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1271 - Chapter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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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1화

이튿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백정연은 어이가 없었다. 어젯밤의 그 소리는 뜻밖에도 세 시간이나 계속되어 그녀가 화장실에 가서 냉수 세수를 여러 번 하고 나서야 비로소 마음이 좀 편안해졌다.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이태호가 정원에서 백지연과 신수민에게 권법을 가르치는 것을 보았다.백정연은 잠시 생각한 후 그제야 걸어가 두 사람에게 말했다.“지연 씨, 수민 씨, 두 사람 지금 뭘 하고 있어요?”신수민이 웃으며 대답했다.“요 며칠 태호 씨가 일품 중급 단약 한 알을 주었거든요. 저는 이미 5급 가시의 내공을 돌파했어요. 정연 씨와 비교하면 정말 말할 가치가 없지만 이렇게 빨리 돌파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해요.”백지연도 웃으며 말했다.“저도 그래요, 지금은 3급 기사의 내공밖에 안되지만 저도 이 정도에 만족해요.”백정연은 웃으며 말했다.“여자가 수련할 만한 무기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레벨이 그리 높지 않은 현품 저급 무기가 두 개 있어요. 지금 내공에 적합한 무기인데, 장점은 여자가 쓰기에 적합하다는 것이고, 또 처음에는 영기도 많이 소모되지 않고 수련하면 난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거예요.”“좋아요. 잘됐네요. 우리에게 맞는 무기가 아직 부족해요. 태호 오빠에게도 있긴 하지만 어떤 무술은 여자가 수련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든요.”그러자 백지연은 눈을 반짝이며 백정연에게 말했다.신수민도 웃으며 말했다.“정연 아가씨, 정말 감사합니다.”백정연은 웃으며 대답했다.“다 가족이나 다름없는데 왜 그렇게 예의를 차려요.”말을 마친 백정연이 양 손바닥을 뒤적거리더니 무기 두 개를 꺼내어 두 사람에게 건넸다.“두 사람 가져가서 한 부 복사하면 두 무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요. 둘 다 현품 저급의 무기예요. 두 사람은 내공이 아직 높지 않으니, 일단 천천히 연습해도 돼요. 이태호 군주가 두 분을 도와준다면 언젠가 무왕 내공을 지닌 고수가 될 것이라고 믿어요.”“고마워요, 정연 아가씨. 우리도 열심히 할 거예요.”신수민과 백지연은 눈을 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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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2화

신수연 역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맞아요, 일찍 오는 게 좋죠.”신수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갑자기 몇 사람이 날아올라 공중에 나타났고 이태호는 번쩍 날아올라 반대편에 섰다.“하하, 여기서 보면 돼, 내가 올라가 볼게.”백정연은 이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갑자기 날아가서 이태호의 뒤에 섰다.상대방은 이민호와 나머지 세 사람 외에 이서준, 그리고 그가 데리고 온 다섯 명의 강자까지 모두 열 명이었다.어제 9급 무왕의 내공을 폐기당한 그 이 영감은 오지 않았다. 폐인이 된 그는 구차하게 살 수밖에 없었다.“아빠, 바로 이 녀석이에요, 이 자식이 바로 나를 고자로 만들고 이 영감의 내공을 폐기한 그 자식이에요.”이태호를 본 이민호는 화가 나서 순간 눈이 두려울 만큼 빨개지고 노기가 충천했다.이서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이태호를 바라보며 쌀쌀하게 웃으며 말했다.“자식, 담이 크구나, 감히 내 아들까지 고자로 만들다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너는 아마 그가 어떤 신분인지, 장차 어떤 사람이 될지 몰라서 그랬을 거야.”“허허, 난 그런 거 관심 없어!”이태호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당신 아들의 손이 성실하지 않아서 평소에도 여자를 많이 괴롭혔을 거야. 그래서 내가 널 도와준 거야. 고자가 되면 앞으로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을 거야.”“내 일은 네가 도와줄 필요 없어!”이서준은 주먹을 감아쥔 뒤 다시 이태호의 뒤에 있는 백정연을 보고 씩 웃으며 말했다.“자식, 마누라가 참 예쁘구나. 하지만 오늘부터 그녀는 아마 앞으로 복을 누리지 못할 것이다.”그러자 이서준은 잠시 말을 아꼈다.“왜냐하면 나는 너를 고자로 만들 계획이고, 너의 내공도 폐기할 거든. 너도 완전히 폐인이 되게 할 거야. 원래 너를 죽이려고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이렇게 너를 죽인다면 너무 시시하잖아.”이태호는 백정연을 돌아보고 마음속으로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백정연이 날아와 구경하려는 생각이었을 텐데 뜻밖에도 지금 상대방에게 오해를 받고 있다.이때 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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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3화

