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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화

작가: 불언불어
임효정은 망설임 없이 바로 대답했다.

“음, 잠시만. 아마도 20일 정도 있었을 거야.”

그 말을 들은 이태호가 찬 숨을 들이켜며 얘기했다.

“20일 정도라면, 아가씨는 이미 엄청 깊은 숲속까지 들어가셨겠네요. 아가씨 내공으로 그렇게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건 위험해요.”

“나도 그냥 주변에서 맴돌기만 했지, 너무 깊은 곳까지 들어갈 엄두는 못 냈어. 사실 20일 동안 나도 너무 멀리까지는 안 갔거든.”

임효정이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듣고 있던 백정연이 입을 열었다.

“임효정 아가씨 내공이 낮은 건 아니지만 높은 것도 아니잖아. 오빠랑 비교하면 당연히 차이가 크게 나지. 게다가 아가씨 영력도 오빠보다는 약하고. 아가씨 걸음 속도도 오빠와는 전혀 비교가 안 될 거야. 오빠가 하루동안 안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거리가 아마 아가씨의 서너 배는 될걸.”

이태호는 백정연의 말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말이었다. 임효정의 내공은 절대 높지 않았다. 자신의 기준에 임효정의 속도를 적용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이태호는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하더니 임효정에게 물었다.

“맞다, 그럼 아가씨께선 이곳에서 꽤 오랜 시간 동안 머무셨으니까 그만큼 만난 사람들도 많으시겠네요. 혹시 양의당의 사람들을 만나거나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양의당?”

임효정이 미간을 좁히고 생각에 잠기더니 입을 열었다.

“나도 내 내공이 높지 않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 그래서 보통 누군가를 만날 것 같다 싶을 땐 최대한 먼 곳으로 피하려고 노력 중이거든. 언제 어떻게 난감한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어떻게 감히 낯선 사람들을 가까이할 수가 있겠어? 선배가 얘기한 양의당인지 뭔지는 아예 들어본 적도 없어.”

