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사용한 것은 3천여 년 전으로, 천화문은 이 솥으로 침범했던 30여 명의 진아경 강자들을 모두 불태워서 천하를 놀라게 했다.화암의 땅이 천화문에 의해 단단히 장악되어 있음에도, 이 풍요로운 땅을 빼앗을 다른 종문이나 가문이 없었던 이유다.그 솥은 시시각각 땅의 불의 힘을 흡수하기에, 오늘날에 이르러 3000년 동안 축적된 힘을 일단 사용하게 되면, 서나영 자신도 재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이 외에도 천화문에는 아직도 상당히 무서운 많은 내막들이 있어.’‘비록 큰 재난을 겪었지만 필경 외진 곳에 있고, 성국의 전임 제군 이승천의 칙령이 이곳에는 떨어지지 않았기에, 천화문의 파손 정도는 제한적이었어.’‘진정으로 실력을 드러낸다면, 7전 13족보다 더 강할 거야.’잠시 생각하던 서나영이 말했다.“화웅을 여기로 불러와.”천화문의 진아경 강자 세 사람 중에서 이 화맹을 제외하고 한 명은 화웅, 다른 한 명은 화강이라고 하며, 폐관 수련을 하고 있었다.“예...”화맹은 서나영이 화웅을 불러오라고 한 것이 무슨 뜻인지 잘 알고 있다.그러나 그는 정말 감히 반항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마치 이솝우화의 꼬리 잘린 여우처럼 자신이 이미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당연히 다른 두 사람도 함께 물에 빠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 만일 내버려 둔다면?’서나영은 화맹에게 정혈맹세를 해서 자신에게 충성을 다하도록 했다.“나리, 부하들은 당신을 어떻게 부릅니까?” 화맹이 조심스럽게 물었다.“나는 수라야.”“수라!”화맹의 눈이 휘둥그레졌고, 깜짝 놀라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그래, 나는 수라야.”서나영이 담담하게 말했다.화맹은 더 심하게 부들부들 떨었다.‘수라였어.’20여 년 전, 비린내 나는 바람을 불러 일으킨 그 수라는 시산혈해를 밟고 섰고, 그 악명은 천하에 널리 퍼졌다.화암의 땅에는 모두 수라의 전설이 있는데, 어린 시절의 밤에 우는 것을 멈출 정도였다!이제 살아 있는 수라를 만났는데, 목숨은 이미 수라의 손으로 넘어갔다.
Last Updated : 2024-03-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