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1451 - Chapter 1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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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1화

임다빈은 이내 난처한 웃음을 짓더니 구구절절 설명하기 시작했다.“임동형님, 아까 외출했다가 제갈씨 집안의 애들을 마주쳤습니다. 하마터면 죽는 줄 알았습니다.”“설마, 운이 이렇게도 안 따라준다고?”임동은 둘이 안전하게 돌아온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그들이 너희들보다 많이 강하더냐?”임다빈은 고개를 끄덕였다.“최근 제갈씨 집안에서 많은 제자들이 안개 숲에서 우리 양의당의 사람을 찾도록 보냈을 것입니다. 그들은 명이고 내공은 우리보다 높습니다. 우리는 전혀 상대가 안 됩니다.”말을 거침없이 이어가던 임다빈은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두 선배님께서 나서 도와주신 덕분입니다. 그게 아니면 우리는 어떻게 죽는지도 모를 뻔했습니다.”임다빈은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리고 우리의 총본부가 위치 해 있는 곳까지 알아내려고 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아마 우리를 죽도록 괴롭힐 것입니다. 두 선배님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우리는 간신히 살았습니다. 아니면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임동은 번갈아 가며 두 분을 바라보더니 그제야 앞으로 다가가서 그지없이 고마움을 표했다.“두 선배님께서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이곳은 양의당의 소재지라, 낯선 사람이 마음대로 들어올 수 없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부디 선배님께서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임다빈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설명했다.“선배님께서 우리 당주님과 아는 사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당주님과 친분 있는 사이라 아마 당주님께서 선배님을 만나게 된다면 기뻐할 것입니다.”임동은 멈칫하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면 두 분 잠시 응접실에서 기다려주십시오. 분당 책임자께 보고드리고 다시 오겠습니다.”말하고 나서 임동은 뒤돌아 임다빈과 임소미에게 말했다.“다빈아, 소미야, 선배님들을 응접실로 모셔라. 차도 두 잔 타드리고.”“네!”임다빈은 얼굴에 웃음을 띠고 힘차게 대답했다. 그러고는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가시죠, 선배님. 아, 그러고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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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중년의 남성은 바로 양의당의 대호법, 이현이었다.그는 이태호랑 백정연을 번갈아 보더니 미간을 찌푸렸다.“임동한테서 전해 들었습니다. 다빈과 소미를 구해주신 선배가 있다고, 바로 두 분이십니까?”이현은 자리에 앉더니 이태호를 바라보며 가슴에 손을 모으고 경의를 표시했다. 그러고는 말을 이어갔다.“저는 양의당의 대호법이고 이현이라고 합니다. 거의 당주님이랑 몇 년을 같이 한 셈입니다. 다만 우리 당주님께서 그쪽과 친분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말을 이어가면서 이현은 이태호를 지극히 주시해 보았다. 꼭 마치 이태호의 내면을 꿰뚫어 보려는 듯 말이다.만약 이태호가 제갈씨 집안에서 보낸 사람이라면 마땅히 당주님과 친분이 있어야 하므로 그의 말을 들으면 다소 당황하거나 두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태호는 무척 태연해 보였다. 그저 담담히 웃더니 입을 열었다.“당신이 저를 본 적이 없다면, 그것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당신네 당주께서도 저를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말을 들은 이현은 이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태호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분노로 가득 찼다.“도대체 뭐 하는 녀석이냐? 좋은 말로 할때 솔직하게 말해. 우리 당주님을 본적조차 없으면서 왜 친분이 있다고 말한 거냐?”이태호는 어깨를 으쓱 하더니 그를 보면서 말했다.“당신네 당주께서 나를 만나러 오시라고 하세요. 보러 오고 싶어 할 거예요. 엄청나게 반가워할 거라고 믿어요.”이현은 이태호가 전혀 무서워 하지 않을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대호법, 이...”임동은 앞으로 다가가서는 미간을 찌푸렸다.이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어갔다.“가서 당주님과 장로 두 분을 모셔 오도록 해. 이 녀석이 도대체 무슨 신분인지는 당주님들께서 분명 잘 아실 거야. 