이태호는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이곳은 세속의 큰 도시처럼 안전한 곳이 결코 아니었다. 이곳으로 온 사람이라면 낯선 타인에게 쉽게 이것저것을 물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 혹시라도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 위험에 처하는 건 본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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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 그런 조직이 분명 존재한다고 들었어. 그러니까, 이곳에서 보물을 찾을 때 꼭 조심해야 해. 듣기로는 그들이 엄청 특별한 방법으로 사람을 조종한다고 하더라고. 원치 않아도 어쩔 수 없이 그들에게 복종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고.”임효정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답했다.백정연도 뭔가를 떠올린 듯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이태호의 앞으로 가 이태호를 바라보며 얘기했다.“태호 오빠, 오빠가 얘기한 그 부부 말이야. 마왕 신전이라고 하는 사람들한테 잡혀갔을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릴 떠난 지 이제 2~3년이 돼가는데 아직도 못 돌아오고 있잖아. 만약 아직 살아있다면 이 가설도 일말의 희망이지.”이태호가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떠난 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못 돌아온 거로 봐서는 죽은 게 아니라면 마왕 신전 사람들한테 잡혔을 거야.”말을 끝내자 이태호는 잠시 멈칫하더니 못 참겠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허허허, 나는 지금 오히려 그 마왕 신전인지 뭔지 하는 사람들을 한번 만나보고 싶네. 혹시 모르잖아. 문지성이랑 문이화한테 그 아이들 부모님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지.”“보아하니, 선배들이 이곳에 온 목적이 보물을 찾는 게 아니라 사람을 찾는 건가 봐요.”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임효정이 흥미롭다는 듯 말을 건넸다.이태호가 재밌다는 듯 웃으며 얘기했다.“하하하,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영초가 있다면 당연히 그냥 지나치지는 않겠지?”그 말을 들은 임효정이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다음 날 아침이 밝자 임효정의 상처는 이미 다 아물어 있었다.세 사람은 천천히 동굴을 걸어 나왔다. 임효정은 이태호와 백정연을 바라보며 두 손을 모아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태호 선배, 정말 진심으로 고마워. 어제 선배들 아니었으면 난 진작에 죽었을 거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 찾으러 천안시로 와. 내가 그쪽 사람이거든. 가서 임씨 가문에 관해 물어보면 나에 대해 알게 될 거야.”“네, 기회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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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는 딱히 자신과 관련 없는 일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굳이 구해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이다.하지만 백정연이 좋은 마음으로 한 말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그래, 알겠어. 네가 이렇게까지 얘기하는데 거절하는 것도 도리가 아니지.”이태호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백정연이 은은한 미소를 띠며 답했다.“그래야지, 내가 제일 혐오하는 게 저런 변태 자식들인데.”하지만 계속된 그들의 대화는 이태호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하하, 솔직하게 얘기하는 게 좋을 거야. 너희 양의당 사람들, 아직도 몇 명이나 있어, 다 어디로 숨은 거야? 솔직하게 대답해. 그렇지 않으면 곱게는 못 죽을 줄 알아.”남자 중 한 명이 비열하게 웃으며 얘기하는 것이 보였다.“너희 양의당 사람들의 상황만 자세히 얘기해준다면, 그냥 못 본 척 무사히 돌려보내 줄게.”“양의당!”익숙한 단어에 이태호와 백정연이 서로를 바라보며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 두 젊은 소녀들이 양의당의 사람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백정연은 곧바로 달려가 그 불쌍한 두 소녀를 구해주려 했지만, 이태호의 손길에 의해 제지당했다.백정연은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이태호를 바라보았다.백정연을 가로막은 이태호가 낮게 속삭였다.“일단 계속 지켜봐. 저 양의당의 두 계집이 입을 열지 안 열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백정연이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맞는 말이었다. 지금이 양의당의 사람들이 단결되어 있는지, 충성심을 가졌는지 아닌지를 시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이 위협받는 순간, 살기 위해 그 누구든 팔 수 있으니까.두 소녀 중 한 명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망설이는 기색을 보였다.그러다가 갑자기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허허, 얘기하라고? 만약에 너희들한테 솔직하게 얘기해줬다가 너희들이 우릴 보내줄 거라는 확신은 있어? 짐승만도 못한 놈들이, 너희가 어떤 인간들일지 우리가 모를 것 같아?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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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다빈은 이태호 일행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끝내 고개를 가로 내저으며 대답했다.“우리 양의당 사람들은 아닐 거야. 지금 우리 양의당 사람들도 많이 남지 않았는데, 이런 잘생긴 오빠와 예쁜 언니는 본 기억이 전혀 없는걸,”아담한 소녀도 생각해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임다빈의 말에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무언가 의혹이 풀리지 않는 듯 물었다.“그럼 왜 우릴 구해주는 거야?”“좋은 사람일 거야. 아마도 우리가 운 좋게 마음씨 예쁜 사람을 만난 모양이야. 저분들의 내공이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만약 지게 된다면 아쉽게도 비극이 되는 거겠지.”임다빈은 그렇게 대답하며 쓴웃음을 지었다. 다만 누군가가 구하러 왔다는 사실 자체가 그녀들에게는 한 줄기의 희망으로 다가왔다.”너희는 또 뭐야? 죽고 싶어서 환장했어? 내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아? 나 내공 무황 되는 사람이야. 죽고 싶지 않으면 이런 일에 신경 쓰지 마.”네 명의 사내 중 제갈 가문의 한 남자가 나와 말을 꺼냈다.옆에 있던 다른 사내도 거들었다.“형님, 우리가 누구예요. 숨겨진 명문 세가 제갈 가문 아닙니까. 이번에 같이 들어온 팀들 적지 않아요. 우리한테 밉보이는 게 절대 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둬!”이태호는 이런 쓰레기들과 굳이 시답잖은 대화를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미안, 미안. 내가 오늘 너희 제갈 가문의 사람을 죽였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날 찾아와도 아무 소용 없거든.”“하하, 새끼, 허세는. 허세도 실력부터 갖추고 부려야지.”4급 무황 내공의 사내가 주먹을 꽉 쥐더니 순식간에 이태호의 앞에 섰다.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공격을 시작했다.이태호는 평온하게 몸을 살짝 비틀어 상대의 공격을 가볍게 피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날아올라 상대의 가슴에 발차기를 날렸다.“퍽!”꽤 묵직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태호의 발길에 걷어차인 상대는 몇백 미터까지 멀리 날려가더니 힘없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바닥에 쓰러진 그 상대는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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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소녀는 이태호의 말을 듣자 순간적으로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임다빈은 대답 대신 이태호를 바라보며 되물었다.“두 선배님은 왜 저희를 구해주신 거예요?”그 물음에 이태호는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혔다. 지금 상황에 바로 신분을 밝히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기에 그저 너털웃음만 지을 뿐이었다.“허허, 제가 숙녀분들 당주님이랑 깊은 인연이 있어서요. 당주님 찾으러 왔어요.”임다빈의 옆에 있던 다른 한 소녀가 말을 꺼냈다.“다빈 언니, 저분들 나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 정말 나쁜 사람들이었으면 우릴 구해줬을 리도 없잖아. 제갈 가문 사람도 아닌 것 같아. 제갈 가문 사람이었으면 방금 그 네 명 그냥 도망가게 내버려 뒀겠지, 굳이 죽였겠어?”그 말을 들은 임다빈도 소녀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태호가 정말 방금 그 넷과 한패였다면 애초에 그 넷을 말릴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다.그녀는 한참이나 생각에 잠겨있더니 이태호에게 손을 모아 인사했다.“두 분, 저희 당주님을 찾으러 오신 건 아니죠?”이태호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음, 맞아요. 당주님 찾으러 온 거예요. 숙녀분들은 그냥 저 데리고 가주시면 돼요. 제가 장담하는데 당주님도 저희를 만나면 분명 기뻐하실 거예요.“그래도….”임다빈이 미간을 찡그리며 조용히 얘기했다.“저희, 저희 당주님께서 말씀하시길, 아무한테도 함부로 우리의 은신처를 알려줘서는 안 된다고 하셨어요. 제갈 가문 사람들이 찾아올 수도 있으니까 너무 위험하다고요.”“하하하, 위험한 건 옛날 일이고, 지금은 무서워할 필요 없어, 정말이야.”이태호는 능글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두 소녀에게 얘기했다.“저와 여러분들의 당주 임병헌은 친구 사이예요. 그러니까 저 데리고 여러분의 당주님을 만나러 가면 되는 거예요.”임다빈은 이태호가 자신들의 당주의 이름까지 아는 것을 발견하고 또다시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는 결국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더니 대답했다.“좋아요, 두 분 딱히 나쁜 사람 같아 보이지도 않으니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1450화

