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1431 - Chapter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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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1화

“하하, 안 됐어.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길이었는데, 다 보게 됐네.”그러나 뜻밖에도 이때 남자 한 명이 나무에서 내려와 멀지 않은 곳에 섰다. 그는 팔짱을 두른 채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백정연을 바라봤다.백정연은 그가 조금 전 세 사람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걸 보고 주먹을 꽉 쥐었다.“그래? 우연이네.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척 지나갔다면 살 수 있었을 텐데 감히 나오다니. 죽일 수밖에 없게 됐네.”말을 마친 뒤 백정연은 두 주먹을 꽉 쥐고 영기를 내뿜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그를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뻗었다.“쿵!”상대방은 백정연이 공격하자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똑같이 주먹을 뻗었다.“뭐야!”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히는 순간, 백정연의 눈동자에 놀라움이 스쳐 지났다. 상대방의 체내에 내재한 힘이 그녀보다 훨씬 더 강했기 때문이다.“펑!”상대방이 몸을 털자 백정연은 그의 힘에 수십 미터 밀려나서 몇 걸음 더 뒷걸음치고 나서야 겨우 중심을 잡았다.이태호는 앞으로 몇 걸음 나가서 백정연의 앞에 섰다. 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저 자식 6급 무황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어. 넌 상대가 안 돼.”백정연은 진땀을 흘렸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이태호를 원망스레 바라보았다.“일찍 얘기하지 그랬어요? 전 저 사람이 조금 전 세 명과 실력이 비슷한 줄 알았다고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네가 전에 내공 높은 사람을 만나서 네 힘을 느껴보고 싶다고 했었잖아? 그리고 넌 내공도 낮은 편이 아니니 저자가 바로 널 죽일 리도 없어. 그리고 아까 내가 얘기하기도 전에 네가 달려들었잖아. 그러니까 실력 차이를 실감해 보라고 놔둔 거지.”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그 남자를 향해 말했다.“정연이가 저 세 사람을 죽이기 전에 이미 저 나무에 서 있었던 거지? 아까 전부터 있었으면서 왜 이제야 나온 거지? 이놈들을 구할 생각은 있었어?”남자의 입가가 살짝 떨렸다. 그는 미간을 구기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이 자식, 실력이 나쁘지 않네. 그걸 발견했을 줄이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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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2화

“뭐지?”평범해 보이는 공격이었지만 남자는 이태호의 공격에서 죽음의 위협을 느꼈다.잠깐 놀란 사이에 이태호의 공격이 가까워졌다. 남자는 어쩔 수 없이 필사적으로 체내의 영기를 끌어모아 앞으로 내보냈다.남자의 앞에 곧 영기로 만들어진 커다란 손바닥이 모습을 드러냈다. 몇 미터는 될 듯해 보였는데 남자는 자신의 무기를 선보인 뒤 그제야 약간 안도했다. 그는 이태호의 공격은 무기 공격이 아니라, 공격력이 아주 강하다고 해도 자신이 무기를 쓰면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는 이런 상황에서 이태호가 아무렇게나 공격해도 막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이태호를 죽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었다.“쿵!”이때 이태호의 영기 공격과 거대한 영기 손바닥이 부딪히면서 눈부신 흰색 빛을 내뿜었다. 