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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691 - 챕터 700

2047 챕터

제691화

“자네가 대하 제일 청년의 타이틀을 거절한 덕에 더 유명해졌더군. 사람들이 다 자네 얘기만 하고 있다네.”송사민이 웃으며 말했다.“아닙니다. 대하 제일 청년은 그저 관심 없어서 거절했을 뿐입니다.”“하긴, 자네 실력으로는 청년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통틀어서도 제일이라는 호칭을 줘야지. 참 보면 볼수록 놀라워.”송사민이 감탄했다.독수리 소대의 추성훈 덕에 그는 진작에 임동현이 은면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강해봤자 반보신방일 줄 알았는데 요즘 다크 코너에서 들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신방급 장성인 그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임동현은 맥시마 호텔에서 신방급 중급의 실력을 나타내 성회 참가자를 놀라게 했을 뿐만 아니라, 천교 성회에서 5명의 신방급 초급자와 1명의 신방급 중급자를 이기면서 신방급 상급의 실력에 도달했다.22세의 신방급 상급자는 단 한 번도 존재한 적 없었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지, 임동현이 바로 이번 위기를 위해 태어난 영웅인 듯했다.임동현이 대하에서 태어난 것은 대하의 영광이고 신이 아직 대하를 버리지 않았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어르신보다는 아직 한참 모자랍니다. 저도 계속 노력해야죠.”임동현이 겸손하게 말했다.임동현은 아무리 기를 써도 송사민을 속이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가 은면이라는 것도 진작에 들켰고 말이다. 그리고 송사민을 솔직하게 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각 문파와 가문에서 강한 사람을 모아 팀을 만들 계획이었기 때문이다.은세문파와 가문이 입세하기 시작하면서 사건사고가 잦아졌는데 행동조는 이미 과부하에 걸렸고 더 강한 사람의 도움이 필요했다.임동현은 새로운 팀을 직접 지휘할 생각이었다. 만약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송사민도 위험을 무릅쓰려 하지 않을 것이다.“그럼! 자네가 신방금 상급자이긴 하지만 이 세상에는 나를 제외한 신방급 장성이 5명이나 있으니 조심해야지.”“신방급 장성이 그렇게 많아요?”임동현이 물었다.“더 많았으면 많았지,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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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2화

임동현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으면 송사민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송사민에게는 눈에 띄는 상처가 없었다.“나는 다르지. 대하를 지킬 사람은 나밖에 없으니 다들 주기적으로 사람을 보내 내 능력을 소모하더군. 더 빨리 죽게 하기 위해서 말이야. 만약 내가 없다면 대하는 진작에 멸망했을 걸세. 그래서 내가 신방급 정상에 오른 시간은 늦지만 오히려 더 빨리 죽는 것이라네.”임동현은 이제야 납득했다.송사민을 제외한 신방급 정상은 더 오래 살기 위해 숨어 살기를 선택했다. 하지만 송사민은 대하를 지키기 위해 적군의 도발을 받아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 장수하기도 틀린 것이다.임동현은 숭배의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송사민은 대하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고, 지금의 평안한 생활을 혼자서 지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제가 하루빨리 신방급 장성에 올라 어르신을 도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임동현이 진지하게 말했다.“말이라도 고맙군. 하지만 자네는 아직 정체를 밝혀서는 안 되네. 만약 22살에 신방급 상급의 실력에 도달했다는 걸 밝힌다면 위험한 일이 생길지도 몰라. 그나저나 내가 드디어 죽게 됐는데 더 무서운 놈이 나타났으니, 하하... 적군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군.”송사민이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임동현은 그가 웃는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송사민이 이렇게 웃는 모습을 처음 봤다. 그래서 웃음이 끊기까지 기다렸다가 말을 꺼냈다.“어르신, 제가 신방급 중급자를 죽일 때 그자가 자신의 가문에 어르신보다 더 강한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혹시 사실인가요?”“그래? 그 사람 이름이 무엇인가?”송사민이 물었다.“크리스 솔트라고 합니다.”“크리스 가문 사람이군. 크리스 가문은 가장 오래된 가문 중 하나인데 지금도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지. 신방급 중급자한테 그런 평가를 들을 사람이라면 가주 크리스 로버를 제외하고 없을 텐데?”송사민은 생각에 잠겼다. 그는 금세 전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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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3화

