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441 - 챕터 1450

2251 챕터

제1441화

“존, 존자 내공이라니!”임효정은 다시 한번 찬 숨을 들이켰다. 이 정도의 내공이라면 4급 무황을 상대하는 것쯤은 가축 도살보다 쉬운 일일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이태호는 임효정을 가볍게 무시한 채 앞으로 가 시체들의 사물반지를 벗겨 낸 후, 손을 공중으로 휘저었다. 반지가 벗겨진 그 몇 구의 시체들은 허공으로 떠오르더니 일렬로 줄을 서 밖으로 날아가 숲속 영수들의 먹이가 되었다.“대단한 영력이야!”이태호가 영력 하나로 가볍게 여러 장정의 시체를 들어 올리는 것을 본 임효정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런 기술은 결코 일반적인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미안해, 방금 일은 정말 오해였는데, 너그럽게 이해해줄 수 있을까?”임효정은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태호는 그녀를 거두어준 것도 모자라 그녀의 복수까지 해주겠다고 얘기한 순간, 그녀는 이태호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꼈다.이태호가 그런 그녀를 슬쩍 보며 입을 열었다.“여자랑 진심으로 싸우려는 남자는 찌질이죠, 아가씨랑 싸울 생각 따위 없어요.”이태호의 말을 들은 임효정이 웃어 보였다.“다행이네. 얘기하는 거 들어보니 용서는 받은 모양이라.”이태호가 임효정을 바라보며 얘기했다.“아, 해 뜰 때까지 여기 계셔도 돼요.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고 나면, 그때 떠나세요.”“그럼, 두 사람한테 내가 방해되지는 않을까?”임효정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며 미안하다는 듯 얘기했다. 잘생기고 아름다운 둘은 누가 봐도 천생연분이었다. 사람들이 백정연은 이태호의 여인이라고 얘기했을 때 어떠한 반박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둘은 실제로 연인 사이일 확률이 높았다.이태호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괜찮아요. 어차피 곧 있으면 해가 뜰 텐데요, 뭐.”이태호의 말을 들은 임효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정말 고마워. 두 사람은 내 은인이야. 나도 이번엔 여기에 꽤 오래 있었는데 지금까지 위험한 일은 없었거든. 돌아가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갑자기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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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임효정은 망설임 없이 바로 대답했다.“음, 잠시만. 아마도 20일 정도 있었을 거야.”그 말을 들은 이태호가 찬 숨을 들이켜며 얘기했다.“20일 정도라면, 아가씨는 이미 엄청 깊은 숲속까지 들어가셨겠네요. 아가씨 내공으로 그렇게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건 위험해요.”“나도 그냥 주변에서 맴돌기만 했지,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갈 엄두는 못 냈어. 사실 20일 동안 나도 너무 멀리까지는 안 갔거든.”임효정이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듣고 있던 백정연이 입을 열었다.“임효정 아가씨 내공이 낮은 건 아니지만 높은 것도 아니잖아. 오빠랑 비교하면 당연히 차이가 크게 나지. 게다가 아가씨 영력도 오빠보다는 약하고. 아가씨 걸음 속도도 오빠와는 전혀 비교가 안 될 거야. 오빠가 하루동안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거리가 아마 아가씨의 서너 배는 될걸.”이태호는 백정연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었다. 임효정의 내공은 절대 높지 않았다. 자신의 기준에 임효정의 속도를 적용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이태호는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하더니 임효정에게 물었다.“맞다, 그럼 아가씨께선 이곳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머무셨으니까 그만큼 만난 사람들도 많으시겠네요. 혹시 양의당의 사람들을 만나거나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양의당?”임효정이 미간을 좁히고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나도 내 내공이 높지 않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그래서 보통 누군가를 만날 것 같다 싶을 땐 최대한 먼 곳으로 피하려고 노력 중이거든. 언제 어떻게 난감한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어떻게 감히 낯선 사람들을 가까이할 수가 있겠어? 선배가 얘기한 양의당인지 뭔지는 아예 들어본 적도 없어.”이태호는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이곳은 세속의 큰 도시처럼 안전한 곳이 결코 아니었다. 이곳으로 온 사람이라면 낯선 타인에게 쉽게 이것저것을 물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혹시라도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 위험에 처하는 건 본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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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3화