곧이어 굉음과 함께 거대한 영기 손바닥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더니 펑 소리와 함께 터졌다.“뭐지!”남자는 눈알이 튀어나올 듯이 눈을 크게 떴다. 그의 무기 공격은 이태호의 일반 공격을 견디지 못했다. 실력 차이가 어마어마한 것이다. 이태호의 공격을 보면 적어도 7급, 8급 무황은 되는 듯했다.“말, 말도 안 돼!”남자는 안색이 창백했다. 비록 이태호의 공격을 잠깐 막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에너지가 남아서 그를 향해 돌진했다.남자는 황급히 자기 몸 주위로 영기 보호막을 펼쳐서 몸을 감쌌다. 그러나 그렇게 해도 여전히 두려웠다. 이태호의 공격이 너무 강했기 때문이다.“쿵!”그가 영기 보호막을 펼치자마자 이태호의 공격이 그의 보호막과 부딪혔다. 영기 보호막은 아주 잠깐만 막았을 뿐 이내 사라졌다.“쿵!”이태호의 공격은 여전히 많은 에너지를 품은 채 곧장 남자에게 돌진했다.6급 무황 내공의 남자는 그렇게 날아가서 오래된 나무 한 그루에 심하게 부딪힌 뒤 바닥에 널브러졌다.“풉!”남자는 순간 피를 토했고 안색도 훨씬 창백해졌다.“죽, 죽이지만 말아주세요. 살려주세요. 저 정말 힘들게 수련해서 지금 수준에 도달했는데 제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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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3화

“하하, 살려달라고? 네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봐줬을지도 모르지만 넌 모습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죽이려고 했어.”이태호는 그의 앞으로 다가가서 마치 왕처럼 그를 내려다보았다. 이태호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어갔다.“널 살려둘 핑계 같은 건 전혀 떠오르지 않네.”남자는 그 말을 듣자 체념하며 후회했다. 만약 그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면, 사제들과 두 남녀의 사물 반지 속의 보물을 탐내지 않았다면 이 꼴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는 잠깐 눈을 빛내더니 발을 굴러 순식간에 옆으로 달려갔다. 그러고는 재빨리 날아올라 도망갈 준비를 했다.“슉!”그러나 그는 이미 상처를 입은 상태였기에 이태호의 상대가 될 리가 없었다. 이태호는 순식간에 귀신처럼 그의 등 뒤에 나타났고 영기로 손바닥을 감싼 뒤 그의 등을 때렸다.“퍽!”남자는 허공에서 땅으로 떨어졌다. 그는 완전히 숨을 거뒀다.이때 백정연은 세 사람의 사물 반지를 주운 뒤 6급 무황 앞에 서서 그의 사물 반지도 빼서 이태호에게 걸어가 네 개의 사물 반지를 그에게 건넸다.그녀는 이태호에게 물건을 건넨 뒤 말했다.“정말 재수가 없네요. 오늘 하루 이렇게 많은 색마를 만날 줄은 몰랐어요. 게다가 다 같은 종문 사람들이잖아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이놈들을 만나서 다행이지.”“왜요?”백정연은 이태호가 신나 보이자 경악했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이자들이 숲에 들어온 지 며칠이나 됐는지 우리는 알지 못해. 어쩌면 며칠이 지났을지도 모르지. 그렇다면 그들에게 영초가 꽤 많을 거야.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영초를 공자로 좋은 데 좋은 일 아니겠어?”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이런 색마들은 살아있어 봤자 더 많은 여자가 피해를 보게 될 거야. 이놈들을 죽이는 건 사람들을 위해 화근을 없앤 거지.”백정연은 그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하지만 그건 오빠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다른 사람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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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4화

