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현판 /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 Chapter 981 - Chapter 990

All Chapters of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Chapter 981 - Chapter 990

2047 Chapters

제981화

“감사합니다. 동현님!!!”유진희가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임동현의 말을 통해 그녀도 적잖은 정보를 얻었다.임동현은 아마 높은 확률로 수년 전 탐험하러 떠난 거대 세력의 직계 제자였을 것이다.많은 세력들은 직계 제자들이 일정한 나이에 도달하게 되면 경험과 수련을 목적으로 밖으로 내보낸다. 온실 속의 화초는 온전히 성장하지 못할 테니 말이다.임동현이 수년간 돌아오지 못했다고 하니 아마 그런 경우에 속할 것이다. 다만 임동현이 정확히 어느 세력에 속해 있었는지는 알 길이 없다.유진희는 머릿속에서 모든 거대 세력들을 떠올려보았지만 임씨 성을 가진 사람은 찾지 못했다.물론 임동현이 진짜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는 경우의 수도 배제하지는 않았다.이것을 제외하고도 다른 한 가지 경우가 있다. 바로 임동현이 그 어떤 세력 가문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어떤 경우든 젊은 나이에 반보영주급 경지에 이른 임동현의 어마어마한 실력은 변하지 않는다.“진희 씨, 전 줄곧 밖에서 탐험하느라 은하계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잘 알지 못해요. 괜찮으시다면 저한테 최근 은하계에 생긴 중요한 일에 대해 얘기해 줄 수 있나요?”임동현이 정중한 말투로 말했다.비록 인터넷을 통해 은하계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볼 수는 있다.하지만 은하계의 범위는 너무나도 넓기 때문에 어디에서부터 손을 써야 하는지 도통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누군가 입으로 설명해 준다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뿐더러 인터넷상에 올라오지 않은 정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이다.“동현님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저에겐 무한한 영광입니다.”유진희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임동현과 독대를 할 수 있는 이 기회를 거절할 그녀가 아니었다.더욱이 임동현은 조금 전 그들을 구해준 은인이 아닌가! 임동현이 아니었다면 그들의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했을 것이다.사람들이 돌아간 뒤 유진희도 옷을 갈아입으러 자리를 떠났다. 무용복 차림은 아무래도 불편했기 때문이었다.얼마 뒤, 그녀가 다시 임동현에게로 돌아왔다.“진희 씨도
Read more

제982화

“왜죠? 백씨 가문에서 그런 말을 했다는 건 어느 정도 자신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아니라면 실패했을 때 가문의 명성에 크게 흠집이 날 텐데요. 백씨 가문과 같은 큰 세력에겐 체면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잖아요.”임동현이 의문스럽다는 듯 물었다.“동현 님께서 아직 잘 몰라서 그래요. 계씨 가문은 오랫동안 8대 세가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꽤 단단한 기반을 갖고 있어요. 비록 최근 몇 년간 세력이 감퇴하긴 했지만 부자는 망해도 삼 년은 먹을 것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또한 계씨 가문엔 아직 창시자가 살아있어요. 그 사람이 있는 한 계씨 가문이 8대 세가 자리에서 물러날 일은 없을 거예요. 백씨 가문이 감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건 그들이 염씨 집안과 혼약을 맺었기 때문이에요. 계씨 가문에 원한을 갖고 으르렁거리는 그 염씨 가문 말이죠.”“8대 세가에서 3번째로 세력이 큰 그 염씨 가문 말인가요?”임동현이 물었다.“맞아요! 염씨 가문과 계씨 가문은 이미 오랫동안 서로에게 원한을 갖고 있었어요. 계씨 가문의 창시자가 염씨 가문을 경거망동하지 못하게 하지 않았다면 계씨 가문은 일찌감치 염씨 가문의 손에 멸족을 당했을 거예요.”유진희가 대답했다.임동현은 순간 깊은 생각에 빠졌다.이 정보는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지구에 있을 때 임동현은 인터넷으로부터 계씨 가문에 관한 모든 정보를 조사했다. 하지만 염씨 가문과의 원한에 대해선 그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염씨 가문은 8대 세가에서 세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초대 가문이다. 실력적으로도 분명 계씨 가문을 훨씬 능가할 것이다.하지만 계씨 가문에 공포스러운 전력을 갖고 있는 창시자가 존재하기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한 것이다.현재 지구도 계씨 가문과 철천지원수 사이가 되었다.옛말에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있다. 염씨 가문을 잘 이용하는 것도 꽤 괜찮은 수가 될 것이다.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임동현은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그는 일단 염씨 가문에 대해 알아보려
Read more

