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현의 움직임은 그 누구도 눈치챌 수 없었다. 그는 신방 최정상 고수였으니 다들 눈치채지 못할 만도 했다.그는 당문경의 뒤로 가고는 그의 뒤통수에 손가락을 튕겼다. 힘을 적당히 주었기에 당문경이 저 멀리 튀어 나가지는 않았다.임동현은 공진의 힘을 사용했다. 공진의 힘은 당문경이 약간의 고통과 어지럼증만 느끼게 하면서 그의 뇌가 초고속으로 진동하게 했다.당문경의 눈, 코, 입, 귀에서 피가 흘러나오더니 곧이어 그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속 시간은 길지 않았다. 불과 2, 3초 만에 당문경은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된 느낌을 받았다.당문경이 쓰러진 후 흘린 피에는 흰색의 뇌수액까지 섞여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등골이 서늘하게 했다.임동현은 당문경이 방금까지 서 있던 곳에 서 있는 반면, 당문경은 피를 흘린 채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반보신방 고수들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들은 임동현의 움직임을 똑똑히 알아볼 수조차 없었기 때문이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임동현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것이지?믿을 수 없어!하지만 그들은 임동현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임동현은 지금까지 강력한 기운을 뿜어낸 적도 없고 나이도 어렸으니.스무 살 남짓한 신방급 수호자?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관객들은 그저 무서운 속도를 선보인 임동현이 신기하기만 했다.그리고 그들은 임동현이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만약 그들에게도 이토록 무서운 속도가 주어진다면 과연 수호자와 맞서 싸울 수 있을지 고민했다.그러다가 갑자기 바닥에 쓰러진 용방 상급자인 당문경을 보고 모든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모습이 소름 끼칠 정도로 무서워 보였기 때문이다.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결과라 사람들은 완전히 얼어있었다.임동현이 당문경에게 압살당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당문경이 임동현에게 압살당했으니, 구경하는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인 결과였다.“네 이놈!
보는 눈이 많아 그는 굳이 실력을 드러낼 필요가 없었다. 이제 이곳을 뜨면 다시 조용히 당호수를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펑!”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귀를 막기 시작했다.신방급 수호자의 실력은 어마어마했다.임동현은 두려운 척 허겁지겁 도망을 갔다.사람들은 아직도 충격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황보호연과 같은 용방 상급 인재들마저 한껏 놀란 얼굴로 임동현을 바라봤다.임동현은 당문경이 반격하기도 전에 그를 압살해버렸다. 만약 그들이었으면 과연 임동현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까?그들은 한참 고민을 하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임동현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당문경과 비슷한 실력을 보유한 그들은 당문경을 이긴다고 해도 아마 모든 수를 썼을 것이다.하지만 임동현은 손쉽게 용방 상급자인 당문경을 압살했다.그만큼 임동현은 그들보다 더 높은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말해준다.임동현은 용방 최정상 고수이다.그리고 그들을 더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임동현의 나이었다.용방 중급자와 용방 상급자 중에서 서른 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임동현은 스물다섯도 채 되어 보이지 않았다.그들은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그가 서른 살쯤 되면 어떤 실력으로 성장할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았다.반보신방? 신방급 수호자?그들이 따라잡기엔 임동현은 너무나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오늘의 천교 성회에서 대하 제일 청년 타이틀을 욕심냈던 청년들은 모두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용방 중급자인 당문경을 압살한 임동현을 보고 그들은 모두 신심을 잃었다. 임동현보다 실력이 더 뛰어날 인재는 더는 없다고 생각했다.선우청아도 눈을 반짝이며 임동현을 바라보고 있었다.‘역시 내가 보는 눈이 있어. 처음 봤을 때부터 임동현이 절대로 호락호락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야.’송사민의 거처에서 임동현과 만났을 때부터 선우청아는 생각을 굳혔다.임동현은 송사민이 정성으로 키워낸 제자라고 생각했다.송사민
