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의 움직임은 그 누구도 눈치챌 수 없었다. 그는 신방 최정상 고수였으니 다들 눈치채지 못할 만도 했다.그는 당문경의 뒤로 가고는 그의 뒤통수에 손가락을 튕겼다. 힘을 적당히 주었기에 당문경이 저 멀리 튀어 나가지는 않았다.임동현은 공진의 힘을 사용했다. 공진의 힘은 당문경이 약간의 고통과 어지럼증만 느끼게 하면서 그의 뇌가 초고속으로 진동하게 했다.당문경의 눈, 코, 입,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더니 곧이어 그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속 시간은 길지 않았다. 불과 2, 3초 만에 당문경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된 느낌을 받았다.당문경이 쓰러진 후 흘린 피에는 흰색의 뇌수액까지 섞여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등골이 서늘하게 했다.임동현은 당문경이 방금까지 서 있던 곳에 서 있는 반면, 당문경은 피를 흘린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반보신방 고수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임동현의 움직임을 똑똑히 알아볼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임동현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이지?믿을 수 없어!하지만 그들은 임동현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임동현은 지금까지 강력한 기운을 뿜어낸 적도 없고 나이도 어렸으니.스무 살 남짓한 신방급 수호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관객들은 그저 무서운 속도를 선보인 임동현이 신기하기만 했다.그리고 그들은 임동현이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만약 그들에게도 이토록 무서운 속도가 주어진다면 과연 수호자와 맞서 싸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그러다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진 용방 상급자인 당문경을 보고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모습이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서워 보였기 때문이다.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결과라 사람들은 완전히 얼어있었다.임동현이 당문경에게 압살당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당문경이 임동현에게 압살당했으니, 구경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인 결과였다.“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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