제983화

은하계 중심 지대 인류 수명의 길이는 지구에 비해 훨씬 더 길었다. 그 때문에 100세 이하는 모두 청년이라 칭했다.임동현은 스무 살이 좀 넘은 나이이니 고작 소년 시기에 속할 것이다.그토록 어린 나이에 반보영주급이라니.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일이다.임동현은 7,80세라고 말하며 자신의 나이를 속일 수밖에 없었다.유진희는 그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 7,80세에 반보영주급에 달했다는 건 실로 공포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 안이다.만약 임동현이 진실을 말했다면 유진희는 아마 너무 놀라 까무러쳤을 것이다.고작 스무 살에 우주 영주급 장성?은하계 장장 10여만 년의 역사 기록에서도 이런 인물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임동현 일행이 천모성으로 향하고 있을 때 은하계 중심 이름 모를 행성 위 호화 건축물 안.“아직도 소식 없어요?”기품이 넘치는 남자 한 명이 물었다.“셋째 도련님께 답합니다. 아직 없습니다!”옆에 있던 노집사가 대답했다.“천모성 쪽은요? 유진희로부터 온 소식은 없었어요?”“없습니다!”“그렇다면 두 가지 가능성이 있겠네요. 하나는 임무에 성공해 유진희를 잡았으나 혼자 차지하고 싶어 나를 배신하고 도망쳤거나, 아니면 임무에 실패해 나한테 연락을 못 하고 있거나겠죠. 죽었거나 도망쳤거나, 복 아저씨, 아저씨 생각은 어때요?”셋째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남자가 물었다.“도련님, 제가 보기엔 임무에 실패하고 모두 몰살당한 것 같습니다.”복 아저씨가 대답했다.“그 이유는요?”“우주 해적은 칼에 피를 묻히며 생사를 넘나드는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자신의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도련님을 배신하면 죽음보다 더 무서운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을 텐데 절대 그럴 리가 없습니다. 임무에 실패했다고 해도 목숨이 붙어있기만 한다면 반드시 실패한 원인을 설명하고 용서를 빌었을 겁니다. 그러니 단 한 가지 가능성밖에 없습니다. 그들이 모두 죽은 거죠.”“일리가 있어요! 그럼 대체 무슨
Read more

제984화

2주 뒤.며칠간 길을 재촉하며 부지런히 달린 결과 팔각신함은 이제 천모성에 거의 도착하였다.은하계 내핵에 진입하자 옆을 지나치는 전함과 우주선들의 수가 점점 더 증가되었다.하지만 그럼에도 별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보아하니 은하계 내핵은 꽤 안전한 편에 속하는 듯했다.우주 해적들은 내핵 밖에서만 활동할 뿐 내핵 안엔 발을 들이지 않는다.또한 팔각신함은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보통 사람들은 마주치기만 하면 곧바로 멀찌감치 몸을 피한다.하여 임동현 일행이 탄 팔각신함은 장애물 하나 없이 순조롭게 목적지로 향하고 있었다.천모성에 점점 더 가까워지자 다른 팔각신함도 마주쳤고 심지어 은하전함 한 대도 스쳐 지나갔다.아마 모두 염천호에게 초대를 받고 그의 영주급 경지 돌파를 축하해 주러 천모성으로 가는 듯했다.십여 일을 함께하니 유진희도 임동현에 대해 어느 정도 알 것 같았다.이 임동현이라는 인사는 그녀가 전에 보았던 거대 세력 직계 자제들과는 큰 차이를 갖고 있었다.첫째, 임동현은 그녀에게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듯했다. 단둘이 함께 있었음에도 그저 은하계의 일들에만 관심을 가졌었다. 임동현은 그녀에게 시도 때도 없이 추파를 던지는 남자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맑은 눈빛으로 그녀를 마주했다. 그의 눈동자엔 단 한 가닥의 욕망도 보이지 않았다.그녀가 4대 선녀가 된 이래 이런 남자는 처음이었다.그녀는 심지어 이런 의심까지 했었다. 임동현은 정상적인 남자가 아니지 않을까?대체 어떻게 은하계 최고 여신인 그녀에게 이토록 무덤덤할 수 있단 말인가?유진희는 욕망에 이글거리는 눈빛을 참 많이도 보았었다.그런 느낌에 익숙해질 무렵, 돌연 이토록 맑고 순수한 눈빛의 남자를 만난 것이다.그녀는 도리어 자신이 어디가 완벽하지 못한지 돌아보기까지 했다.여자의 마음은 늘 이러하다.그녀의 주의를 불러일으키려면 반드시 다른 사람과는 달라야 한다.물론 임동현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질 겨를도 없었다.현재 그의 머릿속은 온통 하루빨리 실력
Read more

