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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작가: 불언불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3-11-10 18:00:00
“소요당의 대호법이요?”

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의아해했다.

눈앞의 남자는 다른 사람의 얘기를 하는 걸 좋아했다. 그는 히죽대며 말했다.

“하하, 맞아요. 소문에 의하면 한성연은 소요당의 대호법과 그렇고 그런 사이래요. 그렇지 않으면 대호법이 왜 자꾸 그를 도와주겠어요? 소요당의 대호법은 임정군이라고 하는데 아내도 있고 첩도 많아요. 그런 남자는 분명 색마일 거예요. 그런 색마가 한성연이 위험에 처할 때마다,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나서서 도와줘요. 분명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죠.”

이태호는 식은땀이 흘렀다. 그의 표정이 이상해졌다.

“증거도 없는 추측일 뿐인데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한성연 씨라는 분이 알게 된다면 아주 혼쭐나겠어요.”

남자는 주위를 둘러본 뒤 웃으며 말했다.

“하하, 지금 여기엔 없잖아요. 그리고 한성연이 그녀의 오빠와 소요당의 대호법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다들 그냥 뒤에서 몰래 말하는 거죠. 저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하하, 그래요. 고마워요!”

이태호는 웃으면서 그에게 예를 갖췄다.

상대방은 이태호를 힐끗 본 뒤 호기심에 물었다.

“그런데 잘생긴 청년은 왜 돈까지 주면서 우의당에 대해 알아보는 거죠? 심지어 몇백만이나 줬잖아요. 설마 그 우의당의 당주를 좋아해요? 아니지, 청년은 우의당의 당주가 여자인 것도 몰랐잖아요.”

이태호는 덤덤히 웃으며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저랑 우의당 사이에 조금 연결고리가 있거든요. 몇 년 동안 만나지 못해서 현재 상황이 어떤지 조금 알고 싶어서요.”

“오, 그래요!”

상대방은 고개를 끄덕인 뒤 말했다.

“어차피 전 주소도 줬고 아는 것도 다 얘기해줬으니 이 돈은 고맙게 받을게요.”

말을 마친 뒤 남자는 기쁘게 돈을 들고 떠났다.

“가자, 가서 상황을 보자.”

이태호는 생각한 뒤 쓰게 웃으며 말했다.

백지연은 미간을 구겼다.