“응, 그런 조직이 분명 존재한다고 들었어. 그러니까, 이곳에서 보물을 찾을 때 꼭 조심해야 해. 듣기로는 그들이 엄청 특별한 방법으로 사람을 조종한다고 하더라고. 원치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고.”임효정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했다.백정연도 뭔가를 떠올린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이태호의 앞으로 가 이태호를 바라보며 얘기했다.“태호 오빠, 오빠가 얘기한 그 부부 말이야. 마왕 신전이라고 하는 사람들한테 잡혀갔을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릴 떠난 지 이제 2~3년이 돼가는데 아직도 못 돌아오고 있잖아. 만약 아직 살아있다면 이 가설도 일말의 희망이지.”이태호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떠난 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못 돌아온 거로 봐서는 죽은 게 아니라면 마왕 신전 사람들한테 잡혔을 거야.”말을 끝내자 이태호는 잠시 멈칫하더니 못 참겠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허허허, 나는 지금 오히려 그 마왕 신전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을 한번 만나보고 싶네. 혹시 모르잖아. 문지성이랑 문이화한테 그 아이들 부모님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지.”“보아하니, 선배들이 이곳에 온 목적이 보물을 찾는 게 아니라 사람을 찾는 건가 봐요.”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임효정이 흥미롭다는 듯 말을 건넸다.이태호가 재밌다는 듯 웃으며 얘기했다.“하하하,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영초가 있다면 당연히 그냥 지나치지는 않겠지?”그 말을 들은 임효정이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다음 날 아침이 밝자 임효정의 상처는 이미 다 아물어 있었다.세 사람은 천천히 동굴을 걸어 나왔다. 임효정은 이태호와 백정연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태호 선배,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 어제 선배들 아니었으면 난 진작에 죽었을 거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 찾으러 천안시로 와. 내가 그쪽 사람이거든. 가서 임씨 가문에 관해 물어보면 나에 대해 알게 될 거야.”“네, 기회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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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4화

두 사람은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이태호 역시 예전과 같이 자신의 영력을 사방으로 풀었다. 그의 몸에서 빠져나온 영력들은 재빨리 퍼져나가 주위를 덮었다.“어, 3급 영초다! 이 정도면 고급이야. 하하하!”얼마 지나지 않아 3급의 고급 영초가 그의 영력 범위에 들어왔다. 이태호 역시 영초의 기운이 느껴지자마자 백정연의 손을 잡고 기운이 느껴지는 방향으로 그녀를 이끌었다. 이태호의 손길은 다급했다. 누군가 백정연을 앗아갈까 두려워하기라고 하는 듯.두 사람은 순식간에 영초의 앞에 도착했다. 이태호가 조심스레 그 영초를 살펴보았다. 연단의 주재료로 쓰기 아주 적합한 영초였다. 기분이 좋아진 이태호가 영초를 따기 위해 재빨리 몸을 숙였다.백정연은 그런 이태호를 도와 주위를 경계하며 망을 보기 시작했다.“영초 등급이 꽤 높아서 다행이다. 주위에 지키고 있는 영수들도 있고. 이런 고급 영초를 쉽게 얻다니, 오늘 운 꽤 나쁘지 않은걸?”“나한테 양보해. 내가 먼저 발견한 거야.”그 순간, 누군가가 가볍게 호통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멀지 않은 짙은 안개 속에서 영기가 날아왔다. 기척을 느낀 이태호는 고개를 들어 그쪽을 바라보았다. 앞쪽에 있는 안개 속에서 소복 치마를 입은 실루엣이 자신들의 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흥, 내가 이미 손에 넣은 건데, 네가 먼저 발견한 거니까 양보하라고?”이태호는 그 실루엣을 무시하며 손을 휘휘 내저었다. 그러자 더 강한 영기가 날아오는 것이 느껴졌다.“쿵!”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얼마 후, 이태호는 그 엄청난 영기를 가볍게 받아냈다.“ 저 여자, 공격력이 장난이 아니야. 단순하게 공격 한번 했을 뿐일 텐데, 쉽지 않아 보여. 만약 아까 그 공격을 받은 게 나였다면 절대 받아내지 못했을 거야.”곁에 서 있던 백정연은 상대의 공격에 다소 놀란 듯 멀뚱멀뚱 서 있었다. 방금 상대의 그 공격은 5급 무황에 견줄 만했다. 그녀는 어쩌면 7~8급 정도의 내공을 지닌 무황일 수도 있었다.이 정도의 내공이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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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5화

