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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991 - 챕터 1000

2047 챕터

제991화

그에 의해 순식간에 통제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임동현이 가진 정신력의 감응을 피해 갈 수 없었다.임동현은 약간 이해가 가지 않았다.‘왜 난생처음 만난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까지 깊은 살의를 품었을까?’임동현은 정신력으로 류성주의 눈에 비친 엄청난 소유욕을 보았을 때, 그의 시선이 놓이는 곳으로 따라서 눈길을 옮겼다. 그리고 유진희를 보게 되었다. 임동현은 비로소 그녀가 화의 근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그는 임동현과 유진희 사이의 관계를 오해한 것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임동현도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었다. 과거 운서의 아름다운 미모 때문에 임동현은 이와 비슷한 오해를 받았었는데, 그 일로 인해 한씨 가문은 거의 멸족 당할 뻔한 처지에 놓이기까지 했었다.유진희가 보인 태도를 보면, 이 셋째 도련님이라는 자의 신분도 결코 낮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감히 겁도 없이 임동현을 상대로 덤벼든다면, 임동현은 그자가 속한 가문도 한씨 가문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걷게 하려 했다.“어떻게 된 겁니까? 선녀님께서 곤경에 처하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어떤 망나니가 감히 나 염천호의 손님을 건드렸는지 들어나 봅시다. 죽고 싶어 환장한 녀석들!”염천호가 온몸에 살기를 띠며 화를 냈다.“성주님,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는 길에 우주 해적을 만나 내핵 밖에까지 도망치던 중에 공교롭게 그곳을 지나던 동현 님을 만나 무사히 연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됐네요. 동현 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이번 연회에서 춤을 추지 못할 뻔했네요.”유진희가 약간 넋을 잃은 채 말했다.“우주 해적이요? 이 망나니들이 감히 내핵에 나타나다니, 게다가 감히 나 염천호가 초청한 손님을 건드리다니! 죽고 싶어 환장을 한 게 틀림없네요! 선녀님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반드시 아버지께 이 일을 보고하고 사람들을 데리고 이런 상놈들을 소탕할 것입니다.”염천호의 아버지인 염훈은 은하 제국 군부의 중요한 인물로서 제국 군대를 동원하여 우주 해적을 소탕할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이런 우주 해적단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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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임동현의 말을 듣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염천호조차도 다소 의외라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이 녀석의 정체가 뭘까? 감히 이렇게까지 류성주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니? 얼빠진 망나니거나 류성주의 신분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류성주의 배경 못지않을 만큼 대단한 세력이 뒤를 봐주거나... 분명히 이 세 가지 경우 중 하나일 거야.’은하계에서 류씨 가문과 힘을 겨룰 수 있는 세력은 많지 않았는데, 다섯 손가락으로 다 셀 수 있을 만큼 적었다. 하지만 그중에는 임씨 성을 쓰는 세력은 없었다. 류성주도 흠칫 놀라 넋을 잃더니, 오랫동안 임동현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비슷한 또래가 감히 그와 이렇게 무례하게 말하는 것이 얼마 만인지 몰랐다. 이 연회의 주최자이자, 영주급 장성의 경지에 오른 염천호마저도 류씨 가문 셋째 도련님, 유력한 류씨 가문 미래 가주 경쟁자인 류성주에게 이런 태도를 보일 순 없었다.‘갑자기 유진희 옆에 나타난 애송이가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 거야? 고작 유진희를 도와 쓰레기 같은 우주 해적들을 좀 죽였다고 천하무적이라도 된 것 같은 거야?’“대단해요! 그런 자세 아주 좋아요! 임동현이라고 했던가요, 내가 기억해 둘게요.”류성주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만약 이 옆에서 유진희가 지켜보고 있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임동현을 죽이고도 남았을 것이다.“맞아요, 전 늘 대단했어요!”임동현이 침착하게 대답했다.“셋째 도련님, 개의치 마십시오. 동현 님은 내핵을 떠난 지 여러 해가 지났고 최근에서야 은하계 변두리 탐험을 마치고 돌아왔다고 합니다. 현재 은하 제국의 구도에 대해 잘 모르고 도련님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어서 하는 말일 겁니다.”유진희가 급하게 임동현을 대변했다.사람들은 그제야 의문이 풀린 듯한 반응을 보였다.‘은하계 변두리에서 돌아온 사람이었구나, 어쩐지 감히 류성주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더라니.’만일 강자가 남긴 유적을 발견하거나 원주민 행성을 찾아낼 수 있다면 단숨에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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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3화

