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461 - 챕터 1470

2251 챕터

제1461화

이태호는 백정연의 수줍어 하는 모습을 보자 순식간에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거센 불길이 활활 타 올라 눈앞의 섹시하고 요염한 여자를 와락 끌어안았다.이태호는 백정연의 발그스레한 입술에 키스를 하고 나서 부드러움 뚝뚝 떨어지는 눈빛을 쏘아대며 말했다.“내 세 번째 부인이 이렇게나 섹시한데 아무리 나라고 해도 무슨 수로 버티겠어요? 게다가 나는 내일 아침에 그 마왕 신전 사람의 행방을 찾으러 숲으로 갈 텐데,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도 모르니 떠나기 전에 그대의 부드러움에 푹 취하고 싶어요. 이해할 수 있죠? ”백정연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고 이태호를 힐끗 흘겨보고는 애교를 부렸다.“뭔 핑계가 그리 많아, 오빠는 정말 못 말려.”“에헴, 정연 씨, 밤도 깊어져 가는데 우리 얼른 잡시다.”백정연의 등 위에서 이태호의 손이 이리저리 누볐고 둘은 진한 키스를 하며 곧바로 침대 쪽으로 향했다.다음 날 아침, 백정연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이태호는 이미 마당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어머 깜짝이야, 오빠가 이미 떠난 줄 알았잖아.”백정연은 마당에 서 있는 이태호를 보며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이에 이태호가 대답했다.“정연 씨가 푹 자는 것을 보고 조금 더 자도록 내버려두었어요. 떠나려고 일어났다가 정연 씨랑 작별 인사를 하고 가려고 깨날 때까지 기다렸지요.”말을 마치자마자 이태호는 백정연의 손에 삼품 중급 연단을 건네며 말했다. “이건 삼품 중급 연단인데, 지금 그대의 내공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니 6급 무황을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예요. 조금만 더 버텨 봐요. 어쩌면 며칠 후에 우리 다시 볼 수도 있을 거예요. 그 며칠이 하루 이틀이 될 수도 있고요.”백정연은 이태호한테서 받은 연단을 조심스레 싸면서 말했다. “그래 알았어. 오빠 잘 가. 걱정하지 마. 수련을 잘 하고 있을 테니 오빠가 돌아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릴게.”이태호는 백정연의 머리를 쓰다듬고 나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두 팔로 꼭 끌어안고 격렬하게 키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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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2화

