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차수현은 정말 질투가 날 정도로 행복하구나...그러나 오늘 그녀가 특별히 온 것은 수현이 그녀 앞에서 득의양양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연설은 즉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눈앞에 있는 쇠고기를 은수의 앞으로 옮겼다."전부터 내가 만든 이 요리를 가장 좋아했잖아요. 빨리 내 솜씨 좀 맛봐요. 어디 부족한 곳 없는지."은수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그녀의 호의를 거절하기가 좀 그래서 한 조각을 집어 맛보고 고개를 끄덕였다."괜찮네."수현은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왠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또 분명하게 말할 수 없었다. 만약 말하면 오히려 은수가 그녀가 사소한 일로 예민한 것 같다고 말할 것 같았다.다만, 입안의 음식은 그렇게 맛있지 않았다.수현은 밥을 먹는 속도가 느려졌으니 연설의 동작에 주의를 돌렸다.연설도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고 그저 은수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끔 그들의 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그리고 그 기간은 그녀가 없었기에 수현은 두 사람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형성된 것 같았다. 그녀는 다른 쪽에서 전에 입을 열 기회가 없었다.수현은 그제야 연설이 만든 이 몇가지 요리는 사실 모두 은수가 즐겨 먹는 것으로서 전에 온가에 있을 때 주방에서도 늘 이 몇 가지 음식을 만들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수현은 한쪽의 여자를 보면서 약간 멍해졌다. 그녀는 자꾸 연설은 단지 병문안하러 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그러나 만약 깊이 따진다면, 연설은 자신을 알지 못했으니 그녀의 입맛도 모를 것이고, 은수의 취향에 따라 요리를 만드는 것은 옳은 일이라 그녀도 할말이 없었다.가슴이 답답한 이 느낌은 수현의 가슴에서 만연하고 있었다.잠시 후 은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왜 안 먹어, 배부른 거야?"수현의 그릇에는 은수가 집어준 고기 한 점이 남았지만, 그녀는 지금 별로 입맛이 없었다."이미 배가 불러서 안 먹을래요.""국물 좀 더 마셔."은수는 말하면서 그녀가 남긴 쇠고기를 아주 자연스럽게 집어 먹었다.옆에 앉
연설이 한창 질투를 하고 있을 때, 그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윤찬에게서 온 전화인 것을 보고 그녀는 마음을 가다듬고 전화를 받았다.윤찬이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너 너무한 거 아니야? 어제 날 술집에 버리고 혼자 가다니, 그것도 친구라고?"두 사람이 잘 아는 사이라 윤찬도 평소처럼 말을 아끼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했다."다 큰 남자가 술집에서 무슨 일 있겠어? 차라리 자신의 주량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를 잘 생각해봐."윤찬은 이 말을 듣고 속으로 몹시 괴로워했다. 그는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말았어야 했다. 술에 취한 후 그는 어젯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아무런 기억도 없었다."나 어제 이상한 말, 하지 않았지?"아니, 넌 술에 취해서 아주 쿨쿨 자던데." 연설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연설의 조롱에 윤찬은 이미 익숙해졌기에 마음에 두지 않았다. 자신이 이상한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그는 마음이 많이 놓였다.두 사람은 또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 윤찬은 연설이 뜻밖에도 병원에 가서 수현을 방문했다는 것을 알고 좀 놀랐다.연설은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은수 도련님은 전보다 많이 변한 것 같은데. 오늘 내가 먹을 것 들고 방문했는데, 도련님은 뜻밖에도 차수현이 남은 음식을 먹었어. 그는 전에 안 이랬잖아."윤찬은 오히려 영문을 몰랐다."그런데 그들은 부부잖아. 부부끼리 이러는 것은 정상 아니야?""부부라면 그래야 하는 거야? 그래도 그가 예전 모습 그대로인 게 좋은데. 하늘의 휘영청 밝은 달처럼 도도하게 말이야." 연설은 이런 변화에 적응이 잘 안 됐다."사람이 평생 그럴 수는 없잖아." 윤찬도 연설이 줄곧 은수를 숭배해 온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그녀 마음속의 남신이 아내를 아끼는 평범한 남자가 되면 실망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나는 오히려 도련님의 이런 모습이 더 좋은데. 더 이상 이전처럼 싸늘하지 않잖아. 마치 감정이 없는 로봇처럼. 설아, 너도 다른 사람하고 연애 같