원한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류성주는 이미 마음속으로 임동현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그가 유진희와 떨어지기만 하면 류성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죽여버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염천호도 임동현에게 불만이 가득했다.‘감히 내가 초대한 사람을 넘봐?’한 무리 사람들이 염천호의 행궁에 들어섰다. 유진희는 앞쪽인 류성주와 염천호 사이에 앉게 되었고 임동현은 가장 뒤에 앉았다.유진희는 임동현과 함께 앉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녀의 뜻대로 하기는 어려웠다.이번 연회는 열댓 명이 자리한 소규모의 연회였다. 모두 류성주와 염천호, 그리고 유진희 세 사람의 주위를 맴돌았다. 반면 아무도 임동현을 신경 쓰지 않았다.임동현은 오히려 이런 자유와 여유로움을 즐겼고 혼자 맛있는 요리와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이곳의 음식들은 확실히 지구보다 훌륭했다. 이 알려지지 않은 육류들은 지구상의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보다 훨씬 부드러웠고 감칠맛이 일품이었다.‘다음에 지구에 돌아갈 때 잊지 말고 포장해야겠어, 운서도 좋아할 것 같아.’유진희는 가끔 임동현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그가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유진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류성주와 염천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술잔이 세 순배 돌자, 염천호가 입을 열었다.“선녀님, 선녀님이 오기 전부터 모두 목 빠지게 기다렸어요, 춤 한 번 춰주시죠? ”“선녀님, 우리는 당신의 춤을 보려고 오랫동안 기다렸어요.”“맞아요! 선녀님, 일 년 전에 운 좋게 선녀님의 춤 선을 보고 난 뒤로, 선녀님의 춤사위는 지금까지 제 머릿속에 남아있어요.”“모두가 기다렸다고 하시니, 춤 한 곡 추면서 흥을 돋우겠습니다.”유진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요! 좋아요! 선녀님의 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은하 제국에 널리 알려졌습니다!”“맞아요!”모두가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하하하... 선녀님은 역시 유쾌한 사람이었어요! 자, 모두 잔을 들어 우리에게 멋진 춤을 선사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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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4화

“임동현, 지금 나한테 도전이라도 하려는 건가요?”염천호가 화난 목소리로 물었다.“성주님, 하실 거 하세요. 저는 조용히 먹고 싶은 음식이나 먹을 것이니, 서로 간섭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아요?”임동현은 먹던 음식을 내려놓고 고래를 들어 염천호를 째려보았다.두 사람의 눈빛이 맞닿았다.모두가 염천호가 평정심을 잃고 손을 쓸 줄 알고 긴장하던 그때, 염천호는 오히려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그래요!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두겠어요.”지켜보던 사람들은 염천호의 반응에 어안이 벙벙해졌다.‘애송이의 기에 눌린 거야? 이 자리에 염천호의 난폭한 성격을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류성주를 상대로도 이렇게까지 머리를 숙이지 않을 텐데... 저 녀석은 대체 뭘까?’모두 놀란 눈으로 임동현을 쳐다보았다. 류성주와 유진희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임동현은 히쭉 웃더니 고개를 떨구고 식사를 계속했다.염천호는 아직도 평정심을 되찾지 못했다. 조금 전 임동현과 눈빛을 주고받을 때, 그는 분명 강렬한 위협을 느꼈었다.임동현이 실력을 숨긴 것이 틀림없었다. 그 눈빛은 반보영주급 장성 정도가 내뿜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임동현의 실제 실력을 예측할 수도 없었다. 염천호는 그저 자기보다 더 센 상대라는 것만 알아챘고 적어도 영주급 장성 중급이나 상급일 것으로 생각했다.‘어쩐지 류성주의 위신을 세워주지 않더라니, 실력을 숨기고 우매한 척하다가 우리를 방심하게 만들려는 거였어...’염천호는 임동현의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백 살은 되지 않으리라고 추측했다. 그리고 이렇게 어린 나이에 영주급 장성 중급 또는 상급의 전력에 올랐다면 반드시 든든한 뒷배가 있으리라 생각했다.‘게다가 은하계 변두리에서 탐험하느라 몇 년 만에 돌아온 것이라니, 어떻게 가능하단 말인가?’염천호는 임동현은 아주 대단한 세력이 암암리에 키워낸 후계자일 것으로 생각했다.