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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임동현은 손을 뻗어 조현영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줬다. 그러고는 허리를 숙여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며 말했다.“현영 씨, 저만 믿고 그만 걱정해요! 제가 있는 한 절대 문제없을 거예요. 이 세상 그 누구도 현영 씨가 원하지 않는 일을 억지로 시킬 수 없어요. 그 누구도!”조현영은 넋이 나갔다. 임동현이 처음으로 먼저 뽀뽀한 것을 보고 그녀는 행복 바이러스가 넘쳐오르는 것만 같았다. 임동현의 말은 마치 마법과 같아 긴장감에 떨고 있던 조현영의 마음을 진정시켜 줬다. 그래서 그녀는 복잡하던 머릿속을 정리하고 한 마디로 대답했다.“좋아요, 동현 님을 믿을게요!”임동현은 조현영을 놓아주고 자세를 바로 하고는 머리를 돌려 모세와크 등을 바라봤다.모세와크는 몸을 흠칫 떨었다. 저승사자가 코 앞까지 온 듯한 느낌이 또다시 나타났다. 그의 뒤에 있던 두 명의 반보신방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임동현은 아직 기세가 아닌 살기만 내보낸 상태이지만 세 사람은 벌써 얼음물에 빠진 것만 같았다. 그들은 눈앞의 젊은이가 도대체 누구인지 머리를 돌리고 있었다.“말해요, 어떻게 죽고 싶어요?”임동현의 목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온 악마처럼 싸늘했다.“지... 지금 뭐 하려는 거예요? 저...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가문인 모세 가문의 후계자 후보중 서열 2위에 위치한 모세와크에요. 저를 건드리는 건 모세 가문을 건드리는 것과 마찬가지고 당신이 누구인지를 떠나서 꼭 후회하게 될 거예요.”모세와크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임동현의 살기가 너무 강한 나머지 그도 두렵기 시작했다. 이는 마치 칼날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모세와크의 가문은 아주 강했다. 하지만 이곳은 모세 가문의 세력 범위에 속하지 않았다. 만약 이곳에서 목숨을 잃는다면 손해 보는 것은 그뿐이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신방급 수호자랑 같이 왔지... 지금으로서는 상대가 모세 가문의 명성에 겁먹기를 바랄 수밖에 없겠어.’모세와크는 가문의 서열 2위 후계자로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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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임동현도 신방급 장성이었다. 그리고 그는 후환을 뒤로하고 모세와크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신방급 장성이 찾아온다고 해도 두려울 건 없었다. 어차피 그도 강한 상대와 함께 자신의 한계를 도전하고 싶었으니까.“다... 당신은 도대체 누구예요???”모세와크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의 정체를 알고도 이토록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은 임동현이 처음이었다.보다시피 임동현은 모세 가문에 대해 알고 있었고 세계 5대 세력에 신방급 장성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평범한 사람일 리가 없었다.‘혹시 대하 간부의 자식인가? 어떡하지?’모세와크가 어떻게 이 상황에서 벗어날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는 살아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시는 모세 가문의 세력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벗어난다고 해도 무조건 신방급 수호자를 데리고 나갈 것이다.“그건 알 필요 없어요. 다만 현영 씨를 귀찮게 굴었으니 당신이 모세 가문으로 도망간다고 해도 끝까지 쫓아가 목숨을 거둘 거예요.”“그... 그럼 제 가문을 상대할 자신이 있다는 뜻이네요? 저는 믿지 못하겠으니까 증명해 봐요. 제가 가문에서 당신이 오기만을 얌전히 기다리고 있을게요.”모세와크가 말했다. 그는 자신이 대하를 떠나 가문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무조건 목숨을 보장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그 방법이 소용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임동현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당신이 먼저 모세 가문을 무시했잖아요. 만약 당신이 진짜 찾아온다면 인정하고 당해줄게요.” 모세와크는 이때다 싶어 계속해서 말했다.“현영 씨만 아니었다면 당신의 방법이 통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현영 씨는 저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이고 당신은 하면 안 되는 짓을 했어요. 당신을 그냥 보내준다면 제가 무슨 수로 화풀이를 하겠어요?”임동현이 허리를 숙여 조현영을 끌어안았다. 조현영도 그의 의도를 알아차린 듯 손을 뻗어 그의 목을 끌어안고 자신의 머리를 파묻었다.