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의 모든 챕터: 챕터 861 - 챕터 870

1593 챕터

제861화

수현은 이미 잠들었고 은수는 그녀를 깨울까 봐 재빨리 일어나 밖으로 나가 전화를 받았다. 연설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연결된 후 차가운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이쪽 일은 이미 처리했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고마워, 너도 오늘 금방 도착했는데 너무 무리하지 마.”은수의 관심을 받자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을 유지하던 연설의 얼굴에서 온기가 더해졌다.“그럼 내일 시간 괜찮죠? 오랫동안 보지도 못했는데 밥이라도 한 끼 사줘요.”이 말을 하면서도 연설은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지만 포커 페이스 속에 숨겨진 기대를 엿볼 수 있었다.은수는 이 말을 듣자 며칠 더 안정을 취해야 하는 수현이가 생각났고 별다른 반전 없이 수현의 곁을 지킬 것을 선택했다.“아직 일이 좀 남아있어서 며칠 후에 내가 거하게 한 통 쏠게. 뭐 먹고 싶은지 윤찬이랑 얘기해봐. 걔가 네가 돌아온단 소식 들으면 엄청 좋아할 거야. 이제 다 같이 한번 모이자고.”이 말을 듣자 연설의 얼굴에는 실망의 기색이 역력했다. 연설은 당연히 밥 한 끼 먹겠다고 은수보고 밥 사달라고 얘기한 것이 아니다. 그저 은수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 그랬다.“수현 씨가 다쳐서 그래요?”연설은 참지 못하고 은수랑 물었다. 그리곤 곧바로 쓴웃음을 지었다. 연설은 은수가 다른 사람이 그의 생각을 알려고 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거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이 이렇게 물어본 것도 어쩌면 선을 넘은 것일 수도 있었다.“별거 아니에요.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수현 씨 쾌유를 빌어요.”두 사람은 또 몇 마디 인사말을 하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가 끊긴 후 윤찬이 다가왔다.“왜 그래, 네 표정이 별로 기뻐하지 않는 걸 보니, 대표님이 시간이 없나 보지? 아니면 내가 먼저 밥 한 끼 사줄게. 네가 돌아온 기념으로.”윤찬과 연설은 안지 이미 여러 해가 되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아주 친한 친구로 되었다.연설은 사실 밥 먹을 기분이 별로 없다. 수현은 연설이 예전에 짐작했던 은수의 미래 배우자 이미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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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2화

