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1111 - Chapter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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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내가 보기에 이 소요당의 대호법은 한성연과 분명 부정당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100억이나 되는 축의금을 이렇게 선뜻 낼 리가 있겠어?”남자들 중 한 명이 말했다.“맞아. 겉으로는 한성연을 보고 딸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보기에 그들은 분명 그런 관계일 거야.”“그렇지. 그런 거액의 축의금을 거저 낼 리가 없지.”또 다른 한 명이 말했다.너무 큰 세력이 아닌 당주의 생일에 누군가가 100억을 축의금으로 내는 것은 아주 과분한 일이다.이태호도 방금 축의금을 내러 온 사람이 몇 명 있다는 것을 들었다. 어떤 이는 근처의 부유한 상인이고, 또 어떤 이는 단지 천만 원이나 이천만 원 정도의 축의금을 보내왔을 뿐이다. 다소 명성이 자자한 세력은 2억 원이나 6억 원의 축의금을 낼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한성연과 아주 친한 사이여야만 16억 정도의 축의금을 낼 것이다.이렇게 임정군과 같이 단번에 100억이나 되는 축의금을 내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백지연은 이태호를 한참 쳐다보더니 물었다.“우린 얼마를 내면 되죠?”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하더니 말했다.“음... 400억으로 해!”“그렇게 많이요? 먼저 신분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지금 아직 태호 오빠랑 모르는 사이인데, 오자마자 이렇게 많이 내면 쉽게 눈에 띄지는 않을까 걱정돼요.”백지연이 놀란 얼굴로 되묻자, 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축의금을 낼 생각이 없었는데, 방금 그 사람들이 한 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서 말이야. 고작 100억을 가지고 그런 소문이 생겨? 그럼, 한성연과 아무 관계도 없는 내가 400억을 내면 어떻게 나올지 궁굼하네...”그말에 백지연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태호 오빠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어차피 돈이 부족하지도 않고요.”이때 임정군이 득의양양한 얼굴로 나타났다.많은 사람이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그를 주목하고 있자 그는 마음속으로 매우 뿌듯했다.비록 그가 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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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2화

말을 마친 그는 눈길이 저절로 한성연의 가슴 쪽에 가 붙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바라보며 그는 속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이거... 몸매가 너무 좋은 거 아니야? 내가 언젠가는 꼭 손에 넣고 만다!’임정군이 행복한 상상에 빠져 기뻐하고 있을 때, 약간 떨리는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이태호 님이 축의금 400억을 내셨습니다!”“뭐? 400억을 냈다고?”그 자리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매우 놀랐다.“400억이라고?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한성연은 지금 돈이 아주 부족한 상황이다. 사실 그녀도 생일파티를 열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하여 돈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다면 잠시나마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다.게다가 그녀가 소요당에 빚진 2,000억은 이미 만기가 되었다. 비록 대호법이 도와 좋은 말을 해 줬지만, 얼마라도 먼저 갚아야 한다. 오래 끌면 소요당 쪽에서도 그녀의 체면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정말 400억이 맞는 것 같네요!”한성연 뒤에 서 있던 대장로는 침을 삼키더니 정신을 차리고 그녀에게 말했다.“당주님, 언제 이렇게 손이 큰 사람을 알게 된 겁니까? 혹시 어느 이류나 일류 가문의 도련님인가요?”대장로는 어느 일류,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 한성연의 미모가 마음에 들어 이런 큰 선물을 준거라고 생각했다.임정군의 얼굴에 어려있던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져 버렸다.그는 방금 100억을 내고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그 행복한 기분을 아직 맘껏 누리지도 못했는데, 곧 누군가가 400억을 내놓았으니... 이건 그가 보낸 축의금이 별로 많지 않다고 비웃듯 했다. 이 이태호라는 녀석은 완전히 그의 체면을 구겼다.“당주님, 어서 가서 접대해요!”나장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빠르게 한성연에게 일깨워 주었다.400억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간단한 인물이 아닐 것이다. 이런 인물은 당연히 한성연이 직접 접대해야 한다. 만약 인사가 늦어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상황이 곤란해질 것이다.“의부, 편히 앉으세요, 전 다른 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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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3화

