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1121 - Chapter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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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1화

한성연이 떠나고 난 후 백지연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태호 오빠, 왜 그런 질문을 한 거예요? 우의당 내에서 한 당주보다 내공이 많은 분이 계셨어요?”이태호가 담담히 웃으며 대답했다. “당주가 다른 사람보다 내공이 많은 것이야 좋지. 그렇지 않으면 파벌이 단결되지 않고 쉽사리 무너지니까.”이태호가 잠시 멈추었다가 이어서 말했다. “밥을 먹을 때 보아하니 장로들은 우의당에 충성하는 것 같았어. 그런데 장로도 아닌 오수북의 발언권이 큰 것이 마음에 걸려. 속이 좁다고 소문난 오수북이 한성연을 좋아하는 걸 보면 둘은 의남매보다 더 끈끈한 사이 같아.”그의 말을 들은 백지연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네요. 방금도 오수북은 우리의 체면을 조금도 세워주지 않았어요. 우리는 심지어 400억의 축의금을 낸 손님인데, 너무 무례했어요.”이태호가 맞장구를 쳤다. “그래. 아까 끌려갈 때 눈빛이 원한을 품은 듯한것이 이대로 넘어갈 것 같지 않아. 한성연과 관계도 좋은 사람이니 상황을 보면서 대비책을 좀 세워야겠어.”한성연이 자신의 거처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대장로와 나장로가 걸어들어왔다.한성연이 두 장로를 보고는 물었다. “수북 오빠는 지금 어떻습니까? 혹시 나중에 다른 말은 없었습니까?”두 장로가 난처하다는 듯 어색하게 웃었다. “딱히 무슨 말을 한 건 아니고 그저 이태호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필경 그쪽에서 400억이나 되는 축의금을 보내왔고 또 이대로 눌러앉아 가지 않겠다고 하니. 오수북은 당연히 그쪽에서 나쁜 마음을 품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한성연이 눈살을 찌푸리고 쓴웃음을 지었다. “제가 당주로서 여태 보아온 사람과 만난 사람이 셀 수 없이 많고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태호는 정말 무슨 꿍꿍이인지 알 수가 없어요. 이태호는 저를 한번 본 적이 있다고 하지만 저는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고요. 그러나 축하하러 온 손님을 쫓아낼 수는 없지 않습니까? 무려 400억을 축의금으로 들고 온 손님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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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2화

한성연이 머리를 짚으며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어쩔 수 없어요. 은행의 대출금은 지금 한 번에 갚아야 이자를 덜 내고 돈을 절약합니다. 소요당은 제가 나중에 의부께 말해서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할게요. 의부님 말씀이라면 효과가 있을 거예요.”대장로가 여전히 걱정스러운 어투로 말했다. “그런데 당주님과 임정군의 관계는 외줄 타기를 하는 것처럼 너무 위험해요. 비록 2년 동안 그가 줄곧 당주님을 돕긴 했지만, 어느 날 갑자기 본색을 드러낼까 봐 두렵습니다.”한성연이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알고 있어요. 내일 아침에 우선 은행의 돈을 갚읍시다. 소요당 쪽은 제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요. 우리가 새로 개업한 술집 장사도 나름 괜찮은 편이고 다른 몇 식당들도 상황이 나아진 것 같으니, 내년에 소요당에 먼저 갚도록 합시다.”한성연이 잠시 멈추었다가 이어 말했다. “이태호가 이곳에 묶게 되었으니 가능한 그와 좋은 관계를 맺도록 노력합시다. 나중에 혹시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게요.”대장로가 자기도 모르게 땅이 꺼지라 한숨을 쉬고 말했다. “아이고,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결국 돌려막기로 하는 수밖에 없네요.”한성연도 한숨을 내쉬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겁니다. 