연설은 여직껏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외국에서 몰래 숨어 살았다. 온은수와 멀리 떨어져 지내려니 연설은 억울하기만 했다.이럴줄 알았으면 한번 용기내여 시도해 보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예전의 온은수는 그 어떤 여자와도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유독 연설과는 몇마디씩 주고받군 했다.때마침 연설의 전화가 울렸다. 국내에 있는 임미자 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연설아, 어떻게 됐어? 온은수는 만난거니?”온은수가 국외에 머무른다는 소식을 임미자가 알려주었다. 임미자는 연설이 국외로 오는걸 적극 지지했다.요즘 온진수가 병원에서 계속 진료를 받고 설상가상으로 온은서도 어린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는 바람에 온명수는 폴싹 늙었다.하여 온은수가 뭘 하든 온명수는 상관하려 하지 않았다. 온씨 가문이 온은수 손에서 망할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임미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온은수를 대신할 적절한 사람이 없었다.임미자가 눈 여겨보았던 며느리들 중에 사기군 아니면 말썽꾸러기들이라 여간 골치가 아픈것이 아니었다.마침 연설이 온은수를 보러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집사의 소개로 임미자는 연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연설의 부모님 역시 온명수의 충성심에 불타오르는 사람이고 연설 역시 지극한 충성심을 표시했는지라 임미자는 갑자기 좋은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비록 평범한 집안의 여자아이지만 능력 있는 여자애였다. 온은수 곁에서 죽마고우의 신분으로 온은수의 마음을 돌리게 한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이었다.“사모님, 저 이미 온 도련님을 찾아뵈였어요. 이쪽 일은 아주 잘 마무리되었으니 걱정할 필요 없으세요.”연설이 진지하게 대답했다.“내가 말했었잖니, 사모님이라 부를 필요 없다고. 큰 어머니라 부르면 돼. 은수랑 어렸을적부터 같이 자란 사이인데 격식 차릴 필요 없어.”이 말을 들은 연설은 마음이 따뜻했다. 마치 인정받는 느낌이었다.말을 마친 임미자는 한숨을 쉬기 시작했다. 연설이 다급히 물었다.“큰 어머니, 기분 나쁘신 일 있으세요?”“기분 나쁜 일이라기보다는……. 연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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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그 여자를 대신해 좋은 말 할 필요 없어. 내가 차수현을 처음 안것도 아니고 차수현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를것 같니?”“큰 어머니, 차수현 씨에 대해 오해가 있으신게 아닌가요?”임미자가 차수현을 대하는 태도에 연설은 기분이 좋았다.연설은 비록 차수현에 대해 의견이 많았지만 필경 지금은 차수현이 온은수와 결혼할 사이이니 뭘 하려해도 심리상의 부담감을 입어야 했다. 외간녀가 되는 일은 수치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온은수의 어머니가 자신을 지지해준다면 한번 시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오해는 무슨, 도움이 되진 못할 망정 은수랑 결혼준비를 진행하면서도 온은서와 엮이고 떠난 후엔 또 은수 찾으러 오고, 두 남자사이에서 꼬리 치면서 다니지 않니, 온은서가 그 여자때문에 죽을뻔 했어.”연설이 대답하지 않자 임미자는 또 한숨을 내쉬었다.“온은수가 너같은 여자애를 찾는다면 난 한시름 놓을것 같아.”연설은 핸드폰을 꽉 부여쥐었다. 임미자가 말을 터놓고 하진 않았지만 두 사람 다 상대방의 뜻을 알수 짐작할수 있었다.“큰 어머니, 저 사실 온 도련님을 좋아한지 꽤 오래되었어요. 예전엔 제가 온 도련님한테 맞는 짝이 아니라 생각되어 국외에 피신해 있었던 거에요. 나 자신이 충동적인 감정으로 섣뿔리 행동하면 친구도 못할가봐서요.”이 말을 들은 임미자는 연설이 기특하기만 했다.여자아이는 자신의 가정사를 생각해 온은수의 앞길을 막으려 하지 않았다.연설의 집안이 온은수의 사업의 디딤돌이 될수는 없었지만 연설은 능력이 뛰어난 아이었다. 차수현보다 백배천배는 나은 아이었다.“너만 동의한다면 난 널 적극적으로 밀어줄 셈이야. 네가 보았다싶이 차수현은 온은수를 돕지는 못할 망정 온은수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너랑 은수는 죽마고우이기도 하니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지 날 찾아와.”임미자의 말에 연설의 머뭇거림은 완전히 사라졌다.연설은 온은수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봐주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수 있도록 노력해보기로 했다.이건 두 사람의 다년간의 감정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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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4화

"깼어? 움직이지 마."온은수는 정신을 차렸지만, 차수현을 깨우고 싶지 않아서 그냥 옆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인기척을 느끼고 그녀를 일으켰다."어깨 다친 거 잊었어?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으니까 움직이지 마."차수현은 그제야 생각났다. 금방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정신이 조금 흐리멍덩했다."괜찮아요."온은수는 차수현의 어깨에 감긴 붕대를 살펴보더니 피가 보이지 않는 걸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긴장한 남자의 모습에 차수현은 웃음이 나왔다. 그가 다쳤을 때는 이것보다 몇 배나 심각했다. 하지만 그는 전혀 조심하지 않고 멀쩡한 사람처럼 밖을 돌아다니곤 했다.하지만 온은수가 자신을 걱정해 주는 걸 보니 차수현의 마음이 따뜻했다. 그래서 그가 자신의 상처를 확인하게 얌전히 있었다.그러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차수현은 뭔가 생각난 듯 입을 열었다."참, 주리는 어떻게 됐어요? 결과 나왔어요?"어제 너무 급하게 가버렸고 수술을 마친 후 바로 잠이 들어서 차수현은 뒤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 없었다."총상을 입은 사람 말고 인파에 밀려 다친 사람들도 있었는데 다행히 심각하진 않았어. 주리는 경찰한테 체포됐지만 결과는 아직이야."국내와는 다르게 여기서 총을 소지하는 건 합법이었다. 하지만 총상을 입은 사람이 있으니, 주리한테도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그 여자의 능력으로 감옥까지 가진 않겠지만 오랫동안 유지한 이미지는 철저하게 망가진 셈이었다.게다가 웬델의 미움을 샀으니, 주리가 다른 회사랑 합작할 기회는 더 이상 없을 것이다. 다시 일어서는 것조차 어려워질 테니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였다.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다니 차수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 여자아이는요? 가족을 데리고 떠났어요?"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있는 차수현의 모습에 온은수는 기분이 착잡했다."이미 다 말해 놨어. 걔 엄마도 입원했고. 그리고 웬델도 이 일을 자기 부인한테 말했는데 그 사람들을 도와줄 돈을 기부하겠대."이 말을 들은 차수현은 긴장하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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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5화