“오빠, 한성연 씨 정말 그녀의 오빠와 대호법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일까요? 그렇다면 참 방탕하네요. 여자로서 어떻게 그럴 수 있죠? 파벌을 위해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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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호와 백지연은 대화를 나누다가 우의당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안이 시끌벅적해서 그 소리가 별장 밖에서도 들렸다. 그리고 밖에서 사람들이 계속해 들어갔다.“한 당주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천하당 당주가 선물과 함께 4억을 전달했습니다.”이태호는 이내 대문 앞에서 기록하고 있는 사람의 소리를 들었다. 내공이 그리 높지 않은 남자가 여러 남자들을 데리고 웃으면서 안으로 들어갔다.천하당과 우의당은 사이가 좋아 보였다. 그래서 한성연의 생일에 참석한 걸 것이다.“오늘이 한성연 씨 생일이라니, 이런 우연이 있다고요?”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웃으며 말했다.이태호는 잠깐 생각한 뒤 말했다.“마침 잘됐네. 오늘 선물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주 많을 거야. 우리도 선물을 주면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야. 들어가면 일단 상황부터 보자.”“하하, 좋아요. 재밌겠어요!”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눈을 빛내며 흥분해서 말했다.“한성연 씨 30대인데 남자를 만나지 않잖아. 그런데 생일까지 보내려 하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이때 멀지 않은 곳에 남자 여럿이 서서 얘기하고 있었다.이태호는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며 그들을 보았다.이때 다른 남자가 말했다.“하하, 아직도 모르겠어? 우리 돈 받으려고 그러는 거지. 우의당이 좀 궁핍하잖아. 이 기회에 돈을 좀 벌어들이려고 하는 거지. 얘기 들어보니 한성연이 소요당에게서 2000억을 빌렸다던데. 우의당의 일부 산업에 문제가 생겨서 손해가 큰가 봐. 게다가 우의당 형제들을 먹여 살려야 하잖아.”“그러게. 좋은 호텔을 선택하지도 않았잖아. 그냥 우리 돈만 받을 생각인 거야.”열화당은 작은 파벌일 것이고 형편도 좋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몰래 한성연의 험담을 하는 것이다.“저 사람들 정말...”백지연은 그 말을 듣고 화가 나서 주먹을 쥐었다. 그녀는 이태호에게 말했다.“휴, 지금 보니 우의당도 힘들겠네요. 어쨌든 한 당주는 오늘 30세가 되었으니 생일 파티를 여는 것도 괜찮잖아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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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보기에 이 소요당의 대호법은 한성연과 분명 부정당한 관계를 가지고 있을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100억이나 되는 축의금을 이렇게 선뜻 낼 리가 있겠어?”남자들 중 한 명이 말했다.“맞아. 겉으로는 한성연을 보고 딸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보기에 그들은 분명 그런 관계일 거야.”“그렇지. 그런 거액의 축의금을 거저 낼 리가 없지.”또 다른 한 명이 말했다.너무 큰 세력이 아닌 당주의 생일에 누군가가 100억을 축의금으로 내는 것은 아주 과분한 일이다.이태호도 방금 축의금을 내러 온 사람이 몇 명 있다는 것을 들었다. 어떤 이는 근처의 부유한 상인이고, 또 어떤 이는 단지 천만 원이나 이천만 원 정도의 축의금을 보내왔을 뿐이다. 다소 명성이 자자한 세력은 2억 원이나 6억 원의 축의금을 낼 가능성이 있다.그리고 한성연과 아주 친한 사이여야만 16억 정도의 축의금을 낼 것이다.이렇게 임정군과 같이 단번에 100억이나 되는 축의금을 내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백지연은 이태호를 한참 쳐다보더니 물었다.“우린 얼마를 내면 되죠?”이태호는 눈살을 찌푸리며 생각하더니 말했다.“음... 400억으로 해!”“그렇게 많이요? 먼저 신분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지금 아직 태호 오빠랑 모르는 사이인데, 오자마자 이렇게 많이 내면 쉽게 눈에 띄지는 않을까 걱정돼요.”백지연이 놀란 얼굴로 되묻자, 이태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나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축의금을 낼 생각이 없었는데, 방금 그 사람들이 한 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서 말이야. 고작 100억을 가지고 그런 소문이 생겨? 그럼, 한성연과 아무 관계도 없는 내가 400억을 내면 어떻게 나올지 궁굼하네...”그말에 백지연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태호 오빠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해요. 어차피 돈이 부족하지도 않고요.”이때 임정군이 득의양양한 얼굴로 나타났다.많은 사람이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그를 주목하고 있자 그는 마음속으로 매우 뿌듯했다.비록 그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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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마친 그는 눈길이 저절로 한성연의 가슴 쪽에 가 붙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바라보며 그는 속으로 침을 꿀꺽 삼켰다.‘이거... 몸매가 너무 좋은 거 아니야? 내가 언젠가는 꼭 손에 넣고 만다!’임정군이 행복한 상상에 빠져 기뻐하고 있을 때, 약간 떨리는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이태호 님이 축의금 400억을 내셨습니다!”“뭐? 400억을 냈다고?”그 자리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매우 놀랐다.“400억이라고?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지?”한성연은 지금 돈이 아주 부족한 상황이다. 사실 그녀도 생일파티를 열 생각이 없었는데 이렇게 하여 돈을 조금이라도 벌 수 있다면 잠시나마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다.게다가 그녀가 소요당에 빚진 2,000억은 이미 만기가 되었다. 비록 대호법이 도와 좋은 말을 해 줬지만, 얼마라도 먼저 갚아야 한다. 오래 끌면 소요당 쪽에서도 그녀의 체면을 봐주지 않을 것이다.“정말 400억이 맞는 것 같네요!”한성연 뒤에 서 있던 대장로는 침을 삼키더니 정신을 차리고 그녀에게 말했다.“당주님, 언제 이렇게 손이 큰 사람을 알게 된 겁니까? 혹시 어느 이류나 일류 가문의 도련님인가요?”대장로는 어느 일류, 이류 가문의 도련님이 한성연의 미모가 마음에 들어 이런 큰 선물을 준거라고 생각했다.임정군의 얼굴에 어려있던 미소가 순식간에 굳어져 버렸다.그는 방금 100억을 내고 모든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그 행복한 기분을 아직 맘껏 누리지도 못했는데, 곧 누군가가 400억을 내놓았으니... 이건 그가 보낸 축의금이 별로 많지 않다고 비웃듯 했다. 이 이태호라는 녀석은 완전히 그의 체면을 구겼다.“당주님, 어서 가서 접대해요!”나장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빠르게 한성연에게 일깨워 주었다.400억을 낼 수 있는 사람은 분명 간단한 인물이 아닐 것이다. 이런 인물은 당연히 한성연이 직접 접대해야 한다. 만약 인사가 늦어 상대방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상황이 곤란해질 것이다.“의부, 편히 앉으세요, 전 다른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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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한성연의 미모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그녀가 웃는 얼굴로 걸어오자, 이태호는 여전히 넋을 잃었다.한성연이 자신을 알아보기라도 할까 봐 걱정되었던 이태호는 이미 손에 끼고 있던 반지를 몰래 빼내어 자기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이태호 님. 이렇게 큰 선물을 주셔서 감사해요. 그런데 우리가 어디서 만난 적이 있나요? 제가 도통 기억나질 않네요.”한성연은 눈앞에 있는 잘생긴 남자를 바라보며 애써 기억을 더듬었다.그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지만, 자신이 언제 이렇게 통이 큰 남자랑 알게 되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이에 이태호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하하, 우리가 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아마 잊어버렸을 수도 있을 거예요. 뭐 이게 그리 중요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우리는 매일 만날 거라 믿어요.”옆에 서 있던 백지연은 속으로 경멸을 금치 못했다.‘얼굴도 붉히지도 않고 거짓말을 한다니... 전에 한 번 본 적이 있다고?’그런데 생각해 보니 이렇게 말하는 것도 옳았다.“죄송해요. 제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혹시... 누구신지...?”한성연은 다시 한번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천해시에도 돈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지만, 아무렇게나 400억을 선물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분명 이름 있는 사람일텐데... 왜 아무 기억에도 없는 거지?’이태호는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난 이태호라고 해요. 그냥 태호 오빠라고 부르면 돼요. 오늘 마침 오늘 이곳을 지나다가 생일이라 하여 술 한잔 얻어 마시러 왔어요. 설마, 날 환영하지 않는 건 아니죠?”한성연은 즉시 매혹적인 눈길로 이태호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아이고, 그럴 리가요. 우리 태호 오빠가 이렇게 와주시니 이 동생이 기분이 끝내주는걸요? 그럼, 이쪽으로... 아직 식사를 시작하기 전인데, 먼저 여기저기 둘러보시는 건 어때요?”이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난 괜찮으니 가서 일 봐요. 앞으로 자주 볼 거예요.”이 말을 듣고 한성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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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덕화는 못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이 여자는 좋은 점이 있다고 하면 추파를 던지고, 그러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 즉시 피하면서 ‘오빠, 미워!’라는 둥 말하는데 교활하기 그지없어요.”여기까지 말한 김덕화는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었다.“이런 여자는 남자들 사이에서 여유롭게 오가며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는 것 같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려면 어렵지요. 핑계나 다른 이유를 찾아 거절할 거예요. 임정군이 정말로 한성연을 수양딸로 생각하는 줄 아십니까? 실은 잠자리를 함께 하고 싶은 겁니다!”이태호는 그저 빙긋 웃기만 하였다.“괜찮아요, 고작 400억을 가지고 뭐. 4,000억을 준다 해도 나에겐 작은 돈에 불과해요.”이 말에 김덕화는 매우 놀란 듯 입을 쩍 벌렸다.“...정말 어마어마한 재부를 가지고 있으시네요. 하지만, 제 생각엔 아무래도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여자는 나이도 적지 않은데 어쩌면 이미 의부랑 성관계를 가졌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이렇게 쓰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 돈으로 어떤 여잔들 못 찾겠습니까? 아주 예쁘고 젊은 여자를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비록 이 한성연이 예쁜 생김새를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도 어쩌면 다른 사람이 실컷 놀고 남은 것이 차려질지도 모릅니다. 이건 큰 손해 아닙니까? ”이태호는 어두운 안색으로 김덕화를 바라보며 말해다.“허허, 생각이 지나치네요. 난 그 방면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오늘도 그냥 이곳을 지나다가 생일이라 하여 술 한잔하러 온 것뿐이에요.”김덕화는 어이가 없었다. 이태호가 400억이나 쓰고도 한성연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건 정말 돈이 너무 많아 태우며 노는 격이었다.그는 이태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자리를 떠났다.김덕화가 떠나자마자 또 임정군이 다가왔다.임정군은 가까이에 서서 눈앞에 서 있는 이태호를 찬찬히 훑어보았다.이태호가 나타나자마자 임정군은 저도 모르게 위협감을 느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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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하, 내가 그녀와 무슨 관계든지 당신에게 알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당신이 아닌 그쪽의 당주가 직접 와서 이 말을 묻는다 해도 나의 대답은 똑같아요.”이태호는 웃으며 손의 힘도 점점 커졌다.과연, 힘이 점점 커지자, 임정군은 아픈 표정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이태호의 손아귀 힘이 자신보다 더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악! 당신...”결국 임정군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이태호는 그제야 빙긋 웃으며 상대방의 손을 놓아주며 말했다.“임 호법, 내가 어리다고 날 얕잡아보다간 큰코다칠 거예요.”임정군은 땅바닥에서 일어나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허허, 이 정도로 힘이 센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당신의 실력을 한번 시험해 보고 싶었을 뿐입니다. 혹시 어느 이씨 가문의 도련님이신지...? 우리 천해시에는 이씨 가문이 하나 있긴 한데 그저 삼류 가문일 뿐입니다. 제가 알기론 그 집 도련님의 성함이 이태호라고 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게다가 이렇게 손이 크지도 않고요.”이태호는 웃으며 말했다.“오해하신 것 같은데 난 천해시 사람이 아니에요. 이 주의 사람도 아니고요. 다른 것에 대해서는 내가 당신에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아, 네, 알겠습니다.”임정군은 미소를 지으며 이태호 곁에 있는 백지연을 한 번 쳐다보고는 돌아서서 떠났다.“그럼, 즐겁게 놀아요!”임정군이 멀리 떠나자, 백지연은 그제야 입을 가리고 웃기 시작했다.“이 늙은이, 설마 방금 오빠랑 힘을 겨루려고 한 거예요? 쯧쯧, 제주제도 모르고.”이태호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이 영감탱이는 내가 자신한테 큰 위협이 된다고 생각해서 경고하러 찾아온 거야. 이 말인즉, 정말 한성연을 노리고 있다는 얘긴데...”백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곰곰이 생각하며 추측했다.“그럼 아직 성공하지 못한 거네요. 아니면 이렇게 경고하러 오지 않았을 거고요. 이런 남자들은 대부분 한번 손에 넣기만 하면 더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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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그때 가서 다시 보자!”이태호가 백지연을 보며 웃으며 말했다.잠시 후, 연회가 시작되었다.우의당의 대장로가 이태호와 백지연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이 도련님, 저쪽으로 앉으세요. 도련님은 우리의 귀한 손님입니다. 우리 당주께서 한 테이블에 요청하셨습니다.”“네, 그럼.”이태호도 자신이 오늘 이렇게 큰 선물을 내놓은 이상 틀림없이 메인테이블로 요청받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곧 둘은 대장로의 안내를 받아 메인테이블에 가서 앉았고, 임정군과 오수북은 그들의 맞은편에 앉았다.식사할 때 오수북이든 임정군이든 모두 얼굴에 미소를 띠고 이태호에게 예의 차리는 척하며 서로 술잔을 주고받았다.다만, 이태호는 그들의 가끔 하는 말에서 약간의 적개심을 느꼈다.말재주가 뛰어난 한성연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유롭게 오갔다.한참 후, 식사를 마친 사람들이 속속히 떠났다.이때, 이태호와 백지연은 한성연에게 다가와 말했다.“한 당주, 나와 지연이는 원래 친구 만나러 여기 왔는데, 오늘 방금 도착하여 아직 머물 곳을 찾지 못했어요. 그래서 당분간 여기 머물고 싶은데, 괜찮을까요?”그 말을 듣자, 한성연은 이마를 찌푸렸다.‘이 재벌 2세가 너무하는 거 아니야? 그렇게 돈 많은 사람이 머물 곳 하나 찾지 못한다고? 이건 분명히 남아서 나랑 친해질 기회를 얻으려는 속셈이잖아!’한성연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웃으며 말했다.“호호, 태호 오빠, 당연히 괜찮죠. 여기 방이 많이 비어 있으니, 제가 곧 마련해 드릴게요.”“하하, 그럼 고마워요!”이태호는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한성연의 뒤에 서 있던 오수북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그는 자신도 모르게 차가운 얼굴로 이태호를 향해 말했다.“이태호 도련님, 그렇게 돈이 많으신데, 호텔에 가서 묵는 건 어떨까요? 게다가, 사실, 우리는 당신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 도련님께서 여기 오시자마자 이렇게 머무시겠다 하면 소문이 안 좋게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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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부성은 허공에 서서 이태호가 자신의 기습 공격을 피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의아해했다.자신의 내공은 3급 성자 경지이고 또 몰래 습격한 것인데 같은 경지의 수사라도 한순간에 반응하기 힘들 것이다.이태호의 몸에서 발산한 기운을 느끼면서 조부성의 표정이 굳어졌고 속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다.창망산맥에서 돌아온 가문 장로들과 제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그때 이태호는 8급 존황 경지의 수사에 불과했다.그러나 그는 두 달 만에 2급 성자 경지의 수사로 되었다.조부성은 수련 속도가 이렇게 빠른 수사가 있다는 소문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이와 동시에.긴 창의 치명적인 공격을 피한 이태호도 지금 이 백수산맥의 곳곳에 조씨 가문의 수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내가 소홀했군. 조씨 가문의 반응이 이렇게 빠른 줄은 몰랐어. 반나절 만에 2천 리 밖에서 여기로 찾아왔다니.’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적소검과 현황 이화봉 두 영보를 바로 꺼냈다.영보를 꺼내서 계속 싸우겠다는 자세를 취한 이태호를 보면서 조보성의 얼굴에 화난 기색이 역력했고 냉소를 흘리면서 말했다.“이태호, 순순히 항복하면 살려줄 수 있어!”조보성은 거만하고 경멸한 말투로 말했지만 실은 이태호를 감히 무시하지 못했다.어쨌든 2급 성자 경지의 조명곤과 조해룡이 모두 이태호의 손에 죽었으니까.그는 말하면서 몰래 영패로 수십 리 밖에 있는 조시환에게 연락하였다.수십 리 밖의 비행선에서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정신을 가다듬은 조시환은 갑자기 허리에 찬 영패의 진동을 느꼈다.그가 신식으로 영패를 한번 훑어보고 나서 눈을 번쩍 뜨고 갑판에서 벌떡 일어섰다.“드디어 찾았군!”조시환은 흥분한 표정을 지으면서 곧바로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조보성이 있는 쪽으로 날아갔다.동시에 기타 조씨 가문의 장로들도 연달아 정보를 받고 급속히 날아왔다....산골짜기 상공에서. 영보를 꺼낸 이태호는 조보성의 말을 듣고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이태호는 헛소리하지 않고 온몸의 검의를 내뿜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4화

