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의 말에 백지연은 뻘쭘해졌다. 그녀는 이태호를 향해 눈을 흘기더니 입을 삐죽이며 말했다.“전 사실을 얘기한 건데요. 다들 성격도 좋고 사람도 좋아 보이잖아요.”신수민의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태호처럼 이렇게 훌륭한 남자라면 더 많은 여자를 만날 자격이 있지.”말을 마친 뒤 신수민의 할머니는 이태호에게 물었다.“태호야, 정연이는 어떤 것 같니? 물론 이건 내 건의일 뿐이야. 난 그냥 이렇게 해야 네가 더 멀리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뿐이야. 앞으로 네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이태호는 그제야 말했다.“할머니, 이런 일은 전혀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사실 이 풍월종은 괜찮은 편이고 꽤 발전했지만 제가 알고 있는 세력 중에서는 그냥 평범한, 작은 종문일 뿐이에요.”거기까지 말한 뒤 이태호는 뜸을 들인 뒤 이어서 말했다.“제가 예전에 제 사숙에 관해 말씀드렸었잖아요? 저희 사숙 남두식은 정말 강해요. 그는 천청종의 종주이고 이제 몇 달 뒤 저희가 천청종에 가게 되면 기연을 얻게 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저희는 풍월종보다 훨씬 더 강해질 거예요.”그 말을 들은 백지연과 신수민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두 사람 모두 내심 기뻐했다.신수민의 할머니는 매우 흥분하며 말했다.“세상에, 네 사숙이 종문 문주라고? 게다가 천청종이 풍월종보다 더 강해? 그렇다면 풍월종에 가입하는 것보다 훨씬 낫겠네.”신수민의 할머니는 너무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녀는 매우 기쁘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지금 보니 내가 쓸데없이 참견한 것 같구나. 너한테도 생각이 있겠지. 네 말을 들으니 앞으로 내가 걱정할 건 없는 것 같구나.”이태호는 웃으며 대답했다.“할머니, 나이도 지긋하신데 앞으로는 그냥 편히 즐기시면 돼요.”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손바닥을 뒤집어 영주 한 병을 그녀에게 건넸다.“할머니, 이 영주 한 병 드릴게요. 나이가 있으시니 많이 마시면 안 되고 하루에 한 모금씩만 마시세요. 10ml 정도면 돼요. 이걸 마시면 조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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