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청아는 침묵에 빠져 얼굴을 찌푸리고 고민하기 시작했다.‘이 백지연은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 거지? 그녀는 주인님의 아내인데, 설마 일부러 나를 떠보는 것은 아니겠지?’장청아는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그래서 그녀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사모님, 농담이시죠? 주인님은 제가 존경하는 사람이고, 저는 그의 부하일 뿐인데, 어디 감히 다른 생각을 하겠어요? 게다가, 그분은 그렇게 훌륭하니, 제가 감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장청아가 이렇게 겸손할 줄 몰랐던 백지연은 저도 모르게 말했다.“장청아 당주님,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당주님은 이렇게 예쁜데, 어떻게 오빠에게 어울리지 못할 수 있겠어요? 게다가, 당주님의 실력이 그렇게 높으니, 내가 보기엔 당주님이 괜찮은 것 같아요.”“지연아, 둘이 거기서 뭘 수군거리고 있는 거야? 나 쇼핑하러 갈 건데, 너 갈래?”바로 이때, 저쪽에 서 있던 이태호가 백지연에게 소리쳤다.백지연은 쇼핑한다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이태호에게 대답했다.“쇼핑 가는 거라면 당연히 가야죠, 기다려요.”말을 마친 백지연은 곧바로 이태호를 향해 달려갔다.곧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떠났다.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을 바라보는 장청아의 마음속에는 왠지 모를 부러움이 더해졌고, 백지연의 갑작스러운 질문 몇 개에 그녀의 마음은 혼란스러워졌다.한참 뒤에야 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뺨을 가볍게 치며 중얼거렸다.“장청아, 장청아, 무슨 생각하는 거야? 너는 내공을 잘 쌓아야지, 이런 허황한 일을 생각해서는 안 돼.”이때 이태호와 백지연은 손을 잡고 바깥 거리를 걷고 있었다.“지연아, 장청아 당주를 끌고 저쪽으로 가서 몰래 무슨 말을 했어? 두 사람 한참 동안 뭔가 이야기하는 것 같던데?”이태호는 생각 끝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백지연에게 물었다.백지연은 눈썹을 치켜들며 대답했다.“여자끼리의 비밀을 어떻게 남자한테 함부로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조금은 말할 수 있어요. 내가 장청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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