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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인을 아우르는 군신의 모든 챕터: 챕터 1471 - 챕터 1480

1716 챕터

제1471화

탐랑대감이라고 불리는 흉악한 얼굴의 중년 남자는 온몸에 사람을 두렵게 만드는 무서운 기운을 풍겼다.부하의 보고를 듣고, 그의 분노한 표정이 약간 굳어졌고, 그 후 눈에는 격동된 빛이 떠올랐다.“수라? 수라가 확실해?”수하는 거듭 머리를 끄덕였다.“확실합니다! 제가 뭇별들이 달을 에워싸는 것 같은 그 녀석을 보았는데, 온몸의 혈악의 힘이 하늘을 찌를 듯했습니다. 타당한 것은 바로 수라입니다!”“X발, 그럼 왜 일찍 말하지 않았어! 빨리, 나하고 같이 수라를 뵈러 나가자! 내가 이렇게 오래 기다린 끝에 마침내 기다리던 분이 오셨어!”탐랑대감은 너무 기뻐하며 바로 급하게 가버렸다.수하는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알현하는 거야?’‘수라가 그렇게 무서운가?’‘당당한 탐랑대감마저도 수라의 이름만 듣고 탐색적인 공격도 하지 않고 직접 찾아 뵈러 갔어!’그는 얼른 몸을 돌려 탐랑대감을 따라가면서 마음속으로 말했다.‘수라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이구나.’흑명혈성 성주부 밖에는 기질이 사나운 수많은 경비병들이 삼엄한 눈빛으로 진을 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경비대 맞은편에 가득한 한 무리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기세등등하게 입방아를 찧으며 소리쳤다.“수라님이 오셨는데, 너희들이 감히 반항할 수 있어?”“빨리 무기를 내려놓으면 수라님이 너희들의 시체는 온전하게 남겨 주실 거야! 그렇지 않으면, 크게 여덟 조각으로 자르고 잘게 썰어서 개에게 먹일 거야!”“그렇게 쉬운 게 어디 있어? 먼저 피부를 벗기고 근육을 끊은 다음에 다시 분골쇄신하는 거야. 살은 다져서 만두소로 만들고, 피까지 모아 굳혀서 선지를 만들어 먹는 거지!”“그것뿐만 아니라, 너희들과 가까운 사람은 하나도 도망갈 수 없어!”“총결하면 한마디로 너희들은 끝났어! 하하하, 수라님이야말로 천하제일의 악인이고, 흑명혈역의 유일한 지배자야!”왁자지껄한 시끄러운 소리에 서현우는 입가에 미친 듯이 경련을 일으켰다.‘원래 내가 이렇게 독했어?’‘정말 극악무도하구나!’그러나 기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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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2화

경비병들과 대치하던 최전방의 흉악한 무자들은 얼굴이 바싹 하얗게 질려서 무의식중에 뒤로 물러났다.그러나 뒤에 무자가 가득 차 있어서, 그들은 전혀 물러서지 못하고 벌벌 떨며 고개를 숙였다.서현우는 이 사람들이 사람에 대해서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이러한 억지력은 결코 하루아침에 형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야.’‘많은 사람들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을 보고도 탐랑은 조금도 득의양양한 표정이 아니야.’침착하게 내려앉아 흉악한 무자의 앞에 섰다.이 무자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결국 나른하게 땅에 쓰러졌다.그런 두려움은 마치 천적에 직면해서 저항할 힘이 없는 것과 같았다.곧 지린내가 탐랑의 코로 전해졌다.“쓸모없는 물건, 꺼져!”탐랑은 한 발로 이 사람을 한쪽으로 걷어찬 뒤, 눈빛이 앞을 향했다.“모두 비켜!”눈길이 닿으면 아무도 감히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앞에 있는 무자들은 필사적으로 옆으로 비켰다.그리하여 이 붐비는 방대한 군중속에서 억지로 2m 너비의 통로를 개척하였다.통로 양쪽의 최전방에 있던 무자들도 벌벌 떨면서 무릎을 꿇을 뻔했다.이 통로는 서현우의 앞까지 이어졌다.착착착-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릴 듯이 고요한 가운데 탐랑의 급하지도 느리지도 않은 발걸음 소리만 울렸다.수백 미터의 거리를 그는 거의 1분 동안 걸었다.처음부터 끝까지 서현우에게 시선이 모두 집중되었다.