지금 이 순간, 조현영은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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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임동현은 조현영을 안은 채 왼발을 내밀어 앞으로 다가갔다.쾅!!!엄청난 굉음과 함께 방 전체가 폭탄에 맞은 듯 흔들리기 시작했다.파바바바밧!!!TV, 침대, 의자, 옷장, 창문...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모세와크 등 세 명은 굉음에 머리가 울리며 어지러웠다. 그들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강한 충격을 입고 벽에 부딪쳤다.“풉!!!”입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고 세 사람은 몸이 산산조각 난 것만 같이 힘을 쓸 수 없었다.조현영은 여전히 눈을 꼭 감고 임동현의 품에 기대 있었다. 그녀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도 절대 눈을 뜨지 않았다. 왜냐하면 임동현이 무슨 소리가 들려도 절대 눈을 뜨지 말라고 당부했기 때문이다.임동현은 조현영을 안은 채로 모세와크의 앞으로 왔다.세 사람은 바닥에 쓰러져서 아무 말도 못 했다. 그들은 몸 구석구석에 골절이 생긴 건 물론이고, 오장육부가 파손되고 외상까지 있었다. 그들은 말 못 할 고통에 휩싸였지만 기절하지 못하고 연신 신음만 내고 있었다.“제가 왜 바로 죽이지 않았는지 알아요? 이건 절대 모세 가문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당신들이 고통 없이 죽는 걸 용납할 수 없어서예요. 곧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예정이니까 꼭 잘 살아있어야 해요.”임동현은 말을 끝내자마자 조현영을 데리고 복도로 나왔다.징계반의 수습팀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은 행동조에서 직접 고른 인원으로 징계반의 수습 임무를 맡아 하고 있었다. 작전에 직접 뛰어들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없었기에 수습 임무만 하고 있다고 한다.“반장님!”징계반의 한 사람이 존경심 가득한 표정으로 인사를 했다.“방 안에 있는 세 사람을 데리고 가. 그리고 죽지 않게 조심해.”임동현이 말했다.“네!”임동현은 조현영을 안고 점점 멀어졌다.스타 스카이호텔은 서울 최고 호텔이었는데 갑작스러운 굉음에 지배인이 바로 경비원을 데리고 살펴보러 왔다. 하지만 징계반이 그들의 앞을 막아섰다.“당신들 누구예요? 지금 여기서 뭘 하는 거예요? 저는 이 호텔 지배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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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이 구역에 묵고 있는 손님이 중요하지만 않았어도 지배인은 직접 발 벗고 나서고 싶지 않았다.“당신이 아직 모르는 건 알만한 자격이 없어서입니다. 저희를 믿지 못하겠으면 호텔 주인장한테 연락해서 직접 알아보시죠.”지배인은 말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호텔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 왕 지배인, 무슨 일이죠?”휴대전화 건너편에서 중년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원 대표님, 보고드릴 일이 있어서 전화 드렸습니다.”왕기현이 휴대전화를 든 채로 자세를 낮추며 말했다.“말해요.”“호텔 VIP 구역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와 살펴보러 왔는데 누군가가 이미 도착해서 저희를 막고 있습니다.”왕기현이 말했다.“그래요? 누가 감히 내 호텔에서 소란을 피우는 거예요?”스타 스카이호텔 대표 원범석이 궁금한 듯 물었다.“대하 징계반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저희가 따르지 않으면 규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합니다.”왕기현이 말했다.“뭐요???”원범석이 깜짝 놀란 듯 되물었다.“누... 누가 왔다고요?”“대하 징계반입니다.”왕기현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확실해요?”원범석이 또다시 확인했다.“네!”왕기현이 확신에 차서 대답했다.“그럼 그냥 신경 쓰지 말고 하라는 대로 해요. 내가 곧 도착할 테니까 최선을 다해 맞춰줘요.”원범석이 후다닥 전화를 끊자 왕기현은 넋이 나가버렸다.‘대표님도 이렇게 놀랄 만한 사람이라니... 대하 징계반은 도대체 뭘까? 어쩐지 나는 보는 체도 안 한다 했네. 말을 가려서 하길 잘했어. 자칫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고 죽을 뻔했네.’왕기현이 다가가서 듣기 좋은 말이라도 하려고 할 때, 한 젊은이가 여자를 안고 나오는 것을 보고 멈춰 섰다. 그는 이 두 사람에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볼 작정이었다.임동현이 조현영을 안고 나오며 징계반의 수습팀을 지나칠 때, 그들은 허리 숙여 인사했다.“반장님!”“다들 수고가 많아. 뒷일도 잘 부탁해.”임동현이 대답했다.“물론입니다!”