네가 다른 분당의 소재지를 말하지 않는 한, 여기서 싸움이 벌어진다면 그들은 소리를 듣고 기회를 봐가면서 철수할 수밖에 없을 거야. 그러면 송두리째 뽑힐 정도는 아니지.”임동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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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화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두 장로마저도 따라서 긴장했다. 대호법 등 여러 명도 한껏 진지해진 채 이태호를 바라봤다.만약 진짜로 이태호가 거짓을 말한 것이라면 이 둘은 제갈씨 집안에서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이태호는 담담히 웃더니 앞으로 다가가서 손을 내들며 임병헌을 향해 말했다.“임 당주님, 당신이 나를 모를 수는 있어도 이 반지는 알고 계시겠죠?”“이...이건 드래곤 링!”임병헌은 반지를 자세히 보더니 훅 숨을 들이쉬었다. 그만 격동한 나머지 눈시울이 빨개져서는 그 자리에 꿇어앉았다.“신전 주인께 인사 올립니다!”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는 임선아 등 여러 명에게 귀띔해 주었다.“다들 어서 무릎 꿇거라. 이분이 바로 전에 말했었던 드래곤 신전의 주인이시다. 신전 주인께서 친히 찾아오실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네. 신전 주인께서도 아직 우리를 기억하는 모양이다. 아직 우리 양의당을 잊지 않으셨다니.”“신전 주인께 인사 올립니다!”다른 사람들도 일제히 무릎을 꿇고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다들 그만 일어나세요. 우리 모두 한 식구예요.”이태호는 앞으로 곧 다가가서는 임병헌 등 그들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고는 임병헌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임 당주님, 다들 우리 드래곤 신전의 식구와 마찬가지예요. 제가 어떻게 잊을 리 있겠어요? 전부터 당신들을 찾고 있었어요. 이젠 벌써 반년이 다 돼가는데 드디어 찾았네요.”“어휴, 신전 주인님, 어쩌다 보니 저희가 숨겨진 가문의 미움을 사게 되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위험까지 무릅쓰고 여기서 숨어지낼 필요가 없습니다.”임병헌은 저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이태호를 보며 말했다.“비록 이곳에 영초는 적지 않지만, 영수도 적지 않습니다. 이곳에 금방 왔을 때까지만 해도 우리 애들이 3000여명정도는 있었는데 지금은 2000여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거침없이 말을 이어가던 그는 이내 주먹을 불끈 쥐였다.“하지만 우리의 내공은 많이 늘었습니다. 이참에 내공의 돌파 고비에 처한 제자들더러 최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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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4화

이태호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임선아를 힐끗 보더니 입을 열었다.“대단하네요. 어린 나이에 벌써 내공이 팔급 무왕의 경지에까지 이르다니. 타고난 것인가 봐요. 정말 대단하네요.”그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감개무량해서는 거침없이 말을 이어갔다.“양의당은 그런대로 잘 발전했어요. 당신들의 내공은 놀 랄 정도로 높습니다. 적어도 임당주님의 내공은 이미 사숙께서 정한 기준에 도달했어요.”“허허, 신전 주인님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임병헌은 칭찬에 득의만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태호가 찾은 파벌 중에서 그들 양의당은 잘 발전해온 편에 속한다는 것을 그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임선아는 궁금증을 참지 못한 채 물었다.“신전 주인님, 다른 파벌의 당주님들은 지금 내공이 어떤 경지에까지 이르셨는지 궁금합니다.”이태호는 그제야 다른 파벌에 대해 알려주기 시작했다.“그들은, 뭐, 내가 단약을 준 덕에 이제는 일급무 황의 경지에까지 이르렀어. 내공은 잠시 너의 할아버지보다 높지 않아.”“단약? 신전 주인님, 그 많은 단약을 다 어디서 구하셨습니까? 무황의 경지까지 이를 수 있도록 돕는 단약이라면 아마 등급이 낮지는 않겠네요?”임병헌은 잔뜩 놀란 채 계속 말을 이어갔다.“적어도 중급 2급이거나 고급 3급 정도 되는 단약이겠네요?”곁에 있던 백정연은 피식 웃더니 입을 열었다.“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2급이 아니라 3급이라도 이 녀석은 충분히 가져올 수 있어요. 아, 그리고 단약을 만들기에 적합한 영초 재료가 있다면 모두 오빠한테 주세요. 아마 오빠가 더 잘 활용해서 만들 거예요. 그때 가서 모두에게 단약 한두알정도 드릴게요. 제가 더 말하지 않아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잘 아시겠죠?”“진짜요?”말이 끝나기 바쁘게 모두들 환호했다. 그들은 신전 주인이 의외로 연단사일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백정연이 말하는 기세를 봐서는 이태호는 적어도 중급 연단사 3급 정도는 돼 보였다.이 정도 실력의 연단사는 흔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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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5화