제985화

“진희 씨, 우리 천모성에 거의 도착한 거죠?”임동현이 맞은편에 앉아있는 유진희에게 물었다.“동현 님, 3일 뒤면 아마 도착할 거예요.”유진희가 대답했다.“오늘 저에게 천모성과 염천호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좋아요!!!”대답을 마친 유진희는 잠시 생각을 가다듬은 뒤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천모성은 은하제국의 고등 문명 행성이에요. 아주 크고 아주 번화하고...”“염천호로 말할 것 같으면 나이는 200세가 거의 다 돼가고 있어요. 아주 강한 실력을 갖고 있고 얼마 전 반보영주급을 넘어서 영주급에 도달해 우주 경지 초기의 슈퍼강자가 되었죠. 그리고 염천호의 아버지 염훈은 은하제국 군사계의 거물이에요.”“하지만 전 염천호를 좋아하지 않아요. 그 이유는 성정이 너무 포악하기 때문이에요. 사람이나 동물을 괴롭히는 걸 낙으로 삼는 사람이에요. 항상 다른 사람의 불행과 고통을 즐기면서 살아가죠. 또한 허풍이 심하고 체면을 과하게 많이 중요시하기도 해요.”“좋아하지 않는데 왜 초대에 응한 거예요?”임동현이 의아한 듯한 얼굴로 물었다.“저와 같은 든든한 배경이 없는 사람들은 거물들의 초대를 거절하기가 어려워요.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 주변 사람들까지도 해를 입게 돼요. 겉만 번지르르한 제 모습에 속지 말아요. 사실 제 마음대로 할 수 없고 내키지 않아도 해야 하는 일이 정말 많거든요.”유진희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임동현은 유진희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눈 끝에 은하계의 상황에 대해 꽤 이해하게 되었다.은하계는 사실 무한히 확장된 지구와도 같았다.유진희는 지구에서 유명한 톱스타에 상당했다.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지만 진정한 권력을 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그저 장기판 위 말에 불과하다.은하제국이 제정한 규칙은 계주건이 한 말처럼 강자에게 이득을 주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 규칙이 제약하는 건 오직 최하층 사람들일 뿐이다.임동현 마음속의 일반인, 무도인을 막론하고 사람마다 모두 평등한 세상은 존재
Read more

제986화

임동현의 생각을 들은 유진희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눈앞의 이 남자는 정말 수련에만 매진하느라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랐다.은하계 4대 선녀를 모아 한 곡 선물해달라고 말하다니, 그야말로 황당하고 미친 말이 아닐 수 없다.“동현 님, 그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4대 선녀 중 맏언니인 악기의 선녀가 누구인지 알아요?”유진희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누군데요?”임동현이 물었다.그는 확실히 악기의 선녀에 대해 알지 못한다. 4대 선녀라는 이름도 유진희를 만나서야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악기의 선녀는 은하 제국의 공주로서 제국의 황족이에요. 그런 사람을 돈으로 데려올 수 있을 것 같아요? 은하계 전체를 통틀어도 그분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을 거예요. 거대 세력의 수장조차도 악기의 선녀를 만나면 공손히 허리 굽히며 공주 전하로 받들어야 해요.”은하 제국의 공주?임동현은 화들짝 놀랐다.4대 선녀 중 악기의 선녀가 그토록 어마어마한 사람이었다니.그런 대단한 신분의 사람은 시스템 안의 돈을 전부 들이민다고 해도 초청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그까짓 돈 얼마쯤엔 관심도 두지 않을 테니 말이다.임동현이 잔뜩 실망한 얼굴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의 계획은 실행 가능성이 전혀 없을 거라 느꼈기 때문이었다.“그렇군요! 제가 세상일에 관심을 두지 못하고 사는 바람에 선녀님에게 어이없는 질문을 하게 됐네요.”“동현님, 그런 말씀 하지 말아요. 속세에 관심을 끄고 수련에만 매진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었던 거잖아요.”유진희가 곧바로 공손히 말했다.두 사람은 이어 다른 화제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그렇게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3일이 지나갔다.임동현과 유진희는 관찰실 안에 서서 멀리에서 강렬한 빛을 내뿜고 있는 행성을 바라보고 있었다.그 행성은 바로 천모성이었는데, 아주 크고 아주 아름다웠다.그 체적은 지구의 만 배 가까이 되어 보였는데 임동현은 이토록 큰 생명 행성을
Read more

