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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작가: 봉화
전우현은 나 부인의 양아들로서 외부에서 무척 거만하게 행동했지만, 나건운 앞에서는 개만도 못한 존재였다.

나건운은 이미 어머니가 이런 자를 양아들로 삼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따라서 전우현을 매우 싫어했다. 그래서 그저 무시해왔을 뿐이었는데, 이번에는 전우현이 윤도훈에게까지 해를 끼치려 하자 더 이상 참기 어려웠다.

나건운은 이번 일을 계기로 어머니에게 전우현과의 인연을 끊으라고 확고히 결심했다.

한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라 침묵을 지키며 전우현의 초라한 모습을 지켜보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의기양양하던 전우현이 이토록 망신을 당하게 될 줄은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이 보기에, 별다른 배경도 없던 이진희와 윤도훈이 나씨 가문의 장남과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번 일로 인해 성씨 가문 또한 이진희, 윤도훈 부부에게 신세를 지게 된 셈이었다. 이를 계기로 몇몇 사람들은 이진희와의 관계를 재고하며 이진희와 협력을 모색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한밤중, 나현철이 속한 부서의 한 감시실 안에서.

모두가 이번 사건과 습격이 담긴 CCTV를 다시 보았다.

성조현은 이진희가 성시아를 온몸으로 지키는 장면을 보며 깊은 죄책감을 느꼈다.

“이진희 씨, 도훈 선생님, 이전에 제 언행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이진희 씨는 제 딸 생명의 은인입니다. 그런데 그 은혜를 갚을 길이 없군요. 상투적인 말일지 모르지만, 오늘부터 성씨 그룹의 모든 채널과 자원을 이진희 씨의 제약회사와 공유하고, 전방위적 협력을 시작하겠습니다. 은혜에 대한 제 감사를 표하기 위함입니다.”

성조현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자 윤도훈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이런 얘기는 나중에 하시죠.”

그리고 나서 나현철을 바라보며 물었다.

“현철 대장님, 이 네 명의 범인들의 시신은 아직 보관되어 있나요?”

“현철 대장님이라니요. 도훈 선생님! 그냥 저를 현철이라고 불러 주세요! 그리고 네 명의 범인의 시신은 저희 부서 법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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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현철이 속한 부서의 한 심문실 안에서.전우현이 나건운의 동료들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왔다.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자신만만하고 거만하기 이를 데 없던 젊은 재능가였던 전우현이 이제는 온 얼굴이 멍들고 상처투성이로, 몹시 초라해 보였다.심문실 안의 모든 감시 장비와 청취 장비는 이미 꺼져 있었고, 방 안에는 오직 윤도훈과 전우현 두 사람만이 있었다. 전우현은 포박되지도 않았다. 윤도훈에게는 그럴 필요조차 없었기 때문이다.“전우현, 오랜만이네?”윤도훈은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며 전우현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그러자 전우현은 증오와 원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았다. 전우현의 눈에는 마치 윤도훈이 자신의 부모를 죽인 원수라도 되는 듯한 분노가 깃들어 있었다.“이렇게 나를 증오한다고? 난 그저 이진희의 남편이 되었을 뿐이야. 게다가 내가 너에게서 이진희를 빼앗은 것도 아니잖아? 뭐야 혹시, 질투라도 하는 건가?”윤도훈이 비웃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쳇!”전우현은 미간을 잔뜩 찌푸린채 윤도훈을 향해 침을 뱉으려 했다. 윤도훈이 이진희의 이름을 언급하니 전우현은 더욱 질투와 분노에 사로잡힌 모습이었다.그러나 전우현의 침은 윤도훈에게 닿지 않았다. 왜냐하면 윤도훈의 얼굴에서 무형의 기세가 뿜어져 나와 전우현의 침을 되돌려 보냈기 때문이다. 결국 전우현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은 셈이었다.이제 전우현은 더욱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멍들고 피멍이 든 얼굴에 침을 맞은 채 서 있으니 말이다.“으악! 윤도훈,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나건운을 알고 있는 거지? 어떻게 이진희를 차지할 수 있었지?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야.”전우현은 분노와 질투에 사로잡혀 절규했다.툭-그러나 전우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도훈의 신발 바닥이 전우현의 얼굴에 깊숙이 박혔다. 그리고 전우현의 머리는 그 힘에 의해 바닥으로 깊이 내리찍혔다.“너 같은 쓰레기를 상대하는 데 나건운을 빌릴 필요가 있을까? 널 밟아줄 방법은 백 가지도 넘게 있어. 그리고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75화

