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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각성한 용의 모든 챕터: 챕터 1171 - 챕터 1180

1333 챕터

제1171화

전우현의 말이 떨어지자, 모든 이들이 전우현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요술이라니요? 병을 고치고 사람을 살리는 게 언제 요술이 되었죠?”윤도훈이 냉소를 터뜨렸다.“흥! 말하자면, 이번 사고와 공격 사건은 이진희와 네가 꾸민 짓이잖아. 너희가 먼저 시아 아가씨의 팔을 일부러 끊어 놓고 다시 붙였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어?! 난 너희가 테러 조직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 의심해. 따라서 제대로 조사해 볼 필요가 있겠지.”전우현은 콧방귀를 뀌며 이진희와 윤도훈에게 무거운 혐의를 씌웠다.“전우현,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넌 당시 상황을 전혀 모르잖아. 진희는 나를 구하려고 자신의 몸으로 나를 보호했어. 진희가 없었다면 난 단순히 팔 하나를 잃는 게 아니라 훨씬 더 심각했을 거야. 따라서 진희가 이 사고를 계획했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마!”이진희와 윤도훈이 변명하기도 전에 성시아가 먼저 나서서 항의했다.“시아 아가씨, 당신은 단지 저들의 번지르르한 겉만 보고 속고 있는 거야. 만약 이번 사건이 이진희와 관련 없다고 해도, 이진희는 여전히 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아. 어쩌면 이진희가 검은 조직과 관련이 있어서 이 공격을 당했을지도 모르니까. 어찌 되었든, 이진희는 이번 사건의 주요 의심 대상일 수밖에 없어. 또한, 윤도훈은 병원에서 난동을 부리고 시설을 파손했으며 사람들에게 해를 끼쳤지. 이걸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안그래요, 현철 대장님?”전우현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며 옆에 있는 나현철에게 눈짓을 보냈다.그러자 나현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동료들에게 지시했다.“데려가!”한편, 그 모습을 본 율이는 윤도훈과 이진희 앞을 막아 서서 작은 목소리로 당차게 외쳤다.“우리 아빠 엄마를 잡아가면 안 돼요!”그러자 성조현은 더욱 어두워진 얼굴로 나현철에게 말했다.“현철 팀장, 내 사람들이 도훈 선생님께 다친 건 오해일 뿐이니 우리끼리 해결하면 됩니다. 그리고 전 이진희 씨도 피해자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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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윤도훈의 말에 나현철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죄송하지만 저는 규정에 따라 업무를 수행할 뿐입니다. 이번 사고와 공격 사건은 그 성격이 매우 악랄하고 심각합니다.”그때, 전우현은 더욱 뻔뻔하게 웃음을 터뜨렸다.“윤도훈, 보아하니 내 배경까지 알고 있네? 어때, 이제와서 후회하는 거야? 그러니 내 말을 잘 들어둬. 오늘 나는 너희를 끝장낼거야. 그래, 나는 나 부인의 양아들이야. 이 신분이면 P시에서 너희를 마음대로 다룰 수 있어.”그리고는 나현철을 향해 외쳤다.“현철 대장님, 어서 체포하세요! 만약 저들이 반항하면 한 번 해보라해요!”전우현의 말에 나현철은 다시 동료들에게 신호를 보냈다.그러나 그 순간, 험한 말이 불쑥 들려왔다.“네가 잡자고 해서 마음대로 잡는다고? 고작 양아들인 신분으로? 전우현, 네가 감히 이딴 짓을 하다니 제정신이냐?”그 소리를 따라 바라보니, 한 청년이 위풍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었고, 그의 뒤로 많은 사람들이 따르고 있었다. 상당한 위엄과 격식을 갖춘 모습이었다.“건운?”나건운을 본 나현철은 놀란 얼굴로 잠시 멍해졌다.“건운이 너야? 너가 무슨일로 이곳에?”전우현도 순간 멍해지더니 얼굴에 아부하는 표정을 띠었다.“나, 건우 형님.”“어이, 이거 건운 형님 아니신가?”그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나건운을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하기 시작했다.그러나 나건운은 다른 사람들에게 아랑곳하지 않고, 전우현의 아부 섞인 표정도 무시한 채 빠르게 윤도훈과 이진희에게로 다가왔다.“도훈 형님, 형수님, 늦지 않게 왔죠?”나건운의 이 말에 주변 사람들은 일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수군댔다.‘무슨 상황이지? 나씨 가문의 장남이 윤도훈과 이진희에게 이렇게 공손하게 대하다니?’“그래, 딱 맞춰서 왔네, 하하.”윤도훈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전우현을 가리키며 말했다.“건운, 듣자 하니 이 친구가 네 어머니의 양아들이라던데? 네 의붓형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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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전우현은 나 부인의 양아들로서 외부에서 무척 거만하게 행동했지만, 나건운 앞에서는 개만도 못한 존재였다.나건운은 이미 어머니가 이런 자를 양아들로 삼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따라서 전우현을 매우 싫어했다. 