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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1화

소천수에게 대답한 소설윤은 바로 임동현에게 연락했다. 임동현의 일이 마무리가 되었든 아니든, 올 수 있든 없든 먼저 그에게 성인 연맹 집행팀의 습격에 대해 알려줘야 했다. 게다가 공혁준이 올 가능성도 컸다. 성왕급 강자를 상대로 소씨 가문은 반격할 능력도 없었다. 통신기를 꺼내 들고 생각하던 소설윤은 먼저 임동현에게 메시지를 남기기로 결정했다. 만약 임동현에게서 답장이 오지 않는다면 바로 전화할 생각이었다. 소설윤은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 문자 내용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다. 몇 번이나 보내려다 다시 문자를 수정했다. 소천수는 고민하는 소설윤의 모습을 보더니 긴장하며 물었다. “설윤아, 왜 그래? 동현 님이 뭐래?’그는 소설윤이 아직 문자 한 통도 보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옆에 있던 소정원도 긴장하며 쳐다보았다. 두 사람 모두 임동현의 답장에 소씨 가문의 운명이 달려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임동현이 올 수 있다면 소씨 가문엔 아직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그가 올 수 없다면 소씨 가문은 그저 죽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아, 그게... 창시자님, 동현 님께서 아직 답장이 없으세요.”소설윤이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바로 이때, 소설윤 옆에 갑자기 공간 균열이 나타나더니 누군가 안에서 걸어나왔다. 임동현이었다. 백아름과 대화를 끝낸 후 그는 쉬지 않고 소씨 가문을 향해 달려왔다. 그도 얼른 소씨 가문의 일을 해결하고 빚을 갚은 후 사람들을 데리고 지구로 돌아가고 싶었다. 성원계는 임동현의 고향이 아니었고 이곳에서 그는 그 어떤 소속감도 느끼지 못했다. 반보허신급에 도달해 성원계의 제1 강자가 되었어도 임동현은 이곳에 있고 싶지 않았다. 소씨 가문에 가까워졌을 때, 임동현은 무수한 강자들이 소씨 가문 주변을 포위하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 고차원 공간도 감시가 되고 있었다. 물론 임동현이 있는 8차원 공간은 공씨 가문에서 감시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들은 소씨 가문의 진성급 강자 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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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2화

임동현의 신비로운 성왕급 사부가 틀림없었다. 성왕급 인물이 도와주러 오다니, 소천수는 드디어 희망이 보였다. 가면을 쓴 사람은 임동현이 공씨 가문의 성왕급 강자를 본 뒤 분신술을 사용해 만들어낸 분신이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의심을 피하고자 분신의 외형을 조금 변화시켰다. 분신이 영감처럼 보이도록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 임동현은 한 시진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 정혈을 몇 방울이나 사용했다. 분신은 족히 하주 종일도 유지될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의사당으로 들어와서야 공간 분열이 닫혔다. 소정원과 소설윤은 그제야 반응을 보였다. “설윤, 동현 님께 인사 올립니다. 안녕하세요.”소설윤이 얼른 임동현을 향해 예를 차렸다. “동현 님을 뵙습니다.”소정원도 공손하게 인사했다. 두 사람 모두 임동현 곁에 있는 가면 쓴 노인을 발견했다. 그들도 이미 대충 노인의 신분을 눈치챘지만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 행여나 미움을 살까 봐 함부로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그는 많은 성왕급 강자들은 성격이 조금 이상하다는 들었기 때문이었다. “설윤 님, 총수님.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셔도 돼요.”임동현이 예의 바르게 대답했다. “소씨 가문에 오신 것을 환영해요.”소찬수도 입을 열었다. “천수 형님, 안녕하세요.”서로 인사를 나누고서야 소천수가 물었다. “동현 님, 이분은 누구신지?”“천수 형님,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제 사부님이세요. 폐관한 지 오래되셔서 성격이 괴팍하고 머리도 좋지 않으셔서 양해 부탁드려요.”임동현이 아무렇게나 소개했다. “동현 님 사부님이셨군요. 후배 소천수, 선배님을 뵙습니다.”소천수가 얼른 한 손으로 자신의 주먹을 감싸쥐며 가면 쓴 노인에게 허리 숙여 예를 갖추었다. “소설윤, 인사 올립니다.”“서정원, 인사 올립니다.”소설윤과 소정원도 따라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세 사람은 동시에 임동현을 대신해 가슴 졸였다. 자기 사부인 성왕급 강자에게 감히 머리가 안 좋다니. 아마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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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3화