서현우도 탐랑을 훑어보고 있다.‘사납고 침착하고 포악하고 잔인해.’‘게다가 병기와 군사도 가지고 있어.’서현우는 실눈을 떴다. ‘이 사람은 전장의 장군 느낌을 주었어.’‘그것도 백전백승으로 매번 죽은 사람 더미에서 기어 나오는 그런 장군이야.’‘마치 잔혹한 전장에서 막 내려온 남강 무생군 12장 같아.’‘심지어 홍성이나 뇌창에 비해서 억지력은 더 강해!’“좀 재미있네.”서현우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리고 자신의 포악한 뜻도 점점 용솟음치기 시작했다.이 왕과 같은 기세를 느끼자 탐랑의 눈빛이 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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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바깥 사람들은 수라 소리를 들었는데, 어느 것이 누구도 안색이 크게 변하거나 질겁을 하지 않았어?’‘어느 누구도 수라를 보고서 역병을 보고 황급히 도망치듯이 그렇게 하지 않았어?’‘여기서는 수라라는 이름을 사람들은 뱀과 전갈처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흥분해서 절을 하며 지체없이 따르고 싶어해.’‘흑명혈역이 성국에서 유일한 혼란스럽고 사악한 곳이지만 말이야.’‘누가 사악한 존재는 반드시 수라를 인정해야 한다고 규정한 거야?’그러나 지금 이 상황은 서현우에게 일찍 수라가 와서 그들을 광명으로 인도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그리고 서현우는 이 남자가 스스로를 자칭한 단어에 주목했다.‘말장!’‘이 자는 자신을 말장이라고 자칭하는데, 그것은 그가 확실히 전투를 이끄는 장군이라는 걸 의미해.’‘왜 내게 절을 하는 거야?’“수라님, 말장을 따라 성주부로 들어가 주세요. 당신의 모든 의문은 말장이 다 대답하겠습니다.” 탐랑은 공손한 목소리로 말했다.서현우는 눈을 들어 사방을 둘러보았다.그가 본 이 사람들의 눈에는 충격과 간절함, 그리고 아쉬움만 남았다.마치 서현우가 두 칼을 뽑아서 성주부의 사람들을 모두 다 석둑 베어 버리길 바라는 모습이었다.‘성주부 위에 있는 존재가 되겠다는 게 아니야.’‘이것은 그들의 처지에 어떠한 유리한 변화도 가져오지 않을 거야.’“그럼 성주부로 가서 이야기합시다.”서현우가 입을 열었다.그래서 사람들의 눈빛은 더욱 어두워졌다.하지만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탐랑은 오히려 평온하게 옆으로 돌아선 후 말했다.“수라님, 이쪽으로요.”서현우는 성주부로 발걸음을 옮겼다.걸음은 평온하고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았다.탐랑이 성주부 안에 어떤 매복을 했을지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흑명혈역 전체에는 주제경 이상의 존재가 없어.’‘다시 말해서, 탐랑이 어떤 배치을 했더라도 규칙의 힘으로 강제로 돌파할 수 있어.’성주부로 가는 도중에, 서현우의 신념은 먼 곳의 우뚝 솟은 건물 위에 숨결이 약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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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4화

탐랑은 서현우의 눈빛을 읽고 정색을 하며 말했다.“수라님,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가 기다린 건 바로 당신입니다. 흑명혈역에 발을 들여놓은 첫 번째 수라입니다!”“20여 년 전의 그 수라가 흑명혈역에 오지 않았단 말인가?” 서현우는 의아해했다.역사책에 기록된 바와 성국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서현우는 20여 년 전에 진연이라는 수라가 외진 곳에서 성국 중심까지 죽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길에서 본 모든 생명체는 모두 말살되었다.시산혈해의 길은 만만리를 뛰어넘었고 중심구역까지 줄곧 깔려 있었다.‘진연의 노선은 흑명혈역을 포괄한 것으로 보였어.’“아니요.”탐랑이 말했다.“그 수라는 곧 흑명혈역에 발을 들여놓을 때 발걸음을 멈추고, 흑명혈역을 돌아서 갔습니다. 당시 우리는 기다렸던 수라님이 바로 그 분이라고 생각하고, 전군을 집결해서 그분을 도와 천하에 출정하려 했습니다. 그렇지만...”