그래서 그저 무시해왔을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전우현이 윤도훈에게까지 해를 끼치려 하자 더 이상 참기 어려웠다.나건운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어머니에게 전우현과의 인연을 끊으라고 확고히 결심했다. 한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라 침묵을 지키며 전우현의 초라한 모습을 지켜보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기양양하던 전우현이 이토록 망신을 당하게 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그리고 그들이 보기에, 별다른 배경도 없던 이진희와 윤도훈이 나씨 가문의 장남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게다가 이번 일로 인해 성씨 가문 또한 이진희, 윤도훈 부부에게 신세를 지게 된 셈이었다. 이를 계기로 몇몇 사람들은 이진희와의 관계를 재고하며 이진희와 협력을 모색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한밤중, 나현철이 속한 부서의 한 감시실 안에서.모두가 이번 사건과 습격이 담긴 CCTV를 다시 보았다.성조현은 이진희가 성시아를 온몸으로 지키는 장면을 보며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이진희 씨, 도훈 선생님, 이전에 제 언행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진희 씨는 제 딸 생명의 은인입니다. 그런데 그 은혜를 갚을 길이 없군요. 상투적인 말일지 모르지만, 오늘부터 성씨 그룹의 모든 채널과 자원을 이진희 씨의 제약회사와 공유하고, 전방위적 협력을 시작하겠습니다. 은혜에 대한 제 감사를 표하기 위함입니다.”성조현이 진지하게 말했다.그러자 윤도훈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이런 얘기는 나중에 하시죠.”그리고 나서 나현철을 바라보며 물었다.“현철 대장님, 이 네 명의 범인들의 시신은 아직 보관되어 있나요?”“현철 대장님이라니요. 도훈 선생님! 그냥 저를 현철이라고 불러 주세요! 그리고 네 명의 범인의 시신은 저희 부서 법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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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나현철이 속한 부서의 한 심문실 안에서.전우현이 나건운의 동료들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왔다.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하고 거만하기 이를 데 없던 젊은 재능가였던 전우현이 이제는 온 얼굴이 멍들고 상처투성이로, 몹시 초라해 보였다.심문실 안의 모든 감시 장비와 청취 장비는 이미 꺼져 있었고, 방 안에는 오직 윤도훈과 전우현 두 사람만이 있었다. 전우현은 포박되지도 않았다. 윤도훈에게는 그럴 필요조차 없었기 때문이다.“전우현, 오랜만이네?”윤도훈은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며 전우현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그러자 전우현은 증오와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았다. 전우현의 눈에는 마치 윤도훈이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되는 듯한 분노가 깃들어 있었다.“이렇게 나를 증오한다고? 난 그저 이진희의 남편이 되었을 뿐이야. 게다가 내가 너에게서 이진희를 빼앗은 것도 아니잖아? 뭐야 혹시, 질투라도 하는 건가?”윤도훈이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쳇!”전우현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채 윤도훈을 향해 침을 뱉으려 했다. 윤도훈이 이진희의 이름을 언급하니 전우현은 더욱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힌 모습이었다.그러나 전우현의 침은 윤도훈에게 닿지 않았다. 왜냐하면 윤도훈의 얼굴에서 무형의 기세가 뿜어져 나와 전우현의 침을 되돌려 보냈기 때문이다. 결국 전우현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은 셈이었다.이제 전우현은 더욱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멍들고 피멍이 든 얼굴에 침을 맞은 채 서 있으니 말이다.“으악! 윤도훈,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건운을 알고 있는 거지? 어떻게 이진희를 차지할 수 있었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야.”전우현은 분노와 질투에 사로잡혀 절규했다.툭-그러나 전우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도훈의 신발 바닥이 전우현의 얼굴에 깊숙이 박혔다. 그리고 전우현의 머리는 그 힘에 의해 바닥으로 깊이 내리찍혔다.“너 같은 쓰레기를 상대하는 데 나건운을 빌릴 필요가 있을까? 널 밟아줄 방법은 백 가지도 넘게 있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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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윤도훈에게 심하게 모욕당한 전우현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윤도훈이 질문하자, 전우현은 마치 윤도훈을 압박할 수 있는 지렛대를 얻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상황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 것이다.