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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오늘부터 다이아수저: Chapter 961 - Chapter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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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1화

그는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고 기운도 걷잡을 수 없이 몸 밖으로 퍼지기 시작했다.“쿵!”영주급 장성의 기운이 솟구치면서 계씨 가문의 거대한 응접실에 거센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펑펑펑!”계주열이 뿜어낸 기운은 응접실에 있는 모든 물건을 파괴하기 시작했다.“가주님!”“가주님!”“가주님!”소란스러운 소리에 다급히 달려온 계씨 가문의 핵심 멤버들은 계주열을 말리기 시작했다.계주열의 주위에는 폭발적인 기운이 맴돌고 있었다.계씨 가문 사람들이 그를 말리고서야 그는 서서히 안정을 되찾았다.하지만 이것도 폭풍 전의 고요일지도 모른다.계주열은 언제든지 다시 폭발할 것 같았다.“가문의 핵심 임원들을 불러 모으세요, 창시자 님을 만나 뵈러 가야겠습니다.”계주열은 애써 분노를 참으며 말했다.“가주님, 무슨 일이 있으셨습니까? 왜 이렇게 화가 나셨습니까?”“맞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말씀해 주셔야 다 같이 방법을 생각해낼 것 아닙니까? 우리 계씨 가문은 하나입니다, 마음에 쌓아두시지 말고 같이 해결해 나갑시다.”“저희에게 알려주십시오. 무슨 일이든 같이 해결해 나가자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따라 말했다.그들은 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으로서 계씨 가문의 모든 기밀을 알 권리가 있다.계주열이 이렇게 분노한 걸 보니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다.계주열은 그들을 쓱 훑어보더니 푹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방금 들린 소식에 의하면 주건의 명패가 깨졌다고 하네요.”뭐?그 말을 들은 계씨 가문 핵심 임원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계주건의 명패가 깨졌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지?계주건은 계씨 가문에서 계주열에 버금가는 이인자이자 영주급 중급의 전력에 달하는 슈퍼 강자인데 말이다.그리고 분명 계중원을 데리고 계우진이 발견한 원주민 행성으로 갔는데 왜 갑자기 죽은 것일까?이 모든 게 사실이라면...이번 계씨 가문의 계획은 철저한 실패로 끝났다는 걸 의미하는 것일까?“가주님, 그게 사실입니까?”어떤 사람은 아직도 믿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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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만약 한 가문의 핵심 임원에 배신자가 나타났다면 그 가문은 완전히 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먼저 가문의 핵심 임원들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으세요. 그리고 다 같이 창시자 님을 뵈러 갈 겁니다. 이번 일은 계씨 가문에 있어서 엄청 중요합니다. 어쩌면 계씨 가문의 생사가 걸려있을 수도 있어요.”“네, 알겠습니다.”현장에 있던 계씨 가문 핵심 임원들은 모두 높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사흘 뒤.계주열은 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들을 데리고 계씨 가문의 창시자가 살고 있는 행성에 도착했다.인적이 드물고 황폐한 작은 행성이었는데 여기에는 계씨 가문의 창시자, 그리고 창시자를 모시고 있는 하인 몇 명만이 살고 있다.은하전함이 착륙하더니 계주열이 안에서 먼저 걸어 나왔고 다른 계씨 가문 사람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이곳은 비행이 허용되지 않았기에 계주열은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이끌고 창시자가 거주하고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했다.그들은 곧 골짜기 밖에 도착했다.“계씨 가문의 현 가주 계주열입니다. 창시자 님께 여쭤볼 일이 있어 찾아왔습니다.”계주열이 골짜기 밖에서 큰 소리로 말했다.이윽고 골짜기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들어오거라.”계주열은 그제야 사람들을 데리고 골짜기 안으로 들어섰다.골짜기 안은 밖과 완전히 별개인 세상이었다.골짜기 밖은 황폐한 땅으로 가득 찼지만 안은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새소리와 꽃향기가 어우러지면서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나비가 있는가 하면 물속에서 신나게 헤엄치는 물고기도 있었다.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진귀한 동물과 식물도 가득했는데 계주열은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여유가 전혀 없었다.그는 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들을 데리고 간단하게 지어진 통나무집 앞으로 걸어갔다.그러고는 무릎 털썩 꿇으며 공손하게 인사를 올렸다.“계씨 가문의 현 가주 계주열, 창시자 님께 인사를 드립니다.”“창시자 님께 인사를 드립니다.”다른 계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바닥에 무릎을 꿇더니 인사를 올렸다.“무슨 일로 왔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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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화

