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301 - 챕터 1310

2247 챕터

제1301화

“아무렴 이 통령도 통령인데 어찌 감히 그를 죽일 수 있겠어요?”모연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했다.모정천은 그제야 웃으면서 말했다.“당연히 그렇겠지. 그 남군 군주가 분수를 알고 있다는 것을 말해줘. 비록 이겼지만, 이서준과 이민호를 죽이지 않았잖아. 그냥 따끔하게 경고만 하고 나대는 성격을 죽이려는 것뿐이니 우리가 그 이민호를 위해 복수나 뭐 그런 걸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잠시 뜸을 들이던 모정천이 다시 입을 열었다.“모연아, 네가 이민호를 좋아하는 걸 알아. 하지만 이민호는 마음이 들떠있어. 이민호는 너를 좋아하지 않아. 네가 그냥 잊어버리는 게 좋겠어.”“아니에요, 아빠, 민호 오빠도 저를 좋아해요. 우리는 지금 매우 친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호 오빠는 이제 진짜 남자라고 할 수 없어요.”모연은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서 눈이 빨개져서 당장이라도 울어버릴 것 같았다.“무슨 말이야? 진짜 남자라고 할 수 없다니?”모정천은 한동안 반응이 없다가 의심스러운 듯 모연을 바라보았다.모연은 그제야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이, 이태호가 아래를 못 쓰게 만들었나 봐요.”“뭐, 이놈, 간이 크네!”모정천은 깜짝 놀랐지만 속 시원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는 이민호를 좋아하지 않았고, 사랑하는 딸이 이 자식과 함께 있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이태호가 이민호를 폐인으로 만들어 버렸으니 이민호는 평생 부마가 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모정천의 마음속은 은근히 기뻤다.“그러니까 말이에요. 아빠, 반드시 복수해야 해요.”모연은 조급한 마음을 달래며 말했다.“하지만, 그도 결국 인재야. 그리고 이 이용조직의 사람들에게 말을 하기 어려워. 게다가 내가 이런 일로 그들을 찾아갈 수도 없어.”모정천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모연은 눈알을 굴리더니 말했다.“아빠, 이태호가 정말 인재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도 그를 죽이지 않고 폐인으로 만들고 내시로 만들면 되잖아요? 이렇게 하면 그는 여전히 우리 용성 연합국의 인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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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2화

모연은 모정천이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것을 보고 손에 가볍게 힘을 주었다. 그러자 목에 작은 상처가 생겼고 거기서 피가 흘러나왔다.“알았어, 내가 가서 얘기할게, 됐지? 너 일단 검부터 치워!”모정천은 깜짝 놀라 어쩔 수 없이 승낙했다.모정천이 승낙한 것을 보고 모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그제야 보검을 거두었다.“아빠, 이건 아빠가 승낙한 것이니 절대 번복하면 안 돼요.”“걱정하지 마, 내가 가서 얘기할게. 가서 도와달라고 부탁해 볼게, 됐지?”모정천은 마음이 답답했지만 결국 걸어가서 치료제를 꺼내서 모연에게 건네주었다.“치료하러 가자, 너 정말 미쳤구나.”“아빠, 아빠는 저를 가장 사랑한다는 거 알아요.”그러자 모연은 모정천의 손을 잡고 애교를 부렸다.잠시 후, 모정천은 한 마당에 도착했다.그 무렵 이곳에는 머리와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인이 자리에 앉아 한 중년 남자와 바둑을 두고 있었다.두 사람 모두 이용조직의 강자였다. 머리와 수염이 희끗희끗한 노인은 이용조직의 우두머리인 이호천이었다.두 사람은 모정천이 오는 것을 보고도 일어서서 인사를 하지 않고 이쪽을 힐끗 보고 바둑을 계속 두었다.모정천이 다가오자 이호천은 그제야 모정천을 향해 말했다.“국주님, 우리에게 무슨 볼일이 있으십니까?”“이 대장님, 정말 대단하시군요. 오늘 당신을 찾아온 것은 확실히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어서입니다.”상대방과 오랜 지인인 모정천은 바로 옆에 앉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이호천은 그제야 웃으며 말했다.“허허, 이게 뭐가 대단하다고 그래요? 다만 국주님께서 일이 없을 때는 나를 찾아오지 않을 뿐이죠.”또 그 중년 남자는 모정천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국주님, 당신의 부하인 세 명의 통솔들이 모두 실력이 낮지 않습니다. 4대 군신이 지금 1급 무황을 잇달아 돌파했다고 들었는데 국주님께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무엇일까요? 세속에서는 아마 국주님이 못 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 설마 다른 나라의 국주가 고수를 보내 귀찮게 하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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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3화