섹시한 입술을 깨물고 있던 백정연이 몇 초 동안의 정적을 깨고 입을 열었다.“당연한 거 아닐까요? 아빠 딸의 매력이 하늘로 치솟는데 당연히 아무런 문제도 없죠.”딸의 대답에 백서웅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그래? 너희들 설마 진도를 엄청나게 뺀 건 아니겠지? 어서 말해봐, 어느 단계까지 갔어? 막 손까지 잡고 그런 사이까지 된 건 아니겠지?”이에 백정연은 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채 쩔쩔맸다. “아빠, 이태호는 이미 나를 세 번째 아내로 받아들이고 이 사실을 양의당에 알렸어요. 아빠가 말한 그 진...진도 말인데, 너무 부끄러우니까 더 이상 물어보지 마세요.”이게 웬걸, 백서웅은 너무 놀라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말을 꺼냈다. “맙소사, 우리 딸, 너 설마...설마 그 자식이랑 이미 잤어? 너 너무 쉬운 여자로 보인 거 아니냐? 남자들은 쉽게 얻은 여자를 소중히 여길 줄 모른단다. 여자라면 세상 조신해야지, 안 그래? 아빠가 우리 딸 보고 맘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무조건 직진하라고는 했다만 이 속도는 좀 반칙이 아닐까...”백서웅은 이 둘의 빠른 진도에 깜짝 놀랐고 솔직히 말해 마음속 준비는 하나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백서웅이 걱정하자 백정연은 아빠를 위로했다.“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이태호는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에요. 물론 나를 책임져 줄 거고요. 아빠도 알다시피 감정이란 게 왔다 싶으면 토네이도처럼 막 몰려와 나도 어쩔 수 없다고요. 그러다가 뭐 자연스레 그...아무튼 그래요. 아이참 부끄러워.”“하하!”백서웅은 한결 거뿐해진 듯한 말투로 딸에게 말했다. “아빠는 우리 딸이 후회하지 않고 행복하기만 하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단다. 언제 시간이 나면 우리 딸 훔쳐 간 그 도둑놈을 데리고 아빠한테 와. 아빠는 그 자식이 연단사에다가 천부 수련에 재질이 있는 것만 알고 있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잖아.”그제야 백정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빠, 솔직히 말하면 아빠 딸이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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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콜록콜록,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동의하지 않는다 해서 뭐가 달라지겠냐?”백서웅은 어색하게 두 번 기침을 한 뒤 수습에 나섰다. “아빠가 말하고 싶은 건 그 자식이 이미 중급 연단사 3급이니까 3급짜리 저급 단약 열 알 정도를 결혼 예물로 주는 건 당연하지 않겠냐 이 말이야. 이 아빠는 중급도 필요 없어. 저급 단약이면 충분해.” 백정연은 기절해 자빠질 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빠가 원하는 건 그깟 단약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아빠의 속내를 알게 된 백정연은 일부러 백서웅에게 농담을 건넸다.“네? 단약 열 알이요? 아빠 욕심이 지나치신 건 아니세요? 3급짜리 저급 단약은 찾기 힘든 보물인데 한 알도 아니고 열 알이나 원하신다고요? 지금 아빠 딸을 내걸고 장사를 하는 거예요?”백서웅은 딸의 말에 격분하여 자리를 치고 일어나 씩씩대며 따졌다. “딸, 하나 뿐인 우리 딸의 결혼 예물로 3급짜리 저급 단약 열 알을 내놓으라 한 것이 그렇게 과분한 일이냐? 너 그 자식이랑 사귄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부모와 등지고 그 자식의 편을 들고 있어?”그제야 백정연은 손으로 웃음이 새어 나오는 입을 가리며 말했다. “헤헷, 아까는 제가 아빠 놀리려고 한 소리예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이태호에게 부탁할게요. 그분은 인심이 후하니까 아빠를 실망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에끼 이놈아. 아빠가 정색해서 얘기하는데 거기다 농담하면 말이 되냐? 너 이젠 이 아빠가 안중에도 없구나, 그런 거지?”백서웅은 일부러 화난척 하며 백정연을 떠봤다.“알았어요. 아빠, 나 수련하러 가야 해요. 이태호가 아까 3급짜리 중급 단약 한 알을 주면서 저더러 내공을 더 돌파하라 했어요. 그럼 이따 봐요.”백정연은 작별 인사를 나눴다.“3급짜리 중급 단약이라니 너 아빠가 부러워 죽는 꼴을 보고싶은 거로구나?”백서웅은 껄껄 웃으며 전화를 끊고는 들뜬 마음에 혼잣말로 속삭였다.“대박, 3급짜리 중급 단약이라고? 우리 딸이 벌써 이런 레벨의 보물을 수련에 쓰고 있단 말이지? 그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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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4화