    윤도훈에게 심하게 모욕당한 전우현은 큰 충격을 받았다. 그런 와중에 윤도훈이 질문하자, 전우현은 마치 윤도훈을 압박할 수 있는 지렛대를 얻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상황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 것이다.그러나 잠시 후, 전우현은 자신이 크게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윤도훈의 얼굴에 마치 악마와 같은 미소가 번져 있었기 때문이다.“알고 있다면 됐어. 널 말하게 할 방법은 많거든, 흐흐.”이윽고 윤도훈은 전우현의 특정 혈자리를 지그시 눌렀다.몇 초가 지나자, 전우현은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질렀다.“아아아! 윤도훈, 제발 살려줘! 내가 말할게, 말하겠다고. 주석훈이 한 짓이라고!”전우현은 바닥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했고,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전우현은 몸 안에서 수많은 개미가 마음을 갉아먹듯이 쏟아져 나오는 것만 같았다. 정말이지 너무 아팠다.그러나 윤도훈은 전우현이 견딜 수 있을만큼 고통을 준 것이다. 의식을 잃으면 안되니까. 그렇게 전우현은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고통 속에 빠졌다.“겨우 30초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걸 못 참는다고? 아직 제대로 시작도 안 했는데.”윤도훈은 실망한 표정으로 전우현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전우현이 자신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한 것에 대해 속으로 비웃고 있었다. 그래서 비록 말을 마쳤지만 윤도훈은 전우현에게 약간의 시간을 더 주기로 했다.잠시 후, 전우현은 몸을 통제하지 못했고, 눈에는 두려움과 간절함만이 가득했다.윤도훈은 그제서야 전우현의 몸에 몇 군데를 더 눌러 고통을 멈추게 했다.“말할게. 다 말하겠어.”전우현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더니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말해봐. 주석훈이 누구지?”윤도훈이 냉소를 머금은채 물었다.“주석훈은 SJ 의약 상인 협회의 대표야! 내가이진희를 차지할 수 없을 것 같으니 이진희와 성시아의 협력을 방해하고 회사 성장을 막으려고 했어. 그래서 이진희가 P시에 와서 성시아와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주석훈에게 전했니.”전우현은 윤도훈에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76화

    음사의 말을 들은 주석훈의 마음에도 불안이 깃들기 시작했다.“정말입니까? 음사, 그럼 저도 은둔 윤씨 가문으로 데려가 주십시오. 당신 말대로 이번 사건이 정말 큰 재앙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면, 그리고 음사 당신이 막지 못하는 사건이라면 더 위험한 거 아닙니까?”주석훈은 음사의 팔을 붙잡으며 다급하게 말했다.그러자 이 말을 들은 음사의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고, 주석훈을 거칠게 밀어내며 거절했다.“농담도 정도껏 하십시오! 은둔 윤씨 가문에 제가 돌아가는 건 그렇다 쳐도, 주석훈 씨가 무슨 자격으로 따라오겠다는 겁니까? 본인의 신분을 잊은 겁니까? 주석훈 씨는 그저 바깥에서 가문을 위해 돈을 벌어들이는 도구일 뿐입니다.”음사의 말에 주석훈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하지만 만약 상대가 정말 고수라면, 제가 P시에 있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겁니다. 음사, 저를 그냥 두고 떠나지 마십시오.”주석훈은 더욱 간절하게 외쳤다.“그만 꺼져주세요! 주석훈 씨 안전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죠? 주석훈 씨는 그저 가문의 돈줄일 뿐이지, 제가 주석훈 씨 부하직원인줄 아십니까?”음사는 냉소를 터뜨리며 주석훈을 발로 차버리고는, 주석훈의 처량한 모습에 조롱과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잠시 후, 음사는 짐을 챙겨 곧바로 문을 열고 떠나려 했다. 그러나 바로 그때, 차갑고도 섬뜩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어디 가려고?”소리가 난 쪽을 향해 두 사람이 고개를 돌리자, 알 수 없는 시점에 한 인물이 거실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얼굴에는 냉혹한 표정과 비웃음이 서려 있었고, 그의 시선은 음사와 주석훈에게 날카롭게 고정돼 있었다.“오호, 주석훈 씨도 여기 있었네? 참 잘됐어. 굳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어졌으니 말이야.”그 인물은 바로 윤도훈이었다.윤도훈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음사와 주석훈은 동시에 얼굴이 창백해졌다.음사는 잠시 당황한 듯 보였으나 이내 살기를 띤 표정으로 변했다. 그릭는 곧바로 윤도훈과 싸울 생각을 하지 않고, 손가락을 날카롭게 구부려 주석훈의 머리 위로 내쳤다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77화

