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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941 - 챕터 950

2047 챕터

제941화

“너희들도 이미 알아냈겠지? 이제 지구는 은하 제국의 고등 공민 행성으로서 당당하게 은하 제국의 보호를 받게 됐다. 이래도 너희 계씨 가문은 은하 제국의 규정을 어기고 감히 우리에게 손을 댈 셈이냐?”임동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너희 같은 하찮은 것들이 어떻게 고등 공민 행성이 된 건지 참 궁금하단 말이야. 우선 시간상으로 보면 절대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을 텐데... 그리고 어디서 그런 거금을 마련했단 말이냐? 원주민 행성에서 고등 공민 행성으로 되는 데 결코 적은 돈이 들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계주건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면서 큰 소리로 물었다. 그는 내막을 알아내고 싶었다.그는 노예의 인장을 찍는 것에 실패하더라도 적어도 가문을 대신하여 최대한의 손실을 만회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번 지구행은 그야말로 헛수고나 다름없게 될 테니까...“과정은 중요하지 않아, 어쨌든 이런 결과를 이뤘다는 게 중요한 거지. 너희 계씨 가문 같은 거대한 가문은 직계 자제가 많다고 알고 있다. 굳이 계우진 때문에 은하 제국의 규정을 위반할 필요가 있어? 게다가 너희들의 현재 처지도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은데?”임동현의 농담 섞인 말에 계주건은 얼굴을 찡그렸다.“그런 소식들은 어디서 들은 것이냐?”“어디서 들었는지까지 신경 쓸 필요는 없어! 백씨 가문에서 너희 계씨 가문을 향해 도발한다고 공공연히 밝히기까지 했는데, 괜히 책잡히면 곤란하지 않겠어? 잘 생각해 봐, 은하 제국의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이 과연 제일 나은 선택일까?”그 현장은 다시 잠시 침묵에 잠겼다.황보희월 등 사람들은 잠시나마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들은 임동현이 무슨 수로 지구를 은하 제국의 고등 공민 행성으로 만들었는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계씨 가문을 겁주어 감히 지구에 손을 댈 엄두를 못 내게 만든 것에 안도할 뿐이었다.모두가 잔잔한 기쁨에 젖어 있을 때, 계주건의 냉담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지구인, 너희들은 정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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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2화

은하전함이 에너지를 다 모으면 그들의 힘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지금 당장 싸워야 한다고 모두가 똑같은 판단을 내렸다. 1급 자극포가 발사 준비를 마치기 전에 그것을 중단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구가 눈앞에서 파괴되어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실력이 초신급에 이른 고수들은 인당 하나의 자극포를 파괴하려 했고 황보희월과 같이 반보초신급의 실력에 그친 고수들은 두 명 또는 세 명이 하나의 자극포를 막아보려 애썼다.은하전함 통제실에서 계주건은 자극포 발사구로 향하는 지구인을 보고 피식 웃었다.“어리석은 것들!”자극포는 레이저 대포와 달리 준비 상태라고 해도 아무나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전력이 위성급에도 오르지 못한 지구인들아, 너희들은 우주의 쓰레기일 뿐이다! 주제도 모르고 1급 자극포의 발사구를 막으려 해? 멍청한 지구인들! 그렇게 죽고 싶어 안달이 났다면 소원을 이뤄주지.’송사민 등 다른 사람들이 은하전함에 거의 다 왔을 무렵, 웬 그림자 하나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더니 은하전함과 그들 사이에 멈춰 섰다.황보희월 등 지구 엘리트들이 은하전함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임동현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는 지구 엘리트들이 불구덩이로 빠져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들은 모두 지구가 인터스텔라 시대로 진입하는 데 기반을 닦아줄 사람들이었다. 그 때문에 절대로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임동현은 순식간에 거대한 은하전함 앞에 도착하더니 가차 없이 발로 걷어찼다.“펑!”굉음이 울리자 송사민 등 지구 엘리트들은 귀가 먹먹해졌다. 그들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넋을 잃은 채 바라보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임동현은 그들을 앞질러 은하전함이 있던 자리에 도착해 있었고 은하전함은 수십 킬로미터 밖으로 밀려났다.방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임동현이 이런 거대한 은하전함을 수십 킬로미터 밖까지 한 방에 걷어찼단 말인가?이때 에너지 축적이 완료된 여덟 개의 1급 자극포들은 임동현의 발차기 때문에 발사구 방향이 틀어져 허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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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3화