    말을 마치자 임소미는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급히 덧붙였다.“맞다, 그리고 마왕 신전 사람들도요. 절대 그 사람들 눈에 띄어서는 안 돼요. 들키면 정말 곤란해지거든요. 그쪽 사람들이 더 무서워요, 강자들도 많고요. 최대한 피해 다녀야 해요.”이태호도 어느 정도 이해는 했다. 양의당한테는 무황 내공 정도만 되어도 강자로 인식될 테니 두 사람이 겁에 질린 이유도 대충 알만했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또 한 번 질문을 던졌다.“저희가 방금 여러분들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조금만 지나면 제갈 가문을 찾아가서 복수할 거라고요. 이런 걸 보면 꽤 많이 성장한 것 같은데, 당주님 내공이 그다지 낮지는 않겠네요?”임소미가 자랑스럽다는 듯 웃으며 대답했다.“그럼요, 저희 당주님. 이미 3급 무황까지 올라가셨어요. 다른 두 어르신분은 2급 무황의 강자세요.”“다행이네, 어느 정도 부담은 덜었어.”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들의 당주가 이미 목표 내공까지 도달했다면 딱히 걱정할 일은 없었다. 9품 무왕을 무찌르는 데 시간이 부족해 전전긍긍할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었다.“그럼 지금은 얼마나 남았나요? 복수하려면, 제갈 가문도 어느 정도 세력을 키웠을 텐데요. 어느 정도 아는 건 있나요?”“저희는…….”임소미가 웃으며 두 사람에게 얘기해주려고 하던 순간이었다.임다빈이 갑자기 임소미의 말을 끊었다.“소미야, 말조심 안 할래? 왜 우리 구체적인 인원수 같은 중요한 기밀 정보까지 다 떠벌리려고 해?”임소미가 머쓱하게 웃으며 입술을 삐죽이며 얘기했다.“나, 나는 그냥…. 두 분 다 좋은 분들 같아서, 우릴 해칠 것 같지는 않아서 그랬어.”임다빈 역시 민망한 듯 머쓱하게 웃으며 얘기했다.“우선 우리 어르신들 찾아가서 여쭤보도록 하자. 우리 같은 조무래기들이 낄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임소미가 입을 삐죽이며 대답했다.“알겠어.”그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이태호가 다시 한번 질문을 던졌다.“맞다, 그럼 여러분들은 어떻게 제갈 가문과 척을 