수현이 이렇게 연설이 만든 요리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은수는 당연하게 그렇게 생각했다.수현은 전에 그가 연설을 파견하여 한동안 자신을 보호하려는 일을 기억했다.그러나 오늘의 일을 거쳐 그녀는 왠지 연설이 접촉하기 어렵다고 느꼈다.적어도 그녀는 연설이 자신의 경호원으로 되는 것을 그다지 원하지 않았다."그냥, 관둬요." 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왜 그래?" 은수는 의아하게 수현을 한번 보았다. 전에 그들은 이미 약속하지 않았는가?"나는 그녀가 여전히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서요. 이렇게 유능한 사람에게 이런 사소한 일을 시키면 안 돼죠."수현도 자연히 그녀가 연설이 자신을 향한 적의를 직감했다고 말할 수 없었다. 결국, 그녀는 오늘에야 특별히 먹을 것을 만들어 자신을 방문하러 왔다.그래서 수현은 그럴듯한 핑계를 댈 수밖에 없었다.은수는 눈썹을 찌푸렸다. 연설이 와서 수현을 보호하라고 해도 기간은 오래되지 않을 것이고 만약 그가 입을 열었다면 연설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수현의 모습을 보면 그녀는 다소 내키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은수도 그녀를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알았어. 나는 사람을 많이 파견해서 줄리 쪽의 동향을 주시하라고 할 테니까 당신도 너무 걱정하지마.""이렇게 되면 당신에게 폐를 너무 끼치는 거 아니에요......"수현은 은수가 또 사람을 파견하여 줄리를 살핀다는 것을 듣고 또 좀 미안했다."그럴 리가, 우리 사이에 그런 거 왜 따져?"은수는 수현이 이렇게 사양하는 모습을 보고 왠지 화가 나서 그녀의 얼굴을 호되게 꼬집었다."남이 보면 당신과 내가 무슨 고용관계인 줄 알겠어, 뭘 이렇게 사양하는 거야."수현은 꼬집혀서 얼굴이 빨개졌지만 은수의 말을 듣고 마음은 여전히 흐뭇했다."그래요, 그럼 고맙다고 할게요, 여보."오글거리는 멘트가 즉시 나오자, 수현은 얼굴이 빨개져 바로 이불 속에 들어가 숨었다."방금 뭐라고 불렀어, 다시 한번 불러봐?" 은수도 어리둥절했다. 수현이 그를
그러나 이때 연설은 참아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했다.연설은 내색하지 않고 다가가 자신이 가져온 도시락을 치웠다."맞다, 은수 도련님, 전에 나한테 할 말 있다고 하지 않았나요?""응, 별거 아니야. 그냥 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고 싶었어." 은수는 원래 연설을 수현의 곁에 며칠 머무르게 하는 일을 말하려 했지만 수현이 생각을 바꾼 이상 말할 필요가 없었다."나야 당연히 남아 은수 도련님과 함께 천하를 다스리고 싶죠."연설은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남아야 은수와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그녀도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그녀의 업무 능력이라면 절대 은수를 보좌하는 가장 적합한 사람이 될 것이다. 만약 수현이 거절한다면 단지 그녀가 소심해 보일 뿐이다.은수는 잠시 생각했다."난 확실히 일손이 필요하지만, 너의 능력으로는 나가서 자신의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도 충분한데, 확실히 여기에 남을 거야? 이쪽은 아마 3년, 심지어 5년이 걸리지 않으면 아무런 성과도 낼 수 없을 거야.""나의 부모님은 바로 온씨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충성을 다하셨으니 나도 마찬가지예요. 나는 온씨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싶어요."연설의 부모님은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타겟으로 되어 인위적인 사고에서 의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어르신도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에 연설을 입양하고 그녀를 정성껏 키웠다.바로 이러하기때문에 연설의 부모를 언급하면 은수는 자연히 할 말이 없었다."그래, 그럼 이렇게 하자. 시간 나면 회사에 가서 윤찬과 앞으로 각자 맡을 업무에 대해 상의해 봐."은수가 승낙한 것을 보고, 연설은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었고, 즉시 담담한 눈빛으로 수현을 힐끗 훑어보았다."그럼 먼저 이만 가볼게요."지금 그녀의 신분은 여전히 이상했다. 수현은 결국 은수의 아내였기에 그녀는 너무 서두르면 안 됐다.그러나 은수는 일중독이라 일하는 시간이 평소 집에 있는 시간보다 훨씬 길었다.이것은 그녀가 은수와 천천히 접촉할 수