임동현은 영혼이 빠져나간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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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송사민의 저택에서 나온 임동현은 돌아가는 길 내내 모세 가문에 대해 생각했다.모세 가문은 역사가 유구한 만큼 강한 가문이었다. 그들은 한 명의 신방급 장성 외에 세 명의 신방급 상급자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여러 중소형 국가를 통제하고 있었는데 매년 세계 각지에서 어마어마한 예물을 받았다. 모세 재단도 세계 최고 재단 중 하나였는데 셀 수 없을 정도의 재부를 갖고 있었다. 비록 5대 세력 중에서도 강하다고 말할 수 없었지만 이미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임동현은 자신과 모세 가문 사이의 차이를 계산해 봤다. 모두 신방급 장성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 외에 다른 건 하늘과 땅 차이였다.‘이제 어떡하지?’임동현은 계속해서 생각에 잠겼다. 가문의 서열 2위 후계자를 잃은 이상 모세 가문에서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가만히 있는다고 해도 임동현이 분에 치밀어 가만히 있지 못할 것이다. 두 세력은 언젠가 꼭 마주치게 될 것이니 반만의 준비를 해야 했다.임동현은 조현영의 집으로 돌아와 슬그머니 그녀의 방 문을 열었다. 그녀는 어젯밤 한숨도 못 잔 관계로 한창 잘 자고 있었다. 아무래도 피곤한 모양이다. 그래서 임동현은 조용히 나와서 주방으로 들어갔다.이때 휴대전화가 울리기 시작했고 전화를 건 사람은 다름 아닌 송가인이었다.“여보세요? 가인아.”임동현이 전화를 받았다.“동현아, 오전에 잡아 온 세 사람, 모세 가문 사람이야?”송가인이 물었다.“응.”임동현이 빠르게 대답했다.“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일단 죽이지 말아봐. 아직 쓸모가 있으니까.”“모세 재단의 대하 측 책임자가 나한테 연락 왔어. 지금 당장 이들을 풀어주고 이유도 설명해야 한대. 안 그러면 모세 재단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거래.”“신경 쓰지 마. 모세 가문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게.”“모세 재단의 대하 측 책임자가 벌벌 떠는 걸 봐서 아무래도 중요한 사람인 것 같아.”“그건 맞아. 모세 가문의 후계자 중 서열 2위라고 하던데 이름은 모세와크야. 큰 가문에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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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두 사람은 함께 주방에서 부지런히 음식 준비를 했다. 푸짐한 한 상은 금방 준비되었다.“동현 님, 모세 가문의 후계자를 건드렸으니 아무래도 보복을 당하게 되지 않을까요? 제가 외국에서 소문을 들은 적 있는데 모세 가문은 엄청 잔인한 가문이래요. 이게 다 저 때문이에요. 제가 그 파티에 참석하지만 않았어도 모세와크와 만나게 되지 않았을 텐데.”조현영은 밥을 먹으며 자책했다.“괜찮아요. 제 지금 실력으로 전혀 무서워할 필요 없어요.”임동현이 웃으며 말했다.“정말이에요?”“그럼요. 못 믿겠어도 잠깐만 기다려 줘요. 제가 곧 서프라이즈를 줄게요.”“아니요, 저 믿어요!”저녁, 임동현은 조현영과 같은 방을 쓰지 않고 옆방을 썼다. 조현영은 약간 불만스러운 눈치였지만 그는 욕구를 억제해야 했다.임동현은 침대에 앉아서 기쁜 표정으로 만을 넘긴 리치 포인트를 바라봤다. 이 리치 포인트를 정신력에 올인한다면 모세 가문을 상대로 성공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임동현의 가장 큰 단점이 실전 경험 부족이었으니, 실전으로 신방급 장성에 오른 고수를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정신력은 이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수였다. 정신력이 강할수록 머리가 명석했고 감각과 반응도 빨랐다. 그러면 상대가 아무리 풍부한 실전 경험이 있다고 해도 그들보다 빨리 대응 방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 이게 바로 그가 다른 신방급 장성을 상대할 비장의 카드였다.지금까지의 경험대로 정신력의 돌파는 실력의 향상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그는 현재 신방급 장성이니 정신력이 돌파해도 여전히 신방급 장성일 것이다. 물론 극한 단계인 신급 10단계에 도달하면 말이 달랐다. 체력과 정신력이 모두 신급 극한에 이르게 되면 그는 신방급 장성을 초월한 다음 단계에 도달할 것이다.정신력이 슈퍼 극한에서 신급으로 오른 것은 어마어마한 발전이었다. 체력으로 말하자면 반보신방에서 신방급 수호자가된 차이였다. 체력과 정신력 모두 10000 리치 포인트가 있어야만 돌파를 할 수 있다. 그만큼 또 임동현에게 많은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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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정신력이 신급에 도달하자 임동현은 급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모두가 잠든 세상에 혼자 깨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지금 당장 신방급 장성과 겨뤄보고 싶었다. 