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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을 아우르는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461 - 챕터 1470

1716 챕터

제1461화

수천 명의 행렬도 위풍당당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들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쥐 죽은 듯이 고요했고, 당황스러운 무거운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능이특의 얼굴에는 다시는 건들거리면서 웃는 표정이 보이지 않았다.그의 목의 상처는 이미 나았고, 섬뜩한 상처만 여전히 남아 있었다.지울 수 없는 것이 아니라 그가 원하지 않는 것이다.때때로 손을 뻗어서 이 상처를 건드리면, 천지를 파괴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파묻을 것 같은 핏빛 수조가 눈앞에 선명하게 떠올랐다.그는 이것이 그의 죄업이라고 생각했다.능씨 가문의 가주로서 만약 그가 핏빛 수조를 진지하게 대했다면, 가문의 사상자가 이렇게 막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수만 명의 생명, 이것은 그가 짊어져야 할 빚이다.피로써 갚아야 하는 빚이다.가문의 사람들이 전진할 때, 많은 사람들이 있는 듯 없는 듯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보았다.쳐다보는 감정이 복잡했다.그들은 이 젊은 가주를 계속 믿어야 할지 몰랐다.만약 능이특의 곁에 있지 않았다면, 또 한 명의 진아경 노인이 지키고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아마도 이미 능이특에게 화를 냈을 것이다. 아니면 단독으로 떠났을 것이다. 더 이상 이 앞길이 망망한 대부대를 따라가지 않을 것이다.“멈춰!”숲을 지날 때, 능이특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말소리가 모든 사람의 귀에 퍼졌다.모두 멈추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제자리에서 쉽시다.”능이특은 명령을 내린 후 진아경 강자의 호위를 받으며 숲으로 들어갔다.얼마 후 돌아와서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우리는 흑명혈역에 가지 않고 앞으로 이곳에서 살면서 우리 능씨 가문의 두번째 조상의 땅을 개척할 겁니다.”“왜 여기지?” 능씨 가문의 고위층이 물었다.“이곳은 물자와 자원이 풍부하고 지세가 특수합니다. 조금만 건설하면 천연적으로 지키기 쉽고 공격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먼 미지의 흑명혈역에 비해서 이곳은 중심 지역과도 충분히 멀리 있습니다. 우리가 좀 조심하기만 하면 다른 사람의 주의를 끌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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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삼림의 뒤쪽에는 우뚝 솟은 설산이 있다.햇빛이 설산에 쏟아져서 은은한 금빛으로 뒤덮였다.그 빛이 희망일지도 모른다.능이특이 계속해서 말했다.“핏빛 흉수는 어떤 미지의 에너지에 감염되어 이성을 잃고 포악해져서 피를 좋아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흉수입니다. 흉수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에 사람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감지하지 않는 한 산에 올라 수색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핏빛 흉수가 경계를 통과하면 우리는 다시 숲으로 돌아갑니다.”“그리고 가문의 보물 중에는 또 8단계의 은닉 진법이 있는데, 숨결을 차단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우리는 진을 설치할 재료와 무석이 부족합니다. 이곳에 정착하기만 하면, 우리는 우선적으로 진을 설치할 재료와 무석을 수집해서 은닉 진법을 설치하고, 다시 우리의 고향을 건설할 겁니다.”능이특은 말을 마치고 모든 사람을 둘러보았다.“또 문제가 있습니까?”“아니요.”