이민호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자식, 원래 이 영감까지 더하면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가 6명이었어. 모두 우리 아버지가 거느린 유능한 조수들인데 다들 동남육호라고 불러. 애석하게도 어제 이 영감이 너 때문에 내공이 폐기됐지만.”“오, 그렇구나, 그런 이름까지 있다니, 내가 세상 물정 몰랐던 거군.”이태호는 아무렇지도 않게 한마디 했다. 나머지 다섯 명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들은 그 한마디에 화가 나서 피를 토할 뻔했다. 그들은 오래된 고수였고 이 명성도 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이었는데, 뜻밖에도 이 자식에게 무시당했다.“자식, 너 대단해. 내가 데리고 온 사람의 내공을 꿰뚫어 볼 수 있다니. 쯧쯧, 그렇다면 너한테 좋은 비밀 기술이 있는 것이 분명하구나.”이서준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흥분한 눈빛을 보였다. 이태호의 내공을 폐기한 후에 이태호에게서 많은 보물을 얻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너희 다섯이 함께 덤벼, 이놈이 만만치 않으니 방심하지 말고!”이서준은 생각한 끝에 다섯 명의 고수에게 말했다.이태호는 손바닥을 뒤집고 보검 한 자루를 꺼낸 후 웃으며 말했다.“너희 여섯 명이 같이 덤비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래야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고작 9급 무왕 다섯 명이 내 상대라고 생각했다니, 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자식, 정말 건방지군. 그래, 그럼 우리 여섯 명이 같이 덤빌게. 난 네가 당하지 못하고 죽어 버릴까 걱정이거든.”이서준은 이태호를 직접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고통을 준 후에 이태호를 죽게 할 생각이었다.“걱정하지 마, 못 당하는 일은 없을 거야. 이런 일은 너희들에게만 일어날 테니까.”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손에 든 보검에 영기를 불어넣었다.“하하, 좋아, 나도 오랜만에 검을 뽑은 거야. 네가 이렇게 자신이 있으니 그럼 내가 오늘 너랑 제대로 한 번 놀아줄게!”이서준도 크게 웃으며 손바닥을 뒤집자 보검 한 자루가 손에 나타났다. 그의 손에 든 보검은 이태호의 손에 든 보검과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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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4화

옆에 있던 신수민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너의 형부가 그러는데 이 무기는 소성, 중성, 대성이 있는데 수련이 소성까지 되면 장미꽃잎이 열 개밖에 안 나오고, 이 열 개만 통제할 수 있대. 중성까지 수련되면 장미꽃잎이 백 개씩 나오고 동시에 장미꽃잎을 백 개씩 통제하는데 수련이 대성까지 되면 장미꽃잎이 천 개씩 나오고 동시에 천 개씩 장미가 공격할 수 있대.”신수연은 깜짝 놀라며 물었다.“그렇다면 형부의 이 무기는 아직 중성까지밖에 수련되지 않았단 말인가요? 아직 대성 정도는 아닌가요? 세상에, 이 무기가 대성까지 수련되면 더 무섭지 않겠어요?”신수민은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이지. 하지만 이 무기는 아무나 수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수련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우며, 강한 정신력이 필요해. 네 형부의 천부적인 재능과 정신력이 보통 사람보다 강하지 않았다면 아마 사부님도 이 무술을 가르치지 않았을 거야.”“너무 아름다워!”이태호의 뒤에 서 있던 백정연은 이 무기를 보고 나서 어리둥절해졌다. 풍월종 종주의 딸이지만 이렇게 독특한 무기는 처음 봤고 게다가 보기 좋았는데 꽃잎 안의 파동은 매우 강렬했다. 내공이 높지 않은 사람은 자세히 느끼지 않으면 파동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없었다.“조심해.”이서준은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눈빛이 경직된 채 황급히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하였다.“다들 방심하지 말고 자신의 무기를 펼쳐. 이 무기가 예사롭지 않아.”또 다른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강자도 곧 다른 사람들에게 주의하라고 경고하였다.2급 무황 내공을 지닌 강자를 포함한 하늘 위에 여섯 강자는 저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무기를 펼쳤다.“가라!”이태호가 앞을 가리키자 장미 꽃잎은 일정한 궤적을 따라 곧장 앞으로 날아갔는데, 속도가 매우 느린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빨라 번쩍하는 순간 긴 거리를 날아갔다.“쾅!”갑자기 하늘 위에서 굉음이 크게 울렸고 무시무시한 에너지가 끊임없이 출렁이며 주변 공간까지 조금씩 일렁이기 시작했다.