모정천은 쓴웃음을 지었다.“그건 아닐 거예요. 그 자식은 내공이 그렇게 높은데 나에게 찾아와 주주나 통령 자리를 달라고 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어떻게 국주가 되려고 하겠어요? 게다가, 수련자들은 사실 이런 세속적인 권력 같은 것에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구은성도 고개를 끄덕였다.“하긴, 우리 같은 사람들은 매일 수련을 생각하고, 하루하루를 즐기려고 생각하지 세속적인 일에 방해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긴 해요. 국주가 되면 종일 해야 일이 많은데 수련할 시간이 어디 그렇게 많이 있겠어요?”모정천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긴 해요. 하지만 세상일은 모르는 법이랍니다. 많은 사람이 돈과 권력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하죠.”“말해봐요, 모정천 씨,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태호에게 손을 쓰려고 하는 건가요?”이호천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제야 모정천에게 천천히 물었다.모정천은 그제야 겸연쩍게 사연을 두 사람에게 전한 뒤 말했다.“휴, 내 딸아이가 너무 골치 아파서 나도 어쩔 수 없어요.”이호천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국주님, 딸을 너무 오냐오냐하다간 그녀에게 해가 될 수 있을 거예요. 그녀의 이런 성격은 손 좀 봐줘야 할 것 같아요.”모정천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그래요. 주로 아들만 여섯을 낳았는데 뒤늦게 딸 하나를 얻었어요. 나와 애 엄마는 딸을 애지중지 키웠고, 게다가 그 아이 위로 여섯 오빠의 사랑까지 더해지니 애가 응석받이가 돼 버렸네요. 물론 이태호를 죽일 수는 없어요. 그도 내시로 만들어서 그에게 약간의 교훈을 주기만 하면 돼요.”이 말을 들은 이호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국주님, 잘 생각해 보세요. 당신의 말대로라면 이 이태호는 어린 나이에 벌써 이런 내공에 도달했어요. 이서준도 상대가 되지 않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당신을 도와 그를 죽여버리면 모를까, 살려두고 폐인으로 만들면 후환이 남을 까 걱정됩니다. 그자가 앞으로 내공을 빨리 돌파하고 당신에게 앙심을 품는다면 아마 당신과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 아닐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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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4화

그때 이호천이 모정천을 향해 말했다.“국주님, 잠시만요. 우리는 거기까지 가기 귀찮으니 이렇게 합시다. 구실을 만들어 그 녀석이 스스로 오룡도에 오도록 하세요. 이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모정천은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습니다. 그럼 전 내려가서 방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 자식이 오고 나면 제가 다시 알려드리죠. 우리 그때 다시 계획합시다.”말을 마친 후, 모정천은 그제야 밖으로 나갔다.“이태호? 허허, 이 사람은 정말 재수가 없군요. 다른 통령을 건드렸거나 뭘 해도 상관없는데 하필이면 이 통령님의 노여움을 샀고, 이 통령의 아들은 마침 칠공주가 좋아하는 사람이니, 참 재수가 없는 셈이죠.”모정천이 떠난 후 이호천은 바둑판에 바둑돌을 놓고는 시큰둥하게 말했다.“아빠 어떻게 됐어요? 그들이 승낙했어요?”문밖에서 오래 기다리던 모연은 모정천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모정천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숨을 크게 내쉬었다.“승낙하긴 했지만 이번 한 번뿐이라고 했어. 또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대. 이런 일로 그들을 찾아간다는 것에 그들의 마음이 좀 언짢은가 봐.”모연은 듣고 속으로 기뻐했다.“아빠, 잘됐네요, 난 아빠가 이 일을 해낼 줄 알았어요.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두 번은 없을 거예요.”모정천은 골치 아픈 이 딸을 바라본 후, 마침내 냉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다음에 네가 다시 죽음으로 몰아붙인다고 해도 난 동의하지 않을 거야. 나에게 너 같은 딸이 없는 거로 생각하면 돼.”“아빠,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다음번은 없을 거예요, 약속해요!”모연은 손을 들어 맹세했다.“그래, 알았으면 됐어!”모정천이 시큰둥하게 말했다.“참, 그들은 언제 출발한대요?”모연이 바로 물었다.모정천은 쓴웃음을 지었다.“이런 일에 그들이 직접 가야 해? 다들 가려 하지 않아. 이태호를 데려갈 방법을 찾으라고 했어. 그건 그렇고, 이태호의 천부적인 재능이 아주 좋다고 하던데, 그를 죽이지 않더라도 반드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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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5화