방법이 없어요. 2년 전 공장에 화재가 난 이후로 우린 적지 않은 빚을 졌죠. 우리의 계획에 이렇게 큰 차질이 생길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그렇죠. 저는 자꾸 2년 전의 그 화재가 그렇게 쉽게 마무리될 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방 준비를 다 하고 화물을 운송하기 직전에. 이렇게 중요할 때 화가 발생하지 않았습니까.”대장로도 탄식했다. 그러나 이 2년간 그들도 화재를 조사해 보았지만, 모든 증거물은 화재로 인해 없어졌으므로 속수무책이었다.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두 장로가 먼저 떠났다.술잔을 많이 비운 한성연은 어지러움을 느껴 저도 모르게 눈을 비볐다.그녀가 막 일어나 낮잠을 자러 위층에 올라가려고 할 때, 오수북이 방으로 걸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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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3화

오수북이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네 말이 맞아. 난 확실히 충동적이었고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됐어.”말을 마치고 난 오수북은 한성연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격동되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그는 아예 앞으로 두 걸음 걸어가 한성연의 손을 잡고 말했다. “성연아, 그런데 넌 내가 너를 위해서 한 행동이라는 걸 알잖아. 난 널 사랑하니까, 사랑해서 그 녀석한테 그런 말을 한 거야.”한성연이 깜짝 놀라 뒷걸음쳤다. 오수북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이렇게 갑자기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할 줄은 몰랐다. 한성연은 오수북을 연인 상대로 생각해 본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줄곧 오수북을 오빠로 여기고 대했고, 오수북에게 잘해준 것도 모두 둘 사이에 적당한 거리가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한성연은 황급히 손을 빼내고 오수북을 향해 말했다. “수북 오빠, 무슨 헛소리야. 난 줄곧 오빠를 오빠 이상으로 생각한 적 없어.”오수북이 한성연의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고 말했다. “성연아, 난 처음엔 네가 그저 성격이 좋은 동생이라고 생각했어. 동생이 파벌의 당주 자리를 혼자 지켜내는 것이 힘들 것 같아서 그저 도와주고 싶었어. 그저 너의 부담감을 덜어내고 싶었고 오빠로서 보호만 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오수북이 잠시 생각하는 듯 말을 멈추었다가, 감격하며 또 이어 말했다. “그런데 후에 시간이 지날수록 난 널 사랑한다는 걸 발견했어. 그리고 난 느꼈어, 너도 날 사랑한다는 걸. 우린 꼭 함께해야만 해.”말을 마치고 오수북이 또 한 걸음 다가와 한성연의 손을 덥석 잡았다. “성연아, 우리 사귀자. 나 잘해줄 자신 있어. 우리 함께 우의당을 더 크고 강대한 파벌로 만들자.”한성연이 벙찐 채로 두 걸음 물러서고는 손을 다시 빼냈다. “오빠, 감정을 좀 가라앉혀 봐. 난 오빠한테 남녀 사이의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어. 조금 전의 말은 못 들은 거로 할 테니 앞으로 언급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이렇게 되면 우린 다시 전처럼 좋은 파트너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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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4화