“없어요...”“나는 찬성합니다.”“찬성합니다.”한 무리의 고위층들이 잇달아 태도를 표명했다.“그럼 그렇게 결정합시다.”능이특이 큰 소리로 소리쳤다.“내 명령을 전달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숲으로 들어가라고 통지하세요!”“네!”능씨 가문 사람들은 목적지를 바꿔 모두 숲속으로 들어갔다.능씨 가문 사람들을 기쁘게 한 것은 이 숲에 또 하나의 거대한 천연 호수가 있다는 것이다.호수에는 물고기가 풍부하고 아직 감염되지 않은 수생 흉수가 있다.담수 자원이 충분하니 육식도 적지 않을 것이다.“모두들 움직이세요. 먼저 각 곳의 광맥을 수색하고, 은닉 진법에 필요한 재료를 우선적으로 수집합니다!”“알았어요!”생존의 희망을 보자 사람들의 정신이 고조되었고 이전처럼 의기소침하지 않았다.그들은 슬픔을 힘으로, 가족을 잃은 고통을 미래에 대한 동경으로 바꾸었다.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수천 명이 모두 분주해졌다.8급 은닉 진법을 배치하는 재료는 고급이 아니라 수량 요구가 많을 뿐이다.능씨 가문 사람들은 힘을 합쳐 아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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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서현우가 왔다.아무도 감지하지 못했다.능씨 가문의 그 진아경 강자조차도 감지하지 못했다청풍조의 등에 선 서현우는 고개를 숙이고 숲의 중심을 내려다보았다.“사람 수가 많이 줄었어...”미간을 찌푸린 서현우는 입가에 쓴웃음을 지었다.진아람을 찾는 쪽에 중심을 두었기 때문에 서현우는 하마터면 능씨 가문을 잊어버릴 뻔했다.능이특이 사람을 보내 구조를 요청하지 않았더라면, 서현우는 아마도 오랫동안 가문의 사람들이 모두 이주한 능씨 가문을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비록 그가 가장 빠르게 달려왔지만.그러나 그는 완전히 늦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는 핏빛 수조의 무서움을 다른 사람들보다 잘 알고 있다.‘능씨 가문이 전멸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남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이미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어.’그러나 서현우는 여전히 능이특에 대해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내가 능씨 가문을 이주시킬 것을 제의했지만, 그 자체에 능씨 가문을 이용하려는 생각이 있었어.’지금 능씨 가문은 핏빛 수조로 큰 타격을 입었고, 더는 흑명혈역에 가지 않고 이곳에서 휴양하며 살아가려고 하기에, 서현우도 할 말이 없었다.잠시 머뭇거리던 서현우가 착륙을 선택했다.‘어쨌든 한번 만나자.’‘그냥 조용히 떠나는 건 서현우 스타일이 아니야.’“흉수다!”“6급 흉수, 청풍조야! 경계해!”몸집이 방대한 청풍조가 하강하는 과정에서 곧 능씨 가문 사람들에게 발견되었다.진아경의 기운이 폭발하고, 그 능씨 가문의 진아경 강자가 손에 칼을 들고, 냉혹한 눈빛으로 공중으로 솟구쳤다.그러나 청풍조의 등에 서 있는 서현우를 보고 눈빛을 반짝이면서 감정이 복잡해졌다.그는 자신이 서현우의 적수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서현우와 능이특의 관계가 좋다는 것은 더 잘 알고 있다.그러나 그는 서현우의 제안으로 능이특이 가문 전체의 이주를 결심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차라리 반년 동안 긴 여정을 걸어서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흑명혈역에 가겠다는 것이다.‘만약 그렇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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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안 가.”능이특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능씨 가문은 더 이상 갈 힘이 없어. 우리도 더 이상 아무것도 쟁탈할 마음이 없어. 다만 조용히 살고 싶어.”서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도피하는 거야.”