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어요? 저는 오랫동안 걸었더니 피곤하고 배고파서 쉴 곳을 찾아서 음식을 좀 먹고 싶어요.”“아무리 힘들고 배고프더라도 가야 해!”노파의 말투가 절박했다.“수라가 온다고 했어. 살계를 크게 벌인다는 거야. 도망갈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도망갔어. 너희들은 계속 여기에 남아서 죽기를 기다리지 말고 빨리 가!”“수라?”진아람과 홍성은 일제히 멍해졌다.“너희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아가씨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뭐하는 거야? 죄를 지었지! 빨리 가, 목소리를 들으니 나이가 많지 않은데 목숨을 아껴야 해!”“아니요, 아주머니, 상세한 상황을 말씀해 주세요.”“더 하실 말씀이 있나요?”노파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수라가 미친 듯이 여기저기 사람을 죽였다고 해. 도망갈 수 있는 사람은 모두 도망갔고, 나 같은 도망갈 곳이 없는 사람만 남았어. 어차피 나이도 많으니 더 이상 도망가기 귀찮아. 죽으면 죽는 거야... 너는 달라, 아가씨, 빨리 도망가, 그렇지 않으면 수라가 오면 아가씨도 죽어!”진아람과 홍성은 다시 눈을 마주쳤다. 진아람은 저장 반지에서 약간의 음식을 꺼내 노파에게 건네주었다.“아주머니, 이 먹을 걸 받으세요. 저는 지금 갈게요.”“어머, 그래, 어서 가, 멀리 가...”휭휭-음산한 바람이 더럽고 어지러운 골목에서 제멋대로 불었다.진아람은 홍성과 함께 걸으면서 눈썹을 찡그렸다.“나영이의 방향은 성국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요. 그녀는 아무리 해도 이곳에 와서 무고한 사람을 마구 죽일 수 없어요. 설마 현우 도련님인가?”홍성이 머뭇거리며 물었다.진아람은 고개를 가로저었다.“너는 서현우의 곁을 이렇게 여러 해 동안 따라다녔는데도 그를 믿지 않는 거야? 서현우는 더욱 불가능해.”.“나는 분명히 남제를 믿어. 그건 누군가가 고의로 헛소문을 퍼뜨린 거야.”“만약 헛소문일 뿐이라면, 이런 도시의 수십만 명이 모두 도망갈 수는 없어. 이 도시를 장악하는 세력이 반드시 어디까지 약해지는 것은
Last Updated : 2024-04-2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