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 Chapter 1181 - Chapter 1190

All Chapters of 내 안에서 각성한 용: Chapter 1181 - Chapter 1190

1340 Chapters

제1181화

윤창생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윤도훈이 단맥종에 들어간 이후에도 이렇게 쉽게 문파를 떠나다니, 참 대담하구나. 이번이야말로 내가 윤도훈을 잡고 그 전승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르겠네! 이번 일에 청귀와 백마귀를 함께 보낼 테니, 어떤 실수도 있어서는 안 돼.”반 시간 뒤.상고 윤씨 가문의 한 회의실에서, 당대 가주 윤창해가 대장로를 소집했다.“창해 가주님을 뵙습니다.”윤창생은 늠름한 중년 남성 앞에서 머리를 숙이며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모습은 이전의 냉혹하고 강압적이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음.”윤창해는 고개를 끄덕인 뒤, 기대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창생, 그 전승자를 찾았는가?”“창해 가주님께 보고드립니다. 아직 조사 중이지만, 죄송스럽게도 구체적인 정보를 얻지 못했습니다.”윤창생은 죄송한 듯한 목소리로 답했다.“아직도 못 찾았단 말인가? 그 전승자는 용의 부활과 상고 윤씨 가문의 성쇠에 직결되는 존재다.”그러자 윤창해는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잘 알고 있습니다.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음, 그럼 방향은 잡았는가?”대장로를 바라보는 윤창해의 눈빛은 무척이나 날카로웠다.“있습니다. 과거 가문을 떠났던 윤재석이 조상 대대로 전해지던 옥패를 가지고 사라졌습니다. 현재 전승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갔다면, 윤재석이나 윤재석 후손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이 방향으로 조사 중입니다.”윤창생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음.”윤창해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드러났다.“그때, 가문이 재석에게 잘못한 일이 있었지. 하, 더 말하지 않겠다. 전승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라. 소식이 있으면 곧바로 보고하고!”“알겠습니다.”윤창생은 예를 갖춰 대답했다.회의실에서 나선 윤창생의 얼굴에는 잠시 망설이는 표정이 스쳤다. 윤창해는 윤도훈이라는 인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은둔 윤씨 가문 역시 마찬가지로 이 사실을 모르며, 이를 알고 있는 이는
Read more

제1182화

성의를 표현하기 위해 성조현과 그의 딸 성시아는 이진희에게 P시의 번화가에 위치한 고급 빌라 한 채를 선물했다. P시 최고 부자인 성조현이 딸의 생명의 은인을 아직도 호텔에 묵게 한다면 체면이 서지 않을 일이었다.한밤 중, 윤도훈이 이 빌라로 돌아왔을 때, 이진희와 윤시율은 아직 잠들지 않은 상태였다. 두 사람은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그의 귀가를 기다리고 있었다.오랜만에 이진희와 만난 윤시율은 그녀 품에 꼭 안겨 있었고, 밝은 표정에 활기가 넘쳐보였다.“왜 아직 안 자고 있어?”윤도훈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아빠, 다녀오셨어요?”윤시율은 큰 눈을 깜박이며 귀여운 목소리로 말했다.“나 엄마랑 얘기할 거예요!”이때, 이진희가 윤도훈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일은 다 끝난 거예요?”“응, 다 해결했어.”윤도훈이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이내 이진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잠시 떨어져 있던 시간이 마치 신혼의 설렘을 되찾게 해준 듯했다.“시율아, 이제 방에 가서 자렴. 네 엄마와 중요한 얘기를 좀 해야 해.”윤도훈이 말했다.그러자 윤시율은 이진희의 목을 꼭 끌어안으며 고집을 부렸다.“근데, 시율은 안 졸려요! 엄마랑 더 놀고 싶어요.”“흠흠!”윤도훈은 잠시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래도 이제 잘 시간이야. 착하지?”윤시율은 윤도훈을 바라보며 큰 눈을 몇 번 깜박이더니 이내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아, 시율이 알았어요!”그리고는 억지로 하품을 하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시율이 졸려요! 자러 갈게요. 엄마도 잘 자요!”그렇게 말한 뒤, 윤시율은 이진희의 품에서 내려와 방으로 가기 전, 윤도훈에게 힘내라는 손짓을 보냈다.한편, 율이의 이 귀여운 모습에 이진희는 어이없다는 듯 윤도훈을 흘겨보았다.그러나 율이가 방으로 들어간 후, 윤도훈은 어느새 웃음을 띤 채 이진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를 번쩍 들어 공주님 안기로 안아 올린 뒤, 방 안으로 들어갔다.“여보, 나 보고
Read more

