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의 모든 챕터: 챕터 1131 - 챕터 1140

2245 챕터

제1131화

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음, 미친 어르신이 벌여놓은 일을 내가 수습하는 거네.”“미친 어르신이요?”한성연은 그 말을 듣자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전각 주인이셨던 어르신 말씀이세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하하, 맞아. 난 예전에 그분을 미친 어르신이라고 불렀고 그분은 날 미친 젊은이라고 불렀어. 하하, 어쩌면 우리 둘 다 미친 인간일지 모르지.”“하하, 두 분 참 유머러스하시네요.”한성연은 저도 모르게 웃었다.“그러고 보니 예전에 한 번 만나 적이 있다고 한 건 거짓말이었나요? 전 제가 정말 주인님을 만난 적이 있는 줄로 알았어요. 그래서 계속 생각해 봤는데 도저히 기억이 떠오르지 않더라고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내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으면 무슨 핑계로 밥을 얻어먹겠어?”“참, 저 대장로를 만나러 가고 싶어요! 지금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네요.”한성연은 그 일을 떠올리고는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그러면 나도 같이 가서 상황을 볼게.”이내 그들은 대장로의 거처에 도착해 대장로와 나장로, 다장로와 라장로를 찾았다.이때 네 장로는 테이블에 엎드린 채로 쿨쿨 자고 있었다.이태호는 술을 보며 말했다.“오수북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네. 확실히 수면제를 탔어. 아마 조금 더 자면 깨어날 거야.”한성연은 곧바로 나가서 하인 몇 명을 데리고 들어와 네 장로를 소파로 옮겨 쉬게 했다.밤의 장막이 드리워지자 네 장로는 그제야 비몽사몽 정신을 차렸다.“어떻게 된 거지? 왜 머리가 이렇게 어지럽지? 오늘 술을 별로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 설마 취한 건가?”대장로는 미간을 주물렀다. 정신을 차렸는데도 머리가 어지럽고 무거웠다.“그러게요. 저도 왜 잠이 들었죠? 이상하네요. 저희 네 명 모두 취했다고요? 어떻게 동시에 취할 수가 있죠?”나장로는 대장로와 다장로 등을 보다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이때 한성연, 이태호, 백지연 세 사람은 그들의 맞은편에 앉아 덤덤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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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죽었다고요?”장로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오수북 씨는 무려 4급 무왕인데요. 그것도 4급 무왕 중에서는 최고 수준이죠. 그런데 죽었을 리가요? 우리 당주님도 그의 상대가 되지는 않을 텐데요?”대장로는 잠깐 생각한 뒤 의아한 듯 말했다.한성연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비밀스럽게 싱긋 웃더니 네 명의 장로를 향해 말했다.“네 분, 지금 당장 드래곤 신전 주인님을 향해 무릎을 꿇지 않고 뭐 하고 있어요? 이분은 저희의 주인님, 이태호 씨세요. 12개 파벌의 주인님이시자 제 상사님이시죠. 아시겠어요?”“뭐라고요?”네 명은 그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주인님을 뵙습니다!”네 사람은 그제야 뒤늦게 반응을 보이며 이태호를 향해 무릎을 꿇으며 예를 갖췄다.이태호는 네 명에게 일어나라고 한 뒤 웃으며 말했다.“다 자기편인데 당연한 일이지. 난 일부러 신분을 숨긴 거였어. 우의당이 어떤 파벌인지, 단결하는 파벌인지 말이야. 우선 우의당에 대해 조금 알아볼 생각이었어.”“그렇군요. 그렇다면 오수북은 주인님에게 죽임당한 거겠네요. 그 녀석은 죽여 마땅한 놈이긴 했어요.”대장로는 감개하며 말했다.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감춰지지 않았다. 이제 주인님이 오셨으니 그들의 문제가 해결될지도 몰랐기 때문이다.나장로는 뭔가 떠올린 건지 곧바로 앞으로 나서더니 뻘쭘한 표정으로 이태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저기, 주인님. 지금 저희 파벌이 가장 힘든 점이 바로 돈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저희가 빚을 꽤 많이 졌거든요...”옆에 있던 한성연은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이 그러셨어요. 내일 시간 있을 때 저희를 데리고 소요당에 가서 소용당에 빚진 2,000억을 갚을 거라고 말이에요.”이때 이태호는 손바닥을 뒤집고 손을 휘저었다. 이내 2품 저급 단약 네 알이 날아서 네 사람의 앞에 둥둥 떴다.“이 네 단약은 일단 챙겨. 만남을 기념하는 선물이라고 해둘게. 이 단약은 지금 당신들의 내공 수준에 적당할 거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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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대장로는 그 말을 듣자, 저도 모르게 너털웃음을 지었다.