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83화

작가: 봉화
다음 날 아침.

이진희는 성시아와의 협력이 거의 마무리되었다. 오늘은 윤시율을 데리고 P시를 둘러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한편, 윤도훈은 한 빌딩 앞에 도착해 있었다.

그 빌딩에는 일월안보라는 금빛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는데, 그것은 이곳의 비범한 위상을 보여주는 듯했다. P시처럼 땅값이 하늘을 찌르는 지역에, 빌딩 하나를 통째로 소유한 이 보안 회사는 그 자체로 남다른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일월안보라 이름 참 촌스럽네. 혹시 사람들이 이게 일월문에서 만든 회사라는 걸 모를까 봐 이렇게 지었나?”

윤도훈은 속으로 비웃으며 천천히 빌딩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건물 입구 양옆에는 두 명의 보안 요원이 서 있었고, 그 주변에는 한 팀의 보안 요원들이 규칙적으로 순찰을 돌고 있었다. 그들의 자세와 분위기로 보아 전직 군인인 듯 보였다.

그러나 그는 알고 있었다. 이 회사의 진짜 핵심 임무를 수행하는 이는 결코 이들이 아닐 것이다. 이들은 단지 외형적으로 보이기 위한 장식일 뿐, 실제 중요한 임무를 맡지는 않는다.

“뭐 하시는 분이십니까?”

입구의 보안 요원이 윤도훈을 가로막으며 물었다.

“보안 회사라면서요. 사람 좀 고용하려고요.”

윤도훈은 미소를 띠며 답했다.

그러자 보안 요원은 윤도훈의 말을 듣고 그를 몇 번 훑어보더니 무전을 사용해 누군가에게 알렸다.

몇 분 뒤.

일월안보의 영업부로 들어선 윤도훈은 그곳에서 영업부의 매니저, 주민석을 만났다. 결단 중기 실력을 가진 주민석을 본 윤도훈은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야 좀 제대로 된 느낌이네.”

“뭐라고 하셨습니까?”

주민석은 잠시 멍해지며 되물었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윤도훈은 손을 휘저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주민석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손님, 어떤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지 말씀해 주시죠.”

“사람 몇 명을 고용하려고 해요. 실력이 강할수록 좋습니다.”

윤도훈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사람을 고용하신다고요? 혹시 경호원이 필요하신가요?”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84화

    일월안보가 금단 강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수준이었다. 결국 이곳은 일월문이 외부에서 돈을 벌기 위해 운영하는 여러 회사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세속계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대부분의 경우 금단 강자 정도면 충분했다. 심지어 이곳의 금단 강자는 일월안보가 설립된 이후로 한 번도 본격적으로 임무를 수행한 적이 없었다.그러니 윤도훈의 말을 들은 주민석의 표정이 삽시에 어두워졌다. 이윽고 주민석이 적대감을 담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손님, 금단 강자도 부족하다니요? 허, 지금 저를 놀리시는 건가요?”주민석이 냉소적인 목소리로 물었다.“제가 왜 놀려서 뭐하겠어요? 재미도 없는데.”그러자 윤도훈이 입술을 삐쭉이며 대꾸했다.“흥! 그럼 죽고 싶은 거에요? 우리 안보 회사의 배경이 어떤 곳인지 알기나 하고 하는 소리신가요? 아니면 여기서 감히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거에요? 손님이 왜 금단 강자를 깔보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겠어요!”주민석은 얼굴을 굳히며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윤도훈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그 주먹에는 강한 기운이 응집되어 있었다.주민석은 결단 중기의 실력을 가진 강자로, 윤도훈을 바로 죽일 생각은 없었기에 힘을 절반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주먹은 결단 초기 강자의 공격만큼이나 강력했다.“흠?”윤도훈은 상대의 공격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가드를 올리지도 않았고, 몸을 피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대신, 후토불멸신통을 발동했다.윤도훈의 순수한 육체적 힘만으로도 이미 결단 후기에 도달해 있었다. 진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신통을 발동한 후에는 결단 초기 강자의 공격으로는 그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었다.펑-이윽고 무거운 충격음이 울렸다.윤도훈은 그 주먹을 온몸으로 받아냈지만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충격을 받은 바닥이 산산조각이 나며 균열이 퍼져나갔지만, 윤도훈의 몸에는 상처 하나 없었다. 오히려 그는 고요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반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85화

