이니까요.”허용천은 눈빛을 번뜩이며 말했다. 동시에 그는 곁에 있던 고수들에게 은밀하게 경계의 손짓을 보냈다.‘은둔 윤씨 가문에 관련된 일이라니?’허용천은 속으로 의문을 품었다. 허용천, 주석훈 같은 인물들은 공적인 신분을 가지고 있었기에 은둔 윤씨 가문과 관련된 일은 철저히 비밀로 다뤄야만 했다. 그런데 주석훈이 어째서 이런 비밀을 외부인에게 전달하도록 했는지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한편, 윤도훈은 허용천의 미묘한 행동을 눈치챘지만,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이 상황을 완벽히 장악할 자신이 있었다. 이곳에 따로 들어온 것도 배에 있는 다
Read more

제1203화

허용천은 입가에 피를 머금은 채 단단히 제압당한 모습이었다. 또한, 그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충격이 가득했다.“너희 대체 뭐하는 놈들이냐?”허용천은 진심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 곁의 네 명의 금단 강자들이 이들 앞에서 전혀 저항조차 할 수 없다는 사실에 그는 경악했다.‘이래서 저 섬에 눈독을 들인 건가?’“우리 정체가 뭔지는 알 필요 없어요. 당신이 할 일은 단 하나에요. 우리를 그 섬으로 데려갈 수 있느냐 없느냐 문제죠.”윤도훈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내가 너희를 데려간다면, 날 살려줄 건가?”허용천은 침을 꿀꺽 삼키며 겁먹은 태도를 보였다.“맞아요. 허용천 씨에게 선택지는 두 개에요. 하나는 여기서 죽어서 나머지와 함께 가는 거고, 다른 하나는 우리를 섬으로 데려가고 우리 문파에 들어오는 거죠.”윤도훈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그리고 우리는 은둔 윤씨 가문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세력을 가지고 있으니, 가문의 보복을 걱정할 필요 없어요.”그때, 낮고 깊은 목소리가 방 안에 울려 퍼졌다. 화교 장로가 일월문의 나머지 고수들과 함께 들어섰다. 그리고 곧장 허용천에게 조건을 제시했다. 그도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좋아. 내가 너희를 데려갈게. 단, 너희가 한 말을 지킨다면 말이야.”윤도훈은 허용천을 바라보며 속으로 의아해했다.‘이렇게 쉽게 굴복한다고? 은둔 윤씨 가문을 위해 일하는 놈들이 이렇게 약한 거였나? 아니면 주석훈처럼 은둔 윤씨 가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 충성심이 떨어진 건가?’윤도훈은 다른 가능성도 생각했다.‘어쩌면 이 녀석, 섬에 은둔 윤씨 가문의 고수들이 많이 주둔하고 있다고 믿고, 우리를 그곳으로 끌어들여 자신이 구원받을 기회를 노리는 건지도 모르지.’그러나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허용천이 그들을 섬으로 데려가 주기만 하면 충분했다.그날 하루 동안, 겉보기에 호화 유람선은 아무 일도 없었다. 다른 승객들은 여전히 유흥과 쾌락에 빠져 있었고, 그들만의 세상에서 즐기고 있었다. 밤이
Read more