“어머, 당주님, 제가 학문이 얕다는 거 알고 계시잖아요. 어떤 어휘가 적당한지 몰라서 그래요. 그러면 꿈에도 그리던 주인님이라고 할게요.”“그건 더 안 되죠. 꿈에도 그리다뇨?”한성연으 저도 모르게 발을 동동 굴렀다. 그녀는 이태호를 훔쳐봤고 가슴이 설레는 걸 느꼈다.그녀는 이렇게 심장이 빨리 뛰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태호가 옆에 있을 때, 대장로가 이렇게 말하니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그런데 이때 뜻밖에도 나장로가 웃으며 말했다.“당주님, 전 그래도 된다고 생각해요. 당주님은 오랫동안 남자친구가 없으셨잖아요. 주인님은 잘생기고 훤칠하고, 당주님은 아름다우시니 두 분 아주 잘 어울리시는데요? 전 가능한 것 같아요.”다장로는 당주가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처음 봐서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당주님, 얼굴은 왜 빨개지셨대요? 예전에는 안 그러셨잖아요? 설마 당주님 정말 주인님에게 첫눈에 반하신 거예요?”“다들 나이에 비해 점잖지 못하시네요. 어떻게 그런 헛소리를 할 수 있으세요?”한성연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옆에 있던 이태호는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장로들은 농담을 아주 적나라하게 했다.“하하, 당주님, 저희 예전에도 자주 농담했잖아요. 그때는 같이 하셔 놓고. 왜 갑자기 못하게 하시는 거예요?”대장로가 또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한성연은 그제야 백지연을 힐끗 바라보며 말했다.“다들 무슨 상황인지 보이지 않아요? 이분은 신전 주인님이세요. 그리고 지연 씨도 여기 있는데 어떻게 그런 농담을 해요?”대장로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그게 뭐 어때서요? 주인님처럼 영명하시고 대단한 남성은 여자가 열 명쯤 있는 건 아주 정상적인 일이죠. 그리고 주인님은 젊어서 아주 혈기 왕성할 때잖아요!”말을 마친 뒤 대장로는 이태호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주인님, 전 저희 당주님을 꽤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정말 좋은 분이십니다.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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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새벽 한 시가 되자 결국 그들은 참지 못했다. 그중 한 명이 곧바로 군주부로 돌아가서 임해윤과 홍서희 두 사람을 찾았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우리를 찾은 거야?”임해윤은 미간을 구겼다. 그는 밤중에 깨서 언짢은 듯했다.남자는 그제야 말했다.“도련님, 홍서희 아가씨, 그 이태호와 백지연은 아침에 호텔을 떠난 뒤로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미 떠난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보고 하러 왔습니다.”임해윤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두려운가 보네. 벌써 도망친 걸 보니까 말이야. 하하, 진짜 상남자인 줄 알았는데 우리가 괜한 생각을 했나 보네.”홍서희는 웃으며 말했다.“하하, 도망친 거면 앞으로 후회하게 될 거예요. 그때가 되면 아빠에게 말해서 남군 군주부 사람들을 전부 죽여버리라고 할 생각이거든요. 그러면 아마도 그 자식은 오늘 결정을 후회하게 되겠죠? 두 사람이 도망치지 않았다면 난 아빠에게 두 사람만 죽이라고 할 거예요. 그러면 복수는 한 셈이죠. 만약 도망쳤다면 그 자식은 아주 큰 손해를 보게 될 거예요.”임해윤은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어쩌면 오늘 놀러 나갔다가 오늘 밤 돌아오지 않은 걸지도 몰라. 내 생각엔 사람을 시켜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 그 자식이 천해시를 떠났는지 떠나지 않았는지 말이야.”다음 날 아침, 심심했던 이태호는 홀로 방 안에서 단약을 만들었다. 그는 오후에 한성연과 함께 소용당에 빚을 갚으러 갈 생각이었다.임해윤 등 사람들은 사람들을 보내 이태호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었다.그런데 뜻밖에도 점심쯤 되자 그 남자가 임해윤과 홍서희 두 사람을 찾았다.“도련님, 저희 사람이 이태호의 해앙을 알아냈습니다. 어제 우의당의 당주 생일이라 이태호가 그 여자와 함께 우의당 당주의 생일 파티에 갔다고 합니다.”남자가 예를 갖추며 말했다.“아, 그러면 그 녀석 천해시를 떠나지 않았다는 거네?”임해윤은 미간을 구긴 채로 고민하다가 말했다.“그런데 생일 파티에 참석한 뒤에 왜 호텔로 다시 돌아오지 않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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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홍서희를 힐끗 본 임해윤은 자신의 말이 홍서희를 언짢게 했다는 걸 발견하고는 곧바로 멋쩍게 웃으며 말했다.“그럴 리가. 