한성연은 오수북이 이렇게 징그럽고 역겨운 사람일 줄은 몰랐다. 그녀를 속으로 이렇게 폄하하면서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니.오수북이 또 달려들어 안으려고 하자 한성연은 화가 나서 바로 오소북의 뺨을 한 대 때렸다.“오수북, 난 네가 이렇게 파렴치하고 부끄러움을 모를 줄은 몰랐어. 이미 말했잖아. 난 널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난 임정군과 그런 사이도 아니야. 다른 사람은 몰라도 오빠가 날 몰라? 난 그저 파벌을 위해 웃는 얼굴로 상대방을 대접할 뿐이야. 난 절대 돈을 위해 몸을 파는 여자가 아니라고!”한성연이 실망 가득한 얼굴로 오수북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오수북이 뜻밖에도 핍박하려 들 줄은 몰랐다.오수북이 뺨을 맞은 후 더욱 발광하며 말했다. “한성연. 시치미 떼지 마. 네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왜 몰라? 보아하니 난 내공만 있지 돈은 없으니, 침대에 오를 자격도 없다는 거지? 됐고, 난 상관 안 해. 네가 동의하든 말든 난 오늘 반드시 너랑 잘 거야.”말을 마치고 오수북이 주먹을 쥐었다. 주먹 주위에 영기가 감돌며 솟구치기 시작했다.“오수북, 난 여태 널 좋은 오빠로 생각하고 의남매도 맺은 건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한성연이 실망한 표정으로 오수북을 노려보았다. 그녀는 오수북이 이런 생각을 할 줄은 정말 몰랐다.“이건 내 탓이 아냐. 네가 거절한 탓이야.”오수북은 한성연을 반항할 수 없을 정도로 폭행한 후 정복하고 나서 다시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어쩌면 이 여자가 지금 승낙하지 않는 것은 일부러 도도한 태도로 교만한 척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말을 마친 후 그는 주먹을 쥐었다. 눈 깜빡할 사이에 주먹이 빛을 내며 한성연의 얼굴로 돌진해 퍽 내리쳤다.“파렴치한 새끼.”한성연은 순간 뜻밖에도 이전에 이태호가 한 오수북을 조심하라던 말이 생각났다. 필경 오수북은 같은 파벌의 사람도 아니었고, 심지어 내공이 낮지도 않다.“쾅!”두 사람의 주먹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그러나 주먹의 충격에 저만치 날아간 것은 한성연이었다.“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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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5화

“오수북, 이 파렴치한 같으니.”한성연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오수북이 강간을 위해 이렇게까지 철두철미하게 준비하고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그는 심지어 한성연의 대답에 대한 대처까지 생각해 왔다. 순순히 굴면 부드럽게, 거절하면 폭력을 써서 굴복시킬 생각.“하하. 그래! 나 파렴치한이다!”오수북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한성연. 내 말 순순히 듣는 게 좋을 거야. 그럼, 앞으로 좋은 친구로라도 남게 해줄게. 사실 승낙하든 거절하든 상관없어. 난 오늘 너와 꼭 밤을 보내고 말 거니까. 그러나 거절하고 내 화를 더 돋운다면 너도, 저 장로들도 다 죽여버릴 거야. 그럼, 이후에 우의당은 내가 차지하게 되겠지. 무슨 말인지 알아들어?”“너...”한성연은 기가 막혀 말까지 더듬었다. 우의당까지 이용하여 위협하려 들다니.그녀의 주먹 쥔 손이 바들바들 떨려왔다. 줄곧 자신의 부하를 가족처럼 끔찍이 생각해 오던 그녀였다. 지금 이 순간 오수북의 위협 앞에서 한성연은 만감이 교차했다.만일 승낙하지 않고 반항한다면 한성연은 결국에는 겁탈당하게 될 것이고, 또 장로들마저 죽는다면 우의당은 정말 끝장이다.조금 전의 대결을 미루어 보았을 때 오수북은 조금만 지나면 오품무왕까지 돌파할 만한 실력이었다. 한성연은 절대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싸움 소리가 들리면 이태호도 올 수 있어. 이태호 이 별장 바로 옆에 살아.”한성연이 한참을, 머리를 굴려 생각해 낸 말이었다.오수북이 여전히 박장대소하며 비웃었다. “하하. 그런 재벌 2세는 하루 종일 여자를 끼고 다녀서 너 같은 것엔 관심도 없어. 그리고 이태호가 온다고 해도 널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 그런 사람들은 내공이 있다고 해도 높지도 않고, 심지어 문 어구에는 내 형제들이 지키고 서 있어. 이태호가 그들을 뚫고 들어온다 해도 난 단번에 그를 죽여버릴 거야. 전부터 벼르고 있으니까.”한성연이 오수북의 말을 듣고 침묵했다. 그리고 답답한 마음에 입술을 더욱 꽉 깨물며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일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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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6화

