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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651 - 챕터 660

2047 챕터

제651화

“형, 알겠습니다.”당문수가 헤벌쭉 웃으면서 말했다.그는 줄곧 사람을 괴롭히며 죽이는 것을 즐겨왔다.상대가 괴롭힘에 몸부림을 치며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보면 당문수는 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사람들을 거느리고 도착한 임동현은 바로 각자 다른 방향에 서 있는 제갈창현과 조사도를 발견했다.두 사람 모두 상처를 입은 걸 보니 아마 전투가 시작된 지 꽤 된 모양이다.살아돌아온 하희라를 본 제갈창현은 눈인사를 하며 임동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다른 한편, 조사도의 안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만약 오늘 시합에서 제갈창현을 이기지 못한다면 그는 낭패를 볼 것이다.“조사도! 어차피 오늘의 주인공은 우리 두 사람이야. 시시하게 간만 보지 말자고. 이제부터 난 진지하게 임할 테니 조심해.”제갈창현이 말했다.“원하던 바였어. 10년 동안 네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한 번 봐야지.”“쿵!”“쿵!”두 사람의 기운이 폭발하더니 동시에 장성의 경지에 다다랐다. 그들은 모두 용방 중급의 최정상 고수였을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용방 상급에 들어설 수 있는 실력이었다.대하의 출중한 인재 중에서도 이 정도 실력을 가진 자는 거의 없다.애피타이저가 이토록 흥미진진할 줄이야, 앞으로의 천교 성회는 볼거리가 더욱더 많을 것이다.두 사람의 기운이 서로 충돌하면서 전투가 다시 시작되었다.“펑펑펑!”물건이 부딪치는 소리와 폭발하는 소리가 잇따라 들려오기 시작했다.용방 중급의 최정상 고수가 서로 기술을 주고받고 있으니 일반인들은 그들의 움직임을 똑똑히 알아볼 수조차 없었다.“펑!”굉음이 울린 후 두 사람은 각자 10m 씩 뒤로 후퇴했다.이번에 두 사람이 입은 부상 모두 결코 가볍지 않았다. 그들의 입가에는 피까지 흐르고 있었다.이때 원음이 나서더니 말했다.“두 분은 모두 대하의 뛰어난 인재십니다. 서른 넘은 나이에 벌써 용방 중급 최정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지요. 앞으로 탄탄대로만 달리면 되는데 싸움은 이만하는 건 어때요? 서로 아직 필살기가 남았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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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2화

조사도가 느긋하게 말했다.‘응?’제갈창현은 조사도가 입꼬리를 씩 올리며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설마 조사도에게 마지막 수가 남아있는가? 왜 꼭 나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지? 무승부로 끝나면 서로에게 좋잖아. 목적도 이뤘는데 왜 꼭 마지막 판을 겨뤄야 하는 건데? 시합에서 지면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찍는 격이 되는 건데 말이야.’원음도 조사도가 마지막 판을 고집할 줄은 몰랐다. 하지만 그녀는 굳이 말릴 이유도 없었다. 빨리 이 시합을 끝내고 천교 성회를 진행하는 것이야말로 오늘의 메인이벤트이자 곤륜 계획의 관건이었으니.온여옥이 대하의 인재들을 제치고 우승할 수 있다면 당연히 최고의 경우의 수일 것이다.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다음 계획을 실행해야 했다. 바로 천교 성회의 우승자와 곤륜파를 엮는 것이었다.“마지막 시합을 하시겠다니 그럼 얼른 시작하죠. 쌍방의 마지막 사람을 출전시키세요. 이 시합이 끝나면 곧 천교 성회가 시작될 겁니다.”원음이 말했다.임동현이 그 말을 듣고는 바로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는 마지막 승부를 겨루고 싶었다.이름을 날리고 싶어서가 아니라 제갈창현의 신세를 갚기 위해서였다.마지막 승부를 겨루지 않는다면 어떻게 제갈창현의 신세를 갚는단 말인가? 시간을 끌어봤자 그에게 좋을 건 없었다.제갈창현의 신세를 갚는다면 이제 그가 신세를 진 사람은 상관명월밖에 없다.임동현은 애증이 분명한 사람이라 은혜든 원한이든 확실하게 갚는 편이었다.“동현 님. 할 만큼 하면 돼요. 조사도에게 아직 마지막 수가 남아있을 테니 못 이기겠다 싶으면 바로 포기해요, 괜히 버티다가 다치지 말고요.”제갈창현이 임동현의 어깨를 툭툭 치며 말했다.임동현은 방금 하희라를 살리기 위해 최고의 의술을 사용했다. 이는 그의 실력을 잘 보여주곤 했다.수많은 인재들이 임동현과 친분을 쌓고 싶어 했다.환란의 시대가 곧 시작될 테니 누가 절대로 상처를 안 입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그런 의미에서 의술에 능한 임동현과 친분을 쌓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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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하지만 임동현을 탓할 수도 없었다.제갈창현은 임동현이 하희라의 목숨을 구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다.만반의 준비를 한 조사도가 그저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하희라가 치른 그 대결도 의외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그가 쉽게 이겼을 텐데 말이다.