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101 - 챕터 1110

2245 챕터

제1101화

홍경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조금 전 주작은 반드시 들어줄 것처럼 굴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없다고 했다.그런데 주작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뻔뻔하게 더 도와달라고 할 수가 없었다.그는 쓴웃음을 지으며 전화 건너편의 주작을 향해 말했다.“하하, 괜찮아, 괜찮아. 주작 군신이 다른 볼일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 괜찮아.”그러나 뜻밖에도 주작이 바로 다음 순간 그에게 귀띔했다.“참, 홍 통령. 따님이 심하게 맞았나요?”홍경훈은 주작이 이렇게 자기 딸을 격정해 줄 줄은 몰라서 저도 모르게 말했다.“심한 건 아닐 거야. 뺨 한 대 맞은 것뿐이니. 그런데 내 딸의 뺨을 때렸다는 건 내 뺨을 때린 것과 다름없지 않은가? 이 일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지. 가장 중요한 건 상대방이 내 딸인 걸 안 상황에서 내 딸을 때렸다는 거야. 우리 용성연합국의 통령이 안중에도 없다는 뜻이지!”주작은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홍 통령, 만약 따님이 그냥 뺨만 한 대 맞고 다른 손해는 보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가는 게 어떨까요? 그만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다른 말은 하지 않을게요. 저는 그냥 좋은 마음으로 설득하는 겁니다.”홍경훈은 순간 안색이 어두워져서 주작에게 말했다.“주작 군신, 그게 무슨 뜻인가? 도와주지 않는 건 둘째 치고 날 설득하려고? 하하, 상대방이 내 뺨을 때렸는데 내가 왜 그걸 참아야 하지?”주작은 쓴웃음을 지었다.“사실 여기서 멈춘다면 손해가 크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 이태호 씨는 절대 막무가내인 사람이 아니에요. 멋대로 일을 벌일 사람이 아니죠. 따님에게 왜 상대방과 싸우게 됐는지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하하, 그 말은 내 딸이 맞은 게 내 딸 탓이란 말인가?”홍경훈은 기분이 언짢았다. 그는 주작이 실력이 강해진 뒤 들떠서 통령인 그가 안중에도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됐네. 도울 생각이 없으면 됐어. 일찍 쉬게나!”주작이 뭐라 하기도 전에 홍경훈은 씩씩거리면서 전화를 끊었다.“흥, 무황이 되었다고 해서 나와 지위가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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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홍경훈은 분개하며 말했다.소전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대답했다.“뭐라고요? 간이 부었나 보네요. 감히 홍 통령의 따님을 때리다니! 죽고 싶은가 보네요!”말을 마친 뒤 소전은 뭔가 떠올린 듯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한 듯 물었다.“홍경훈 통령, 좀 이상하네요. 통령 저택에는 고수들이 아주 많을 거고, 통령의 부하들도 다 고수인데 아무나 보내도 해결할 수 있잖아요. 제게 연락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요.”홍경훈은 그제야 말했다.“당신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상대는 내공이 낮지 않아요. 상대방은 9급 무왕이에요. 그래서 일반인은 절 도울 수 없어요.”“9급 무왕이라고요? 누구죠? 9급 무왕이면 만만치 않죠. 일반인은 상대가 되지 않을 거예요.”소전은 홍경훈이 통령이라는 걸 떠올렸다. 그를 도와준다면 홍경훈은 분명 그 일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소전은 곧바로 장담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홍 통령. 제가 그 녀석을 만나러 가서 대신 복수할게요. 홍 통령의 딸은 순하고 귀여운데 어떻게 그런 애를 때린답니까? 너무 하네요!”소전의 말에 홍경훈은 내심 기뻐했다. 그래서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는 미소를 지으며 소전에게 말했다.“그러니까요, 너무했죠. 고마워요. 그 녀석 이태호라고 해요!”“이태호요? 제가 잘못 들은 거 아니죠?”소전은 이태호의 이름에 기가 막혔다. 그에게 스승님을 죽이라고 하다니, 불가능한 일이었다.홍경훈이 말했다.“그래요. 이름이 이태호예요. 천해시에 가게 되면 바로 군주부로 가면 돼요. 제 딸이 대신 그 녀석을 찾을 거예요.”소전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그는 멋쩍게 웃으며 전화 건너편의 홍경훈에게 말했다.“참, 홍 통령. 제가 깜빡했네요. 저 내일이랑 모레 볼일이 있어서 도울 수 없을 것 같네요. 그리고 상대방이 통령 딸의 뺨을 한 대 때렸다면 아마도 통령의 딸이 잘못을 저지른 거 아닐까요? 뭔가 지나친 일을 했을지도 모르죠. 