    “하하하. 고작 이런 말도 안 되는 농담을 하러 온 거야? 너, 원영 강자가 어떤 존재인지 알기나 해? 그런 존재를 고용하겠다고? 그것도 최소 세 명을? 웃기는 소리도 적당히 해. 아니면, 여기 와서 일부러 문제를 일으키려는 건가?”고지철은 비웃음과 조롱 섞인 말투로 큰소리로 웃었다. 그리고는 주민석을 슬쩍 쳐다보며 자신이 손을 써야 하는지 묻는 눈빛을 보냈다.그러나 주민석은 잠시 망설인 듯하더니 고개를 약간 저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는 낮은 목소리에 진지한 표정으로 윤도훈에게 물었다.“손님, 정말 농담이 아니라면, 이곳을 찾아와 원영 강자를 찾으러 왔다는 건 우리 일월안보 회사의 배경을 알고 있다는 뜻이겠죠?”윤도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바로 의자에 앉아 말했다.“모른다면 제가 왜 이곳에 왔겠어요? 설마 일월문이 이제는 고작 원영 강자 세 명도 보내지 못할 만큼 몰락한 건가요? 돈은 충분히 있으니, 얼마든지 가격을 말해 보세요.”윤도훈은 당당하게 말했다. 그 말투엔 자신감이 묻어났고, 태도 또한 여유로웠다. 그의 아내 이진희가 매일같이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기에, 그들의 자산은 이미 수조 원에 달하고 있었다. 이런 배경 덕분에 윤도훈은 더없이 편안하고 확신에 찬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게다가 이틀 전, 고씨 가문에서 단약 판매 수익으로 2천억을 이체받기도 했다. 따라서 윤도훈에게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한편, 이 말을 들은 주민석과 고지철의 표정이 달라졌다.“흥, 손님이 일월문을 언급했다면, 뭔가 목적이 있어서 온 거겠군.”“하지만 원영 강자를 동원하는 일은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주민석은 고개를 저으며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원영 강자는 단순히 고용되어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저들의 행동은 일정 부분 문파의 입장을 대변합니다. 즉, 당신의 적이 우리 일월문과 아무런 원한이 없는데도 우리가 원영 강자를 보내 당신을 돕는다면, 그 문파는 우리를 적으로 간주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86화

    잠시 후, 주민석은 전화기를 윤도훈에게 건네며 말했다.“도훈 씨, 이쪽은 저희 일월문의 장문인, 주수현입니다. 장문인과 직접 이야기하세요.”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찌푸린 채 전화를 받았다.“일월문의 수현 장문인입니까?”이윽고 전화 너머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렇습니다. 당신이 오늘의 고객입니까? 성함이 어떻게 되죠?]“제 별명이 불꽃입니다. 그러니 불꽃이라고 부르시면 됩니다.”윤도훈은 담담하게 말했다.그러자 주수현이 냉소를 어뜨리며 대꾸했다.[허허.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다면, 당신이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을 제가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이에 윤도훈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수현 장문인, 너무 피상적인 것에 얽매이는 것 아닙니까? 제가 아무 이름이나 대면, 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당신이 나와 협력하여 은둔 윤씨 가문의 손에서 그 영맥을 빼앗을 의지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아니면 은둔 윤씨 가문이 영맥을 차지해 점점 강해지는 걸 그냥 두고 보겠습니까? 이건 일월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성공하면, 그 섬을 나눠 가지는 것으로 합의하죠. 섬의 절반과 영맥을 차지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윤도훈은 돈 이야기를 꺼내는 대신, 섬과 영맥 분배라는 실질적인 제안을 꺼냈다.[절반이라고요?]주수현은 냉소 섞인 웃음을 터트렸다. 그 웃음 속에는 조롱의 기색이 엿보였다.[젊은이, 내 생각이 틀리지 않다면, 당신은 은둔 윤씨 가문과 직접 맞설 능력이 전혀 없겠죠? 심지어 원영 강자와도 겨룰 힘이 없을 테고. 결국 당신은 그저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인데, 섬의 절반을 요구한다니 말이 됩니까?]“그 섬과 영맥은 꽤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절반도 적지 않은 몫입니다. 주 장문인, 때로는 정보가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윤도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주수현은 코웃음을 치더니 말을 돌렸다.[분배 문제는 일이 성공한 뒤에 논의하도록 하죠. 문제는 당신의 정보가 신뢰할 만한가라는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87화

    규칙에는 몇 가지 허점과 전제가 존재했다.첫 번째는, 진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수선자에게 감지되지 않는다.두 번째는, 상대가 자신의 경지보다 높은 경우, 규칙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세 번째는, 상대의 공격을 받았을 경우 반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이러한 이유로 윤도훈은 눈앞의 고지철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비록 고지철은 금단 후기에 도달한 강자로 경지에서 윤도훈보다 높았지만, 만약 그가 먼저 공격한다면 윤도훈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반격할 수 있었다.심지어 금단 초기 경지인 윤도훈이라 하더라도, 모든 힘을 발휘한다면 금단 후기 강자와 겨뤄도 결코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주민석이 문파와 연결된 위성 전화로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그 젊은이를 잠시 돌려보내지 말고 기다리라고 해. 우리가 협의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전화 너머에서 주수현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알겠습니다, 수현 장문인!”주민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고지철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리고 나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도훈 씨, 수현 장문인께서 지금 문파의 고위층과 협의 중이니 잠시만 앉아 기다려 주십시오.”윤도훈은 이 말을 듣고 헛웃음을 지었다.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했다.‘그래도 장문인이라기에 성격이 급해서 아예 협상을 끊어버린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결국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던 거구나.’한편, 일월문 본부에서는 주수현이 최대한 빠르게 문파 내 영향력 있는 고위층 몇 명을 소집했다.“상황은 이렇습니다. 제가 받은 소식은...”주수현은 이번 일의 전말을 문파 고위층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그리고 설명을 듣던 고위층들의 눈빛이 갑자기 빛났다.“영맥?”두 글자가 입에서 나오자마자 모두의 시선이 뜨거워졌다.현재 일월문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문파의 기존 영맥이 고갈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새로운 자원이 나오지 않아, 기존 자원으로만 문파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었다.이런 상태가 계속된다면 수십 년, 길게는 백 년이나 천 년 안에 현재의 강자들이 모두 사라지고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88화

