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281 - 챕터 1290

2247 챕터

제1281화

“뭐라고?!”육명준은 입을 크게 벌리고는 차가운 숨을 들이마셨고 턱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입을 벌리고 다물지 못했다.한참 후에야 육명준은 충격에서 벗어나 백정연을 향해 물었다.“정연아, 너 지금 농담하는 거지? 그 이태호가 김석윤을 죽일 수 있다고?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이런 육명준의 모습을 보니 백정연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육명준이 김석윤이 이태호를 찾아간 일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설마 정말 육명준을 오해한 건 아니겠지? 이태호가 김혁수를 죽였다는 사실을 정말 육명준이 김석윤에게 말한 게 아니라고?’백정연은 웃으며 말했다.“그게 뭐가 말도 안 되는데요? 김석윤이 먼저 이태호에게 가서 문제를 일으켰고 그가 아들의 복수를 위해 그랬다는 건 이태호의 입에서 직접 들은 것이니 당연히 거짓일 수 없죠. 그저 김석윤이 이태호의 상대가 안 돼서 되레 죽임을 당한 거죠.”“설마, 그 자식이 우리와 같은 또래로 보이던데 이게 무슨 하늘을 거스르는 천부적인 재능이란 말이야? 김석윤은 7급 무황인데, 이태호가 김석윤을 죽였다고?”육명준의 마음속에 거센 파도가 일었다. 전에는 김석윤이 이태호를 찾으러 가는 길에 원수를 만나 그 원수에게 죽임을 당해서 이렇게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을 거로 생각했다.알고 보니, 김석윤은 정말 이태호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었고 게다가 이태호는 아직 살아있었다.“정연아, 이번에 이태호를 찾으러 나간 거구나.”백정연이 이태호를 찾아갔다고 생각하니 그의 마음이 더욱 괴로웠는데 전에는 그녀가 자신을 구해준 이태호에게 감사한 마음이 있어 막아 줬다고 생각되었지만, 지금 그녀가 주동적으로 이태호를 찾아간 것을 보면 아마 살려준 사람에 대한 감사한 마음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백정연은 고개를 끄덕였다.“주요하게는 얼마 전에 임무를 하나 맡았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다가 이태호가 남운시에 있다는 생각이 나서 거기서 놀기도 하고 구경도 하면서 기분전환을 할 겸 간 거예요.”“그냥 지나가는 길에 잠깐 놀다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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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이때 강선욱이 육명준을 찾아왔을 줄은 몰랐다.“사형, 안색이 안 좋아 보여요.”강선욱은 종문에 들어오고 나서 더 열심히 수련했고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서 지금은 9급 무왕의 내공을 돌파했는데 장로 한 명의 중시를 받아 그를 관문 제자로 삼으려 하고 있었다. 그는 원래 육명준에게 장로가 그를 관문 제자로 삼으려고 이미 종주에게 찾아가서 말을 다 해놓았다는 일을 알리러 왔는데 문에 들어서자마자 육명준의 얼굴빛이 이상한 것을 보아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던 것이다.육명준은 강선욱을 보고 저도 모르게 말했다.“제길, 그 이태호는 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내공이 너무 높아서 무서울 정도야. 허허, 이번 생에 우리 이태호를 죽일 생각은 하지 말자.”그 말을 들은 강선욱도 저도 모르게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아니, 그럴 리가요? 내공이 무서울 정도로 높다고요? 설마 4급 무황이나 5급 무황의 내공은 아니겠죠?”육명준이 말했다.“그가 김석윤을 죽였다는 건 적어도 7급무황의 내공을 가졌다는 거야, 아니면 8급무황일 수도 있어.”“뭐요?!”강선욱은 깊은숨을 들이마셨는데 이번에는 크게 놀란 듯했다.“김석윤이 이태호에게 죽임을 당해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다는 거예요?”육명준은 고개를 끄덕였다.“응, 방금 백정연이 밖에서 돌아왔는데, 그녀가 임무를 수행하면서 남운시를 거쳐 간 김에 이태호를 보러 갔대. 그리고 이태호가 김석윤이 자신을 죽이려다가 결국 자기에게 역으로 당해서 죽었다고 직접 백정연에게 말했대. 