그 여자는 나보다 열 살은 더 많을걸. 그런데 내가 좋아할 리가 있겠어? 난 너처럼 귀여운 스타일의 미인을 더 좋아하지.”홍서희는 그 말을 듣자 내심 기뻐하면서 임해윤을 흘겨봤다.“흥, 그러면 됐어요. 그런데 오빠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누가 알겠어요? 남자들이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잖아요.”임해윤은 곧바로 화제를 돌리며 홍서희에게 물었다.“우리 사람을 보내 우의당 쪽을 감시하게 할까? 그렇게 하면 이태호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잖아. 혹시라도 도망치면 어떡해.”홍서희는 잠깐 고민한 뒤 결국 고개를 저었다.“아뇨. 우리 아빠 내일 도착하실 거예요. 그 자식이 도망치지 않으면 아빠에게 그 자식이랑 그 여자만 죽이라고 할 거예요. 그 자식이 도망친다면 바로 남운시로 갈 거예요. 흥, 그냥 여행 한 번 한 셈 치면 되니까요. 어차피 전 지금까지 남운시에 가본 적이 없거든요.”거기까지 말한 뒤 홍서희는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지금 사람을 시켜 감시하게 했다가 그에게 발각당한다면 오히려 그쪽에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챌지도 몰라요. 우리가 그동안 가만히 있어서 그 녀석이 경계를 푼 걸지도 몰라요. 우리가 그를 무서워해서 시비를 걸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거죠.”임해윤은 곧바로 엄지를 치켜들었다.“정말 점점 더 똑똑해지는 것 같네. 이젠 정말 널 우러러보게 될 것 같아.”이태호는 오전에 단약을 10알 넘게 만들었다. 거의 다 2품 고급 단약과 3품 저급 단약이었다.그의 연단 속도와 성공률을 대종문의 연단사들이 알게 된다면 아마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질 것이다.시간이 거의 된 것 같자, 이태호는 백지연을 불렀고 같이 한성연을 찾으러 가려 했다.그런데 뜻밖에도 백지연과 함께 한성연의 별장 입구에 도착하자 안에서 한성연과 다른 사람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다.이태호는 순간 눈살을 찌푸리며 안색이 어두워졌다.“의부, 웬일이세요? 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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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임정군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그가 캐물었다.“성연아, 네가 어디서 그렇게 많은 돈을 구했다는 거야? 그렇게 많은 돈을 내기는 쉽지 않을 텐데?”한성연은 그제야 설명했다.“저기 이태호 씨가 우리와 함께 갈 거예요. 그 돈은 이태호 씨가 갚아줄 거예요.”그 말에 임정군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하하, 한성연.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돈을 갚기 위해 저 남자랑 놀아난 거야? 저 이태호라는 사람도 참 통이 커. 널 위해 2,000억을 갚는다고? 내 예상이 맞는다면 너 어제 저 남자랑 잤지?”한성연은 임정군이 이런 얘기를 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녀는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그렇게 말하는 건 저 한성연을 너무 깔보는 거 아닌가요? 전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임정군의 얼굴에는 경멸이 가득했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의 본성을 숨기지 않았다.“돈이 만능이라고 하잖아.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 같네. 내가 여러 번 도와줬는데도 이 늙은이에게 보답할 생각은 하지 않고, 2,000억을 주면서 돈을 갚아주겠다고 하니까 곧바로 자기 몸을 바친 거잖아. 하하, 역시 사람은 돈이 많아야 한다니까.”한성연은 이를 악물었다.“헛소리하지 마세요. 저랑 이태호 씨 사이에는 아무런 일도 없었어요. 그리고 전 의부의 딸 같은 존재 아니었나요?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죠?”임정군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무슨 같잖은 소리를 하는 거야? 지금 이 사회에서 의부랑 딸 사이가 그렇게 깨끗할 리가 있어? 그건 사실 몸을 사고파는 관계나 다름없지. 한성연, 내가 돈은 주지 못해도 그동안 꽤 많이 도와줬는데 나랑 하룻밤 자야 하는 거 아냐? 허허, 그래도 내게 진 빚은 갚아야지.”임정군은 순식간에 한성연의 앞에 나타나 그녀를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려 했다.한성연은 이번에 경계하고 있었기에 순간 뒤로 몇 미터 물러났다.“당신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어요. 예전엔 절 딸처럼 생각하신다고 하셨잖아요.”“하하, 그건 네 헛된 꿈이지. 나도 남자야. 너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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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화

