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네가 벌인 짓이야. 네 덕에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먼지가 되어 사라졌어. 네 목숨은 목숨이고, 남의 목숨은 목숨이 아닌 줄 알지?”임동현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이들은 그저 평범한 사람일 뿐이야. 임동현 너는 행성급 장성이니 더 이상 작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먼 곳을 바라봐야지. 이곳을 벗어나야만 세상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어.”계우진이 말했다.“내 실력이 얼마나 강하든 세상이 얼마 크든, 내가 지구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네가 이런 말을 하는 것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일 뿐이잖아? 내가 방금 네 미래에 대해 투표를 진행했는데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나마나 사형이겠지, 그걸 꼭 들어야 알아? 나는 계씨 가문의 도련님이고, 우리 가문의 지원 부대가 이미 지구로 오고 있어. 만약 내가 죽는다면 지구는 더 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어지겠지. 때가 되면 10만 명은커녕, 몇백억 명이 다 함께 죽게 될 거야. 물론 너와 네 가족도 포함해서. 넌 똑똑한 사람이니까 알아서 잘 선택하리라 믿어.”“내 약점을 알아낸 건 참 대단해, 하지만 네가 망각한 부분이 있어.”“그게 뭐지?”“내 실력.”“실력? 그게 무슨 말이야?”임동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계우진의 곁에 서서 조용히 하늘을 바라봤다.쾅! 쾅! 쾅!폭발적인 기운이 임동현의 작은 몸에서 뿜어져 나와 지구 전체에 퍼졌다. 사람들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고 심장도 약간 불편한 감이 들었다. 지금의 임동현은 마치 제왕처럼 모두의 위에 군림하고 있었고 그를 본 모든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존경심으로 불타올랐다.임동현은 금세 기운을 다시 거뒀다. 한쪽에 무릎 꿇고 있는 계우진은 마치 영혼을 잃은 것처럼 멍하니 있다가 두려움의 눈길로 임동현을 바라봤다.“너... 너... 너...”계우진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임동현의 기운은 아주 강했다. 계씨 가문의 가주이자, 계우진의 할아버지인 계주열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임동현의 실력이 이 정도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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