이태호는 정말 숨은 인재인 것 같아.”“쯧쯧, 이 정도의 내공이면 일부 장로들과도 견줄 만하네요.”강선욱은 돌 의자에 앉아 감탄했다.“사형, 이 상황을 보면 우리가 이태호에게 복수하는 건 정말 불가능할 것 같아요.”강선욱은 이때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아, 사형. 김석윤은 어쨌든 종문의 호법이 아니에요? 이태호가 우리 호법을 죽였으니 이 일을 종주께 말하면, 종주께서 직접 이태호를 처리하지 않을까요? 하하, 이게 쉬운 것 같네요. 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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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강선욱의 말을 들은 육명준은 자신도 모르게 눈이 번쩍 뜨였고 그를 향해 물었다.“선욱아, 그나저나 무슨 일로 날 찾아온 거야? 만약 무슨 일이 없다면, 나 먼저 가볼게. 그쪽에 가서 확실히 물어봐야겠어.”강선욱은 원래 육명준에게 와서 장로의 제자가 될 일을 자랑하려고 했으나 지금 육명준의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만약 이 일을 말한다면 상대방의 기분이 더욱 언짢아질지도 몰랐고 엄연히 따지면 아직 완전히 결정된 일도 아니라 고민 끝에 포기했다.강선욱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사실 별일은 없었어요, 마침 이곳을 지나던 길이라 사형을 만나러 들어왔어요!”“응, 그럼 먼저 갈게.”육명준은 고개를 끄덕였고 번쩍 날아올라 바로 임무각 쪽으로 날아갔다.이윽고 육명준은 이쪽으로 와서 사매를 찾아 자신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물었다.“유영 사매, 이쪽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었던 거야?”유영은 육명준인 것을 보고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사형, 전 내공이 낮아서 저에게 맞는 임무를 많이 받지 못해요. 그래도 이렇게 달려와서 도와주면 종문의 공헌점을 좀 벌 수는 있지만 사형과 같은 내공이 높은 제자들과는 비교가 안 돼요.”그러자 유영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내 육명준에게 물었다.“사형, 오늘 어떤 임무를 받으러 오셨어요?”육명준은 쓴웃음을 지었고 그제야 자신이 온 목적을 상대방에게 말했다.“유영 사매, 난 아무 임무도 맡을 생각이 없어. 단지 사매에게 한 가지 일을 물어보러 왔을 뿐이야. 참, 이 일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마.”그러고는 몰래 이품 저급 영초 한 그루를 꺼내 유영에게 건넸다.“사형, 감사합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사방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본 유영은 재빨리 영초를 받아 주머니에 넣었다.육명준이 말했다.“최근 정연이가 이번 한 달 안에 임무를 받으러 왔는지 묻고 싶어.”“한 달 안이요?”유연은 어리둥절해 하다가 웃으며 말했다.“한 달 안에는 정말 없어요. 똑똑히 기억하는데 저번에 임무 받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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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말을 마친 육명준은 몸을 돌려 떠났다.같은 시각, 백정연은 싱글벙글 웃으며 아버지 앞으로 다가갔다.“정연아, 요 며칠 어디 놀러 갔던 거야? 생글생글 웃는 걸 보니, 무슨 기쁜 일이 있어?”백정연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해 보이자 백정연의 아버지 백진수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물었고 그녀는 빙그레 웃더니 옆에 있던 찻잔을 들고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나서 그제야 자리에 앉았다.“헤헤, 당연히 기쁜 일이 있죠. 왜냐하면 며칠 안 있으면 4급 무황을 돌파할 수 있으니까요.”그러자 백진수는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그럴 리가, 너 지금 농담하는 거지? 3급 무황을 돌파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어떻게 며칠만 지나면 4급 무황을 돌파할 수 있다는 거야?”