최신 챕터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1화

    잠시 후, 조씨 가문의 상공에서 조정운은 음침하기 그지없는 표정으로 꼿꼿이 비행선 위에 서 있었다. 그는 출발 준비를 한 수십 명의 조씨 장로들을 바라보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나와 같이 태일종에 갑시다.”지금 조정운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조씨 가문의 체면은 이번에 백수산맥에서 발생한 일로 인해 완전히 구겨졌다.천교뿐만 아니라 장로 세 명이나 죽었다.예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조씨 가문은 천남 4대 종문과 같은 최정상 세력이 아니지만 그래도 성왕급 수사가 있는 대가문이었다. 온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계속 이태호에게서 낭패를 보았다.지난 창망산맥에서 이태호는 조광학의 팔을 잘랐다. 이에 조씨 가문은 화났지만 동부 유적지에서 일어난 일은 젊은 세대들 간의 싸움이기에 성왕급 수사가 관여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조씨 가문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했다.이번에도 가만히 있으면 앞으로 개나 소나 조씨 가문의 머리 위에서 날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조정운은 태일종에 찾아가기로 결정했다. 비행선을 몰고 별똥별처럼 하늘을 스쳐 지나가면서 그의 눈에 섬뜩한 살기를 띠었다....이와 동시에.태일종의 제1봉 대전에서 선우정혁은 상석에 앉았고 그의 좌우 양쪽에는 9대 봉주들이 모였다.제7봉 봉주 맹동석은 선우정혁의 정중한 표정과 동료들이 모두 모인 것을 보고 무슨 심각한 일이 일어났음을 눈치챘다.왜냐하면 대사건이 터졌을 때마다 종주는 9대 봉주를 이곳에 불러서 논의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맹동석은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종주님, 종문에 무슨 큰일이 생겨서 저희를 이곳이 부르신 겁니까?”맹동석의 말에 주변에 있는 다른 봉주들도 일제히 선우정혁을 바라보았다.그들도 속으로 똑같은 의문을 품었다.의자에 앉은 선우정혁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찻잔을 천천히 내려놓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이번에 확실히 큰일이 있어서 자네들을 부른 거네.”그러고 나서 그는 이태호가 백수산맥에서 천지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50화