“어떻게 들어온 거예요?”오수북은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오자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기며 당황했다.한성연은 오수북이 넋을 놓고 있는 틈을 타 오수북의 품에서 벗어났다.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어떻게 들어왔냐고요? 문을 지키고 있던 두 사람을 쓰러뜨려서 들어온 거겠죠?”“그래요, 잘됐네요. 여기까지 왔으니 오늘이 당신의 기일이 될 거예요.”오수북은 이태호를 차갑게 바라보며 악랄하게 말했다.“당신처럼 나쁜 속셈을 품은 사람은 내가 저승으로 보내줄게요.”한성연은 곧바로 달려와서 두 사람 앞을 막아서고 이태호에게 말했다.“이태호 씨, 오수북 이 사람은 대장로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였어요. 그들은 지금 전부 잠이 든 상태예요. 얼른 이곳을 떠나요. 이건 우리 우의당의 일이니까 이태호 씨가 연루될 필요는 없어요.”오수북은 웃으며 말했다.“하, 한성연. 남에게 신경을 많이 쓰네. 저 사람은 겨우 네게 400억을 줬을 뿐이잖아? 그런데 저 사람의 목숨을 구하겠다고 나랑 싸우려는 거야?”말을 마친 뒤 그는 웃으며 말했다.“얌전히 나랑 한 번 자준다면, 나중에 나도 400억을 줄게. 일단 내가 빚진 걸로 하고. 어때? 넌 돈이라면 환장하는 여자잖아.”“제기랄, 오수북, 죽어!”한성연은 더는 참지 못했다. 그녀는 오수북이 이렇게 그녀의 자존심을 뭉개는 말을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지금껏 오수북이 자신의 처지를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그러나...한성연이 주먹을 쥐자 그 위에서 영기가 솟아올랐다. 그녀가 빠르게 움직여 그에게 달려들면서 분노에 가득 차서 고함을 질렀다.“개산권!”곧이어 그녀는 주먹을 내뻗었고 그녀의 앞에 영기로 만들어진 작은 산의 허영이 나타났다.그 허영은 아주 단단하고 진짜같아 보였고 곧바로 앞을 향해 달려들었다.“흥, 내가 널 두려워할 것 같아?”한성연의 공격 앞에서 오수북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 그는 주먹을 꽉 쥔 뒤 그 주먹을 내뻗었다.“진산권!”그 순간, 그의 앞에 거대한 주먹의 환영이 나타났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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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7화

이태호 역시 한성연이 이렇게 의리 넘치는 사람일 줄은 생각지 못했다. 심지어 그들이 안전히 떠날 수 있게 하려고 그녀는 자신이 남아 시간을 끌겠다고 한다.하지만 조금 전 상황을 보면 한성연은 절대 오수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아주 컸다.“성연 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태호 오빠가 가장 강하거든요. 오빠가 여기에 있으면 오수북인지 뭔지는 언니를 절대 괴롭히지 못해요!”백지연은 덤덤히 웃으며 한성연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백지연의 말을 들은 한성연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녀는 백지연이 허풍을 떠는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하면 눈에 콩깍지가 씌는 법이라고, 백지연과 이태호는 누가 봐도 연인이었고 백지연의 눈에는 당연히 이태호가 가장 강할 것이다.이태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앞으로 두 걸음 나섰다.“한 당주, 걱정하지 마. 오늘 일은 내가 나설 거니까. 그러고 보면 난 외부인도 아니야. 우의당의 일이라면 반드시 내가 나서야지!”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반지를 꺼내 손에 낀 뒤 한성연을 향해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이 반지 알아보지?”한성연은 반지를 보고 저도 모르게 몸을 살짝 떨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몇 해 동안 기다리던 반지의 주인을 지금 이 순간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여태 반지의 주인이 노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젊은이일 줄이야.“당, 당신은 드래곤 신전의 주인님이시군요! 