‘그가 타고난 재능이 너무 높아 지금껏 숨겨두다가 이제 충분한 실력을 키웠기에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일 거야. 류성주가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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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전력:반보역주급」「대전 기술:허공신권(입문), 쇄공장(입문), 파사검법(입문)」「스킬:고대 의술(능통)」「리치 포인트:20」리치 포인트는 고작 20밖에 남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치 포인트를 얻는 데 필요한 돈을 더 많이 쓸 방법이 아직 없다는 것이었다.현재의 체력을 돌파하고 역주급에 이르려면 적어도 천 리치 포인트, 즉 20조 은하 화폐를 써야 했다. 어떻게 하면 그런 큰 금액을 사용할 수 있을까?다른 대전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100리치 포인트가 필요했다.하지만 인터넷 쇼핑으로 지출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200억 은하 화폐로 어마어마하게 많은 물건을 사들일 수 있겠지만 그것으로는 고작 1리치 포인트밖에 얻지 못하니,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그 때문에 인터넷 쇼핑만으로는 리치 포인트를 얻기 어려웠다. 반드시 다른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지구를 사는 데 6조 은하 화폐를 사용했고 성운각에 계씨 가문을 감시하는 조건으로 2조 원을 줬다.이때 갑자기 임동현의 눈이 번쩍 뜨였다. 6조 은하 화폐를 들여 또 하나의 지구를 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성운각에 계씨 가문을 감시하는 일을 계속 의뢰하는 것은 가능했다. 성운각의 비싼 의뢰 요금은 마침 그가 원하던 것이었다.임동현은 시스템으로 자신의 위치를 숨기고 성운각과 접촉하기 시작했다.임동현: 「안녕하십니까, 계씨 가문의 최근 동태에 대해 보고해 주세요.」성운각: 「안녕하세요, 이용자님. 의뢰하신 계씨 가문 창시자와 은하전함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만약 움직임이 파악된다면 우리는 즉시로 이용자님께 보고드릴 것입니다.」임동현: 「그래요. 감사합니다! 성운각에 다른 일을 의뢰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성운각: 「「말씀하세요! 우리 성운각은 은하계 내에서 이용자님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어 드릴 수 있습니다.」임동현: 「모든 것이라고요?」성운각: 「네! 모든 것을 이루어 드릴 수 있습니다!」임동현: 「계씨 가문 창시자를 죽이고 싶은데, 가능하겠습니까?」임동현은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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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6화

성운각의 답변은 돈으로 계씨 가문의 창시자를 죽이려던 임동현의 생각을 허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도왔다.성운각은 확실히 돈을 쓰기에 좋은 곳이었다. 시스템으로 위치를 숨길 수 있었기에 임동현은 자신의 위치가 들통날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어쨌든 그가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리치 포인트일 뿐이었기에 계속해서 성운각에 입금하여 자잘한 소식이라도 얻는 것이 다른 루트로 돈을 쓰는 것보다는 훨씬 더 효율적이었다.임동현은 지금 시간에 쪼들리고 있었다. 계씨 가문 창시자가 언제 폐관을 마치고 나와 지구로 쳐들어갈지 모르는 상황이니, 그는 반드시 그전에 계씨 가문 창시자와 맞설 수 있을 정도의 전력에 도달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계씨 가문 창시자의 발을 묶어둘 방법이라도 찾아야 했다.그리고 성운각은 분명히 유진희보다 은하계의 내막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니, 미리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었다.임동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답장을 보냈다.임동현: 「계씨 가문 창시자를 암살하는 것은 의뢰하지 않겠어요. 대가가 너무 크네요. 만약 계씨 가문의 직계 자제를 암살하려면 어떤 거래 조건인가요?」성운각: 「계씨 가문 직계 자제를 암살하는 대가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그 사람의 재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에 가격 차이가 있을 겁니다. 정확하게 타깃의 이름을 알려주시면 저희가 자체적으로 평가를 하고 자세한 가격을 알려드리겠습니다.」임동현도 계씨 가문의 직계 자제 구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암살은 선을 넘었지! 직계 자제라고 해서 모두 계우진 같은 쓰레기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어. 계씨 가문 직계 자제 중에 성품이 올곧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테니...’임동현은 원한 때문에 물불 안 가리고 그 가문을 몰살하거나 9족을 멸할 수 있는 그런 사악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지구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었으니 지구인들의 준법 사상이 머리에 깊이 박힌 사람이었다. 임동현은 죽여야 할 사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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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7화