‘이 정도면 져도 승복할만하군.’조사도는 거의 마흔이 되어 보이는 남자와 얘기를 주고받았고 곧이어 그 남자가 대결장으로 걸어 들어갔다.조사도는 자신만만할 법도 했다. 큰돈을 들여 용방 중급 고수를 모셔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이도 마흔 안 되었기에 젊은 세대에 속했다.용방 중급에 들어선지 얼마 되지 못했지만 용방 초급자 정도는 쉽게 이길 수 있었다.대결이니 승부를 겨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조사도는 제갈창현 쪽에서 출전할 사람들을 모조리 조사했었다. 제갈창현을 제외한 나머지 네 명은 모두 용방 초급자였다. 그러니 마지막 대결에서 그는 당연히 워낙 준비도 오래 했고 투자도 많이 한 자신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는 자신의 실력으로 제갈창현을 가볍게 이길 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제갈창현도 그동안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으면서 용방 중급자로 거듭났다.같은 용방 중급자로서 두 사람은 모두 필살기를 선보이지 않았다. 그러니 조사도는 자신이 제갈창현을 무조건 이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그는 미리 다른 수를 준비해둔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용방 중급자가 대결장으로 걸어들어가던 그때, 갑자기 누군가의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제가 나가겠습니다!”조사도와 용방 중급자가 흠칫 놀라면서 목소리가 울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당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라?당문경은 임동현을 죽이기 위해 천교 성회가 끝난 후 당문수더러 임동현을 조사하게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대결에 임동현이 나올 줄이야. 게다가 조사도 쪽에서 사람을 내보내기도 전에 그는 이미 대결장으로 걸어갔으니 당문경은 곧바로 계획을 바꿨다. 나중에 손을 쓴다면 괜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명문 가문이 뒤를 바주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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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왜? 내가 나서면 안 돼?”“아닙니다. 그런 뜻이 아닙니다. 겨우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직접 나서지 않으셔도 저희가 이길 수 있습니다.”조사도가 다급히 설명했다.“저 새끼를 이길 수 있다고? 내가 나서려는 건 저 새끼를 이기려는 목적뿐만이 아니야. 지금까지 다섯 판을 치렀는데 죽은 사람은 당씨 가문 사람뿐이야. 그럼 사람들이 당씨 가문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겠어. 우리의 체면이 구겨질 거라고. 그리고 저 새끼는 제일 먼저 당씨 가문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을 살렸어, 우리에게 수모를 안겨준 거나 다름없다고. 당씨 가문을 모욕한 자에게는 죽음밖에 차려지지 않을 거야.”당문경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정 그렇다면야 도련님께서 나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당문경이 대결장으로 걸어 들어갔다.그를 알아본 몇몇 이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당씨 가문의 제일 후계자인 당문경이 직접 나서다니? 당문헌의 죽음이 당씨 가문을 단단히 자극한 모양이다.‘당문경은 무조건 복수심에 눈 멀었어. 천교 성회 전에도 직접 나서는 걸 보니. 임동현이 당문헌을 구하지 않아서 당문경에게 밉보인 모양이군.’‘망했네, 임동현과 친분을 쌓으려고 했더니 이젠 그럴 기회도 없잖아. 당문경과 맞서 싸우면 임동현이 전혀 이길 가망이 없는데 말이야.’“너, 이름이 뭐야? 곧 죽을 사람의 이름이라도 알아야지.”당문경이 거만을 떨며 말했다.“날 죽이려고?”임동현이 물었다.“아니면? 너랑 놀려고 올라온 줄 알았어?”“우리가 아는 사이야? 내가 너한테 잘못한 거라도 있어?”“나 당문경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이유가 필요해? 네가 정 알고 싶으면 너한테 알려주지. 문헌이를 살릴 수 있었는데 네가 살리지 않았잖아. 그건 우리 당씨 가문 전체에게 수모를 안겨준 거라고. 이제 너한테 차려질 것은 죽음밖에 없어.”“아까 죽은 그 사람이랑 같은 편이야?”“그래, 문헌이는 내 동생이야. 나는 당씨 가문의 제일 후계자인 당문경이고. 그러니 내가 널 죽여야겠어, 말아야겠어?”“그 사람을 살리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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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화