제1204화

새벽 2시.모터보트에 탄 이들이 멀리서 섬을 발견했다. 점점 가까워지며 윤도훈은 이 섬의 면적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좌우 해안선의 길이가 30~40km에 달했고, 섬의 면적은 최소 수백 제곱킬로미터에 달할 정도였다.‘이렇게 큰 섬을 지금까지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니, 뭔가 이상하군.’섬 방향에는 등대가 하나 있었고, 등대의 불빛이 주변 바다를 비추고 있었다.‘은둔 윤씨 가문이 이 섬에서 이미 기초 공사를 시작한 것 같군.’모터보트는 바다 위를 항해하며 등대의 불빛에 노출되었다.그때, 등대의 경비병이 곧바로 통신기를 꺼내 말했다.“배 한 척이 섬 쪽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그러자 통신기 너머로 놀란 반응이 들려왔다.[섬으로 배가 오다니? 대체 무슨 일이야?]외부인이 섬에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은 곧바로 섬에 주둔한 은둔 윤씨 가문의 책임자들에게 전달되었다.몇 분 후, 모터보트는 섬의 해변에 도착했다. 허용천이 가장 앞장서 걸어갔고, 그 뒤로 윤도훈, 화교 장로, 그리고 일월문의 고수들이 따랐다. 그렇게 그들이 해변에 발을 디디자마자, 무장한 일행이 이들 앞을 가로막았다.“멈춰! 너희는 누구냐? 이 섬은 사유지다. 누가 너희에게 상륙을 허락했지?”이 일행의 선두에는 금단 강자 수준의 은둔 윤씨 가문 매니저, 구필승이 서 있었다. 그는 허용천을 알아보고는 물었다.“허용천? 또 무슨 일이야?”구필승은 허용천 뒤의 일행을 살피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 중에는 자신의 실력과 비슷한 이들이 여럿 있었고,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강자들도 보였다.그러자 허용천이 웃으며 말했다.“가문에서 이분들을 섬으로 데려오라고 했어. 이번엔 섬을 접수하러 왔다고 하더군.”“뭐라고? 이 섬은 은둔 윤씨 가문의 소유다. 누구 마음대로 접수하겠다는 거냐?”그러자 은둔 윤씨 가문의 구필승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의 뒤에 서있던 일행들도 적대적인 시선을 보냈다.“건방진 놈, 무례를 저질러?”이때, 화교 장로가 나서며 말했다. 그리고는 갑자기 손
Read more

제1205화

구필승이 놀란듯 물었다. 방금까지 얼굴에 가득했던 분노는 온데간데없고, 대신 의심과 불안이 자리 잡았다.“이제 알겠어? 은둔 윤씨 가문은 상고 윤씨 가문의 한 분파일 뿐이야. 너희 은둔 윤씨 가문 사람들은 우리 상고 윤씨 가문의 개일 뿐이지.”화교 장로가 거만하게 말했다.“네 따위가 감히 나한테 큰소리칠 자격이 있나? 내가 너를 죽인다고 해도, 은둔 윤씨 가문의 가주 윤현산도 아무 말 못 할걸?”윤현산은 은둔 윤씨 가문의 현 가주이다. 한편, 이 말을 들은 구필승와 그의 직원들은 분노로 가득 찬 표정을 지었지만, 감히 대들지는 못했다.‘우리 은둔 윤씨 가문 사람들이 상고 윤씨 가문의 개라니?’그 말은 너무나 굴욕적이었지만, 상대가 상고 윤씨 가문이라면 그들은 어쩔 수 없었다.“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이 섬에서 누가 책임자인지 데려와. 이 섬의 영맥은 우리 상고 윤씨 가문이 차지한다.”화교 장로는 거만하게 손을 휘저으며 구필승에게 길을 안내하라고 명령했다. 그러자 그는 망설이다가 마침내 순순히 대답했다.“알겠습니다.”잠시 후, 섬 한가운데 임시로 지어진 돌 성채 안으로 구필승이 허용천과 윤도훈, 그리고 일월문의 고수들을 데리고 들어갔다. 성채의 정문 앞에서는 호랑이처럼 등치가 크고 우람한 어르신이 몇몇 사람들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이미 누군가의 방문 소식을 들은 듯 준비를 하고 있었다.윤도훈도 일월문의 20여 명의 고수들 사이에 섞여 멀리서 그 어르신을 바라보았다. 그때, 그의 눈빛이 순간 반짝였다.‘저 사람, 윤금강?’윤금강은 예전에 무구지와 싸웠던 은둔 윤씨 가문의 태상 장로였다. 그는 과거 코브라 조직의 수장이었던 윤화강의 할아버지였다.‘설마 여기서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손자가 죽어서 바람 쐬러 나온 건가?’윤도훈은 속으로 중얼거렸다.윤금강은 윤도훈 일행을 마중 나온 듯한 태도를 보였지만,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다. 그의 눈빛은 날카롭게 화교 장로와 그의 부하들을 살폈다. 그는 원영 후기의 강자로서, 상고
Read more

