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목소리를 따라 시선을 돌렸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집안 어르신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황보희월이었다.그녀는 어떻게 해야 가족들이 대하를 지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임동현에게 그의 진짜 실력을 밝히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었지만 황보 가문이 임동현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을 수도 있는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임동현이 행운의 사내인지 아닌지는 그녀도 몰랐다. 하지만 그는 분명 재난에 대처하는 관건적인 인물일 것이다.겨우 스무 살이 넘는 신방급 상급자라니.황보 가문의 최고 실력자도 신방급 상급자였는데 그중에서 나이가 제일 젊은 사람이 바로 여든이 넘는 그녀의 할아버지, 황보건하였다.황보건하는 십 년 전, 즉 일흔 살에 가까운 나이에 신방급 상급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이것마저도 가문에서는 뛰어난 수준에 속하는데 임동현은 겨우 스무 살에 신방급 상급의 경지에 이르렀으니 말이다.황보희월은 임동현이 분명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생각했다.그리고 임동현은 지금까지 그저 신방급 상급의 실력을 드러냈을 뿐이지, 진짜 실력은 이보다 더 대단할지 누가 알겠는가?황보희월은 본능적으로 임동현이 아직 실력을 더 숨기는 것 같았다.하지만 신방급 상급보다도 더 강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임동현은 신방급 장성의 절대 강자일 것이다.이는 세계 5대 세력에만 있는 탑급 전력이었으니 임동현이 이 실력에 도달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소리였다.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황보 가문에서도 아직 신방급 장성 실력자가 나타나지 않았다.하여 황보희월은 대하가 분명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지금 약세를 보인 건 그저 세상 사람들을 속이고 있을 뿐이고, 지금이야말로 대하와 임동현에게 잘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기회는 한 번뿐이다. 이 한 번의 기회를 놓친다면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없을 것이다.황보희월은 곰곰이 생각하더니 황보건하에게 말했다.“할아버지, 우리 황보 가문에서 최선을 다해 징계반과 임동현을 지원하고 대하가 안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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