제1183화

다음 날 아침.이진희는 성시아와의 협력이 거의 마무리되었다. 오늘은 윤시율을 데리고 P시를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한편, 윤도훈은 한 빌딩 앞에 도착해 있었다.그 빌딩에는 일월안보라는 금빛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는데, 그것은 이곳의 비범한 위상을 보여주는 듯했다. P시처럼 땅값이 하늘을 찌르는 지역에, 빌딩 하나를 통째로 소유한 이 보안 회사는 그 자체로 남다른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었다.“일월안보라 이름 참 촌스럽네. 혹시 사람들이 이게 일월문에서 만든 회사라는 걸 모를까 봐 이렇게 지었나?”윤도훈은 속으로 비웃으며 천천히 빌딩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건물 입구 양옆에는 두 명의 보안 요원이 서 있었고, 그 주변에는 한 팀의 보안 요원들이 규칙적으로 순찰을 돌고 있었다. 그들의 자세와 분위기로 보아 전직 군인인 듯 보였다.그러나 그는 알고 있었다. 이 회사의 진짜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이는 결코 이들이 아닐 것이다. 이들은 단지 외형적으로 보이기 위한 장식일 뿐, 실제 중요한 임무를 맡지는 않는다.“뭐 하시는 분이십니까?”입구의 보안 요원이 윤도훈을 가로막으며 물었다.“보안 회사라면서요. 사람 좀 고용하려고요.”윤도훈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 그러자 보안 요원은 윤도훈의 말을 듣고 그를 몇 번 훑어보더니 무전을 사용해 누군가에게 알렸다.몇 분 뒤.일월안보의 영업부로 들어선 윤도훈은 그곳에서 영업부의 매니저, 주민석을 만났다. 결단 중기 실력을 가진 주민석을 본 윤도훈은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제야 좀 제대로 된 느낌이네.”“뭐라고 하셨습니까?”주민석은 잠시 멍해지며 되물었다.“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윤도훈은 손을 휘저으며 대답했다.그러자 주민석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손님,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지 말씀해 주시죠.”“사람 몇 명을 고용하려고 해요. 실력이 강할수록 좋습니다.”윤도훈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사람을 고용하신다고요? 혹시 경호원이 필요하신가요?”
Read more

제1184화

일월안보가 금단 강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수준이었다. 결국 이곳은 일월문이 외부에서 돈을 벌기 위해 운영하는 여러 회사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세속계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대부분의 경우 금단 강자 정도면 충분했다. 심지어 이곳의 금단 강자는 일월안보가 설립된 이후로 한 번도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적이 없었다.그러니 윤도훈의 말을 들은 주민석의 표정이 삽시에 어두워졌다. 이윽고 주민석이 적대감을 담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손님, 금단 강자도 부족하다니요? 허, 지금 저를 놀리시는 건가요?”주민석이 냉소적인 목소리로 물었다.“제가 왜 놀려서 뭐하겠어요? 재미도 없는데.”그러자 윤도훈이 입술을 삐쭉이며 대꾸했다.“흥! 그럼 죽고 싶은 거에요? 우리 안보 회사의 배경이 어떤 곳인지 알기나 하고 하는 소리신가요? 아니면 여기서 감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에요? 손님이 왜 금단 강자를 깔보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겠어요!”주민석은 얼굴을 굳히며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윤도훈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 주먹에는 강한 기운이 응집되어 있었다.주민석은 결단 중기의 실력을 가진 강자로, 윤도훈을 바로 죽일 생각은 없었기에 힘을 절반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주먹은 결단 초기 강자의 공격만큼이나 강력했다.“흠?”윤도훈은 상대의 공격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가드를 올리지도 않았고, 몸을 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후토불멸신통을 발동했다.윤도훈의 순수한 육체적 힘만으로도 이미 결단 후기에 도달해 있었다. 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신통을 발동한 후에는 결단 초기 강자의 공격으로는 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었다.펑-이윽고 무거운 충격음이 울렸다.윤도훈은 그 주먹을 온몸으로 받아냈지만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충격을 받은 바닥이 산산조각이 나며 균열이 퍼져나갔지만, 윤도훈의 몸에는 상처 하나 없었다. 오히려 그는 고요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반면
Read more

