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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701 - 챕터 710

2047 챕터

제701화

곧이어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임동현 씨, 우리가 지금까지 이 정도의 실력을 키울 수 있었던 건 어려서부터 열심히 수련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요. 하지만 일반인들은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리면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특권이 주어지면 안 됩니까? 대하의 법을 지키면 누가 실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겠습니까? 대하는 또 어떻게 국외 세력에 대항할 거고요. 임동현 씨도 알다시피 자기장이 강해질수록, 그 면적이 넓어질수록 많은 무기들은 무력화될 것입니다. 그러면 대하를 지킬 수 있는 건 결국 우리 같은 무도가밖에 없다고요.”“맞습니다. 무도가로서 우리는 일반인보다 특권을 가지고 있는 게 맞지요. 모두가 평등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우리 같은 사람들이 국외 세력과 맞서 싸우겠죠.”그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은 잇따라 맞장구를 쳤다. 모두들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느라 바빴다.“우선 한 가지 명확히 말씀드릴게요. 당신들은 무도가입니다. 일반인을 상대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놓였죠. 저는 여러분이 아무 이유 없이 일반인에게 공격하면 안 된다고 했지, 반격도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머리에 총을 겨눈 자를 반격했다면 그 누구도 추궁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언쟁이 벌어졌다고 해서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일반인들은 여러분들의 심기를 먼저 건드릴 일도 없을 겁니다.”“여러분들이 원하시는 특권은 반드시 주어질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대하를 위해 국외 세력과 싸운 뒤에 주어질 겁니다. 대하를 위해 힘쓴 사람에게는 반드시 대접을 해드릴 거예요.”“임동현 씨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무도가나 일반인이나 다를 것 없습니다. 다 목숨이 한 개뿐인 평등한 사람들이지요. 저희 황보 가문은 임동현 씨를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황보 가문의 자제들도 꼭 교육하겠습니다. 만약 그들이 법을 어긴다면 대하가 나서기도 전에 제가 알아서 직접 교육하겠습니다.”황보정웅이 말했다.임동현은 황보정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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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대하의 땅은 너무나도 넓어 징계반을 꾸려나갈 인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계신 분들에게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각자 세력에서 최소 한 명이 이 징계반을 이루는 데에 도움 주셨으면 합니다.”“물론 요구도 있습니다. 실력이 너무 약해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적수를 만나면 반격할 실력은 가지고 있어야죠.”“여러 세력에서 제공한 인수만큼 자원을 분배할 겁니다. 징계반에 참가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자원을 받게 되겠죠.”첫 번째 사항에도 사람들이 곧잘 따랐는데 두 번째 사항에 이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었다.게다가 두 번째 사항은 그들에게 나쁠 것 없었다. 징계반에 참가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더 많은 자원이 주어질 것이니.그들이 입세한 목적은 바로 더 많은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야 곧 다가올 환란의 시대를 대비해 더 많은 인재들이 합류할 것이고 그만큼 실력도 막강해질 것이다.그리고 그들은 체면 때문에라도 결코 실력이 약한 사람을 징계반에 내보낼 수 없었다.공을 세우기도 전에 적수한테 당하면 그보다 더 망신스러운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우리 황보 가문은 동의합니다. 반보신방 고수 한 명과 용방 최상의 실력자 둘을 보내겠습니다.”황보정웅이 말했다.“저희 곤륜파도 동의합니다. 똑같이 반보신방 고수와 용방 최고 고수를 징계반에 내보내겠습니다.”곤륜파 셋째 장로인 원음도 말했다.막강한 실력을 가진 두 세력이 동의했으니 다른 세력에서도 곧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어떤 사람을 내보낼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세력이 많았기에 그들은 돌아가서 자세히 잘 논의해 봐야 할 듯했다.