    그날, 윤도훈은 일월문의 장문인 주수현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그 답변은 단 한 문장이었다.[이틀에서 사흘 정도 기다리십시오. 그때 주민석이 연락할 것입니다.]일월안보 회사를 나선 윤도훈은 차 안에서 빌딩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일월문이 반드시 사람을 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더 이상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들은 협력 조건을 논할 필요가 없다고 여긴 것이었다. 자신들이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윤도훈은 물러날 생각이 없었다. 은둔 윤씨 가문을 견제할 기회라면, 그는 그 무엇도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그 역시 영맥에 대해 욕심이 있었다. 최악의 경우, 단만수의 제자라는 신분을 밝히면, 일월문도 그에게 적대적으로 나설 수 없을 것이다.다음 이틀 동안, 윤도훈은 이진희와 윤시율을 데리고 P시를 여행하며 가족 간의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은둔 윤씨 가문이 그렇게 빨리 자신을 찾지 못할 것이라 믿었고, 단맥종으로 돌아가는 일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최소한 그 섬의 일을 마무리한 후에나 돌아가도 늦지 않을 것 같았다.이틀 동안, 성시아도 종종 이진희와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돈독히 했다. 또한 성조현은 두 번이나 윤도훈과 이진희를 성씨 가문으로 초대했다.성씨 가문은 이제 단순히 그린 제약회사와 협력 관계를 맺는 데 그치지 않고, 윤도훈 부부와 깊은 교류를 원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단순한 생명의 은혜 때문만이 아니었다.윤도훈의 믿기 어려운 의술, 특히 절단된 사지를 재생하는 기술이 만약 세상에 알려진다면 전 세계를 뒤흔들 사건이었다.그러나 성조현을 포함해 그날 병원에 있던 이들은 어떤 말을 해야 하고, 어떤 말을 삼가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이날 정오, 윤도훈과 이진희는 윤시율과 함께 디즈니랜드에서 오전을 보낸 후 근처 음식점을 찾으러 나섰다. 그들은 한 미식 거리로 갔는데, 이곳에는 염하의 각종 특색 있는 간식부터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89화

    “헐, 그래도 꽤 실력 있네요?”“저 강철봉, 진짜에요?”“화강암도 진짜네요. 도구가 아니네요.”특히, 그들이 일부러 강철봉을 무대 아래로 던지자, 사람들 사이에서 작은 소란이 일었다.“다들 보셨죠? 우리 무관에 가입하면, 언젠가는 이런 실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처음부터 자신만만하게 말하던 남자가 다시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현장의 반응에 매우 만족스러워 보였다.“율이야, 가자. 이제 밥 먹으러 가야지.”이때 윤도훈은 비웃는 표정을 지으며, 율이를 재촉했다.“아빠, 조금만 더 보고 가요. 저 사람들 정말 재밌어요.”율이가 웃으며 말했다.“율이가 구경하는 걸 좋아하니까, 잠깐만 더 봐요. 배 안 고프니?”그러자 이진희는 못마땅하다는 듯 윤도훈을 흘겨보며 말했다.“뭐 볼 게 있다고? 저 사람들이 여기서 허세 부리는 걸?”윤도훈은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 솔직히 무대 위에 있는 영도 무사들의 거만한 태도가 그의 눈에 거슬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당장이라도 자리를 뜨고 싶었다. 더 있다가는 자신도 모르게 무대에 올라가 그들을 눌러버릴까 걱정되기도 했다.“알겠어요. 사실 별로 대단하지도 않네요. 이런 강철봉, 저도 부러뜨릴 수 있거든요.”율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빠가 가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흥미를 잃은 듯 말했다.“그러니까. 그저 곡예 부리는 수준일 뿐이잖아. 허허.”윤도훈은 특별히 목소리를 낮추지 않고, 평소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톤으로 무심하게 대꾸했다. 그러나 이 말은 무대 위의 영도 무사들에게 들렸다. 특히 염하 무술을 비하하며 영도의 가라테를 칭송하던 선두 무사는 곧바로 윤도훈을 차갑게 노려보았다.“X발! 염하 사람, 방금 뭐라고 했어?”이름이 이나시타 아카이시라는 남자는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 이나시타 아카이시의 듣는 귀가 날카롭기도 했지만, 무엇보다그의 시선은 처음부터 윤도훈과 이진희 쪽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다.이진희의 아름다움은 어디서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기에, 그는 그녀를 보자마자 욕심이 나기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90화

