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그때 가서 다시 보자!”이태호가 백지연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잠시 후, 연회가 시작되었다.우의당의 대장로가 이태호와 백지연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이 도련님, 저쪽으로 앉으세요. 도련님은 우리의 귀한 손님입니다. 우리 당주께서 한 테이블에 요청하셨습니다.”“네, 그럼.”이태호도 자신이 오늘 이렇게 큰 선물을 내놓은 이상 틀림없이 메인테이블로 요청받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곧 둘은 대장로의 안내를 받아 메인테이블에 가서 앉았고, 임정군과 오수북은 그들의 맞은편에 앉았다.식사할 때 오수북이든 임정군이든 모두 얼굴에 미소를 띠고 이태호에게 예의 차리는 척하며 서로 술잔을 주고받았다.다만, 이태호는 그들의 가끔 하는 말에서 약간의 적개심을 느꼈다.말재주가 뛰어난 한성연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유롭게 오갔다.한참 후,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속속히 떠났다.이때, 이태호와 백지연은 한성연에게 다가와 말했다.“한 당주, 나와 지연이는 원래 친구 만나러 여기 왔는데, 오늘 방금 도착하여 아직 머물 곳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당분간 여기 머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그 말을 듣자, 한성연은 이마를 찌푸렸다.‘이 재벌 2세가 너무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돈 많은 사람이 머물 곳 하나 찾지 못한다고? 이건 분명히 남아서 나랑 친해질 기회를 얻으려는 속셈이잖아!’한성연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웃으며 말했다.“호호, 태호 오빠, 당연히 괜찮죠. 여기 방이 많이 비어 있으니, 제가 곧 마련해 드릴게요.”“하하, 그럼 고마워요!”이태호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한성연의 뒤에 서 있던 오수북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자신도 모르게 차가운 얼굴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 도련님, 그렇게 돈이 많으신데, 호텔에 가서 묵는 건 어떨까요? 게다가, 사실, 우리는 당신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도련님께서 여기 오시자마자 이렇게 머무시겠다 하면 소문이 안 좋게 날 겁니다.
Last Updated : 2023-11-1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