“여러분들이 다 동의하신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보태겠습니다.”“새로 만들어진 징계반은 제가 반장을 맡을 것이고 인원 분배를 책임질 것입니다. 제 옆에 계신 송가인 씨는 부반장을 맡아 징계반의 관리를 도와줄 것입니다.”“징계반에 오시면 나이가 얼마나 많든, 지위가 얼마나 높든 다 제 말을 따라야 합니다. 나이 어리다고 저를 무시하는 분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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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회의가 끝난 후, 임동현은 운서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곧바로 그녀의 집으로 돌아갔다.임동현은 사흘 뒤에 도착할 여러 세력 사람들을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누고 서로 다른 구역을 맡길 셈이었다.대하에는 66개의 성이 있었으니 징계반을 10개 반으로 나누고 각 반더러 6, 7개의 성을 책임지게 하면 되었다.자세하게 반을 어떻게 나눌지는 사흘 뒤에 각 세력에서 보낸 인원을 보고 결정해야 했다.그리고 각 문파나 가문 사람들을 아직 완전히 믿을 수 없었기에 그들을 감시하도록 흑드래곤 실력자들을 각 반에 골고루 분배해야 했다.운서는 내일 곧 개학이라 여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임동현에게 알렸다.그제야 임동현은 아직 학생인 자신의 신분을 떠올렸다. 그것도 곧 졸업을 앞둔 4학년 학생이었는데 말이다.그는 강남대학의 교장인 주연민에게 개학할 때는 학교에 갈 것을 약속했었다.하지만 최근 들어 그는 워낙 바삐 보냈기에 이 일을 까맣게 잊어버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동현의 휴대폰이 울렸다. 아니나 다를까, 주연민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임동현이 전화를 받고 나서 인사를 건넸다.“임동현 학생, 지금 강성에 있죠?”주연민이 물었다.“그게요... 저 아직 서울에 있어요.”임동현이 대답했다.“아직도 서울에 있어요? 내일이 바로 개학인데 말이에요. 전에 나랑 약속했었죠? 개학할 때 꼭 학교에 올 거라고, 설마 그 약속을 어기려는 건 아니겠죠?”주연민이 물었다.대학생이 학교를 가든 말든 관심을 가지는 교장은 거의 없었다.아무리 강남대학의 최우수 학생이라고 해도 교장이 아닌 다른 선생님들이 연락하기 마련인데 임동현은 달랐다.신흥 강자 동래 자본의 오너인 임동현의 신분이 드러났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동래 자본은 시가가 몇천 조나 되는 대기업이니 말이다.주연민은 처음 그 소식을 접했을 때는 진실의 여부가 의심되었다.하지만 동래 자본은 강성에 있었고 스물두 살의 임동현이 그 사장직을 맡고 있었다. 게다가 임동현은 학교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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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강남대학이 대하에서 랭킹 3위 안에 들 수 있을지는 임동현이 강남대학에서 졸업할지에 달렸다. 그 때문에 주연민은 직접 임동현에게 전화할 수밖에 없었다.“교장선생님, 죄송합니다. 요즘 좀 바빠서 개학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내일 꼭 학교로 갈게요.”임동현이 머쓱해하며 말했다.그는 개학 시간을 잊어버린 것도 모자라 자신이 졸업을 앞둔 4학년 생인 것마저 잊어버렸으니 말이다.“약속했어요, 내일 꼭 와야 해요. 학교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네, 내일 꼭 갈게요. 다른 일 없으시면 먼저 전화 끊을게요.”“그래요, 내일 만나서 다시 얘기하죠.”“알겠습니다.”임동현은 전화를 끊었다.주연민이 내일 학교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는 걸 보니 아마도 200억 기부하겠다는 임동현의 말을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다.동래 자본의 시가가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다. 몇천 조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분명하다.임동현에 관한 정보는 대하의 기밀 데이터베이스에 최고 기밀 등급에 분류되었지만 동래 자본에 관한 정보는 아니었다.오너의 이름과 나이만으로도 그를 쉽게 유추할 수 있었다.강남대학의 교장인 주연민은 임동현이 학교에 200억을 기부한 사실과 동래 자본에서 알 수 있는 정보로 임동현을 동래 자본의 오너로 확신한 모양이다.하지만 그 정체가 드러났다고 해도 임동현은 전혀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했기 때문이다.송사민이 얘기한 바에 의하면 세상에는 신방급 최상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자는 없다고 한다.그러니 그는 세계 최정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실전 경험이 아직 부족해 다른 신방급 최상의 고수를 이기지 못한다고 한들 도망가면 그만이었다.