    이태호는 옥부를 단련하기 위해 많은 영기를 소모했다. 그는 신식으로 단전 내를 들여다보니 원래 황금빛으로 일렁거리는 바다가 다소 어두워졌다.그는 바로 사물 반지에서 단약 두 알을 꺼냈고, 엄지손가락만 한 단약을 주저 없이 입에 넣었다. 단약이 입에 들어가자마자 순수한 약효가 그의 온몸에 퍼졌다.엄청난 약효가 순식간에 단전 내의 천지 영기를 끊임없이 순환시켰고 솟구치는 영기는 경맥을 따라서 운행하면서 경맥의 장벽에 내리쳤다.이태호는 오심조천(五心朝天)의 자체를 취하고 천천히 수련하기 시작했다.한 시간 후, 그가 영단의 약효를 완전히 흡수하고 나서 공법의 운행을 멈추었다.지금 이태호의 기운은 산악처럼 웅장하였고 주변에 피어오르는 하얀 안개에 공기를 가를 수 있는 힘이 들어 있다. 그의 호흡에 따라서 하얀 안개는 모두 그의 코로 빨려 들어갔다.체내에 남긴 약효를 깨끗하게 흡수하고 나서야 그는 눈을 떴다.이태호는 기력을 회복하였고 기혈이 뜨거운 도가니처럼 왕성한 것을 느끼면서 백수산맥을 떠날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이번에 천지의 영화를 찾으러 왔다가 영화뿐만 아니라 많은 보물을 얻었다.혼돈 마수, 유명마경, 대허공전송부 등을 보면 어느 것이든 창란 세계에서 모두 값진 보물이었다.이제 계속 산골짜기에 있어도 무의미해졌다. 자칫하면 백수산맥의 깊숙한 곳에 있는 성자급 흉수나 수왕의 주의를 끌지도 모른다. 그때 되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도 있다.그리고 전에 이태호가 조광학 등을 격살했기에 지금쯤 조씨 가문이 이 소식을 듣고 격노에 처했을 것이다. 지금 떠나지 않다가 조씨 가문이 여기까지 쫓아오면 큰일 날 수도 있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이태호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가 하늘로 솟아오른 후 곧바로 산골짜기 밖으로 날아갔다.그는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가려고 상고 마도 수사의 유적에서 빠져나온온 후 산골짜기에서 나와버렸다.그러나 이태호가 산골짜기에서 나가진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갑자기 살기가 충만한 신식이 그를 노려보고 있는 것을 느꼈다.이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3화