만약 임동현이 이 사람들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그는 한참 괴로워할 것이다.줄곧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결국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았으니 말이다.신방급 최상의 실력의 그가 용방의 실력을 가진 것처럼 위장해야 했으니 그에겐 엄청난 시련이었다.하지만 임동현은 용방의 실력마저도 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황보정웅이 당호수를 말린 걸 보면 그도 대하 제일 청년이 임동현임을 인정하는 듯했다.실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뛰어난 의술에 젊은 나이까지, 이보다 더 완벽한 사람이 있을 수는 없다.황보 가문의 제일 뛰어난 인재인 황보호연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이다.임동현은 황보 가문에서 기재한 행운의 사내인 듯했다.겨우 스무 살 넘은 나이에 신통한 의술을 익히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용방 중급자를 압살하는 실력도 갖고 있었으니.천교 성회는 더 볼 것도 없었다. 황보정웅은 임동현을 황보 가문으로 데려가고 황보희월과 혼인을 맺어주려고 했다.당호수가 자신의 예비 사위를 건드리려고 했으니 황보정웅은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황보 형님, 왜 저놈 죽이는 걸 방해합니까?”당호수가 어금니를 깨물며 물었다.“젊은이들 일은 젊은이들끼리 해결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벌써 까먹은 건 아니겠지요?”황보정웅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저놈이 우리 당씨 가문에서 심혈을 기울인 제일 후계자를 죽여버렸다고요. 당씨 가문에서 암기를 제일 잘 다루는 사람도 문경이었어요. 저놈이 우리 당씨 가문을 건드렸으니 저놈과 저놈의 뒤를 봐주고 있는 가문까지 모두 죽여버릴 겁니다. 당씨 가문에서 한번 마음먹으면 쉽게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다는 걸 아시죠?”당호수가 협박했다.그는 자신의 말이 황보정웅을 물러서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당씨 가문에서 정말 전력을 총동원한다면 황보 가문을 벌벌 떨게 만들 수도 있었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황보정웅은 굳이 당씨 가문을 건드릴 필요도 없었고 말이다.“나 협박하지 마요.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우리 황보 가문은 당씨 가문을 전혀 두
“황보 가문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 없네요! 하하...”당호수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래요? 그럼 다시 한번 겨뤄보죠.”이어서 황보정웅의 침착한 목소리도 들려왔다.“쿵쿵쿵!”천둥소리와 같은 굉음이 잇따라 울려 퍼졌다.‘이게 바로 신방급 수호자의 실력이란 말인가? 역시 대단하군.’관객들은 동경하는 마음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반보신방 고수들마저 부러운 눈빛을 하고 있었다.그들은 하늘을 날 수 있었지만 짧은 시간 동안만 지속할 수 있었다. 신방급 수호자처럼 허공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이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두 사람은 최소 신방 초급의 최정상 고수들이었다.공중에서 어떤 상황이 펼쳐지는지 사람들은 알 길이 없었는데도 그들은 여전히 고개를 쏙 내밀고 있었다.황보호연과 황보희월은 근심 걱정이 가득했다.당씨 가문 사람들의 실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황보 가문보다 실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해도 차이가 많이 나진 않았으니.게다가 당씨 가문의 암기는 자신보다 실력이 강한 사람을 상대하기에 쓰기 좋은 무기였다.당씨 가문 사람을 상대로 싸울 때는 꼭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했다. 틈을 보이면 언제든지 상대에게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황보호연과 황보희월은 황보정웅이 과연 당호수의 암기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아버지는 꼭 당호수를 이길 수 있을 거야!”베일을 쓴 황보희월은 두 손을 모아 경건하게 기도하기 시작했다.그녀의 주위에는 네 명의 황보 가문 시녀들이 서 있었다. 제일 명문 가문인 황보 가문의 여식은 그 어떤 낯선 남자와도 가까이할 수 없었다.어떤 사람들은 베일을 벗은 황보희월의 미모는 선우청아보다도 더 아름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실력이 안되는 자들과는 달리, 임동현은 공중에서의 상황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황보정웅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는 신중하게 움직이면서 당호수에게 그 어떤 습격의 기회도 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당씨 가문의 암기가 두려운 모양이었다.당씨 가문의 암기에 한번 당하면 아무리 신방 초급 최