그냥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통령의 딸이 어떤 아이인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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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이때 홍경훈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전화하기 전, 홍경훈은 4대 군신이 기꺼이 자신을 도울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들은 상대방이 이태호라는 걸 알고는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설득하려 했다.한 사람만 그랬다면 모르겠지만 네 명 다 그렇게 얘기하니 뭔가 이상했다.“설마 남군 군주가 뭔가 남다른 점이 있는 건가? 설마 무황은 아니겠지? 그런 무황 강자가 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 만약 무황 강자라면 분명 이름을 들어봤을 거란 말이지. 산수라고 해도 유명할 텐데.”홍경훈은 한참 동안 고민해 봤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다.그러나 이미 딸과 약속했다. 그리고 딸이 맞았다는 걸 떠올리면 저도 모르게 주먹이 쥐어졌다. 그는 다시 한번 자리에서 일어났다.“요 이틀 볼일을 마치면 내가 직접 가야겠어. 그 녀석의 내공이 나보다 높겠어? 아무나 나 홍경훈의 딸을 때릴 수는 없어!”말을 마친 뒤 그는 곧바로 홍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빠에게서 전화가 걸려 오자 홍서희는 내심 기뻐하며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아빠, 어때요? 해결했어요? 어느 군신이 온대요? 언제 도착한대요? 저랑 오빠 할 일이 없으면 공항에 마중 나갈게요!”그러나 홍서희는 전화 건너편의 홍경훈이 이런 말을 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딸아, 우연하게도 네 명 모두 요즘 바빠서 시간이 없대. 며칠 뒤에야 시간이 난다고 해. 그래서 이틀 뒤면 내가 시간이 있으니 굳이 그들에게 부탁하지 않아도 돼서 말이야. 그래서 이틀 뒤에 9급 무왕 내공의 고수 몇 명을 데리고 직접 가서 네 체면을 살려줄게. 그때에도 그렇게 건방질지 어디 한 번 봐야겠어.”홍서희는 그 말을 듣더니 미간을 살짝 구겼지만 이내 웃으며 말했다.“알겠어요. 아빠가 직접 오신다면 더 좋죠. 그때가 되면 그 녀석은 아빠 앞에서 무릎 꿇어야 할 거예요.”거기까지 말한 뒤 홍서희는 잠깐 뜸을 들였다가 말했다.“하지만 아빠가 이틀 뒤에야 오실 수 있다면 그 녀석이 그사이 도망칠까 봐 걱정돼요. 그의 내공이라면 그가 천해시를 떠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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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홍서희는 전화를 끊은 뒤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녀는 아빠의 말대로 하면 이태호를 절대 놓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같은 시각, 이태호와 백지연은 호텔로 돌아왔다.“휴,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나가서 쇼핑 좀 하고 밥을 먹은 것뿐인데 겨우 팔찌 하나 때문에 군주부 사람의 심기를 거스르고 통령의 딸에게 밉보이다니. 하하, 정말 재수 없네요!”백지연은 방으로 돌아온 뒤 침대 위에 누워 감개하며 말했다.이태호가 웃으며 말했다.“하하, 운명인가 봐. 그런데 홍서희라는 사람 참 이기적이야. 자기 마음에 들었다고 꼭 빼앗으려 하잖아. 성격이 너무 극단적이야. 오늘 우리랑 마주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그대로 돌려받을 거야. 이 세상에는 알려지지 않은 고수들이 많으니까. 그들의 가문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녀를 죽이려 할 수도 있어. 만약 그 여자가 풍월종 같은 종문의 제자나 산에서 내려와 볼일을 보러 온 강자를 만났다면? 죽음을 자초한 셈이지.”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맞는 말이에요. 이번에 확실히 혼쭐내줬어야 했어요. 이 세상에 그 여자의 아버지가 가장 강한 게 아니란 걸 깨닫게 해야죠. 그 여자의 아버지보다 강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이태호는 침대 위에 누워있는 섹시한 백지연을 바라보다가 그녀의 허벅지 위에 손을 놓고는 슬쩍 웃으며 말했다.“지연아, 시간도 늦었는데 일찍 씻고 쉴까?”이태호의 기대 가득한 모습에 백지연은 미간을 구기며 말했다.“맙소사, 오늘 또 하려고요?”“하하, 이런 미녀가 곁에 있는데 낭만을 추구해야지 않겠어? 그리고 이렇게 큰 침대에서 해보고 싶지 않아?”이태호는 히죽거리며 말했다.이태호의 말에 백지연은 볼이 빨개졌다. 그녀는 일어나서 말했다.“알겠어요. 일단 씻을게요!”이태호는 곧바로 그녀의 뒤를 따랐다.“하하, 같이 씻자.”다음 날 아침, 백지연은 9시쯤에야 일어났는데 몸 곳곳이 쑤셨다.그녀는 신수민이 왜 자신의 짐을 좀 덜어주길 바랐는지 알 것 같았다. 