“신전 주인님, 감사합니다. 저희도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살아서도 드래곤 신전의 사람이고 죽어서도 드래곤 신전의 귀신이 되겠습니다!”대장로와 나장로들도 단약을 가지 더니 이내 두 손을 모아 충심을 나타냈다. 그들 역시 가슴이 끓어올라서는 격동되기 그지없었다.예전부터 임병헌은 종종 그들에게 큰 그림을 그려줬다. 드래곤 신전의 주인이 그들을 찾으러 올 것이라는지, 나중에 그들은 큰 세력이 될 것이라는지, 그러면 분명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거라면서 말이다.다만 한 해 한 해 지나가면서 장로들은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저 임병헌이 허풍만 떠는 당주인 줄 알았다.하지만 오늘, 그들은 말로만 듣던 드래곤 신전의 주인을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게다가 씀씀이까지 호사스러워 그들에게 존귀한 단약까지 선물할 줄은 더욱 생각지도 못했다.곁에 서 있던 대호법과 임다빈은 비록 속으로는 기뻤지만, 한편으로 단약을 바라보니 침이 고일 지경이였다.이태호는 그들을 보면서 또 한 번 손을 내밀더니 고급2급의 단약을 각각 한 알씩 건네줬다.“감사합니다! 신전 주인님.”임다빈과 임소미 등도 모두 단약을 받더니 그제야 얼굴에는 주체할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 찼다.“신전 주인님, 먼 길 떠나오시느라 벌써 오후가 되었습니다. 이따가 애들한테 좋은 술과 안주를 준비하도록 시겠습니다. 저희 오늘 실컷 마십시다.”임병헌은 잠시 생각하더니 배시시 웃으며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처음으로 새로운 신전 주인을 본지라 임병헌은 자연스럽지 못하고 아직은 딱딱하게 말을 이어갔다. 매우 당황한 채 어쩔 줄 몰라 했다.그러자 곁에 있던 임선아는 웃으며 귀띔해 줬다.“할아버지, 아직 저녁 식사 시간이 너무 일러요. 저녁 준비는 이따가 소미 걔네들보고 주방에 알리라고 하면 돼요. 게다가 신전 주인님의 거처도 마련되지 않았는데 어디서 주무시게 할 거예요? 그리고 양의당의 모든 제자를 모아서 그들에게 우리 신전 주인님을 정중히 소개시켜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말을 들은 임병헌은 갑자기 반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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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이태호는 영초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지금 주로 필요한 3급 영초랑 4급 영초는 일단 제가 가지고 있을게요. 나중에 꼭 쓸 일이 있을 거예요. 요 며칠 시간 나면 2급 영초로 단약을 많이 만들어놓을 테니 파벌의 모든 제자에게 나누어주세요. 특히 돌파의 문턱에 선 애들에게는 더더욱 필요할 거예요. 혹여나 모자라면 저한테 말하세요.”“네! 신전 주인님!”임병헌은 속으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비록 그는 이태호가 하루 이틀 동안에 얼마나 많은 단약을 만들어 줄지는 몰랐지만, 제자들이 단약의 도움을 받는다면 효과가 원래보다 좋은 것은 물론 진보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파벌에서 천부적인 재능은 뛰어났지만 단약 없이 계속 수련을 하고 있었던 젊은 제자들이 꽤 많았었다. “신전 주인님, 우리 언제 복수하러 나가는 거예요? 단약을 나눠주고 나서 내공을 높일 수 있는 애들이 내공을 높인 후에야 복수하러 가는 건가요?”임선아가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아무래도 제갈씨 집안을 찾아가 복수를 하는 거였다. 저도 모르게 기대 한 채 이태호를 향해 물었다.이태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복수하는 것에 대해 너희들은 걱정할 필요 없어. 설사 나랑 정연 둘만 가더라도 너희들 원수는 쉽게 갚아줄 수 있어. 너희들이 사람을 데리고 쓸데없는 희생을 할 필요까진 없어.”임병헌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잔뜩 진지해서 말했다.“신전 주인님, 주인님의 내공이 우리랑 비교조차 안 될 정도로 높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제갈씨 집안을 찾아가 복수 할 때 저를 꼭 데리고 가시길 바랍니다. 에 그 새끼들한테 심하게 당했었습니다. 이번에 이 원수를 꼭 갚아야지 화가 풀릴 것 같습니다.”임선아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저도 가고 싶어요. 그 새끼들이 겁에 질려 벌벌 떠는 걸 꼭 봐야겠어요.”이태호는 비록 무심결에 쓴 웃음을 지었지만, 속으로는 그들의 입장을 너무나도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그래요. 그때 몇 명 정도 같이 가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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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7화