한참 지나고 나서야 계씨 가문의 창시자는 겨우 기운을 거둬들였다.“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들은 모두 이곳에 있는 것이냐? 빠진 사람이 있느냐?”계씨 가문의 창시자가 물었다.“창시자님께 아룁니다. 계씨 가문의 핵심 임원들은 모두 이 자리에 있습니다. 핵심 임원들을 전부 불러 모으고서야 창시자 님을 찾아뵈러 왔습니다.”계주열이 대답했다.“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문제가 없다. 배신자가 있었더라면 내가 진작 불안정한 기운을 알아챘을 것이다. 혹시 원주민 행성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소행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있더냐?”“창시자님께 아룁니다. 그건 불가능할 듯싶습니다. 원주민 행성에서 주건이를 죽일 수 있는 실력자가 있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주건이는 영주급 중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블러드 약까지 몸에 지녔습니다.”그들은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 봤으나 유독 지구인들의 소행일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원주민 행성에 영주급 중급자를 죽일 수 있는 실력자가 있다는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불가능하다고 하였느냐? 그럼 그 원주민 행성에서 어떻게 행성급 장성이 나타날 수 있는지 설명해 보거라.”“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났기 때문이지 않을까요?”“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서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로구나. 원주민 행성에서 단지 천부적인 재능만 있다고 해서 절대 행성급 장성으로 거듭날 수 있는 건 아니다.”“그럼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계주열이 물었다.“어쩌면 지구라는 원주민 행성에 간 강자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 강자가 전수한 파워로 행성급 장성으로 거듭났을 수도 있고, 혹은 나처럼 원주민 행성에 은거해서 살고 있는 강자가 있을 지도 모른다. 너희들이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으려고 했으니 당연히 그들의 불만을 일으키고 죽임을 당했을 지도 모르지.”계씨 가문이 창시자가 말했다.“그럼...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계주열이 물었다.그는 창시자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은하계는 워낙 크고 많은 강자들을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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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4화

그리고 은하계 네트워크의 언더그라운드로 접속하게 되었다.지구의 다크네트처럼 네크워크 그레이존이었는데 온갖 불법적인 거래가 오고 가고 있었다.한참을 서치하다가 어떤 조직의 이름이 임동현의 뇌리에 박히게 되었다.바로 성운각이었다.성운각은 은하계 네트워크의 언더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름이었다.돈만 넉넉하게 준다면 그들은 무슨 짓이든 해낼 수 있다고 한다.하지만 임동현은 그 말이 그렇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은하계는 결국 은하 제국이 관리하고 있고 은하 제국이 있는 한 그 누구도 섣불리 행동하지 못할 것이다.임동현은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성운각에 연락했다.그의 목표는 은하 제국이 아닌 8대 가문의 타이틀마저 잃어가고 있는 계씨 가문이기 때문이다.성운각은 온갖 허세를 다 떨고 있으니 몰락해가고 있는 계씨 가문쯤은 두려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계씨 가문 사람을 감시하려는 것뿐이지, 암살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계씨 가문의 은하전함과 창시자의 행적만 정확히 알면 그는 언제든지 그들을 상대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이 있었다.「안녕하세요.」임동현이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상대가 답장을 보내왔다.「안녕하세요,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십니까?」「은하계 범위 내에 있는 일들은 모두 해결해 줄 수 있나요?」임동현이 물었다.「그럼요! 물론 어려운 일일수록 가격도 비싸답니다.」「계씨 가문을 감시하고 싶은데 혹시 돈이 얼마나 들까요?」임동현이 물었다.「계씨 가문이요? 