이태호는 백정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은 뒤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걱정하지 마, 정연아. 난 무조건 책임을 질 거야. 네가 좋은 여자라는 건 나도 알아.”“네, 믿어요!”백정연은 얼굴을 붉히더니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이 좋은 소식을 아버지에게 알려주고 싶네요. 아버지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분명 기뻐할 거예요.”“기뻐할 거라고? 설마 날 아는 거야?”이태호는 미간을 구기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백정연은 그제야 말했다.“네. 오빠가 절 구했다는 걸 알아요. 그리고 오빠가 3품 연단사인 걸 알고는 더 오빠를 마음에 들어 했어요. 그리고 제가 아빠에게 오빠를 좋아하는데 찾아가기 부끄럽다고 하니까 아빠가 가보라고 응원해 주셨어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하하, 그건 정말 좋은 일이네. 난 네 아버지가 날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줄 알았어. 난 종문의 사람이 아니니까 말이야.”그 말에 백정연은 눈을 흘겼다.“오빠는 훌륭해요. 얼굴도 잘생겼고 3품 연단사인 데다가 내공도 뛰어나죠. 우리 아빠는 오빠 같은 천재를 아주 좋아해요. 그리고 아빠가 그러셨어요. 오빠랑 같이 살면 평생 행복할 거라고요.”“걱정하지 마. 나랑 같이 살면 분명 행복할 거야.”이태호는 웃으며 대꾸했고 두 사람은 계속해 앞으로 걸어갔다.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다. 두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왔을 때는 이미 오후였고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여기 어디 동굴이 있어요? 시간도 늦은 것 같은데 밤에 이 숲속에서 쉬는 건 안전하지 않은 것 같아요. 밤이 되면 저희는 앞이 잘 안 보이는데 영수들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잖아요.”백정연은 하늘을 보며 초조하게 말했다.그곳에서 멀리 바라보면 희끗희끗해서 잘 보이지 않았다. 동굴을 찾지 않는다면 밤에 위험할 수 있었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저기 토끼가 있네. 잠시 뒤에 저 토끼를 잡아서 죽이고 땔감을 좀 찾아서 고기를 구워줄게. 너 예전에 내 요리 실력을 의심했었잖아? 오늘 한 번 실력 발휘해 볼게.”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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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하하, 오늘 수확은 그뿐만이 아니야. 저놈들 사물 반지는 아직 보지도 않았잖아. 이게 가장 중요하지.”“그러네요. 오빠가 말하지 않았으면 깜빡할 뻔했어요. 그러면 지금 꺼내 볼까요?”백정연은 그의 말에 눈을 빛냈다.“안에 어떤 좋은 물건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이태호는 고기를 구우며 말했다.“가서 확인해 봐. 이 안에서 얻은 것들은 잠시 뒤에 따로 담자. 2품 영초, 3품 영초, 4품 영초 모두 따로 놓고 무기도 따로 놓는 거야. 넌 전리품을 확인해. 난 고기를 구울게.”이태호가 손을 휘젓자 오후에 얻은 네 개의 사물 반지가 날아가서 백정연의 앞에 놓였다. 백정연은 웃으면서 이태호에게 말했다.“그래요. 오빠가 절 이렇게 믿어주니 제가 오빠를 도와 전리품을 확인해 줄게요.”이태호는 백정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그런 말을 할 필요는 없어. 넌 앞으로 내 여자니까 당연히 널 믿지. 그리고 앞으로 내 것이 네 것이고 네 것이 내 것이야. 서로의 것을 나누지 않는다고.”그 말을 들은 백정연은 꿀을 먹은 것처럼 달콤한 기분이 들었다.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누가 오빠 여자예요? 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요. 전 그저 오빠 여자 친구가 되겠다고 한 것뿐이니 아직 오빠 여자는 아니에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하하, 네 말은 우리 둘이 꼭 자야 한단 말이지? 널 진짜 여자로 만들어줘야 내 여자가 된다는 거야? 그렇다면 내가 노력해야겠네.”“정말 얄밉네요. 무슨 그런 말을 해요?”백정연은 순간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녀는 이태호가 이렇게 낯간지러운 얘기를 자기 앞에서 할 줄은 몰랐다.