마지막을 말할 때는 탐랑의 얼굴에도 고민과 망연함이 가득했다.‘그 수라는 분명 흑명혈역에 발을 들여놓기만 했으면 무적의 군대를 거저 가질 수 있었을 거야.’그러나 그는 그렇게 돌아갔다.성국의 중심에서 이승천과의 일전 후 완전히 사라졌다.탐랑은 수라가 그 전에 정말 흑명혈역에 발을 들여놓고 흑명혈성 대군의 도움이 있었다면, 결코 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그렇다면 지금의 성국은 아마도 수라의 천하일 것이다.다만, 진연이라는 수라가 왜 발을 들여놓는 순간 갑자기 포기하고 돌아섰을까?아무도 답을 줄 수 없다.서현우가 관자놀이를 비볐다.그의 마음속의 그런 계산과 조종의 느낌은 갈수록 더욱 짙어졌다.그 성주의 보좌를 보면서 서현우는 앉지 않고 침착하게 탐랑을 바라보았다.“네가 아는 모든 것을 나에게 말해.”“당연합니다.”탐랑이 고개를 끄덕였다.흑명혈역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흑명혈성은 만년을 이어왔다.이 성은 오직 들어올 수만 있다.누구나 올 수 있지만 오면 나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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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5화

“그래서 너희가 신복해야 할 목표는 원래 내가 아니라 흑명혈역에 먼저 발을 들여놓은 어떤 수라라는 거야?”서현우가 탐랑에게 물었다.탐랑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다시 말했다.“수라님은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개의치 마십시오. 당신은 흑명혈역에 처음 발을 들여놓은 수라이기 때문에, 우리가 신복하고 충성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그래서 내가 흑명혈역의 주인이 되었다고?”“네.”“내가 흑명혈역 내의 모든 백성에 대해 절대적으로 생사를 결정할 대권을 가지고 있어?”“네.”“내가 죽으라고 하면 죽는 거야?”탐랑은 한쪽 무릎을 꿇었다.“수라님께 말장에게 시간을 좀 달라고 부탁드립니다. 말장은 차기 탐랑을 잘 찾으면 즉시 죽게 됩니다.”“...”‘만년의 충성을 이어갈까?’서현우는 근본적으로 믿을 수가 없었다!그 자신이라면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게 절대로 신복할 수도 없다.‘그리고 이렇게 긴 시간을 기다렸는데, 한 세대 또 한 세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마음속에 다른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있겠어?’‘인간이란 세상의 어떤 것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그럼 다른 13명을 불러내, 내가 좀 볼게.” 서현우가 말했다.“말장이 명령을 따르겠습니다!”탐랑은 심장 같은 핏빛 옥석을 꺼내 힘껏 쥐었다.옥돌은 탁하고 부서져 가루가 되었지만, 그의 손끝에서 흘러가지 않고 천천히 떠내려와 핏빛 문으로 응집되었다.서현우의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이 문에는 오히려 그가 지극히 익숙한 기운이 용솟음치고 있었다.수라만이 가진 혈악의 힘이다.잠시 후, 이 문에서 13명의 모습이 나왔다.첫 번째는 보라색 긴 치마를 입고 얼굴을 가린 여자였다.기질이 하늘하늘하고 피부는 윤기 있고 매끈한 하얀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아름다운 몸매는 마치 하늘이 정성껏 조각한 예술품처럼 완벽해서 흠잡을 데가 없었다.그녀는 눈앞의 서현우를 보며 망설이지 않고 몸을 숙였다.“말장 칠살이 수라님을 뵙습니다!”“말장 파군이 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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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누가 흑명혈역에 처음 발을 디딘 수라에게 충성을 다하라고 했지?”서현우의 포악한 목소리가 느릿느릿 대전에 울려 퍼졌다.서현우의 발밑에 한쪽 무릎을 꿇은 14명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각자의 눈에는 실망감이 나타났다.“수라님.”