은하계의 어느 광활한 지역에 거대한 운석 하나가 허공을 가로질러 천천히 전진했다. 운석 위에는 호화로운 누각이 세워져 있었다. 누각 위에 세 개의 거대한 글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그것은 바로 ‘성운각’이었다.이것은 대가만 확실하게 지불하면 은하계 내에서 모든 것을 이루어 준다는 성운각이었다. 거대한 성운각은 생각보다 찾아온 사람들로 붐비지 않았고 오히려 조용하기 그지없었는데, 거의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운석 전체가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은하계의 모든 세력, 심지어 은하 제국까지 골머리를 앓게 하는 세력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거대한 성운각 내부는 2,3 평 정도 되는 작은 방들이 무수히 많이 있었는데, 그 속에는 성운각과 거래하고 있는 모든 은하계 이용자들을 대응하기 위해 설치된 장비를 쉴 틈 없이 다루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있었다.누군가 이 광경을 본다면 틀림없이 깜짝 놀랄 것이다. 이 그림자들은 진짜 피와 살로 된 사람들이 아니라 칼같이 움직이는 로봇이었다. 그들은 은하계 각 곳에서 문의해오는 사람들의 다양한 질문에 끊임없이 답하고 있었다. 이 챗봇들은 오히려 소신 있고 지식이 풍부한 사람 같았다.임동현은 성운각 ‘직원’과 거래를 이어가며 많은 소스를 얻음과 동시에 부단히 대가를 지불했다. 만약 임동현이 자기를 대응하는 ‘직원’이 로봇인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 깜짝 놀랄 것이다. 왜냐하면 그와 대화를 이어가는 ‘직원’은 임동현이 묻는 은하계 관련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했기 때문이다. 간혹 권한이 필요한 민감한 질문들에 대해서만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허락받아야 했다. 예를 들면 은하 제국 황족의 프라이버시 같은 핵심 비밀이었다.임동현은 심지어 은하 제국 황제에게 몇 명의 사생아가 있는지를 물었다. 물론 돈을 지불하는 대가로 모든 질문에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예로 들면 임동현이 은하계가 3급 문명이면 4급, 5급, 6급 문명의 명칭은 무엇인지, 은하계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과학기술 수준은 어떤지에 대한 답을 들으려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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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8화

“똑똑똑!”마당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와서야 임동현은 성운각과의 거래를 잠시 중단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서며 시간을 확인했는데, 어느덧 하룻밤이 지나갔다.임동현은 다시 시스템 제어판을 확인했다.「이용자:임동현」「잔액:199,998,107,360,000,000(은하 화폐)」「체력:영주급 십 단계」「정신력:영주급 십 단계」「전력:반보역주급」「대전 기술:허공신권(입문+), 쇄공장(입문+), 파사검법(입문+)」「스킬:고대 의술(능통+)」「리치 포인트:610」밤새워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10조 8천억 은하 화폐를 써버리고 590리치 포인트를 획득했는데, 체력을 역주급으로 끌어올리기엔 부족했지만 그 차이를 크게 좁혔다. 어쩌면 하룻밤만 더 노력하면 얼추 비슷해질 것 같았다.게다가 밤새 은하계 내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계씨 가문에 대해서 임동현은 대대손손 숨겨진 비밀까지 거의 모든 것을 알아냈다. 이제 궁금했던 것들을 모두 물어본 것 같았기에 오늘 밤엔 또 어떤 질문을 해야 할지 고민됐다.성운각에 질문할 때 신기한 룰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반드시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야만 요청한 정보의 등급에 따라 대가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서 선지불해야만 답을 들을 수 있었다.포괄적으로 질문을 하면 그들은 아무런 답변도 주지 않았다. 예를 들어 임동현은 계씨 가문에 대해 알고 싶더라도 세분화하여 여러 개의 질문으로 나누어서 해야 했다. 예를 들어, 계씨 가문의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싶다고 한다면 아무런 답변도 받을 수 없다는 말이다.“똑똑똑!”노크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임동현은 마당으로 나와 문을 열었고 그 앞에는 다름 아닌 청초한 모습의 유진희가 기다리고 있었다.“진희 씨, 무슨 일 있어요?”임동현이 물었다.