“어르신, 저한테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임동현이 말했다.“말해보게나.”“은세문파와 가문이 입세하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편이를 위한 사건사고가 잦아졌는데, 제가 입세한 문파와 가문에서 실력 좋은 사람을 한 명씩 뽑아 팀을 만들어 대하의 안전을 지키고 싶습니다. 어르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임동현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은세문파와 가문이 입세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편이를 위해 실력 하나만 믿고 대하를 어지럽혔으니, 이에 대해 그는 좋은 아이디어가 번뜩였다.그들을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대하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고 시민들도 불안에 떨 것이다. 임동현은 이런 일을 용납할 수 없었다. 만약 시스템이 없었더라면 그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고 작은이모와 큰고모의 가족들도 위험에 빠졌을 것이니까.위험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여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대하 사회의 평안을 유지하려는 생각은 임동현이 송사민을 만나고 나서 생기게 되었다.예전의 임동현은 자신의 집안만 잘 돌보면 된다고 생각했다. 다른 집안은 더 유능한 사람이 지켜주리라 믿고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송사민과 만남을 거듭할수록 실력이 강한 만큼 집안을 넘어서 대하 전체를 지키는 송사민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이게 송사민이 대단한 점이기도 했다. 실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옆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니 말이다.“좋은 생각일세. 어떤 가문과 문파는 아직 입세하지도 않았는데 행동조가 벌써 애 먹고 있으니 흑드래곤도 투입됐다지. 이토록 큰 대하에서 흑드래곤으로는 일손이 모자랄 게 분명하네. 은세문파와 가문에서 일손을 뽑는다면 효과가 아주 좋을 것 같군. 좋은 생각이야!”송사민이 칭찬을 거듭했다. 그는 속으로 아주 뿌듯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임동현은 무조건 이 세상의 최강자가 될 것이다. 22살에 신방급 상급의 실력을 가졌으니 그를 초월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고 더 강한 존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임동현이 대하에서 태어난 것은 대하의 영광이었다. 송사민은 자신이 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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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그래도 송사민은 두 명의 신방급 상급자를 죽일 수 있을지 시도를 해봤다. 그리고 다시 장성 컨디션을 되찾은 것 같았다. 이게 임동현이 그에게 가져다준 변화였다.송사민은 흐뭇한 표정으로 임동현을 바라봤다.“어르신, 그럼 동의하신 겁니까?”“대하를 위한 일이라면 당연히 응원해야지. 자네의 능력으로는 멀지 않아 대하를 장악할 수 있을 걸세. 자네 나이가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대하 상황이 이러니 어쩔 수 없겠군. 나는 이미 늙었고 미래는 젊은이들의 것일세. 앞으로 어떤 일은 알아서 결정해도 좋으니, 번마다 나와 상의하지 않아도 되네. 자네 이름을 내걸기 어려우면 내 이름을 빌려도 좋다네.”“감사합니다!”임동현이 벌떡 일어나 꾸벅 인사를 했다.“감사 인사를 할 사람은 나일세. 자네는 내 생명의 은인이 아니던가. 내가 죽으면 대하는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다네. 대하는 아마 다음 혼돈의 땅이 될지도 모르네. 자네가 나를 살린 건 대하를 살린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지. 자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건 대하의 행운일세.”송사민이 계속해서 감탄했다.“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이건 대하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입니다. 만약 대하라는 나라가 없었다면 저 또한 지금까지 살아있었을지 모르는데요.”“훌륭한 말이야. 자네는 번마다 나를 놀라게 하는군. 마음 놓고 하고 싶은 일을 하게나. 내 아직 몇 년은 더 버틸 수 있으니. 그리고 자네도 열심히 수련해서 신방급 장성에 도달해야 하지 않나.”“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노력하겠습니다.”“그럼 이만 대하 천교 성회에서 있었던 일을 알려주게나. 아주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지?”송사민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임동현은 다크 코너부터 시작해서 천교 성회에서 있었던 일을 전부 말했다. 당씨 가문과 성수연맹이 외국 세력과 결탁해 5명의 신방급 수호자를 끌어들여 천교 성회의 참가자를 죽이려 한 것까지 말이다.