자미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울렸다.“저희는 이미 누가 명령을 내렸는지 모릅니다. 이 명령은 저희가 14성이 되었을 때부터 이미 영혼 속에 뿌리를 깊이 박았습니다. 수라님, 안심하십시오. 저희는 절대적으로 충성을 다합니다! 수라님이 저희를 죽게 하더라도 저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그대로 할 것입니다!”서현우가 말했다. “나는 거절한다.”“네?”자미는 의아하다는 듯이 고개를 들었다.서현우의 그 새빨간 눈을 맞이하자 가슴이 한순간에 후들거렸다.“나는 너희들의 충성을 거절한다.”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 서현우를 바라보았다.서현우거 차갑게 말했다.“나는 너희들이 누구의 명령을 따르든, 너희들이 몇 대를 전승하고 몇 년을 기다리든, 나는 너희들의 충성이 필요하지 않아!”“수라님!”자미의 숨결이 가빠지기 시작했다.눈에는 노기가 서렸다.그녀는 천천히 일어나 서현우를 똑바로 쳐다보며 이를 악물었다.“저희는 한 세대씩 전승하면서 한 세대씩 기다리다가 마침내 처음으로 흑명혈역에 발을 디딘 당신을 만났습니다! 당신은 이것이 저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십니까?”“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서현우는 아무 생각 없이 냉담하게 입을 열었다.“책임이든 신앙이든 사명이든 나는 필요 없어.”“책임도 신앙도 사명도 아닙니다!”자미는 감정이 몹시 격동되어 목소리가 다소 날카로워졌다.“이것은 저희가 만년을 전승해온 기대입니다! 저희는 만년의 시간을 들여 저희 생명이 귀속될 분을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지금 우리에게 우리가 필요 없다고 말씀하십니까? 그럼 저희가 만년을 전승한 건 농담입니까?”“너희들은 슬플 거야! 하지만...”서현우는 몸을 돌려 발걸음을 내디뎠다.“나와 무슨 상관이야?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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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화

서현우는 여전히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결연히 걷고 있었다.‘흑명혈역을 떠나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다.’‘도피라고 해도 좋고 회피라고 해도 좋아.’‘아무튼 더 이상 흑명혈역과 조금이라도 연관되고 싶지 않아.’‘진아름을 찾아서 용국으로 돌아갈 거야.’‘세상의 종말이 올 때까지.’‘또는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서, 모든 음모를 무시하는 강력한 실력을 가지게 될 때까지!’윙-그러나 서현우가 성주부 대전을 밟는 순간 서현우의 머릿속에서는 웅장한 윙 소리가 났다.의식의 바다에서 핏빛 바닷물이 거센 파도를 일으킨다.피바다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신념체에 고통스러운 느낌이 일었다.허공 속에 한 줄기 그림자가 점점 떠오른다.그것은...번산!쿵!자미를 필두로 한 14명은 극도의 슬픔과 절망 속에 처해 있었다.갑자기 무거운 물건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문득 고개를 들자, 그들은 서현우가 땅에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몸 주위의 혈악의 힘이 미친 듯이 솟구치며 고치가 되어 서현우를 감쌌다.이 거대한 고치를 통해 서현우의 뒤틀릴 정도로 고통스러운 이목구비를 볼 수 있었다.“아!!”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서현우의 입에서 나왔다.그러나 이 비명 소리는 서현우 혼자만의 것이 아니다.또 한 줄기 늙고 오래된 소리.두 소리가 한데 모여 비명을 지르자 허공은 모두 무서운 왜곡을 일으켰다.어두컴컴한 가운데 핏빛 갈고리가 마치 어떤 흉수의 발톱처럼 비뚤어진 허공에서 빠져나오더니 서현우의 머리를 향해 갔다.“수라님!”“진을 쳐!”자미 등 14명은 거의 같은 시간에 움직여서 생각조차 신체의 반응 속도를 따라잡을 겨를이 없었다.그들은 마치 영혼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14개의 그림자가 반짝이며 현묘하고 예측할 수 없는 위치에 따라 일제히 자신이 수련한 공법을 폭발시켰다.허공이 떨리면서.하늘가에 어둠이 덮였다.“어, 날이 왜 어두워졌지?”“설마 천둥이 치려나? 오늘 비가 온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어느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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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화