    조시환의 말을 들은 비행선에 있는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모두 차오르는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외쳤다.“대장로님,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이 백수산맥의 땅을 세 자 깊이로 파서라도 그놈을 꼭 찾아내겠습니다!”“감히 우리 조씨 가문의 천교를 죽이다니, 우리 가문을 만만하게 여기는 거야?!”“빌어먹을 이태호! 지난번에 태일종 종주가 제때 오지 않았다면 벌써 대장로님의 손에 죽었을 겁니다.”“...”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공동의 적개심을 가지고 눈빛이 살기로 이글이글 타올랐다.대부분 사람은 이태호를 본 적이 없었지만 모두 그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지난번에 창망산맥에서 가문의 천교 조광학은 이태호에 의해 팔이 잘렸고 황급하게 꽁무니를 빼고 달아났다.이건 제자 간의 정상적인 대결로 볼 수 있기에 각 문파는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조광학이 대결에서 졌고 한쪽 팔이 잘렸지만 목숨은 유지하였다.게다가 선우정혁이 제때 도착해서 조시환은 할 수 없이 이태호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이 일 때문에 천남 지역에서 조씨 가문의 위신이 많이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예상 밖으로 이태호는 조씨 가문의 천교뿐만 아니라 성자급 장로 두 명을 격살하였다. 천교 한 명, 장로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는 조씨 가문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혀주었다.이태호를 징벌하지 않으면 조씨 가문 수사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을 것이다.주변에 있는 10여 명 성자급 장로들이 적개심에 불타오르는 모습을 본 조시환은 고개를 끄덕였다.이번에 조광학은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온 것이었고 남아 있는 흔적을 통해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전투가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로부터 조시환은 이태호가 산맥의 깊숙한 곳에서 멀리 가지 않았다고 추측하였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지시를 내렸다.“따로따로 움직여. 이곳을 중심으로 백 리 범위 내에서 찾아. 백수산맥을 샅샅이 뒤져서 꼭 그놈을 찾아내야 해!”“네!!”조씨 가문의 장로들이 하나둘씩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날아갔다. 그들은 전투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2화

