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진이 웃으며 말했다. “신고하긴 해야지. 하지만 백혜주가 여론몰이를 원하면 뜻대로 놀아줄 생각이야. 경찰이 조용하게 일을 처리해 버리면, 어떻게 백혜주를 완전히 망하게 하겠어.”유현진의 말에도 차미주는 여전히 걱정되었다. 백혜주는 송민영보다는 훨씬 똑똑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백혜주는 유상수를 완전히 놀아나게 한 것은 물론, 내연녀로 몇 년을 갖은 수모를 당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유현진으로 인해 부잣집 사모님이 되려던 꿈이 깨졌고 심지어 백혜주의 돈줄을 끊어버리려고 하니, 차미주는 당연히 백혜주가 날뛸 것을 걱정했다. “현진아, 너 아니면 강한서에게 경호원 좀 구해달라고 해. 나 너 맞지는 않을까 걱정이야.”“...”이때, 강한서는 잠옷 바지만 입은 채로 걸어 나왔다. 마치 이곳이 자기 집인 듯, 제멋대로 행동했다. 아침부터 강한서가 이런 팬 서비스를 해주다니, 유현진은 기쁜 마음으로 감상할 준비가 되었다. 강한서는 몸매 관리를 꽤 완벽하고 했다. 근육도 쫙 잘 빠져있었다. 만약 쇼츠에서 봤다면 몇 번이고 돌려봤을 그런 몸매였다. 막 일어난 강한서는 아직 흐리멍덩한 상태였다. 소파에서 양반다리를 한 채 물을 마시고 있는 유현진을 보며 물었다. “물 어딨어?”유현진이 주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주방에. 컵은 찬장에 있어.”알겠다고 대답한 강한서는 몸을 돌려 주방으로 걸어갔다. 강한서가 몸을 돌리자 유현진은 입에 머금었던 물을 뿜었다. 강한서의 등에는 어젯밤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강한서는 피부가 하얀 편이라, 저런 흔적은 바로 티가 났다. 순간 유현진의 머릿속에는 어젯밤의 19금 장면이 떠올랐다. 유현진의 얼굴은 금세 뜨거워졌다. ‘큰일이네, 큰일이야. 오늘은 손님방에서 자라고 해야겠어.’잠시 후, 강한서는 물컵을 들고 유현진의 문 앞에 나타났다. “박부자가 너한테 연락했어?”유현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박 변호사님이 글을 올린 사람과 연락한다고 했어. 어떤 태도로 나오는지 알아보시겠다고.”강한서가 차를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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