제987화

“알았어!”본부에서는 소식을 받고 난 뒤 중요한 정보만 추려 성주인 염천호에게로 전한다.춤의 선녀 유진희가 천모성에 거의 당도했다는 건 누가 봐도 염천호가 아주 중요시할 소식이었다.천모성 내 누가 자신들의 성주가 유진희한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겠는가?이번 연회에 공개적으로 춤의 선녀를 초청하기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 때문에 본부에서는 즉시 이 소식을 염천호에게로 전했다.그때, 염천호는 한창 중요한 손님 몇 명을 맞이하고 있었다.“류씨 가문 셋째 도련님, 성주 님께서 오셨군요. 환영합니다. 이렇게 직접 오시다니, 너무나도 영광입니다. 자, 제가 한잔 올릴 테니 우리 함께 이 잔을 비웁시다.”염천호가 맞은편에 앉은 오만한 표정의 남자를 향해 잔을 권하며 말했다. 그러고는 이내 술잔 안의 술을 입안에 털어 넣었다.“천호 님, 난 당신을 축하해 주러 온 게 아니라 춤의 선녀를 보러 온 거예요. 당신이 선녀를 초청했잖아요!”류성주도 말을 마친 뒤 술잔을 비웠다.“하하... 그게 그거죠 뭐... 어찌 됐든 성주 님께서 이렇게 오셨잖아요. 춤의 선녀는 저도 아주 좋아한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함께 공연을 감상하시지요. 하하...”염천호가 허허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류성주는 순간 눈빛이 싸늘해졌지만 그 감정을 표출하지는 않고 의연히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천모성에서 염천호가 단연 주인공이었지만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 중 신분이 가장 높은 사람은 류성주였기에 수많은 이들이 그에게 말을 건넸다.“형님, 연회가 시작되기까지 며칠밖에 남지 않았는데 춤의 선녀는 대체 언제 올까요? 춤의 선녀의 공연을 본 지 1년이 다 되어가는데 그때 봤던 자태가 아직도 잊히지가 않네요.”건장한 몸집의 남자 한 명이 말했다.“맞아요! 형님, 이번엔 춤의 선녀한테 바람맞으면 안 돼요. 오지 않는다면 천하 모든 사람들 앞에서 체면이 깎일 테니 말이에요. 절대 그런 일은 있어서는 안 돼요.”다소 음침한 인상의 남자가 말했다.“그 여자가 어떻게 감히!!!
Read more

제988화

주변 사람들의 노력에 류성주와 염천호도 더이상 맞붙지 않았다.두 사람은 서로를 인정하진 않았지만 동시에 서로를 건드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류성주는 무식하고 막무가내인 염천호를 좋아하지 않았다.교양이라곤 하나도 없으니 자연히 춤의 선녀의 춤도 감상하지 못한다. 그저 유진희의 외모가 아름답고, 수많은 사람들의 구애를 받고 있으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자신을 치켜세우려 한 것뿐이다.염천호도 사실 류성주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는 심계가 많아 뒤통수를 치기가 일쑤였기 때문이었다.반면 염천호는 아버지와 함께 군부대에서 자랐던 탓에 군인인 아버지의 성격을 닮았다. 행동과 말을 함에 있어 늘 빙빙 돌리지 않고 직설적이다.물론 아버지의 폭력적인 성격도 그대로 닮아있었다.두 사람은 은하계에서 꽤 이름 있는 인물들이었기에 모두 섣불리 기분대로 행동하지는 못했다.모두들 함께 술잔을 비우고는 다시 화기애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류성주는 8대 세가 서열 2위인 류씨 가문의 직계 자제이다. 심지어 가문을 이어받을 수도 있는 사람이기에 현장에선 지위와 신분이 가장 높은 사람이었다.염천호는 어떤 방면에서든 류성주에게 미치지 못한다.다만 은하제국 군부대 중요 인물인 그의 아버지 염훈이 은하제국이라는 거대한 산을 등에 업고 있기에 염천호의 지위도 따라서 높아진 것이다.현장은 두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었다.사람들은 모두 분분히 두 사람에게 술을 권했다.사실 염천호는 이번 연회에 류성주를 초청하지 않았다.염천호와 같이 체면에 죽고 체면에 사는 사람이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사람을 초청할 리가 없지 않은가.류성주가 왜 왔는지 사람들은 모두 잘 알고 있었다. 분명 춤의 선녀 유진희 때문이었을 것이다.류씨 가문 셋째 도련님이 유진희의 오래된 관중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었다.바로 그때.“쿵쿵쿵...”누군가 대문을 두드렸다.“누구야? 내가 손님을 접대하고 있는 거 안 보여? 당장 꺼져!”염천호가 화를 벌컥 내며 소리쳤다. 그는 류성주와
Read more