그러나 잠시 후, 전우현은 자신이 크게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윤도훈의 얼굴에 마치 악마와 같은 미소가 번져 있었기 때문이다.“알고 있다면 됐어. 널 말하게 할 방법은 많거든, 흐흐.”이윽고 윤도훈은 전우현의 특정 혈자리를 지그시 눌렀다.몇 초가 지나자, 전우현은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아아아! 윤도훈, 제발 살려줘! 내가 말할게, 말하겠다고. 주석훈이 한 짓이라고!”전우현은 바닥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했고,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전우현은 몸 안에서 수많은 개미가 마음을 갉아먹듯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같았다. 정말이지 너무 아팠다.그러나 윤도훈은 전우현이 견딜 수 있을만큼 고통을 준 것이다. 의식을 잃으면 안되니까. 그렇게 전우현은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고통 속에 빠졌다.“겨우 30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걸 못 참는다고?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윤도훈은 실망한 표정으로 전우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전우현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한 것에 대해 속으로 비웃고 있었다. 그래서 비록 말을 마쳤지만 윤도훈은 전우현에게 약간의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잠시 후, 전우현은 몸을 통제하지 못했고, 눈에는 두려움과 간절함만이 가득했다.윤도훈은 그제서야 전우현의 몸에 몇 군데를 더 눌러 고통을 멈추게 했다.“말할게. 다 말하겠어.”전우현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더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말해봐. 주석훈이 누구지?”윤도훈이 냉소를 머금은채 물었다.“주석훈은 SJ 의약 상인 협회의 대표야! 내가이진희를 차지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이진희와 성시아의 협력을 방해하고 회사 성장을 막으려고 했어. 그래서 이진희가 P시에 와서 성시아와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주석훈에게 전했니.”전우현은 윤도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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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화

음사의 말을 들은 주석훈의 마음에도 불안이 깃들기 시작했다.“정말입니까? 음사, 그럼 저도 은둔 윤씨 가문으로 데려가 주십시오. 당신 말대로 이번 사건이 정말 큰 재앙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면, 그리고 음사 당신이 막지 못하는 사건이라면 더 위험한 거 아닙니까?”주석훈은 음사의 팔을 붙잡으며 다급하게 말했다.그러자 이 말을 들은 음사의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고, 주석훈을 거칠게 밀어내며 거절했다.“농담도 정도껏 하십시오! 은둔 윤씨 가문에 제가 돌아가는 건 그렇다 쳐도, 주석훈 씨가 무슨 자격으로 따라오겠다는 겁니까? 본인의 신분을 잊은 겁니까? 주석훈 씨는 그저 바깥에서 가문을 위해 돈을 벌어들이는 도구일 뿐입니다.”음사의 말에 주석훈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하지만 만약 상대가 정말 고수라면, 제가 P시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겁니다. 음사, 저를 그냥 두고 떠나지 마십시오.”주석훈은 더욱 간절하게 외쳤다.“그만 꺼져주세요! 주석훈 씨 안전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죠? 주석훈 씨는 그저 가문의 돈줄일 뿐이지, 제가 주석훈 씨 부하직원인줄 아십니까?”음사는 냉소를 터뜨리며 주석훈을 발로 차버리고는, 주석훈의 처량한 모습에 조롱과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잠시 후, 음사는 짐을 챙겨 곧바로 문을 열고 떠나려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차갑고도 섬뜩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어디 가려고?”소리가 난 쪽을 향해 두 사람이 고개를 돌리자, 알 수 없는 시점에 한 인물이 거실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얼굴에는 냉혹한 표정과 비웃음이 서려 있었고, 그의 시선은 음사와 주석훈에게 날카롭게 고정돼 있었다.“오호, 주석훈 씨도 여기 있었네? 참 잘됐어. 굳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졌으니 말이야.”그 인물은 바로 윤도훈이었다.윤도훈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음사와 주석훈은 동시에 얼굴이 창백해졌다.음사는 잠시 당황한 듯 보였으나 이내 살기를 띤 표정으로 변했다. 