열화 호랑이는 피를 왈칵 쏟아내고 이내 숨을 거뒀다.이태호는 호랑이에게 관심조차 주지 않고 쪼그리고 앉아 영초를 땄다.이 숲은 늘 자욱한 안개에 휩싸여 다른 사람들에게는 큰 골칫거리였지만 높은 내공과 강한 영력을 갖춘 이태호에게는 대낮에 큰길을 걷듯 쉬운 곳이었다.온 하루 숲속을 누비고 다닌 결과 이태호는 어느새 80개를 훌쩍 넘긴 영초를 따게 되었다. 그중에는 4급짜리 저급 영초와 중급 영초도 몇 개 들어 있었다.“영초가 이렇게까지 많을 줄이야. 그래도 해가 졌으니 오늘은 그만해야겠네. 오늘은 좀 아쉽긴 하네. 사람은 많이 만났는데 마왕 신전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다들 개별적으로 수련하던 사람이었지.”이태호는 어둠이 깃드는 하늘을 바라보고는 서둘러 동굴을 찾아 몸을 숨겼다.그러고는 혼자 밤을 보내기 심심해 동굴에 잡초를 깔고 장작을 구하러 나갔다가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해 동굴에서 불더미 위에 놓고 굽기 시작했다.그런데 고기가 거의 다 익어갈 무렵, 이태호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밖에서 누군가 초라한 모습으로 동굴에 뛰어 들어온 것이었다.그 사람은 들어오자마자 이태호를 발견하고 잔뜩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네가 웬일로 여기에 있어!”이태호는 어이없어 말문이 막혔다. 이런 낯선 곳에서 진연주를 또 보게 되다니.다만 오늘의 진연주는 더 이상 그날의 여유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흐트러진 머리카락이 내려앉은 등 위의 옷은 여러 군데 찢어져 있었고 그 사이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은 비참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이태호는 이런 진연주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헐, 8급 무황의 내공을 가진 고귀한 분이 이따위 숲에서 이렇게 다쳤다고요? 어쩌다 이 정도로 다친 겁니까?”“신경 꺼, 네가 알 바가 아니야.”진연주는 이태호를 쏘아보고 나서 저 멀리 구석에 앉아 치료에 쓰는 단약을 한 알 꺼내 삼켰다.“젠장, 출혈이 너무 심해 이 단약의 효과가 따라갈 수 없겠어.”단약을 먹은 후에도 과도한 출혈로 인해 진연주는 눈앞이 핑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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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5화

진연주는 머리가 점점 더 흐리멍텅해지기 시작했다. 그는 이태호를 빤히 쳐다보고는 큰 결심이나 한 듯이 이를 악물고 이태호의 손에 놓인 단약을 꿀꺽 삼켰다.이태호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단약을 삼키자마자 진연주는 등 상처의 치유 속도가 선명하게 빨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까 자신이 삼켰던 단약은 종문 장로가 제작한 것인데 그 단약보다 몇 배 높은 효과가 있는 게 분명했다.“이 정도 속도로는 아직 턱도 없습니다. 이 단약을 먹고나면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테지만 상처가 낫을 때쯤이면 아마 그쪽이 기절해 있을 겁니다.”이태호는 재차 진연주를 쳐다보며 소견을 밝혔다.진연주는 자신이 이태호에 대한 오해가 컸고 비로소 그가 파렴치한 소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그녀는 곰곰이 생각한 후 이태호에게 되물었다. “그럼 더 좋은 방법이 있어?”이에 이태호는 또 손바닥에 작은 도자기 한 병을 꺼내며 넌지시 말을 건넸다. “자고로 먹는 약과 외용약 두 가지 약을 함께 사용해야 효과가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여기 외용약으로 쓰는 약가루가 있는데 연주 씨가 바닥에 누우면 제가 상처에 뿌리겠는데 약간은 따끔할 수 있으니 조금만 참아야 하실 겁니다.”“그건 안돼. 네 말대로 한다면 내 등이 다 드러나야 하잖아?”진연주는 살짝 부끄러움을 느껴 순간적으로 손사래를 쳤다. 외간 남자에게 등을 보여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진연주의 반응에 이태호는 쓴웃음을 짓고 말았다. “목숨이 중요합니까? 아니면 연주 씨 등이 보이는 게 중요합니까? 현명한 판단 내려주십시오...”말이 끝나자 이태호는 일어나 동굴을 나가려 했다.그 모습을 본 진연주는 순간 당황해하며 그를 불러 세웠다. “잠깐만, 그럼 이것만 약속해 줘. 이번 일은 절대 떠벌리고 다니지 마. 말하기만 해 봐. 넌 내 손으로 직접 죽여버릴 거야.”이태호는 속으로 중얼댔다. 이 진연주는 어떻게 백정연보다 더 보수적일 수 있지? 내가 그깟 등을 보자 했지 뭐 가슴을 보자 했나? 너무 호들갑을 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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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6화