남자의 말에 차수현의 얼굴이 사과처럼 빨개졌다. 그녀는 지금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남자가 오해할 만한 말을 해서 그녀가 잘 못 생각한 거였다."일부로 그런 거잖아요……."차수현은 이를 부득부득 갈며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작아서 전혀 기세 있어 보이지 않았다.온은수는 그녀를 계속 놀리고 싶었지만, 이때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아마 차수현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간호사가 온 모양이었다.온은수는 지체하지 않고 몸을 바로 앉으며 덤덤하게 말했다."들어오세요."하지만 들어온 건 간호사가 아니라 연설이었다.연설을 보자, 온은수와 차수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반면 연설의 표정은 아주 자연스러웠다. 그녀는 도시락을 들고 걸어왔다."수현 씨가 다쳤다고 들었어요. 어제 시간이 없어서 상황이 어떤지 물어보지 못했네요. 그래서 오늘 특별히 먹을 거를 좀 가져왔어요."차수현은 이 말을 듣자 조금 쑥스러워졌다. 그녀는 연설이 이렇게 친절한 태도로 자기를 대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그래서 조금 어쩔 바 몰라 하며 대답했다."번거롭게 뭘 가져오세요…….""아니에요. 그냥 한 거예요."연설은 도시락을 내려놓고 안에 담긴 음식을 하나씩 테이블에 올려놓았다.잘 끓여진 삼계탕과 담백한 채소볶음에 고기반찬까지 들어있었다.보기에는 아주 간단한 가정식 반찬이었지만 사람을 군침 돌게 할 만큼 먹음직스러웠다. 절대로 연설이 말한 것처럼 그냥 한 게 아니었다.가정식 반찬이란 게 사실 간단해 보이지만 맛있게 하려면 쉽지 않았다. 이 몇 가지 음식을 하는 데 힘을 꽤 들였을 것이다.그에 차수현은 조금 난처해했다. 그녀는 신세를 지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연설은 그녀를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그런 사람이 도리어 자기한테 밥을 해줬으니…….차수현의 생각이라도 읽은 듯 온은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그럼 잘 먹을게. 수고했어. 수현아, 식기 전에 얼른 먹자. 남의 마음을 저버리지 말고."남이라는 말에 연설의 눈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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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6화

이 차수현은 정말 질투가 날 정도로 행복하구나...그러나 오늘 그녀가 특별히 온 것은 수현이 그녀 앞에서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연설은 즉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눈앞에 있는 쇠고기를 은수의 앞으로 옮겼다."전부터 내가 만든 이 요리를 가장 좋아했잖아요. 빨리 내 솜씨 좀 맛봐요. 어디 부족한 곳 없는지."은수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그녀의 호의를 거절하기가 좀 그래서 한 조각을 집어 맛보고 고개를 끄덕였다."괜찮네."수현은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왠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또 분명하게 말할 수 없었다. 만약 말하면 오히려 은수가 그녀가 사소한 일로 예민한 것 같다고 말할 것 같았다.다만, 입안의 음식은 그렇게 맛있지 않았다.수현은 밥을 먹는 속도가 느려졌으니 연설의 동작에 주의를 돌렸다.연설도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고 그저 은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끔 그들의 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그리고 그 기간은 그녀가 없었기에 수현은 두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형성된 것 같았다. 그녀는 다른 쪽에서 전에 입을 열 기회가 없었다.수현은 그제야 연설이 만든 이 몇가지 요리는 사실 모두 은수가 즐겨 먹는 것으로서 전에 온가에 있을 때 주방에서도 늘 이 몇 가지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수현은 한쪽의 여자를 보면서 약간 멍해졌다. 그녀는 자꾸 연설은 단지 병문안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만약 깊이 따진다면, 연설은 자신을 알지 못했으니 그녀의 입맛도 모를 것이고, 은수의 취향에 따라 요리를 만드는 것은 옳은 일이라 그녀도 할말이 없었다.가슴이 답답한 이 느낌은 수현의 가슴에서 만연하고 있었다.잠시 후 은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왜 안 먹어, 배부른 거야?"수현의 그릇에는 은수가 집어준 고기 한 점이 남았지만, 그녀는 지금 별로 입맛이 없었다."이미 배가 불러서 안 먹을래요.""국물 좀 더 마셔."은수는 말하면서 그녀가 남긴 쇠고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집어 먹었다.옆에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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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7화