"그럼 그녀는?" 수현은 바보를 보는 것처럼 은수를 쳐다보았다."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아마도... 별 감정 없겠지. 그녀는 대학 때부터 외국에 있었고, 대학원에 갈 때까지 귀국한 적이 없었어. 이렇게 오래되면 남자친구를 사귀었을지도 몰라."은수는 생각한 다음 진지하게 설명했다."만약 당신이 정말 걱정된다면, 나는 그녀더러 한국에 돌아가서 일을 맡으라 할 수 있어. 이래도 안 되는 건 아니야......""됐어요, 그러지 마요." 수현은 고개를 저었다. 은수의 표정을 보면 그는 연설에 대해 확실히 쓸데없는 감정이 없었다.연설에 대해 말하자면 그녀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오빠 곁에 갑자기 낯선 여자가 생겨서 적응이 안 된 것일까?인터넷을 보면 자주 여동생이 새언니를 질투하는 그런 동영상 같은 것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그러나 연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 만약 자신의 마음이 불편하기 때문에 그녀를 쫓아낸다면, 그녀는 너무 소심해 보일 것이다. 수현은 이렇게 생각했다."그녀가 어떻게 생각하든 난 상관할 수 없지만 당신은 스스로 좀 조심하고 거리를 잘 두어요. 자신이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요." 수현은 은수를 바라보았는데, 이 남자는 정말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1등이었다.그러나 만약 그 자신이 선을 넘지 않는다면 자연히 남에게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수현은 진지하게 그를 일깨워주며 얌전하게 자신의 신분을 기억하라고 했다."내가 언제 잊었다고? 이런 일은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난 마음속으로 잘 새기고 있어, 안 그래?" 은수는 손에 낀 커플링을 흔들었는데, 사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벗은 적이 없었다."응, 그럼 다행이고요." 수현은 이에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당신이 이렇게 걱정하는 이상 차라리 내 회사로 오는 건 어때? 어차피 회사에 이 부서가 없는 것도 아니고." 은수는 수현이 기분 좋은 것을 보고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바람을 넣기 시작했다.만약 수현도 그의 회사에서 일한다면 그는 24시간
이런 효과에 대해 매우 만족한 연설은 하이힐을 신고 은수의 사무실로 들어갔다.“은수 대표님, 여기 최근 서류입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응.” 은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내밀어 그 물건들을 받아 들고 연설에게 눈빛이 가자 여자는 갑자기 긴장해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은수는 곧 시선을 돌려 그녀의 차림에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연설은 자신의 고심이 물거품이 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과거에 이런 자신을 얽매는 차림을 가장 싫어했고, 말괄량이처럼 보였지만, 남자는 여성스러움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은수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 생각하여, 자신을 스타일을 바꾼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그야말로 그녀의 원맨쇼였고, 은수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연설은 달갑지 않아 한쪽에 서서 떠나지 않았다.은수는 고개를 숙여 서류에 서명하고 고개를 들고 나서야 연설이 여전히 서서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쳐다보았다.“왜요, 다른 일이 더 있습니까?”연설은 은수가 마치 깨닫지 못하는 돌처럼 그녀의 모든 것에 무관심했지만 어떠한 방법도 없었다.“아뇨, 단지 당신이 서명을 마치면 빨리 가져가 부서에 나누어 주고 싶을 뿐입니다.”“이렇게 귀찮게 할 필요 없어요. 회의 때 나눠드리겠습니다.”은수는 별생각 없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연설은 더 이상 여기에 있을 이유가 없어 내키지 않지만 발길을 돌려 나갈 수밖에 없었다.나간 후 밖에 있는 몇몇 직원들은 그녀의 얼굴이 어두운 것을 보고 놀라서 숨을 죽였다.“연 총감님, 혹시 대표님 기분이 안 좋으십니까?”“저의 초안이 마음에 안 드시는 건 아닐까요…….”사람들은 큰 boss가 돌아와 무섭게 트집을 잡을 까봐 서둘러 연설을 찾아 알아보기 시작했다.요 며칠, 연설은 회사에서 엄격하고 신속하게 처신하였고, 그로 인해 이 사람들은 그녀가 앞으로 회사에서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모두 그녀를 매우 존경하고 신뢰한다.“별일 아니에요