임동현의 사부님이 성인 연맹의 연맹 대표인 공혁준을 막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임동현과 사부님이 오자 소천수를 비롯한 세 사람은 그제야 한시름 놨다.성왕급의 도움이 있기에 희망이 보였다.만약 성왕급이 없다면 소씨 가문에게는 조금의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그들을 기다리는 건 오직 멸족뿐이다.“천수 형님, 제 사부님의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일을 해결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임동현이 재촉했다.분신은 한 시간 동안 존재하는데, 분신술을 사용할 때마다 한 방울의 정혈이 소모된다.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았다.그때 가서 남은 정혈은 다시 회수할 수 있었다.낭비는 수치스러운 것이다.“좋아요. 동현 님 잠깐만요. 소씨 가문의 모든 사람을 소집해서 공씨 가문과 사투를 벌일 준비를 해야겠어요.”소천수가 바로 동의했다.이것은 소씨 가문의 유일한 기회였기에 꼭 잡아야 했다.임동현이 말하지 않아도 소천수는 가능한 빨리 소씨 가문을 소집하여 공씨 가문과 결판을 내려 했었다.이렇게 포위당하니 소씨 가문 사람들은 사기가 떨어졌다.차라리 먼저 나서서 싸우기로 하는 게 나았다.임동현의 사부님의 오자 소천수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소천수가 성왕급의 강자를 본 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임동현 사부님의 실력은 이전에 봤던 사람들보다 훨씬 강한 것 같았다. 무시무시한 경지에 이른 사람 같았다.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 사람이었다.소씨 가문은 이번 위기를 정말 잘 넘길 수 있을 것이다.종종 모든 위기에는 기회가 수반된다.이번 사건 이후, 성원계에서 누가 감히 소씨 가문을 엿볼 수 있겠는가?성원계의 혼란 속에서 소씨 가문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왜냐하면, 그들은 미리 위기를 넘겼기 때문이다."설윤아, 넌 동현과 동현 사부님을 데리고 가서 쉬고 있어. 그리고 정원이는 나와 함께 사람들을 소집하자. 이번에 우리는 공씨 가문이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들이닥쳐 그들에게 소씨 가문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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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4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진 대세력들은 혼란 속에서 자신들의 세력범위를 확대해 더욱 많은 자원을 획득하여 자신을 강대하게 만들려고 했고 실력이 없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지키려 했다.일부 작은 세력들은 이미 서로 접촉하여 혼란스러운 시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연합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서문도경이 떨어지고 공혁준이 성인 맹주가 된 순간부터 성원계에는 이미 비바람이 몰아칠 추세였다.공씨 가문과 소씨 가문은 모두 힘을 통합하고 있다.공혁준은 성인 연맹 집행팀을 데리고 와서 응원하게 했다. 이는 공 씨 가문에게 강심제 역할을 해줬기에 공씨 가문 모든 사람은 자신감이 넘쳤다.소씨 가문과의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은 보나 마나 뻔했다.그들이 지금 생각하는 것은 한 명의 부상자도 없이 소씨 가문을 없애는 거였다.소씨 가문 사람들도 성왕급의 도움이 있다는 것을 알고 모두 깜짝 놀라며 기뻐했다.그들은 공씨 가문을 이기려 하지 않고 멸족되지 않도록 버틸 수만 있기를 바랐다.그렇지 않으면 소씨 가문을 이기려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공 씨 가문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공씨 가문에서 감히 쉽게 소씨 가문을 건드릴 수 없게 만들려 했다.공이라고 새겨진 거대한 한 척의 배 위에 모든 공씨 가문의 핵심 인물들이 모였다.무려 네 명의 진성급과 열 명 가까이 되는 입문급이 있었고 영생경지는 더 많았다.이것은 공씨 가문의 일부분에 불가했다. 일부는 가문에 남아서 창시자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곧 체구가 우람한 남자가 들어왔다.그는 바로 성왕급 창시자인 공혁준이였다.그는 신임 성인 연맹의 맹주다.공혁준이 들어오자 공씨 가문의 핵심들이 즉시 모두 일어서서 몸을 구부리고 격동되어 큰소리로 외쳤다.“창시자를 뵙습니다.”공혁준은 많은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느릿느릿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서 앉은 뒤 손을 흔들며 담담하게 말했다.“예를 갖추지 말고 다들 자리에 앉으세요.”“감사합니다.”다들 대답하며 흥분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공씨 가문에서 공혁준은 신 같은 존재였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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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5화