마성 하씨 가문은 곧 망할 것이다. 당씨 가문에게 한번 찍히면 빠져나갈 구멍이 없기 때문이다.“대하에서 당씨 가문이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하현수가 입을 열었다.“넌 누구야? 무슨 배짱으로 감히 나에게 대들어?”당문경이 하현수를 보며 물었다.“마성 하씨 가문의 하현수야!”“너도 하씨 가문 사람이야? 그럼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라고. 당씨 가문이 대하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너희 하씨 가문 하나쯤은 가볍게 제압하지.”“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그런지 아닌지는 너도 곧 알게 될 거야. 송사민 그 늙은이가 있다고 너희가 안전할 줄 알아? 송사민은 곧 죽을 거야, 너희들을 보호해 줄 여력이 없다고. 그런데도 감히 우리 당씨 가문을 위험한 가문으로 취급하면서 입세도 막아? 우리 당씨 가문이 입세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곧 죽을 늙은이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당씨 가문 사람이라면 건방을 떨지 않는 게 좋을 텐데?”이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황보정웅이었다!그는 당씨 가문 사람들이 하는 짓이 눈에 거슬렸다.“황보 형님, 젊은이들 일은 젊은이들끼리 해결하게 해야죠.”이때 어떤 음침한 노인이 나서며 말했다.황보정웅은 이 사람을 눈여겨본지 오래되었다. 그는 신방급 수호자인 듯했다.“당씨 가문의 수호자세요?”“저는 당호수라고 합니다.”노인이 대답했다.그의 말이 끝나자 장내는 다시 술렁였다.‘당문경이 그렇게 거만을 떨더니, 당씨 가문의 수호자를 믿고 그런 것이군.’제갈창현과 하희라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당씨 가문의 신방급 수호자가 여기에 있다니, 그 누구도 임동현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임동현은 그제야 상황 파악을 끝냈다.당씨 가문은 바로 송사민이 언급했었던 오점 있는 가문이었다. 이는 그들이 입세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했다.당씨 가문처럼 위험한 가문으로 선정된 가문이 입세한다면 대하의 안정에 위협을 줄 것이 분명하다.당문경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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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들었어? 네놈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천천히 괴롭혀주고 싶었는데 빨리 끝낼 수밖에 없겠군. 황보 어르신에게 감사해야 할 거야, 고통을 훨씬 적게 느낄 테니.”당문경이 입꼬리를 씩 올리고는 말했다.“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뭐라고?”당문경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나에게 무릎 꿇어 살려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제기랄, 너 말이 너무 많다고! 너보고 빨리 끝내라고 하잖아. 그런데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얼른 시작해, 너랑 실랑이를 벌일 시간이 없으니까.”임동현이 말했다.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귀를 의심할 지경이었다.‘빨리 죽으려고 작정한 사람도 있단 말인가? 이런 사람은 처음 보네. 게다가 무슨 배짱으로 당씨 가문 사람을 혼내는 거지?’당호수의 안색이 급격히 어두워졌다.감히 사람들 앞에서 작정하고 당씨 가문을 건드리다니!“문경아, 그만 실랑이를 벌이고 얼른 저놈의 사지를 부러뜨려!”당호가 다시 입을 열었다.“넌 이제 죽었어!”말을 마친 당문경의 몸에는 어마어마한 기운이 폭발했다.“쿵!”갑자기 굉음이 울리더니 강력한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당문경에게서 폭발한 기운은 용방 상급자의 실력 정도였다!이게 바로 당씨 가문의 제일 후계자의 실력이란 말인가? 어마어마하군!무수히 많은 대하 인재 중에서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데 말이다.당문경의 실력을 직접 목격한 대하의 인재들은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중에는 황보호연, 곤륜파의 온여옥, 그리고 검은 옷의 사내도 포함되었다.겉으로는 평범해 보이고 시합에 전혀 흥미가 없는 것 같은 사람들도 용방 상급자 실력의 당문경을 보고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그들은 모두 대하 제일 청년 타이틀의 유력 후보이자 마흔 살도 안 되는 용방 상급자였다. 심지어 어떤 이는 서른다섯도 되지 않았다.이들은 한 시대를 충분히 이끌 수 있는 인재 중의 인재에 속했다.놀랍게도 이런 실력을 가진 천교 성회 참가자들이 여러 명이나 되었다.그 어떤 시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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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당씨 가문에는 많은 살인 수단이 있었다.'과연 임동현은 내 절반의 실력이나 끌어낼 수 있을까? 흥미진진하군. '당문경은 원래 100%의 실력과 비장의 카드를 천교 성회의 최종 대결에서 선보이려고 했다.'천교 성회에서 내가 준비한 선물을 받을 자는 과연 누구일까?'이렇게 생각하며 당문경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수백 명의 사람들은 각자 다른 이유로 시합장 위에 있는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어떤 사람은 당문경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싶었다. 잠시 뒤에 있을 천교 성회에서 상대로 만날 수도 있기에 미리 대비하려고 했다.