“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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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말도 안 돼, 절대 말도 안 돼, 우리 아빠가 질 리가 없어.”이민호는 고개를 저으며 이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가 생각하는 아버지는 거의 무적의 존재였다. 이런 존재는 결코 새파랗게 젊은 청년에게 질 수 없다.게다가 이번에 아버지 말고도 아버지 옆에 있던 다섯 명의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고수들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바로 패배했는데 이 모든 것이 불가사의해 보였다.“통령님!”동현 등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소리를 질렀고 그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했다.“내가, 내가 질 리가, 내가 질 리가 없어.”휘청거리며 일어난 이서준은 순간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백정연은 번쩍하더니 이서준 등의 앞에 서서 경멸에 찬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다가 차갑게 웃으며 한마디 했다.“허허, 설마 너희가 무적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나는 풍월종의 엘리트 제자이고, 3급 무황의 내공을 지니고 있는데도 이 이태호 군주의 상대가 되지 못해. 그런데 고작 2급 무황의 내공을 지닌 네가 상대될 수 있겠어?”“뭐! 너, 너도 3급 무황이라고? 풍월종의 엘리트 제자였어?”이서준은 차가운 숨을 들이켜며 깜짝 놀랐는데 이태호는 풍월종의 엘리트 제자들과 아는 사이인 것 같다.“통령님, 상대방이 방금 장미꽃잎을 많이 남겼는데 우리를 공격하지 않고 거두어들였습니다. 방금 우리를 죽이고 싶었다면 우리는 이미 죽었겠죠.”이때 9급 무왕의 내공을 지닌 노인이 다가와 조용히 주의하라고 경고하였다.“아까는 이태호 군주가 사정을 봐준 모양입니다.”이서준은 헛기침을 두 번 했다. 그렇다, 3급 무황의 내공을 지는 강자도 이태호의 상대가 아니라고 했다. 방금 이태호가 그들을 죽이려 했다면 그들은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태호 군주님의 죽이지 않은 은혜에 감사드립니다!”마지막으로 이태호를 힐끗 보던 이서준은 이태호의 눈빛에서 그들에 대한 살기가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이태호는 그제야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너를 죽이지 않는 이유는 네가 어쨌든 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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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6화

신수민은 그저 옆에서 웃으면서 이 상황을 즐기는 듯했고 배수민도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정연 아가씨와 함께 시장에 구경하러 갈 수 있는 거예요?”이태호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입을 열었다.“그럼!”말을 마친 후 그는 이소아가 있는 무리 앞으로 다가가 손바닥을 뒤집더니 단약 6개를 꺼내 몇 사람에게 건네주었다.“이 단약은 너희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한 사람당 하나씩이고 이젠 너희들의 경지도 안정되었으니 열심히 내공을 쌓아서 며칠 후에 구급무왕을 돌파하도록 노력해라. 너희들의 실력이 강해져야 우리 군주부가 더욱 안전해질 것이다.”이소아는 속으로 기뻐하며 단약을 받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이태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감사합니다. 주인님, 걱정하지 마세요! 성주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너희들이 처리할 수 없는 일이 있으면 그때 연락해.”자리에 있던 몇 명의 미녀들이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사람들도 그제야 뿔뿔이 흩어졌다.이태호는 분부를 내린 후, 심수연과 백정연 그리고 백지연과 심수민을 데리고 시장으로 갔다.그 시각 이서준은 한 무리의 사람들을 데리고 어느 한 정원에 들어섰다.“수령님, 저놈은 너무 강합니다. 아이고, 이번은 정말 재수가 없는 모양입니다.”어떤 늙은이가 한숨을 내쉬더니 전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아직도 가슴이 떨리는지 푸념을 늘어놓았다. 또 다른 구급무왕의 내공을 가진 노부인도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보아하니 이번에도 우리는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삼급무황의 내공을 쌓은 자도 이길 수 없는 사람을 만났으니 그 사람은 거의 사급무황에 이르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황의 내공은 어느 정도 쌓은 후에 더 높은 급을 돌파하기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그처럼 젊은이가 이미 그런 내공을 가지고 있다니, 정말 무서울 따름이네요.”동현도 한참 동안의 생각 끝에 말했다.“이런 내공을 가진 녀석을 왜 전에는 전혀 못 들어봤죠? 듣자니 군주 자리에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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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7화