신방급 최상의 고수 여럿에게 공격당하지 않으면 그는 두려울 게 없었다.게다가 전 세계에도 신방급 최상의 고수가 몇 안 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세력 소속인 그들이 합심해 임동현을 공격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았다. 더군다나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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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동현아, 왜 그래?”운서는 전화를 받은 임동현이 꿈쩍도 하지 않는 걸 보고 손을 흔들면서 임동현에게 물었다.“응? 아, 나 괜찮아. 교장선생님께서 나보고 내일 학교로 오래. 내가 아직 학생인 걸 하마터면 까먹을 뻔했잖아. 그래서 좀 당황했지.”임동현이 웃으며 대답했다.“요즘 너무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야? 좀 쉬는 게 어때? 마침 개학이고, 회사 업무는 잠시 내려두는 게 좋겠어. 회사를 너 혼자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잠시 다른 사람한테 맡기면 안 돼? 너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임동현이 회사 업무 때문에 너무 무리한 건 아닌지 운서가 걱정스러운 투로 말했다.“괜찮아, 난 안 힘들어. 내일 학교에 가봐야 해, 교장선생님께서 기다리실 거야.”임동현이 대답했다.회사 핑계를 대기 무안할 정도로 그는 회사에 무심했다.대체적인 방향만 잡아주고 일은 모두 다른 사람이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그럼 언제 돌아오는데?”운서가 물었다.“왜? 내가 가는 게 아쉬워?”임동현이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물었다.“누, 누가 아쉽다고 그래. 차라리 빨리 가.”운서가 얼굴을 붉히더니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 난 왜 네가 아쉬워하는 것 같지?”“아, 아니거든!”“맞는 것 같은데, 내 눈 좀 똑바로 봐봐.”임동현은 운서의 팔을 잡으려고 했다.운서는 까르륵 웃으며 그에게서 벗어났지만 얼마 못 가 또 그에게 잡히고 말았다.두 시간 후.임동현과 운서가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관미령은 이미 식사 준비를 마쳤고 운중해는 소파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었다.“얼른 내려와서 밥 먹어.”관미령이 그들을 불렀다.임동현은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었는데 운서는 유난히 얼굴이 빨간 채 고개를 푹 숙이고는 밥만 먹었다.부모님이 벌써 들어온 줄도 모르고 아까 임동현과 소리를 지르며 장난쳤으니, 당장이라도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관미령과 운중해는 아무것도 못 들었는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저녁을 먹은 후, 관미령은 임동현에게 회사에 대해 이것저것 물었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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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강남대학에서.임동현은 오랜만에 자신의 운명을 뒤바꾸게 해준 학교로 찾아왔다.바로 이곳에서 그는 여자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금수저 친구 때문에 피까지 토했었다.다시 깨어났을 때에 슈퍼 리치 시스템을 얻게 되었는데, 바로 이 시스템이 그의 운명을 뒤바꿀 줄이야.사회 밑바닥에 있었던 그는 공부를 하면 운명이 바뀔 거라고 생각해 죽어라 공부만 했었다.그리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여자친구의 환심을 샀었다.하지만 지금 다시 강남대학에 들어선 그는 이미 세계 최정상에 올라섰다. 신분이면 신분, 돈이면 돈, 어느 하나 부족한 것 없었다.시간만 나면 음식 배달을 하던 돈 없는 학생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학교에 들어서자 임동현은 풋풋한 학생들의 얼굴을 보더니 감회가 남달랐다.그는 어느덧 4학년이 되었고, 이와 동시에 강남대학에서는 신입생들을 맞게 되었다.오늘은 개강 첫날이었다.하지만 임동현은 교실이 아닌 교장 주연민의 사무실을 향해 걸어갔다.“우와, 이 선배님 정말 잘생기신 것 같아. 여자친구는 있나 몰라.”예쁜 신입생이 임동현에게 푹 빠진 모양이다.“어디? 나도 봐봐.”옆에 있던 귀여운 얼굴의 신입생이 말했다.“아까 우리 옆으로 지나갔잖아. 너 휴대폰 보고 있어서 놓쳤나 봐.”“가자, 다시 돌아가자.”“싫어, 선배님 놀라시겠다.”“뭐 어때? 그리고 나처럼 귀여운 사람을 보고 왜 놀라? 복에 겨운 거지.”두 사람은 곧바로 임동현 앞으로 달려갔다.“정말이네. 너무 멋있잖아.”“선배님,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혹시 연락처 남겨주시면 안 돼요?”귀여운 얼굴의 신입생이 임동현의 앞을 가로막으며 물었다.“저는 학생이 아닌 강남대학의 교수에요. 계속 이러시면 학점 깎겠습니다.”