“쿵!”하늘에서 굉음이 울려왔다.전투는 거의 다 끝나가고 있었고 임동현의 몸도 점점 굳어져 갔다.당호수는 여전히 수세에 몰리고 있었다.하지만 당씨 가문 사람들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들을 상대로 긴장을 늦추면 절대 안 되었다. 그들이 언제 암기를 사용할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이다.임동현이 전투에 바짝 집중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그의 어깨를 툭 쳤다.임동현이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얼굴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나문희 씨가 왜 여기에 있지? 역시 명문 가문의 자제이군.’“임동현 씨, 오랜만이에요!”나문희가 인사를 건넸다.“나문희 씨, 안녕하세요.”임동현도 인사로 답했다.“혹시 지금 시간 있으세요? 같이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말이에요.”“나중에 하죠, 지금은 제가 시간이 없어서.”임동현이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좋아요, 그럼 천교 성회가 끝나면 다시 연락드리죠.”“알겠어요.”“쿵!”임동현이 말을 마치자마자 하늘에서는 아까보다 더 큰 굉음이 울렸다.잇따라 당호수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하하... 대하 제일 가문도 뭐 대단한 것 없군. 황보 형님, 제가 준비해 드린 선물 잘 받으세요. 우린 곧 다시 만날 거예요.”“당씨 가문 사람들은 나를 따르거라.”임동현은 아차 싶었다. 그는 다급히 하늘 쪽을 바라봤지만 당호수는 이미 멀리 떠나가 버렸다.황보정웅은 가슴팍을 꽉 움켜쥐고 있었고 그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졌다.‘방심했네!’당씨 가문의 암기는 역시 독보적으로 무서운 존재이다. 황보정웅은 어느 때보다 신중했지만 결국 당하고 말았다.하지만 당호수도 그의 마지막 한 방을 맞았기에 부상이 엄청날 것이다. 극독이 묻은 암기에 맞은 황보정웅을 보고도 자리를 떴으니 말이다.결국 쌍방이 모두 손해 보는 결과를 초래했다.임동현의 얼굴색도 한결 어두워졌다.‘씨발! 제일 마지막 고비에 방심하다니.’나문희만 아니었으면 그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당호수가 암기를 꺼내기도 전에 그를 처치했을 것이다.‘어휴, 이젠 또 황보 가문
하지만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심한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피까지 토했다.“아버지! 괜, 괜찮으세요?”황보희월은 다급한 마음에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셋째 숙부! 괜찮으세요?”황보호연까지 덩달아 긴장하기 시작했다.“당씨 가문의 암기가 소문대로 기괴하구나, 그렇게 조심했는데도 당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거라, 난 아직 견딜만하니. 그리고 당호수 그자도 나에게 한 방 당했으니 충격이 꽤 컸을 거야.”“황보... 아저씨! 제가 해독해 드릴게요.”이때 임동현이 나서더니 말했다.임동현의 실력은 황보정웅을 압도했기에 사실 그는 황보정웅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아도 되었다. 그리고 황보정웅의 도움이 굳이 필요 없었지만 그래도 황보정웅이 임동현의 목숨을 구했다고도 할 수 있기에 임동현은 그에게 웃어른 대접은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자네 이름이 뭔가? 어느 가문의 자제인가?”황보정웅이 임동현을 보며 물었다.그는 임동현이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얼굴이 잘생겼고 실력도 막강한 데다가 신통한 의술까지 익히 알고 있었다. 이보다 더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황보호연은 황보 가문의 제일 특출난 인재이긴 했으나 임동현과 비하면 한없이 부족했다.임동현과 황보희월이야말로 선남선녀가 따로 없었다.“황보 아저씨, 저는 임동현이라고 합니다. 그 어떤 가문에도 속하지 않지요. 아깐 고마웠습니다.”임동현이 대답했다.“괜찮네. 당씨 가문이 워낙 눈에 거슬려서. 혹시 자네가 내 몸에 번진 독을 치료할 수 있는가?”“물론이죠.”“그럼 부탁하네.”“별말씀을요, 저를 따라오시죠.”임동현은 황보정웅 일행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그들이 떠난 후, 곤륜 셋째 장로인 원음이 나서고는 말했다.“대하의 천교 성회는 계속 진행될 겁니다. 다음으로...”임동현은 황보정웅의 혈자리에 은침을 놓고는 은침을 살짝씩 움직이면서 황보정웅의 몸속에 있는 독소를 배출하곤 했다.하지만 황보정웅의 상황은 하희라보다 훨씬 심각했다.일곱 번이나 반복했는데도 독소를 깨끗하게