    “하하, 공교롭게도 난 그 자들을 죽이는 걸 아주 좋아해.”윤도훈은 말을 마치자마자 한 줄기 잔상처럼 음사 앞에 섰다.음사는 분노와 원망이 가득 찬 눈으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저항하려 했지만, 윤도훈의 발에 목이 부러지며 생명이 꺼지고야 말았다.“그렇게 시체 조종을 좋아하더니, 이제 네가 직접 시체가 되어봐.”죽은 음사의 고개가 한쪽으로 축 늘어진 모습을 보며 윤도훈은 냉소적으로 말했다.이때 주석훈은 혼이 나간 듯 멍하니 서 있었다. 주석훈은 이미 도망칠 생각을 포기한 상태였다. 윤도훈을 상대로 도망칠 가능성은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았기 때문이다.따라서 윤도훈에게 단 한 방에 제압당한 음사의 모습을 본 주석훈은 두려움에 온몸을 부들부들 떨뿐이었다.“이제야 나를 알아보겠어?”윤도훈은 소파에 편히 앉아 주석훈을 쳐다보며 물었다.“알죠. 당신은 윤도훈, 이진희의 남편 아닌가. 천운시에서 내 아들 다리를 부러뜨린 그 놈.”주석훈은 침을 꿀꺽 삼키며 두려움과 원망이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그래, 나야. 그렇다면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도 알겠지?”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냉소적으로 말했다.“알고 있어.”주석훈은 깊이 숨을 내쉬었다.“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면 해 봐.”윤도훈의 차가운 음성에는 살기가 가득했다.한편, 윤도훈의 말에 주석훈의 얼굴은 여러 감정으로 일그러졌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윤도훈에 대한 증오를 잠재웠다.사실 주석훈은 진정으로 윤도훈과 이진희를 증오했던가? 어쩌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주석훈이 원망한 것은 자신의 무능함과, 은둔 윤씨 가문에 대항할 수 없었던 자신이었다.또한, 주단성의 죽음에 대해 윤씨 가문에게 복수하지 못하자 그 증오를 윤도훈과 이진희에게 돌렸을 뿐이었다.“잠깐만! 제발, 날 죽이지 말아 줘!”주석훈이 다급히 외쳤다.“왜?”윤도훈이 눈썹을 살짝 치켜세우며 물었다.“당신도 은둔 윤씨 가문과 원한이 있지 않나?”주석훈은 서둘러 말을 정리한 후 급히 물었다.윤도훈은 가벼운 비웃음을 지으며 대답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78화