“아니요, 무슨 일 있어야만 동현 님을 찾아뵐 수 있는 건가요?”유진희가 웃으며 농담을 던졌다. 처음 임동현을 알게 됐을 때만 해도 그녀는 절대로 지금처럼 편하게 농담하지 못했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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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진희 씨, 지금 저한테 초면에 그들의 체면을 봐주지 않은 건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었다고 말하고 싶으신 거 맞죠? 어쨌든 절에 가면 중의 말을 따라야 하는데, 제가 고집부리다가 손해라도 볼까 봐 걱정되신 거죠?”임동현이 히쭉 웃으며 말하자, 유진희는 흠칫 놀랐다. 그러고는 이내 민망한 듯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동현 님, 다 알고 계셨던 거네요!”“그럼요, 진희 씨는 제가 정말 수년간 사회와 단절된 채 탐험만 하느라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생각하신 건가요?”“그러면 대체 왜 그렇게 하신 거예요? 셋째 도련님이 누군지 아세요?”“누군데요?”“셋째 도련님은 류씨 성을 가졌습니다. 모두 그를 류성주라고 부르죠. 동현 님께 은하 제국의 8대 가문에 대해 설명드린 적이 있는데, 기억하시나요?”“은하 제국 8대 가문 중 서열 2위인 류씨 가문 말인가요?”“맞아요! 그분은 류씨 가문 직계 자제 중에서도 가장 특출난 재능을 가졌습니다. 앞으로 류씨 가문의 가주가 될 유력한 후보죠.”“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나요?”“그러니 동현 님도 괜히 그분의 미움을 사지 마세요. 동현 님한테 이득이 없는 싸움입니다. 동현 님이 원하신다면 제가 나서서 두 분에게 화해의 자리를 만들어 드릴 수도 있어요. 저는 그분과 사이가 각별하다고 할 수도 있는 편이라...”유진희는 기대에 찬 눈으로 임동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임동현은 어이가 없었다.‘내가 미움을 사? 초면에 살의를 드러낸 건 그 녀석인데, 날 죽이려 했단 말이야! 그리고 이건 다 당신의 미모가 불러온 화잖아, 류성주가 나를 죽이고 싶게 만든 장본인이 누군데!’유진희가 류성주와 화해의 자리를 만들어 준다는 말에 임동현은 손사래 치고 싶었다. 정말 그렇게 한다면 류성주를 자극할 것이고 임동현도 순간의 화를 못 참고 류성주를 죽여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았다.그렇게 되면 계씨 가문을 해결하기도 전에 류씨 가문이라는 폭탄을 건드리게 된다. 임동현은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팠다.‘아이고, 제발 귀찮게 일 벌이지 말아 줘.’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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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한편, 유진희가 아침 댓바람부터 임동현의 거처로 찾아갔다는 소문이 류성주의 귀에 들어갔다!“쨍그랑!”류성주는 수중에 들고 있던 유리잔을 바닥에 집어던져 산산이 조각냈다.“임동현 이 자식이! 눈꼴 시린 짓만 하네! 감히 내가 찜한 여자를 탐내? 죽여버릴 거야.”류성주가 격노했다. 그가 유진희를 마음에 둔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그는 이미 유진희를 자기 여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애송이가 그녀를 뺏어가려 했고 그 기회를 준 게 다름 아닌 자신이라고 생각하니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었다.만약 우주 해적단을 시켜 유진희의 앞길을 가로막지 않았더라면 임동현이 영웅처럼 등장해 그녀를 구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두 사람이 서로를 알게 될 기회도 없었을 것이고...“도련님, 노여움을 가라앉히시죠. 임동현의 신분을 알아내기 전까지 부디 잠시 참아 주십시오. 지금은 도련님이 류씨 가문 소가주 자리를 쟁탈하는 가장 중요한 때이니, 절대로 돌발 사고가 생겨서는 안 됩니다.”복 아저씨가 옆에서 류성주를 달랬다.“아저씨, 임동현은 대체 정체가 뭘까요? 염천호같이 성격이 불같은 사람도 그에게 한풀 꺾인 걸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이 늙은이도 전혀 짐작 가는 바가 없습니다! 은하계 내에서 임씨 성을 가진 거물급 인사는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누군가 암암리에 키운 후계자라면 몰라도... 은하계의 범위가 무지막지하게 넓기 때문에 아직 뭐라 단정하기 이릅니다. 도련님, 염천호 님을 찾아가 입김을 불어보시죠, 뭐라도 알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우선 복 아저씨의 말대로 염천호를 찾아가 물어보기로 했다. 복 아저씨의 말대로 그 자신도 지금이 중요한 시기란 것을 알고 있었다.한 여자와 류씨 가문 가주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행히 류성주는 우선순위를 알고 있었다. 그는 지금으로써 가장 중요한 것은 류씨 가문 가주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류성주는 만약 은하 제국 대신의 딸과 결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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