    윤도훈은 무대 위 영도 무사들의 도발적인 태도를 보며, 자신이 나서서 겨루지 않으면 이 일이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려고 했지만, 자신의 한 마디가 이 무사들의 끝없는 추궁으로 이어졌다.‘게다가 진희더러 이들의 무관에 가입하라고?’정말 어이가 없었다.한편, 주변에서 구경하던 사람들도 한마디씩 거들며 분위기를 부추겼다. 모두 염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아까 영도 무사 염하의 무술을 화려하기만 한 허세라며 비하한 것에 많은 사람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그러나 그들이 강철봉을 부러뜨리고 화강암을 부수는 것을 보면서, 막상 나서지 못하고 속으로만 분노를 삼켰다. 마침 그때 윤도훈이 나서자, 사람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응원하며 상대를 제압해 주기를 기대했다.물론, 그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었다. 왜냐하면, 영도 무사들의 겉모습만 봐도 강력해 보였기 때문이다. 그가 단단해 보이기는 했지만, 과연 저들과 겨룰 수 있을지 의심스러워 보이기도 했다.“겨루자고? 좋아. 어떻게 겨룰 건지 말해 봐.”윤도훈은 흥미로운 표정으로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 현재 그는 무대 위에 서 있는 이나시타 아카이시가 이진희를 바라보는 눈빛에 몹시 불쾌함을 느끼고 있었다.‘겨루자고? 좋아, 네 놈들, 내 손에서 어떻게 당하는지 보게 될 거야.’옆에서 지켜보던 이진희와 율이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특히 율이는 오히려 기대에 찬 표정으로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었다.반면, 구경하던 군중들은 윤도훈이 어떻게 겨룰지 말해 봐라고 말하며 진지하게 겨루기를 수락한 것으로 보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네가 우리 가라테를 우습게 보며 곡예라 했지? 그렇다면 간단해. 무대 위로 올라와서, 방금 우리가 한 것처럼 똑같이 해봐! 네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하는 건 그저 누구나 할 수 있는 곡예라고 인정할게!”이나시타 아카이시는 도발적으로 말했다. 그러자 그 말을 들은 구경꾼들 사이에서는 웅성거림이 터졌다.“그게 가능하겠어요? 저 청년이 강철봉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191화

    이나시타 아카이시는 음험한 미소를 지으며 속으로 생각했다.‘조금 후에 이놈을 제대로 박살내 주지. 이 염하 놈의 척추를 부러뜨리는 건 오히려 가벼운 처벌일 뿐이야!’그러나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손에 들려 있던 강철 막대기가 가볍게 사라져 버렸다. 잠시 후, 그 강철 막대기는 윤도훈의 손에 들려 있었다.“차라리 내가 직접 하지.”윤도훈이 태연히 말했다.영도인더러 윤도훈을 때리게 하다니? 설령 그들이 그를 다치게 할 수 없더라도 이건 그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일이었다.쾅-윤도훈은 말을 끝내자마자 강철 막대기를 자신의 머리에 세차게 내리쳤다.놀랍게도, 단단하던 강철 막대기가 깨끗이 두 동강 났다.꺄악-그 장면을 보고 있던 영도 무사들은 마치 목이 졸린 듯한 표정을 지으며 두 눈을 크게 뜨고 말을 잃었다. 또한, 윤도훈을 지켜보던 관객들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곧이어, 현장은 술렁이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대단하네요! 이 친구, 철두공을 수련한건가요?”“설마 이 막대기 장난감인가요?”“그럴리가요! 이건 영도 무사가 가져온 막대기잖아요. 저들이 상대를 봐줄 리가 있나요?”한편, 이나시타 아카이시의 얼굴은 일그러졌다. 그는 윤도훈을 향해 더욱 경계의 눈빛을 보냈다.쾅-그러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도훈은 바닥에 있던 화강암 조각을 주워 들더니 단숨에 주먹으로 쳐서 가루로 만들어 버렸다.이윽고 다시 한번 환호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이나시타 아카이시와 영도 무사들은 순간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원래의 거만한 태도는 사라지고, 그들의 기세는 확연히 꺾였다.“좋아. 당신들이 방금 하던 것을 내가 그대로 따라 했어.”“이제 내 차례야!”윤도훈은 차분한 얼굴로 말하며, 단단한 나무판자 앞으로 걸어갔다. 이 나무판자는 영도 무사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사용하던 도구였다. 이 판자는 기름을 먹여 단단하고 튼튼하며, 그 옆에는 10cm 정도 길이의 강철 못도 놓여 있었다.이윽고 그가 강철 못 쪽으로 다