은하 제국 8대 가문 중의 하나인 계씨 가문을 말씀하시는 겁니까?」「네.」「계씨 가문의 무엇을 감시하려는 거죠?」「은하전함과 계씨 가문의 창시자의 움직임을 살피려고 해요.」「상당히 많은 금액이 필요됩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겁니다.」「네, 얼마든지요.」임동현이 잔뜩 흥분한 채로 말했다.리치 포인트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씨 가문의 움직임까지 살필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미션의 어려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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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2조 은하 화폐로 성운각에게 계씨 가문의 감시를 맡기고, 동시에 100 리치 포인트를 얻었으니 일석이조 아니겠는가!하지만 임동현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100 리치 포인트로는 계씨 가문과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업데이트할 수 없었으니 말이다.‘더 열심히 돈을 써야겠어.’은하계의 네트워크로 쇼핑이 가능했지만 정확한 신분과 주소를 제공해야 했다.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았다. 많은 걸 사야 겨우 200억을 썼으니 말이다.군사 전략 무기 같은 건 조금 더 비쌌으나 무기를 사는 데에도 제한이 있었다.어느 정도의 실력과 뒷배가 있어야만 살 수 있었다.그리고 너무 많은 무기를 사면 세력들의 주의를 끌어모으기 마련이다.절대적인 실력을 가지기 전까지 임동현은 지구가 되도록이면 은하계의 관심을 불러 모으지 않길 바랐다.지구는 지금 은하계의 고등 공민 행성이라도 해도 누구도 지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다.계주건은 지구가 이미 은하 제국에 등기되었다는 걸 알면서도 지구에 노역의 인장을 찍으러 왔으니 말이다.은하계에서 그 누구의 위협도 받지 않으려면 임동현은 적어도 몇백만 억의 은하 화폐를 사용해 수만 포인트를 얻어야 했다.‘하지만 무슨 수로 돈을 쓴단 말인가?’임동현도 달리 방법이 없어 잠시는 가만히 지켜보기로 했다.먼저 지구에서 성운각의 소식을 기다려 계씨 가문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그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만약 계씨 가문에서 이미 계주건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어 또다시 지구에 사람을 보낸다면 임동현도 비밀이 드러나는 각오를 하고 그들과 싸워야 할 것이다.그럼 임동현은 당장 실력을 높이는 데에 집중해야 했다.아니면 지구가 멸망하고 사람들이 모두 죽게 생겼는데 아무리 비밀을 숨긴다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하지만 계씨 가문에서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면 임동현은 혼자 은하계 중심지역의 번화한 곳을 찾아가 사람들의 눈을 피해 가며 몰래 돈을 쓰고 실력을 키울 셈이었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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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임동현은 막연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미 찾아온 사람들을 내쫓을 수는 없었다.운서는 전혀 개의치 않는 환한 표정으로 임동현과 썸씽이 있었던 여자들을 대했다. 운서와 같은 성격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전부 좋아하기 마련이다. 그녀의 열정 덕분에 사람들은 금세 화기애애하게 한데 뭉쳤다.하지만 임동현은 이 상황이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했다. 7명 정도 되는 미인을 매일 만나는 데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운서와 단둘이 있을 시간도 없어서 욕망을 참느라 병이 날 지경이었다. 미인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그림의 떡인데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임동현은 따로 할 일이 있었기에 미인들의 수련은 반보초신인 황보희월이 도맡았다. 임동현은 그녀들과 함께 살면서 가끔 수련을 도울 뿐이었다.24시간 미인과 함께하는 생활이라면 부러워하는 게 대부분이겠지만 임동현은 답답하기만 했다. 미인들이 그림의 떡인 건 둘째치고 운서마저 그림의 떡으로 변했으니 말이다. 임동현은 가끔 참다 못해 운서에게 문자를 보내 한밤중에 밀회할 수밖에 없었다.임동현이 2조 은하 화폐로 은하계의 언더그라운드에서 성운각을 통해 계씨 가문을 감시하기 시작한 삼일 째, 성운각에서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얼마 전 계씨 가문의 가주 계주열이 핵심 임원을 데리고 은하전함을 탄 채 가문의 창시자가 은거하고 있는 행성으로 갔다고 한다.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임동현이 지불한 값이 이 정보를 알기에 모자랐을 수도, 혹은 성운각도 제대로 된 이유를 몰랐을 수도 있다. 계씨 가문처럼 대가문의 기밀은 알고 싶다고 해서 쉽게 알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성운각에서 모른다고 해도 임동현은 짐작 가는 바가 있었다. 아무래도 계주건의 죽음이 계씨 가문으로 흘러들어간 듯하다. 계주건의 죽음이라면 부랴부랴 창시자를 찾으러 갈 만도 했다.임동현은 성운각에 계씨 가문 창시자의 동향에 대해 물었다. 그러니 폐관 중이라는 답장을 받았다. 그는 계주열이 찾아왔다고 폐관을 끝내지는 않았다고 한다. 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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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7화