송!마치 로켓이 분출하는 것처럼 큰 소리가 진동했다.그 핏빛 별들은 허공에서 나온 갈고리에 세게 부딪쳤다.이 갈고리는 허공에 부딪치면서 핏빛 별들과 함께 사라졌다.이와 동시에.어느 천지간의 핏빛 세계, 33층 높이 솟은 핏빛 제단 위에 예측할 수 없는 가면을 쓴 노인이 맹렬한 몸을 흔들었다.그리고 그는 허공이 비뚤어지는 것을 보았고, 핏빛 별들이 그를 향해 부딪쳐 왔다.노인은 꺼칠꺼칠한 손을 들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가볍게 별을 받았다.가볍게 힘을 주었다.피식-핏빛 별들이 소멸되면서 약간의 핏빛으로 흩어졌다가 완전히 사라졌다.천지간에 정적이 감돌았다.한참 뒤 노인은 몸을 돌렸다.가면 가장자리에서 선혈이 방울방울 떨어졌다.“누구지? 누군데 노부가 상고시대의 혼을 소환하여 돌아오는 것을 막은 거야?”분노로 가득 찬 목소리와 함께 온 천지가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어둠이 점점 사라졌다.서현우는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윙-그는 구토감을 느낄 정도로 머리가 쑤셨다.한참이 지나서야 서현우는 많이 편안해졌다.천천히 눈을 뜬 그가 본 것은 별들이 널려 있는 은하수였다.그것은 천장이다.은하수는 묘사된 것이지만 사람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느낌을 준다.은은하고 그윽한 향기가 가득했다.서현우의 눈빛이 그 은하수에서 옮겨지고 나서야 여기가 초라한 방이라는 것을 알았다.보라색 침대, 보라색 벽, 보라색 책상과 의자, 그리고 보라색 창문.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는 햇빛조차 보라색이었다.그러나 이 보라색은 짜증나고 답답하지 않고 오히려 고귀하고 신비로운 냄새를 띠고 있었다.“수라님, 깨어나셨습니까?”기뻐서 깡충깡충 뛰는 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서현우는 보라색 문이 열리면서 보라색 긴 치마의 아름다운 모습이 천천히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자미다.“여기는...”“이것은 말장의 방입니다. 수라님의 허락 없이 이곳으로 모셔왔습니다. 수라님께서 벌을 내려 주십시오. 말장은 수라님께 불경한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한쪽 무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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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9화

그러나 이런 상생 계약은 사실 아주 애물단지다.약자와 동생 계약을 맺으려는 강자는 없다. 그것은 자신의 생명을 가지고 농담하는 것과 같다.강자와 강자, 약자와 약자 사이에는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결국 한쪽이 죽으면 다른 한쪽도 따라서 죽기 때문에 결코 요행일 가능성이 없다.어느 누구도 상대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 않는다.그래서 동생계약은 점점 실전된 것이다.동생 계약과 마찬가지로 실전된 여러 가지 계약이 있다.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은 정혈 맹세일 뿐이다.“안 믿어? 그럼 네가 직접 봐.”번산은 자신의 이마를 두드렸다.다음 순간 서현우는 자신의 신념체 심장부에 실밥이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명주실의 다른 한 끝은 번산과 연결되어 있다.그는 작은 손을 내밀어 그 실을 잡고 힘껏 끊으려고 했다.