이때 이태호는 마당에서 신수민과 함께 산책하고 있었다.“아빠, 아빠, 저 또 돌파했어요!”신은재가 달려와 흥분하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는 바로 앞에 있는 이 귀여운 아이를 안아 올린 후 말했다.“좋아, 은재는 이미 3급 기사네? 하하, 좋아, 좋아. 너 이 속도대라면 아마 나중에 용성 연합국에서 가장 젊은 무왕이 될 거야.”“정말요?”신은재는 예쁜 눈을 반짝이며 흥분한 채 말했다.“그럼 용성 연합국의 가장 젊은 무왕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신수민도 신은재의 천부적인 재능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던 터라 얼굴에 따라서 자랑스러운 빛이 비쳤다.백정연도 이때 이미 풍월종으로 돌아와 곧 백웅을 찾았다.백정연이 돌아오자 백서웅이 웃으며 물었다.“어때? 이태호가 아내들과 함께 돌아왔어? 내가 이미 장로들에게 얘기했어. 모두 이태호가 아내와 딸을 데리고 오는 데 동의했고, 심지어 우리는 그의 숙소를 영기가 짙은 곳에 배치했어.”백서웅은 자신의 딸이 그렇게 예쁘니 이태호를 태상 장로로 초대하면 이태호가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이 일은 반드시 성사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제시한 대우도 매우 좋았다.그러나 백정연은 고개를 저었다.“아빠, 그는 오지 않을 거예요. 이 일은 그냥 포기해요.”백서웅의 얼굴에 웃음이 일순간 굳어지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정연아, 농담이지? 우리가 이렇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는데 그 녀석이 오지 않겠대?”백정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아빠, 이런 일에 제가 어디 농담할 마음이 있겠어요? 정말 오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준 대우가 매우 좋긴 했지만 그는 자기의 사숙과 약속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그의 사숙도 종문의 종주이기 때문에 그는 아마 앞으로 그의 사숙의 그 종문에 가입할 것이니 우리 종문에 오지 않을 거예요.”백서웅은 안색이 좋지 않은 채 말했다.“그 자식의 사숙이 세운 종문의 이름이 무엇이냐? 우리 풍월종은 그런 작은 종문들과 비교를 할 수 없어. 우리도 알아봐 주는 종문인데 그 자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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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6화

백정연은 입을 비죽이며 말했다.“저도 이렇게 돌아오고 싶진 않았어요. 하지만 계속 남운시에 남아있을 핑계가 없었어요. 전 그렇게 뻔뻔한 사람도 아니고요. 도저히 입이 떨어지질 않았어요.”백서웅은 정신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 그는 백정연을 질책했다.“너 사람이 그렇게 뻔뻔하지 못하면 안 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좀 뻔뻔해져야 하는 법이야. 알겠니? 네 어머니도 정말 보기 드문 미인이었어. 당시 네 어머니를 따라다니던 남자들도 한 트럭이었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네 어머니랑 결혼했겠니?”이런 얘기를 처음 듣는 백정연은 궁금한 얼굴로 백서웅에게 말했다.“아빠, 우리 엄마랑 어떻게 결혼했었는지 말해 보세요. 전 처음 듣는 얘기예요!”백서웅은 작게 기침을 두 번 하다가 말했다.“내가 네 어머니랑 결혼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내가 좀 잘생겼기 때문이지. 네 어머니를 따라다니던 남자들이 골목 세 개를 꽉 채울 정도였는데 나 정도 외모면 그중 골목 한 개는 쉽게 이길 수 있었어. 그러면 골목 두 개가 남지.”백정연은 그 말을 듣더니 그의 뱃살을 흘겨보며 말했다.“아빠가 잘생겼었다고요? 지금은 뱃살만 가득한데 젊었을 때는 잘생겼다고 하니 누가 믿겠어요?”백서웅은 곧바로 해명했다.“왜 못 믿어? 난 지금 살이 좀 쪘을 뿐이야. 젊었을 때는 정말로 잘생긴 청년이었다고.”백정연은 그 일로 백서웅과 싸우고 싶지 않아서 말했다.“알겠어요, 믿을게요. 그러면 골목 한 개는 해치웠고 남은 골목 두 개는요? 어떻게 이긴 거예요?”백서웅은 웃으면서 말했다.“남은 골목 한 개는 내가 잘해줬기 때문이야. 난 자주 네 엄마에게 보물이나 영초 같은 것을 선물했어. 내 온기로, 사랑으로 감동을 준 거지, 알겠니?”“마지막 골목은요?”백정연은 점점 더 그의 얘기에 빠져들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백서웅은 곧바로 웃으며 말했다.“마지막은 뻔뻔해서야. 낯짝이 두꺼워야 해. 그래야 계속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 그렇게 시간이 오래 지나면 다른 경쟁 상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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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7화