어떤 사람은 그저 임동현이 어떻게 죽임을 당하는지 지켜보고 싶었다.또 어떤 사람은 임동현이 상상 그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며 두 사람의 멋진 승부를 기대했다.그들과는 달리 하희라와 몇몇 사람들은 그저 임동현이 목숨을 건지기만을 기도했다.암기는 곧바로 임동현에게 닿을 뻔했지만 임동현은 꼼짝하지 않았다.포기한 건가?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생각했다.응?이때, 장내에 있던 수백 명의 사람들이 흠칫 놀랐다.‘어디 갔지? 임동현이 사라지다니.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대로 사라지다니?’반보신방 고수들도 어안이 벙벙했다.임동현이 어떻게 사라졌는지 그들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근 열 명의 반보신방 고수와 두 명의 신방급 수호자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임동현의 자취를 찾으려고 했다.두 젊은이의 싸움이 반보신방의 고수와 신방급 수호자의 흥미를 일으키다니.이 사실만으로도 그들은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만했다.수백 명의 사람들이 임동현을 찾고 있었다.멀쩡한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단 말인가?당문경도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임동현이 대응할 만한 수많은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유독 임동현이 사라질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다.그도 눈을 크게 뜨며 임동현의 자취를 찾고 있었다.“네가 사람 목숨을 장난처럼 생각하니 대하를 위해서라도 널 살려둘 수 없겠군. 편히 눈을 감고 다음 생에는 마음씨가 착한 사람으로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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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화

임동현의 움직임은 그 누구도 눈치챌 수 없었다. 그는 신방 최정상 고수였으니 다들 눈치채지 못할 만도 했다.그는 당문경의 뒤로 가고는 그의 뒤통수에 손가락을 튕겼다. 힘을 적당히 주었기에 당문경이 저 멀리 튀어 나가지는 않았다.임동현은 공진의 힘을 사용했다. 공진의 힘은 당문경이 약간의 고통과 어지럼증만 느끼게 하면서 그의 뇌가 초고속으로 진동하게 했다.당문경의 눈, 코, 입,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더니 곧이어 그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속 시간은 길지 않았다. 불과 2, 3초 만에 당문경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된 느낌을 받았다.당문경이 쓰러진 후 흘린 피에는 흰색의 뇌수액까지 섞여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등골이 서늘하게 했다.임동현은 당문경이 방금까지 서 있던 곳에 서 있는 반면, 당문경은 피를 흘린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반보신방 고수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임동현의 움직임을 똑똑히 알아볼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임동현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이지?믿을 수 없어!하지만 그들은 임동현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임동현은 지금까지 강력한 기운을 뿜어낸 적도 없고 나이도 어렸으니.스무 살 남짓한 신방급 수호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관객들은 그저 무서운 속도를 선보인 임동현이 신기하기만 했다.그리고 그들은 임동현이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만약 그들에게도 이토록 무서운 속도가 주어진다면 과연 수호자와 맞서 싸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그러다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진 용방 상급자인 당문경을 보고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모습이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서워 보였기 때문이다.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결과라 사람들은 완전히 얼어있었다.임동현이 당문경에게 압살당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당문경이 임동현에게 압살당했으니, 구경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인 결과였다.“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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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화

