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베이 별장.송가람이 찾아 온 이유를 들은 이윤하는 실소를 터뜨렸다. “송가람 씨, 입을 삐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셔야죠. 돈을 빌린 사람을 찾아가셔야지 왜 저한테 그러세요? 전 송가람 씨 돈은 본 적도 없는데요.”송가람이 이를 악물었다. “아줌마가 저에게서 빌린 돈을 전부 당신 남편 도박 빚을 갚는데 썼잖아요. 그러니 제가 그쪽을 찾아오지 누굴 찾겠어요.”“그럼 그 인간에게 달라고 해요. 그 돈, 제가 도박으로 빚진 거 아니잖아요.”이윤하가 컵을 내려놓았다. “게다가 전 진작 그 인간과 계약서에 도장 찍었어요. 이혼만 하면 모든 도박 빚은 그 인간이 혼자 떠안기로요. 저희는 이미 이혼 도장 찍고 법원에 제출했어요. 숙려기간만 지나면 그 인간 일은 저와는 상관없어요.”말하며 이윤하는 바로 송가람을 내쫓으려 했다. “송가람 씨, 시간도 늦었는데 이만 돌아가시죠. 내일 저희 아이들은 등교도 해야 해서요. 차는 다음에 마시죠.”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송가람이 이렇게 순순히 물러설 리가 없었다. 차가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상관이 없어요? 아무 관련도 없다는 사람 계좌에 왜 당신 남편이 보낸 16억이 있는 거예요? 이혼은 거짓말이고 둘이 짜고 사기 치려는 거죠? 오늘 내가 빌려준 40억 내놓기 전까지 아무도 이곳에 못 나가요!”이윤하가 탁, 테이블을 내리치며 소리 질렀다. “할 수 있으면 해 봐!”이윤하는 곱게 자란 재벌집 여자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녀는 도박꾼인 신표도 제어가 가능한 사람이었다. 힘이든 수단이든 이윤하에겐 얼마든지 있었다. 벌떡 몸을 일으킨 이윤하가 송가람을 붙들고 밖으로 밀어냈다. “네가 뭔데 감히 내 집에서 소란을 피워! 신미정이 네 돈을 빌렸지, 내가 빌렸어?”“신미정이 그 바닥에 어떤 이미지인지 너도 좀 알아보지 그랬어. 그 여자에게 속아 돈을 빌려주다니, 너도 멍청하기 짝이 없는 인간이네.”“당장 네 사람들 데리고 내 집에서 꺼져! 우리 애들 놀라기만 해 봐, 그 얼굴 싹 그어버릴 테니까!”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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