백진수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계속해서 말했다.“설마 무슨 대단한 보물을 얻은 건 아니겠지? 그렇지 않으면, 이런 기회가 있을 수 없어. 이 무황의 내공을 돌파하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야.”백정연은 그제야 손바닥을 뒤집어 작은 도자기 병을 꺼낸 뒤 병을 열고 정신력으로 안에 있는 단약을 병에서 꺼냈다.“아버지, 이것 좀 보세요. 뭐일 것 같으세요?”백정연은 득의양양하게 웃으며 그 단약을 백진수 앞에 띄웠다. 그것을 가져와서 자세히 살펴보던 백진수는 이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괜찮네, 태상 장로가 이렇게 말이 잘 통했나? 삼품 저급 단약을 줬다고? 태상 장로는 단약을 만드는 데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아서 그에게서 한 알을 얻기도 쉽지 않을 텐데.”백정연은 백진수를 힐끗 쳐다보고 나서 입을 열었다.“아버지도 쉽게 주지 않는 삼품 저급 단약을 나에게 줄 것 같이요? 태상 장로가 얼마나 인색한 사람인데.”백진수는 다시 그 단약을 자세히 보고 나서 말했다.“아니야, 이건 태상 장로가 만든 것이 아니야. 이 단약은 색상이 너무 좋아. 비록 일품 단약은 아니지만, 견줄 만 해. 이 단약 어디서 구했어?”백정연이 말했다.“지난번에 제가 말했던 저의 생명의 은인인 이태호를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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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5화

“하하하,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지만 이렇게 멀리 뛰어가는 게 좀 과하다고 생각되는데?”백진수는 턱을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너희 둘이 함께 하고 싶은 거라면 난 절대 동의하지 않을 거야.”“왜요?”그 말을 듣자 백정연은 순간 당황하여 마음이 조급해졌다. 백진수는 그녀의 이런 다급한 모습을 보고는 이 계집애가 분명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내색하지 않으면서 말했다.“왜라니? 우리는 종문이야, 그것도 베일에 싸인 종문이 지위가 얼마나 높은 지 몰라? 이태호는 단지 세속에서의 어느 한 군주일 뿐이야. 넌 내 딸이자 종주의 딸인데, 어떻게 이태호가 너에게 어울릴 수 있겠어?”백정연은 황급히 말했다.“하지만 아버지, 이태호는 삼품 저급 연단사예요. 내공도 정말 높고 이런 세상에 드문 천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 말이에요. 도리어 제가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천부적인 재능은 좋지.”백진수는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그런데 이태호에게는 이미 아내가 있지 않아? 설마 첩이 되고 싶은 건 아니겠지?”백정연가 붉은 입술을 앙다물고 대답하지 못하자 백진수가 말했다.“어떤 아버지가 자기 딸이 첩이 되는 것을 허락하겠어. 안 돼, 절대 안 돼!”“아빠...”이번에는 백정연의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다.“허허, 조급해 하는 것 좀 봐. 방금 그냥 널 좀 놀린 거야. 그러고도 이태호가 싫다고? 이렇게 조급해하면서?”백진수는 더는 참지 못하고 바로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정연아, 넌 이미 20대 중반이 넘었어도 연애 한 번을 안 했어. 난 네가 나중에 멍청한 남자에게 속을까 봐 걱정돼. 남자친구를 찾아도, 못 찾아도 걱정이야. 그리고 눈이 높아서 계속 시집가지 못할까 봐 그것도 걱정이었는데 이제야 안심되네. 내 딸이 남자를 싫어하는 건 아니라는 거잖아.”“아빠, 무슨 헛소리예요?”백정연은 비로소 자신이 아버지에게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빠는 방금 그녀를 시험한 것이다.하지만 방금 백정연은 백진수가 정말 동의할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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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6화