그들이 돌아갔을 때 천교 성회는 이미 다시 진행되고 있었다.하지만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그전과는 달리 사람들은 천교 성회를 무척 지루해했다.용방 상급자인 당문경이 임동현에게 압살당하고 두 신방급 수호자 사이의 전투까지 눈앞에 펼쳐졌으니 용방 초급자나 중급자들의 자잘한 시합은 당연히 무료할 법했다.임동현이 나타나자 사람들이 시선은 모두 그에게 집중되었다.많은 사람들이 임동현에게 다가와 인사하면서 그와 친분을 쌓으려고 했다. 앞으로 그가 필요할지도 모르니 말이다.천교 성회를 보는 자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사람들은 모두 임동현 주위에 몰렸다.“저는 진도성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꼭 동현 님이 대하 제일 청년의 타이틀을 따내리라 믿습니다.”“저는 김수빈이라고 합니다. 연락처 교환해서 한번 얘기를 잘 나눠보는 건 어떻습니까? 저도 꼭 동현 님이 대하 제일 청년의 타이틀을 따내리라 믿습니다. 동현 님보다 더 자격이 있는 자는 없습니다.”“저는 주교진이라고 합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동현 님이 대하 제일 청년임을 확실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수많은 인재들이 임동현과 친분을 쌓으려고 했다.임동현이 제일 귀찮아하는 상황이 일어났다.하지만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에게 그는 아무리 귀찮아도 그저 무뚝뚝하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휴, 모두 쓰러눕힐 수는 없잖아.’“먼저 천교 성회에 집중하는 게 어떻겠어요? 이제 다크 코너로 돌아가서 다시 모임을 가지면 안 될까요? 먼저 자리로 돌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임동현이 큰 소리로 말했다.이미 수십 명이 그를 둘러싸고 있었기에 그도 달리 방법이 없었다.“동현 님의 말씀대로 여기서 이러지 말고 이제 다크 코너로 돌아가서 다시 모임을 가지지요.”“맞습니다. 대하 제일 청년인 동현 님의 말씀을 들읍시다!”“동의합니다!”“저도 동의합니다!”시합장에서 승부를 겨루고 있던 두 용방 초급 최정상 고수들은 아예 시합을 멈추고 임동현을 따르는 인파
대하 제일 청년이라며, 응원하겠다는 사람들의 말에 임동현은 그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어른이 유치원에서 우승을 한 격인데 그게 무슨 자랑거리라고.’그는 당문경을 너무 빨리 죽여버린 것을 후회했다. 최대한 시간을 끌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휴... 후회해도 이미 늦었지. 아까 황보정웅을 구해주고 다시 돌아오는 게 아니었는데. 괜히 사람들의 시선만 끌었잖아, 빠져나갈 구멍도 없고 말이야.’그의 최초 계획은 제갈창현을 도와 마지막 판에서 이기고 천교 성회가 진행될 때쯤 조용히 빠져나가는 것이었다.하지만 당문경을 압살해버린 사실이 이렇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모두들 임동현 씨가 대하 제일 청년으로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이번 대하 천교 성회의 조직자로서 저도 여러분들의 의견을 따르겠습니다. 결과에 불복하시면 언제든지 의견을 내도 됩니다. 임동현 씨를 이기면 이번 천교 성회의 우승자이자 대하 제일 청년이 될 것이니.”곤륜 셋째 장로인 원음이 말했다.장내는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그 누구도 감히 임동현에게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황보호연과 같은 용방 상급자들은 씁쓸한 미소만 짓고 있었다.임동현이 당문경을 죽인 그 장면이 아직 뇌리에 선명히 남아있었기 때문이다.용방 상급자인 그들도 임동현의 움직임을 알아보지 못했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야.임동현에게 도전하는 것은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이 없어 보였다.이번 천교 성회에서 자신의 실력을 선보이며 명성을 떨치려는 사람들도 많았다.하지만 그들은 출전하기도 전에 신심을 잃고 말았다.몇 분이 지나고...여전히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임동현 씨에게 도전하고 싶은 분이 없으신가요? 없으면 이번 천교 성회의 우승자를 임동현 씨로 결정하겠습니다. 이로써 임동현 씨는 대하 제일 청년임을 선포합니다.”원음이 말했다.“임동현 님이 대하 제일 청년임을 인정합니다. 모두들 보셨잖습니까, 용방 상급자인 당문경
잠시 침묵이 흘렀다.입을 열지 않던 넷째 여동생 설운이 침묵을 깨고 말했다."청아, 왜 그러는지 말해 줄래? 설마 그까짓 호기심 때문에 스승들의 명령을 어길 거야?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을 얼마나 상하게 하는지 알아? 그럴 가치가 있어?""스승님, 저는 그렇게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네 스승님이 저를 위해 그렇게 많은 희생을 하셨으니 저에게 어떤 비밀도 숨기지 말았어야 했다고 생각할 뿐입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일부러 숨긴 것이 아니야. 다만 지금은 때가 아니야. 때가 되면, 너에게 이곳의 모든 비밀을 알게 해줄게. 어쨌든 넌 우리의 계승자야.""그렇습니까? 비밀을 알게 될 때가 매혹적인 몸을 바쳐야 할 때 아닙니까?"선우청아의 말은 번개같이 궁여 네 자매의 뇌리에 울려 퍼졌고 그들은 현기증이 났다.그들은 그녀를 기가 막힌 눈으로 쳐다보았다.'어떻게 알았지?'이곳의 비밀은 그들 외에는 절대 다른 사람이 알 수 없었다.그러나 선우청아는 한마디로 진실을 밝혀냈다."너... 그게 무슨 소리야! 청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어? 매혹적인 몸을 바친다고? 우리..."