임동현이 일부러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네? 교수님이시라고요? 그건 좀 별로네요. 교수님들은 딱딱해서 로맨스가 뭔지도 모르잖아요.”“됐어, 가자.”그러더니 다른 여자애를 끌고 자리를 떴다.임동현은 교장 사무실로 걸어갔다.‘요즘 애들이 당돌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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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임동현이 충격에 못 이겨 피를 토하다가 분에 못 이겨 더는 도련님인 정체를 숨기지 않았다는 버전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었다.아니면 가난뱅이 학생이 어떻게 갑자기 금수저로 되었겠는가?총학생회장이자 명문 가문 출신인 주진모가 그에게 허리를 굽신거렸고 임동현은 몇백억의 슈퍼카를 운전하고 학교로 왔다.임동현은 교장 주연민의 집무실 앞까지 도착했다.“똑똑!”임동현이 문을 두드렸다.“들어오세요.”집무실 안에서 주연민의 목소리가 들려와 임동현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임동현을 발견한 주연민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인사를 건넸다.“임동현 학생이군요. 얼른 앉아요, 물 따라줄게요.”강남대학의 다른 사람들이 방금 주연민의 말을 들었으면 아마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주연민이 누구인가?강남대학의 교장이 아니던가?그런 주연민이 직접 임동현에게 물을 따라준다니?주연민은 일말의 자괴감도 들지 않았다, 지금의 임동현은 그보다 훨씬 대단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자칫 임동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 다른 학교로 전학 가버리면 그의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제가 오늘 학교로 인 이유는 지난번에 서울에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학교에 400억을 더 기부하고 싶습니다.”임동현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그 일이었군요, 하마터면 까먹을뻔했어요, 하하.”주연민이 임동현에게 물을 건네면서 말했다.사실 임동현이 다른 학교로 전학 가지 않고 강남대학에서 졸업만 한다면 굳이 기부가 필요 없었다.물론 400억은 큰돈이긴 하지만 임동현이 강남대학에게 가져다줄 평판이 훨씬 더 중요했다.“교장선생님, 오늘 약속 때문에 학교 왔지만 요즘 제가 바빠서 곧 다시 떠나야 해요. 양해 부탁드립니다.”“괜찮아요. 학교 오겠다는 약속 지켰잖아요. 임동현 학생 상황은 특별하니 학교에서도 잘 처리해 줄 거예요.”“감사합니다.”“임동현 학생, 한 가지 부탁할 게 있는데요. 이번 신입생들을 위해 내일 밤에 환영회가 열릴 거거든요. 선배로서 조언이나 경험 같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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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주연민 사무실에서 나온 임동현은 강의실로 향했다.그래도 아직 학생 신분이었으니 강의실로 가보는 게 도리인 듯싶었다.임동현은 강의실에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많은 여자애들이 임동현을 보더니 활짝 미소를 지었다.임동현이 저번 학기에 강선미에게 차이고 난 후 아직까지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은 것 같아 그녀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했다.오랜만에 보니 임동현은 더 잘생겨졌다. 거기에 돈까지 많으니 임동현과 친한 친구 셋 빼고는 모두 그를 질투했다.특히 반장 정위준은 임동현이 영영 나타나지 않기를 바랐다.임동현이 있는 곳마다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그에게로 향했으니 말이다.“똑똑!”임동현이 예의 바르게 문을 두드렸다.수업을 준비하던 교수님은 임동현을 바라보더니 말했다.“왔어? 자리 찾아 앉아.”“네, 교수님!”임동현이 대답하고는 강의실에 들어서 자리를 찾아 앉았다.그가 자주 앉던 자리는 여전히 비여 있었다.임동현은 자리를 비워도 된다는 주연민의 통지가 있었기에 교수들은 그동안 임동현의 결석에 눈감아 주었다.수업은 시작되었는데 학생들은 수업이 아닌 임동현에게 집중했다.곧이어 수업이 종료되었고 교수가 강의실을 나서자 학생들은 우르르 임동현 주위로 몰려왔다. 그중에는 임동현의 베프인 주원화, 박범호, 그리고 유정식도 있었다.“동현아, 왜 이렇게 오랜만이야? 어디 갔었어?”“그래, 난 네가 휴학했는 줄 알았잖아. 학교에서 네가 금수저라고 소문이 났거든! 돈 생겼다고 벌써 우릴 잊은 거야?”“농담이라도 그런 말 하지 마. 동현이는 그런 사람 아니란 말이야. 사정이 있었겠지. 그나저나 무슨 일이 있었어? 왜 그동안 연락도 없었어? 설마 정말 우리를 까맣게 잊은 건 아니지?”“아니야, 내가 어떻게 너희들 잊어? 요즘 좀 바빴을 뿐이야. 집에서 회사 물려준다고 해서 열심히 배우고 있었어.”임동현이 한참 고민하더니 대답했다.그들은 1학년 때부터 같은 방을 쓰는 사이좋은 룸메이트였다.