수십 킬로미터 밖에 멈춰 선 은하전함의 통제실에서 임동현을 지켜보던 계주건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저 녀석의 전력이 또 한 단계 돌파했잖아!’방금 그의 발차기는 비록 은하전함의 방어를 깨지는 못했지만, 은하전함을 수십 킬로미터나 밀려나게 할 수 있었다. 그의 전력은 확실히 항성급 장성에 달했다.‘항성급 초급에서 바로 항성급 장성의 경지에 이르렀다니, 이 지구 원주민은 도대체 어떻게 한 걸까? 혹시 실력을 숨기고 있었던 걸까?’계주건은 형님이 그를 두 명의 항성급 가문의 후배들과 함께 보낸 것이 신의 한 수라고 생각했다. 그들 두 명이 항성급 장성의 지구인을 상대하다가는 아무리 은하전함이 있다고 해도 순식간에 전복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먼 곳에 우뚝 솟아있는 지구 원주민을 보고 충격받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젊은 얼굴에 비해 그렇지 못한 무서운 실력, 임동현은 원주민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확실하게 바꾸어 놓았다.지금까지 그들은 원주민 행성에는 모두 세상 물정을 모르고 실력이 형편없는 하찮은 존재들만 있을 것이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지구 원주민은 젊은 나이에 이미 항성급 장성이 되었다. 임동현의 전력은 은하계 중심지역에서도 강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원주민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임동현은 지구 엘리트들을 뒤에 둔 채, 허공에 우뚝 솟아있었다.“임동현, 너는 우리 지구의 희망이다! 너마저 이렇게 죽으면 안 돼, 서둘러 떠나거라!”송사민이 다급하게 말했다.“맞아! 동현아, 시간 끌지 말고 어서 도망가! 계씨 가문 사람들이 손을 쓰기 전에 어서 떠나!”황보희월도 애타게 말했다.“동현 님, 대의를 도모하려면 이번엔 굽히셔야 합니다. 우리 지구에 희망을 남겨주세요.”다른 사람들이 모두 송사민과 황보희월의 말에 힘을 실었다.임동현이 보여준 대단한 실력은 확실히 그들을 놀라게 했지만, 현재 임동현의 실력으로 은하 제국의 8대 가문 중 하나인 초강력 세력을 상대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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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4화

임동현은 항성급 장성의 경지를 뚫고 한계를 넘어 곧바로 반보영주급 전력에 도달했다.송사민을 비롯한 많은 지구 엘리트들은 이미 충분히 뒤로 물러났지만 여전히 임동현이 내뿜는 서슬 퍼런 공포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그들은 임동현의 한계가 도대체 어디인지 더는 예측할 수 없었다.그들의 인상 속에서 임동현은 항상 한 수 남겨두며 진정한 실력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같았다.계주건의 눈빛이 움츠러들었다.‘전력이 또 오른 건가? 항성급 장성을 뛰어넘어 반보영주급의 장벽을 허물었잖아, 말도 안 돼...’계주건이 어안이 벙벙해져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그 와중에도 임동현의 전력은 거침없이 상승했는데, 그는 다시 한번 반보영주급을 돌파하고 영주급 초급에 도달했다.“말도 안 돼!”계주건은 눈을 부릅뜨고 자기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 이 순간이 되자, 은하계의 계씨 가문 작은 어르신도 어지간히 충격을 받은 게 아닌 듯싶었다.‘일개 원주민 행성에서 나고 자란 인간이 영주급의 전력을 갖추다니! 게다가 이렇게 어린 얼굴을 하고...’이 정도로 재능을 타고난 사람을 계주건은 수백 년 동안 본 적이 없었다. 은하 제국 중심지역에서조차 듣도 보도 못했다. 천재라는 단어를 뛰어넘어, 그는 괴물이라고 불려야 했다! 이 순간, 계주건은 괴물이라는 두 글자 이외에 떠오르는 단어가 없었다.‘절대 살려둬서는 안 돼. 오늘은 모든 수단을 다 써서라도 이 원주민을 죽여야 해. 그렇지 않고 그에게 살길을 남겨준다면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상상도 안 가! 우리 계씨 가문이 이 원주민의 손에 묻힐지도 모른다. 그의 타고난 재능은 터무니없을 정도니까.’임동현은 입꼬리를 살짝 치켜올렸다. 그는 오늘 본때를 보여주리라 다짐했다.‘놀랍지! 은하계에서 온 외계인들아, 지구는 너희들이 감히 넘볼 수 있는 행성이 아니란다!’임동현은 감추고 있던 기운을 끝까지 모았다.“우르릉!”그의 전력은 영주급 초급에서 계속 상승하더니 중급, 상급을 지나 장성의 경지에 이르렀다. 그 뒤로 임동현의 기세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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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5화