다른 한편.소씨 가문 광장 위.소천수도 소씨 가문 사람들을 동원하고 있었다.“혈족 여러분, 이번 전투는 우리 소씨 가문의 생사가 걸린 전투입니다. 그러니 모두 반드시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혈족 여러분들께서 틀림없이 마음속으로 적이 매우 강대하고 우리 소씨 가문은 기회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겐 기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성왕급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 씨 가문에게 본때를 보여줍시다.”“나쁜 공씨 가문 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자!”“나쁜 공씨 가문 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자!”“나쁜 공씨 가문 놈들에게 본때를 보여주자!”소씨 가문 사람들이 다 함께 목소리를 높여 큰소리로 외쳤다.그들은 너무 오래 참았다.공 씨 가문에게 둘러싸여 있는 동안 소씨 가문에는 절망적인 분위기가 감돌았었다.만약 공씨 가문에서 공격해 온다면 모두 목숨을 걸고 싸울 수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공씨 가문은 그들을 에워싸고 있을 뿐 공격해 오지는 않았다.시간이 흐르면서 심리적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 절망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서히 멘탈이 붕괴되어 갔기에 많은 소씨 가문의 혈족들이 감당해 내지 못하고 투항하려 했었던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동원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이때 하늘에서 한 줄기 그림자가 아주 빠르게 다가오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땅에 떨어지기 바쁘게 그 사람이 당황하며 큰 소리로 말했다."창시자님, 큰일 났습니다. 공씨 가문에서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에게 손을 쓰려는 거 같습니다."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그의 말을 듣고 모두 당황했다.구호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진짜로 대전의 순간이 다가왔다.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소천수는 미간을 찌푸렸다.원래는 공씨 가문을 당황시키려 했었지만 뜻밖에도 상대방이 이미 준비를 끝마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강경하게 맞설 수밖에 없었다.임동현의 사부님이 만약 공혁준을 감당해 낸다면 임동현이라는 실력이 약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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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6화

그때 가서 소설윤과 다른 사람들에게 뭐라고 설명하겠는가?임동현은 사기꾼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만약 그렇게 되면 사람들이 말은 안 해도 마음속으로는 다들 그를 사기꾼이라고 생각할 게 뻔했다.“저기... 설윤님, 천수 형님께서 즉시 소씨 가문의 강자들을 모아 공씨 가문과 전투를 하겠다고 한 지 벌써 세 시간이나 지났는데 왜 아직도 아무 소식 없는 거죠?”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웠던 임동현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동현 님, 소씨 가문은 혈족들이 많으니 시간이 좀 걸릴 거예요. 창시자님께서 준비가 다 되면 틀림없이 제일 먼저 우리에게 통지할 거예요. 그러니 안심하세요.”소설윤이 공손하게 대답했다.“저기... 설윤님, 나는 상관없지만 나의 사부님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요. 창시자님께 말씀드려서 빨리 진행해야 해요. 만약 사부님께서 화가 나서 가시기라도 한다면 나도 어찌할 방법이 없어요.”“아... 동... 동현 님 잠시만요. 제가 창시자님께 연락해서 빨리하라고 할게요.”임동현의 사부님이 떠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은 소설윤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임동현의 사부님은 소씨 가문의 희망이었기에 가서는 안 됐다. 만약 임동현의 사부님이 간다면 소씨 가문은 끝장날 게 뻔했다.소설윤은 허겁지겁 일어나 창시자를 찾으러 갈 준비를 했다.이때 공혁준의 목소리가 소씨 가문의 상공에서 울려 퍼졌다.“소씨 가문은 이미 포위됐어! 너희들에게는 더 이상 기회가 없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 공씨 가문의 노예가 된다면 너희들을 살려는 주마. 그렇지 않으면... 모두 죽게 될 것이야!”이 소리를 들은 임동현은 속으로 기뻐했다.'일거리가 오다니.'실감 나게 연기하기 위해서 그는 큰소리로 외쳤다.“늙은이, 드디어 나설 때가 됐어요.”“싸가지 없는 것! 말 똑바로 못해?”옆방에서 늙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분신이 밖으로 뛰쳐나갔다.임동현은 얼른 소설윤을 데리고 따라갔다.소해 광장 위.공혁준의 말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줄기 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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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7화