설운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선우청아에 의해 끊겼다."네 스승님, 더 이상 핑계를 대지 마시고 저를 속일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저의 매혹적인 몸을 원한다는 것을 압니다.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밀은 이 깊은 늪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 다 밝혀졌으니 그녀도 더 이상 시치미를 떼고 싶지 않았다.일을 직접 분명하게 묻거나 직접 조사해도 되었다.선우청아는 알고 있었다. 스승들이 허약할 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을. 놓치면 다시 없을 기회였다.심지어 그녀를 수동에 빠뜨릴 수도 있었다.궁여 자매는 선우청아를 다시 만난 것 같았다.예전에 말 잘 듣고, 착하고, 단순하고, 꿍꿍이가 없는 계집애가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설마 모든 것이 다 꾸며낸 건가? 이 계집애가 백만 년 넘게 산 네 명의
그녀가 알고 싶은 비밀은 깊은 연못 아래에 숨겨져 있었다. 오늘에 의혹을 풀지 않으면 그녀는 떠나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오리무중이었다.네 스승님의 상태가 매우 나빴다.일단 회복되면 자신이 이미 성인의 경지를 이루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상대는 아니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오늘이 유일한 기회였다.선우청아는 외모만 예쁜 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지능지수가 높았다.그렇지 않고서야 당시 서울 양대 명문가 후계자였던 조사도와 제갈창현을 똘똘 뭉칠 수 없었을 것이었다.결국 십 년의 약속을 정하고 몸을 뺐다.당시 서울의 옛 세대는 그녀를 네 글자로 평가했다. 천하일품이라고 말이다.이 네 글자는 겉모습만 묘사한 것이 아니었다. 여자가 아무리 외모가 예뻐도 머리가 나쁘면 이 네 글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 선우청아가 언제 멍청한 척해야 하고, 언제 똑똑하게 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선우청아는 칠색 유리종에 들어가 태상장로 4명을 스승으로 모셨다. 그녀는 자신을 세상 물정을 모르는 순한 여자로 포장했다. 모든 것은 네 스승님의 뜻에 따르고 여태껏 반대 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지금 그녀는 시간이 다 되었다고 느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자기 생각을 드러냈다.선우청아는 타이밍을 잘 맞췄다고 할 수 있었다.4명의 스승과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따라왔다.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모두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이 계집애가 분명 뭔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몇 번이고 그녀들의 말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었다."청아, 이곳은 칠색 유리종에서 가장 중요한 곳으로 우리의 허락 없이는 들어올 수 없어. 널 포함해서도 마찬가지야. 지금 둘째 스승님이 너에게 나가라고 명령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꼭 잡길 바라."옥여가 입을 열었다."둘째 스승님, 저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선우청아의 대답은 간단명료했고 여전히 거절이었다."사명을 거역할 거니? 성인 경지가 되면 날개가
동굴 속의 분위기가 조화롭게 변했다. 궁여 자매가 선우청아를 보고 있었다. 그녀의 매혹적인 몸체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들은 이전에 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를 본 적이 없었다.이전 선우청아만으로도 절세미인이라고 불렸지만 이제 성인의 경지에 도달하고 매혹적인 몸이 성숙해지면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이었다.성원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고 그녀들의 고향에서도 그 고귀한 신녀들에 비해도 못하지는 않았다.도련님이 선우청아를 본다면 분명 좋아하실 것이었다.아쉽게도 10대 용광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그녀가 제사를 지내야 도련님을 되찾을 수 있었다.공자가 깨어났을 때 선우청아는 이미 마른 뼈 더미로 변했을 깨였다.그 두 사람은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었다."청아! 원기를 회복해야 하니 먼저 나가셔서 성인 경지에 잘 적응해."궁여가 말했다.지금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스승님, 쉬세요! 제가 당신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선우청아가 대답했다.그녀의 대답에 궁여 자매 네 사람은 다시 어리둥절해졌다.