두 사람은 아주 오랫동안 얘기를 나눴다. 송사민도 임동현은 모르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 예를 들어 은세문파와 가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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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송사민은 임동현에게 이 세상은 다섯 세력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이 다섯 세력의 공통점은 전부 신방급 장성이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 명 이상의 신방급 장성 말이다.이 다섯 세력은 또 세 개의 가문 세력과 두 개의 종합 세력으로 나누어진다. 대하는 종합 세력에 속했고, 가문 세력으로는 웅응 제국의 크리스 가문, 모라 가문, 오크시스 가문이 있다.웅응 제국의 세 가문은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신비로운 가문으로 불린다. 그들이 도대체 얼마나 강한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그들 서로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있기에 웅응 제국이 존재할 수 있었고 나아가 세계 최강 제국으로 될 수 있었다.또 다른 종합 세력으로는 지하 세계 연맹이 있다.이 다섯 세력 외에 다른 세력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전부 5대 세력의 명령을 따른다. 대하도 여러 세력을 조종하고 있는데 그들은 매년 높은 금액의 세금을 대가로 대하의 보호를 받았다.요즘 송사민이 곧 죽는다는 소식이 퍼지며 대하에 의탁하던 세력이 점점 떨어져 나가 다른 세력을 찾기 시작했다. 그들은 송사민이 죽자마자 대하가 분열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니 그들도 하루빨리 새 세력을 찾아 난세에서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했다.송사민도 딱히 나서서 말리지는 않았다. 아직은 그가 나설 때가 아니었고 적절한 타이밍을 기다려야 했다. 모든 사람을 놀라게 할 기회를 말이다. 그리고 이 기회는 멀지 않아 곧 다가올 것이다.송사민이 곧 죽을 거라는 소식이 퍼지자마자 당씨 가문과 성수연맹이 외국 세력을 찾아가는 걸 봐서 그들도 조급해진 모양이다.다들 조급해하고 있을 때 송사민이 할 수 있는 건 기다림뿐이다. 대하라는 고기를 물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으니까. 지금 같은 상황에서 먼저 나서는 게 이득이니, 누군가는 꼭 이익을 위해 먼저 나설 것이다.송사민은 그때 나서서 대하를 향해 내민 손을 전부 잘라버릴 작정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아예 손 내밀 용기도 없도록 말이다.두 사람은 점심때가 되도록 얘기를 나눴고 송가인이 점심 식사를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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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수많은 은세문파와 가문의 후계자를 제치고 대하 제일 청년 타이틀을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절세미인 선우청아와 혼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하지만 임동현이 이 모든 걸 거절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무엇보다도 임동현의 나이는 다른 참가자들보다 적어도 열 살은 어렸으니 증조할아버지의 말씀대로 역시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는 듯했다.송가인은 아녀자였지만 송사민의 증손녀로서 보다 많은 걸 보고 듣고 자랐으니 보통 사람들보다 넓은 견문을 가지고 있었다.지금까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남자는 임동현밖에 없었다.서울의 청년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는 조사도와 제갈창현마저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없었는데 말이다.송가인은 임동현이 은면이라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송사민도 그녀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게 된 임동현의 실력도 충분히 놀랄만 한데 만약 송가인이 그의 진짜 실력을 알게 되면 얼마나 더 놀랄까?송사민은 기분이 좋았는지 임동현을 끌고 술판을 벌였고 임동현은 차마 그를 거절할 수 없었다.송사민은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었기에 술을 조금 마시는 건 전혀 문제 될 게 없었다.송가인은 미소를 지은 채 옆자리에서 그들에게 반찬을 집어주거나 술을 따라주곤 했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다만 임동현은 그녀의 남자가 아니었다, 아니면 완벽한 삶을 살 수 있는데 말이다.분위기가 무르익고, 송사민이 임동현에게 물었다.“자네, 징계반을 어떻게 꾸릴 생각인가? 구체적인 계획이 뭔가?”임동현이 젓가락을 내려놓고는 말했다.“어르신, 저는 대하의 명의로 회의를 열 생각입니다. 은세가문과 은세문파가 참가할 수 있도록 초대장도 보낼 거고요. 회의에서 대표로 온 자들과 그들의 문파나 가족들이 대하의 법을 꼭 지켜야 할 것을 경고합니다. 