비록 한성연의 미모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가 웃는 얼굴로 걸어오자, 이태호는 여전히 넋을 잃었다.한성연이 자신을 알아보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었던 이태호는 이미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몰래 빼내어 자기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이태호 님. 이렇게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우리가 어디서 만난 적이 있나요? 제가 도통 기억나질 않네요.”한성연은 눈앞에 있는 잘생긴 남자를 바라보며 애써 기억을 더듬었다.그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자신이 언제 이렇게 통이 큰 남자랑 알게 되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이에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하하, 우리가 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아마 잊어버렸을 수도 있을 거예요. 뭐 이게 그리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우리는 매일 만날 거라 믿어요.”옆에 서 있던 백지연은 속으로 경멸을 금치 못했다.‘얼굴도 붉히지도 않고 거짓말을 한다니... 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다고?’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렇게 말하는 것도 옳았다.“죄송해요. 제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혹시... 누구신지...?”한성연은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천해시에도 돈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지만, 아무렇게나 400억을 선물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이름 있는 사람일텐데... 왜 아무 기억에도 없는 거지?’이태호는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난 이태호라고 해요. 그냥 태호 오빠라고 부르면 돼요. 오늘 마침 오늘 이곳을 지나다가 생일이라 하여 술 한잔 얻어 마시러 왔어요. 설마, 날 환영하지 않는 건 아니죠?”한성연은 즉시 매혹적인 눈길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아이고, 그럴 리가요. 우리 태호 오빠가 이렇게 와주시니 이 동생이 기분이 끝내주는걸요? 그럼, 이쪽으로... 아직 식사를 시작하기 전인데, 먼저 여기저기 둘러보시는 건 어때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난 괜찮으니 가서 일 봐요. 앞으로 자주 볼 거예요.”이 말을 듣고 한성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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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4화

뒤에 서 있던 오수북은 이태호와 백지연이 멀리 가자, 한성연에게 속삭였다.“이 남자는 틀림없이 바람둥이일 거야. 그의 주변에 저렇게 아름다운 미녀가 따라다니고 있는 것 좀 봐. 너한테까지 그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분명 나쁜 사람이야!”어리석지 않은 한성연은 당연히 오수북의 말속의 적개심을 알아들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대답했다.“내가 바보도 아니고, 나도 저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하지만 주변에 미인이 따라다닌다고 그 사람의 성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돈이 많고 능력 있는 사람 중에 여자를 하나만 얻자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이건 오빠도 잘 알고 있잖아? 게다가, 난 저 사람과 별로 모르는 사이인데도 와서 밥만 먹고 이렇게 많은 돈을 내놓겠다 하는데, 안 받을 이유라도 있어? 쫓아낼 수도 없는 일이잖아.”옆에 있던 대장로도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히 쫓아내선 안 되죠. 그렇게 많은 돈을 낸다는 것은 우리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우리랑 같은 레벨의 파벌들은 우리의 당주가 또 다른 후원자를 찾았다고 생각하며 감히 대들지 못할 겁니다. 그럼 우리는 앞길도 좀 트일 거고요. 그리고, 혹여나 쫓아냈다가 화라도 내면 어찌합니까? 이렇게 많은 축의금을 낼 수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모 이류가문의 도련님인 것 같습니다. 비록 전에 이태호란 이름을 들어본 적은 없지만...”오수북의 마음은 여전히 불편했다.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돈 때문에 억울함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다.“저 사람 방금 뭐라고 했지? 앞으로 자주 볼 거라고? 이건 분명히 너한테 암시하는 거야. 파렴치한 자식! 