    물론 조씨 가문의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이태호는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바로 가부좌 자세로 앉았다. 그는 옥부를 쥐고 자신의 몸에 있는 천지의 힘을 천천히 옥부에 주입해서 단련하기 시작했다.수많은 천지의 힘이 들어가면서 대허공전송부는 점차 초록색 빛을 발산하기 시작했다.이 빛 속에 마치 기이한 힘이 들어있는 것처럼 주변의 공간이 뒤틀어졌고 부서졌다. ...이와 동시에.백수산맥 외곽의 상공에 어느새 거대한 비행선 한 척이 나타났다.비행선 위에서 조씨 가문의 대장로 조시환이 지금 어두운 표정으로 초록색 독장에 뒤덮인 백수산맥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그의 옆에 있는 3급 성자 경지의 중년 남자가 그에게 물었다.“형님, 명곤과 소주는 혼돈 마수를 찾기 위해 백수산맥에 왔다가 봉변을 당했소.”조시환은 그의 말을 듣고 미간이 더욱 좁아졌다.조시환은 속으로 끊임없이 추측했다. 그들은 수왕의 습격을 받았는지 아니면 다른 수사의 격살을 당했을까?조광학 등이 사고를 당했을 때 조씨 가문에서 2천여 리 떨어져 있었다.조씨 가문의 성왕급 수사가 나서도 조광학 등을 죽인 것이 인간인지 흉수인지 구분해 낼 수가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한 조시환은 비행선을 몰고 백수산맥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산골짜기에서 백 리쯤 떨어진 곳에서 그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왜냐하면 그는 공기에 남아 있는 조광학 등의 기운을 느꼈기 때문이다.아니나 다를까.비행선이 산골짜기에서 50리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조시환은 드디어 무언가를 발견했다.그는 이곳의 땅이 갈아엎은 것처럼 여기저기 돌이 나뒹굴었고 나무가 쓰러져 있었다.특히 수십 장이나 깊은 구덩이 같은 것이 가로놓여 있었다.이 구덩이에서 조시환은 조광학의 기운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공포스러운 검의도 감지했다.이 남아 있는 검기는 지극히 날카로웠다. 비행선이 수 리나 떨어져 있어도 조씨 가문의 수사들은 여전히 피부가 바늘에 콕콕 찔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심지어 조시환의 신식마저 오래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1화