그녀의 등 위쪽 상처는 이미 깔끔하게 사라졌고 새살이 자라나 흉터 하나 없이 완벽한 상태로 완치되어 있었다.다만 그녀의 등에는 어제 크게 다쳤다는 증명이라도 하듯 말라붙은 피딱지가 꽤 많이 남아 있었다.진연주는 등에 내려앉은 냉기를 느껴 걱정에 찬 눈빛으로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너, 너 어젯밤에 내가 기절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도 내가 왜 기절했지? 너, 너 나한테 허튼짓 같은 건 하지 않았겠지?”이태호는 어이가 없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제가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는 재간이라도 있어요? 게다가 연주 씨가 기절한 건 부족한 끈기 때문이지 제 예측과는 상관없지 않겠어요? 그리고 제가 연주 씨에게 손을 댔는지 아닌지는 연주 씨가 더 잘 알지 않겠습니까?”진연주는 온몸의 신경을 끌어모아 이상 여부를 느껴보고는 자기 몸에 아무런 이상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제야 그는 이태호를 아니꼽게 쏘아보고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어젯밤엔 정말 고마웠어. 보아하니 그쪽은 확실히 정직한 사람이야.”감사의 뜻을 밝힌 후 진연주는 우물쭈물하며 말을 이어 나갔다. “나, 나 지금 옷을 갈아입어야 하니까 잠깐만 자리를 비켜줄래?”이 말에 이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진연주에게 되물었다. “등 위의 상처는 다 아물었지만 아직 마른 핏자국과 피딱지가 많은데 먼저 씻고 옷을 갈아입는 게 좋지 않을까요?”“하지만 동굴밖에 호수도 없고 게다가 이렇게 안개가 자욱한 숲속에서 씻기엔 너무 위험해. 누군가에게 들키는 건 이젠 사양이야.”이태호의 제안을 거절한 후 진연주는 고개를 숙여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다시 번쩍 머리를 들어 웃으며 물었다.“아니면 이러는 건 어때? 딴 사람이 오지 못하게 네가 망을 좀 봐주면 안 될까?”이태호는 말문이 막혔다. 이 계집애를 보소. 어제까지만 해도 나를 늑대니 뭐니 하며 멀리하더니 이젠 나더러 망을 보라 한다고?이태호는 애써 웃으며 대답했다. “동굴을 나와 왼쪽으로 500미터 정도 가다 보면 작은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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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7화

“5급 영과라고!”이태호는 진연주의 말에 등골이 서늘해졌다. 5급 영과라면 진연주가 죽을 각오로 요수한테 덤비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하지만 아무리 그녀의 전투력이 뛰어나다 해도 9급 무황의 내공에 해당하는 영수의 상대로는 부족했다. 영수는 워낙 육체적으로 인간보다 훨씬 강력하니까 9급 무황의 영수를 상대로 전투를 벌인다면 1급 존자 내공의 사람에게도 벅찬 상대였다. 8급 무황 내공을 겸비한 진연주가 크게 다치고도 남을 일이었다.“잠깐, 네 내공은...”진연주는 이태호의 내공이 존자 급이 아니냐고 물어보려 하다 지난번 이태호와 싸울 때 자기가 가면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그래서 그녀는 말을 바꾸어 딴 얘기를 꺼냈다. “아참, 네 내공은 무슨 등급이야? 나보다는 높겠지?”이태호는 진연주의 생각을 꿰뚫어 보고 웃으며 얘기했다. “저는 2급 존자입니다.”“잘됐네. 네가 가면 그 영수를 장난감 다루듯이 해치울 수 있겠어.”이태호의 내공 수준을 알게 된 진연주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환호했다.하지만 그녀의 기대와는 달리 이태호는 콧등을 만지작 거리며 유유히 입을 열었다.“연주 씨, 아까 연주 씨가 목욕할 때 제가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도록 망을 보는 일은 보잘것없는 사소한 일이지만 9급 무황 내공의 영수와 전투한다는 것은 사소한 일이 아니죠. 저에게 득이 되는 뭔가가 있지 않는 한 제가 굳이 이 모험을 할 필요는 없지 않겠나요?”진연주는 이태호를 쏘아보고 나서 자기의 계획을 털어놨다. “네가 그렇게 쉽사리 나서지 않을 줄 알았어. 걱정 마. 내가 큰 걸 선사하마. 그 나무에 달린 영과는 황금 천영과라 하는데 모두 세 알이 달려 있어. 일단 그 영과는 내가 발견했고 따는 과정에서 크게 다쳤으니 두 알은 내가 가져야겠어. 그리고 나머지 한 알은 영수와 싸운 네 보너스로 하자. 어때?”“한 알만 준다고요? 힘든 일은 다 내 몫인데 내가 두 알, 연주 씨가 한 알로 합시다. 솔직히 말해 연주 씨가 전투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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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8화