그릭는 곧바로 윤도훈과 싸울 생각을 하지 않고, 손가락을 날카롭게 구부려 주석훈의 머리 위로 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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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하하, 공교롭게도 난 그 자들을 죽이는 걸 아주 좋아해.”윤도훈은 말을 마치자마자 한 줄기 잔상처럼 음사 앞에 섰다.음사는 분노와 원망이 가득 찬 눈으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저항하려 했지만, 윤도훈의 발에 목이 부러지며 생명이 꺼지고야 말았다.“그렇게 시체 조종을 좋아하더니, 이제 네가 직접 시체가 되어봐.”죽은 음사의 고개가 한쪽으로 축 늘어진 모습을 보며 윤도훈은 냉소적으로 말했다.이때 주석훈은 혼이 나간 듯 멍하니 서 있었다. 주석훈은 이미 도망칠 생각을 포기한 상태였다. 윤도훈을 상대로 도망칠 가능성은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다.따라서 윤도훈에게 단 한 방에 제압당한 음사의 모습을 본 주석훈은 두려움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뿐이었다.“이제야 나를 알아보겠어?”윤도훈은 소파에 편히 앉아 주석훈을 쳐다보며 물었다.“알죠. 당신은 윤도훈, 이진희의 남편 아닌가. 천운시에서 내 아들 다리를 부러뜨린 그 놈.”주석훈은 침을 꿀꺽 삼키며 두려움과 원망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래, 나야. 그렇다면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도 알겠지?”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알고 있어.”주석훈은 깊이 숨을 내쉬었다.“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해 봐.”윤도훈의 차가운 음성에는 살기가 가득했다.한편, 윤도훈의 말에 주석훈의 얼굴은 여러 감정으로 일그러졌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윤도훈에 대한 증오를 잠재웠다.사실 주석훈은 진정으로 윤도훈과 이진희를 증오했던가? 어쩌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주석훈이 원망한 것은 자신의 무능함과, 은둔 윤씨 가문에 대항할 수 없었던 자신이었다.또한, 주단성의 죽음에 대해 윤씨 가문에게 복수하지 못하자 그 증오를 윤도훈과 이진희에게 돌렸을 뿐이었다.“잠깐만! 제발, 날 죽이지 말아 줘!”주석훈이 다급히 외쳤다.“왜?”윤도훈이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물었다.“당신도 은둔 윤씨 가문과 원한이 있지 않나?”주석훈은 서둘러 말을 정리한 후 급히 물었다.윤도훈은 가벼운 비웃음을 지으며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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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주석훈은 윤도훈의 말을 듣고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하하, 네 말이 맞네!”“그래서 은둔 윤씨 가문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나에게 줄 수 있는 거야?”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주석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주석훈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차근차근 윤도훈에게 이야기했다.이전에도 윤도훈은 윤세음을 통해 은둔 윤씨 가문이 외부에 다양한 세력과 회사를 지원하며 자금을 모으고 자원을 수집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었다.주석훈이 대표로 있는 SJ 의약 상인 협회 또한 그들 중 하나였다. 이들 세력의 수장들은 가끔씩 서로 연락을 주고받기도 하는데, 주석훈은 은둔 윤씨 가문을 위해 일하는 카지노 운영자 현공진과 꽤 친분이 있었다.주석훈이 처음 카지노 설립을 위해 자금을 제공한 이래로 두 사람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현공진은 해룡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현공진의 카지노는 육지가 아닌 호화 유람선 위에 있었다. 이 유람선은 손님들이 안전하게 도박을 즐길 수 있도록 보호받았기에 많은 부호들이 그 유람선에서 도박을 즐겼다.“그래서 결국 이 정보를 나에게 말한 이유가 뭐지? 그 유람선을 파괴해서 은둔 윤씨 가문에 손해를 입히라는 거야?”윤도훈은 주석훈의 말을 듣고 흥미가 사라진 듯 물었다.“아니. 당연히 아니지.”주석훈은 서둘러 부정하며 진짜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해룡은 최근에 어떤 섬을 발견했어. 그 섬은 마치 동천복지와도 같은 곳이었지!”이 말을 듣고 윤도훈은 비로소 흥미를 느끼며 자세히 설명해 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주석훈은 그 섬의 이야기를 전부 설명했다. 약 한 달 전, 현공진의 유람선이 바다를 항해하던 중 깊은 바다로 잘못 들어갔었다. 당시 신호가 끊기고 폭풍까지 몰아치며 방향 감각마저 상실되었다.다행히 유람선은 거대한 크기로 인해 바다 위를 며칠간 표류했지만 침몰하지 않았고, 마침내 그들은 한 섬을 발견했다.이 섬은 염하 동쪽 끝에서 약 300해리 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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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그러나 수련을 거듭하다 보면, 영기는 결국 소진될 수밖에 없다.