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임동현을 보고 싶어 눈을 떠보니 이미 이곳에 있었다.그녀는 사방을 살펴봐도 임동현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하여 자신이 환각증세가 나타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가 악랄한 손에서 벗어난 건 명백한 사실이다.그때 갑자기 허공에 소리 하나가 울렸다.“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왜 여섯 명밖에 없어? 너희 편 더 있어? 있으면 다 불러와! 난 동시에 11명과 싸우고 싶어!”모든 사람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자 은색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 무대 위에 있는 기둥에 다리를 꼬고 앉아 나른하게 공중에 있는 몇 명의 신방급 수호자를 바라보고 있었다.“각하는 누구십니까?”우두머리 가면인이 물었다.“내 아지트에서 감히 그런 무식한 질문을 하다니, 정말 너무 웃겨.”임동현이 비웃으며 말하자 당호수가 가면인에게 귓속말을 했다.“넌 다크 코너 적염용병단 단장 은면이야?”“그래 맞아!”“저 사람들을 구하고 싶어?”“아니, 아니야! 네가 오해했어, 난 저 사람들을 구하고 싶지 않아!”“그럼 왜 그러는 거야?”“아무 뜻도 없어! 그냥 단순히 너희를 죽이고 싶을 뿐이야.”“건방진 것... 은면, 넌 고작 신방 중급의 실력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과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해? 빨리 정신 차리고 이곳을 떠나면 내가 못본 척 해줄게. 그렇지 않으면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난 떠나지 않을 건데? 네가 어떻게 가만두지 않을지 보고싶네!”임동현이 비웃으며 말했다.“이런...”가면인은 한순간에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는 방금 임동현이 아무런 기척도 없이 황보정웅 부녀를 구한 걸 보면 절대 당호수가 말한 것처럼 신방 중급정도로 간단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도 신방 중급인데 다른 신방 중급에게 티 하나 내지 않고 사람을 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여기까지 생각한 그는 두 가지의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지었다.한 가지는 레벨이 그보다 더 높거나, 다른 한 가지는 은닉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실력이 아주 강한 것이다.그 어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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