아빠의 모습에 백정연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그녀는 백서웅과 잠깐 얘기를 나누다가 떠났다.이튿날 아침, 이태호가 일어나자마자 신수연은 위층으로 올라와 그와 신수민을 찾았다. 천홍주의 주주가 그를 만나러 왔다면서 말이다.그 말을 들은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황성현은 왜 갑자기 날 찾아온 거지? 주주가 먼저 군주를 보러 오다니, 너무 드문 일이잖아.”신수민은 잠깐 생각한 뒤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저번에 자기가 내공을 쌓는 데 도움이 되는 2품 고급 단약을 줬었잖아. 그 사람 설마 단약 때문에 온 건 아니겠지?”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하하, 어쩌면 단약 때문일지도 모르겠어. 지금 보니 내공이 안정된 것 같은데 단약을 더 얻으려고 온 걸지도.”대화를 마친 뒤 두 사람은 아래층으로 향했다.“하하, 이태호 군주. 오랜만이군요. 예전보다 훨씬 더 좋아 보이네요. 내공을 더 쌓았나 보죠?”황성현은 이태호와 신수민이 내려오자 크게 웃으면서 열정적인 태도로 그들에게 물었다.신씨 가문의 사람들도 그곳에서 있었다. 주주가 찾아왔다는 소식에 그들은 아주 기뻐했다. 주주가 군주부로 찾아왔다는 것은 아주 체면이 서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이태호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그건 아닙니다. 제가 일이 하도 많아서요. 단약도 만들어야 하니 수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죠. 그래서 내공은 얼마 쌓지 못했어요.”“겸손하시군요. 이태호 군주는 너무 겸손해요.”황성현은 다시 한번 웃으며 말했다.“참, 이태호 군주는 저번에 이미 2품 고급 연단사였는데 더 실력이 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태호 군주는 단약을 만드는 데 재능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진심으로 탄복했다고요!”물론 황성현은 그냥 물어본 것이었다. 그는 이태호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또 실력이 늘어 3품 저급 연단사가 됐을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단약을 만드는 건 몹시 어려운 일이고 그 방면으로 발전이 있으려면 더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심지어 3품 연단사가 되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와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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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8화

황성현은 어떻게 이태호에게 아부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만약 이태호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그래서 어느 날 갑자기 이태호가 3품 단약을 한 알이라도 준다면...“하하, 황 주주님. 설마 제 단약을 만드는 실력이 늘었는지가 궁금하셔서 절 찾아오신 건 아니죠?”이태호는 웃으면서 별 뜻 없이 물었다.황성현은 다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아뇨, 아뇨. 그럴 리가요.”거기까지 말한 뒤 황성현은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제가 이번에 온 건 좋은 소식을 알려드리기 위해서입니다.”“좋은 소식이요?”이태호는 흠칫하더니 이내 기뻐했다. 그는 황성현 등 사람들에게 다른 파벌의 소식을 알아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는 황성현이 어느 파벌의 소식을 알아낸 걸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생겼다. 그로 인해 황성현을 바라보는 이태호의 눈빛에 기대가 많아졌다.신씨 가문 사람들도 하나 같이 황성현을 바라보며 그가 전해줄 좋은 소식이 무엇인지 기대했다. 황성현은 무려 천홍주의 주주인데 그런 그가 직접 찾아와서 알려줄 좋은 소식이라면 엄청난 소식일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의 신분에 직접 찾아올 이유는 없었다.황성현은 웃으며 말했다.“며칠 뒤는 큰 왕자의 30세 생신인데 이번에 국주님께서 3대 통령과 4대 군신, 9대 주주 외 이태호 씨를 초대하셨어요. 여기 초대장이 있습니다.”“끝내주네요. 국주님께서 우리 태호를 초대하셨다고요?”옆에 있던 이태식은 그 말을 듣자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이런 일은 그들 가문에 있어서 커다란 영관이었다.“우리 집안도 정말 출세했네. 이런 일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는데 말이야.”신씨 가문 어르신은 너무 감격한 나머지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을 떨굴 뻔했다.그러나 이태호는 별로 기뻐 보이지 않았다. 그 소식에 그는 오히려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황성현을 보고 말했다.“저도 초대했다고요? 예전에 다른 황자의 생일 파티에서 군주를 초대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테이블을 많이 준비해야 할 텐데요. 그들은 친척도 아주 많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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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9화