“하하, 뭔 낯짝으로 날 나무라는 거지? 내가 늙은 색마면 넌 뭔데? 넌 어린 색마냐? 하하!”임정군은 크게 웃으면서 비아냥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우리는 거기서 거기야. 다른 사람 나무랄 자격이 없지. 어제 저 여자가 너랑 자지 않았는데 흔쾌히 2,000억을 준다고?”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휴, 죽일 생각은 없고 기껏해야 고자로 만들 생각이었는데, 방금 그 말을 듣고 당신을 죽이고 싶어졌어.”“하하, 날 죽인다고?”임정군은 크게 웃었다.“이 자식,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 건지 모르겠네. 설마 5급 무왕인 내가 네 상대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리고 내 뒷배는 대단해. 그런데 네가 날 감히 어쩔 수 있겠어?”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당신을 죽여도 소요당은 날 어쩌지 못해. 안 믿기나 보지?”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냉소를 흘리며 말했다.“하지만 당신이 죽기 전에 알려줄 게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 좀 그렇잖아? 내가 2,000억을 주겠다고 약속한 건 내가 한성연의 보스이기 때문이야. 우의당은 내 아래 있는 12개 파벌 중 하나거든. 2,000억은 물론이고 우의당에서 돈이 필요하다면 2조도 줄 수 있어.”임정군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만약 이태호의 말이 사실이라면 12개 파벌의 인력, 재력을 다 합친다면 그 저력은 상당했다. 게다가 그들 중에 어떤 강자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말도 안 돼. 절대 불가능해!”임정군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연신 저었다.이태호는 상대방이 현실을 직시하게끔 하기 위해 영기 보호막을 시전했다.“뭐라고? 9급 무왕이야? 절대 불가능해!”임정군은 영기 보호막을 보자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 만약 이태호가 정말로 9급 무왕이라면 소요당의 당주가 와도 찍소리 못할 것이다. 그러니 그는 절대 이태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이태호는 옅은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하하, 난 빙산의 일각을 보여준 것뿐이야. 난 겨우 9급 무왕이 아니거든!”“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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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한성연의 부름에 사람 여럿이 안으로 달려 들어왔다.그녀는 바닥 위 시체를 보고 말했다.“임정군의 시체를 처리해!”그러나 이태호는 이렇게 말했다.“일단 처리할 필요 없어. 소요당에 빚 갚으러 가야 하잖아. 이 늙은이 시체도 가지고 가는 거야. 아무래도 그쪽 사람이잖아. 시체는 그들이 처리하게 놔두자고.”그 말에 한성연은 깜짝 놀랐다.“주인님, 그래도 될까요? 어쩌면 소요당에서 엄청 화를 낼지도 몰라요!”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영기 보호막을 시전하는 사람과 화를 내지는 못할걸?”한성연은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 지금껏 그녀의 눈에 소요당은 아주 대단한 존재였고 절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그래서 그녀는 줄곧 소요당을 두려워했고, 조금 전 이태호가 임정군의 시체를 가져간다고 했을 때 깜짝 놀랐다.그러나 그녀는 이태호가 무황급 내공을 갖춘 강자라는 걸 깜빡했다. 다른 건 몰라도 이태호가 대수롭지 않게 내뿜는, 오직 9급 무왕 이상이어야 내뿜을 수 있는 영기 보호막을 본다면 소요당은 아마 겁을 먹을 것이다.“가지!”그렇게 이태호는 한성연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내 한성연의 안내에 따라 이태호 일행은 소요당 본부에 도착했다.같은 시각, 소요당 당주는 장로들과 함께 화원에서 차를 마시는 중이었다.문을 지키던 사람들은 겁을 먹은 건지 곧바로 달려 들어왔다.“당주님, 장로님들. 큰일입니다. 큰일이에요. 우의당 사람이 왔어요. 그것도 대호법의 시체를 가지고 왔어요!”그중 한 남자가 곧바로 무릎을 꿇으며 그들에게 보고했다.“뭐라고!”소요당 당주 임소요는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눈동자에 놀란 기색이 가득했다.“무슨 상황이지? 우의당 사람이 왜 대호법의 시체를 끌고 온 거지? 설마 한성연이 대호법을 죽인 건가?”대장로는 잠깐 생각하더니 깜짝 놀라며 말했다.나장로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그건 불가능해요. 한성연이 어떻게 임정군의 상대가 될 수 있겠어요? 그건 불가능해요. 임정군이 한성연을 죽였다는 말은 믿어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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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이 자식, 간이 부었네. 