동시에 각 가문이나 문파에서 힘 있는 사람을 대표로 뽑아 대하가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징계반을 꾸려나갈 겁니다. 이를 어기는 자가 있을 시, 인정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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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집 앞에 도착했을 때, 해는 이미 뉘엿뉘엿 지었다.운서네 세 가족은 임동현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동현아, 왔어? 얼른 들어와서 밥 먹어. 우리 모두 널 기다리고 있었어.”임동현이 집에 들어서자 관미령이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네, 저 왔어요.”사실 임동현은 송사민과 온 오후 술을 마셨던지라 전혀 배고프지 않았다. 하지만 관미령의 성의를 거절할 수도 없어 그는 자리에 앉았다.“동현아, 지금 동래 자본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네 최종 목표는 뭐야? 동래 자본을 어떤 유형의 회사로 만들고 싶어?”관미령이 물었다.그녀의 물음에 임동현은 흠칫 놀랐다. 이는 그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문제였기 때문이다.그가 동래 자본을 설립한 이유는 돈을 써가며 리치 포인트를 얻기 위해서였다. 다른 목표라곤 생각조차 한 적이 없었다.“아주머니, 동래 자본은 여러 방면으로 발전하면서 종합 실력이 막강한 복합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임동현이 잠깐 고민하다가 대답했다.“그래, 무슨 구체적인 계획은 있어?”“저는 틀만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구체적인 계획은 아래 사람들이 완성하는 거지요.”“아래 사람이라? 동래 자본의 총지배인인 조현영 씨를 말하는 거야?”“그렇다고 할 수 있죠.”“동현아, 그런데 그 큰 회사를 나이 젊은 여자한테 맡겨 되겠어?”“괜찮아요, 현영 씨는 처음부터 저를 따르던 고참이에요. 그리고 명문대를 졸업했을 뿐만 아니라 회사 생활을 몇 년 동안 해와서 능력이 대단해요. 동래 자본을 지금의 규모로 발전시키는 데에 한몫했죠.”관미령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조현영을 아낌없이 칭찬하는 임동현이 아무래도 수상쩍었다.지금 임동현에게 조현영을 자르라고 하는 건 불가능했고 운서가 졸업해 하루빨리 동래 자본에 입사한 후 천천히 임동현을 구워삶아 조현영을 내쫓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임동현은 10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언제든지 조현영을 자를 수 있으니 말이다.‘운서가 임동현의 아이라도 빨리 낳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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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8화

그제야 조씨 가문의 편을 들어주던 의원들은 입을 꾹 닫았다.초웅주까지 나서게 했으니 조씨 가문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다.조사도는 대하 천교 성회가 끝난 날 밤에 바로 외국으로 피신 갔다. 그들도 이번에 그냥 넘어가기 힘들 것을 알고 있었다.사실 조씨 가문은 억울할 만했다.당씨 가문이 국외 세력과 결탁했지, 그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조씨 가문은 그저 곧 다가올 환란의 시대를 대비해 당씨 가문의 힘에 기대고 싶었을 뿐이다.당씨 가문은 오점이 있는 세력이긴 했지만 들려진 소식에 의하면 송사민은 이미 죽었고 암암리에 당씨 가문과 합작을 이룬다고 해서 손가락질을 할 사람도 없을 듯했다.하지만 당씨 가문이 간덩이가 부었는지 국외 세력과 결탁했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이 사실을 알았다면 조씨 가문은 절대 당씨 가문과 합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조씨 가문의 뿌리도 결국은 대하에 있었으니.안타깝게도 지금 그들의 말을 들어주거나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조씨 가문이 망하는지 안 망하는지, 임동현이 신경 쓸 바가 아니었다.심지어 조씨 가문에 대한 의회에 임동현은 참석하지도 않았다. 조씨 가문은 신방급 최상인 그가 눈길 주는 것조차도 아까운 존재였다. 정 까다롭게 굴면 모조리 죽여버리면 되었으니.지금 임동현이 해야 할 일은 바로 모든 입세세력이 회의에 참가하도록 알리는 것이었다.그리고 당씨 가문이나 성수연맹 같은, 대하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세력을 처치하기 위해 용방 상급자, 심지어 용방 장성이나 반보신방 강자들로만 이루어진 징계반을 꾸리려고 했다.무엇보다도 대하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이었다. 무력으로 대하를 위협하는 자는 더 없어야 했다.임동현은 송가인과 같이 대하에 기재된 자료를 찾아보며 모든 입세세력의 실력에 대해 분석했다. 또 대하에게 우호적인지, 도움을 줬었는지와 같은 정보도 확인했다.대체적으로 세력들의 정보를 알아낸 다음, 송가인은 대하의 명의로 77개의 세력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사흘 뒤 서울에서 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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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9화