주인님을 뵙습니다!”한성연은 당황하며 이내 무릎을 꿇었다.“한 당주, 얼른 일어나도록 해. 우리 사이에 이럴 필요 없어. 같은 편이니까 말이야.”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한성연에게 일어나라고 했다.“맞아요, 성연 언니. 이럴 필요 없어요. 같은 편이잖아요.”백지연도 앞으로 나서며 한성연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드래곤 신전 주인이라고?”상대방이 드래곤 신전 주인이라는 말에 오수북의 입가가 파르르 떨렸다. 안색이 좋지 않았다.그는 드래곤 신전에 관한 일을 한성연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한성연은 주인님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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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8화

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더는 그와 쓸데없는 얘기를 나누고 싶지 않아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면서 강대한 기세를 내뿜었다. 그의 몸 주위로 순식간에 거대한 영기 보호막이 응집되었다.“뭐야? 당신 9급 무왕이었어?”그 영기 보호막을 본 순간 오수북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고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다행이다!”한편, 한성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이번엔 살았다고 생각했다.조금 전 드래곤 링을 보았을 때 그녀는 이태호의 내공이 범상치 않으리라고 짐작했다. 적어도 그녀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생각됐는데 그녀보다도 훨씬 더 높을 줄은 생각지 못했다.“어이, 내, 내가 잘못했어. 그, 난 먼저 가볼게!”오수북은 이러한 상황에 눈동자가 심하게 떨렸다. 그는 황급히 뒷걸음질 치면서 말했다.“참, 난 오늘 술을 많이 마셔서 이렇게 선 넘는 짓을 많이 한 거야. 그런 걸 신경 쓰지는 않겠지?”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당신 같은 짐승만도 못한 새끼를 봐줄 것 같아? 내가 왜 우의당에 왔는지,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준 건지 이제야 알겠지? 그건 우의당이 원래 내 파벌 중 하나이기 때문이야. 400억은 물론이고 4조원도 내게는 큰 액수가 아니야.”말을 마친 뒤 이태호는 순식간에 그의 앞에 나타나서 그의 목을 졸랐다.“내, 내가 잘못했다니까. 제발 살려줘!”오수북은 발버둥 칠 생각이었으나 이태호에게 목이 졸린 순간, 몸이 결박당한 것처럼 체내의 영기를 쓸 수 없었다.“팍!”이태호가 살짝 힘을 주자 그의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어짐과 동시에 숨이 끊겼다.“너무 강하네요!”한성연은 놀란 듯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며 입을 틀어막았다.그녀에게는 절대 이길 수 없는 적이었는데 이태호는 손쉽게 그를 죽였다. 게다가 오수북은 반항 한 번 하지 못했다.이태호는 그의 시체를 아무 데나 던져 놓고는 한성연에게 말했다.“내가 이 자를 죽였다고 날 원망하지는 않겠지? 그래도 당신과 의남매를 맺은 사람니까 말이야!”한성연은 쓴웃음을 지었다.“이 사람은 허위적이고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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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9화

“네, 당주님!”두 남자는 곧바로 나갔다.그들이 떠난 뒤 이태호는 그제야 한성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우리가 신분을 얘기하지 않은 건 우의당이 대체 어떤지 알 수 없어서, 현재 우의당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서였어.”한성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신분을 노출하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에요. 그렇지 않았으면 전 평생 오수북이 이런 사람일 줄은 몰랐을 거예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난 그가 한 당주보다 내공이 높고 또 우의당 사람이 아니란 걸 알게 되고 좀 걱정이 됐어. 