제1206화

원영 후기에 도달한 두 강자, 화교 장로와 윤금강의 대결은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았다. 화교 장로는 윤금강을 전혀 가볍게 보지 않았기에, 기습을 통해 그를 중상 입히고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려 했다.그러나 화교 장로는 힘은 강했지만, 계략 면에서는 부족했다. 윤금강은 처음부터 그들을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상고 윤씨 가문이 영맥이 있는 이 섬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어도, 허용천 같은 하찮은 자를 통해 사람을 보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적어도 은둔 윤씨 가문의 중요한 인물이 동행했어야 했다.윤금강이 이러한 의심을 품고 있었기에, 화교 장로가 공격을 시도하자 즉시 반응했다. 화교 장로가 양손에 망치를 소환해 내리치자, 윤금강도 두꺼운 등날 검을 꺼내 들었다.쨍그랑-거대한 금속 충돌음과 함께, 두 원영 강자의 공격이 정면으로 맞부딪쳤다. 그 여파로 인해 주변의 공간이 크게 진동했다. 주변에 있던 금단 강자들조차 그 충격으로 기혈이 뒤흔들렸고, 가벼운 내상을 입었다.“이 자식들, 대체 뭐하는 놈들이냐? 감히 은둔 윤씨 가문의 땅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죽고 싶은 거야!”윤금강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이 섬은 아직 너희 은둔 윤씨 가문의 것이 아니다.”그러자 화교 장로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모두 죽여! 우리 편이 아닌 자들은 남기지 말고 전부 처리해!”화교 장로의 명령이 떨어지자, 일월문의 고수들과 은둔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얽히며 대규모 전투가 시작되었다. 결단 경지는 사실상 희생양에 불과했고, 금단 강자 이상의 경지에서 본격적인 싸움이 벌어졌다.그리고 화교 장로와 윤금강은 서로의 공격 범위를 벗어나기 위해 거리를 두고 맞붙었다. 일월문의 네 명의 원영 강자들도 은둔 윤씨 가문의 두 원영 강자를 상대로 각각 2:1로 싸움을 걸었다. 전투 초기부터 일월문은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섬의 원영 강자는 윤금강을 포함해 단 세 명이었지만, 일월문은 화교 장로를 포함해 다섯 명의 원영 강자를 보냈다. 그중 한 명은 원영
Read more

제1207화

그 시각, 다른 한편.드넓은 바다 위, 한 척의 호화 유람선이 바다 위를 유유히 항해하며 어느새 이 섬에서 몇십 해리 떨어진 지역까지 다다랐다.갑판 위에는 흑기 대인을 중심으로 신다 군과 여러 명의 영도 고수들이 함께 서 있었다. 멀리서 섬의 윤곽이 밤하늘 아래 희미하게 보였다.“바로 이 섬입니다.”흑기 대인의 옆에 있던 영도 고수 중 한 명이 눈을 반짝이며 섬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의 목소리에는 흥분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 영도 고수의 겉모습은 그저 평범한 부유한 상인이었지만, 그의 또 다른 정체는 바로 천조문에서 배출한 강자였다.지난번 허용천이 이 섬에 발을 디뎠을 때도, 이 영도 고수가 섬의 비범함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이를 천조문에 전달했었다. 흥미로운 점은 지금 이 호화 유람선이 이미 흑기 대인과 영도 고수들에게 완전히 장악되었다는 사실이다. 배 위에 있던 손님들과 허용천의 부하들은 저항하다 죽임을 당하거나 쫓겨났고, 운이 좋은사람들만 배에 있는 작은 쾌속정을 타고 간신히 도망쳤다. 그러나 생사가 운에 맡겨진 상황이었다. 그들이 유람선을 점령한 방식은 매우 잔혹했다. 그리고 이번 유람선에 탑승했던 손님들은 참으로 불운한 사람들이었다. 평소엔 최악의 경우 재산을 모두 잃는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목숨까지 잃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도박이란 원래 운을 가져다주는 일이 아닌 법이지! 좋아! 이 섬은 이제 우리 영도의 것이 될 것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천조문의 중요한 거점이 될 거야. 천조문은 이곳에서 더 많은 강자를 양성하며 계속 성장할 것이다.”흑기 대인은 자신만만한 태도로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확고한 자신감과 필연적인 승리에 대한 믿음이 깃들어 있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주변의 소리를 민감하게 캐치했다.“음? 이건 무슨 소리지? 섬 위에서 누군가 싸우고 있는 것 같은데?”흑기 대인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을 품었다. 이 말을 들은 신다 군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귀를 기울였고, 섬에서 전해지는 치열한 싸움 소리를
Read more