    주석훈은 윤도훈의 말을 듣고 자조적인 미소를 지었다.“하하, 네 말이 맞네!”“그래서 은둔 윤씨 가문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나에게 줄 수 있는 거야?”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주석훈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래.”주석훈은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차근차근 윤도훈에게 이야기했다.이전에도 윤도훈은 윤세음을 통해 은둔 윤씨 가문이 외부에 다양한 세력과 회사를 지원하며 자금을 모으고 자원을 수집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었다.주석훈이 대표로 있는 SJ 의약 상인 협회 또한 그들 중 하나였다. 이들 세력의 수장들은 가끔씩 서로 연락을 주고받기도 하는데, 주석훈은 은둔 윤씨 가문을 위해 일하는 카지노 운영자 현공진과 꽤 친분이 있었다.주석훈이 처음 카지노 설립을 위해 자금을 제공한 이래로 두 사람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현공진은 해룡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으며, 현공진의 카지노는 육지가 아닌 호화 유람선 위에 있었다. 이 유람선은 손님들이 안전하게 도박을 즐길 수 있도록 보호받았기에 많은 부호들이 그 유람선에서 도박을 즐겼다.“그래서 결국 이 정보를 나에게 말한 이유가 뭐지? 그 유람선을 파괴해서 은둔 윤씨 가문에 손해를 입히라는 거야?”윤도훈은 주석훈의 말을 듣고 흥미가 사라진 듯 물었다.“아니. 당연히 아니지.”주석훈은 서둘러 부정하며 진짜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해룡은 최근에 어떤 섬을 발견했어. 그 섬은 마치 동천복지와도 같은 곳이었지!”이 말을 듣고 윤도훈은 비로소 흥미를 느끼며 자세히 설명해 보라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주석훈은 그 섬의 이야기를 전부 설명했다. 약 한 달 전, 현공진의 유람선이 바다를 항해하던 중 깊은 바다로 잘못 들어갔었다. 당시 신호가 끊기고 폭풍까지 몰아치며 방향 감각마저 상실되었다.다행히 유람선은 거대한 크기로 인해 바다 위를 며칠간 표류했지만 침몰하지 않았고, 마침내 그들은 한 섬을 발견했다.이 섬은 염하 동쪽 끝에서 약 300해리 떨어진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79화

    그러나 수련을 거듭하다 보면, 영기는 결국 소진될 수밖에 없다.그래서 강대한 고대 무림 세력, 특히 은둔 고대 세력들이 존재하는 곳은 대개 영맥을 기반으로 세워져 있다. 오직 이러한 영맥이 있어야만 가문이나 문파가 지속적으로 수련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영맥이 지닌 의미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실제로 어떤 고대 무림 가문이나 문파는 영맥이 고갈되면서 쇠퇴한 경우도 많다. 즉, 영맥을 하나 소유한다는 것은 하나의 새로운 수련 세력을 건설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나 다름없다.“도훈 씨, 어때? 제 정보가 조금은 가치 있지 않아? 그러니 제발 날 살려줘.”주석훈은 윤도훈의 표정이 시시각각 변하는 것을 보며, 간절히 물어보았다.“은둔 윤씨 가문이 그 섬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보냈는지, 그리고 어떤 실력의 고수들인지 알고 있어?”윤도훈은 답하지 않고 질문을 던졌다.“그건 잘 몰라. 수련자가 아니라서 그런 건 잘 몰라.”주석훈이 머쓱하게 대답했다.그러자 윤도훈은 미간을 찌푸린채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석훈을 한참 바라보았다. 주석훈은 윤도훈의 그 시선을 받으며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했다.“맹세코 내가 말한 모든 것은 사실이야.”잠시 후, 주석훈은 바닥에 쓰러져 온몸을 떨며 공포와 애원의 눈빛으로 윤도훈을 바라보았다. 윤도훈이 아까 전에 썼던 고통스러운 방법을 이번에도 주석훈에게 사용한 것이다. 윤도훈은 쉽게 상대방을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며, 자신에게 적대적인 인물에 대해선 냉혹했다.“정말이야. 내가 말한 건 모두 사실이야. 도훈 씨, 이제야 믿겠어?”주석훈은 얼굴에 고통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힘겹게 말했다.“그래, 믿을게.”윤도훈은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이후 윤도훈은 다양한 세부 사항들을 자세히 물었다. 예를 들어, 해룡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호화 유람선에 어떻게 오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말이다.주석훈의 정보에서 벗어난 후, 윤도훈은 차 안에 앉아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그 영맥을 가진 섬을 은둔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80화