백정연이 말했다.“이태호는 4급 무황이 아니에요. 그의 내공이라면 적어도 7급이나 8급무황일 거예요.”“그럴 리는 없어.”백진수는 숨을 들이쉬었다. 이태호는 나이가 어린데 그 정도의 내공에 도달했다면 정말 천재일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그들에 속해 있는 천재는 종문의 자원을 누릴 수 있었지만 이태호는 독학에 불과했다. 독학한 사람이 이 정도의 내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런 사람은 기본적으로 모두 나이가 있는 분이었기에 이태호가 이렇게 젊은 나이에 독학으로 이런 내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백정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태호가 김혁수를 죽였다는 것을 김윤석이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이태호에게 달려가 복수를 하려다가 되레 죽임을 당했어요. 이 일은 이태호가 직접 알려준 것이고 그는 종문에서 보낸 줄 알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김윤석의 단독 행동일 뿐이라고 분명히 설명했어요.”“어쩐지 김윤석이 나간 후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는다고 했어. 이태호에게 죽임을 당한 거구나.”백진수는 문득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태호가 정말 천재인가 보네. 7급 무황이 죽일 수 있다면 적어도 6급 무황이라는 건데... 월등히 상대방의 레벨을 넘어선 내공이 있어야 김윤석을 죽일 수 있어. 어쩌면 그가 7급 심지어 8급무황일 수도 있어. 그가 몇급 무황이든 간에 이건 이미 대단한 일이야.”그러자 백진수는 백정연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딸아, 좋으면 좋아한다고 표현하렴. 이 녀석은 보기 드문 천재야, 네가 이런 사람에게 시집갈 수 있다면 난 찬성이야.”“아!”백정연은 그대로 멍하니 있다가 입을 열었다.“방금 내가 종주의 딸로서 첩이 될 수 없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세속의 독고 따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그런데 지금 왜 갑자기 말을 바꾸시는 거예요? 게다가, 아버지는 이태호의 인품이 어떤지는 아세요?”“하하!”백진수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이놈은 장차 큰 인물이 될 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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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7화

백진수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이태호같은 인재눈 태상 장로의 자리가 아니면 아마 동의하지 않을 거야. 만약 그에게 장로 자리만 준다면 억울해할 수도 있어. 게다가, 그가 만든 단약의 빛깔은 우리 종중의 태상 장로가 만든 것보다 더 좋은데 이태호에게 태상 장로 자리를 주지 않는다면 그에게 줄 자리가 또 있겠어?”그러자 백진수는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백정연에게 말했다.“정연아, 예전에는 네가 어떤 남자를 찾을지 이 아버지는 많이 걱정했단다. 하지만 지금은 이태호가 모든 면에서 괜찮은 것 같아, 네가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면 그를 네 손안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아.”백정연은 붉은 입술을 깨물고는 백진수에게 말했다.“아버지,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시잖아요. 한 번도 본 적이 없으시면서 저더러 먼저 다가가라고요? 설마 그저 이태호의 연단사 레벨 때문에 그러시는 거예요?”하지만 백진수는 호탕하게 웃었다.“허허허, 이태호의 인품이 어떤지 내가 아직도 모를까 봐? 지난번에 그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너를 구했다는 것 자체가 그가 정직한 사람임을 의미해. 네가 이렇게 예쁜데도 이태호가 먼저 너에게 달려들지 않은 걸 보면 그가 결코 여색을 밝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의미하지. 