    대허공전송부의 가격은 외부 시장에서 천정부지로 솟아올랐다.지금 이태호가 들고 있는 옥부를 밖에서 판다면 필연코 수많은 사람이 앞다투어 뺏으려고 할 것이다.완전한 대허공전송부를 깨뜨리면 순식간에 천리 밖으로 보낼 수 있는 목숨을 부지하는 신기(神器)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물건을 만들기가 까다로웠다. 구천의 청기(淸氣)를 채집해야 할 뿐만 아니라 성왕급 수사가 자신의 도운을 융합해서 공간계의 전송 부문(符文)을 새겨야 한다. 전후로 수년의 시간이 소요되어 매우 어려웠다. 그래서 지금 창란 세계에서 여러 성지와 상고 세가(世家) 외에 다른 곳에서 이런 전송부를 보기가 어려웠다.태일종은 천남 지역의 우두머리라 할 수 있고 선우정혁 같은 7급 성왕 경지의 강자가 있더라도 이런 전송부가 없었다.대허공전송부에서 시선을 거둔 후 이태호는 옆에 있는 약간 마르고 짙은 살기와 검은 기운을 내뿜은 혼돈 마수를 바라보았다.그가 신식으로 자세히 살펴본 후, 눈앞의 혼돈 마수에 팽배한 생명력이 내포되어 있으며 부패하고 피비린내 나는 날카로운 살기도 느낄 수 있었다.이태호는 만여 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 혼돈 마수에 아직 이렇게 강한 위력이 있는 사실에 놀랐다.어떻게 이런 일이!“아쉽지만 난 마공을 수련하지 않아. 나에게 쓸모가 없는 물건이야!”마도 수사가 이 혼돈 마수를 가지게 된다면 그의 자질을 순식간에 향상시킬 수 있고 앞으로 각종 마구를 수련해도 수련 속도를 빠르게 높일 수 있다.심지어 각종 사악한 공법을 수련할 때도 혼돈 마수의 도움을 받으면 위력을 많이 높일 수 있다.그러나 이태호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할 수 없이 혼돈 마수를 사물 반지에 넣고 이후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대전을 둘러본 후 다른 물건을 발견하지 못하자 이태호는 궁전 밖으로 나가서 기타 미지의 곳을 탐색하였다.반나절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이 폐허가 된 동부, 그리고 주변의 궁전을 모두 자세히 탐색한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고 다시 제단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그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40화