    “그래, 적의 적이라. 은둔 윤씨 가문에게 대등한 수준의 원수가 없을 리가 없겠지? 나도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치는데 한 번 써 볼까?”윤도훈은 이렇게 생각하며 냉소를 지었다.잠시 후, 윤도훈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전화를 걸었다.[윤도훈? 한밤중에 전화해서 무슨 일이야?]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나른하고도 맑은 여성의 목소리. 듣자하니 백아름은 자고 있었던 모양인데 윤도훈의 전화에 잠이 깨버린 듯했다.“아름아, 이렇게 다시 연락이 닿으니 반갑네. 아직도 외부에서 수련 중이야?”윤도훈이 웃으며 물었다.상대는 바로 하란파의 미녀 아가씨 백아름이다.[무슨 일인데? 할 말 없으면 끊을 거야. 한밤중에 사람 잠도 못 자게 하다니, 정말 싫어.]지난번 악령의 소굴에서 윤도훈이 백아름의 목숨을 구해주었지만, 백아름은 여전히 윤도훈에게 약간의 앙심을 품고 있는 듯했다.“할 말 있어! 그럼 하나만 빠르게 물어볼게.”윤도훈이 재빠르게 말했다.[뭐가 궁금한데? 걱정 마, 고수영 그 꼬마는 하란파에서 잘 지내고 있어. 너무 걱정하지 마! 그리고 와이프 있는 주제에 여기저기 꽃에나 눈길 주고 말이야! 찌질이 같으니라고!]백아름이 윤도훈을 무시하는 듯 말했다. 백아름은 윤도훈이 고수영의 안부를 묻기 위해 전화를 건 줄 알고 있었다.“아니, 그게 아니라.”윤도훈은 썩소를 지으며 직접 본론을 꺼냈다. “혹시 은둔 윤씨 가문에 대해 알고 있어?”[음? 은둔 윤씨 가문? 당연히 알지! 지난번 그 윤기라는 사람도 은둔 윤씨 가문 사람이었잖아. 그런데 왜 그걸 물어보는데?]백아름이 대답했다.“혹시 은둔 윤씨 가문과 원수인 세력이 있나? 은둔 윤씨 가문과 대등한 실력을 가진 세력 말이야.”윤도훈이 물었다.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백아름은 잠시 침묵하다가 신중하게 대답했다. [일월문.]구체적으로 이유를 묻지는 않았지만, 백아름은 곧장 윤도훈에게 정보를 제공했다.“일월문?”윤도훈이 한 번 더 되물었다.[맞아. 은둔 윤씨 가문은 은둔계에서도 가장 강력한 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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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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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1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에게 가장 강력했던 흡혈귀 일족의 일원 중 한 명이, 그저 눈앞에서 윤도훈에게 직접 살해당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마리의 마음 속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흡혈귀 일족의 영역 전체를 바라보니, 이곳저곳에 흡혈귀 일족 구성원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그 모습에 마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윤도훈은 마리의 공격을 막아내며, 거리낌 없이 흡혈귀 일족을 학살했다. 대공급의 강자조차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즉결당하는 것을 본 후, 마리는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윤도훈이 마리의 흡혈귀 일족을 모두 죽이고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먼저 그를 죽일 것인가? 이 문제의 답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멈춰요! 염하에서 온 윤도훈 씨. 제발 멈춰주세요!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지금 모두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바로 당신의 장모님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해 주세요!”결국, 흡혈귀 황제 마리는 깊은 무력감과 내면의 증오와 슬픔을 억누르며, 자신의 붉은색 긴 채찍을 거두고 윤도훈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 좋았을걸.”마리는 이를 꽉 악물고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여왕다운 오만함을 내려놓고는 평등한 태도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대는 스스로를 증명하셨습니다. 이제 그대와 어떤 조건이든 대화할 자격이 있음을 말입니다.”흡혈귀 황제로서,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마리는 오랜 세월 동안 절대적인 권력을 누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모든 존재, 심지어 생명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느꼈다.따라서 자신의 명령은 곧 타인이 따라야 할 신성한 명령서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처음부터 윤도훈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특히, 윤도훈이 혈족의 인질을 잡은 채 마리 앞에 나타났을 때는 더더욱 그랬다.윤도훈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처음에 마리가 그에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0화