감히 우리 대호법을 죽여? 죽고 싶어?”한 장로가 앞으로 나서면서 분노에 찬 눈길로 이태호를 노려보았다.임소요는 한성연을 죽어라 노려보다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한 당주, 무슨 뜻이야? 이 자식은 한 당주랑 같이 왔잖아. 그런데 저 사람이 죽였다고? 설마 한 당주의 사람이 죽였다는 말이야?”한성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머쓱하게 말했다.“임 당주, 정말 죄송해요. 이분은 저희 편이 맞아요. 하지만 임정군은 죽어 마땅했어요.”“죽어 마땅하다고? 내 사람을 당신들이 마음대로 죽여도 된다는 말이야?”그 장로는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주먹을 쥐었고 그 위로 영기가 넘실거렸다. 그는 이태호를 노려보며 말했다.“이 자식, 간이 부었네. 상황을 보니 내공이 약한 편이 아닌가 봐. 그렇지 않으면 우리 대호법을 죽이지도 못했겠지.”말을 마친 뒤 그는 앞으로 몇 걸음 나서며 이태호에게 말했다.“하지만 오늘 여기 왔으니 살아서 우리 소요당을 떠날 생각은 하지 마.”다른 장로도 앞으로 나서며 그 노인에게 말했다.“노홍규,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마. 바로 죽이면 되잖아.”“좋아, 우선 실력 좀 봐야겠어!”노홍규는 날아서 이태호에게로 향했다.그러나 그 순간, 강대한 위압감이 느껴짐과 동시에 이태호가 순식간에 영기 보호막을 시전하여 보호막으로 자신을 감쌌다.노홍규는 날아가던 도중에 허공에 멈춰 섰다. 그는 완전히 넋이 나갔다.“9급 무왕이네. 세상에, 이 자식 무려 9급 무왕이야!”이태호는 상대방을 힐끗 본 뒤 노홍규를 향해 손을 뻗었다.“노 장로, 덤벼 봐. 나와 싸우고 싶다면 끝까지 상대해 주지!”노홍규는 원래 성질이 불같았다. 그러나 지금 그는 무척 뻘쭘했다. 그는 허공에 멈춰 선 채로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그는 멋쩍게 웃더니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이곳에서 내공이 가장 강한 편이었는데 그마저도 겨우 8급 무왕이었다.이태호 같은 강자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는 천해시에 이러한 고수가 나타날 줄은 꿈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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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거기까지 말한 뒤 노홍규는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어갔다.“선배님, 제가 너무 성급했습니다. 대체 어떤 상황인지 묻지도 않고 충동적으로 굴었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이태호는 상대방이 이렇게까지 얘기하자 그들을 더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그저 웃으며 말했다.“하하, 그래? 나도 이 늙은 놈은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해. 우리는 생각이 비슷하네!”“그럼요, 그럼요. 옳은 말씀입니다!”임소요가 곧바로 멋쩍은 표정으로 말했다.이태호는 상대방을 보며 말했다.“이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긴 했지만. 당신들 탓은 아니야.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잖아. 하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소요당의 호법이니 사람을 시켜 시체를 가져온 거야. 우리 사람이 처리하게 놔두지 않았지. 설명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야.”“옳은 말씀입니다. 임정군의 시체를 가져와 줘서 고맙습니다!”조금 전까지 거만을 떨던 장로도 곧바로 말했다.이태호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러면 이 일은 이렇게 넘어가지. 내가 오늘 이곳에 온 건 따로 볼일이 있어서야.”“다른 볼일이요?”임소요는 심장이 철렁했다. 그는 조금 걱정이 됐다.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한 당주 말을 들어 보니 우의당이 전에 소요당에서 2,000억을 빌리고 아직 안 갚았다면서? 난 오늘 대신 돈을 갚으러 온 거야. 빚을 졌으면 갚아야 하는 법이니까.”임소요는 진땀을 뺐다. 소요당의 호법이 한성연을 희롱해서 죽임당했다. 그러나 상대방은 그 일로 소요당을 탓하지 않았고 그것만으로도 다행이었다. 그런데 2,000억의 빚을 어떻게 갚게 한단 말인가?그리고 이태호가 그들을 떠보는 것인지 아닌지 누가 알겠는가? 혹시라도 그들이 돈을 받아서 이태호가 언짢아하면 어떡한단 말인가?“아뇨, 아뇨, 아닙니다. 그 돈은 갚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 잘못이니 오히려 저희가 사죄해야죠!”대장로도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겨우 2,000억인데 괜찮습니다. 저희가 사죄의 의미로 드리는 거라 생각해주세요.”이태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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