임동현이 온몸으로 강한 기운을 내뿜자, 주위의 공기까지 후끈후끈해졌다.임동현이 팔다리를 움직이자, 온몸의 세포들까지 따라서 흥분하는 것 같았다.이젠 실력을 완전히 드러냈으니, 속전속결로 이 싸움을 끝내야 했다.“휙!”임동현은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번개처럼 우주 광야를 가로지나 계씨 가문의 은하전함으로 돌격했다.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계주건은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눈앞이 아찔해졌다. 그는 눈을 부릅떴다.‘뭐야! 아뿔싸! 말도 안 되는 속도야! 은하전함은 영주급 장성의 공격을 막을 수 없을 거야!’상황이 이렇게 되자, 계주건은 부득이하게 뒤로 물러나라고 명령했다.“즉시 뒤로 물러나!”그러나 모두가 그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기도 전에 임동현은 이미 거대한 은하전함의 코앞에 이르렀다. 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오른 주먹을 들어 은하전함을 향해 내리꽂았다.이것은 단순한 펀치 한 방이 아니라, 시스템이 포상으로 준 3대 대전 기술 중 하나인 허공신권이었다.비록 입문 단계일 뿐이었지만 임동현은 영주급 장성의 전력을 다했기에 위력이 만만치 않았다.자세히 보면 임동현의 오른쪽 주먹 주변의 공기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허공신권은 대단했다. 임동현이 지금까지 보였던 모든 공격을 능가했다.송사민 등 다른 사람들은 줄곧 임동현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언제 자리에서 사라졌는지 아무도 보지 못했다.눈 깜빡할 사이에 임동현은 수십 미터의 거리를 뛰어넘어 은하전함 앞에 이르렀다. 그러고는 거대한 은하전함에 펀치를 날렸다.“쾅!”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우주의 광야에 울려 퍼졌다. 송사민 같은 지구 강자들은 이삼백 킬로미터 밖에서 버티고 있었지만 귀가 먹먹했다. 사람들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귀를 막았다.임동현은 처음으로 허공신권이라는 대전 기술을 사용한 것이었고 그 공격 상대는 계씨 가문의 은하전함이었다. 항성급 장성의 공격도 막아낼 수 있는 은하전함이라 하지만 허공신권의 공격엔 종이비행기처럼 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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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화

임동현은 그 안에 담긴 공포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삼백 킬로미터의 거리를 두고 있다고 해도 그 여파는 송사민처럼 위성급에조차 미치지 못한 지구인들을 쉽게 없앨 수 있어 보였다. 심지어 지구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였다. 이 때문에 임동현은 그들에게 미칠 폭발의 여파를 막기 위해 빨리 돌아와 송사민 등 지구 엘리트와 지구의 안전을 지키려 했다.은하전함 통제실 내부에는 임동현이 전함 몸체에 구멍을 낸 순간부터 끊임없이 경보음이 울려 퍼졌다.「오류!」「오류!」「오류!」「방어 시스템 작동 오류」「소프트웨어 시스템 작동 오류」「은하전함 10초 뒤 폭발 예정」「10, 9, 8... 」시스템 오류 알람 때문에 은하전함 통제실은 난장판이 되었다.은하전함이 곧 폭발한다고 경보까지 울렸는데, 이곳에 더 머무른다면 죽음으로 가는 길밖에 없을 것이다. 이 순간 은하전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은 모두 은하전함의 비상 통로를 찾아내 도망가려 했다. 하지만 모든 시스템이 통제 불가가 됐기 때문에 아무도 은하전함에서 도망칠 수 없었다. 결국 그들 모두 이곳에서 죽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계주건은 더이상 이것저것 따져볼 겨를이 없었다. 그는 양팔로 계중원과 계서월을 둘러메고 영주급 중급의 전력을 끌어올려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그는 흡사 은하전함에 직격탄을 날리는 것 같았고, 어렵게 통제실에서 도망쳤다.도망칠 루트가 생기자,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계주건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데다가 머릿수가 워낙 많다 보니 안전한 거리 밖으로 도피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콰광!”굉음과 함께 은하전함이 폭발해 버렸다. 그 폭발의 여파가 사방으로 퍼졌다.“끄아아아아아...”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미처 멀리 도망가지 못했던 계씨 가문의 방계혈족들은 비명을 질렀다. 그들은 은하전함의 폭발 여파가 낳은 고온에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계주건은 멀리서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보기만 할 뿐 막을 능력이 없었다. 그는 가슴이 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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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7화