만약 다른 남자가 그런 말을 했다면 느끼하고 역겨워서 상대를 죽이려고 했을지도 모른다.그러나 이태호가 말하니 역겹기는커녕 오히려 기뻤다. 그것은 이태호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걸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참, 앞으로 너와 수민이, 지연이는 사이좋게 지내야 해. 난 네가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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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6화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예전에 우리가 명문시에서 먹었던 영수 고기보다 열 배는 더 맛있을 거야. 비록 거기 고기도 맛있었지만 내가 만든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백정연은 이태호를 향해 눈을 흘겼다.“오빠도 참, 뻥 치지 마요.”거기까지 말한 뒤 백정연은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어머, 제가 손해네요. 예전에 우리 내기했었잖아요. 오빠가 구운 고기가 거기 것보다 맛있으면 제가 진 거라고. 제가 지면 오빠에게 뽀뽀하기로 했잖아요. 그런데 오빠가 아까 저한테 뽀뽀했죠. 고기를 먹기도 전에 말이죠.”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기분이 좋아졌다. 그는 백정연에게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을 줄은 몰랐다.잠시 뒤 백정연의 눈빛에 기대가 가득했다. 고기가 다 익은 것이다“자, 조금 뜨거울 거야. 우선 한 입 먹어 봐!”이태호는 비수 하나를 꺼내더니 살 한 점을 베어 백정연에게 먹였다.백정연은 호호 불고는 입에 넣어 먹기 시작했다.“음, 이, 이거 너무 맛있어요!”백정연은 몇 번 씹더니 눈을 빛냈다.“세상에, 향도 좋고 식감도 좋아요. 겉은 바삭하고 안의 고기는 아주 부드러워서 완벽해요.”말을 마친 뒤 백정연은 참지 못하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음, 음, 너무 맛있어요.”백정연은 견식이 넓었다. 종문 종주의 딸인 그녀는 맛있는 걸 많이 먹어보았다. 그러나 음식을 먹을 때면 항상 숙녀처럼 천천히 씹어서 먹었었다.그러나 지금 백정연은 숙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음식을 우걱우걱 먹었다. 심지어 입가에 기름이 번지르르한데도 몰랐다.“너무 맛있어요. 정말 너무 맛있어요. 오빠는 왜 안 먹어요?”그렇게 몇 입이나 먹은 백정연은 그제야 이태호가 한 입도 먹지 않고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걸 발견했다.자신이 추태를 보인 걸 깨달은 백정연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미안해요. 저, 저 평소에는 안 이래요. 그런데 정말 너무 맛있네요. 참을 수가 없어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난 많이 먹어봤으니까 처음 먹어본 너처럼 흥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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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7화

“아, 정말 좋아요. 너무 배부르네요. 더는 못 먹겠어요. 더 먹으면 배 터질 것 같아요.”그렇게 한참을 먹다가 백정연은 배를 만져봤다. 그녀는 배가 부른 것 같아 휴지로 입가의 기름을 닦았다.“걱정하지 마. 앞으로 또 먹을 기회가 있을 테니까.”이태호는 그녀의 미련 가득한 모습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백정연이 곧바로 말했다.“오빠가 말한 거예요. 앞으로 제가 토끼 고기 먹고 싶다고 할 때 구워주지 않으면 안 돼요.”이태호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아까는 토끼가 너무 귀여워서 죽이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 지금 먹고 보니 적게 먹은 것도 아닌 것 같네.”백정연은 순간 쑥스러워하면서 입술을 달싹거렸다.“전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어요. 사실 말해서 자세히 생각해 보면 영수들은 체형이 다 큰 편이잖아요. 