“상처를 치료하는 거야!”능이특의 눈에 핏발이 섰다.“출발할 때 10만여 명의 일족이 있었는데, 지금은 만 명이 채 남지 않았어!”“정말 미안하게 생각해.” 서현우가 말했다.능이특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네 잘못이 아니야, 내가 핏빛 수조를 너무 과소평가했어.”“그래서?”“새로운 삶의 터전이 완성되면, 나는 나의 피로 모든 재난을 당한 하늘에 있는 영혼들을 위로할 거야.”서현우는 고개를 돌려 삼림 뒤의 햇빛 아래 반짝이는 설산을 바라보았다.“미안하다는 그 말은 취소할게.” “?”“너는 아직 덜 자랐어.”능이특의 눈을 바라보던 서현우는 비웃으면서 조롱했다.“예전에 건들거리는 척하던 너보다 더 유치해.”“마음대로 말해.” 능이특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그때의 너는 비록 독선적이었지만 적어도 너는 대담하게 싸웠고, 너는 여전히 오기와 예봉을 가지고 있었어.”서현우는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러나 지금 수만 명의 일족들의 선혈이 너를 무너지게 만들었어. 너는 몹시 상심하면서 자책하고 절망스럽기도 할 거야. 숨 쉬는 것조차 고통스럽게 느껴지고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느낌도 들겠지. 그래서 너는 견딜 수 없어서 죽고 싶고, 네 스스로 영웅적이라고 여기는 방식으로 자신의 일생을 끝내려는 거야. 그러나 사실 네 생각은 유치하고 우스꽝스럽게 피하는 방식이야. 이런 방식으로 너의 가련한 일생을 끝내려는 거야.”능이특은 이를 갈았다.이빨 사이로 피가 맺힐 정도였다 “죽는게 얼마나 쉬워? 나는 사실 아주 일찍부터 죽고 싶었어, 그때 나는 아직 아주 평범하고 평범했던 사람에 불과했어.”서현우가 웃었다.“네게 비밀을 하나 알려줄게. 내가 소년 시절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의 가장 큰 꿈은 그 차가운 집에서 도망쳐서, 나를 보살펴 줄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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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능씨 가문의 진아경은 다른 사람을 돌볼 겨를이 없어서 능이특을 붙잡고 하늘을 찌를 듯이 일어났다.높은 곳에서 능이특은 사람을 골라서 먹는 흉수 같은 눈사태가 도망가는 능씨 가문 사람들에게 빠르게 접근하는 것을 분명히 볼 수 있었다.눈사태가 세차게 밀려와 숲의 가장자리를 잠겼지만 속도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 삼켰다.곧 능씨 가문 사람들이 며칠 동안 일했던 성과도 파묻히면서 계속되었다.능이특이 눈으 부라리며 말했다.“서현우! 우리 가문 사람들을 살려줘!”“알았어.”서현우가 손가락을 쳤다.숲 속에서 허공이 진동했다.마치 근거 없이 나타난 벽처럼 홍색의 장벽이 나타났다.쾅!거센 눈사태가 이 붉은 벽에 부딪혀 막히면서 빠르게 쌓였다.10장 남짓한 높이까지 쌓인 후에야 비로소 모든 것이 멈추었다.능씨 가문의 사람들은 땅바닥에 납작하게 주저앉은 채 거친 숨을 헐떡였다.그들 절대다수는 무존경이다.이런 무서운 하늘의 위엄을 보이는 듯한 재난 앞에서는 어떤 탈출할 수 있는 도 갖기 어려웠다.능이특의 마음은 안정되었지만 심장은 여전히 두근거렸다.능이특을 잡고 있는 틍씨 가문의 진가경은 멍하니 서현우를 바라보았다.그는 특별한 기운을 느꼈다.그것은 규칙의 힘이다.결국 그조차도 이 기세가 드높고 면적도 아주 넓은 눈사태를 막을 능력은 없다.‘그럼 진실은 단 하나야!’이 추측된 진실은 그의 마음을 떨리게 했고, 온몸의 피가 빠르게 용솟음치게 만들어서 늙은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그것은 모든 진아경이 꿈속에서도 바라는 경지야!’“고마워...”능이특이 서현우에게 감사를 표했지만, 서현우가 이미 설산을 향해 날아가는 것을 발견했다.눈이 덮이지 않은 높은 산에 검은 산이 드러났다.산꼭대기에 서서 차가운 공기를 맡은 서현우는, 신념을 전개해서 산 속을 넓게 탐색했다.‘분명히 미개한 기운이 있지만 목표물을 찾을 수 없어.’잠시 생각에 잠긴 서현우가 손에 혈도를 응집하고서 아래를 향해 베었다.우르릉!하늘을 뒤흔드는 큰 소리가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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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높은 산 위의 서현우가 날아왔다.