그 폭발의 여파는 곧 임동현에게도 다가왔다.송사민 등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신경을 곤두세웠다.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그들은 여전히 우주전함의 폭발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그들 앞에서 막아주고 있었기에 그들은 조금이나마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들 모두 임동현이 있는 한 모두가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다.임동현은 서서히 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신령 같은 존재가 되어갔다.그들의 믿음대로 은하전함의 폭발 여파는 임동현 앞에 거의 오자,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들은 마치 임동현의 앞에 폭발의 여파를 가로막은 거대한 장벽이 있는 것 같았다.그 방패는 다름 아닌 임동현의 정신력이었다. 정신력마저 영주급을 돌파한 그였기에, 폭발 여파 정도는 쉽게 막아낼 수 있었다.계주건은 임동현이 지구인들 앞에 서서 은하전함의 폭발 여파를 막아내고 있는 장면을 보고 기가 막혔다.‘이 원주민의 실력은 정말 불가사의에 가깝군...’은하전함은 은하 제국이 만든 군사전략무기로서 항성급 장성의 공격까지 방어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영주급의 전력으로라도 조금 전처럼 펀치 한 방으로 지름이 백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구멍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은하전함을 완전히 폭발시켜 버리다니... 계주건은 자기의 실력으로는 절대로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리고 그의 형님이자, 영주급 장성의 전력을 갖춘 계씨 가문 가주 계주열이라도 이런 공격은 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이 정도의 공격은 영주급의 수준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계주건은 임동현이 적어도 초절정의 공격형 대전 기술을 갖고 있으리라 추측했다. 그리고 어쩌면 폭발의 여파를 막아낼 수 있는 또 다른 치트키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그 범위는 그의 뒤에 있는 지구를 온전히 보호할 수 있을 정도로 넓었기에 은하 전함의 폭발 여파는 지구 주변의 허공으로만 지나갈 수 있다. 그 때문에 지구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이것으로 보면 임동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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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8화

“서로 빚을 청산한 셈 치는 건 어떠냐고? 네 입으로 계우진이 지구인 10만 명을 죽였다고 말했잖아, 하지만 내가 겨우 너희 계씨 가문 사람들을 몇 명이나 죽였다고 청산을 운운하는 거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너희 계씨 가문은 반드시 9만여 명을 더 보내어 내게 제물로 바쳐야 할 것이다.”임동현이 비꼬듯이 말했다.“적당히 해, 네가 은하전함의 가치를 알아? 우리 계씨 가문은 은하 제국의 8대 가문 중 하나라고 해도 피와 땀을 들여 겨우 세 척밖에 얻지 못했어! 네가 파괴한 은하전함 한 척의 가치를 이제 알겠냐? 더이상 뭘 어떻게 하고 싶니?”“너희들이 보기에 은하전함의 가치가 그렇게 대단할지 몰라도 나한테는 그저 하나의 물건에 불과할 뿐이야, 어디 감히 살아 숨 쉬는 생명인 지구 인류와 비교할 수 있어? 지금 십만 명의 우리 지구 인류가 헛된 죽임을 당했다고 하는 거야? 게다가 만약 오늘 나의 전력이 너보다 강하지 않았다면 네가 나에게 이런 쓸데없는 협상을 했을 리가 있었겠니? 아마 일찍이 지구에 노예의 인장을 찍고 지구 인류를 너희 계씨 가문의 노예로 만들었겠지! 어림도 없는 소리는 집어치워!”“지금 네 전력이 나를 훨씬 뛰어넘었다는 건 인정해. 하지만 우리 계씨 가문이 은하 제국에서의 위상을 잊지 마라. 오늘 네가 나를 지구에 남겨둔다고 해서 달라질 건 없다는 말이야. 만약 정말 이대로 서로 끝장을 보려 한다면 우리 서로에게 이로울 점은 없을 거야. 우리 계씨 가문도 골치 아프게 또 하나의 강적을 세우고 싶지는 않아. 그리고 너에겐 너를 믿고 있는 수백억 지구 인류가 있을 텐데, 잘 한번 생각해 봐.”계주건은 어떻게든 설득하려 했다.그는 내일의 태양을 보려면 지구를 들먹여 임동현을 설득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임동현이 지구에 각별한 애정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지구가 임동현의 유일한 약점이자 자기가 살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했다.“지금 지구를 들먹이며 협박이라도 하겠단 거야?”임동현이 실눈을 뜨자마자 주변의 공기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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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9화