    펑-그 순간, 윤도훈은 발끝으로 바닥을 강하게 딛으며, 거대한 깊은 구멍을 남기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 그는 반공중에서 가장 인파가 밀집된 곳을 향해 단숨에 뛰어들었다.웅-동시에, 강력한 인력이 윤도훈의 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잠시 후, 그의 주변 50미터 범위 내에 있는 공중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통제력을 잃고 그쪽으로 끌려갔다.한편, 윤도훈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진기를 폭발시켰다. 강력하고, 무겁고, 폭발적인 진기가 사방으로 확산되는 기벽처럼 퍼져나가며, 그쪽으로 끌려온 흡혈귀 일족 강자들에게 충돌했다.잠시 후, 흡혈귀 일족 대전당 내부에는 잔혹하고도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극도로 시각적 충격을 주는 장면이었다.윤도훈의 폭발적인 진기가 백작급 흡혈귀 일족 강자들을 즉시 폭살시키며, 피의 안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공작급 강자들조차 몸이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흩어졌다.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피의 불꽃이 터지는 것 같은 광경이었다.“안 돼!”이 광경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얼굴 근육까지 떨며, 깊은 분노와 비탄이 섞인 절규를 내질렀다.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 특히 네 명의 대공들조차도 가슴 깊은 곳에서 공포감이 솟구쳤다.“내 장모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학살은 계속 될 거야!”윤도훈은 땅에 착지하며,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분노에 찬 공격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단 한 번도 찡그려지지 않았다. 윤도훈의 목소리는 오히려 냉혹하고 오만했다.“도망쳐! 흡혈귀 일족 소속 모두, 당장 이곳에서 도망쳐! 그리고 윤도훈은 나에게 맡겨!”흡혈귀 황제 마리는 절규하듯 외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마치 구원을 받은 듯이 급히 대전당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종말을 피하려는 듯, 서로 앞다투어 흡혈귀 일족 영지의 바깥으로 도망쳤다.“네 졸개들을 도망치게 하는 건가? 네 졸개들이 나보다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 죽어! 네가 내 장모를 넘길 때까지 전부 죽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9화

    웅!이 순간, 윤도훈의 몸에서 진기가 거세게 쏟아져 나왔고, 보호 진기를 형성함과 동시에 공격에 더욱 강력한 진기가 깃들었다.쨍쨍쨍쨍-윤도훈이 손에 쥔 금속 장봉과 흡혈귀 황제 마리가 휘두르는 붉은색 채찍이 끊임없이 부딪혔다.윤도훈의 진기에는 후토지력과 뇌전지력이 섞여 있어 공격은 무겁고도 폭발적이었다. 동시에, 뇌전지력은 붉은색 채찍을 타고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속으로 침투해 그녀의 몸을 마비시키는 듯한 효과를 가져왔다. 양측은 마치 부정적인 상태를 서로 주고받는 듯한 싸움을 벌였다.그러는 와중에, 윤도훈은 금속 장봉을 마치 칼처럼 사용하며, 채찍의 그림자를 흩트리는 동시에 비밀리에 열공비홍의 공격력을 중첩시켰다. 열공비홍 9식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와 연속으로 사용할 때의 위력이 완전히 다르다.슉슉슉-흡혈귀 황제 마리가 공격에 집중하자, 네 명의 대공급 강자들은 잠시 물러났다. 그러나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윤도훈에게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한 줄기씩 뿜어져 나오는 기혈의 힘이 윤도훈의 몸에 닿아 마리를 도와 그에게 더 큰 혼란을 주려 했다. 그 외에도 백작과 공작급 강자들 또한 이 광경을 보고 앞다투어 원거리 공격을 시도하며 윤도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순간,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마치 흡혈귀 황제의 지휘 아래 모든 흡혈귀 일족이 하나의 보스를 상대로 총공격을 펼치는 장면과 같았다.팍-마침내, 윤도훈은 한 대공급 강자의 공격을 맞은 후 약간 휘청거렸다. 이때,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붉은색 채찍이 그의 허리를 정통으로 가격했다.흡혈귀 일족의 최강자인 흡혈귀 황제 마리의 전투력은 원영 후기의 절정 강자에 필적했다. 따라서 그녀의 이 한 방은 윤도훈의 허리에 깊고 선명한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피부와 살점이 뒤집히며 선혈이 윤도훈의 옷을 붉게 물들였다.잠시 후, 윤도훈은 낮게 신음했고, 그의 선명한 윤곽의 얼굴에는 고통과 분노, 그리고 살기가 서려 있었다.한편, 그 모습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이 공격에 성공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8화