제989화

얼마 전 그의 어머니는 류씨 가문 가주 자리 쟁탈 경합에서 그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은하 제국 대신의 딸과 혼약을 맺었다.이 대신은 은하 제국에서 아주 큰 권력을 쥐고 있는 인사였기에 류성주는 절대 거절할 수가 없었다.하지만 유진희를 그토록 긴 시간 동안 좋아했으니 더더욱 포기할 수가 없었다. 또한 그녀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기는 것도 절대 용납할 수가 없었다.하여 그런 일을 저지른 것이다.“어때요? 춤의 선녀는 내 초대를 거절할 리가 없다고 했잖아요. 내 말을 믿지 않더니 이제 할 말 없겠죠? 하하...”염천호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유진희가 직접 그를 축하해 주러 왔다는 건 제대로 그의 체면을 세워주는 일이다.게다가 류성주를 이곳에 나타나게 했으니 연회의 레벨은 몇 단계 더 올라간 것이 아닌가.“형님, 제 생각이 짧았어요. 제가 사과의 의미로 술 석 잔을 마시겠습니다.”유진희가 염천호를 바람맞힐 거라고 했던 그 사람이 일어서 말하고는 연이어 술 석 잔을 들이켰다.다른 한 명도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형님, 저도 망언을 한 벌로 석 잔 마시겠습니다.”“그럴 필요 없어요. 다들 내 초대에 응해 천모성에 온 것만으로도 난 아주 기쁘니까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으면 주저 말고 나한테 말해요. 나 염천호가 최선을 다해 도울 테니까요.”“자... 우리 모두 형님을 위해 건배해요. 형님 더더욱 발전해 염훈 대인도 초월할 만큼 큰 인물이 되시길 바랍니다.”“건배...”“고마워요. 이렇게 즐겨주시니 너무 좋네요. 잠시 후 우리 함께 춤의 선녀를 맞이한 다음 선녀에게 춤 한 번 보여달라고 하자고요.”“좋아요! 춤의 선녀의 춤에 이 술이 더해진다니,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네요.”사람들이 모두 미소를 지으며 술을 마셨다.오직 류성주 단 한 명만 똥 씹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계획이 성공했다면 그가 어떻게 이곳에서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을 수 있겠는가.일찌감치 혼자 유진희의 아름다운 자태와 몸매를 독차지하고 있었을 텐데 말이다.그 후 유씨 가
Read more

제990화

팔각신함은 천모성 순찰전함의 안내 하에 천모성의 거대한 착륙장에 착륙했다.전함이 멈춰선 후 임동현과 유진희가 앞장서 팔각신함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뒤를 따랐다.임동현은 그들이 입을 함부로 놀릴 거란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그들 또한 자신의 생사가 임동현의 손에 쥐어져 있음을 잘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임동현이 정신력을 발동시키기만 하면 그들은 당장에서 숨통이 끊어지고 말 것이다.두 사람이 팔각신함에서 내리자마자 즉시 누군가가 달려와 그들을 맞이했다.“춤의 선녀님, 안녕하세요. 저희 성주님께서 이미 나와 기다리고 계십니다.”“앞장서세요.”유진희가 말했다.“절 따라오세요.”승강장을 벗어난 뒤 복도 하나를 지나가니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십여 명의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유진희는 깜짝 놀랐다.류성주?저 사람이 왜 여기에?그녀에게 구애를 했던 수많은 사람들 중 한 명이다. 또한 그녀가 점찍은 몇 명의 뒷배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언젠가 이 사람과 함께 남은 인생을 살아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물론 모두 예전 일이다.현재 유진희의 마음속엔 오직 임동현 한 명뿐이다.류성주는 분명 톱급 실력과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진희는 그가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큼 겸손한 군자가 아닐 거라 생각했다.함께 있으면 항상 이유 모를 압박감과 답답함이 느껴졌었다.하지만 임동현과 함께할 때면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유진희는 자신의 직감을 믿는 사람이었다. 때문에 그녀는 내심 임동현과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았다.그때 류성주, 염천호 등 사람의 눈에도 유진희의 모습이 들어왔다.하지만 그녀 옆 임동현을 본 순간 머릿속에 의문이 피어올랐다.저 남자는 누구인데 유진희와 함께 오는 거지?유진희의 주변엔 모두 여자인데 대체 어떻게 남자가 있을 수 있지?“하하... 춤의 선녀님 어서 오세요. 저 염천호는 너무나도 영광스럽습니다.”염천호가 환하게 웃음 지으며 말했다.동시에 그녀의 손을 잡고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려 거친 손을 내
Read more
PREV
1
...
979899100101
...
205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