그래서 강대한 고대 무림 세력, 특히 은둔 고대 세력들이 존재하는 곳은 대개 영맥을 기반으로 세워져 있다. 오직 이러한 영맥이 있어야만 가문이나 문파가 지속적으로 수련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영맥이 지닌 의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실제로 어떤 고대 무림 가문이나 문파는 영맥이 고갈되면서 쇠퇴한 경우도 많다. 즉, 영맥을 하나 소유한다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수련 세력을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도훈 씨, 어때? 제 정보가 조금은 가치 있지 않아? 그러니 제발 날 살려줘.”주석훈은 윤도훈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보며, 간절히 물어보았다.“은둔 윤씨 가문이 그 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보냈는지, 그리고 어떤 실력의 고수들인지 알고 있어?”윤도훈은 답하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그건 잘 몰라. 수련자가 아니라서 그런 건 잘 몰라.”주석훈이 머쓱하게 대답했다.그러자 윤도훈은 미간을 찌푸린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석훈을 한참 바라보았다. 주석훈은 윤도훈의 그 시선을 받으며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했다.“맹세코 내가 말한 모든 것은 사실이야.”잠시 후, 주석훈은 바닥에 쓰러져 온몸을 떨며 공포와 애원의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윤도훈이 아까 전에 썼던 고통스러운 방법을 이번에도 주석훈에게 사용한 것이다. 윤도훈은 쉽게 상대방을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자신에게 적대적인 인물에 대해선 냉혹했다.“정말이야. 내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야. 도훈 씨, 이제야 믿겠어?”주석훈은 얼굴에 고통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힘겹게 말했다.“그래, 믿을게.”윤도훈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이후 윤도훈은 다양한 세부 사항들을 자세히 물었다. 예를 들어, 해룡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호화 유람선에 어떻게 오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말이다.주석훈의 정보에서 벗어난 후, 윤도훈은 차 안에 앉아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그 영맥을 가진 섬을 은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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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화

“그래, 적의 적이라. 은둔 윤씨 가문에게 대등한 수준의 원수가 없을 리가 없겠지? 나도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치는데 한 번 써 볼까?”윤도훈은 이렇게 생각하며 냉소를 지었다.잠시 후, 윤도훈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전화를 걸었다.[윤도훈? 한밤중에 전화해서 무슨 일이야?]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나른하고도 맑은 여성의 목소리. 듣자하니 백아름은 자고 있었던 모양인데 윤도훈의 전화에 잠이 깨버린 듯했다.“아름아, 이렇게 다시 연락이 닿으니 반갑네. 아직도 외부에서 수련 중이야?”윤도훈이 웃으며 물었다.상대는 바로 하란파의 미녀 아가씨 백아름이다.[무슨 일인데? 할 말 없으면 끊을 거야. 한밤중에 사람 잠도 못 자게 하다니, 정말 싫어.]지난번 악령의 소굴에서 윤도훈이 백아름의 목숨을 구해주었지만, 백아름은 여전히 윤도훈에게 약간의 앙심을 품고 있는 듯했다.“할 말 있어! 그럼 하나만 빠르게 물어볼게.”윤도훈이 재빠르게 말했다.[뭐가 궁금한데? 걱정 마, 고수영 그 꼬마는 하란파에서 잘 지내고 있어. 너무 걱정하지 마! 그리고 와이프 있는 주제에 여기저기 꽃에나 눈길 주고 말이야! 찌질이 같으니라고!]백아름이 윤도훈을 무시하는 듯 말했다. 백아름은 윤도훈이 고수영의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를 건 줄 알고 있었다.“아니, 그게 아니라.”윤도훈은 썩소를 지으며 직접 본론을 꺼냈다. “혹시 은둔 윤씨 가문에 대해 알고 있어?”[음? 은둔 윤씨 가문? 당연히 알지! 지난번 그 윤기라는 사람도 은둔 윤씨 가문 사람이었잖아. 그런데 왜 그걸 물어보는데?]백아름이 대답했다.“혹시 은둔 윤씨 가문과 원수인 세력이 있나? 은둔 윤씨 가문과 대등한 실력을 가진 세력 말이야.”윤도훈이 물었다.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백아름은 잠시 침묵하다가 신중하게 대답했다. [일월문.]구체적으로 이유를 묻지는 않았지만, 백아름은 곧장 윤도훈에게 정보를 제공했다.“일월문?”윤도훈이 한 번 더 되물었다.[맞아. 은둔 윤씨 가문은 은둔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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