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어색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휴, 이틀 동안 면도하는 걸 잊었구나. 이 수염은 정말 빨리 자라는 것 같아.”말을 마친 이태호의 손바닥에는 얇은 영기가 응집되었다. 그러고 나서 자신의 턱과 입을 몇 번 문질렀더니 지저분하던 수염들이 그렇게 사라졌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신은재의 눈빛이 반짝거렸다.“어머, 아빠, 이렇게 면도할 수도 있어요? 아빠 참 대단해요!”백지연도 깜짝 놀라 물었다.“이럴 수도 있어요?”이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하하 웃으며 말했다.“하하, 당연하지, 영기를 좀 낭비할 뿐이지 별로 대단한 것도 아니야. 물론 내공을 좀 더 높이고 정신력을 키워야 해. 그렇지 않으면 깨끗하게 다듬어지진 못할 거야.”“이렇게 수염 깎는 건 나도 처음 봐.”신수민이 다가와 이태호에게 눈짓했다.이태호는 신은재를 내려놓고 부드러운 눈으로 신수민을 바라보며 물었다.“여보, 요 며칠 내가 집에 없었는데, 나 안 보고 싶었어?”신수민은 얼굴을 살짝 붉히더니 이태호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수연이와 엄마도 있는데 무슨 헛소리야?”옆에 있던 소지민은 입을 가리고 웃으며 말했다.“허허, 괜찮아, 보고 싶었어. 당연히 보고 싶었지. 넌 수민이 남편인데 보고 싶지 않을 수 있겠어?”이태호는 웃으면서 말했다.“수민아, 내공을 빨리 돌파했네? 어느새 벌써 3급 기사가 됐구나.”신수민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당연하지, 당신이 없는 동안 헛되이 보내지 않았어. 할 일이 없으면 계속 수련에 전념했거든. 수련하는데 1품 영초를 세 뿌리나 사용했어. 그랬더니 속도가 아주 빨라.”“와, 대단해요, 수민 언니, 벌써 3급이나 됐네요.”백지연은 그 말을 듣자마자 부러운 표정으로 신수민을 바라보다가 말했다.“헤헤, 나도 좋은 소식이 있어요. 나도 지금 기사예요. 비록 아직 1급이지만요. 아, 나는 이것만으로도 만족해요. 어쨌든, 이건 내가 이미 수련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하잖아요.”신수민은 순간 눈이 번쩍 뜨여 백지연과 함께 기뻐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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