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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그 여자를 대신해 좋은 말 할 필요 없어. 내가 차수현을 처음 안것도 아니고 차수현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모를것 같니?”

“큰 어머니, 차수현 씨에 대해 오해가 있으신게 아닌가요?”

임미자가 차수현을 대하는 태도에 연설은 기분이 좋았다.

연설은 비록 차수현에 대해 의견이 많았지만 필경 지금은 차수현이 온은수와 결혼할 사이이니 뭘 하려해도 심리상의 부담감을 입어야 했다. 외간녀가 되는 일은 수치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은수의 어머니가 자신을 지지해준다면 한번 시도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오해는 무슨, 도움이 되진 못할 망정 은수랑 결혼준비를 진행하면서도 온은서와 엮이고 떠난 후엔 또 은수 찾으러 오고, 두 남자사이에서 꼬리 치면서 다니지 않니, 온은서가 그 여자때문에 죽을뻔 했어.”

연설이 대답하지 않자 임미자는 또 한숨을 내쉬었다.

“온은수가 너같은 여자애를 찾는다면 난 한시름 놓을것 같아.”

연설은 핸드폰을 꽉 부여쥐었다. 임미자가 말을 터놓고 하진 않았지만 두 사람 다 상대방의 뜻을 알수 짐작할수 있었다.

“큰 어머니, 저 사실 온 도련님을 좋아한지 꽤 오래되었어요. 예전엔 제가 온 도련님한테 맞는 짝이 아니라 생각되어 국외에 피신해 있었던 거에요. 나 자신이 충동적인 감정으로 섣뿔리 행동하면 친구도 못할가봐서요.”

이 말을 들은 임미자는 연설이 기특하기만 했다.

여자아이는 자신의 가정사를 생각해 온은수의 앞길을 막으려 하지 않았다.

연설의 집안이 온은수의 사업의 디딤돌이 될수는 없었지만 연설은 능력이 뛰어난 아이었다. 차수현보다 백배천배는 나은 아이었다.

“너만 동의한다면 난 널 적극적으로 밀어줄 셈이야. 네가 보았다싶이 차수현은 온은수를 돕지는 못할 망정 온은수의 걸림돌이 되고 있어. 너랑 은수는 죽마고우이기도 하니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지 날 찾아와.”

임미자의 말에 연설의 머뭇거림은 완전히 사라졌다.

연설은 온은수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봐주고 자신의 마음을 알아줄수 있도록 노력해보기로 했다.

이건 두 사람의 다년간의 감정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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