    조씨 가문의 산소에 사람들이 모였는데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조정운은 조시환의 보고를 들은 후 손을 세게 의자의 손잡이에 내리치자 손잡이는 순식간에 가루로 부서졌다.“간덩이가 부었군!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였을 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세 명이나 참살하고 도망쳤다니! 우리 조씨 가문은 안중에도 없군!”의자에 앉아 있는 조정운은 분통이 터져서 견딜 수가 없었다.자기의 아들이 격살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 그는 가장 먼저 9급 성자 경지의 조시환, 그리고 10여 명의 장로를 파견했다. 이태호를 추격하고 포위했지만 이태호가 마지막에 도망쳤다.그야말로 조씨 가문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안겨 주었다.조정운이 어찌 화나서 펄펄 뛰지 않을 수 있겠는가?주변에 모인 장로들은 그의 말을 듣고 모두 이태호에 대한 적개심이 불타올랐다.“가주님, 우리 직접 태일종에 찾아가서 선우정혁보고 이태호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정운아, 소주와 몇몇 장로들이 이대로 헛되이 죽게 할 수 없네!”“가주님, 차라리 태일종과 싸웁시다! 전에 태일종이 신소문의 천교도 죽였으니 마침 우리는 이 기회에 신소문과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지지하는 자도 있고 반대하는 자도 있었다.바로 이때 7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발산한 노인이 일어서서 말했다.“가주님, 심사숙고하셔야 합니다. 대장로의 보고에 따르면 이태호는 대허공전송부로 도망쳤습니다. 천남의 각 종문에는 이런 보물이 없습니다. 게다가 이태호는 태일종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존황 경지에서 성자 경지로 돌파했으니 중주 성지에 있는 천교라 할지라도 이자보다 더 뛰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허공전송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중주의 성지, 아니면 동황의 세가들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조시환은 그의 말을 듣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셋째야, 남의 사기를 부추기고 자신의 기세를 꺾지 마!”성격이 불같은 장로들도 맞장구를 쳤다.“맞소. 삼장로는 이태호에게 놀라서 정신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9화

    천리 밖에 있는 한 고요한 평원의 상공에서 갑자기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하늘에서 천둥번개가 번쩍거렸고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지면서 높이가 1장 되는 허공 통로가 나타났다. 이윽고 한 청년 남자가 그 통로에서 걸어 나왔다.이 청년 남자가 바로 이태호였다. 그는 나오자마자 바로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의 지형을 관찰하였다.다행히 대허공전송부는 그를 낯선 곳으로 전송하지 않았다.눈앞에 있는 이 평원은 그가 알고 있는 곳으로 태일종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정신을 차린 후 이태호는 재빨리 사물 반지에서 영단 두 알을 꺼내서 입에 넣었다. 강력한 약효는 영기로 변해서 그의 육신에 퍼졌고 어긋난 오장육부와 파손된 경맥을 회복시켰다.“아까 정말 위험했어. 하마터면 조시환의 손에 죽을 뻔했네.”이태호는 신식을 체내에서 거둔 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9급 성자 경지의 실력이 정말 강대했다. 조시환의 일반 공격에 그는 비장의 무기를 꺼냈고 심지어 전송부를 부숴버리고 꽁무니를 뺄 수밖에 없었다.이런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보물을 아직 실컷 구경도 못했는데 바로 조시환의 앞에서 사용했다.“빌어먹을 조씨 가문!”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마음이 아파서 욕설을 퍼부었다.“앞으로 조씨 가문보고 천배 갚게 할 거야.”대허공전송부는 성왕급 대능력자가 제련한 옥부였다. 천남 지역뿐만 아니라 중주의 많은 산수(散修)들도 얻기 힘든 보물이었다.그러니 이태호가 어찌 조씨 가문을 원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체내의 상처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이태호는 잡생각을 그만두었다.‘조씨 가문의 사람들이 쫓아올 수 있으니 일단 종문으로 돌아가자.’그는 하늘로 솟아오르고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태일종을 향해 날아갔다.두 시진 후, 이태호는 태일종의 산문 앞에 도착했다. 태일종은 구름을 꿰뚫고 우뚝 솟은 첩첩산중에 자리 잡고 있으며 웅장하고 험준하며 영기가 그윽했다.태일종의 구역에 들어선 이태호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곧바로 요광섬으로 돌아갔다.요광섬에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8화