미간을 찌푸렸다.‘그 황량한 기운을 잘못 느낄 수는 없어.’그러나 그의 이런 무서운 정신적 감응으로도 여전히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여기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지만, 그는 오히려 탐지할 수 없었다.서현우는 이 산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고 복잡한 표정의 능이특에게 물었다.“앞으로 너는 어떤 계획이 있어?”“도둑의 신이 나를 놀리네.”능이특은 쓴웃음을 지었다.“무슨 계획이 있겠어? 이곳은 이미 우리 일족의 생존과 번식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다른 장소를 찾아.”서현우가 말했다.그는 이전에 확실히 능씨 가문을 흑명혈역에 보내서 안씨 가문을 잇게 하고, 또 용국의 전초기지로 되게 하려고 했다.하지만 이제 그런 생각은 그리 강하지 않다.그는 이미 주제경이다.성국의 최강 전력이니 한두 글자는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용국 백성들의 번식을 지켜줄 실력은 충분해.’‘진아람을 찾기만 하면 용국으로 돌아가서 온 가족이 편안하게 생활할 거야.’핏빛 수조는 성국에게 맡기고, 성국에서 안 되면 그가 다시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나는 흑명혈역에 일족을 데려가기로 했어.” 능이특이 말했다.서현우가 눈썹을 찌푸렸다.“전제는 네가 우리를 흑명혈역으로 호송하고, 우리 종족에게 위협이 되는 모든 존재를 제거해서 우리 일족이 흑명혈역에서 패자의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야.” 능이특은 서현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X발, 내가 너에게 빚졌어?” 서현우는 눈을 부라렸다.능이특은 잠시 생각하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나는 너의 모든 특별한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어.”서현우에게서 점차 살심이 일었다....능씨 가문 사람들은 풀이 죽은 채 출발했다.공허한 눈빛은 마치 산송장 같았다.가까스로 이곳에서 살기로 결정했는데, 결국 눈사태로 모든 희망이 사라졌다.능이특은 여전히 그들을 데리고 계속 길을 재촉해서 혼란과 살육으로 가득 찼다고 소문난 흑명혈역으로 가야 려고 했다.다행히 서현우가 동행했다.능이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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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화

청풍조를 탄 서현우는 적당한 대신 걸을 수 있는 적당한 흉수를 찾아다녔다.큰 재난속에서 수족의 왕인 하늘맹호는 끝없는 수조를 이끌고 지천성을 무너뜨리고 성국의 구역에 발을 들여놓았다.당시 거의 모든 흉수가 성국 중심부로 집중됐다.큰 재난 후, 하늘맹호가 통제를 잃게 되자, 흉수들은 사방으로 흩어졌고, 인류를 침범하거나, 인류에게 학살당하기도 했다.각기 다른 습성에 따라 흉수들은 자기의 생존에 적합한 곳을 찾았다.구릉, 삼림, 늪, 평원 등등.마치 바다의 물이 소용돌이치듯 강과 호수로 나누어지듯이 마치 온 하늘의 별처럼 흩어져 있다.핏빛 수조가 기승을 부리니흉수들이야말로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고, 손실이 가장 막심했다.그렇다고 모든 흉수가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아직도 많은 흉수들이 정상이다.서현우가 전에 본 핏빛 수조에 쫓기던 정상적인 흉수들이 모였던 수조처럼 말이다.며칠을 찾다가 서현우는 마침내 능씨 가문 사람들 대신에 걷기에 적합한 흉수를 찾았다.‘속도도 빠르고 수량도 많아야 해.’‘이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면 돼.’능씨 가문 사람들은 아직도 흑명혈역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갑자기 지면의 떨림이 느껴졌다.먼 곳에서 연기와 먼지가 자욱하다.진아경의 장로가 즉시 하늘로 날아올라 눈을 부릅뜨고 바라보다가 소리쳤다.“수조다!”“뭐? 수조!”능씨 가문 사람들은 지금 수조라는 말을 듣고 혼비백산했다.굳이 두 글자를 더 붙이자면 핏빛 수조다.