이서준은 이민호의 말에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허허. 우리 민호, 아직 어리긴 어리네.”그러자 이민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아직 어리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이서준은 그제야 정원 밖을 내다보았고 또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을 둘러보더니 분부를 내렸다.“나와 민호 단둘이 얘기할 것이 있으니까 너희들은 먼저 나가서 문 지키고 있어.”“네!”다른 고수들은 이서준과 이민호가 어떤 비밀 이야기를 할지 궁금했지만 고개를 끄덕이면서 알았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아버지, 이젠 우리 둘밖에 없으니 말씀하셔도 됩니다.”이민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서준이 자신에게 할 말이 아마 어떤 큰 비밀일 것이라고 짐작했는데 그렇지 않으면 이서준은 자신의 측근들을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다.이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내가 지금 하는 말은 너와 나만 알 수 있는 거니까 입 밖에 꺼내서는 안돼.”이민호가 알았다고 하자 이서준은 계속해서 말했다.“사람들이 볼 수 있는 용성연합국의 실력은 다가 아니야. 이 세상에는 베일에 싸인 종문들이 많단다. 그들은 은둔해서 살고 있는데 이미 속세에서 벗어나 오로지 수련에만 집중하고 있어.”이서준이 웃었다.“우리 용성연합국이 이렇게 오랫동안 동방의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용성연합국에게 항상 암암리에 존재해 온 강력한 조직이 지켜주고 있었기 때문이야.”이 말을 들었을 때, 이민호는 마음이 크게 동요해 저도 모르게 입을 열었다.“아버지, 그럼 그 조직의 사람들이 아버지보다 더 강하고, 저 이태호보다 더 강하다는 말씀이세요? 그리고 나와 공주 사이의 일로 상대방이 이태호에게 싸움을 걸게 하시려는 거고요?”이서준은 자기 아들을 기특해하면서 말했다.“바로 이거야, 우리 아들 똑똑하네. 하지만 넌 절제력이 없어, 여자를 너무 좋아해. 그러니까 네가 고자가 된 건 누굴 탓할 일이 아니야. 내가 말했잖아, 밖에 있을 때, 아무리 곁에 고수들이 너를 보호하고 있다고 해도 너무 나대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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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제일 낮은 게 이급무황이라고요?”이 말을 듣자마자 이민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원래 이서준이 패하면 다시는 복수할 기회가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복수할 기회는 여전히 있었다.유일하게 좀 역겹게 느껴지는 것은 복수를 위해 자신가 좋아하지 않는 여자의 비위를 맞추어야 했다는 것이다.“이용조직이라고 불리며 어둠 속의 그림자처럼 살아가면서 용성연합국의 안전을 지키는 곳이 있어. 그들이 주요하게 실행하는 임무는 대부분 해외에 있는 용성연합국에게 위협을 가져다줄 수 있는 인물들을 암살하는 것이야. 그러니까 함부로 손을 쓰지는 않을 거야.”이서준이 말을 맺었다.“이용조직이라... 용성연합국에 이런 조직이 있을 줄이야!”이민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이서준을 향해 물었다.“아버지, 그 이태호는 아마 사급무황일 겁니다. 이용조직에는 오급이나 육급 내공을 가진 강자가 당연히 있겠죠? 만약 단지 이급 혹은 삼급 내공을 가진 자라면 그들 역시 이태호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겁니다.”“허허, 나도 본 적은 없지만 지난번에 홍경훈 통령에게서 들었는데 소문에 의하면 이 영룡조직의 우두머리는 팔급무황의 내공을 가지고 있다지. 물론 오급 혹은 육급의 내공을 가진 자는 무조건 있을 거야, 그저 가장 낮은 등급이 이급무황이라는 거지.”이서준은 호탕하게 웃으며 계속 말했다.“만약 칠공주가 너를 완전히 사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 네가 이태호 때문에 고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그녀에게 말한다면 우리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칠공주가 알아서 국주께 가서 복수를 도와달라고 부탁할 거야. 그리고 유일하게 복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이용조직의 사람들일 거고.”“알겠어요, 아버지 우리 빨리 가요!”이민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디로 가는데?”이서준이 눈썹을 추켜세우며 어찌할 바를 몰라하자 이민호가 말했다.“물론 가능한 빨리 오용도로 돌아가서 칠공주를 만나 약속을 잡아야죠. 여기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에요.”이서준이 말했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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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화