선우청아가 거절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그들의 말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청아, 네가 우리를 지킬 필요가 없어. 여기는 칠색 유리종의 금지구역 중 금지구역이야. 아무도 오지 않을 거야. 게다가 외부인의 출입도 허용되지 않아. 먼저 나가봐. 우리가 나간 후에 다시 보러 갈게."이번에는 큰언니 한여가 말했다.두 사람의 말은 이미 뚜렷이 드러났다.선우청아가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말이다. 그녀는 바보가 아니니 자연히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스승님, 청아는 네 분의 제자이니 남이 아닐 것입니다. 이 금지구역에 처음 들어섰습니다. 그래서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좀 구경하고 싶습니다. 스승님은 가서 관문을 닫고 몸을 회복하세요. 전 신경 쓰지 마세요."선우청아가 조용히 말했다.궁여 자매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마치 연못 속에 있는 사람이 실제로 들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연못은 연기가 자욱하여 안을 잘 볼 수는 없었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짙은 피 냄새와 함께 하늘의 한을 느낄 수 있었다.수십 명의 성인 경지 강자들이 죽으면서 남긴 것이었다.성인 경지는 이미 천도의 인정을 받아 천지와 장수하고 일월과 함께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칠색 유리종의 선조들이 막 성인 경지에 이르러 의기양양하게 실력을 발휘하려고 할 때, 결국 다른 사람이 깨어나는 제물이 되었다.그녀들의 칠색 유리종을 정성껏 키운 것은 다른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임종 때,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 원한이 많고 원한이 많았다. 칠색 유리 종 사람들의 죽음에 대해 궁여 자매는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도련님이 깨어나는 것을 위해 다른 사람은 고사하고 자기 목숨도 버릴 수 있었다.시간은 점점 흘러갔다. 네 자매는 마음속으로 아직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도련님이 깨어나신 후에 천천히 옛이야기를 하는 거로 하고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을 회복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마지막 단계였다.네 사람이 일어나서 폐관하러 갈 때였다.한 소리가 동굴 속에서 울렸다."스승님 네 분!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궁여 자매는 깜짝 놀랐다. 이곳은 국경 금지구역 중의 금지 구역이어서 누구도 들어갈 수 없었다.'어떻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네 사람은 동시에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았다.입구에 서 있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입니다.바로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우청아였다. 청색 망사 드레스를 입고 있어 그녀의 몸매가 드러났다.게다가 매혹적인 몸체가 성숙해지면 그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별한 냄새가 있었다.아마 정상적인 남자라면 누구나 다 빠져들 것이었다.그녀의 느닷없는 등장은 네 자매의 예상을 뒤엎었다.갑자기 모두 멍해졌다.원래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었는데 당사자와 마주치다니.네 사람이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지났다.한여는 그제
궁여 자매 네 사람이 연못가에 무릎을 꿇었다.그동안 도련님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었다.이런 말을 다른 사람이 들으면 절대 아연실색할 것이었다.'노비라고? 칠색 유리종 네 명의 진성급 태상장로가 누군가의 하녀라니요?'이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 모든 사람이 놀랄 것이었다.'이 사람이 누구길래 네 명의 진성급의 시녀는 가질 수 있는가?'확실한 건 성원계에는 이런 인물이 없었다. 아무리 성왕급이라 해도 네 명의 성급이 기꺼이 그를 시녀로 삼을 수는 없었다.중요한 것은 이 네 명의 하녀들이 여전히 매우 충성스럽다는 것이었다.자신의 도련님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무려 수백만 년을 준비했다.칠색 유리종의 설립은 사실 임무 완수에 필요한 각종 체질을 쉽게 수집하기 위한 것이었다.구룡봉천진도 궁여 자매가 꾸민 것이 아니었다. 그녀들은 아직 그럴 능력이 없었다.네 자매가 말한 도련님, 남우가 심혈을 기울여 배치한 것이었다.당시 일행 다섯 명이 성원계로 왔다. 남우는 이미 중상을 입은 몸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집에서 너무 멀어서 돌아올 수 없었다.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그는 모든 것을 쏟아부어 이 진법을 배치했다.구룡봉천진을 마친 후, 남우는 궁여 자매 네 사람에게 임무를 전달하고 자신을 봉인했다.