이태호는 백정연이 들으라고 고의로 한 말인 게 뻔했다.그 말을 들은 백정연은 꿀 먹은 듯 달콤해졌다. 그녀는 자신의 섹시한 레드립을 깨문 채 한껏 격동되어 있었다.이태호는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그녀를 셋째 부인이라고 소개한 이상 그녀의 신분을 완전히 인정해준 셈이다. 이는 연애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과 마찬가지였다.“하하, 자, 마십시다. 우리 함께 신전 주인님과 부인께 한잔 권합시다.”임병헌의 호탕한 웃음소리와 말이 끝나자 모두 두 분을 향해 술을 권했다.“자, 오늘 밤 어쩌다 이렇게 기분이 좋은데, 다들 죽도록 마십시다.”백정연도 기분이 한껏 좋아져서는 이내 술잔을 들어 올리고 함께 마시기 시작했다.기분이 좋은 탓인지라 오늘 밤 그들은 적지 않게 마셨다. 심지어 백정연은 정신이 흐릿해질 정도로 마셨다. 그제야 이태호랑 함께 거처로 돌아갔다.방에 돌아간 백정연은 오늘 밤 일어났던 모든 일에 대해 돌아보았다. 꿈꾸는듯한 그 행복감은 여전히 그녀의 온몸을 감싸왔다.“셋째 부인, 내가 셋째 부인이라니, 너무 행복해! 이번에 오빠랑 같이 떠난 건 역시 현명한 선택이였어.”그녀는 샤워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서 한편 수줍어하면서도 또 한편 한껏 행복해져서 침대 위를 이리저리 뒹굴기도 했다. 더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진 것이 분명했다.마침 이때, 그녀는 자신이 떠났을 때를 떠올리며 백지연이 했었던 충고가 생각났다. 이번에 외출할 때 이태호와의 관계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을 것이라고 했다.“비록 오빠가 셋째 부인이라고 불러줬지만, 관계를 확실하게 하려면 아무래도 같이 밤을 보내고 오빠의 여자가 되어야만 해. 아니면 오빠의 여자라고 할 수 없잖아.”백정연은 벌떡 일어나더니 대담한 생각 하나가 머리에서 번개처럼 스쳐 갔다.그러나 그녀는 이내 고개를 흔들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렸다.“아무래도 여자가 먼저 남자 방에 찾아가는 건 별로잖아? 만약 내가 더 적극적이기라도 했다가 나를 쉬운 여자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야?”잠시 생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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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8화

이태호는 잠깐 멍해졌다가 이내 백정연의 손을 잡고 방으로 들어갔다.“들어와서 앉아.”백정연은 아직 무슨 핑계를 댈지조차 생각 못 했다. 그저 생각할수록 심장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 돌아서 보니 이태호는 이미 방문을 잠그고 심지어 자물쇠까지 채워져 그녀는 더욱 긴장되었다.“나, 나 목이 좀 말라요, 여기 물 있어요?”백정연은 알딸딸한척하며 한 손으로는 머리를 잡고 말했다.“휴, 오늘 밤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아요. 지금도 술기운 알딸딸하게 올라오는 것 같아요.”이태호는 즉시 가서 백정연에게 물 한 잔을 따라주었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그녀를 부축하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에게 물을 건네주었다.“자, 물 마시면 좀 괜찮아질 거야. 너 아무래도 오늘 많이 기뻤나 봐. 적게 마셔래도 내 말은 전혀 안 듣고, 취하면 정말 힘들어.”백정연은 물을 마시고 나서 무슨 말을 더 해야 할지 몰랐다.이태호는 그녀를 와락 껴안더니 적극적으로 말을 이어갔다.“정연아, 아니면 오늘 밤 가지 말고 여기서 잘래? 그럼 내가 널 챙겨줄 수 있잖아.”백정연은 바로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밀당 하면서 쑥스러워서는 말했다.“그,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저 아직 준비도 안 됐어요.”이태호는 그녀를 더욱 꽉 껴안았다. 그녀의 은은한 살냄새는 사람을 취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완벽하기 그지없는 그녀의 몸매는 이태호의 가슴을 더욱 타오르게 하였다.“너 오늘 셋째 부인이란 호칭에 거절도 안 했잖아. 내 여자가 되고 싶었던 거 아니야? 걱정마, 정연아, 너한테 꼭 책임질게.”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태호는 백정연을 와락 안아 올린 후 침대에 눕혔다.“아!”침대에 누운 백정연은 자기도 모르게 가벼운 숨소리를 내쉬었다. 얼굴은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이태호를 향해 눈을 감고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오빠, 이따, 이따가 부드럽게 해줘.”백정연이 딱히 거절하지 않자, 이태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살결이 눈처럼 흰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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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9화