“그래! 네가 계씨 가문을 대표하여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했으니, 너희 계씨 가문이 가진 나머지 두 척의 은하전함 중에서 한 척을 내게 보내주고 인터넷에 너의 계씨 가문의 이름을 걸고 다시는 지구를 넘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해. 이렇게 한다면 네 말대로 빚을 청산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임동현은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절충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만약 계씨 가문이 정말 인터넷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한다면 그들은 앞으로 다시 지구에 눈독을 들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은하전함 한 척까지 내놓는다면 임동현도 더이상 계씨 가문을 괴롭히지 않을 수도 있었다.계주건의 말처럼 이대로 전쟁이 계속된다면 쌍방 모두에게 손해였다.임동현은 지구에서 생활하고 있는 수백억 명의 생명을 위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주를 제패하고 최강자가 됐지만 결국엔 외톨이 신세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은하 제국 8대 가문 중 하나인 계씨 가문이 한 입으로 두말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오늘날 인터넷이 이처럼 발달하였으니 공식적으로 선언하게 되면 은하계 전체가 알게 될 것이다. 그 때문에 임동현은 그들이 쉽게 번복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혹여나 나중에 번복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된다고 해도 임동현은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충분히 시간을 끌어 그의 실력이 다시 한번 향상된다면 임동현은 계씨 가문의 위협 따위에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말도 안 돼! 말도 안 되는 소리 집어치워! 네가 제시한 조건 중 그 어떤 것도 들어줄 수 없다. 은하전함은 은하 제국의 군사전략무기로서 계씨 가문이 수년간의 노력과 맞바꾼 보물이다. 우리 계씨 가문도 고작 세 척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네가 망가트렸지 않느냐, 그런데 또 한 척을 선물로 내놓으라니, 도둑놈의 심보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냐? 그리고 계씨 가문의 공식적인 선언은 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계씨 가문은 은하 제국 8대 가문 중 하나인데, 멸족되는 한이 있더라도 원주민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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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0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한다 해도 도망치기 어렵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상대는 두 개 레벨이나 더 높은 데다 두 가지 초절정의 대전 기술까지 갖고 있으니 말이다.그렇다고 해서 임동현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줄 수도 없었다. 계씨 가문에서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계씨 가문의 창시자가 체면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만약 그가 임동현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앞으로 계씨 가문은 은하계에서 발을 디딜 수조차 없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아마 창시자가 먼저 나서서 그를 제거할 것이다.‘어떡하지?’계주건은 애가 탔다.임동현의 눈빛이 점점 더 짜증스러워지는 것을 보아하니 곧 손을 쓸 것 같아 보였다. 초조해진 계주건이 서둘러 대답했다.“네 요구를 들어주려고 해도 가문으로 돌아가야 들어줄 수 있지 않겠어?”“넌 돌아갈 필요 없어. 저 여자가 돌아가서 네 말을 전하면 돼.”임동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안돼! 두 사람을 여기에 머물게 하고, 내가 돌아가야만 형님에게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어.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우리 계씨 가문의 소가주이고, 다른 한 사람은 내 친손녀니까 안심해도 돼. 우리는 그들을 포기하지 않을 거니까.”계주건의 말들 들은 계중원과 계서월은 발끈하며 이곳에 머무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작은할아버지, 저는 이곳에 남지 않을 거예요.”“할아버지, 저도 싫어요.”두 사람은 잔뜩 긴장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돌아가서 형님을 설득할게. 이 일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잖아. 계씨 가문도 임동현 같이 굉장한 적을 더 두려고 하지 않을 거야. 우리도 현명하지 못한 선택은 하지 않을 거란 말이야.”계주건이 두 사람을 위로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계산을 끝낸 상태였다. 두 사람을 이곳에 두고 간다고 했을 때, 그는 두 사람의 목숨을 내주기로 마음먹은 거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두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 자기가 죽는 것보다 낫다는 선택을 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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