연설이 한창 질투를 하고 있을 때, 그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윤찬에게서 온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윤찬이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너 너무한 거 아니야? 어제 날 술집에 버리고 혼자 가다니, 그것도 친구라고?"두 사람이 잘 아는 사이라 윤찬도 평소처럼 말을 아끼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했다."다 큰 남자가 술집에서 무슨 일 있겠어? 차라리 자신의 주량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잘 생각해봐."윤찬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몹시 괴로워했다. 그는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말았어야 했다. 술에 취한 후 그는 어젯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아무런 기억도 없었다."나 어제 이상한 말, 하지 않았지?"아니, 넌 술에 취해서 아주 쿨쿨 자던데." 연설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연설의 조롱에 윤찬은 이미 익숙해졌기에 마음에 두지 않았다. 자신이 이상한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그는 마음이 많이 놓였다.두 사람은 또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 윤찬은 연설이 뜻밖에도 병원에 가서 수현을 방문했다는 것을 알고 좀 놀랐다.연설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은수 도련님은 전보다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오늘 내가 먹을 것 들고 방문했는데, 도련님은 뜻밖에도 차수현이 남은 음식을 먹었어. 그는 전에 안 이랬잖아."윤찬은 오히려 영문을 몰랐다."그런데 그들은 부부잖아. 부부끼리 이러는 것은 정상 아니야?""부부라면 그래야 하는 거야? 그래도 그가 예전 모습 그대로인 게 좋은데. 하늘의 휘영청 밝은 달처럼 도도하게 말이야." 연설은 이런 변화에 적응이 잘 안 됐다."사람이 평생 그럴 수는 없잖아." 윤찬도 연설이 줄곧 은수를 숭배해 온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 마음속의 남신이 아내를 아끼는 평범한 남자가 되면 실망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나는 오히려 도련님의 이런 모습이 더 좋은데. 더 이상 이전처럼 싸늘하지 않잖아. 마치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설아, 너도 다른 사람하고 연애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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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8화

수현이 이렇게 연설이 만든 요리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은수는 당연하게 그렇게 생각했다.수현은 전에 그가 연설을 파견하여 한동안 자신을 보호하려는 일을 기억했다.그러나 오늘의 일을 거쳐 그녀는 왠지 연설이 접촉하기 어렵다고 느꼈다.적어도 그녀는 연설이 자신의 경호원으로 되는 것을 그다지 원하지 않았다."그냥, 관둬요." 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왜 그래?" 은수는 의아하게 수현을 한번 보았다. 전에 그들은 이미 약속하지 않았는가?"나는 그녀가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요. 이렇게 유능한 사람에게 이런 사소한 일을 시키면 안 돼죠."수현도 자연히 그녀가 연설이 자신을 향한 적의를 직감했다고 말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오늘에야 특별히 먹을 것을 만들어 자신을 방문하러 왔다.그래서 수현은 그럴듯한 핑계를 댈 수밖에 없었다.은수는 눈썹을 찌푸렸다. 연설이 와서 수현을 보호하라고 해도 기간은 오래되지 않을 것이고 만약 그가 입을 열었다면 연설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수현의 모습을 보면 그녀는 다소 내키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은수도 그녀를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알았어. 나는 사람을 많이 파견해서 줄리 쪽의 동향을 주시하라고 할 테니까 당신도 너무 걱정하지마.""이렇게 되면 당신에게 폐를 너무 끼치는 거 아니에요......"수현은 은수가 또 사람을 파견하여 줄리를 살핀다는 것을 듣고 또 좀 미안했다."그럴 리가, 우리 사이에 그런 거 왜 따져?"은수는 수현이 이렇게 사양하는 모습을 보고 왠지 화가 나서 그녀의 얼굴을 호되게 꼬집었다."남이 보면 당신과 내가 무슨 고용관계인 줄 알겠어, 뭘 이렇게 사양하는 거야."수현은 꼬집혀서 얼굴이 빨개졌지만 은수의 말을 듣고 마음은 여전히 흐뭇했다."그래요, 그럼 고맙다고 할게요, 여보."오글거리는 멘트가 즉시 나오자, 수현은 얼굴이 빨개져 바로 이불 속에 들어가 숨었다."방금 뭐라고 불렀어, 다시 한번 불러봐?" 은수도 어리둥절했다. 수현이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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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9화