주변에 그럴 만한 상대가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그는 속으로 다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임동현이 정신력 돌파에 잔뜩 신나 있을 때, 모세와크가 대하에 잡혀 있다는 소식이 모세 가문의 귀에 들어왔다. 모세 재단 대하 측 책임자 진태식은 모세와크가 대하 징계반의 손에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본부에 알렸다. 이는 그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진태식은 이미 대하 징계반의 부반장과 연락하여 모세와크의 정체를 밝히고 석방을 요구했다. 하지만 상대는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 그도 최근에 새로 생긴 징계반이라는 조직에 대해 약간 알고 있었는데 이는 대하의 수많은 은세 가문과 문파, 흑드래곤, 그리고 행동조까지 모여 만들어진 것이었다.대하 사회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징계반은 엄청난 권력을 갖고 있었다. 허락을 받기 전에 먼저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진태식은 모세 재단의 대하 측 책임자였다.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상류 사회의 꼭대기에 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는 권세 가문을 일하는 월급쟁이에 불과했다. 그는 파트너에게 연락해 함께 대하에게 압박을 주려고도 했다. 하지만 그들은 대하 징계반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고양이를 본 쥐처럼 피하기에 바빴지 전혀 가담할 생각이 없었다.대하 징계반이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기는 하지만 대하에서 감히 그들을 건드리려는 세력은 없었다. 진태식은 머리가 아플 따름이었다. 이번 일은 세계 양대 세력과 연관되어 있었는데 평화롭게 해결하지 못한다면 대하 측 책임자인 그가 책임을 떠안아야 했다. 그러면 대하에서 설 자리를 잃는 것은 물론이고 명성도 나빠질 것이다.진태식은 급기야 모세와크를 원망하기 시작했다.‘이 망할 놈의 자식이 미친 거 아니야? 외국에 그렇게 많은 미인을 두고 굳이 대하 여자한테 빠져서 대하까지 쫓아 또 괜히 대하 징계반을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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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웅응 제국의 오래되고 화려한 궁전.모세 가문의 핵심 인원들은 함께 모여 대하를 상대로 서열 2위 후계자인 모세와크를 구해낼 방법을 토론하고 있었다.“내가 갑자기 회의를 소집한 건 토론할 일이 있어서다. 얼마 전 모세 재단 대하 지부에서 와크가 크게 다쳐 잡혀갔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나?”상석에 앉은 모세 가문의 족장 모세폴이 물었다.“네? 와크가 크게 다쳐서 잡혀갔다고요? 와크가 언제 대하까지 갔대요? 제가 얼마 전까지 만난 적 있는데...”“형님, 그게 사실입니까? 곧 난세에 휘말릴 대하가 어찌 감히 저희 가문의 후계자를 건드린단 말입니까?”“저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모세 가문의 핵심 인원들이 저마다 물었다.“대하에서 온 소식은 틀리지 않을 거다. 과정은 대충 와크가 마음에 드는 대하 여인을 만났는데, 여인이 거절하고 대하로 돌아가서 와크가 어제 비행기를 타고 쫓아간 모양이야. 그 여인도 만만한 상대가 아닌 게 와크가 반보신방 둘을 데려갔는데 바로 꼼짝 못 하게 잡혔으니 말이야.”모세폴이 사건의 자초지종을 짧게 설명했다.“와크가 모세 집안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렇게 했다는 겁니까? 대하 사람이 잡아간 게 확실합니까?”“그래. 상대는 대하에서 새로 만들어진 대하 징계반이다. 요즘 가장 큰 권력을 갖고 있는 조직이라고 하더군.”모세폴이 말했다.“그럼 더 생각할 것도 없군요. 모세 가문의 이름으로 대하에 도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봅시다. 만약 전쟁을 원하는 게 아니라면 지금 같은 시기에 어찌 저희를 건드리겠어요? 저희가 문제 삼지 않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 할 마당에...”모세 가문의 신방급 상급자가 말했다.“동의합니다!”“동의합니다!”“동의합니다!”사람들은 전부 입을 보탰다.“벨, 네 의견을 말해보게나.”모세폴이 30대 남자에게 물었다. 그는 모세 가문의 서열 1위 후계자이자 모세와크의 사촌 형인 모세벨이었다.“네, 할아버지.”모세벨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대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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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벨, 네 의견이 모두의 동의를 받았으니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말해보거라. 