성연아, 너 앞으로 이런 사람에게 대꾸하지 않는 편이 좋을 거야.”하지만 한성연의 생각은 달랐다.“난 그래도 친구가 많으면 선택할 길도 많은 거로 생각해. 그리고 직접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지도 않았으니, 친구를 한 명 더 사귄 거로 생각하는 것도 괜찮잖아. 어? 저기 김 씨 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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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김덕화는 못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여자는 좋은 점이 있다고 하면 추파를 던지고, 그러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 즉시 피하면서 ‘오빠, 미워!’라는 둥 말하는데 교활하기 그지없어요.”여기까지 말한 김덕화는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이런 여자는 남자들 사이에서 여유롭게 오가며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는 것 같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려면 어렵지요. 핑계나 다른 이유를 찾아 거절할 거예요. 임정군이 정말로 한성연을 수양딸로 생각하는 줄 아십니까? 실은 잠자리를 함께 하고 싶은 겁니다!”이태호는 그저 빙긋 웃기만 하였다.“괜찮아요, 고작 400억을 가지고 뭐. 4,000억을 준다 해도 나에겐 작은 돈에 불과해요.”이 말에 김덕화는 매우 놀란 듯 입을 쩍 벌렸다.“...정말 어마어마한 재부를 가지고 있으시네요. 하지만, 제 생각엔 아무래도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여자는 나이도 적지 않은데 어쩌면 이미 의부랑 성관계를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렇게 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 돈으로 어떤 여잔들 못 찾겠습니까? 아주 예쁘고 젊은 여자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비록 이 한성연이 예쁜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도 어쩌면 다른 사람이 실컷 놀고 남은 것이 차려질지도 모릅니다. 이건 큰 손해 아닙니까? ”이태호는 어두운 안색으로 김덕화를 바라보며 말해다.“허허, 생각이 지나치네요. 난 그 방면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오늘도 그냥 이곳을 지나다가 생일이라 하여 술 한잔하러 온 것뿐이에요.”김덕화는 어이가 없었다. 이태호가 400억이나 쓰고도 한성연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건 정말 돈이 너무 많아 태우며 노는 격이었다.그는 이태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자리를 떠났다.김덕화가 떠나자마자 또 임정군이 다가왔다.임정군은 가까이에 서서 눈앞에 서 있는 이태호를 찬찬히 훑어보았다.이태호가 나타나자마자 임정군은 저도 모르게 위협감을 느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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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하하, 내가 그녀와 무슨 관계든지 당신에게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신이 아닌 그쪽의 당주가 직접 와서 이 말을 묻는다 해도 나의 대답은 똑같아요.”이태호는 웃으며 손의 힘도 점점 커졌다.과연, 힘이 점점 커지자, 임정군은 아픈 표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태호의 손아귀 힘이 자신보다 더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악! 당신...”결국 임정군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이태호는 그제야 빙긋 웃으며 상대방의 손을 놓아주며 말했다.“임 호법, 내가 어리다고 날 얕잡아보다간 큰코다칠 거예요.”임정군은 땅바닥에서 일어나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허허, 이 정도로 힘이 센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당신의 실력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혹시 어느 이씨 가문의 도련님이신지...? 우리 천해시에는 이씨 가문이 하나 있긴 한데 그저 삼류 가문일 뿐입니다. 제가 알기론 그 집 도련님의 성함이 이태호라고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게다가 이렇게 손이 크지도 않고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오해하신 것 같은데 난 천해시 사람이 아니에요. 이 주의 사람도 아니고요. 다른 것에 대해서는 내가 당신에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아, 네, 알겠습니다.”임정군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 곁에 있는 백지연을 한 번 쳐다보고는 돌아서서 떠났다.“그럼, 즐겁게 놀아요!”임정군이 멀리 떠나자, 백지연은 그제야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이 늙은이, 설마 방금 오빠랑 힘을 겨루려고 한 거예요? 쯧쯧, 제주제도 모르고.”이태호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이 영감탱이는 내가 자신한테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해서 경고하러 찾아온 거야. 이 말인즉, 정말 한성연을 노리고 있다는 얘긴데...”백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곰곰이 생각하며 추측했다.“그럼 아직 성공하지 못한 거네요. 아니면 이렇게 경고하러 오지 않았을 거고요. 이런 남자들은 대부분 한번 손에 넣기만 하면 더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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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7화