그러나 분명히 약해 보이는 이 명주실은 마치 하늘을 떠받치고 땅을 세운 기둥처럼 서현우가 어떤 방식으로 해도 조금도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신경 쓰지 마.”번산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동생계약이 체결되면 신계조차도 절대 끊을 수 없어. 하물며 너처럼 약한 녀석이야.”“왜?”서현우는 번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애초에 번산을 풀어준 후에 서현우는 재난을 피하기 어려웠어야 했다.왜 그런지 번산은 갑자기 사라졌다.이제야 나타났고 그와 동생 계약도 맺었다.이 계약은 분명히 이제야 체결된 것이 아니다.“왜?”번산은 갑자기 화를 내기 시작하며 서현우를 원망스럽게 바라보았다. 마치 수시로 서현우를 갈기갈기 찢는 것 같았다.“모두가 너 이 망할 자식 때문이야!”번산은 격노하여 고함을 질렀다.“X발, 네가 도대체 뭘 알기에 무슨 금기의 존재를 불러낸 거야? 단지 하나의 이름만으로도 하마터면 이몸을 너와 함께 죽게 만들 뻔했어! 그럴 필요가 있어? 순순히 내가 네 몸을 사용하게 하면 안 돼? 나는 어쨌든 수라족의 극강자야! 계산해 보면 너의 조상들의 조상이기도 하지! 너의 작은 목숨으로 나를 다시 살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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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0화

“첫째, 그것은 극락이 죽인 거야. 너는 극락에서 분리된 악념일 뿐이야.”서현우는 꿈쩍도 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둘째, 너는 나를 빼앗고 싶고, 내 정신 의지와 영혼을 지우고 싶어하는데, 뜻밖에도 내가 반항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꾸로 책망할 낯짝이 있어? 나는 극락이 그 당시 네가 너무 창피했기 때문에, 너를 분리하고 봉인했다고 생각해.”“셋째...내가 너를 욕할게, 능력이 있으면 나를 죽여?”“너... 너... 너...”번산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화가 나서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그는 일찍이 극락의 악념이었고, 극락과 일체가 되어 서 있는 위치가 너무 높았다.그 시대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아첨했다.자신을 희생해서 그를 탈취하게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설령 그가 좀 기뻐하고 싶어한다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목을 말려 그의 흥을 돋워 주었다.그래서 그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그러나 서현우의 의식, 정신의지, 영혼은 모두 독립적이다.새로운 시대에 성장한 용국에서 어려서부터 자유이고 평등이며 정직과 자강이라는 교육을 받았다.그는 누구의 노예도 아니고 누구의 사유품도 아니다.누구 때문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다.진정으로 그가 희생할 가치가 있는 것은 가장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핏줄 속에 연결되어 버릴 수 없는 나라뿐이다.‘단지 그뿐이야.’‘번산이 뭔데?’설사 극락이라도 서현우는 개의치 않는다.“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어?”서현우는 문득 무엇이 떠올랐는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왜 내가 쓰러는지, 마치 영혼이 모두 뭔에 섭취되어야 하는 것 같은 거지?”“내가 왜 너에게 말하겠어?” 번산은 흉악한 표정으로 서현우를 노려보았다.서현우가 말했다. “그럼 내가 죽을까?”“나는 믿지 않아!”그러자 서현우의 신념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X발, 너 뭐 하는 거야???”놀란 번산의 몸이 변형되었다.그는 서현우의 신념체에서 그런 철저한 결단을 느꼈다.정말 신념체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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