    대공급 흡혈귀 강자는 종합 전투력이 원영 중기에 필적한다. 그러나 윤도훈과의 정면 충돌에서, 결국 한 주먹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윤도훈과 부딪혔던 오른팔은 육안으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굽어버렸고, 뼈는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졌다. 심지어 팔꿈치 부근에서는 피로 물든 뼈의 단면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이 흡혈귀 대공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고, 급히 몸을 뒤로 물렸다. 이런 부상은 흡혈귀에게 있어 심각한 부상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교전에서 보여진 이 엄청난 실력 차이는, 모든 흡혈귀의 마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설마, 대공마저도 윤도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압도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그 순간, 대공급 강자는 몸을 뒤로 물리면서, 오른팔의 상처를 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의 회복 능력이 어떤 힘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것은 바로 윤도훈의 공격에 담겨 있던 죽음의 힘이었다. 이 죽음의 힘은 모든 곳으로 침투할 수 있는 힘으로, 생명을 빠르게 파괴하며 죽음을 상징하는 힘이었다.또한, 이 힘은 생사에 관여하는 법칙 중 하나로, 천지간에서 가장 강력한 법칙 중 하나로 여겨진다. 윤도훈이 깨우친 이 힘의 초기 형태만으로도 그의 비범함은 짐작이 가능했다.이 힘은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 죽지 않은 상대의 생명력을 끊임없이 침식할 수 있었다. 특히 흡혈귀처럼 회복력이 뛰어난 적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그 순간, 나머지 세 명의 대공급 강자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합세했다. 윤도훈이 몰아붙여 이 대공급 강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윤도훈과 정면으로 충돌하지 마. 원거리 공격으로 상대해!”뒤로 물러난 흡혈귀 대공은 등 뒤의 육체 날개를 활짝 펼치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면서 윤도훈을 향해 두 줄기의 기혈의 힘을 발산했다.펑-, 펑-이렇게 윤도훈은 대공급 강자 세 명과 홀로 싸우고 있었다. 다른 상황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7화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얼굴에는 오히려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보아하니 너희는 두 번째 선택을 한 모양이군.”윤도훈이 조용히 말했다.“좋아! 그럼 죽어라!”말을 마친 윤도훈은 발을 세차게 내디디며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흡혈귀 황제 마리가 오거스를 이용한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윤도훈은 이미 자신의 선택을 확고히 했다.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힘으로 흡혈귀 황제 마리뿐만 아니라 흡혈귀 일족 전체를 굴복시키는 것이었다.물론 이 일에 대해 백 퍼센트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이곳에 모인 흡혈귀 일족 강자들 중 흡혈귀 황제 마리만이 약간의 위협을 줄 수 있을 뿐,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은 한눈에 그들의 수준이 드러날 정도였다.흡혈귀 일족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마치 오거스의 어둠의 영역이 그랬듯이, 아무리 신비롭더라도 절대적인 힘으로 부서질 뿐이었다.붕-윤도훈이 움직이는 순간, 그의 몸에서 강력한 파동이 퍼져 나왔다.후토불멸체가 바로 발동되었다.윤도훈의 몸을 감싸는 진기는 강렬하게 요동쳤으며, 그의 주변에는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그 진기 속에는 후토의 강력함과 뇌전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섞여 있었고, 윤도훈의 모습은 흙빛과 번개의 빛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났다. 한편, 윤도훈의 압도적인 기운은 대전에 있는 모든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주목을 끌었다.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조차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던 오거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오거스는 그제야 깨달았다. 윤도훈은 지금까지 그들과 싸울 때, 자신의 진정한 힘을 전혀 발휘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퍽-한 흡혈귀 일족 백작이 흡혈귀 황제 마리 앞에서 공을 세우려는 욕심에 윤도훈에게 먼저 돌진했지만, 그의 주먹 한방에 바로 공중으로 날아갔다.그리고 그 백작의 몸은 공중에서 폭발하듯 산산조각 났다. 그의 강력한 회복 능력도 이런 강도 앞에서는 아무 소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6화