다른 영수들은 다 먹지 못했을 텐데 영수 토끼는 집에서 기른 토끼랑 비슷하게 커서 양이 적당한 것 같아요.”이태호는 밖을 바라보며 말했다.“정연아, 아직 날이 어둡지 않았으니 혹시...”백정연은 당황하며 바짝 긴장했다. 그녀는 이태호가 벌써 그녀와 그런 짓을 하려고 할 줄은 몰랐다비록 이 동굴은 비교적 은밀한 곳에 있었지만 그녀는 아직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는 오늘에야 비로소 이태호에게 고백했고 두 사람은 이제야 반나절 정도 같이 있었는데 이태호는 벌써 그런 걸 할 생각인 듯했다.설마 남자들은 다 그런 걸 좋아하는 걸까? 백정연은 저도 모르게 생각했다.백정연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섹시한 입술을 깨물며 이태호에게 나직하게 말했다.“오늘 밤 그걸 할 생각이에요?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전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요.”이태호도 직설적으로 말하기는 낯부끄러워 잠깐 고민한 뒤 말했다.“난 오늘 오후에 네 몸을 봤잖아? 사실 네 몸이 어떤지는 나도 다 알고 있어. 너도 천안을 몹시 배우고 싶은 것 같으니까 내가 먼저 천안을 열어줄게.”백정연은 당황했다. 이태호는 천안에 관해 얘기하고 있었다. 그녀가 이번에 또 이태호를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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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8화

모든 걸 다 한 뒤 백정연은 고개를 돌려 이태호를 몰래 살폈다. 이태호는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고 있었고 눈빛에 약간의 열기가 감돌고 있었다.“그, 그렇게 예뻐요?”백정연은 이태호를 흘겨보면서 애써 침착한 척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실 쑥스러워 죽을 지경이었고 볼은 새빨갰다.“헤헤, 당연히 예쁘지, 안 예쁘면 내가 넋을 놓고 보겠어?”이태호는 백정연의 곁으로 다가가서 앉더니 손바닥을 뒤집어 작은 상자를 하나 꺼냈다. 그러고는 상자를 열고 안에서 은침을 꺼냈다.“걱정하지 마. 안 아플 거야. 하지만 은침을 뺄 때 너무 기분이 좋아서 소리를 내게 될지도 몰라.”이태호는 덤덤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제 곧 일어날 일을 기대하고 있었다.“제, 제가 그럴 리가 없어요.”백정연은 아예 고개를 홱 돌리며 눈을 감았다.이태호의 눈빛이 진지해졌다. 그는 백정연의 부드러운 피부에 천천히 은침을 밀어 넣었다.그는 조금씩 은침을 비틀었다. 아주 집중한 모습이었다.“아!”드디어 이태호가 첫 번째 은침을 빼내자 아주 기분 좋은 감각이 느껴졌다. 마치 전기가 통한 것처럼 백정연은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 떨면서 앓는 소리를 냈다.백정연은 순간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아주 망신스러웠다. 조금 전에는 그러지 않을 거라고 아주 자신 있게 말했는데 이런 기분 좋은 느낌은 그녀가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이태호는 의기양양하게 웃더니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백정연에게 말했다.“괜찮아. 소리 내고 싶으면 크게 내도 돼. 이건 창피한 일이 아니니까 참지 않아도 돼. 지연이랑 수민이도 이랬어. 참으면 힘들잖아.”백정연은 진땀을 흘렸다. 이때 이태호가 두 번째 은침을 뺐다.시간은 조금씩 흘렀고 드디어 모든 은침을 빼내자 백정연의 얼굴은 부끄러움 때문에 더없이 빨개져 있었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앉더니 치마를 입은 뒤 이태호에게 말했다.“저 아까 정말 긴장했어요. 오빠가 혹시라도 참지 못하고 절 덮칠까 봐서 말이에요.”이태호는 식은땀을 흘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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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9화