처절하게 울부짖는 소리가 울렸다.능씨 가문 사람들은 허겁지겁 도망쳤다.능이특은 전승표를 들고 서현우를 미친 듯이 불렀다.청풍조의 등에 있던 서현우는 한 장의 전음부가 끊임없이 자신의 눈앞에 떠오르는 것을 보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마음대로 한 장을 골라서 대답했다.“긴장하지 마. 내가 너희들에게 찾아준 대신 걸어가 줄 흉수야.”“대신 걸어가 줄 흉수?”능이특은 놀라서 어리둥절해졌다.그리고 그가 크게 소리쳤다.“모두 멈춰! 수조가 아니야!”비틀거리며 도망치던 능씨 가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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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많은 분홍돼지들이 능씨 가문 사람들 앞에서 멈추었다.끊임없이 끙끙거렸다.어리석고 귀여운 눈동자에는 두려움과 경계심이 서려 있다.돼지왕이 없었더라면 그들은 이렇게 순순히 말을 듣지 않았을 것이다. 멈추라고 하자 멈추었다.능씨 가문의 여성들은 분홍빛을 보면서 마음에 곧 싹이 트게 되었다.남자들은 온통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 쳐다보았다.‘그것 참, 가장 쓸모없는 3급 흉수 무리에 놀라서 하마터면 똥줄이 빠질 뻔했네.’‘창피하다고 하지 마라, 정말 창피해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서현우의 안색이 좋지 않았다.그는 이앞서 분홍돼지의 악의를 깊이 느꼈다.항복하게 만든 과정은 정말 어려웠다.지금도 몸에 그 미친 악취가 남아 있었다.청풍조의 눈알도 돌아갈 정도로 하마터면 방귀 가스에 기절할 뻔했다.“네가 우리에게 이렇게 돼지들을 탈것으로 찾아준 거야?”능이특은 머리털이 곧두섰다.그는 연도의 수많은 멍청한 눈빛이 주시하는 가운데 자신이 이 분홍돼지를 타고 능씨 가문 사람들을 거느린 채 휙휙 소리를 내며 지나가면서 줄곧 흑명혈역까지 간다는 것을 상상할 수가 없었다.그리고...흑명혈성 안의 그 무법천지에서 제멋대로 행동하고, 툭하면 사람을 베는 난폭한 사람들을 정복해야 해!‘X발, 이렇게 해서 어떻게 패자의 지위를 정립할 수 있어?’‘설사 서현우와 같은 주제경의 수라가 지키고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웃다가 죽겠지?’능이특은 미친 듯이 소리쳤다.“너 지금 나를 놀리는 거지? 내가 말하는데, 나는 죽어도 절대 분홍돼지를 타지 않을 거야!”굳은 표정의 서현우 손에는 혈도가 응집되어 있었다.칼날이 50미터 길이로 번졌다.“내가 너에게 먼저 49미터를 뛰게 해줄게.”능이특은 목을 움츠렸다.서현우가 기분이 나쁘다는 걸 알아차렸다.“이번 한 번만이야!”능이특은 떨리는 검지를 내밀며 슬프게 입을 열었다.“이번 한 번만이야! 앞으로 죽어도 난 절대로...”침통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능이특은 허스키하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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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9화

“흥흥흥...”크게 흥얼거리는 소리에 분홍돼지들이 돼지왕을 따라 뛰쳐나갔다.곧이어 비명이 쏟아졌다.돼지를 처음 탔는데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다행히도 돼지 등은 충분히 넓고 모두 무자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연기와 먼지가 휩쓸었다.서현우는 청풍조의 등에 선 서현우는 그 분홍색이 멀어지는 것을 보고 숨을 내쉬었다.분홍돼지의 속도는 사실 아주 빠르다. 이렇게 되면 적어도 두 달여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늦지 않아야 할 텐데...”서현우는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면서 청풍조를 따라가게 했다.가는 길이 정말 시끌벅적했다.핏빛 짐승의 충격을 받지 않은 많은 마을과 도시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분홍돼지를 타고 휙휙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며, 표정이 정말 다채로웠다.그래서 이 사람들은 입에서 입으로 돼지 기사들의 전설을 남겼다.이십 일.꼬박 20일간의 돼지 타기 여행 후, 지평선 끝에 검붉은 대지가 나타났다.