    한편, 조시환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어? 아직 안 죽었네?”그는 9급 성자급 수사로서 지금은 성왕 경지의 문턱에 이르렀다.조시환의 육신은 이미 범인의 영역을 벗어나 성인의 경지로 들어갔다. 그의 혈액은 황금색으로 되었고 육신의 힘은 진룡과 견줄 수 있으며 태산을 무너뜨리고 바다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그러나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 조시환은 조씨 가문의 대장로로서 과거에 수많은 2급 성자급 수사를 참살하였다.이태호가 태일종의 진전 제자이고 천교일지라도 기껏해야 3급 성자급 수사와 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태호가 그의 공격을 막아냈으니 조시환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조시환은 놀라움을 뒤로 하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이태호를 비웃었다.“이제 또 무슨 수단이 있는지 보자!”이제 방어 영보의 도움이 없는 이태호는 조시환에게 있어서 덩치가 조금 큰 개미에 불과했다. 그가 힘을 쓰면 바로 짓밟아 죽일 수 있었다.이와 동시에.힘겹게 조시환의 치명적인 공격을 막아낸 이태호도 상황이 안 좋았다. 그의 몸은 큰 산에 부딪힌 것처럼 아팠고 오장육부의 위치가 어긋났으며 피를 토하였다. 그는 심각한 내상을 입어서 체내의 영기가 거의 정체되었다.이태호는 전송부를 사용하지 않으면 정말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는 당장 전승부를 부숴버렸고 원신으로 주변에 있는 천지의 힘과 연결하였다.대허공전송부가 부서진 순간에 주변의 공간이 파멸되면서 공간 통로가 생겼다.주변의 공간이 불안정해졌고 이태호의 앞에 수상한 현상이 나타난 것을 본 조시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이태호가 방금 부숴버린 것이 무엇인지 알아챘다.그는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소리를 질렀다.“대… 대허공전송부?!”조시환은 깜짝 놀랐지만 이태호를 향해 주먹 공세를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허공의 힘에 감싼 이태호는 곧장 주변의 공간을 찢어서 산골짜기의 상공에서 사라졌다.이태호가 눈앞에서 갑자기 사라진 것이 믿기지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7화

    순식간에 주변 10여 리에 있는 허공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고 수많은 거미줄 같은 공간의 틈새가 나타났다.깨진 틈새에서 지수풍화(地水風火)가 쏟아져 나왔고 그중에서 어둡고 허무한 공간을 드러냈다.조시환의 눈에서 서늘한 빛이 번뜩거렸고 살기가 극에 이르렀다. 이태호의 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조시환은 곧바로 날아왔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자마자 조보성이 격살당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이야.엄청난 충격을 받은 조시환의 분노가 최고조로 차올랐고 이태호에 대한 살기가 더욱 깊어졌다.조보성이 조씨 가문의 성자급 장로인데 또 이태호의 손에 죽다니!조시환의 마음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그는 강렬한 살의를 품은 눈빛으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네 이놈! 오늘 내가 꼭 네 놈을 죽일 거야!”조시환은 이를 갈면서 노기어린 목소리로 외쳤다. 그는 9급 성자 경지의 기운을 내뿜으면서 이태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팽배한 영기가 빛기둥처럼 뿜어져 나왔고 허공에서 공포스러운 굉음을 냈다.격렬한 충격파는 주변의 모래와 자갈을 휩쓸고 화살처럼 사방으로 날아갔다.이태호가 반응하기도 전에 격렬한 음폭 소리가 들려왔다.위기가 다가온 것을 느낀 이태호는 주저 없이 단전 내의 수많은 천지의 영기를 바로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주입하였다.손바닥만 한 현황종이 ‘땡’ 소리를 내면서 고막을 찢을 것 같은 우렁찬 종소리를 냈고 사방에서 들끓은 지수화풍(地水火風)은 순식간에 진압되어 가루로 되었다.이어서 수많은 현황의 기운이 내려오면서 이태호의 주변에 보호캡을 형성했다.“펑!”조시환이 날린 주먹 공격들이 현황종의 보호캡에 부딪히면서 보호캡이 흔들렸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어쨌든 9급 성자 경지의 내공은 이태호를 훨씬 능가했기 때문이다.보잘것없는 중급 영보는 그의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현황종에서 도자기에 금이 가는 소리처럼 청아가 소리가 들려왔다.이윽고 이태호는 머리 위에 있는 현황종에 균열이 촘촘히 난 것을 발견했고 수시로 깨질 것처럼 보였다. 그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고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6화