내공이 높아서일까,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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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감정이 격앙된 이태호를 바라보는 백지연의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단약을 만드는 이태호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꽤 즐거웠다.아무래도 잘생긴 사람이 무언가에 몰두하는 모습은 아주 매력적이었다.“생각지도 못했어요. 이렇게 빨리 3품 저급 연단사가 될 줄은. 하하, 그 세 명의 통령이 알게 된다면 다들 오빠에게 잘 보이려고 할 거예요.”백지연은 기지개를 켠 뒤 침대에서 일어나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갔다.이태호는 웃으면서 조금 전 만들어 낸 단약을 자세히 살폈다. 그러고는 그 단약을 병 안에 넣었고 연단로도 거두어들였다.백지연이 화장을 마친 뒤 이태호는 그녀와 함께 방을 나섰다. 그들은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을 생각이었다.“태호 오빠 저 앞으로 오빠를 여보라고 불러도 돼요?”호텔에서 나오자마자 백지연은 잠깐 고민하더니 빨간 입술을 말아 물면서 이태호에게 물었다.이태호는 그녀의 쑥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넌 원래 나 이태호의 여자잖아. 여보는 물론이고 자기라고 불러도 돼. 네가 원하는 대로 불러.”그 말에 백지연은 꿀을 먹은 것처럼 달콤한 기분이 들어 부끄러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바라봤다. 그녀는 쑥스럽게 말했다.“여, 여보!”이태호는 그 말을 듣자 표정을 굳혔다.“여보라고 불러야지. 왜 여여보라고 부르는 거야?”“어머, 얄미워라. 전 부끄러워서 말을 더듬은 것뿐이에요.”’백지연은 이태호의 플러팅에 더더욱 부끄러워했다. 그녀는 작은 주먹으로 이태호의 주먹을 콩콩 쳤다.이태호는 백지연의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만족스러웠다. 예전에는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왜 몰랐던 걸까?게다가 지금 백지연은 예전과 확연히 달랐다. 지금 그녀에게는 여성스러움이 더해졌고 예전보다 훨씬 더 성숙해졌다.어쩌면 많은 일을 겪어서일지도 몰랐다. 귀여우면서도 조금은 고집이 세던 백지연은 매력이 더 많아졌다.길 가던 남자들은 저도 모르게 그녀를 바라보며 이태호를 향해 부러운 눈빛을 보냈다.두 사람은 이내 괜찮은 가게로 들어가서 주문했다.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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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그 남자는 이내 차를 끌고 군주부로 돌아갔다. 그는 임해윤과 홍서희 두 사람을 찾았다.“도련님, 홍서희 아가씨. 조사해 냈습니다. 그 녀석 천해 호텔 808번에 있습니다. 호텔에 일주일 동안 묵는대요. 적어도 지금은 그 녀석과 그 여자는 떠나지 않았어요.”그 말에 임해윤과 홍서희는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저도 모르게 희색을 드러냈다.“정말 잘 됐어. 잠시 뒤 10억 이체해 줄게.”임해유는 내심 기뻐하며 말했다.“이따가 사람 몇 명 데리고 가. 뒤를 밟을 필요는 없고 매일 감시카메라 지켜보면서 그 녀석이 호텔에 돌아왔는지만 확인하면 돼. 절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게 하면 안 돼!”홍서희는 웃으며 말했다.“그 녀석 간이 부었나 봐요. 어제 내 심기를 거슬렀으면서 도망치지 않더니. 하하, 난 어젯밤에 도망쳤을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임해윤은 웃으며 말했다.“호텔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을 생각인 걸 보니 여행하러 온 건 아닌 것 같아. 아마 여기 뭔가 볼일이 있는데 일을 해결하지 못해서 떠날 생각이 없는 걸지도 몰라. 그리고 네 아버지 말이 맞아. 여기서 도망친다고 해도 결국에는 남운시로 돌아갈 거야. 그러면 언제가 됐든 네 아버지가 찾아내서 죽이겠지.”홍서희의 눈빛이 악랄하게 번뜩였다.“흥, 예전에는 죽일 생각은 없고 그냥 폐인을 만들어 버릴 생각이었는데 이번에는 꼭 아빠에게 죽여버리라고 할 거예요. 하지만 죽이기 전에 아주 진절머리 나도록 괴롭혀 주겠어요. 그렇게 쉽게 죽게 놔둘 수는 없어요.”“흥, 그 녀석도 천재라서 전도가 유망한데 안타깝게도 너무 건방져. 감히 널 건드리다니. 하하, 어떤 사람을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니 절대 좋은 결말이 있을 수가 없지.”옆에 있던 임해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내 그는 부하를 보냈다.한편, 이태호와 백지연은 아침을 다 먹은 뒤 가게에서 나왔다.백지연은 이태호를 바라보며 물었다.“태호 오빠, 우의당을 어떻게 찾을 생각이에요? 이름이 특별하니까 수소문해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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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상대방의 경계하는 모습에 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그냥 물은 거예요. 파벌 사람이라면 천해시 파벌들에 대해 잘 알고 있겠죠? 