제1208화

윤도훈은 대지와 하늘의 영기가 가장 진한 방향을 따라 섬의 북서쪽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은둔 윤씨 가문의 고수들이 끊임없이 석보탑 쪽으로 몰려가 전투를 지원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공격해 오는 자들은 그의 손에 가차 없이 목숨을 잃었다.애초에 상대가 먼저 공격해 왔으니 윤도훈은 수선자의 처벌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었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그는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은둔 윤씨 가문이 지은 우물과 비슷한 건물이 자리하고 있었다.윤도훈은 망설임 없이 그 안으로 뛰어들었다. 예상대로, 거대한 수정 아래에는 이 섬의 영맥이 자리 잡고 있었다. 우물 아래는 마치 또 다른 세상 같았다. 바닥에 파인 웅덩이에는 이미 소량의 영액이 응집되어 있었다. 비록 양은 많지 않았지만, 이 영맥에서 흘러나오는 영기가 얼마나 풍부한지 알 수 있었다. 이것은 단지 외부로 흘러나온 영기를 은둔 윤씨 가문의 진법 대가들이 모아 영액으로 만든 것이었다.영맥 자체는 영옥과 영석, 그리고 다양한 천재지보 같은 자원을 생산하는 장소였다.윤도훈은 주저하지 않고 커다란 옥호리병을 꺼내 영액을 담기 시작했다. 이 옥호리병은 윤도훈의 사부인 단만산이 준 보관용 주머니에 있던 것이었다. 그 보관용 주머니는 하란파에서 얻은 보관 주머니보다 훨씬 고급이며, 내부 공간도 훨씬 넓었다.지난번 상고 하씨 가문에게 추적당했던 일을 겪은 뒤, 윤도훈은 깃털과 보물 지도가 자신에게 재앙을 불러올 수 있음을 깨닫고, 그것들을 완전히 기운을 차단하는 이 주머니에 보관해 두었다. 이 외에도 용형 옥패 같은 귀중한 물건들도 마찬가지로 여기에 보관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도훈은 이곳에 있던 모든 영액을 옥호리병에 담았다. 은둔 윤씨 가문이 이 섬을 차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영맥 밖에서 영액을 모은 시간도 길지 않았다. 그래서 얼마 없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다음, 윤도훈은 아래로 더 이어지는 통로를 발견했다. 그곳이야말로 영맥의 깊숙한 곳일 터였다.
Read more