    조보성은 용처럼 강한 기운을 발산한 긴 창을 휘두르고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그의 창법이 강력하고 화산을 꺾을 기세를 내뿜었으며 창살은 진룡처럼 스쳐 지나가는 모든 물건을 부숴버렸다.주변의 공간마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찢어져서 수많은 거미줄 같은 틈새가 나타났다.눈 깜짝할 사이에 조보성은 이태호의 눈앞에 다가왔다. 이태호의 안색이 확 변했고 적소검을 들고 앞으로 내리찍자 천 장이나 높고 금선(金線)과 같은 검기가 생성되면서 허공을 가르며 덮쳐온 창끝을 내리쳤다.“챙! 챙!...”하늘에서 병기가 격돌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한번 부딪힐 때마다 생성한 거대한 충격파는 마치 여름의 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을 냈다.주변 수 리 내에 있는 대지나 골짜기를 모두 초토화시켰다.조보성은 이태호와 싸울수록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는 이미 전력을 다했으나 이태호는 표정조차 변하지 않았다.오히려 이태호가 날린 일격에 그가 창대를 쥐고 있는 손아귀가 아팠고 온몸의 기혈이 솟구쳐 올랐다.조보성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이태호는 2급 성자 경지의 내공을 가지고 있고 또 같은 경지에서 적수가 없으며 자신보다 경지가 높은 수사와 싸울 수 있는 천교의 특성 때문에 일반 수사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이 점을 알아챈 조보성은 조시환이 올 때까지 이태호를 붙잡으려고 하였다.이태호도 조보성의 의도를 눈치챘다.그의 신식은 수십 리 밖에서 엄청난 기운을 내뿜으면서 빠르게 이쪽으로 날아온 10여 명의 수사가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그래서 이태호는 속으로 더욱 초조해졌다.‘젠장! 이대로 가다간 내 체내의 영기가 바닥이 날 거고 오래 버틸 수 없어! 일단 이 사람을 해결한 다음 대허공전송부로 도망치자!’이렇게 생각한 이태호는 마음이 아팠다. 대허공전송부를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바로 사용해야 한다니.그러나 지금 전투 중에 있어서 정신을 분산시켜서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그가 들고 있는 작은 산봉우리와 같은 현황봉이 점점 커지면서 웅장한 신산(神山)으로 되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5화

    조부성은 허공에 서서 이태호가 자신의 기습 공격을 피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의아해했다.자신의 내공은 3급 성자 경지이고 또 몰래 습격한 것인데 같은 경지의 수사라도 한순간에 반응하기 힘들 것이다.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기운을 느끼면서 조부성의 표정이 굳어졌고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창망산맥에서 돌아온 가문 장로들과 제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그때 이태호는 8급 존황 경지의 수사에 불과했다.그러나 그는 두 달 만에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로 되었다.조부성은 수련 속도가 이렇게 빠른 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이와 동시에.긴 창의 치명적인 공격을 피한 이태호도 지금 이 백수산맥의 곳곳에 조씨 가문의 수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내가 소홀했군. 조씨 가문의 반응이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어. 반나절 만에 2천 리 밖에서 여기로 찾아왔다니.’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적소검과 현황 이화봉 두 영보를 바로 꺼냈다.영보를 꺼내서 계속 싸우겠다는 자세를 취한 이태호를 보면서 조보성의 얼굴에 화난 기색이 역력했고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이태호, 순순히 항복하면 살려줄 수 있어!”조보성은 거만하고 경멸한 말투로 말했지만 실은 이태호를 감히 무시하지 못했다.어쨌든 2급 성자 경지의 조명곤과 조해룡이 모두 이태호의 손에 죽었으니까.그는 말하면서 몰래 영패로 수십 리 밖에 있는 조시환에게 연락하였다.수십 리 밖의 비행선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은 조시환은 갑자기 허리에 찬 영패의 진동을 느꼈다.그가 신식으로 영패를 한번 훑어보고 나서 눈을 번쩍 뜨고 갑판에서 벌떡 일어섰다.“드디어 찾았군!”조시환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곧바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조보성이 있는 쪽으로 날아갔다.동시에 기타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연달아 정보를 받고 급속히 날아왔다....산골짜기 상공에서. 영보를 꺼낸 이태호는 조보성의 말을 듣고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이태호는 헛소리하지 않고 온몸의 검의를 내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4화