“합!”이태호는 피식 웃더니 가벼운 외침소리와 함께 손을 번쩍 들었다. 순간 진용로에서 단약 세 알이 날아와 그의 앞에 떠 있었다.“하하, 괜찮네. 이게 바로 삼생 연단로의 좋은 점이지.”이태호는 앞에 놓인 단약 세 알을 보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정도의 연단로라면 단약을 완전히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예전의 상생 연단로는 한 번에 최대 두 알의 단약을 만들 수 있었다. 비록 속도는 꽤 빨랐지만 지금 이 진용로가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했다.다만, 삼생 연단로를 사용해서 단약을 만들게 되면 동시에 세 알의 단약을 만들어야 한다. 게다가 세 가지 단약이 좋기는 같은 단약이여야만 한다. 그리고 직접 만들기에 좀 능숙한 단약이여야지 그렇지 않으면 매개의 단약마다 필요한 불의 세기도 다르고, 시간도 달라서 실패할 수 있다.지금 이태호는 비록 중급 연단사3급이지만, 그 역시도 중급 3급 단약 세 알을 동시에 만들수 없었다. 단 2급 단약은 너무 능숙한 나머지 한꺼번에 만들 수 있었다.또 하나의 단약을 만들고 난 후에야 백정연은 옷을 갈아입고 이쁘게 꾸미고 왔다.단약을 만들고 있는 이태호를 보며 그녀는 그저 곁에 조용히 앉아 있었다.정련 시간이 늦어지자, 이태호는 백정연을 보며 말했다.“정연아, 아마 오늘 너랑 함께 있을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전에는 단약을 좀 갖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부족해서 더 만들어야 할 것 같아. 양의당 사람들에게도 줘야지, 그들은 전에 내 단약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잖아. 특히 제자 몇 명들은 한계를 뚫기 직전이야.”백정연은 담담하게 웃더니 말했다.“괜찮아요. 저 신경 쓰지 말고 집중해서 만드세요. 저는 그냥 옆에서 오빠가 만드는 걸 보면 돼요. 이따가 다빈이랑 소미도 온다고 했어요. 산에 데려가서 구경시켜 준대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먼저 이곳의 일부터 처리할게. 이제 그 마왕 신전을 찾을 수 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할게. 어제 저녁에 임당주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어. 임당주의 말에 의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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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이태호는 손을 내밀어 작은 병 두 개를 꺼내 임병헌에게 건넸다. “임당주님, 이 안에는 2급 단약 200알이 들어 있습니다. 그중 중급 2급과 고급 2급 각각 100알씩 있습니다. 그때 가서 제자들의 내공에 맞게 이 단약들을 나누어 주세요.”“그렇게 많다고요? 겨우 하루 만에 그 많은 단약을 제련하셨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이태호의 손에서 단약을 건네받은 임병헌은 얼굴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단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은 단약을 만들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그가 단약을 만드는 속도는 정말 말이 안 될 정도로 빨랐다.이태호는 겸손하게 웃었다."주로 저한테 삼생연단로가 하나 있었고, 원래도 몇십 알의 단약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양을 줄 수 있었어요. 그게 아니라면, 제가 어떻게 하루 만에 그 많은 단약을 얻었겠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죄다 이태호의 말에 놀랐다. 원래 갖고 있든 없든 간에, 한꺼번에 그렇게 많은 단약을 꺼낼 수 있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 일이었다.“신전 주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신전 주인님께서 단약을 주신 덕분에 양의당 제자들의 전반적인 실력이 많이 향상될 거라고 믿습니다." 임병헌은 공손히 일어나서는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는 더없이 정중해 보였다.최근 몇 년 동안, 특히 이 안개 숲에서 숨어 지낸 후로부터 그는 항상 양의당의 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많은 제자들이 그를 따라 고생했고, 게다가 제자들에게는 수련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도 없었기 때문에 그는 늘 죄책감에 저려있었다.특히 들어온 지 두세 달쯤 되였을 때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에 양의당의 많은 제자가 이곳에서 숨졌었다.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야 그들은 점차 경험을 쌓게 되었고 또 많은 제자의 내공도 향상되다 보니 점차 나아지게 된 것이었다.“허허, 별말씀을요. 모두 한집안 형제들이니 감사할 것 없어요.”이태호는 통쾌하게 웃었다. 그 역시도 임병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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