수씨 가문의 상공.임동현의 분신이 손에 얼음 신검을 들고 멀리서 다가오는 거대한 전함을 바라보다가 칼을 휘둘렀다.그러자 극한의 추위를 머금은 푸른 빛이 허공을 가르며 나갔다.마치 빛이 지나간 공간마저 얼어붙은 것 같았다.한기가 엄습해오자 소씨 가문의 혈족들은 부들부들 떨었다.“배짱이 두둑하구나!”소씨 가문의 전함에서 공혁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흰 빛이 번쩍이며 푸른 빛과 부딪쳤다.상상 속의 폭발음은 들리지 않았지만 흰빛이 푸른 빛에 닿았을 때 뜻밖에도 흰빛이 얼어붙었다.'창시자님의 공격을 얼려버리다니!'전함 위에 있던 공씨 가문의 혈족들이 모두 멍해졌다.푸른 빛과 흰빛이 충돌하자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나타났고 그 얼음덩어리는 빠르게 공씨 가문의 전함을 향했다.얼음덩어리가 전함보다 더 컸기에 만약 맞았다면 결과는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어? 재밌다 재밌어.”전함에서 다시 공혁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거대한 얼음덩어리는 곧 전함에 부딪힐 것 같았지만 갑자기 무언가에 막힌 것처럼 멈췄다.그리고...“펑!” 하는 큰 소리와 함께 얼음덩어리가 산산조각이 났고 무수한 얼음 조각이 눈처럼 땅에 떨어졌다.현장은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공씨 가문과 소씨 가문 혈족들은 어안이 벙벙했다.소천수는 속으로 쓴웃음을 지었다.'성왕급 강자는 역시 무섭군. 방금 그 파란색과 흰색 빛의 공격을 난 어떤 것도 받아내지 못하고 중상을 입었을 거야.'이게 바로 성왕급의 강대함이다.진성급은 그들의 상대가 전혀 아니었고 그들과 상대할 자격도 없었다.임동현도 놀랐기에 그도 더는 공격하지 않았다.얼음 신검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그저 마구 휘두르기만 한다 해도 큰 파괴력이 있었다.파사 검법에는 두 가지 극단적인 뜻이 있었다.하나는 저온 동상이고 다른 하나는 고온 화상이었다.하지만 파사 검의 날카로움과 얼음 신검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파사 검은 만물을 벨 수 있는 신검이라고 불렸다.파사 검을 사용하는 자의 실력이 충분히 갖추어 졌다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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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8화

'있었다면 지금에서야 나타난다는 게 말이 안 돼.'공혁준이 확신을 가졌다.'이 사람은 내가 알고 있는 성왕급의 사람이 아니야. 그렇다면 이 사람은 줄곧 성원계의 어두운 구석에 숨어있었던 게 분명해. 아마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을 테니 아직 나의 신분을 모르고 있는 게 분명해.'조금 전의 그 일격으로 소씨 가문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나 다 알아차렸지만 광장 위에 있던 소씨 가문의 혈족은 모두 기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창시자가 모셔온 사람은 정말 대단해.''우리 가문은 이제 살았어.'공혁준은 전함 앞에 서서 임동현의 분신을 주시했지만 임동현의 분신이 가면을 쓰고 있어 실제 얼굴을 볼 수 없었다.공혁준의 눈길이 임동현의 손에 들려있는 푸른 장검에 향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데도 차갑고 살을 에는 극한의 한기가 느껴졌기에 그는 푸른 장검이 보통 검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당신은 누구죠? 왜 우리 공씨 가문의 길을 막으려 하는 거죠?”공혁준이 물었다.“당신들이 어딜 가고 싶어 하는지 나는 상관하지 않아요. 아니, 상관할 수도 없죠. 하지만 소씨 가문에게는 갈 수 없습니다.”임동현 분신이 늙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소씨 가문은 우리 공씨 가문의 첫 번째 목표입니다.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 되죠.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목표를 향해서 어떻게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내가 말했다시피 내가 있는 한 당신들은 소씨 가문에 갈 수 없습니다.”“정말 우리 공씨 가문과 맞서려고 하는 건가요?”“잘 알고 말씀하세요. 당신들이 괴롭히려고 온 거지 내가 주동적으로 찾아간 게 아닙니다.”상대방과 말이 통하지 않자 공혁준은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그래도 말이 안 통한다면 상대방이 자신을 막는대도 손을 쓸 수밖에 없었다.공씨 가문에 남아있는 혈족들과 성인 연맹 집행팀까지 합하면 약간의 손실을 초래하겠지만 소씨 가문은 처리할 수 있었다.그리고 공씨 가문에서 오랫동안 준비해 왔기에 소씨 가문을 처리하지 못한다면 체면이 깎일 게 뻔했다. 반드시 처리해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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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9화