최신 챕터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3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이 아직도 멈출 생각이 없다는 사실에 크게 놀랐다.“윤도훈 씨,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예요? 당신 장모님은 무사하시잖아요. 설마 지금 와서 말을 바꾸려는 거예요? 원한에는 원인이 있고, 빚에는 주인이 있죠. 오거스라는 사건의 주범은 이미 죽었어요.”흡혈귀 황제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그녀의 2미터가 넘는 키마저 분노로 인해 약간 떨리고 있었다.“네 흡혈귀 일족들이 외부에서 제멋대로 날뛰며 암흑 조직을 지원하고, 내 장모를 납치하고, 내 아내를 끌어들이려 했지. 방금도 나를 죽이려 했으면서, 주범 하나 죽이는 것으로 끝내겠다도?”“내가 윤도훈이라 너무 호락호락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이 모든 원한을 깔끔히 정리하려면, 너희 흡혈귀 일족이 나에게 배상을 해야겠지. 그렇지 않나?”윤도훈은 얼굴에 장난기 가득한 미소를 띠며 강하게 마리를 압박했다. 이것은 국제 관례였다. ‘패배자가 승자에게 보상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도대체 어떤 배상을 원한단 말인가요?”흡혈귀 황제 마리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분노 섞인 어조로 물었다.“너희 흡혈귀 일족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보자고. 내가 눈여겨볼 만한 걸 내놓아라.”윤도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장난스럽게 말했다.그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흡혈귀 일족의 가장 큰 보물이라면, 바로 저입니다. 그런데 이거 어쩌죠? 제가 윤도훈 씨와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것으로 충분하겠어요?”자신과 대등하게 맞설 수 있는 강자를 상대하면서, 마리는 윤도훈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도 개의치 않았다. 한편,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흠 하며 잠시 멈칫하더니,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을 훑어보았다. 솔직히 말해, 그녀는 천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매혹적인 인물이었다.2미터가 넘는 키에도 전혀 투박하거나 둔탁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특한 매력을 뿜어냈다. 1미터 이상의 다리, 매혹적인 허리와 골반의 곡선, 그리고 빠져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2화

    이진희는 사실 흡혈귀 일족의 영토로 보내지지 않았다. 이전에 오거스는 단지 윤도훈을 이곳으로 유인해 흡혈귀 일족의 더 강력한 강자들이 그를 상대하게 하려는 계략을 꾸몄을 뿐이었다.그러나 뜻밖에도 윤도훈의 강함은 흡혈귀 일족 전체가 어찌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있었다.“하이오스 그룹으로 돌려보내라니?”윤도훈은 날카로운 눈빛에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도훈 씨, 하이오스 그룹으로 보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어쨌든 장모님께서는 여전히 냉동 상태에 있으시니까요. 안심하세요. 하이오스 그룹과 히드 조직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며, 단지 로이가 히드 조직의 일원일 뿐입니다.”오거스는 바닥에 엎드린 채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윤도훈은 코웃음을 치며 약 30분가량 그곳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무거운 긴장감 속에 조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듯한 분위기였다.온몸이 피로 뒤덮이고 살기를 내뿜는 윤도훈이 그저 조용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모두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잠시 후, 오거스가 부하들에게서 회신을 받은 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윤도훈은 이진희에게 하이오스 그룹의 인체 냉동 기지에 가서 서지현이 무사히 돌아왔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윽고 확실한 답변을 들은 그는 그제야 마음을 놓았다.“도훈 씨, 장모님은 이미 무사히 복귀하셨고, 도훈 씨도 아무련 부상을 입지 않으셨으니, 이제 그만 떠나주실 수 있겠습니까?”그 순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윤도훈을 바라보며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윤도훈은 마리의 능력조차 능가하는 실력을 가진 염하인이다. 따라서 그가 이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흡혈귀 황제 마리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은 윤도훈을 죽일 능력은 없는데, 상대는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따라서 마리는 윤도훈이 어서 떠나주길 바랐다. 이 재앙과도 같은 존재를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떠나라고? 내 장모를 함부로 납치하고, 내 아내를 잡으려 들고, 내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1화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에게 가장 강력했던 흡혈귀 일족의 일원 중 한 명이, 그저 눈앞에서 윤도훈에게 직접 살해당하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마리의 마음 속에는 깊은 슬픔과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또한, 흡혈귀 일족의 영역 전체를 바라보니, 이곳저곳에 흡혈귀 일족 구성원들의 시체가 널려 있었다. 그 모습에 마리는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윤도훈은 마리의 공격을 막아내며, 거리낌 없이 흡혈귀 일족을 학살했다. 대공급의 강자조차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즉결당하는 것을 본 후, 마리는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윤도훈이 마리의 흡혈귀 일족을 모두 죽이고 흡혈귀 일족을 멸망시킬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먼저 그를 죽일 것인가? 이 문제의 답은 이미 정해진 듯했다.“멈춰요! 염하에서 온 윤도훈 씨. 제발 멈춰주세요! 원하시는 것이 있다면, 지금 모두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바로 당신의 장모님을 데려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그만해 주세요!”결국, 흡혈귀 황제 마리는 깊은 무력감과 내면의 증오와 슬픔을 억누르며, 자신의 붉은색 긴 채찍을 거두고 윤도훈을 향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그 말을 들은 윤도훈은 차갑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처음부터 그렇게 했다면 좋았을걸.”마리는 이를 꽉 악물고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여왕다운 오만함을 내려놓고는 평등한 태도로 윤도훈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대는 스스로를 증명하셨습니다. 이제 그대와 어떤 조건이든 대화할 자격이 있음을 말입니다.”흡혈귀 황제로서, 흡혈귀 일족의 여왕으로서, 마리는 오랜 세월 동안 절대적인 권력을 누려왔다. 그녀는 자신이 모든 존재, 심지어 생명 위에 군림하고 있다고 느꼈다.따라서 자신의 명령은 곧 타인이 따라야 할 신성한 명령서와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처음부터 윤도훈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특히, 윤도훈이 혈족의 인질을 잡은 채 마리 앞에 나타났을 때는 더더욱 그랬다.윤도훈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처음에 마리가 그에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30화