    진법은 이태호의 주먹 한 방을 먹었지만 끄덕하지도 않았다.표정이 어두워진 그는 바로 단전에서 적소검을 꺼냈다.장검이 칼집에서 나오자 어두운 공간에서 검빛이 번쩍 빛났고 날카로운 검빛이 공간을 갈기갈기 찢었다.검빛이 번쩍이면서 싸늘한 기운을 발산했고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듯한 검기가 적소검에서 뿜어져 나오면서 광막에 매섭게 내리쳤다.“콰르릉!”격렬한 폭발음이 천둥처럼 울렸고 거친 충격파는 땅에 있는 황사와 먼지를 일으켜서 사방으로 날렸다.불빛이 사라지자 이태호는 그 광막 위에 드디어 구멍이 뚫린 것을 보았다.이에 이태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손을 빠르게 놀렸다.“촤악! 최악! 촤악!...”여러 가닥의 검기가 날아와서 광막을 산산조각으로 깨뜨렸다. 결국 대전 밖의 진법은 이태호의 공격을 감당할 수 없어서 붕괴하였고 폭파하였다.진법을 해결한 후 이태호는 다급히 신식을 방출해서 대전 내부의 상황을 살펴보았다.그의 신식이 대전에 들어간 후 대전의 중앙에 높은 단상 두 개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단상 위에는 금제가 있는데 연한 푸른색의 광막은 그 위에 놓인 물품이 세월의 침식을 받지 않도록 잘 보관하고 있었다.이태호는 첫 번째 단상 위에 놓인 먹물처럼 새까만 팔뚝을 보았다. 팔뚝에서 주변의 공간마저 뒤틀어지게 만들 수 있는 짙은 살기(煞氣)를 내뿜었다.혼돈 마수가 정말 존재한 것을 보자 이태호는 무척 기뻐했다.그러고 나서 그는 신식으로 다른 단상에 놓인 물건을 살펴보았다.다른 단상에는 손바닥만 한 청록색 옥부(玉符)가 놓여 있었다.옥부 위에 고대 전서(篆文)이 새겨져 있다. 마치 상고 시대에 있는 천지의 이치처럼 짙은 도운을 발산하였고 범상치 않아 보였다.이태호는 신식으로 한바퀴 둘러보고 나서 대전에서 아무런 위험도 발견하지 않자 성큼성큼 대전 내로 들어갔다.그는 두 단상 앞에 다가가서 손바닥에 많은 영기를 내뿜고 허공에서 큰 손을 형성하였다. 그러고 나서 보물을 보호한 방어 금제를 부수고 두 물건을 꺼냈다.손바닥만 한 옥부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39화

    이태호가 구유이화를 정복한 후 제자리에서 잠시 쉬었다.정력을 회복하고 정신을 가다듬은 후, 그는 공중으로 솟아올라서 동부의 다른 곳을 계속 살펴보았다.조광학의 설명에 따르면 이 동부에 이태호가 알고 있는 구유이화 외에 혼돈 마수도 있다.이태호에게 이 혼돈 마수는 소용이 없지만 가치가 높은 물건이었다. 유명과 황천 두 성지의 천교 제자들이 마구(魔軀)를 수련해 내야만 혼돈 마수를 형성할 수 있었다.이것을 가질 수 있다면 나중에 팔아도 일부 7급 영약, 심지어 8급 영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이태호는 당연히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그가 하늘로 올라간 후 신식을 방출해서 주변을 샅샅이 살펴보았다.동시에 그는 손바닥을 뒤집고 다섯 손가락을 오므리자 크기가 머리만 한 불덩어리가 손바닥에 나타났다.밝은 불빛을 빌어서 주변의 어두움을 천천히 몰아냈고 이태호는 동부를 점점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이 동부는 웅장하고 거대하며 약 수 리나 되는 공간을 차지했다.그의 발밑에 있는 검은 제단 외에 주변에 10여 개의 대전이 있는데 ‘품(品)’ 자 모양으로 제단을 겹겹이 감싸고 있었다.이태호는 신식으로 이 대전들을 차례대로 탐색하였다.이윽고 그의 신식은 수 리 밖에 떨어진 한 대전 앞에서 방해를 받았다.금제 진법의 존재를 느낀 이태호는 속으로 기뻐했다.대전에 진법의 방어가 있다는 것은 필연코 무슨 보물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여기에 매장한 마수 구상수는 나주 마문 성지인 유명 성지의 천교 성자(聖子)로서 죽을 때 7급이나 8급의 성자 경지에 이르는 내공을 갖고 있었다.이런 성자급 천교가 죽은 후에 사물 반지에 보관한 보물들은 일반 수사들이 눈독을 들이기에 충분했다.방금 이태호가 구상수의 유골 옆에서 살펴보았을 때 사물 반지와 같은 공간 영보를 발견하지 못했다.다시 말하면, 구상수가 죽기 전에 가치 있는 보물과 영물들을 다른 곳에 보관했다는 것이다.이태호는 정신을 가다듬고 그 대전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그 대전의 문 앞에 이르자 문득 연한 파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38화