그리고 넌 이미 날 대신해서 이태호가 어떻게 생겼는지 봤잖아? 내 딸이 마음에 들어 했다는 건 이태호가 분명 잘 생겼다는 거고, 게다가 수련에 천부적인 재능까지 있으니 내가 지지할 수밖에 없지.”백정연은 백진수가 이태호를 무시할까 봐 걱정했는데 지금은 백진수의 지지를 받고 있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붉게 물든 고혹적인 입술을 깨물고는 입을 열었다.“그럼, 될 수 있는지 없는지 한 번 해볼게요. 그런데 이태호와 자주 만나지 않아서 방법을 찾아 좀 더 많이 만나야겠어요.”백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언제 또 찾아갈 셈이야?”백정연은 쓴웃음을 지었다.“제가 남운시에서 돌아온 지 며칠밖에 안 됐는데 지금 또 가면 이상하잖아요. 이제 좀 지나서 이태호가 나에게 준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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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8화

말을 마친 백정연은 곧바로 내려갔고 그녀가 떠난 후에야 백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우리 딸이 마침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니. 정연이가 보통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게 보여.”이때 이민호와 이서준을 포함한 사람들은 이미 용성연합국의 가장 큰 성지인 오룡도로 돌아왔다. 오룡도는 번화하기 그지 없었고 강자도 많았는데 이 곳은 용성연합국의 황실이 사는 곳이었다.집에 돌아온 후, 이민호는 짐을 간단히 정리 하고 멋지게 꾸민 다음 경호원 몇 명을 데리고 차를 운전해 칠공주를 찾아갔다. 그녀의 저택 밖에 도착한 이민호는 문을 지키고 있던 여러 경호원에게 거절당했다.“여기는 공주댁이니 다른 사람이 함부로 들어갈 수 없어!”경호원 한 명이 그를 훑어보더니 거칠게 말했고 이민호는 입꼬리를 몇 번 실룩거리고나서 큰 소리로 말했다.“너 눈멀었어? 난 삼대 통령 중의 한 명이신 이 통령의 아들이야. 그래도 못 들어가는 거야?”그 경호원는 이민호를 살펴보더니 이내 어조가 누그러졌다.“도련님, 어쩔 수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 공주님이 새로 내리신 명령입니다. 어떤 사람이든 함부로 들여보내지 말라고 하셨는데 요즘 기분이 좋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아니면 먼저 돌아갔다가 나중에 오는 게 어떠십니까?”이민호가 모처럼 왔으니 이렇게 떠날 수는 없었다. 칠공주는 예전에 이민호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했지만 그가 상대하지 않았을 뿐이었기에 만약 그녀가 그가 온 것을 알게 된다면 반드시 그를 만날 것이라고 믿었다.이민호는 고민 끝에 손바닥을 뒤집어 이품 고급 영초 한 그루를 꺼내 바로 그 경호원에게 건넸다.“내가 왔다고 알려주게. 칠공주가 정말 날 보고 싶지 않다면, 가도록 하지.”경호원은 그 물건을 보자마자 옷소매 속으로 거두더니 싱겁게 웃으며 말했다.“네, 그럼 칠공주가 도련님을 만나기를 원하는지 제가 물어보고 오겠습니다.”말을 마친 그 경호원은 몇백 미터 밖으로 뛰어갔다가 다시 번쩍하고 다른 방향으로 달아갔다.“하... 이민호 이 미친놈 어디 간 거야? 며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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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9화

그러자 칠공주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었고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되물었다.“이민호? 이민호가 날 보고 싶어 한다고?”“네, 공주 전하. 바로 그 이민호 도련님입니다!”경호원은 미간을 찌푸린 채 이상한 표정을 지었는데, 칠공주의 모습을 보니 정말 이민호를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그러자 칠공주가 말했다.“가서 그를 데려오거라!”“예, 칠공주님!”그 사나이는 즉시 밖으로 나갔고 칠공주는 자신도 모르게 펄쩍 뛰었다.“정말 미쳤어! 이민호가 먼저 나를 찾아왔다고? 왜지? 설마 드디어 날 좋아하게 된 거야?”