    펑-그 순간, 윤도훈은 발끝으로 바닥을 강하게 딛으며, 거대한 깊은 구멍을 남기고 공중으로 튕겨 올랐다. 그는 반공중에서 가장 인파가 밀집된 곳을 향해 단숨에 뛰어들었다.웅-동시에, 강력한 인력이 윤도훈의 몸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퍼져 나갔다. 잠시 후, 그의 주변 50미터 범위 내에 있는 공중의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통제력을 잃고 그쪽으로 끌려갔다.한편, 윤도훈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며, 진기를 폭발시켰다. 강력하고, 무겁고, 폭발적인 진기가 사방으로 확산되는 기벽처럼 퍼져나가며, 그쪽으로 끌려온 흡혈귀 일족 강자들에게 충돌했다.잠시 후, 흡혈귀 일족 대전당 내부에는 잔혹하고도 처참한 광경이 펼쳐졌다. 극도로 시각적 충격을 주는 장면이었다.윤도훈의 폭발적인 진기가 백작급 흡혈귀 일족 강자들을 즉시 폭살시키며, 피의 안개로 변하게 만들었다. 공작급 강자들조차 몸이 산산조각 나며 파편이 흩어졌다. 마치 공중에서 거대한 피의 불꽃이 터지는 것 같은 광경이었다.“안 돼!”이 광경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얼굴 근육까지 떨며, 깊은 분노와 비탄이 섞인 절규를 내질렀다.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 특히 네 명의 대공들조차도 가슴 깊은 곳에서 공포감이 솟구쳤다.“내 장모를 내놔! 그렇지 않으면 학살은 계속 될 거야!”윤도훈은 땅에 착지하며,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분노에 찬 공격을 정면으로 받았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단 한 번도 찡그려지지 않았다. 윤도훈의 목소리는 오히려 냉혹하고 오만했다.“도망쳐! 흡혈귀 일족 소속 모두, 당장 이곳에서 도망쳐! 그리고 윤도훈은 나에게 맡겨!”흡혈귀 황제 마리는 절규하듯 외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수많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이 마치 구원을 받은 듯이 급히 대전당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들은 종말을 피하려는 듯, 서로 앞다투어 흡혈귀 일족 영지의 바깥으로 도망쳤다.“네 졸개들을 도망치게 하는 건가? 네 졸개들이 나보다 빨리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하하하. 죽어! 네가 내 장모를 넘길 때까지 전부 죽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9화

    웅!이 순간, 윤도훈의 몸에서 진기가 거세게 쏟아져 나왔고, 보호 진기를 형성함과 동시에 공격에 더욱 강력한 진기가 깃들었다.쨍쨍쨍쨍-윤도훈이 손에 쥔 금속 장봉과 흡혈귀 황제 마리가 휘두르는 붉은색 채찍이 끊임없이 부딪혔다.윤도훈의 진기에는 후토지력과 뇌전지력이 섞여 있어 공격은 무겁고도 폭발적이었다. 동시에, 뇌전지력은 붉은색 채찍을 타고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속으로 침투해 그녀의 몸을 마비시키는 듯한 효과를 가져왔다. 양측은 마치 부정적인 상태를 서로 주고받는 듯한 싸움을 벌였다.그러는 와중에, 윤도훈은 금속 장봉을 마치 칼처럼 사용하며, 채찍의 그림자를 흩트리는 동시에 비밀리에 열공비홍의 공격력을 중첩시켰다. 열공비홍 9식은 단독으로 사용할 때와 연속으로 사용할 때의 위력이 완전히 다르다.슉슉슉-흡혈귀 황제 마리가 공격에 집중하자, 네 명의 대공급 강자들은 잠시 물러났다. 그러나 그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해서 윤도훈에게 원거리 공격을 퍼부었다.한 줄기씩 뿜어져 나오는 기혈의 힘이 윤도훈의 몸에 닿아 마리를 도와 그에게 더 큰 혼란을 주려 했다. 그 외에도 백작과 공작급 강자들 또한 이 광경을 보고 앞다투어 원거리 공격을 시도하며 윤도훈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순간, 흡혈귀 일족 대전당 전체는 마치 흡혈귀 황제의 지휘 아래 모든 흡혈귀 일족이 하나의 보스를 상대로 총공격을 펼치는 장면과 같았다.팍-마침내, 윤도훈은 한 대공급 강자의 공격을 맞은 후 약간 휘청거렸다. 이때, 흡혈귀 황제 마리의 붉은색 채찍이 그의 허리를 정통으로 가격했다.흡혈귀 일족의 최강자인 흡혈귀 황제 마리의 전투력은 원영 후기의 절정 강자에 필적했다. 따라서 그녀의 이 한 방은 윤도훈의 허리에 깊고 선명한 상처를 남겼다. 이윽고 피부와 살점이 뒤집히며 선혈이 윤도훈의 옷을 붉게 물들였다.잠시 후, 윤도훈은 낮게 신음했고, 그의 선명한 윤곽의 얼굴에는 고통과 분노, 그리고 살기가 서려 있었다.한편, 그 모습을 본 흡혈귀 황제 마리는 자신이 공격에 성공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8화