사흘 뒤.서울에 있는 큰 정원, 전왕부 안에는 수백 명이 모여 있었다.전왕부는 임동현이 4000억의 거금을 들여 매수한 것이다.이번 은세가문, 은세문파와 회의할 장소는 바로 이곳, 전왕부였다.수백 명의 은세문파나 은세가문 사람들이 대하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하러 이곳에 모였다.그중에는 임동현에게 익숙한 얼굴도 많았다. 예를 들면 황보 가문의 황보정웅과 황보희월 부녀 말이다. 곤륜파에서는 다른 자제 없이 원음 장로뿐이었다.마당에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 있었고 진귀한 과일과 음식들이 테이블을 빼곡히 채웠다. 의자에는 사람들의 이름표도 붙어 있었다.임동현은 여러 은세가문이나 문파의 실력에 따라 사람들에게 위치를 배정해 줬다. 의자가 앞에 있을수록 그 가문이나 문파의 실력이 강하다는 것을 말해준다.약육강식의 관념이 이미 뿌리박힌 그들은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아니면 또 자리 때문에 싸움이 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임동현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따라서 회의도 아직 정식으로 시작되지 않았다.여러 가문이나 문파 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황보정웅 부녀가 바로 그 중심에 있었다.황보 가문은 은세가문이나 은세문파 중 실력이 가장 뛰어났다. 또 절세미인인 황보희월도 자리에 있으니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다들 황보희월과 결혼을 할 수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안 되면 황보 가문과 가까이라도 지내려는 속셈이었다.“희월 아가씨는 정말 아름답네요, 곤륜파의 선우청아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군요. 두 분은 우리 대하의 얼굴이십니다!”“맞아요. 희월 아가씨는 제가 봤던 가장 예쁘고 우아한 분이세요. 황보 어르신은 어쩜 이렇게 예쁜 따님을 두신 겁니까?”사람들이 저마다 아부를 떨기 시작했다.이야기가 오고 가던 그때, 임동현과 송가인이 모습을 드러냈다.그 뒤에는 네 명의 용방 최상의 실력을 가진 고수도 따랐다. 그들은 모두 흑드래곤 소속이었다.흑드래곤은 대하의 비밀 병기와도 같은 존재인데 모두 용방 최정상 고수들로 이루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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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0화

임동현이 동래 자본의 주인이라는 사실 외에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었다.동래 자본은 설립된 지 얼마 안 된 회사인데 짧은 시간 안에 이만큼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은 그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모두 생각했다.그래서 사람들은 저마다 임동현의 정체를 궁금했다.오늘의 임동현을 보고서야 사람들은 납득이 되었다. 임동현은 대하에서 양성한 인재였다니!‘어쩐지 실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1년 사이에 새로 설립된 회사를 시가 수천 조로 발전시킨다 했어! 게다가 임동현에 대한 그 어떤 자료도 없었는데 말이야!’임동현이 자리에 앉은 후 다른 사람들도 각자 자리에 앉았다. 이내 장내에는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이때, 임동현이 입을 열었다.“우선, 이 회의에 참석하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자기소개부터 하겠습니다.”“저는 임동현이라고 합니다. 저를 아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제 정체는 모를 거라 생각합니다.”“저는 대하 의회의 열한 번째 의원이자 송사민 어르신의 제자입니다.”임동현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젊은 청년에게 이토록 높은 위치에 있었다니! 대하 의회의 열한 번째 의원일 뿐만 아니라 송사민의 제자라고?’사람들은 대하 의회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대하 의회는 대하에서 가장 중요한 발언권을 행사하고 있다. 대하의 큰 사건은 모두 대하 의회의 상의를 거쳐야 결론을 낼 수 있었다.“그나저나 대하 의회 의원들은 모두 반보신방 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나?”“설마 임동현이 이미 반보신방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거야? 그럴 리가 없어! 나이도 저렇게 어린데!”고작 스무 살 넘은 반보신방의 실력자? 이건 전례 없는 일이었다.“아마도 사부인 송사민이 알아서 해주지 않았겠어? 대하의 권위자로서 제자를 대하 의회에 들여보낸다고 해도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맞아! 아마도 그럴 거야!”모든 사람이 이렇게 생각했다.하지만 황보희월은 예외였다. 그녀 만이 임동현의 진짜 실력을 알고 있었다.“오늘은 제가 여러분들께 대하에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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