이런 생각이 들자 칠공주는 더욱 환호를 질렀다.“침착해, 다른 일이 있어서 찾아온 걸 수도 있잖아.”그래도 자신의 고귀한 신분이 떠올랐는지 칠공주는 최대한 자신을 진정시켰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정색하고는 의자에 앉아 여유롭게 탁자 위의 찻잔을 들어 가볍게 한 모금을 마셨다.“칠공주.”이민호는 들어오자마자 즉시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칠공주 모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칠공주, 내가 돌아와서 네가 날 찾아왔다는 말을 들었어. 그때 마침 내가 집에 없어서 만날 수 없었던 거야, 정말 미안해. 그래서 방금 알고 바로 달려왔어.”그리고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칠공주에게 물었다.“칠공주, 무슨 일로 날 찾았던 거야?”“이민호, 그냥 모연이라고 불러. 난 내 이름 불러주는 게 좋아. 맨날 칠공주, 칠공주. 우리가 하루 이틀 본 사이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좋은 친구잖아 우리?”모연은 빙그레 웃으며 이민호에게 말했다.“널 찾은 건 맞지만 별일은 없었어. 단지 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을 뿐인데, 네가 없을 줄은 누가 알았겠어.”“아, 역시 넌 그대로네.”이민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모연아, 성서 쪽에 내 친구가 운영하는 꽤 괜찮은 커피숍이 있는데 마침 오늘 별일 없으면 나와 나가서 커피 한잔할래? 네가 허락할지는 모르겠지만...”이런 일은 모연에게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민호가 커피를 사주겠다고 하자 그녀는 속으로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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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0화

한 번 기억을 되짚어본 후에야 이태호는 일어나 용광로를 예열하고 조심스럽게 제련하기 시작했다.시간이 1분 1초가 지나갔고 이태호는 더없이 집중했다. 동작도 매우 능숙했고 모든 세부 사항을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얍!”마침내 몇 분이 지나자 이태호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고 손을 흔들자 단약 한 알이 용광로에서 날아올라 마침내 그의 앞에 둥둥 떠 있었다.“됐어. 하하하, 드디어 됐어!”이태호는 성공의 희열을 느꼈다. 이번에는 삼품 중급 단약의 돌파구를 시도했기에 평소보다 며칠이나 더 걸렸고 그만큼 난이도도 컸지만 그것을 제련하는 데 성공했기에 이것은 그가 나중에 두 번째, 세 번째 단약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이태호는 현재 삼품 중급 연단사로 되었다는 것을 의미했다.“드디어 삼품 중급 연단사가 되었다니, 게다가 이 단약의 색상은 적어도 중급이라고 할 수 있어. 하하하, 너무 좋아!”이태호는 크게 웃으며 하며 단약을 위해 준비한 도자기 병에 담았다. 뜻밖에도 이때 문이 열리면서 신수민이 걸어 들어왔다.“날도 저물었는데 저녁 안 먹어? 안 부르면 스스로 와서 밥을 먹는 법이 없어.”신수민은 들어와서 이태호를 흘겨보며 말했다.“단약을 제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이 우선이야. 정연 아가씨가 간 이후로 계속 쉬지 않고 단약을 제련하지 않았어? 몸 좀 챙기면서 해.”신수민의 관심 어린 말에 이태호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고 그는 손에 든 도자기 병을 그녀에게 건네면서 말했다.“성공했어, 삼품 중급 단약을 만드는 데 드디어 성공했다고! 하하하, 네 남편은 이제 삼품 중급 연단사야.”“정말?”신수민은 아름다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도자기 병을 열고 즐겁게 단약의 향기를 맡고 나서 그제야 도자기 병을 잘 덮어 이태호에게 건네주며 말했다.“자기 진짜 너무 대단해.”그러자 이태호는 신수민을 끌어안고 그녀의 엉덩이를 꼬집으며 말했다.“그래? 오늘 내가 삼품 중급 연단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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