제1185화

“하하하. 고작 이런 말도 안 되는 농담을 하러 온 거야? 너, 원영 강자가 어떤 존재인지 알기나 해? 그런 존재를 고용하겠다고? 그것도 최소 세 명을? 웃기는 소리도 적당히 해. 아니면, 여기 와서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려는 건가?”고지철은 비웃음과 조롱 섞인 말투로 큰소리로 웃었다. 그리고는 주민석을 슬쩍 쳐다보며 자신이 손을 써야 하는지 묻는 눈빛을 보냈다.그러나 주민석은 잠시 망설인 듯하더니 고개를 약간 저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는 낮은 목소리에 진지한 표정으로 윤도훈에게 물었다.“손님, 정말 농담이 아니라면, 이곳을 찾아와 원영 강자를 찾으러 왔다는 건 우리 일월안보 회사의 배경을 알고 있다는 뜻이겠죠?”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바로 의자에 앉아 말했다.“모른다면 제가 왜 이곳에 왔겠어요? 설마 일월문이 이제는 고작 원영 강자 세 명도 보내지 못할 만큼 몰락한 건가요? 돈은 충분히 있으니, 얼마든지 가격을 말해 보세요.”윤도훈은 당당하게 말했다. 그 말투엔 자신감이 묻어났고, 태도 또한 여유로웠다. 그의 아내 이진희가 매일같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기에, 그들의 자산은 이미 수조 원에 달하고 있었다. 이런 배경 덕분에 윤도훈은 더없이 편안하고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게다가 이틀 전, 고씨 가문에서 단약 판매 수익으로 2천억을 이체받기도 했다. 따라서 윤도훈에게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편, 이 말을 들은 주민석과 고지철의 표정이 달라졌다.“흥, 손님이 일월문을 언급했다면, 뭔가 목적이 있어서 온 거겠군.”“하지만 원영 강자를 동원하는 일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주민석은 고개를 저으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원영 강자는 단순히 고용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저들의 행동은 일정 부분 문파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즉, 당신의 적이 우리 일월문과 아무런 원한이 없는데도 우리가 원영 강자를 보내 당신을 돕는다면, 그 문파는 우리를 적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Read more

제1186화

잠시 후, 주민석은 전화기를 윤도훈에게 건네며 말했다.“도훈 씨, 이쪽은 저희 일월문의 장문인, 주수현입니다. 장문인과 직접 이야기하세요.”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 전화를 받았다.“일월문의 수현 장문인입니까?”이윽고 전화 너머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렇습니다. 당신이 오늘의 고객입니까? 성함이 어떻게 되죠?]“제 별명이 불꽃입니다. 그러니 불꽃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윤도훈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주수현이 냉소를 어뜨리며 대꾸했다.[허허.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다면, 당신이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을 제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이에 윤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수현 장문인, 너무 피상적인 것에 얽매이는 것 아닙니까? 제가 아무 이름이나 대면,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당신이 나와 협력하여 은둔 윤씨 가문의 손에서 그 영맥을 빼앗을 의지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아니면 은둔 윤씨 가문이 영맥을 차지해 점점 강해지는 걸 그냥 두고 보겠습니까? 이건 일월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성공하면, 그 섬을 나눠 가지는 것으로 합의하죠. 섬의 절반과 영맥을 차지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윤도훈은 돈 이야기를 꺼내는 대신, 섬과 영맥 분배라는 실질적인 제안을 꺼냈다.[절반이라고요?]주수현은 냉소 섞인 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 속에는 조롱의 기색이 엿보였다.[젊은이,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당신은 은둔 윤씨 가문과 직접 맞설 능력이 전혀 없겠죠? 심지어 원영 강자와도 겨룰 힘이 없을 테고. 결국 당신은 그저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인데, 섬의 절반을 요구한다니 말이 됩니까?]“그 섬과 영맥은 꽤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절반도 적지 않은 몫입니다. 주 장문인, 때로는 정보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윤도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주수현은 코웃음을 치더니 말을 돌렸다.[분배 문제는 일이 성공한 뒤에 논의하도록 하죠. 문제는 당신의 정보가 신뢰할 만한가라는
Read more