임동현은 결국 혼자 계우진의 부하들을 데리고 팔각신함을 타고 지구를 떠나기로 했다. 운서, 황보희월 등 지구인은 한 명도 없이 말이다. 첫 우주여행에 불확실한 요소와 위험이 너무 많았기에 그는 다른 지구인을 데려갈 수 없었다.임동현은 계씨 가문이 지구로 왔던 길을 따라 은하계의 중심지역으로 갈 생각이었다. 만약 지구로 오려는 계씨 가문의 사람을 만난다면 잡을 수도 있고 말이다. 우주에서는 주변의 환경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더 거리낌 없이 전투할 수 있었다.임동현은 계씨 가문을 완전히 처리하고 은하계의 중심지역에 정착한 다음 운서 등을 데려갈 생각이었다. 더 넓은 세상에서 지내는 것은 그녀들의 실력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생각 정리를 끝낸 임동현은 지구상의 모든 초신급 고수를 모아 회의를 열어 자기 생각을 밝혔다.“여러분, 저는 며칠 후 지구를 떠나 은하계의 중심지역으로 갈 것입니다. 앞으로 한동안은 여러분에게 지구를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돌아올 때까지 부디 지금 모습 그대로, 혹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 네트워크를 통해 연락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세요.”임동현은 초신급 고수들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들은 사실 임동현이 조만간 지구를 떠날 것을 알고 있었다. 지구는 임동현의 재능을 품기에 너무 작은 곳이었다. 임동현은 더 넓은 곳으로 가서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었다.“동현 님, 계씨 가문은 은하 제국 8대 가문 중의 하나입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을 희생했는데 과연 저희를 가만히 놔둘까요?”한 사람이 물었다.“여러분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계씨 가문은 제가 책임지고 해결할 것입니다. 이번에도 완벽한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지구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지구에만 있으면 영원히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할 테니 이제는 선제공격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임동현이 답했다.“혼자 가도 되겠습니까? 저희도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비록 저희가 동현 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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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그녀들은 저마다 화제를 찾기 시작했다.“미안하지만 앞으로 따로 가르쳐줄 시간은 없을 것 같아요. 궁금한 게 있으면 희월이한테 물어봐요.”임동현이 말했다.“왜요? 오빠, 혹시 어디 가요?”육승연이 물었다.“동현 씨, 혹시 무슨 일 있어?”운서도 걱정되는 표정으로 물었다.사람들은 임동현만 물끄러미 바라보며 답을 기다렸다.“나 요즘 지구를 떠나 은하계의 중심지역으로 갈 거야.”임동현이 답했다.“거기는 왜 가? 우리는? 우리는 안 데려가는 거야? 설마 이대로 우리를 버리는 건 아니지?”운서가 입을 삐죽이며 물었다.임동현은 손으로 운서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바보야, 그럴 리가 있겠어? 계씨 가문의 일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언제 사람을 보낼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이번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지구를 떠나야 해. 그리고 너희들을 데려가지 않는 건 위험한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야. 나 혼자서는 쉽게 도망 다닐 수 있지만 너희들이 함께 있으면 말이 달라지잖아. 계씨 가문의 일이 해결되기만 하면 바로 데리러 올 테니까 걱정하지 마.”“정말이지?”운서가 물었다.“그럼, 지구는 내 뿌리이자 고향이야. 나도 떠나고 싶지 않기는 하지만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조건 은하계로 가야 하거든. 너희들은 희월이랑 열심히 수련하고 있어. 다음에는 무조건 은하계 구경을 시켜줄 테니까.”임동현이 말했다.“좋아, 우리는 희월 언니랑 열심히 수련하고 있을게. 동현 씨, 꼭 다시 돌아와야 해. 이대로 밖에서 사고라도 당하면 평생 용서하지 않을 코끝이 찡했다.“그래!! 꼭 다시 돌아와서 너희들을 데리고 나갈게.”우주여행을 준비하는 며칠 동안 임동현은 아주 피곤한 나날을 보냈다. 준비가 피곤했다기보다는 영주급 장성의 체력으로도 버티기 어려운 만큼 그녀들이 미친 듯이 몰려왔기 때문이다.일주일 후, 임동현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팔각신함에 올라탔다. 