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은 저마다 화제를 찾기 시작했다.“미안하지만 앞으로 따로 가르쳐줄 시간은 없을 것 같아요. 궁금한 게 있으면 희월이한테 물어봐요.”임동현이 말했다.“왜요? 오빠, 혹시 어디 가요?”육승연이 물었다.“동현 씨, 혹시 무슨 일 있어?”운서도 걱정되는 표정으로 물었다.사람들은 임동현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답을 기다렸다.“나 요즘 지구를 떠나 은하계의 중심지역으로 갈 거야.”임동현이 답했다.“거기는 왜 가? 우리는? 우리는 안 데려가는 거야? 설마 이대로 우리를 버리는 건 아니지?”운서가 입을 삐죽이며 물었다.임동현은 손으로 운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바보야, 그럴 리가 있겠어? 계씨 가문의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언제 사람을 보낼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번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구를 떠나야 해. 그리고 너희들을 데려가지 않는 건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야. 나 혼자서는 쉽게 도망 다닐 수 있지만 너희들이 함께 있으면 말이 달라지잖아. 계씨 가문의 일이 해결되기만 하면 바로 데리러 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정말이지?”운서가 물었다.“그럼, 지구는 내 뿌리이자 고향이야. 나도 떠나고 싶지 않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조건 은하계로 가야 하거든. 너희들은 희월이랑 열심히 수련하고 있어. 다음에는 무조건 은하계 구경을 시켜줄 테니까.”임동현이 말했다.“좋아, 우리는 희월 언니랑 열심히 수련하고 있을게. 동현 씨, 꼭 다시 돌아와야 해. 이대로 밖에서 사고라도 당하면 평생 용서하지 않을 코끝이 찡했다.“그래!! 꼭 다시 돌아와서 너희들을 데리고 나갈게.”우주여행을 준비하는 며칠 동안 임동현은 아주 피곤한 나날을 보냈다. 준비가 피곤했다기보다는 영주급 장성의 체력으로도 버티기 어려운 만큼 그녀들이 미친 듯이 몰려왔기 때문이다.일주일 후, 임동현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팔각신함에 올라탔다. 그는 짧게 손을 흔들더니 계우진의 부하들과 함께 훌쩍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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