그들 중에서 가장 유복하게 자란 유정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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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직장을 찾았다고 공부도 안 하고 게으름을 피울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너 진짜 금수저였어? 왜 난 몰랐었지?”“너 너무 잘 숨기는 거 아니야?”주원화가 임동현에게 엄지를 내밀며 말했다.“대박이네. 금수저였으면서 돈 없는 척했던 거야? 강선미한테 차이지 않았다면 너 아직도 돈 없는 척했을 거 아니야?”그들의 대화를 들은 학생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학교에서는 임동현이 금수저이고, 그가 몇백억짜리 슈퍼카를 타고 학교에 왔다는 소문이 돌긴 했지만 이게 사실일 줄은 정말 몰랐다. 임동현이 자기 입으로 직접 인정했으니 분명 거짓일 리는 없었고.“임동현, 너 한 턱 쏴야 하는 거 아니야? 너 우리 모두를 속였잖아. 네가 아르바이트를 할 때 너 돈 더 벌게 하려고 내가 음식을 얼마나 많이 주문했는 줄 알아?”통통한 여자애가 말했다.“장유미 말이 맞아, 넌 우리를 속였어. 그러니까 맛있는 거 사.”다른 여자애가 맞장구를 치며 말했다.“그래! 나도 동의해!”“동의해!”반 친구들이 임동현에게 밥을 사라며 입을 모았다.“장유미, 넌 이미 뚱뚱한데 어쩜 먹을 생각밖에 안 해? 그러니까 남자친구 없지.”유정식이 말했다.“네가 뭔 상관인데? 유정식, 남자가 다 너 같은 줄 알아? 나처럼 글래머러스한 여자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동현아, 내 말이 맞지?”장유미가 눈을 반짝이며 임동현에게 물었다.임동현은 저도 모르게 등골이 오싹했다.장유미가 예쁘장하게 생긴 건 사실이다. 운동만 하면 충분히 인기가 많을 텐데 임동현과 엮긴 여자들은 워낙 다 여신 급이었다.운서, 송가인, 조현영, 육승연, 하희라는 물론이고, 심지어 선우청아와 황보희월은 절세미인으로 불러졌으니 장유미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도 했다.그러다가 임동현은 소설화의 자리를 힐끔 쳐다봤다.그녀는 자리에 앉아 조용히 책을 보고 있었고 갑자기 나타난 임동현에게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했다.‘그래도 소설화 정도는 되어야 눈에 들어오네.’“그럼 내가 오늘 저녁 살게. 다들 골든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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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오전이 지나고.반 친구들은 모두 저녁에 있을 모임에 대해 기대하고 있었다.골든호텔이라니!강남성에서 유일한 8성급 호텔이잖아!임동현이 아니었으면 평생 거기 가볼 일도 없겠는데 말이야!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다가왔다.학생들은 강의실을 뛰어나가더니 식당으로 향했다. 늦게 가면 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아무리 저녁에 진수성찬을 먹게 된다고 하더라도 점심은 먹어야 할 거 아니야?’임동현은 친구들이 다 빠져나가고서야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세 명의 베프들도 그와 함께였다.강의실에는 사람이 많은 곳을 싫어하는 친구들이 남아 있었는데 소설화도 그중 한 명이었다.임동현이 강의실을 나가기도 전에 여신 급의 한소희와 상관명월이 찾아왔다.상관명월은 임동현이 학교에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상관 가문은 은세가문에서도 실력이 대단한 편이 아니었고 가문 안에는 반보신방 실력자조차 없었다.겨우 용방 최상의 실력을 가진 그녀의 할아버지는 상관 가문의 최고 실력자였다.상관 가문의 젊은 세대에도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없었고 나이가 어린 편이라 대하 천교 성회에 참석한 사람도 없었다.하지만 그들은 은세가문이라 천교 성회에서 일어난 일을 잘 알고 있었다.스무 살 남짓한 청년인 임동현이 수많은 인재들을 제치고 대하 제일 청년으로 된 사실 말이다.물론 임동현은 그 타이틀을 거절했지만 모든 사람들의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스무 살 정도의 나이에 이름이 임동현이니 상관명월은 당연히 강남대학에 다니고 있는 임동현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저번에 서울에서 임동현이 드러난 막강한 기운에서 상관명월은 이미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었다.하지만 그가 이 정도로 실력이 막강할 줄은 전혀 몰랐다. 용방 상급자이자 당씨 가문의 도련님을 압살을 실력이 가졌으니 그는 최소 용방 최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상관 가문의 최고 실력자인 그녀의 할아버지도 겨우 용방 최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다.아직 대학을 다니고 있는 임동현이 용방 최상의 실력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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