마치 선혈에 젖은 것 같았다.광대하면서도 쓸쓸했다.바로 흑명혈역이다.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색이 변하게 하는 흉악한 땅이다.정상인들은 이곳에 오기를 원하지 않는다.정상적인 흉수도 원하지 않는다.그래서 분홍돼지는 흑명혈역의 범위 밖에 멈춰서서 발을 더 이상 내디디려 하지 않았다.능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동안 돼지 타기에 익숙해져서 수치심을 철저하게 던져버렸고, 돼지 타기의 즐거움을 다른 사람은 체험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흑명혈성까지는 아직 며칠의 여정이 남아 있지만 돼지를 타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았다.서현우가 혈악의 힘을 풀었다분홍돼지들은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뛰어들었다.전방은 험난하지만 서현우가 위협하자 돼지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이때 2000리 떨어진 흑명혈성에서는 이미 정탐꾼이 돼지를 탄 기사들의 도착을 보고했다.“X발, 우리 흑명혈성에는 어떤 극악무도한 사람도 다 있는데, 오히려 처음으로 분홍돼지를 타는 독한 사람을 만났어.”“수천 명인데 오는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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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수라님!”“수라님을 뵙습니다!”“저는 구삼도라고 합니다. 손에 삼백삼십이 명의 목숨을 물들였는데, 사람들이 도살자라고 부릅니다! 살인 기술이 노련하고 성숙하니, 수라님께 거두어 달라고 부탁드립니다!”“저리 꺼져! 고작 삼백삼십이 명의 목숨이 뭔데?”백정이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한 발로 걷어차여서 뒤집혔다. 이 사람은 마치 광팬이 가장 사랑하는 스타를 본 것처럼 한쪽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수라님, 저는 천인도입니다. 어릴 때부터 목표가 백만 명을 충분히 죽이는 것입니다. 수라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쓰레기! 겨우 천 명을 죽였으니 체면이 깎이겠지?”천인도가 말을 다 마치자 뺨을 맞아서 머리가 비뚤어졌다.앞으로 나온 사람은 철탑 같은 남자였다. 뜨거운 눈빛으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본인의 의식은 예리하고, 유리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수법은 무섭고, 수단은 흉악합니다!”“수라님, 제 몸이 튼튼한 것을 보십시요. 100일 동안 계속 쉬지 않고 싸우면서 만 명을 도살해도 약해지지 않습니다!”“각종 단약과 진석, 무기들을 이미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가족은 지지하지 않아서 이미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마누라도 지지하지 않아서 이미 이혼했고, 아들이 지지하지 않아서 다른 사람에게 보냈습니다!”“『도령경』을 수련해서 이미 대성하였기에, 3미터 안에 있는 사람들은 용서 없이 죽입니다! 이제 수라 대인의 하인 중 하나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저를 받아주십시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서현우는 말이 없다. “...”서현우는 근육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계속 포즈를 취하는 웅장한 남자를 보고 어이가 없었다.‘모습이 정상이 아니야.’‘내가 하늘에서 내려와서 많은 사람들이 포위 공격하도록 유인한 뒤에, 크게 살육을 벌여서 모든 사람들이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고, 아무도 감히 반항하지 못할 때까지 죽여야 하지 않겠어?‘이 사람들이 이렇게 숭배하는 눈빛은 어떻게 된 거야?’‘내가 왜 이렇게 팬이 많은 걸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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