이 천해시에 유명한 파벌들을 알고 싶어요. 그리고 혹시 우의당이란 파벌을 아나요?”“우의당이요?”상대방은 그 말을 듣자 눈살을 찌푸리며 사색에 잠겼다.그는 잠깐 고민하다가 이내 고개를 저었다.“우리 천해시에는 세력들이 하도 많아서 기억이 나지 않네요. 제가 알기론 진용당, 소요당, 개임당이 비교적 크고 유명한 파벌이에요. 그 외에도 당랑당, 비설당 등이 있어요. 그곳들은 조금 작은 파벌이에요. 우의당이라는 곳은 잘 모르겠어요.”“우의당은 동쪽에 있는 걸로 기억해요. 구체적인 위치는 잘 모르겠어요.”이태호가 실망하고 있을 때 옆에 서 있던 남자가 잠깐 생각한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 말에 이태호는 드디어 한 줄기 희망을 찾고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적어도 우의당이 이곳에 있는 건 확실했다.“고마워요!”이태호는 예를 갖춘 뒤 백지연과 함께 택시를 타고 동쪽으로 향했다.두 사람이 떠난 뒤 한 남자가 웃으면서 말했다.“정말 부럽네요. 저 남자 옆에 있는 여자는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뻐요.”돈을 받았던 남자는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며 말했다.“하하, 딱 봐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야. 저렇게 예쁜 여자는 아무나 만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우리는 그냥 볼 수만 있어. 다른 마음을 품어서는 안 돼.”역시나 천해시는 아주 컸다. 한 시간 넘게 걸려서야 택시는 동쪽 광장에 도착했다.택시 기사는 우의당이라는 곳을 들어본 적이 없었고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 그래서 이태호와 백지연 두 사람은 동쪽에서 비교적 중심인 곳에서 내렸다.차에서 내린 뒤 이태호는 백지연에게 말했다.“우의당이 이곳에 있다던데, 이곳에서 수소문해 본다면 그들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야!”그 말을 들은 백지연은 이태호에게 말했다.“그들의 위치를 알게 되면 곧바로 찾아갈 거예요?”이태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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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내 이태호는 한 남자에게서 우의당의 소식을 알게 되었다.“우의당이요? 하하, 알죠. 그 파벌은 크지 않아요. 총 7, 8천 명쯤 될 거예요. 그들의 당주는 내공이 높지 않아요. 3급 무왕 정도라...”남자는 이태호의 돈을 받은 뒤 웃으며 소개하기 시작했다.그 말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내심 기뻐했다. 3급 무왕의 내공으로 천해시에서 당주라니, 내공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그리 약한 것도 아니었다. 이태호가 준 단약만 있다면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9급 무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적어도 시간은 충분했다.“참, 그 파벌의 당주는 어떤 사람입니까?”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그에게 물었다.상대방이 대답했다.“하하, 그 당주는 아주 대단한 미녀예요. 30대쯤 됐을 거예요. 살짝 통통한 편이긴 한데 아주 풍만해 보이죠. 하지만 성격이 아주 사나워요. 호랑이가 따로 없죠. 그래서 지금까지 결혼하지 못했어요. 어떤 사람들은 그 당주가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닐지 의심해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울지도 웃지도 못했어. 미친 어르신이 선택한 당주 중에는 여자도 여럿이었다. 게다가 다 미녀였다.그는 미친 어르신이 얼굴이 예쁜 걸 보고 세력을 만들어 준 건 아닐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아무래도 연희나 류서영이나 보기 드문 미녀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우의당의 당주도 여자라니.이태호는 생각한 뒤 물었다.“그분 이름이 뭔지 알아요? 우의당은 평소 일 처리 방식이 어떤가요?”눈앞의 남자가 대답했다.“당연히 알죠. 이런 대단한 미녀의 이름을 제가 모를 리가요. 그녀의 이름은 한성연이에요. 참, 그녀에게 의형제를 맺은 오빠가 한 명 있는데 그 남자는 4급 무왕이에요.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두 사람 사이가 남다르다고 하더라고요. 누군가는 한성연이 그 오빠라는 사람과 만나는 걸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남자는 우의당에서 가장 실력이 강해요.”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우의당은요? 평소 명성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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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소요당의 대호법이요?”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눈앞의 남자는 다른 사람의 얘기를 하는 걸 좋아했다. 