    대공급 흡혈귀 강자는 종합 전투력이 원영 중기에 필적한다. 그러나 윤도훈과의 정면 충돌에서, 결국 한 주먹에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윤도훈과 부딪혔던 오른팔은 육안으로도 뚜렷이 보일 정도로 굽어버렸고, 뼈는 부러지고 힘줄이 끊어졌다. 심지어 팔꿈치 부근에서는 피로 물든 뼈의 단면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었다.이 흡혈귀 대공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질렀고, 급히 몸을 뒤로 물렸다. 이런 부상은 흡혈귀에게 있어 심각한 부상이라 보기 어렵다. 그러나 단 한 번의 교전에서 보여진 이 엄청난 실력 차이는, 모든 흡혈귀의 마음을 경악하게 만들었다.‘설마, 대공마저도 윤도훈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인가. 심지어 압도당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인가?’그 순간, 대공급 강자는 몸을 뒤로 물리면서, 오른팔의 상처를 복구하려 했다. 하지만 그는 곧 자신의 회복 능력이 어떤 힘에 의해 억제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것은 바로 윤도훈의 공격에 담겨 있던 죽음의 힘이었다. 이 죽음의 힘은 모든 곳으로 침투할 수 있는 힘으로, 생명을 빠르게 파괴하며 죽음을 상징하는 힘이었다.또한, 이 힘은 생사에 관여하는 법칙 중 하나로, 천지간에서 가장 강력한 법칙 중 하나로 여겨진다. 윤도훈이 깨우친 이 힘의 초기 형태만으로도 그의 비범함은 짐작이 가능했다.이 힘은 적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뿐만 아니라, 아직 죽지 않은 상대의 생명력을 끊임없이 침식할 수 있었다. 특히 흡혈귀처럼 회복력이 뛰어난 적에게는 천적이나 다름없었다.그 순간, 나머지 세 명의 대공급 강자들이 이 광경을 목격하고 곧바로 합세했다. 윤도훈이 몰아붙여 이 대공급 강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윤도훈과 정면으로 충돌하지 마. 원거리 공격으로 상대해!”뒤로 물러난 흡혈귀 대공은 등 뒤의 육체 날개를 활짝 펼치며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러면서 윤도훈을 향해 두 줄기의 기혈의 힘을 발산했다.펑-, 펑-이렇게 윤도훈은 대공급 강자 세 명과 홀로 싸우고 있었다. 다른 상황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한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7화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윤도훈의 얼굴에는 오히려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보아하니 너희는 두 번째 선택을 한 모양이군.”윤도훈이 조용히 말했다.“좋아! 그럼 죽어라!”말을 마친 윤도훈은 발을 세차게 내디디며 먼저 공격을 감행했다.흡혈귀 황제 마리가 오거스를 이용한 협박이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윤도훈은 이미 자신의 선택을 확고히 했다. 유일한 방법은 절대적인 힘으로 흡혈귀 황제 마리뿐만 아니라 흡혈귀 일족 전체를 굴복시키는 것이었다.물론 이 일에 대해 백 퍼센트 확신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감은 충분했다. 이곳에 모인 흡혈귀 일족 강자들 중 흡혈귀 황제 마리만이 약간의 위협을 줄 수 있을 뿐, 나머지 흡혈귀 일족 강자들은 한눈에 그들의 수준이 드러날 정도였다.흡혈귀 일족이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해도, 윤도훈의 압도적인 힘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마치 오거스의 어둠의 영역이 그랬듯이, 아무리 신비롭더라도 절대적인 힘으로 부서질 뿐이었다.붕-윤도훈이 움직이는 순간, 그의 몸에서 강력한 파동이 퍼져 나왔다.후토불멸체가 바로 발동되었다.윤도훈의 몸을 감싸는 진기는 강렬하게 요동쳤으며, 그의 주변에는 보호막이 형성되었다. 그 진기 속에는 후토의 강력함과 뇌전의 폭발적인 에너지가 섞여 있었고, 윤도훈의 모습은 흙빛과 번개의 빛이 어우러져 눈부시게 빛났다. 한편, 윤도훈의 압도적인 기운은 대전에 있는 모든 흡혈귀 일족 강자들의 주목을 끌었다.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조차 눈을 크게 뜨고 지켜봤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던 오거스도 눈이 휘둥그레졌다.오거스는 그제야 깨달았다. 윤도훈은 지금까지 그들과 싸울 때, 자신의 진정한 힘을 전혀 발휘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이다.퍽-한 흡혈귀 일족 백작이 흡혈귀 황제 마리 앞에서 공을 세우려는 욕심에 윤도훈에게 먼저 돌진했지만, 그의 주먹 한방에 바로 공중으로 날아갔다.그리고 그 백작의 몸은 공중에서 폭발하듯 산산조각 났다. 그의 강력한 회복 능력도 이런 강도 앞에서는 아무 소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6화