그런데 내가 걱정한 일이 정말 벌어질 줄은 몰랐네.”한성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이태호에게 말했다.“신전 주인님, 주인님도 보셨다시피 우리 우의당은 강하지 않아요. 비록 수천 명이 있지만 제 내공이 강한 편이 아니라서 천해시에서 살아남기도 쉽지 않고 이곳에 뿌리를 내리기도 어려워요. 게다가 우리는 많은 빚을 졌어요.”그 말에 이태호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괜찮아. 내가 알게 되었으니 말이야. 소요당에 많은 빚을 졌다면서? 내일 날 데리고 그곳으로 한 번 가줘. 내가 일단 그 돈을 갚을게. 빚을 졌으면 그 빚을 갚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말이야.”“감사합니다, 주인님!”한성연은 내심 기뻤다. 빚이 사라진다면 그녀도 조금 안심할 수 있었다.그런데 이태호가 갑자기 손바닥을 뒤집어 2품 중급 단약을 한성연에게 건넸다.“지금 내공으로 이걸 사용한다면 효과가 아주 뚜렷할 거야. 특히 한 당주는 3급 무왕에 꽤 오랫동안 머물러 있어서 경지가 안정된 사람이니까 말이야.”“이, 이건 2품 중급 단약이네요!”한성연은 이태호가 들고 있는 단약을 보자 놀란 듯이 입을 떡 벌리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신전 주인님, 이 , 이 단약을 제게 주시는 겁니까?”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당연하지. 이 단약뿐만 아니라 한 당주의 장로들을 위한 단약도 준비할 생각이야. 내겐 이제 9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았어. 한 당주는 9개월 사이에 적어도 9급 무왕이 되어야 해.”한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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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하하, 태호 오빠는 3품 저급 연단사예요. 어쩌면 9달 뒤 여러분들은 무왕이 아니라 무황이 돼 있을지도 몰라요.”백지연이 웃으면서 한성연에게 말했다.“맙소사, 무황이요? 그건 제가 감히 상상도 못 할 내공인걸요. 무황이라니, 그 정도면 통령 수준인 거 아니에요?”한성연은 침을 꿀꺽 삼키면서 다시 한번 백지연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말을 마친 뒤 그녀는 흥분한 얼굴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주인님, 정말 3품 저급 연단사세요? 이 천해시에서 전 2품 연단사밖에 들어본 적이 없어요. 2품 연단사도 정말 보기 드물어요. 다들 우러러보고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존재죠. 그런데 이렇게 젊은 나이에 3품 연단사가 되셨다니, 정말 전도가 유망하네요.”이태호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앞으로 이태호 씨 또는 주인님이라고 부르면 돼. 이태호 오빠라고 부를 필요는 없어. 내가 한 당주보다 2, 3달은 어릴 테니 말이야.”한성연은 멋쩍은 듯 입을 가리며 웃었다.“제가 오빠라고 부르는 이유는 저보다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저보다 내공이 높아서, 제 우상이라서 그러는 거예요. 그래도 안 되나요?”한성연은 살면서 이렇게 홀가분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의 미소는 아주 달콤했다.게다가 이태호는 아주 젊고 잘생겼으며 그녀에게 단약까지 줬다. 조금 전에 그녀를 구할 때는 그녀의 허리를 팔로 감싸기까지 했으니 한성연이 조금 설레는 것도 당연했다.이태호는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하하, 한 당주는 말을 잘하네. 우의당에 세력이 이렇게 많고, 얼기설기 얽힌 복잡한 관계 속에서 우의당이 지금처럼 발전한 건 대단한 거야.”한성연이 말했다.“칭찬 고마워요. 그러고 보면 제가 앞으로 걱정할 필요는 없겠네요. 주인님의 말에 따르면 되니까요.”“당연하지!”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다른 파벌들은 이미 본부를 남운시로 옮겼어. 우의당도 옮기는 게 어때? 그러면 서로 돌봐줄 수 있으니 말이야. 가장 중요한 점은 우의당이 단약을 필요로 할 때 날 찾아오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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