그는 히죽대며 말했다.“하하, 맞아요. 소문에 의하면 한성연은 소요당의 대호법과 그렇고 그런 사이래요. 그렇지 않으면 대호법이 왜 자꾸 그를 도와주겠어요? 소요당의 대호법은 임정군이라고 하는데 아내도 있고 첩도 많아요. 그런 남자는 분명 색마일 거예요. 그런 색마가 한성연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나서서 도와줘요. 분명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죠.”이태호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의 표정이 이상해졌다.“증거도 없는 추측일 뿐인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한성연 씨라는 분이 알게 된다면 아주 혼쭐나겠어요.”남자는 주위를 둘러본 뒤 웃으며 말했다.“하하, 지금 여기엔 없잖아요. 그리고 한성연이 그녀의 오빠와 소요당의 대호법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다들 그냥 뒤에서 몰래 말하는 거죠. 저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하하, 그래요. 고마워요!”이태호는 웃으면서 그에게 예를 갖췄다.상대방은 이태호를 힐끗 본 뒤 호기심에 물었다.“그런데 잘생긴 청년은 왜 돈까지 주면서 우의당에 대해 알아보는 거죠? 심지어 몇백만이나 줬잖아요. 설마 그 우의당의 당주를 좋아해요? 아니지, 청년은 우의당의 당주가 여자인 것도 몰랐잖아요.”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저랑 우의당 사이에 조금 연결고리가 있거든요.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해서 현재 상황이 어떤지 조금 알고 싶어서요.”“오, 그래요!”상대방은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어차피 전 주소도 줬고 아는 것도 다 얘기해줬으니 이 돈은 고맙게 받을게요.”말을 마친 뒤 남자는 기쁘게 돈을 들고 떠났다.“가자, 가서 상황을 보자.”이태호는 생각한 뒤 쓰게 웃으며 말했다.백지연은 미간을 구겼다.“오빠, 한성연 씨 정말 그녀의 오빠와 대호법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일까요? 그렇다면 참 방탕하네요. 여자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파벌을 위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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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이태호와 백지연은 대화를 나누다가 우의당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안이 시끌벅적해서 그 소리가 별장 밖에서도 들렸다. 그리고 밖에서 사람들이 계속해 들어갔다.“한 당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천하당 당주가 선물과 함께 4억을 전달했습니다.”이태호는 이내 대문 앞에서 기록하고 있는 사람의 소리를 들었다. 내공이 그리 높지 않은 남자가 여러 남자들을 데리고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갔다.천하당과 우의당은 사이가 좋아 보였다. 그래서 한성연의 생일에 참석한 걸 것이다.“오늘이 한성연 씨 생일이라니, 이런 우연이 있다고요?”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마침 잘됐네. 오늘 선물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주 많을 거야. 우리도 선물을 주면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야. 들어가면 일단 상황부터 보자.”“하하, 좋아요. 재밌겠어요!”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내며 흥분해서 말했다.“한성연 씨 30대인데 남자를 만나지 않잖아. 그런데 생일까지 보내려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이때 멀지 않은 곳에 남자 여럿이 서서 얘기하고 있었다.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그들을 보았다.이때 다른 남자가 말했다.“하하, 아직도 모르겠어? 우리 돈 받으려고 그러는 거지. 우의당이 좀 궁핍하잖아. 이 기회에 돈을 좀 벌어들이려고 하는 거지. 얘기 들어보니 한성연이 소요당에게서 2000억을 빌렸다던데. 우의당의 일부 산업에 문제가 생겨서 손해가 큰가 봐. 게다가 우의당 형제들을 먹여 살려야 하잖아.”“그러게. 좋은 호텔을 선택하지도 않았잖아. 그냥 우리 돈만 받을 생각인 거야.”열화당은 작은 파벌일 것이고 형편도 좋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몰래 한성연의 험담을 하는 것이다.“저 사람들 정말...”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주먹을 쥐었다. 그녀는 이태호에게 말했다.“휴, 지금 보니 우의당도 힘들겠네요. 어쨌든 한 당주는 오늘 30세가 되었으니 생일 파티를 여는 것도 괜찮잖아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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