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이 쌓이고 쌓이다 보니, 류성주는 이미 마음속으로 임동현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그가 유진희와 떨어지기만 하면 류성주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죽여버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염천호도 임동현에게 불만이 가득했다.‘감히 내가 초대한 사람을 넘봐?’한 무리 사람들이 염천호의 행궁에 들어섰다. 유진희는 앞쪽인 류성주와 염천호 사이에 앉게 되었고 임동현은 가장 뒤에 앉았다.유진희는 임동현과 함께 앉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녀의 뜻대로 하기는 어려웠다.이번 연회는 열댓 명이 자리한 소규모의 연회였다. 모두 류성주와 염천호, 그리고 유진희 세 사람의 주위를 맴돌았다. 반면 아무도 임동현을 신경 쓰지 않았다.임동현은 오히려 이런 자유와 여유로움을 즐겼고 혼자 맛있는 요리와 와인을 즐기고 있었다.이곳의 음식들은 확실히 지구보다 훌륭했다. 이 알려지지 않은 육류들은 지구상의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보다 훨씬 부드러웠고 감칠맛이 일품이었다.‘다음에 지구에 돌아갈 때 잊지 말고 포장해야겠어, 운서도 좋아할 것 같아.’유진희는 가끔 임동현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그가 맛있게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나서야 유진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류성주와 염천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술잔이 세 순배 돌자, 염천호가 입을 열었다.“선녀님, 선녀님이 오기 전부터 모두 목 빠지게 기다렸어요, 춤 한 번 춰주시죠? ”“선녀님, 우리는 당신의 춤을 보려고 오랫동안 기다렸어요.”“맞아요! 선녀님, 일 년 전에 운 좋게 선녀님의 춤 선을 보고 난 뒤로, 선녀님의 춤사위는 지금까지 제 머릿속에 남아있어요.”“모두가 기다렸다고 하시니, 춤 한 곡 추면서 흥을 돋우겠습니다.”유진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요! 좋아요! 선녀님의 춤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미 은하 제국에 널리 알려졌습니다!”“맞아요!”모두가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하하하... 선녀님은 역시 유쾌한 사람이었어요! 자, 모두 잔을 들어 우리에게 멋진 춤을 선사해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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