그러나 이때 연설은 참아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했다.연설은 내색하지 않고 다가가 자신이 가져온 도시락을 치웠다."맞다, 은수 도련님, 전에 나한테 할 말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응, 별거 아니야. 그냥 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고 싶었어." 은수는 원래 연설을 수현의 곁에 며칠 머무르게 하는 일을 말하려 했지만 수현이 생각을 바꾼 이상 말할 필요가 없었다."나야 당연히 남아 은수 도련님과 함께 천하를 다스리고 싶죠."연설은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남아야 은수와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그녀도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그녀의 업무 능력이라면 절대 은수를 보좌하는 가장 적합한 사람이 될 것이다. 만약 수현이 거절한다면 단지 그녀가 소심해 보일 뿐이다.은수는 잠시 생각했다."난 확실히 일손이 필요하지만, 너의 능력으로는 나가서 자신의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도 충분한데, 확실히 여기에 남을 거야? 이쪽은 아마 3년, 심지어 5년이 걸리지 않으면 아무런 성과도 낼 수 없을 거야.""나의 부모님은 바로 온씨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충성을 다하셨으니 나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온씨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싶어요."연설의 부모님은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타겟으로 되어 인위적인 사고에서 의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어르신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에 연설을 입양하고 그녀를 정성껏 키웠다.바로 이러하기때문에 연설의 부모를 언급하면 은수는 자연히 할 말이 없었다."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 시간 나면 회사에 가서 윤찬과 앞으로 각자 맡을 업무에 대해 상의해 봐."은수가 승낙한 것을 보고, 연설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고, 즉시 담담한 눈빛으로 수현을 힐끗 훑어보았다."그럼 먼저 이만 가볼게요."지금 그녀의 신분은 여전히 이상했다. 수현은 결국 은수의 아내였기에 그녀는 너무 서두르면 안 됐다.그러나 은수는 일중독이라 일하는 시간이 평소 집에 있는 시간보다 훨씬 길었다.이것은 그녀가 은수와 천천히 접촉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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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화

"그럼 그녀는?" 수현은 바보를 보는 것처럼 은수를 쳐다보았다."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아마도... 별 감정 없겠지. 그녀는 대학 때부터 외국에 있었고, 대학원에 갈 때까지 귀국한 적이 없었어. 이렇게 오래되면 남자친구를 사귀었을지도 몰라."은수는 생각한 다음 진지하게 설명했다."만약 당신이 정말 걱정된다면, 나는 그녀더러 한국에 돌아가서 일을 맡으라 할 수 있어. 이래도 안 되는 건 아니야......""됐어요, 그러지 마요."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은수의 표정을 보면 그는 연설에 대해 확실히 쓸데없는 감정이 없었다.연설에 대해 말하자면 그녀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오빠 곁에 갑자기 낯선 여자가 생겨서 적응이 안 된 것일까?인터넷을 보면 자주 여동생이 새언니를 질투하는 그런 동영상 같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그러나 연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만약 자신의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녀를 쫓아낸다면, 그녀는 너무 소심해 보일 것이다. 수현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상관할 수 없지만 당신은 스스로 좀 조심하고 거리를 잘 두어요. 자신이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요." 수현은 은수를 바라보았는데, 이 남자는 정말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1등이었다.그러나 만약 그 자신이 선을 넘지 않는다면 자연히 남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수현은 진지하게 그를 일깨워주며 얌전하게 자신의 신분을 기억하라고 했다."내가 언제 잊었다고? 이런 일은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난 마음속으로 잘 새기고 있어, 안 그래?" 은수는 손에 낀 커플링을 흔들었는데, 사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벗은 적이 없었다."응, 그럼 다행이고요." 수현은 이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이 이렇게 걱정하는 이상 차라리 내 회사로 오는 건 어때? 어차피 회사에 이 부서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은수는 수현이 기분 좋은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만약 수현도 그의 회사에서 일한다면 그는 24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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