이태호와 백정연은 갑자기 누군가 들어오자 곧바로 경계하며 상대를 바라보았다.상대방은 그곳에 사람이 있는 걸 보고는 깜짝 놀랐다.이태호는 그제야 안으로 들어온 것이 젊고 예쁜 여자라는 걸 발견했다. 대략 20세 정도로 보였다.여자의 입가에는 피가 묻어 있었고 눈빛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그녀는 곧바로 이태호와 백정연에게 말했다.“미안해요. 소리 내지 말아주세요. 저 여기 잠깐 숨어있어도 되죠? 지금 사람들이 절 죽이려고 쫓고 있거든요. 저 죽을 수도 있으니까 제발 여기서 잠시만 있게 해주세요. 잠시면 돼요.”백정연은 이태호를 바라보았고 이태호가 거절할 생각이 없어 보이자 그제야 말했다.“좋아요.”여자는 티 나게 안도한 뒤 두려운 얼굴로 동굴 입구 쪽을 바라보다가 손바닥을 뒤집어 상처를 치료하는 단약을 꺼내 삼켰다.“제기랄, 어디로 도망친 거지? 그년 분명 이 근처에 있을 거야. 샅샅이 뒤져 봐. 우리 조금 전에 저 두 방향으로 포위해서 온 거니까 갑자기 사라졌을 리가 없어.”이때 동굴 밖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자를 찾는 게 틀림없었다.“하하, 그 여자 몸매가 아주 좋던데. 그런 수준급의 여자를 만나기란 쉽지 않아. 그러니까 절대 놓치면 안 되지. 놓치면 아주 아쉬울 거야.”한 남자가 크게 웃었다.그리고 다른 남자가 헐떡거리면서 말했다.“난 보름 동안 여자를 만져본 적이 없어. 게다가 이런 미녀는 정말 흔치 않아.”백정연과 이태호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다친 여자 또한 색마들을 만난 것 같았다.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백정연에게 말했다.“정연아, 저 자식들 이미 보름 동안 여기 있었으니 아마 영초를 꽤 많이 가지고 있겠지?”백정연은 눈을 빛냈다. 그녀는 곧바로 이태호의 말뜻을 알아듣고 말했다.“그 뜻은...”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인 뒤 동굴 문가로 향했다. 여자는 경악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고 이태호는 이렇게 말했다.“당신들이 찾는 사람 여기 있어.”“이, 이 나쁜 놈. 절 배신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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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0화

“난 그냥 이자들을 안으로 들여보낸 것뿐이지 배신한 게 아니야. 내가 여기 숨어 있게 해줬잖아?”이태호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장난스레 말했다.임효정은 정신을 잃을 뻔했다. 이태호는 그녀를 배신한 게 틀림없는 데 변명을 했다.“사형, 저기 좀 봐요. 저 여자 정말 예쁘네요. 우리가 쫓던 여자보다 훨씬 더 예뻐요.”이때 한 남자가 옆에 있던 백정연을 보고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를 향해 말했다.옆에 있던 남자도 말했다.“사형, 헤헤. 정말 하늘이 우리를 돕는 것 같아요. 우리...”그들의 뜻은 명확했다. 그들은 백정연까지 노리고 있었다.옆에 있던 임효정은 냉소를 흘리더니 이태호에게 말했다.“흥, 이게 인과응보라는 거예요. 이것 봐요. 당신이 저 사람들을 불러왔다고 해서 그들이 정말 진심으로 당신에게 감사할 줄 알았어요? 이제 어쩔 거예요? 저 사람들은 이제 당신 옆에 있던 여자마저 노리고 있어요. 이건 늑대를 집 안으로 들여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알겠어요?”수염이 덥수룩한 남자는 턱을 만지작거리다가 백정연을 바라보았다. 백정연은 확실히 임효정보다 훨씬 더 예뻤다. 그가 이태호에게 말했다.“네가 우리를 안으로 불러들인 걸 봐서 너랑 저 여자는 살려줄게. 넌 밖에서 망을 보고 있어. 일을 다 보고 나면 저 여자랑 같이 떠날 수 있게 해줄게. 어때? 이 정도면 의리 있지?”“하하, 사형 말이 맞아. 우리는 너랑 저 여자를 살려줄 수 있어. 우리는 예전에 이렇게까지 너그럽지 않았다고, 하하!”뚱뚱한 남자가 크게 웃었다. 그들이 보기에 이태호는 독 안에 든 쥐였다.그러나 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반박했다.“쓰레기 같은 놈들. 너희는 내가 왜 너희들을 안으로 불렀는지 아직 모르네. 너희는 여기 꽤 오래 있어서 사물 반지 안에 영초가 많겠지?”“이 자식, 그게 무슨 뜻이야? 우리를 죽이겠다는 거야?”뚱뚱한 남자의 미소가 굳어졌다. 그는 곧바로 이태호의 말뜻을 이해하고 화를 냈다.“사형, 이 자식 고마운 줄도 모르네요. 그냥 죽여버려요.”다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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