“자,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그때 가서 다시 보자!”이태호가 백지연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잠시 후, 연회가 시작되었다.우의당의 대장로가 이태호와 백지연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이 도련님, 저쪽으로 앉으세요. 도련님은 우리의 귀한 손님입니다. 우리 당주께서 한 테이블에 요청하셨습니다.”“네, 그럼.”이태호도 자신이 오늘 이렇게 큰 선물을 내놓은 이상 틀림없이 메인테이블로 요청받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곧 둘은 대장로의 안내를 받아 메인테이블에 가서 앉았고, 임정군과 오수북은 그들의 맞은편에 앉았다.식사할 때 오수북이든 임정군이든 모두 얼굴에 미소를 띠고 이태호에게 예의 차리는 척하며 서로 술잔을 주고받았다.다만, 이태호는 그들의 가끔 하는 말에서 약간의 적개심을 느꼈다.말재주가 뛰어난 한성연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유롭게 오갔다.한참 후,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속속히 떠났다.이때, 이태호와 백지연은 한성연에게 다가와 말했다.“한 당주, 나와 지연이는 원래 친구 만나러 여기 왔는데, 오늘 방금 도착하여 아직 머물 곳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당분간 여기 머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그 말을 듣자, 한성연은 이마를 찌푸렸다.‘이 재벌 2세가 너무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돈 많은 사람이 머물 곳 하나 찾지 못한다고? 이건 분명히 남아서 나랑 친해질 기회를 얻으려는 속셈이잖아!’한성연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웃으며 말했다.“호호, 태호 오빠, 당연히 괜찮죠. 여기 방이 많이 비어 있으니, 제가 곧 마련해 드릴게요.”“하하, 그럼 고마워요!”이태호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한성연의 뒤에 서 있던 오수북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자신도 모르게 차가운 얼굴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 도련님, 그렇게 돈이 많으신데, 호텔에 가서 묵는 건 어떨까요? 게다가, 사실, 우리는 당신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도련님께서 여기 오시자마자 이렇게 머무시겠다 하면 소문이 안 좋게 날 겁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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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8화

그는 무뚝뚝한 얼굴로 한성연을 향해 말했다.“성연아, 너 이 자식의 속셈을 정말 눈치채지 못한 거야? 이런 나쁜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한테는 절대 기회를 줘선 안 돼, 알겠지? 오빠도 네가 걱정되어서 하는 말이야. 너 오빠 마음 알지?”오수북의 말은 거의 고백과 같았다.비록 이때 임정군은 이미 떠나고 자리에 없었지만 여태 오수북의 마음속에 축적되었던 분노는 그대로 폭발했다.“한 당주, 나도 당주가 그 돈 보고 이러는 거라는 걸 알고 있어.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돈이 부족해도 자신을 억울하게 해서는 안 되잖아. 제발 자신을 좀 아껴줘, 알겠어?”한성연의 안색은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대장로와 나장로를 향해 말했다.“대장로, 나장로. 의형이 술에 취했으니 데리고 가서 쉬게 해주세요.”“네!”대장로와 나장로는 바로 달려가 오수북을 데리고 떠나려고 했다.그러나 오수북은 두 사람을 뿌리치고 화난 표정으로 소리쳤다.“나 안 취했어. 나 이 말, 진작부터 하고 싶었어.”그는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이태호 도련님, 바보 아닙니까? 당신이 돈을 쓰면 우리 한 당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까? 한 당주는 단지 도련님의 돈을 보고 도련님과 거래를 한 것뿐입니다. 만약 도련님이 우리 당주와 계속 교제하면, 그때는 모든 재산을 날리게 될 겁니다. 한 당주는 도련님을 봉으로 생각하고 있단 말입니다.”“오수북!”한성연은 화가 나서 얼굴이 파랗게 질려 오수북 뺨을 한 대 후려쳤다.“수북 오빠 마음속에 내가 이런 여자야? 나는 우의당의 당주로서 우의당 전체를 책임져야 하는데, 나라고 어쩌겠어? 게다가, 이태호 도련님은 그저 선물을 준 것뿐인데,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나와 도련님 사이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 그리고 소요당과 몇몇 상인들에게 빌린 돈은 나중에 꼭 갚을 거야. 난 한 번도 내 몸을 팔아본 적이 없어, 단지 그들과 웃는 얼굴로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수북 오빠 마음속에서 내가 이런 여자일 줄은 정말 몰랐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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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9화