두 사람의 사제 간의 대화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인식을 뒤엎었다.'성왕급의 사부님이 자신의 제자에게 늙은이라고 불릴 뿐만 아니라 체면을 세워달라고 해야 사부님이라고 불리고 무시까지 받다니?''이 사부님은 너무 억울하겠는데?'문제는 그 사람이 성원계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성왕급의 사람이라는 거였다.제자의 눈에는 그렇게 형편이 없다는 건가?만약 그들이었다면 벌써 손으로 따귀를 때렸을 거다.'저런 제자를 왜 뒀지?''아무리 사부님과 제자 사이가 좋다고 해도 최소한의 존중도 없을 정도로 좋다고?''사부님이 오히려 제자의 말을 듣다니.''아무리 성왕급이라고 해도 저 정도면 말 다했지 뭐.'성원계는 더 말할 것도 없고 우주 전체를 포함해도 유일무이 할 것이다.공씨 가문과 소씨 가문 혈족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금시초문,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봤다.이렇게 명백한 자극 요법으로 상대방을 속이다니.'노망은 아니겠지?'임동현의 옆에 서 있던 소설윤은 그가 말할 때마다 땀이 났다.더욱이 임동현의 사부님이 성왕급이었기에 어떤 제자가 사부님에게 이렇게 말하냐고 몇 번이나 임동현을 말리고 싶었다.다른 사람에게 성원계의 꼭대기에 있는 사부님이 있다면 시시각각 공손히 모실 거다.누가 임동현처럼 조금도 개의치 않아 하고 존중하지 않겠는가?소설윤은 두 사람 사이가 이해가 되지 않았을뿐더러 임동현의 행동을 이해할 수도 없었다.공혁준은 무표정으로 임동현의 분신 맞은편에 서 있었다.그의 마음은 모두가 생각하는 일에 놓여 있지 않고, 더 중요한 걸 생각했다.상대는 자신의 실력이 성왕급 장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아무렇지 않게 내뱉은 한마디에 많은 뜻이 담겨있었다.'어떻게 알았지? 성원계에 있는 다섯 명의 성왕급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르는데. 내가 성왕급 장성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히 손을 써서 막다니.'이는 성왕급 장성인 강자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설마 상대방도 성왕급 장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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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0화

동시에 신체 내부의 기운이 폭발했다.한바탕 폭풍우처럼, 천지를 휩쓸었다.지면에 있던 소씨 가문의 성인 경지 이하의 사람들은 모두 그 기세에 눌려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성인 경지만이 겨우 서있을 수 있었다.이것도 겨냥 받지 않은 결과였다.공혁준은 눈을 질끈 감았다. [과연 성왕급 장성이다. 어쩐지 감히 내 앞에서 건방지게 굴더라니.]똑같은 성왕급 장성의 기세가 폭발했다.뒤에 있던 소씨 가문 핵심들은 이미 멀리 떨어져 있었다.두 명의 성왕급 장성의 기세가 공중에서 마찰하고 부딪치면서 생긴 정전기의 위력은 번개보다 더 강했다.“칭... 칭...”두 사람의 주위에는 지구 종말이라도 온 듯 번개가 휘몰아쳤다. 아직 손을 쓰지도 않았는데 기세만으로 모든 사람을 절망에 빠뜨렸다.진성급 강자마저도 두려움에 휩싸여 도망가고 싶은 충동이 들게 했다.성왕급도 이미 그들이 감히 맞설 수 없는 존재인데 성왕급 장성은 어떻겠는가.임동현의 본체는 소설윤을 자기 뒤로 숨겨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다.그는 반보허신급으로 이미 성왕급 장성을 넘어섰다.비록 반급만 앞섰지만 이미 레벨이 달랐다.반보허신급은 이미 신급 영역에 반발짝 들여놓은 것과 다름이 없었다.분신도 실력 발휘에 영향을 미쳤다.그게 아니었다면 공혁준은 한참 전에 무릎을 꿇고 빌었을 것이다.임동현은 일단 괜히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지 않았고, 공혁준과 겨루어 전투 경험을 쌓고 싶었다.성원계 최강은 성왕급 장성이다.반보허신급과 한 판 붙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한 보 후퇴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수밖에 없었다.이렇게 큰 위엄 아래, 임동현 본체와 그의 보호를 받는 소설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눈도 뜰 수 없었다.갑자기 사람들이 몸의 압력이 싹 가셨다고 느낄 때, 두 명의 성왕급이 움직였다는 것을 모두 알 수 있었다.그들은 급히 눈을 뜨고 하늘을 쳐다봤다.임동현의 분신과 공혁준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하늘에는 거대한 블랙홀이 생겼을 뿐이었다.성인 경지 이하는 말할 것도 없고,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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