    진선(眞仙)이 인간계에 내려와서 천마 해체를 직접 시전해서 몸이 10억의 혈자(血子)로 변하면 환생해서 다시 수련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이태호가 수련한 태허진해보전이나 태일보서는 이 유명마경에 비하면 크게 뒤떨어졌다.그리고 유명마경의 기록에 따르면 자질이 없는 일반인이라도 소성에 이르면 영체 등급에 도달할 수 있고, 대성에 이르면 신체(神體) 체질을 가진 천교에 필적할 수 있다.이태호는 유명마경의 내용을 다 읽은 후 다급히 옥간을 사물 반지에 넣었다.너무나 기괴하고 사악한 공법이었다.입문이 간단하고 수련 속도가 빠르며 목숨을 구할 방법도 많으며 적을 상대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사악한 신통들도 많이 있다.이태호는 읽다가 저도 모르게 수련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다행히 그의 신혼이 강대해서 이 충동적인 느낌을 가까스로 억제할 수 있었다.마공이 좋지만 이태호는 그 속에 빠지면 필연코 주화입마(走火入魔)하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정신을 차리고 나서 그는 황급히 검은 대전에서 물러 나왔고 멀리 있는 제단 쪽으로 걸어갔다.미션궁에서 그 제자가 보고한 정보에 따르면 구유이화가 바로 제단의 중심부에 있었다.아니나 다를까.그가 제단에 올라간 후 엄지손가락만 하고 연한 파란색의 불꽃이 반짝이면서 타오르고 있었다. 구유이화가 바로 코앞에 있는 것을 본 이태호는 만면에 희색을 띠었다.불꽃이 엄지손가락만 하지만 오직 천지 유명의 기운이 그윽한 곳에서만 탄생할 수 있고 신혼에 대해 강력한 억제 효과가 있다.일반 수사의 신혼, 특히 아직 성자 경지에 이르지 못한 수사들의 원신은 아직 양신으로 탈바꿈하지 못했기에 신혼은 공격받기 매우 쉬웠다.구유이화가 신혼에 대한 억제 효과는 풍씨 가문의 천교 풍민국의 서혼정보다 더욱 뛰어났다.이태호는 천천히 제단에 올라갔고 손을 살며시 휘젓자 온몸에서 천지의 힘을 뿜어냈다.그의 온몸에 있는 세포들은 순식간에 모두 성스러운 빛을 내뿜었고 천지의 힘을 삼키고 내쉬었다.그가 손을 들자 수많은 영기는 손바닥 형태를

  •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제2237화

    검은 대전 문 앞.이태호는 발걸음을 멈추고 신식을 방출해서 조심스레 탐색하였다.그는 대전 안에 해골 한 구만 있고 다른 위험한 요소를 발견하지 못하였다.아무런 잠재적 위험이 없음을 발견한 이태호는 바로 문을 밀고 들어갔다.대전 안에 자금색 줄이 있는 검은 장포를 입은 해골이 가부좌 자세로 방석에 앉아 있었다.오랜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황금색 해골은 이미 부패되어 있었다.“성자, 성왕 경지 등 강대한 수사의 죽은 육신일지라도 세월의 침식을 이길 수 없군.”이태호는 탄식하면서 앞으로 걸어갔다.그는 신식으로 해골의 구석구석을 훑어보았다. 드디어 그의 허리춤에서 현금색의 영패를 발견했다.영패는 손바닥만 하고 정면에는 해골 머리가 새겨져 있으며 뒷면에는 웅건한 필체로 ‘유명(幽冥)’이라는 두 글자가 쓰여 있다.이에 이태호는 속으로 매우 놀랐다.‘아... 유명 성지의 사람이었군!’유명 성지는 나주의 마도 성지로써 삼만 가지의 술법이 있다고 한다.유명 성지는 나주의 황천과 함께 마도의 양대 성지로 불렸다.이 성지의 제자들은 모두 마수(魔修)이다. 천지의 영기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상한 사술들을 수련하였다.일반 수사들이 연시(煉尸), 연혼(煉魂) 등 사술들을 연마한 마수들을 만나면 거의 막을 수 없다고 할 수 있다.마수의 수행은 자질을 안 본다. 자질이 가장 낮은 수사라도 수천수만 명의 제자 중에서 두각을 드러내기만 하면 천교 성자로 될 수 있다.이 두 성지는 주로 이단적인 공법을 수련하고 또 제자들에 대해 방목식 관리를 진행해서 기타 지역의 수사들은 이 두 성지 출신 수사들을 배척하였다.만 년 전에 천남에서 정도 수사와 마수 간에 대전이 일어났는데 태일종은 바로 이 대전을 통해 천남 지역에 우뚝 설 수 있게 되었다.이태호는 이 해골에서 시선을 거둔 후 그 검은 그림자의 괴물이 무엇인지 뒤늦게 알았다.동부 밖에 있는 수사들의 해골을 떠올리며 그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마도 수사들은 정말 악독하군. 수사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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