오수북이 두 장로에게 끌려간 후에야 한성연은 억지로 웃음을 보이며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태호 오빠, 정말 죄송해요. 수북 오빠는 술버릇이 나빠 술이 과하면 헛소리하곤 하는데 마음에 두지 않았으면 좋겠어요.”이태호가 정말로 위선자였든 아니든 간에, 방금 오수북이 한 말을 다른 재벌 2세가 들었다면 진작에 화를 냈을 것이다. 한성연은 이태호의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웠다.이렇게 마음대로 400억을 내놓을 수 있는 걸 보면 분명 보통 가문 출신이 아닐 텐데, 만약 미움을 사기라도 한다면, 손해를 보는 것은 오수북뿐만 아니라, 우의당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이태호가 며칠 머물겠다고 하자 한성연이 망설임 없이 승낙한 것도 이 때문이다.이태호는 한성연의 말을 듣고 그저 담담히 웃으며 말했다.“허허, 한 당주, 안심하세요. 난 이런 사소한 일로 화내지 않으니. 그럼, 나랑 지연이는 어디에...? 먼저 우리에게 방부터 마련해 줄래요?”“네,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두 분을 모시고 갈게요.”한성연은 빙긋 웃으며 곧 이태호와 백지연을 데리고 숙소를 찾아갔다.두 장로에게 한참 끌려가던 오수북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대장로, 나장로. 이 손 좀 놓아요. 제 주량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제가 어떻게 이 정도 술에 취하겠어요? 전 그냥... 기분이 나빴을 뿐이에요. 밥 먹으러 온건 그렇다 치고 밥 먹은 것도 모자라 이곳에 남겠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우리 당주한테 나쁜 속셈을 품고 있는 거예요. 내가 당주라면, 그냥 여분의 방이 없다고 하면 그만인 거 아니에요?”대장로와 나장로는 그제야 오수북을 놓아주었다. 두 장로는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대장로가 먼저 입을 열었다.“음... 어쨌든 방금 너무 충동적이었습니다. 비록 저 녀석이 우리 당주를 노리고 온 것 같기는 하지만, 우리에게 증거가 없잖습니까?”둘째 장로 역시 비슷한 말을 했다.“맞습니다. 게다가, 우리랑 식사할 때 그렇게 많은 말을 했는데, 자신이 어느 세력에서 왔는지는 조금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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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0화

이태호는 시원하게 웃으며 계속하여 말했다.“그리고 한 당주, 앞으로 우리도 친구라고 할 수 있죠? 만약 내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얼마든지 나에게 말해요.”“태호 오빠, 정말 고마워요! 지금 당장은 도움을 청할 일이 없는 것 같은데... 나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그땐 사양하지 않을게요.”한성연은 마음속으로 기뻤다. 지금 돈이 부족한 그녀에게 이런 재벌 2세와 알게 되는 건 좋은 일이었다. 정말 긴급한 상황이 오면 적어도 돈을 빌릴 곳이 있는 것이다.비로 그녀도 이태호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이 자신을 암시하는 뜻이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말이다.“하하하, 좋아요!”이태호는 웃고는 다시 한성연을 향해 물었다. “아 맞다, 한 당주. 당신네 파벌은 단결이 좋은 편이죠?”한성연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이태호가 왜 갑자기 이런 문제를 묻는지 이해되지 않았다.이건 너무 갑작스러운 화제였다.“당연하죠, 우리는 모두 한마음이에요.”그러자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음, 그건 좋은 일이네요. 어떤 파벌들은 단합이 잘 되어 있지 않다고 들었어요. 어떤 장로들은, 그들의 수행이 당주를 능가하면, 다른 마음을 품게 될지도 모르거든요.”한성연은 그의 말을 듣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건 태호 오빠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아무래도 난 당주이니 내 부하들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음... 다른 일 없다면 푹 쉬거나 여기저기 돌아다니셔도 돼요. 그럼 나는 먼저 갈게요. 옆 동에 살고 있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날 찾아오면 돼요.”“알겠어요.”이태호는 빙긋 웃으며 한성연과 인사를 나눴다.한성연은 곧 그곳을 떠났는데, 그녀는 별장을 나오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이 자식, 도대체 무슨 뜻인 거지? 왜 그런 질문을 한 거지? 설마 우리 우의당에 나쁜 생각이라고 품고 있는 게 아니야? 이런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겠어.”한성연은 이태호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우의당 안에서 그녀보다 실력이 높은 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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