제1187화

규칙에는 몇 가지 허점과 전제가 존재했다.첫 번째는, 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선자에게 감지되지 않는다.두 번째는, 상대가 자신의 경지보다 높은 경우, 규칙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세 번째는, 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반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러한 이유로 윤도훈은 눈앞의 고지철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비록 고지철은 금단 후기에 도달한 강자로 경지에서 윤도훈보다 높았지만, 만약 그가 먼저 공격한다면 윤도훈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반격할 수 있었다.심지어 금단 초기 경지인 윤도훈이라 하더라도, 모든 힘을 발휘한다면 금단 후기 강자와 겨뤄도 결코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주민석이 문파와 연결된 위성 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그 젊은이를 잠시 돌려보내지 말고 기다리라고 해. 우리가 협의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전화 너머에서 주수현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알겠습니다, 수현 장문인!”주민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지철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도훈 씨, 수현 장문인께서 지금 문파의 고위층과 협의 중이니 잠시만 앉아 기다려 주십시오.”윤도훈은 이 말을 듣고 헛웃음을 지었다.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그래도 장문인이라기에 성격이 급해서 아예 협상을 끊어버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결국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던 거구나.’한편, 일월문 본부에서는 주수현이 최대한 빠르게 문파 내 영향력 있는 고위층 몇 명을 소집했다.“상황은 이렇습니다. 제가 받은 소식은...”주수현은 이번 일의 전말을 문파 고위층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그리고 설명을 듣던 고위층들의 눈빛이 갑자기 빛났다.“영맥?”두 글자가 입에서 나오자마자 모두의 시선이 뜨거워졌다.현재 일월문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문파의 기존 영맥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새로운 자원이 나오지 않아, 기존 자원으로만 문파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수십 년, 길게는 백 년이나 천 년 안에 현재의 강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Read more

제1188화

그날, 윤도훈은 일월문의 장문인 주수현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그 답변은 단 한 문장이었다.[이틀에서 사흘 정도 기다리십시오. 그때 주민석이 연락할 것입니다.]일월안보 회사를 나선 윤도훈은 차 안에서 빌딩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일월문이 반드시 사람을 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더 이상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들은 협력 조건을 논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 것이었다. 자신들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윤도훈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은둔 윤씨 가문을 견제할 기회라면, 그는 그 무엇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 역시 영맥에 대해 욕심이 있었다. 최악의 경우, 단만수의 제자라는 신분을 밝히면, 일월문도 그에게 적대적으로 나설 수 없을 것이다.다음 이틀 동안, 윤도훈은 이진희와 윤시율을 데리고 P시를 여행하며 가족 간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은둔 윤씨 가문이 그렇게 빨리 자신을 찾지 못할 것이라 믿었고, 단맥종으로 돌아가는 일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최소한 그 섬의 일을 마무리한 후에나 돌아가도 늦지 않을 것 같았다.이틀 동안, 성시아도 종종 이진희와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돈독히 했다. 또한 성조현은 두 번이나 윤도훈과 이진희를 성씨 가문으로 초대했다.성씨 가문은 이제 단순히 그린 제약회사와 협력 관계를 맺는 데 그치지 않고, 윤도훈 부부와 깊은 교류를 원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단순한 생명의 은혜 때문만이 아니었다.윤도훈의 믿기 어려운 의술, 특히 절단된 사지를 재생하는 기술이 만약 세상에 알려진다면 전 세계를 뒤흔들 사건이었다.그러나 성조현을 포함해 그날 병원에 있던 이들은 어떤 말을 해야 하고, 어떤 말을 삼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이날 정오, 윤도훈과 이진희는 윤시율과 함께 디즈니랜드에서 오전을 보낸 후 근처 음식점을 찾으러 나섰다. 그들은 한 미식 거리로 갔는데, 이곳에는 염하의 각종 특색 있는 간식부터
Read more