“태호 오빠, 이 여자, 유운종 사람이야. 유운종이면 삼류 명문 종문이야. 우리 명월종보다 강하다고.”백정연은 여인의 허리춤에 있는 영패를 바라보고는 자연스럽게 이태호가 있는 쪽으로 두 걸음 걸어가 낮게 속삭였다.알 수 없는 긴장감에 이태호의 심장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삼류 명문 종문이라면 그 안에 분명 존자 내공을 지닌 인물이 있을 것이 분명했다. 구체적으로 몇 급일지는 알 수 없으나 3~4급일 수도 있고 5~6급의 존자가 존재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녀의 종문에서 진정한 강자가 직접 나선다면 자신은 절대 그들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이태호가 은은한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하하하, 아가씨. 이 영초는 제가 먼저 발견한 거예요. 게다가 제가 먼저 와서 이미 다 땄는데 뒤늦게 와서 당신 거라고 우기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태자현은 이태호를 보는 게 꽤 성가셨지만, 그의 능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입을 삐죽이며 얘기했다.“그래? 하지만 내 영력이 먼저 영초를 발견했는걸. 내가 한발 늦은 이유는 그냥 내가 느긋하게 걸어왔기 때문이야. 당신들이 날아왔을 거라곤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 고작 그 몇 초 빨랐다고 이렇게 뺏어가는 건 무슨 경우야, 짜증 나게.”사실 이태호도 자신이 빨랐던 건지 그녀가 빨랐던 건지 확신할 수 없어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하하, 하지만 먼저 봤다고 해서 소유권을 갖게 되는 건 아니잖아요, 제가 이미 손에 넣었으니까 이건 제 것이죠, 안 그래요?”“됐어. 됐어. 고작 영초 하나일 뿐인데, 뭐. 이딴 걸로 소유권 따지기 귀찮아. 차라리 내가 다른 곳으로 가서 다른 영초를 찾는 게 더 빠르겠다. 혹시 모르지, 내가 4급 영초를 찾을지도. 이딴 일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아.”태자현은 손은 흔들며 몇 번 뛰기 시작하더니 이내 두 사람의 시야에서 자취를 감췄다.백정연은 상대와 이렇게 말이 잘 통할 거라고는 미처 생각 못 한 터라 당황스럽다는 기색을 내비치며 얘기했다.“유운종 사람인데 생각보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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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6화

그중 한 명은 어이없다는 듯 이태호를 째려보았다. 그 눈빛에는 금방이라도 이태호를 죽이려는 듯한 살기로 가득 차 있었다.영수와 싸우고 있던 다른 한 여인 역시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이태호를 흘긋 보더니 입을 열었다.“이 자식이, 뚫린 입이라고 말 참 함부로 하네. 하하. 그래, 저 영초가 탐낼 만한 건 맞지. 그렇다고 네 말 한마디에 우리가 이걸 너에게 넘겨줘야 할 이유는 뭔데?”이태호는 귀찮다는 기색을 내비치며 순식간에 하나의 잔상으로 변했다. 마치 제자리에서 사라진 듯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순식간에 영수의 앞에 나타나 주먹을 꽂았다.“쿵!”이태호의 주먹 한 방에 영수는 속수무책으로 날아가며 주위의 고목들을 부러뜨리고는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피를 흥건히 흘린 그 영수는 바닥에 널브러져 미동도 하지 못했다.“강, 강하다!”지켜보던 그 넷은 충격에 휩싸여 경악을 금치 못했다. 네 사람이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공격해도 당해내지 못했던 영수였다.그런 영수를 이태호는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순식간에 처리해버린 것이었다. 그들의 실력 차이는 너무나도 명확했다.“가자, 보아하니 우리가 무황 내공의 강자를 만나 모양이야. 게다가 등급도 낮아 보이진 않아.”“그래, 어느 종문 세가의 높은 분일지 누가 알겠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야, 가자!”“맞아, 얼른 가자. 우리의 사물반지를 안 뺏어가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거야.”“얼른 가자, 저놈 마음 바뀌기 전에!”충격에 빠진 네 사람은 몇 마디 구시렁대더니 이내 도망치듯 황급하게 자리를 벗어났다.이태호는 그 네 사람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는 주먹만이 제일 큰 권력이었다.그는 걸음을 옮겨 앞에 있던 영초를 따 챙겼다.“4급의 저급 영초는 단약을 만드는 주재료인데, 언제쯤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단약을 만드는 데 그렇게 좋은 재능을 가진 오빠인데, 분명 머지않아 쓸 일이 생길 거야. 난 오빠 믿어!”백정연은 웃으며 이태호에게 걸어갔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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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화