그 뒤로 이틀 동안 이태호와 신수민은 백정연을 데리고 시내에서 놀고 나서야 백정연은 아쉬운 마음으로 그들과 작별 인사를 했다.이곳을 떠나 풍월종으로 돌아가려는 그때 백정연은 비로소 이태호가 그녀에게 준 단약이 떠올랐다.“무슨 단약인지 한 번 봐야겠어. 음... 아마도 이품 저급이거나 이품 고급이겠지? 아쉽네, 물론 그것도 좋긴 하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는걸.”백정연은 작은 도자기 병을 꺼내들었다. 그녀의 입가에 달콤한 미소가 걸렸다.“하지만 이태호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지. 적어도 그의 마음속에서 난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는 존재라는 거잖아. 그렇지 않으면, 나에게 약을 먼저 주지도 않았을 거야.”혼잣말하면서 백정연은 작은 도자기 병을 열어 보았다. 안에 들어있는 단약은 보기만 해도 심상치 않아 보였는데 자세히 살펴보자 순간 입이 떡하고 벌어졌다.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 속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왜냐하면 이 작은 도자기 병에 든 것은 삼품 저급 단약이기 때문이다.“삼품 저급 단약? 이건 내공을 높일 수 있는 단약이잖아? 이놈이 벌써 삼품 저급 연단사로 된 거야?”그제야 백정연은 경계를 하며 주위를 둘러보았고 누군가가 발견할까 봐 두려워 도자기 병을 재빨리 닫아 자신의 수납 반지에 넣었다.백정연은 풍월종 종주의 딸이었기에 이 삼품 저급 연단사의 중요성을 더 잘 알고 있었다. 이 정도 실력의 연단사는 그들 풍월종일지라도 단 한 명밖에 존재하지 않았고 또한 그 연단사는 그녀의 아버지에 의해 태상 장로로 봉해져 신분이 높은 사람이었기에 항상 공손하게 대해야 했고 눈치도 봐가면서 행동해야 했다.어쨌든 풍월종에게 무황 내공을 가진 강자를 한 명이라도 섭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는데 종문의 전체 사람 중에 무황 내공을 가진 강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리고 삼품 저급 단약은 무황 내공을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곧 돌파할 예정인 사람들에게 매우 뛰어난 효과가 있었고 어떤 종류의 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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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백정연은 속도를 가해 다음 날 아침에 종문으로 돌아왔다.종문으로 돌아오자마자 그녀는 마음속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육명준을 찾아갔다.좋아하는 여자가 온 것을 본 육명준은 마음속으로 기뻐하며 환한 미소로 백정연을 맞이했다.“사매, 드디어 돌아왔구나. 잘됐어, 요 며칠은 어디에 갔던 거야? 임무를 수행하러 간 거야?”그러나 백정연의 안색은 어두웠고 육명준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사형,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설마 지난번 이태호 때문에 망신을 당해서 그 사람을 찾아가서 귀찮게 한 거예요? 이태호는 내 생명의 은인이니까 김씨 가문의 일은 우리가 나설 필요 없다고 내가 저번에 말했잖아요.”육명준은 입꼬리를 몇 번 실룩거리더니 입을 열었다.“내가 언제 귀찮게 했어? 사매, 증거 없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육명준은 말로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몹시 당황스러웠다. 지난번 ,망신당한 다음날 몰래 이태호에게 가서 문제를 일으켰다가 되레 이태호에게 맞은 일이 폭로될까 봐 두려웠다.백정연은 육명준이 인정하지 않자 냉랭한 목소리로 물었다.“흥, 이 일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사형이 김석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면, 김석윤이 어떻게 이태호를 찾아가서 귀찮게 했겠어요?”이 말을 듣고 육명준은 마음이 놓였는데 다행히 지난번 일이 아니었다.육명준이 말했다.“사매, 어떻게 나일 수가 있어. 네가 오해한 것 같아, 지난번에 우리가 홍성시에서 돌아온 이후로 난 계속 종문에 머물면서 수련을 열심히 했다는 거 알잖아. 근데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육명준은 계속해서 말했다.“게다가 우리 둘이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지난번 나와 이태호 사이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어. 이미 잊은 지 오래되었다고.”이 말을 들은 백정연은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아직도 약간 의심스럽다는 말투로 말했다.“이 일을 아는 사람은 사형과 나 외에 우리 아버지와 대장로밖에 없어요. 우리 아버지와 대장로께서는 절대 이런 일을 할 리가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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