살기를 품은 한 쌍의 눈동자가 사나운 기운을 내뿜으며 이태호를 빤히 노려보았다.이태호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손바닥을 벌려 예리한 검을 집어내 잡았다.그제야 태풍 광란의 늑대는 이태호가 위협적인 존재임을 감지하고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로 격렬하게 울부짖더니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러자 영기의 칼날들이 허공에 하나둘 나타나 이태호를 향해 태풍처럼 맹렬하게 날아왔다. “너 어디서 많이 싸워 봤구나.”이태호는 늑대의 공격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도 그럴 듯이9급 무황 내공의 영수는 그도 태어나 처음으로 전투 상대로 마주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이 영수의 공격은 내공이 약한 사람들이 대처하기엔 너무나 벅찬 거센 공격이었다.이태호는 영수의 공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나서 온몸의 영기를 검에 스르르 주입해 칼날들을 향해 힘껏 던졌다. “장미의 비!”이태호의 말이 떨어지자 순간 하늘에서 장미꽃잎이 살랑살랑 흩날리며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대박, 이렇게 아름다운 검술이 있을 수가!”진연주는 하늘에서 흩날리는 장미꽃잎을 바라보며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너무 낭만적이어서 흥분을 가라앉히질 못했다.“푸슝!”게다가 그녀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이 있었다. 흩날리는 장미꽃잎은 그냥 아름답기만 한 게 아니라 공격력도 만만치 않아서 영기의 칼날을 순식간에 전부 부숴버렸다.거대한 체형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위엄을 자랑하던 태풍 광란의 늑대는 이 광경을 목격하고 나자 두 눈을 부릅뜨고 자기가 잘못 본 게 아닌가 하는 놀라움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분명한 건 내공이 9급 무황에 해당하는 영수라면 영지도 매우 높아 이태호가 자기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을 단번에 눈치챌 수 있었다.하지만 늑대는 이태호의 실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주변의 공기가 진동되는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울부짖고 나서 더 많은 양의 태풍의 칼날을 만들어 냈다. 그 태풍의 칼날이 이태호를 향해 날아가고 있을 때쯤 뜻밖에도 태풍 광란의 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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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9화