이태호는 딱히 자신과 관련 없는 일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굳이 구해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하지만 백정연이 좋은 마음으로 한 말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그래, 알겠어. 네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지.”이태호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백정연이 은은한 미소를 띠며 답했다.“그래야지, 내가 제일 혐오하는 게 저런 변태 자식들인데.”하지만 계속된 그들의 대화는 이태호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하하,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을 거야. 너희 양의당 사람들, 아직도 몇 명이나 있어, 다 어디로 숨은 거야? 솔직하게 대답해. 그렇지 않으면 곱게는 못 죽을 줄 알아.”남자 중 한 명이 비열하게 웃으며 얘기하는 것이 보였다.“너희 양의당 사람들의 상황만 자세히 얘기해준다면, 그냥 못 본 척 무사히 돌려보내 줄게.”“양의당!”익숙한 단어에 이태호와 백정연이 서로를 바라보며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 두 젊은 소녀들이 양의당의 사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백정연은 곧바로 달려가 그 불쌍한 두 소녀를 구해주려 했지만, 이태호의 손길에 의해 제지당했다.백정연은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이태호를 바라보았다.백정연을 가로막은 이태호가 낮게 속삭였다.“일단 계속 지켜봐. 저 양의당의 두 계집이 입을 열지 안 열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백정연이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맞는 말이었다. 지금이 양의당의 사람들이 단결되어 있는지, 충성심을 가졌는지 아닌지를 시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 살기 위해 그 누구든 팔 수 있으니까.두 소녀 중 한 명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다.그러다가 갑자기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허허, 얘기하라고? 만약에 너희들한테 솔직하게 얘기해줬다가 너희들이 우릴 보내줄 거라는 확신은 있어?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 너희가 어떤 인간들일지 우리가 모를 것 같아?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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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8화

임다빈은 이태호 일행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끝내 고개를 가로 내저으며 대답했다.“우리 양의당 사람들은 아닐 거야. 지금 우리 양의당 사람들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이런 잘생긴 오빠와 예쁜 언니는 본 기억이 전혀 없는걸,”아담한 소녀도 생각해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임다빈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의혹이 풀리지 않는 듯 물었다.“그럼 왜 우릴 구해주는 거야?”“좋은 사람일 거야. 아마도 우리가 운 좋게 마음씨 예쁜 사람을 만난 모양이야. 저분들의 내공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지게 된다면 아쉽게도 비극이 되는 거겠지.”임다빈은 그렇게 대답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다만 누군가가 구하러 왔다는 사실 자체가 그녀들에게는 한 줄기의 희망으로 다가왔다.”너희는 또 뭐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내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아? 나 내공 무황 되는 사람이야. 죽고 싶지 않으면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마.”네 명의 사내 중 제갈 가문의 한 남자가 나와 말을 꺼냈다.옆에 있던 다른 사내도 거들었다.“형님, 우리가 누구예요. 숨겨진 명문 세가 제갈 가문 아닙니까. 이번에 같이 들어온 팀들 적지 않아요. 우리한테 밉보이는 게 절대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둬!”이태호는 이런 쓰레기들과 굳이 시답잖은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미안, 미안. 내가 오늘 너희 제갈 가문의 사람을 죽였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날 찾아와도 아무 소용 없거든.”“하하, 새끼, 허세는. 허세도 실력부터 갖추고 부려야지.”4급 무황 내공의 사내가 주먹을 꽉 쥐더니 순식간에 이태호의 앞에 섰다.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을 시작했다.이태호는 평온하게 몸을 살짝 비틀어 상대의 공격을 가볍게 피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날아올라 상대의 가슴에 발차기를 날렸다.“퍽!”꽤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태호의 발길에 걷어차인 상대는 몇백 미터까지 멀리 날려가더니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바닥에 쓰러진 그 상대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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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9화