그는 짧게 손을 흔들더니 계우진의 부하들과 함께 훌쩍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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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임동현은 모든 지구인의 희망을 안고 우주로 떠났다. 위기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위해 말이다.계씨 가문이 얼마나 강한지는 대부분 사람이 인터넷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이토록 강한 상대 앞에서 임동현이 없는 지구는 노역을 당하거나, 파괴를 당할 수밖에 없는 작은 존재였다.임동현은 지구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지금으로서는 오직 임동현만이 지구를 구할 수 있었다.전력을 다한 팔각신함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 시간은 어느덧 반 달이 지났고 임동현은 지구에서 훌쩍 멀어졌다. 비록 팔각신함으로는 반 달밖에 안 걸리는 거리였지만 지구의 과학 기술로는 수천 년이 필요할지도 몰랐다. 지구와 은하 제국 사이에는 이토록 큰 차이가 있었다.임동현은 팔각신함 안에서 우주의 혜성과 운석이 스쳐 지나가는 것을 구경했다. 어떤 혜성과 운석은 팔각신함과 부딪혀 작은 파편으로 부서졌다. 팔각신함은 가끔 행성을 지나치기도 했다. 하지만 전부 생명이 없는 행성이었다.관찰실의 천장은 유리와 비슷한 투명한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는 유리보다 훨씬 단단한 재질로 만들어졌기에 우주에서 빠르게 이동해도 문제없었다.똑똑똑.임동현이 우주의 풍경을 감탄하고 있을 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들어와.”임동현이 말했다.끼익.문이 열리고 한 미인이 음식을 들고 들어왔다. 그녀의 뒤에는 마찬가지로 음식을 들고 있는 10여 명의 미인이 있었다. 그녀들은 음식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동현 님, 식사하십시오.”미인이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식사하십시오.”미인들은 동시에 무릎 꿇고 공손하게 말했다. 그녀들은 계우진의 시녀로 임동현이 선심을 써서 살려둔 사람들이었다.임동현의 실력은 외계인을 정복하기에도 충분했다. 계주건도 이기지 못하는 원주민 행성의 젊은이라니, 이 얼마나 대단하고 무서운 존재란 말인가?시녀들은 임동현의 곁에서 그를 잘 모시면 인생 역전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시녀 사이에도 등급이 나뉘었다. 항성급 고수의 시녀와 영주급 고수의 시녀는 완전히 달랐다. 은하계 주인의 시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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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0화

임동현이 팔각신함을 타고 떠난 지도 한 달이나 지났다. 하지만 은하계의 중심지역지역까지 절반도 오지 못했다.임동현은 잠을 자다 말고 갑자기 흔들림이 느껴져 눈을 번쩍 뜨고 통제실에 연락했다.“무슨 일이야?”임동현이 물었다.“웜홀을 통과하고 있기 때문에 선체가 약간 흔들리고 있기는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팔각신함의 선장이 말했다.“얼마 후에 은하계의 중심지역에 도착할 수 있지?”“지구로 돌아가려면 1개월 3일이 걸릴 것이고, 은하계의 중심지역까지는 2개월 정도 필요합니다.”“2개월? 계우진의 말로는 3개월로 충분하다고 하지 않았나?”“그건 은하전함의 속도입니다. 은하전함은 팔각신함보다 빠르기에 3개월 안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그래, 그럼 됐어.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바로 알려.”“알겠습니다, 동현 님.”선장과 통화를 끝낸 임동현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았다. 어차피 그는 웜홀이고 뭐고 잘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에 계우진의 부하들도 함부로 행동할 것 같지 않았다.팔각신함은 유유히 우주여행을 계속했다. 그렇게 약 한 달이 지난 후, 웜홀을 통과한다는 소식을 미리 받은 임동현은 이번에 관찰실로 와서 직접 살펴봤다.팔각신함은 웜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눈부신 은하수는 순식간에 사라지고 끝없는 어둠만 남았다. 이런 현상은 약 3시간 지속되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임동현은 아주 신기했다. 그리고 웜홀을 통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도 아주 새로웠다. 그 원리가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원리에 대해 따져볼 시간도 없이 또 한 달이 지났다. 팔각신함은 또다시 웜홀을 통과했고 지구에서 떠난 지도 어느덧 3개월이 되었다. 그들은 은하계의 중심지역과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웜홀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빛 나는 물체가 팔각신함을 향해 다가왔다.‘이건... 우주선인가? 우리를 제외한 다른 우주선?’임동현은 상기된 표정으로 생각했다.‘드디어 은하계의 중심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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