소리 지른 사람은 다섯 명 중 두목으로 보였다. 그는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이태호와 진연주를 번갈아 가며 바라보았다.“마 대장님, 저건 5급 영과예요. 저 영과를 신전 주인에게 바친다면 분명 엄청난 보너스를 받게 될 겁니다.”그중 영과를 보고 눈이 번쩍 뜨인 한 남자가 두목에게 일러바쳤다.“신전 주인!”이태호는 그 남자의 말을 듣고 본능적으로 눈살을 찌푸리며 저놈들이 혹시 마왕 신전 사람들이 아닐지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이런 생각이 들자 이태호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마 대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흔들자 다섯 명이 전부 날아와 이태호와 진연주를 가운데 몰아넣고 빙 둘러쌌다.아까 이 5급 영과를 얼마나 강력한 영물이 지키고 있었는지, 더군다나 이태호가 어떻게 이 영과를 손에 넣었는지 그들이 알 길이 없었다.마 대장은 비열하게 웃으며 다가와 진연주를 빤히 쳐다보고는 입을 열었다. “헉, 이런 미녀가 여기에 숨어있었네. 이따가 내가 많이 이뻐해 줄 거니까 즐겁게 놀아보자고.”그러자 두목의 말에 그의 뒤에 있던 한 중년 남자가 인상을 찌푸리며 마 대장에게 권유했다.“대장님, 우린 그냥 영과만 손에 넣으면 되지 굳이 그런 짓을 할 필요까지 없지 않을까요? 너무 무리수를 두는 거 같은데요?”하지만 마 대장에게 이런 권유 따위는 통하지 않았다. 그는 중년 남자에게 다짜고짜 귀싸대기를 날리고 빨갛게 달아오른 남자의 얼굴에 대고 소리쳤다. “빌어먹을 놈아. 네가 대장이냐, 내가 대장이냐? 우리 모두 마왕 궁전에서 하루살이를 사는 사람인데 뭔 개소리를 치고 앉아있어? 어쩌다 이렇게 이쁜 미녀를 만나 이 대장님이 좀 즐겨보겠다는데 감히 네가 토를 달아?”“문택 씨, 괜찮아요?”이때 옆에 있던 40대 여성이 재빨리 다가와서 문택의 팔을 움켜쥐고 얼굴을 찡그린 채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문택이라고? 설마?”이태호는 순간 심장이 쿵쾅거렸다. 문택이라면 문지성 부친의 이름이 아닌가? 설마 눈앞의 이 부부가 문지성과 문이화의 부모님이란 말인가?만약 이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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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0화

말을 마치자 마현석은 진연주의 늘씬한 다리를 보며 게걸스레 군침을 꿀떡 삼켰다.“이봐, 너 좀 섹시하다? 난 너 같은 섹시한 여자가 제일 좋더라. 좀만 기다려. 아저씨가 아주 멋있는 걸 보여줄게. 하하.”문택 부부를 제외한 두 남자 중 한 명도 똑같이 군침을 삼키며 말했다. “마 대장님, 대장님이 즐기신 후에 우리가 갖고 놀아도 되겠습니까?”다른 한 명도 말을 이어 나갔다. “맞아요. 대장님, 우리도 즐기게 해주세요. 대장님도 알다시피 우리도 오랫동안 여자를 만져보지 못했잖아요.”마현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통 크게 말했다.“좋아, 대신 이 남자는 죽이지 않고 생포해서 우리 마왕 신전의 노예로 부려 먹자. 이 계집은 아깝지만 다 놀고 죽여버리자. 괜히 신전에 끌고 갔다가 그림 속의 떡이 되지 말고. 신전 전주랑 그 장로들이 이런 미녀를 보면 지들이 즐기느라 우리에게 차려질 기회가 있기나 하겠어?”진연주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그녀도 종문에서 인물로 꼽히는 중요한 사람인데 이렇게 토가 나올 정도로 역겨운 사람들을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기가 차다 기가 차. 네놈들은 진짜 뒤지려고 아주 환장을 했구나.”말을 마치자마자 진연주는 주먹을 불끈 쥐고 솟구치는 영기로 주먹을 감쌌다.이태호는 전투할 준비를 마친 진연주를 보자 그녀에게 슬쩍 귀띔했다. “이 세 녀석은 죽여도 되는데 대신 저 부부는 죽이지 마요.”진연주는 왜 이태호가 아직도 이런 인간쓰레기들의 편을 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아까 문택이라는 남자가 자기를 건드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던 모습이 생각나 이태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부르릉 꽝!”폭음이 몇 번이나 연달아 울리더니 잠시 후 마현석과 두 남자가 바닥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세, 세상에...”문택과 연유희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마현석과 두 남자는 모두 순식간에 즉사한 것이었다.그도 그럴 것이 문택 부부는 고작 1급 무황 내공이었고 시체가 된 세 명과 비교하면 내공 격차가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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