    윤도훈은 얼음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말했다.“내 장모님을 이리 데려오라고 명령해!”윤도훈의 말이 끝나자마자, 거대한 기운들이 파도처럼 그에게 몰아쳤다. 이곳에 모여 있는 흡혈귀 일족 고수들은 모두 위압감을 뿜어내고 있었고, 일반인이라면 이 압력만으로도 죽을 지경이었다.이때, 높은 자리에 앉아 있던 흡혈귀 황제 마리의 몸에서 붉은 살기가 피어오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건방진 놈, 지금 나에게 명령이라도 하는 것이냐?”“죽고 싶은 건가? 마리 여왕님를 보고도 아직 절을 하지 않다니!”“여왕님에게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넌 피 웅덩이에 던져져 썩은 피에 부식되어 죽어야 마땅하다.”“무릎을 꿇어라!”흡혈귀 일족의 고수들이 하나같이 차가운 목소리로 윤도훈을 꾸짖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질책과 위압을 전혀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오직 마리만을 바라보며 말했다.“명령이라니? 단순한 거래일 뿐이다. 네가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야 어쩔 수 없지. 하지만 네 이 잘생긴 장난감 오거스를 살리고 싶다면, 당장 내 장모님을 이리로 데려와!” 윤도훈의 말이 끝나자, 흡혈귀 황제 마리의 요염하지만 사악한 얼굴에 냉소가 떠올랐다.“날 협박하려는 것인가? 내가 저 놈의 목숨에 연연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우리 흡혈귀 일족엔 잘생긴 남자가 많아. 죽이고 싶다면 죽여. 하지만 그 댓가로 너도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네가 오거스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해서 내가 두려워할 것 같애?”마리의 말에 윤도훈은 실눈을 뜬 채 말했다.“아니, 넌 오해하고 있어. 난 오거스를 인질로 삼은 이유가 내 장모님을 되찾기 위해서일 뿐이지, 너희가 나를 공격할까 두려워서가 아니다.”말을 마친 윤도훈을 오거스를 쓰레기를 버리듯 흡혈귀 황제 마리에게 던졌다.퍽-오거스는 마리의 발치에 떨어졌다. 그녀는 윤도훈의 이 행동에 잠시 놀란 듯 실눈을 뜬 채 바라봤다. 흡혈귀 일족 고수들도 모두 어리둥절해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흡혈귀 일족의 영지

  • 내 안에서 각성한 용   제1325화

    윤도훈은 죽은 개처럼 질질 끌려가는 오거스를 손에 들고 성으로 향했다.사유지 경고 표지판 앞에 도착했을 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났다. 한 명의 흡혈귀 일족 경비원이 윤도훈의 앞을 막아서며 차갑게 경고했다.“여긴 사유지다. 너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썩 물러...”그러나 경비원은 말을 마치지 못했다. 경비원의 눈길이 윤도훈의 손에 들려 있는 오거스를 보자, 그의 표정은 즉시 경악으로 물들었다.“오거스 백작님, 이게. 이게.”경비원은 말을 잇지 못했고, 윤도훈을 경계하며 물었다.“넌 누구냐? 오거스님께 무슨 짓을 한 거냐?”이때 오거스가 약한 목소리로 말했다.“흡혈귀 황제께 보고해. 우리 흡혈귀 일족에게 귀한 손님이 왔다고. 어서 가.”흡혈귀 일족 경비원은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윤도훈을 한 번 더 쳐다본 뒤, 몸을 날려 성으로 빠르게 달려갔다.윤도훈은 조용히 코웃음을 치며 그를 막거나 신적 경지 쓰지 않고, 여전히 오거스를 손에 들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잠시 후, 날개를 펄럭이며 빠르게 날아오는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이번에 온 이는 분명히 흡혈귀 일족 내에서도 백작 이상의 고수였다.달빛 아래에서 이 장면을 누군가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겨 인터넷에 올렸다면, 틀림없이 큰 논란을 일으켰을 것이다. 그러나 윤도훈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그를 가만히 바라보았다.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은 땅에 내려서자마자 윤도훈의 손에 들린, 사지가 부러진 오거스를 보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곧바로 냉랭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노려보며 말했다.“여봐, 네 용기가 대단하군. 오거스 백작을 이런 꼴로 만들어 놓고도, 감히 이곳에 데려오다니! 목적이 뭐지?”긴 머리를 가진 흡혈귀 백작의 말이 끝나자, 윤도훈은 냉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 하고, 여기서 결정권을 가진 자를 데려와!”오거스도 힘없이 말했다.“우리를 흡혈귀 황제께 데려가라.”그러자 긴 머리의 백작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그럼 따라오시든지.”긴 머리 백작은 윤도훈을 성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