제1189화

“헐, 그래도 꽤 실력 있네요?”“저 강철봉, 진짜에요?”“화강암도 진짜네요. 도구가 아니네요.”특히, 그들이 일부러 강철봉을 무대 아래로 던지자, 사람들 사이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다들 보셨죠? 우리 무관에 가입하면, 언젠가는 이런 실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처음부터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남자가 다시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현장의 반응에 매우 만족스러워 보였다.“율이야, 가자. 이제 밥 먹으러 가야지.”이때 윤도훈은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율이를 재촉했다.“아빠, 조금만 더 보고 가요. 저 사람들 정말 재밌어요.”율이가 웃으며 말했다.“율이가 구경하는 걸 좋아하니까, 잠깐만 더 봐요. 배 안 고프니?”그러자 이진희는 못마땅하다는 듯 윤도훈을 흘겨보며 말했다.“뭐 볼 게 있다고? 저 사람들이 여기서 허세 부리는 걸?”윤도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솔직히 무대 위에 있는 영도 무사들의 거만한 태도가 그의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당장이라도 자리를 뜨고 싶었다. 더 있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무대에 올라가 그들을 눌러버릴까 걱정되기도 했다.“알겠어요. 사실 별로 대단하지도 않네요. 이런 강철봉, 저도 부러뜨릴 수 있거든요.”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빠가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흥미를 잃은 듯 말했다.“그러니까. 그저 곡예 부리는 수준일 뿐이잖아. 허허.”윤도훈은 특별히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평소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톤으로 무심하게 대꾸했다. 그러나 이 말은 무대 위의 영도 무사들에게 들렸다. 특히 염하 무술을 비하하며 영도의 가라테를 칭송하던 선두 무사는 곧바로 윤도훈을 차갑게 노려보았다.“X발! 염하 사람, 방금 뭐라고 했어?”이름이 이나시타 아카이시라는 남자는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 이나시타 아카이시의 듣는 귀가 날카롭기도 했지만, 무엇보다그의 시선은 처음부터 윤도훈과 이진희 쪽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이진희의 아름다움은 어디서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기에, 그는 그녀를 보자마자 욕심이 나기
Read more

제1190화

윤도훈은 무대 위 영도 무사들의 도발적인 태도를 보며, 자신이 나서서 겨루지 않으면 이 일이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자신의 한 마디가 이 무사들의 끝없는 추궁으로 이어졌다.‘게다가 진희더러 이들의 무관에 가입하라고?’정말 어이가 없었다.한편,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한마디씩 거들며 분위기를 부추겼다. 모두 염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아까 영도 무사 염하의 무술을 화려하기만 한 허세라며 비하한 것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그러나 그들이 강철봉을 부러뜨리고 화강암을 부수는 것을 보면서, 막상 나서지 못하고 속으로만 분노를 삼켰다. 마침 그때 윤도훈이 나서자, 사람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응원하며 상대를 제압해 주기를 기대했다.물론, 그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왜냐하면, 영도 무사들의 겉모습만 봐도 강력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가 단단해 보이기는 했지만, 과연 저들과 겨룰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보이기도 했다.“겨루자고? 좋아. 어떻게 겨룰 건지 말해 봐.”윤도훈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현재 그는 무대 위에 서 있는 이나시타 아카이시가 이진희를 바라보는 눈빛에 몹시 불쾌함을 느끼고 있었다.‘겨루자고? 좋아, 네 놈들, 내 손에서 어떻게 당하는지 보게 될 거야.’옆에서 지켜보던 이진희와 율이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특히 율이는 오히려 기대에 찬 표정으로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반면, 구경하던 군중들은 윤도훈이 어떻게 겨룰지 말해 봐라고 말하며 진지하게 겨루기를 수락한 것으로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네가 우리 가라테를 우습게 보며 곡예라 했지? 그렇다면 간단해. 무대 위로 올라와서, 방금 우리가 한 것처럼 똑같이 해봐! 네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하는 건 그저 누구나 할 수 있는 곡예라고 인정할게!”이나시타 아카이시는 도발적으로 말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구경꾼들 사이에서는 웅성거림이 터졌다.“그게 가능하겠어요? 저 청년이 강철봉
Read more
PREV
1
...
117118119120121
...
134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