그녀들이 임무를 완수하고 다시 깨어나기를 기다렸다.칠색 유리종의 사라진 성인경은 모두 궁여씨 등에 의해 이곳으로 끌려와 남우가 깨어나는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즉,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던 것이다.다만 구룡봉천진 안에서는 성인이 죽어도 외부로부터 아무런 감응을 받지 않는 것이었고 더욱이 천지동비의 현상을 일으키지도 않는 것이었다.구룡봉천진은 이렇게 강력했다.하늘도 봉인할 수 있는데 무엇을 봉인할 수 없겠는가?남우가 궁여 자매에게 준 임무는 10대 용광 체질을 모아 성인 경지로 배양한 다음 구룡봉천진으로 가져가 한담에 던져 잠든 그를 흡수하는 것이었다.10대 용광로 체질이 흡수되면 그 날이 바로 남우가 깨어나는 날이었다.다
칠성녀와 칠선녀처럼 외부에 잘 알려진 악역을 제외한 나머지 여제자들은 실력과 신분이 어느 정도 되면 결혼하여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다만 가정을 꾸린 후에는 칠색 유리종에 가족을 반입할 수 없고 밖에 안치해야 했다.태어난 여자아이는 칠색 유리종에 가입할 수 있고 남자아이는 다른 종에만 가입할 수 있었다.어차피 남자는 칠색 유리종 생활에 들어갈 수 없었다.그래서 칠색 유리종 밖의 여러 대형 도시는 사실 종 안에 있는 여성들의 가족원이었다.공찬영의 가문, 공찬 가문이 도시 중 하나를 장악하고 있었다.모두 그녀가 종주가 된 후 가족을 위해 더 많은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공찬 가문이 천천히 발전했다.공찬영이 자리를 잃으면 공찬 가문의 지위는 급격히 약화될 것이었다. 공찬 가문의 이익을 가로채는 가족이 있을지도 모른다.공찬영이 항상 조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공손 가문에서 그녀 혼자 버티고 있었다.칠색 유리종 가족원의 구성원 수는 칠색 유리종의 사람보다 10배 이상 많았다.금지구역 아래의 동굴 속 네 자매는 감격에 겨워 연못으로 왔습니다.아홉 개의 쇠사슬의 한쪽 끝에는 다섯 발 달린 용이 새겨진 아홉 개의 돌기둥을 연결했고 다른 한쪽 끝은 연못 깊숙이 들어가 있었다.연못 위는 안개가 자욱했다. 뭐가 들었는지 잘 안 보였다.이것은 보기에 간단한 구조였다.그 안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성원계는 한수원이라는 성 대표든, 공혁준처럼 전투력이 천장에 이른 강자든, 이곳에 와도 아무것도 알아채지 못했다.이 진법은 성원계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었다.보다 고급스러운 문명에서 나온 것이었다. 구룡봉천진이었다. 이 진법의 주재료만으로도 귀중하고 놀라웠다. 아홉 개의 돌기둥에 새겨진 용은 조각된 것이 아니었다. 정말 아홉 마리의 용이 봉인된 것이었다.다섯 발이 달린 금룡은 우주와 하늘의 거대 동물 종족 중 먹이 사슬의 가장 높은 짐승 중 하나였다.은하수 옆에 있는 거대한 짐승 은하, 그 안에 생존해 있는 것은 맨 밑의 별 하늘의 거대한 짐승뿐
중앙선주 대륙 서구의 아주 은밀한 곳이었다.임동현이 여기로 돌아왔다. 성인 연맹의 일은 이미 끝났다.공혁준은 이제 막 성왕급 장성에 오른 사람이니 당연히 그의 적이 될 수 없었다. 그는 임동현을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 물러났다. 임동현도 뒤쫓지 않았다.반보허신급의 실력을 드러내지 않고서는 방중을 해결할 수 없었다.이때부터 임동현은 새로운 대표가 되었다. 물론 그냥 이름만 걸어놨을 뿐이었다.그는 성인 연맹의 어떤 일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었다. 모두 한수원이라는 부대표에게 맡겼다. 사실 그는 공혁준을 억제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이것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았다.성원계의 평화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는 것은 의리였다.뜰에는 아직도 여인들이 열심히 수련하고 있었다.무한한 자원과 함께 백아름이라는 지존급 후기의 가르침이 있었다.모두의 실력도 착실하게 전진하고 있었다.임동현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며 흐뭇해했다.시스템 패널을 열자 눈이 번쩍 뜨였다. 리치 포인트가 이미 천만 점까지 누적된 것이었다.소설윤과 주만영 두 사람은 여전히 돈을 잘 썼다.수집한 자원은 이미 산더미처럼 쌓을 수 있을 것이었다.천만 리치 포인트면 분신술을 다음 단계로 다시 올릴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후 분신을 소환할 수 있었다. 기능 레벨 업그레이드는 그렇게 번거롭지 않았다.그는 분신술 뒤에 있는 플러스 마크를 눌렀다. 시스템은 평소대로 팝업창을 띄우고 호스트에게 업그레이드 확인 여부를 물었다.주문하고 확인하니 분신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갔다.과정은 아주 간단했고 실력 향상만큼 번거롭지는 않았다.이제 임동현은 곧 세 명의 분신을 부를 수 있었다. 본체까지 말이다.그것은 4명의 반보허신급의 실력이었다. 최고조에 달한 것이었다.더 고급스러운 문명을 접하지 않는 한 실력도, 분신술도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었다.임동현은 당분간 그럴 계획이 없었다. 자원은 계속 모으고 있을 뿐이었다.이제 그는 칠색 유리종으로 가서 공찬영과 약속한 일, 칠색 유리종 금지