    이태호는 옥부를 단련하기 위해 많은 영기를 소모했다. 그는 신식으로 단전 내를 들여다보니 원래 황금빛으로 일렁거리는 바다가 다소 어두워졌다.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단약 두 알을 꺼냈고, 엄지손가락만 한 단약을 주저 없이 입에 넣었다. 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효가 그의 온몸에 퍼졌다.엄청난 약효가 순식간에 단전 내의 천지 영기를 끊임없이 순환시켰고 솟구치는 영기는 경맥을 따라서 운행하면서 경맥의 장벽에 내리쳤다.이태호는 오심조천(五心朝天)의 자체를 취하고 천천히 수련하기 시작했다.한 시간 후, 그가 영단의 약효를 완전히 흡수하고 나서 공법의 운행을 멈추었다.지금 이태호의 기운은 산악처럼 웅장하였고 주변에 피어오르는 하얀 안개에 공기를 가를 수 있는 힘이 들어 있다. 그의 호흡에 따라서 하얀 안개는 모두 그의 코로 빨려 들어갔다.체내에 남긴 약효를 깨끗하게 흡수하고 나서야 그는 눈을 떴다.이태호는 기력을 회복하였고 기혈이 뜨거운 도가니처럼 왕성한 것을 느끼면서 백수산맥을 떠날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이번에 천지의 영화를 찾으러 왔다가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보물을 얻었다.혼돈 마수, 유명마경, 대허공전송부 등을 보면 어느 것이든 창란 세계에서 모두 값진 보물이었다.이제 계속 산골짜기에 있어도 무의미해졌다. 자칫하면 백수산맥의 깊숙한 곳에 있는 성자급 흉수나 수왕의 주의를 끌지도 모른다. 그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그리고 전에 이태호가 조광학 등을 격살했기에 지금쯤 조씨 가문이 이 소식을 듣고 격노에 처했을 것이다. 지금 떠나지 않다가 조씨 가문이 여기까지 쫓아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가 하늘로 솟아오른 후 곧바로 산골짜기 밖으로 날아갔다.그는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고 상고 마도 수사의 유적에서 빠져나온온 후 산골짜기에서 나와버렸다.그러나 이태호가 산골짜기에서 나가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살기가 충만한 신식이 그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3화

    조시환의 말을 들은 비행선에 있는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모두 차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외쳤다.“대장로님,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이 백수산맥의 땅을 세 자 깊이로 파서라도 그놈을 꼭 찾아내겠습니다!”“감히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이다니, 우리 가문을 만만하게 여기는 거야?!”“빌어먹을 이태호! 지난번에 태일종 종주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 벌써 대장로님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공동의 적개심을 가지고 눈빛이 살기로 이글이글 타올랐다.대부분 사람은 이태호를 본 적이 없었지만 모두 그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지난번에 창망산맥에서 가문의 천교 조광학은 이태호에 의해 팔이 잘렸고 황급하게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다.이건 제자 간의 정상적인 대결로 볼 수 있기에 각 문파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조광학이 대결에서 졌고 한쪽 팔이 잘렸지만 목숨은 유지하였다.게다가 선우정혁이 제때 도착해서 조시환은 할 수 없이 이태호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이 일 때문에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위신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예상 밖으로 이태호는 조씨 가문의 천교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두 명을 격살하였다. 천교 한 명, 장로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는 조씨 가문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혀주었다.이태호를 징벌하지 않으면 조씨 가문 수사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다.주변에 있는 10여 명 성자급 장로들이 적개심에 불타오르는 모습을 본 조시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조광학은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온 것이었고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로부터 조시환은 이태호가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멀리 가지 않았다고 추측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지시를 내렸다.“따로따로 움직여. 이곳을 중심으로 백 리 범위 내에서 찾아. 백수산맥을 샅샅이 뒤져서 꼭 그놈을 찾아내야 해!”“네!!”조씨 가문의 장로들이 하나둘씩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날아갔다. 그들은 전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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