어떻게 해야 가문의 이익을 보장하는 동시에 와크를 구할 수 있을까?”모세폴이 물었다.모세벨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송사민에 의해 대하에서 쫓겨난 하씨 가문은 여전히 깊은 원한을 품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하씨 가문은 대하로 돌아가 송사민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할 파트너를 찾고 있답니다. 저희가 하씨 가문을 앞세워 함께 대하로 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단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와크의 일이 밖으로 퍼지지 말아야 하고 와크도 고생하게 될 겁니다. 저희는 송사민의 생사를 확인한 후에야 다음 단계를 결정할 수 있고, 또 오직 이렇게 해야만 대하의 반격에 최대한 적게 영향받아 더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모세폴은 감탄하는 눈빛으로 모세벨을 바라보며 말했다.“좋은 생각인 것 같구나. 다들 어떻게 생각하는가?”“동의합니다!”“동의합니다!”“동의합니다!”모든 사람이 모세벨의 의견에 동의했다. 동시에 역시 모세 가문의 서열 1위 후계자는 다르다고 생각했다.모세벨은 가문의 이익을 우선시할 줄 알 뿐만 아니라 천부적인 재능도 갖고 있었다. 40대가 되기 전에 용방 장성에 도달했을 뿐만 아니라 곧 반보신방을 넘볼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모세벨 덕분에 모세 가문의 미래는 아주 창창하다고 할 수 있었다.현장에는 안색이 좋지 못한 사람도 역시 있었다. 그중에는 신방급 상급의 노인이 있었는데 그는 모세와크의 할아버지이자 모세 가문 현 가주의 동생인 모세가이아였다. 모세벨이 가문 핵심인원들의 인정받는 와중에 자신의 손자는 대하에 잡혀 있으니 그의 안색이 좋을 리가 없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모세와크는 후계자 싸움에서 처참히 패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좋다! 그럼 최대한 빨리 하씨 가문과 연락을 취하여 대하의 한계를 시험해 보거라. 이번 일은 누가 책임지고 할 텐가?”“형님, 제가 하겠습니다. 잘못을 한 건 제 손자 모세와크이니 할아버지인 제가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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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대하는 과연 어떻게 해야 버텨낼 수 있을까?전국 각지가 혼란에 휩싸이고 무도가의 범죄율도 수직으로 상승했다. 다행히 임동현이 만든 징계반 덕분에 그나마 혼란스러운 국면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했다.대부분 사람이 대하가 하씨 가문을 막지 못하고 멸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가 되면 전 세계가 대하의 풍부한 자원을 나눠 갖게 된다.외국 세력에 뺏길 바에는 자신들끼리 나눠 갖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어떤 가문은 먼저 약탈을 시작했다. 관건적인 타이밍에 이 자원으로 목숨을 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또 어떤 가문은 전 재산을 갖고 안전한 나라를 찾아 떠났다.징계반 내부에도 이런 사람이 나타났다. 물론 최선을 다해 대하의 안정을 수호하는 가문과 문파도 있었다. 황보 가문과 곤륜이 대표적인 실례이다. 그들은 징계반에 더 많은 인원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급한 불을 끌 임시 인원도 보냈다.임동현은 이런 세력의 도움을 전부 기억하고 있었고 사건이 끝난 다음 상을 내릴 생각이었다. 그리고 반대 세력은 주저 없이 대하 밖으로 쫓아내리라 생각했다. 감히 대하를 해하려는 자는 주저없이 죽여버릴 것이다.임동현은 대하가 다른 세력에 멸망 당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게다가 송사민이 장성의 실력을 회복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송사민이 없다고 해도 대하에는 신방급 장성인 임동현이 있었다. 송사민이 진작에 계획한 일만 아니었어도 그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하씨 가문을 처참히 짓밟고 싶었다.정신력이 신급으로 돌파한 이후, 임동현은 자신감으로 넘쳤다. 그는 자신이 송사민과도 겨뤄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는 절대로 맹목적인 자신감이 아니었다. 그는 정신력이 돌파하기 전에도 명불허전 신방급 장성이었다. 이제는 정신력까지 돌파했으니 더 막강한 존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었다.두 명의 신방급 장성이 지키고 있는 대하를 누가 감히 노린단 말인가. 기타 4대 세력이 손을 잡고, 4명의 알려진 신방급 장성과 2명의 숨겨진 신방급 장성이 손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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