보는 눈이 많아 그는 굳이 실력을 드러낼 필요가 없었다. 이제 이곳을 뜨면 다시 조용히 당호수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펑!”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귀를 막기 시작했다.신방급 수호자의 실력은 어마어마했다.임동현은 두려운 척 허겁지겁 도망을 갔다.사람들은 아직도 충격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황보호연과 같은 용방 상급 인재들마저 한껏 놀란 얼굴로 임동현을 바라봤다.임동현은 당문경이 반격하기도 전에 그를 압살해버렸다. 만약 그들이었으면 과연 임동현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그들은 한참 고민을 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임동현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당문경과 비슷한 실력을 보유한 그들은 당문경을 이긴다고 해도 아마 모든 수를 썼을 것이다.하지만 임동현은 손쉽게 용방 상급자인 당문경을 압살했다.그만큼 임동현은 그들보다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말해준다.임동현은 용방 최정상 고수이다.그리고 그들을 더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임동현의 나이었다.용방 중급자와 용방 상급자 중에서 서른 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임동현은 스물다섯도 채 되어 보이지 않았다.그들은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그가 서른 살쯤 되면 어떤 실력으로 성장할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았다.반보신방? 신방급 수호자?그들이 따라잡기엔 임동현은 너무나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오늘의 천교 성회에서 대하 제일 청년 타이틀을 욕심냈던 청년들은 모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용방 중급자인 당문경을 압살한 임동현을 보고 그들은 모두 신심을 잃었다. 임동현보다 실력이 더 뛰어날 인재는 더는 없다고 생각했다.선우청아도 눈을 반짝이며 임동현을 바라보고 있었다.‘역시 내가 보는 눈이 있어. 처음 봤을 때부터 임동현이 절대로 호락호락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야.’송사민의 거처에서 임동현과 만났을 때부터 선우청아는 생각을 굳혔다.임동현은 송사민이 정성으로 키워낸 제자라고 생각했다.송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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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만약 임동현이 이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그는 한참 괴로워할 것이다.줄곧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결국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으니 말이다.신방급 최상의 실력의 그가 용방의 실력을 가진 것처럼 위장해야 했으니 그에겐 엄청난 시련이었다.하지만 임동현은 용방의 실력마저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황보정웅이 당호수를 말린 걸 보면 그도 대하 제일 청년이 임동현임을 인정하는 듯했다.실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의술에 젊은 나이까지, 이보다 더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는 없다.황보 가문의 제일 뛰어난 인재인 황보호연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이다.임동현은 황보 가문에서 기재한 행운의 사내인 듯했다.겨우 스무 살 넘은 나이에 신통한 의술을 익히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용방 중급자를 압살하는 실력도 갖고 있었으니.천교 성회는 더 볼 것도 없었다. 황보정웅은 임동현을 황보 가문으로 데려가고 황보희월과 혼인을 맺어주려고 했다.당호수가 자신의 예비 사위를 건드리려고 했으니 황보정웅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황보 형님, 왜 저놈 죽이는 걸 방해합니까?”당호수가 어금니를 깨물며 물었다.“젊은이들 일은 젊은이들끼리 해결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벌써 까먹은 건 아니겠지요?”황보정웅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저놈이 우리 당씨 가문에서 심혈을 기울인 제일 후계자를 죽여버렸다고요. 당씨 가문에서 암기를 제일 잘 다루는 사람도 문경이었어요. 저놈이 우리 당씨 가문을 건드렸으니 저놈과 저놈의 뒤를 봐주고 있는 가문까지 모두 죽여버릴 겁니다. 당씨 가문에서 한번 마음먹으면 쉽게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는 걸 아시죠?”당호수가 협박했다.그는 자신의 말이 황보정웅을 물러서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당씨 가문에서 정말 전력을 총동원한다면 황보 가문을 벌벌 떨게 만들 수도 있었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황보정웅은 굳이 당씨 가문을 건드릴 필요도 없었고 말이다.“나 협박하지 마요.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우리 황보 가문은 당씨 가문을 전혀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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