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호는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여도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그는 곧 다가온 임해윤과 홍서희 등을 보고 쓴웃음을 지었다.“이럴 줄 알았어, 너희 둘은 아마 포기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이렇게 일찍 왔을 줄은 몰랐네.”“허허, 자식,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감이 이쪽으로 돌아다니다니, 좋아, 오늘은 우리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마!”홍서희는 여전히 두 손으로 팔짱을 낀 채 거드름을 피우며 이태호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이태호는 아무렇지도 않게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어쩔 수 없어, 우리 밥 먹어야지, 너희들 때문에 우리가 밥을 안 먹을 리가 없잖아, 방금 밥을 다 먹었는데 바로 왔네.”“자식, 내가 너를 괴롭힌다고 말하지 않도록 내가 너에게 기회를 주겠다. 첫째, 그 팔찌를 내놓고. 둘째, 이 여자와 함께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우리에게 머리를 조아려 사과해. 그리고 각자 자신의 뺨을 백 대씩 때리면, 나는 너희를 놓아주고, 너희를 살려줄 것이다!”홍서희는 차갑게 웃으며 다시 말했다.“그렇지 않으면 우리 고수들이 네 여자를 죽이고 네 내공을 없앨 뿐만 아니고 네 다리를 부러뜨리고 평생 후회하게 할 거야.”이태호의 입가에 경련이 몇 번 오더니 이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너 이 이마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 같으니라고, 감히 나한테 뭐라고 하는 거야? 어디서 생긴 자신감인지 모르겠네.”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이태호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네가 말한 대로 할 수는 없어. 너희들이 공격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데 우리가 왜 너희들에게 사과해야 하지?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그러자 임석구도 나서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자식, 네가 우리 해란군 군주부와 맞서려 한다면 내 사람을 탓하지 마라. 홍서희가 너에게 기회를 주었는데, 네가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너무 독하다고 탓하지 마라!”이태호도 상대방과 직접 싸우고 싶지 않았다. 어쨌든, 그는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고, 백지연이 내공이 없기에 싸울 때
최신 업데이트 : 2023-11-06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