두 소녀는 이태호의 말을 듣자 순간적으로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임다빈은 대답 대신 이태호를 바라보며 되물었다.“두 선배님은 왜 저희를 구해주신 거예요?”그 물음에 이태호는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지금 상황에 바로 신분을 밝히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기에 그저 너털웃음만 지을 뿐이었다.“허허, 제가 숙녀분들 당주님이랑 깊은 인연이 있어서요. 당주님 찾으러 왔어요.”임다빈의 옆에 있던 다른 한 소녀가 말을 꺼냈다.“다빈 언니, 저분들 나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 정말 나쁜 사람들이었으면 우릴 구해줬을 리도 없잖아. 제갈 가문 사람도 아닌 것 같아. 제갈 가문 사람이었으면 방금 그 네 명 그냥 도망가게 내버려 뒀겠지, 굳이 죽였겠어?”그 말을 들은 임다빈도 소녀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태호가 정말 방금 그 넷과 한패였다면 애초에 그 넷을 말릴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그녀는 한참이나 생각에 잠겨있더니 이태호에게 손을 모아 인사했다.“두 분, 저희 당주님을 찾으러 오신 건 아니죠?”이태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맞아요. 당주님 찾으러 온 거예요. 숙녀분들은 그냥 저 데리고 가주시면 돼요. 제가 장담하는데 당주님도 저희를 만나면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그래도….”임다빈이 미간을 찡그리며 조용히 얘기했다.“저희, 저희 당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아무한테도 함부로 우리의 은신처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하셨어요. 제갈 가문 사람들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까 너무 위험하다고요.”“하하하, 위험한 건 옛날 일이고, 지금은 무서워할 필요 없어, 정말이야.”이태호는 능글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두 소녀에게 얘기했다.“저와 여러분들의 당주 임병헌은 친구 사이예요. 그러니까 저 데리고 여러분의 당주님을 만나러 가면 되는 거예요.”임다빈은 이태호가 자신들의 당주의 이름까지 아는 것을 발견하고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는 결국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더니 대답했다.“좋아요, 두 분 딱히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도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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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말을 마치자 임소미는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급히 덧붙였다.“맞다, 그리고 마왕 신전 사람들도요. 절대 그 사람들 눈에 띄어서는 안 돼요. 들키면 정말 곤란해지거든요. 그쪽 사람들이 더 무서워요, 강자들도 많고요. 최대한 피해 다녀야 해요.”이태호도 어느 정도 이해는 했다. 양의당한테는 무황 내공 정도만 되어도 강자로 인식될 테니 두 사람이 겁에 질린 이유도 대충 알만했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또 한 번 질문을 던졌다.“저희가 방금 여러분들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조금만 지나면 제갈 가문을 찾아가서 복수할 거라고요. 이런 걸 보면 꽤 많이 성장한 것 같은데, 당주님 내공이 그다지 낮지는 않겠네요?”임소미가 자랑스럽다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그럼요, 저희 당주님. 이미 3급 무황까지 올라가셨어요. 다른 두 어르신분은 2급 무황의 강자세요.”“다행이네, 어느 정도 부담은 덜었어.”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들의 당주가 이미 목표 내공까지 도달했다면 딱히 걱정할 일은 없었다. 9품 무왕을 무찌르는 데 시간이 부족해 전전긍긍할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었다.“그럼 지금은 얼마나 남았나요? 복수하려면, 제갈 가문도 어느 정도 세력을 키웠을 텐데요. 어느 정도 아는 건 있나요?”“저희는…….”임소미가 웃으며 두 사람에게 얘기해주려고 하던 순간이었다.임다빈이 갑자기 임소미의 말을 끊었다.“소미야, 말조심 안 할래? 왜 우리 구체적인 인원수 같은 중요한 기밀 정보까지 다 떠벌리려고 해?”임소미가 머쓱하게 웃으며 입술을 삐죽이며 얘기했다.“나, 나는 그냥…. 두 분 다 좋은 분들 같아서, 우릴 해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랬어.”임다빈 역시 민망한 듯 머쓱하게 웃으며 얘기했다.“우선 우리 어르신들 찾아가서 여쭤보도록 하자. 우리 같은 조무래기들이 낄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임소미가 입을 삐죽이며 대답했다.“알겠어.”그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이태호가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다.“맞다, 그럼 여러분들은 어떻게 제갈 가문과 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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