신씨 집안 사람들도, 신수민도, 백지연도, 다들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무척 기뻐했다.오직 이태호만이 눈살을 찌푸린 채로 기쁜 내색을 하지 않을 뿐이었다.황성현은 이태호의 이상함을 눈치채고 순간적으로 미간을 좁히며 그에게 물었다.“이태호 군주는 그렇게 기뻐 보이지 않네요?”이태호는 멋쩍게 웃으며 그제야 설명했다.“그냥 좀 이상해서요. 저랑 다른 36개 군의 군주들은 지위가 똑같은데 왜 국주님은 저만 초대하고 나머지 35명을 초대하지 않은 거죠? 주주님들을 초대한 건 그렇다고 쳐도 전 군주일 뿐인데, 지위가 다르지 않습니까? 이렇게 신분과 지위가 특별한 사람들만 모이는 자리에 저를 초대하다니, 어쩐지 좀 의아해서요.”황성현은 곧바로 하하 웃으며 말했다.“하하, 그게 의아해서 그러셨어요?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국주님이 이태호 군주만 초대한 건 이태호 군주가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궁금해서일 겁니다. 군주님은 당신을 본 적이 없지만 당신이 연단사라는 소문은 들었거든요.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들어 만나 보려고 하는 것뿐일 겁니다.”“태호 씨, 국주님은 그냥 태호 씨가 궁금한 것뿐이야. 그런데 뭔 의심이 그렇게 많아?”신수민은 이태호를 향해 눈을 흘기면서 말했다.“국주님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기뻐해야지.”그러나 뜻밖에도 이태호는 기지개를 켜면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휴, 시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왕자의 생일 파티까지 참석해야 한다니. 이 일 때문에 또 며칠은 낭비하겠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그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는 거야. 정말 골치 아파 죽겠어.”황성현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선물을 준비하는 게 골치 아프긴 하죠. 아무래도 국주님은 금은보화 같은 것들이 부족하지 않으니까요. 저도 생각해 봤는데 영초를 드리려고요.”거기까지 말한 뒤 황성현은 잠깐 뜸을 들였다가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 군주는 연단사이니 선물을 드리는 건 아주 쉬운 일이죠. 2품 고급 단약 몇 알을 선물로 드린다면, 그들에게는 꽤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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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0화

“이, 이렇게 귀한 걸 제가 어떻게 받겠어요? 전 그저 오래 못 만난 것 같아 가는 길에 들린 것뿐이에요. 단약을 받으러 온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황성현은 입으로는 겸손을 떨었지만 몸은 솔직했다. 그는 단약을 건네받더니 이내 그것을 챙겼다.이태호는 그의 형편없는 연기에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그는 애써 침착하며 말했다.“하하, 전 황 주주님이 그런 분이 아니란 걸 알아요. 황 주주님께서 이렇게 먼 걸음을 해주셨으니 여기서 며칠 지내다가 가셔야죠.”황성현은 사양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그럼요. 이태호 씨와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오늘 밤 진탕 마셔보자고요. 어차피 5일 뒤면 왕자의 생일이고 저희는 이틀 전쯤에 미리 출발해야 하니, 이제 2, 3일 뒤면 출발해야 하죠. 그래서 전 여기 2, 3일 정도 머무르다가 이태호 씨와 함께 떠날게요. 가는 길에 말동무도 있고 심심하지 않겠어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게요. 이제 곧 출발해야죠. 그러면 여기서 이틀 정도 머무르다가 저랑 같이 떠나요.”백지연이 기대에 찬 얼굴로 물었다.“오빠, 저도 가도 돼요?”신수민 또한 기대되는 눈치였다.“오룡은 가장 번화한 도시라 나도 따라가서 구경해 보고 싶어.”황성현은 크게 웃었다.“당연히 되죠.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으면 안 돼요. 초대장은 한 장에 5명밖에 들어가지 못해요. 그래서 저도 이번엔 네 명만 데려왔어요.”백지연은 그 말을 듣더니 흥분해서 말했다.“잘됐네요. 그러면 저랑 수민 언니도 갈 수 있겠어요.”신수연도 곧바로 말했다.“그러면 두 명 자리가 비는 거네요? 형부, 저도 따라가서 구경하고 싶어요.”소지민은 눈을 번뜩이며 남은 한 자리를 빼앗길까 봐 두려운 사람처럼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나도, 나도. 이 서방, 이런 일에 내가 빠지면 안 되지. 나도 따라가고 싶어.”이태호는 진땀을 뱄다. 백지연과 신수민이 따라오는 건 괜찮지만 소지민과 신수연도 따라오려고 하니 골치가 아팠다.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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