행동파인 연설이 곧장 디자이너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디자이너의 이름은 이은솔, 연설과 아주 친한 몇 안 되는 친구 중 하나이다.이은솔도 연설과 온은수가 잘되기를 바랐다. 그 이유는 친구의 행복을 빌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연설이 만약 신분상승으로 대표의 부인이 된다면 자신 같은 힘 없는 디자이너도 좋은 인맥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연설이 이 일을 언급했을 때 모든 일을 제치고 비행기를 타고 와 이번 디자인 사업을 맡기로 한 것이다.전화를 받았을 때 그녀는 마침 비행기를 타려고 했고, 그 말을 들은 연설은 안심했다.“도착하면 내가 공항에 마중 나갈게. 바로 회사로 데리고 가서 온은수 대표님한테 너를 추천할거야. 절대 이번 기회를 놓쳐선 안 돼.”“당연하지. 실망시키지 않을게.”이은솔도 주먹을 꼭 쥐며 마음의 준비를 했다. 이런 어려운 기회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한편, 차수현은 회사로 돌아와 사장과 의논한 후 병가를 냈다. 그녀의 상황을 안 사장을 아무 말없이 몸이 괜찮은지 걱정했다. 만약 몸이 좋지 않으면 앞으로 일찍 퇴근해도 된다는 말만 덧붙였다.하지만 특별 대접을 받기 싫었던 차수현은 그 제안을 거절했다. 한편으로는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요즘 휴가를 자주 냈는데, 한바탕 꾸중을 들을 줄 알았더니 사장이 이렇게 좋게 말해줄 줄은 몰랐던 것이다.그녀가 막 나가려고 할 때, 갑자기 사장이 입을 열어 그녀를 불러세웠다.“참, 이따가 나랑 같이 나가요. 의논할 프로젝트가 있는데, 회사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같이 참여했으면 해요.”일한 이래로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 함께 하는 건 처음이라 당연히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네, 알겠습니다.”사무실을 나선 차수현은 자신의 얼굴을 두드렸다. 새 회사에서 처음으로 중요한 일을 맡았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망치지 말아야 한다.잠시 후, 그녀는 사장과 함께 나왔다. 그리고 회사 차에 앉아 도심으로 향하며 점점 긴장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차가 목적지에 멈춘 뒤 차수현은 머리가 멍
그와 동시에 연설도 이은솔을 데려와서 밖에서 잠시 기다리게 한 뒤 온은수에게 줄 커피를 준비했다. 조금 있으면 이은솔을 온은수에게 추천해 줄 것이다. 이은솔은 포트폴리오를 든 채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커피 드세요.”연설이 조심스럽게 온은수의 책상에 커피를 놓자, 그는 고개도 들지 않고 차갑게 눈살을 찌푸렸다.“앞으로 이런 일은 직접 할 필요 없어. 회사에서 다 알아서 해주니까.”“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입맛을 잘 모르잖아요. 힘들지도 않아요.”연설은 이렇게 온은수와 자연스럽게 접촉할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뺏기고 싶지 않았다.“참, 이번에 추천할 만한 인재가 있어요.”그 말을 들은 온은수가 하던 일을 멈추었다. 그는 줄곧 인재를 고용하기를 원했다. 게다가 연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는 사람이라면 정말 믿을만할 수도 있다.“누구야?”“정부와 같이 병원 재건축 하는 프로젝트 있잖아요… 제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디자이너 친구가 있는데, 상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 적합할 것 같아서요…….”뜻밖에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일이라는 말을 듣고 온은수는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그리고 그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전화가 걸려와 주찬과 차수현이 도착했다고 알렸다.“올라오라고 해요.”즉시 그들을 올라오게 한 온은수가 연설을 바라보며 말했다.“뜻은 알겠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적임자를 찾았어. 그 디자이너 친구는 다음에…….”그 말을 들은 연설은 경악했다. 요 며칠 온은수는 계속 병원에서 차수현과 함께 있었는데, 디자이너를 구했다는 말은 들은 적이 없는데…….온은수를 이렇게 확고하게 결심하게 만든 사람은 틀림없이 평범한 인물이 아닐 것이다.그의 반응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뭐라 따질수도 없었다.“어떤 대단한 디자이너예요? 만날 수 있으면 영광일 것 같아요.”그 물음에 온은수가 대답하려던 참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며 비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대표님, 도착하셨습니다.”“들어오게 해요.”온은수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들을 들어오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