옛날에 황보희월과 선우청아는 지구의 절세미인이라고 할 수 있었다.두 사람은 어느 방면으로 겨루어도 별반 차이가 없었다.하지만 이제 선우청아는 황보희월을 한 단계 뛰어넘었다."변한 건 맞아. 이제 성체를 이루고 성인의 경지에 발을 들여와서 성원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성인의 하나가 됐으니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야."궁여씨가 웃음을 띠며 말했다.비록 몸 상태가 좋지 않지만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았다. 나머지 세 사람의 창백한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청아! 넌 역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의지력으로 이겨냈어.""그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어.""청아는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의지력이 강한 여자야. 앞으로 성취는 무궁무진해. 저희 자매도 뒤를 이을 사람이 있는 셈이지. 우리가 이렇게 큰 비용을 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어."세 사람은 모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제가 오늘을 있게 한 것은 모두 네 스승님의 공로입니다. 당신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저는 여전히 평범한 여인일 뿐입니다. 지금의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 모릅니다. 평생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선우청아가 감격했다."자네도 함부로 비하하지 말게. 이번 금술에 우리 네 자매가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아 네가 의지력이 부족하여 버티지 못했다면 지금 같은 일은 없었을 거야. 서로 성취한 셈이지.""네 스승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고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선우청아가 정중하게 말했다."청아, 네 말 한마디면 충분해. 우리 자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니. 갑자기 늘어난 실력에 잘 적응해. 우리도 이제 몸을 회복하러 떠날게.""네 분 모시겠습니다. 제가 완전히 적응한 후에 네 스승님께 인사드리겠습니다."네 자매는 각자 선우청아를 한번씩 쳐다보고는 흡족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리를 떴다.한 번에 성공한 건 정말 그녀들의 예상 밖이었다. 시간이 얼마나 절약됐는지 모른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허약한 몸을 회복해야
사흘 뒤, 연못에 있는 마지막 물약 한 방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되어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을 때, 찌푸렸던 미간이 마침내 천천히 풀렸다.고통도 점차 그녀에게서 멀어졌다.그녀는 자신의 의지력에 의지하여 견지해 왔다.선우청아는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남들이 평생 걷지 못할 길을 아주 짧은 시간에 다 걸었다.시스템을 갖춘 임동현과 비교했을 때도 실력 상승 속도가 무섭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리치 포인트가 없는 상황에서 말이다.리치 포인트가 생긴다면 그의 실력 향상 속도는 누구도 따라갈 수 없었다. 망망한 우주에는 오직 그 한 명뿐이었다.물론 선우청아처럼 외력에 의한 승진은 임동현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그는 돈을 써서 리치 포인트를 얻으면 아무런 부작용 없이 승진할 수 있었다. 이것은 시스템의 강점이었다.하지만 선우청아는 불가능했다.이번 승진은 수많은 재료를 소비했다. 그녀의 네 스승은 집단으로 한 등급 떨어졌다. 진성급에서 위성급으로 떨어졌다. 이 정도의 헌신은 성원계는 말할 것도 없고, 온 우주를 바라봐도 귀한 것이었다.네 명의 진성급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고서야 비로소 처음으로 성인의 경지에 들어선 선우청아를 얻었다.어찌 보면 이런 장사는 모두 밑지는 것이었다.만약 선우청아의 매혹적인 몸이 네 자매에게 유용하지 않다면, 반드시 성인 경지에 들어가야 했는데 그녀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성숙하고 매혹적인 몸체는 네 자매에게 남겨진 미션의 마지막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매혹적인 몸체가 너무 드물기 때문이었다.수백만 년 동안 겨우 두 명을 만났을 뿐이었다.그중 하나는 그들이 찾지 못했다. 다행히 이만큼 노력했기에 선우청아를 성인 경지로 키워냈다.모든 것이 가치가 있었다. 네 자매는 동시에 눈을 떴다. 비록 그녀들의 얼굴이 창백하고 무서운 데다 몸도 매우 쇠약해졌지만 말이다. 그러나 얼굴에는 기쁨의 미소가 번졌다.성공했어!선우청아는 자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끈질긴 신념으로 버텨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