제1209화

이 순간, 황갈색의 빛이 스치는 두 눈으로 윤도훈을 날카롭게 응시하고 있는 남자의 눈빛에는 차가운 살기가 가득했다. 그 시선에 닿자마자, 그는 모골이 송연해지며 속으 로 큰일났다라고 생각했다.밖에서 격렬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터라, 이 영맥 깊숙한 곳에 원영 초기에 도달한 강자가 지키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은둔 윤씨 가문의 사람들이 전부 죽는다면, 여기서 혼자 지키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멍청이 같으니라고!’윤도훈은 속으로 씁쓸하게 투덜댔다. 그러나 상황은 이미 벌어진 뒤였다. 이 원영 강자를 마주하며 자신의 목숨을 지키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선배님, 오해하셨습니다. 저는 가문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명령을 받고 선배님을 부르러 온 겁니다. 밖에서 우리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버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태상 장로님께서도 빨리 밖으로 나가서 지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계속 지키실 필요는 없다고요!”윤도훈은 급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황동색 눈을 가진 남자는 냉소를 터뜨렸다.“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내가 아는 이들이다. 그런데 너는 처음 보는군. 꼬마야, 죽을 준비나 해라!”황동색 눈을 가진 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는 더 이상 말을 섞지 않고 움직였다. 바닥에 앉아 있던 그의 몸이 순식간에 허공으로 솟구치더니 윤도훈을 향해 빠르게 돌진했다. 또한, 그의 손에는 어린아이 팔뚝만 한 굵기의 금속 장봉이 들려 있었고, 그것에서 황갈색의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묵직한 기운이 깃들어 있는 것이 확연히 느껴졌다.훙-원영 강자의 일격은 공간을 비틀고 파문을 일으키며 윤도훈의 머리 위로 빠르게 내리쳤다.“꺼져!”윤도훈은 손에 쥔 빙하용최검을 들어 올렸다. 칼날은 금빛과 푸른빛이 섞여 반짝이며, 그 위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그의 머리 위를 지켰다.쨍-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리며, 윤도훈의 몸은 강한 충격에 의해 순식간에 아래로 꺾였다. 그의 두 다리는 극심하게 굽어져 뒤로 몇
Read more

제1210화

윤도훈의 자세와 전투 의지를 느낀 황동색 눈을 가진 남자는 비웃음과 경멸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마치 수련계에서 가장 순진한 농담을 들은 듯한 표정이었다.“금단 초기로 감히 원영 강자에게 대적하려 하다니, 아무리 네가 뛰어난 자질을 가졌다 해도 그건 순진한 망상에 불과하다. 꼬마야, 내가 압도적인 실력으로 네 희망을 산산조각 내 주마!” 죽을 준비나 해라!”황동색 눈을 가진 남자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하며, 손에 든 금속 장봉에서 황갈색의 빛을 내뿜었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윤도훈을 향해 돌진하며 강력한 공격을 퍼부었다.그러나 그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윽고 그의 몸에서 후토지력과 뇌전지력이 휘몰아치며 열공경흥의 첫 번째를 펼쳤다. 또한, 그의 공격은 단순한 기운만이 아니라, 기세가 더해진 강력한 기운으로 가득 차 있었다.원영 강자라는 압도적인 상대를 마주한 윤도훈은 방심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쨍-얼음처럼 차가운 빛을 뿜는 빙하용최검이 금속 장봉과 부딪히며 날카로운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윤도훈의 몸은 다시 한번 뒤로 날아갔고, 그의 얼굴은 또다시 붉게 달아올랐다. 또한, 그의 오른손 호구에서는 피가 터져 나왔고, 입과 코에서도 피가 조금씩 흘러나왔다.“하하하, 꼬마야, 이제 원영 강자와의 차이를 실감했겠지? 넌 원영 강자의 위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황동색 눈을 가진 남자는 몇 차례 웃으며 윤도훈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표정은 자신감과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윤도훈을 마치 손쉽게 짓밟을 수 있는 벌레로 여기고 있었다.물론, 윤도훈의 속성은 그의 것을 능가했지만, 금단과 원영 사이의 간극은 속성만으로는 메울 수 없었다.첫 번째 충돌에서 윤도훈의 오장육부는 큰 충격을 받았고, 이번에는 심각하지는 않지만 내상이 생겼다. 비록 그는 전신이 찢어질 듯한 고통을 느꼈지만, 그의 눈동자는 더 밝게 빛났다. 이윽고 그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당신은 모를 겁니다. 날 단번에 죽이지 못한다면, 죽는 건 당신이 될 겁니다. 당
Read more
PREV
1
...
119120121122123
...
133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