    윤도훈은 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말했다.“내 장모님을 이리 데려오라고 명령해!”윤도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기운들이 파도처럼 그에게 몰아쳤다. 이곳에 모여 있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은 모두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었고, 일반인이라면 이 압력만으로도 죽을 지경이었다.이때, 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에서 붉은 살기가 피어오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건방진 놈, 지금 나에게 명령이라도 하는 것이냐?”“죽고 싶은 건가? 마리 여왕님를 보고도 아직 절을 하지 않다니!”“여왕님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넌 피 웅덩이에 던져져 썩은 피에 부식되어 죽어야 마땅하다.”“무릎을 꿇어라!”흡혈귀 일족의 고수들이 하나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윤도훈을 꾸짖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질책과 위압을 전혀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오직 마리만을 바라보며 말했다.“명령이라니? 단순한 거래일 뿐이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네 이 잘생긴 장난감 오거스를 살리고 싶다면, 당장 내 장모님을 이리로 데려와!”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의 요염하지만 사악한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다.“날 협박하려는 것인가? 내가 저 놈의 목숨에 연연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우리 흡혈귀 일족엔 잘생긴 남자가 많아. 죽이고 싶다면 죽여. 하지만 그 댓가로 너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네가 오거스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애?”마리의 말에 윤도훈은 실눈을 뜬 채 말했다.“아니, 넌 오해하고 있어. 난 오거스를 인질로 삼은 이유가 내 장모님을 되찾기 위해서일 뿐이지, 너희가 나를 공격할까 두려워서가 아니다.”말을 마친 윤도훈을 오거스를 쓰레기를 버리듯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던졌다.퍽-오거스는 마리의 발치에 떨어졌다. 그녀는 윤도훈의 이 행동에 잠시 놀란 듯 실눈을 뜬 채 바라봤다. 흡혈귀 일족 고수들도 모두 어리둥절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흡혈귀 일족의 영지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5화

    윤도훈은 죽은 개처럼 질질 끌려가는 오거스를 손에 들고 성으로 향했다.사유지 경고 표지판 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한 명의 흡혈귀 일족 경비원이 윤도훈의 앞을 막아서며 차갑게 경고했다.“여긴 사유지다.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썩 물러...”그러나 경비원은 말을 마치지 못했다. 경비원의 눈길이 윤도훈의 손에 들려 있는 오거스를 보자, 그의 표정은 즉시 경악으로 물들었다.“오거스 백작님, 이게. 이게.”경비원은 말을 잇지 못했고, 윤도훈을 경계하며 물었다.“넌 누구냐? 오거스님께 무슨 짓을 한 거냐?”이때 오거스가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흡혈귀 황제께 보고해. 우리 흡혈귀 일족에게 귀한 손님이 왔다고. 어서 가.”흡혈귀 일족 경비원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한 번 더 쳐다본 뒤, 몸을 날려 성으로 빠르게 달려갔다.윤도훈은 조용히 코웃음을 치며 그를 막거나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여전히 오거스를 손에 들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잠시 후, 날개를 펄럭이며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번에 온 이는 분명히 흡혈귀 일족 내에서도 백작 이상의 고수였다.달빛 아래에서 이 장면을 누군가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인터넷에 올렸다면, 틀림없이 큰 논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윤도훈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은 땅에 내려서자마자 윤도훈의 손에 들린, 사지가 부러진 오거스를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곧바로 냉랭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여봐, 네 용기가 대단하군. 오거스 백작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도, 감히 이곳에 데려오다니! 목적이 뭐지?”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의 말이 끝나자, 윤도훈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고, 여기서 결정권을 가진 자를 데려와!”오거스도 힘없이 말했다.“우리를 흡혈귀 황제께 데려가라.”그러자 긴 머리의 백작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럼 따라오시든지.”긴 머리 백작은 윤도훈을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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