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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이아수저의 모든 챕터: 챕터 1831 - 챕터 1840

2047 챕터

제1831화

공호천은 방 안의 모든 보물을 다 집어던졌다. 방안에 온전한 것이 하나도 없어 더 이상 부술 수 없게 된 후에야 비로소 멈췄다. 이대로 계속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가는 건물 전체가 뒤집힐 지경이었다.그는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방 가운데 떡하니 서 있었다. 마치 시야에 들어온 모든 것을 찢어버리려는 미친 짐승 같았다.“금장석, 오윤, 강권, 도민수, 위자용, 그리고... 임동현! 장씨 가문, 그리고 소씨 가문! 가만두지 않겠어... 내가 똑바로 기억해 줄게! 이번 생에 너희를 산산이 조각내지 않으면 두 눈을 감을 수 없을 거야! 나 공호천은 하늘이 맹세코 반드시 이 원한을 갚을 거야!”공호천이 이를 갈며 말했다.마음속의 분노를 어느 정도 풀어내고 공호천은 차츰 이성을 되찾기 시작했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먼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다시 이야기해야 했다. 밖에는 아직도 성원계 각 세력에서 초대받고 온 천교들이 기다리고 있었기에, 계속해서 나가지 않으면 정말 웃음거리가 될지도 몰랐다.마음을 가다듬고 나서 공호천이 문을 밀고 나갔다.문밖에 있는 공씨 가문 하인들이 공호천이 걸어 나오는 것을 보고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큰 도련님을 뵙습니다!”“여기서 뭐 하는 거야? 할 일 없어?”공호천이 물었다. 비록 날이 서 있는 말투는 아니었지만, 모두를 놀라서 벌벌 떨게 했다.하인들은 공호천이 무고한 사람을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웠다. 다들 알다시피 공호천은 성격이 이상한 것으로 유명했다. 만약 공호천의 심기를 건드려 당장에 죽거나 다친다면, 누구를 찾아가서 이 억울함을 따진단 말인가?“큰... 큰 도련님! 저희는... 도련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나가십시오... 연회를 시작할 시간입니다.”공씨 가문 하인들이 하나같이 부르르 떨며 말했다.“내가 바보도 아니고? 이렇게 큰일을 설마 내가 모르겠어?”공호천이 계속 물었다.“그럼요! 큰 도련님 말이 맞아요. 저희가 틀렸습니다! 잘못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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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2화

그렇다면 이 연회를 개최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만약 공호천이 강제로 연회를 계속한다면 성원계 전체에 큰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여섯 명의 천교 중 적어도 네 명이 이상이 자리에 있어야 성원계를 대표할 수 있다고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우스갯소리에 불과했다. 게다가 공호천도 지금 파티를 열 기분이 아니었다.그의 행동은 오히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들 공호천같이 거만한 사람이 먼저 머리 숙여 사과할 줄은 몰랐다. 공호천은 성원계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천교 중 한 명이자 그중에서 최연소로 반보성인 경지에 오른 인물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놀랄 수밖에 없었다.여섯 명의 천교는 성원계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공호천의 반보성인 경지의 실력은 이미 각 세력의 창시자들과 동등했다. 공씨 가문 현 가주이자, 공호천의 할아버지인 공훈도 반보성인 경지에 불과했다. 다만 공호천보다 나이가 좀 많을 뿐이었다.어느 세력이나 실력이 성인 경지에 이른 뒤면 거의 창시자급 대우를 받았다. 그래서 공호천이 공씨 가문의 가주 자리를 물려받게 될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그 자신이 이 자리에 앉고 싶지 않고 오로지 수련만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말이다.공호천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누군가가 아첨하기 시작했다.“공호천 도련님, 우리는 모두 도련님께 힘이 되어드리기 위해 왔습니다. 이렇게 도련님을 만나게 됐으니, 우리는 헛걸음하지 않았습니다!”“맞습니다! 저희가 여기에 온 목적은 최연소로 반보성인 경지에 오른 도련님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두 눈으로 직접 만나 뵈니 역시 명성대로입니다. 저는 도련님을 만나 뵌 것만으로 만족합니다.”“저도 마찬가지입니다!”“저도요!”아래에 있던 천교들이 입을 열었다. 물론 그들의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아무도 판단 할수 없을 것이다.공호천은 아래를 보며 아첨하는 천교들을 보며 교만함을 느꼈다. 공호천은 사실 이렇게 만인의 주목을 받는 느낌을 즐겼다. 아쉽게도 모든 젊은 세대를 뛰어넘어 젊은 세대 중 일인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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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3화

중앙신주대륙. 서부 제47호 대형 무역구역.이곳으로 모이는 고수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었다. 일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곳에 온 젊은이 중 다수는 실제로 구경하고 싶어서 왔다.이렇게 되다 보니, 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은 한판 붙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금 온 성원계의 이목이 쏠려 있어서, 이대로 소란만 피우다가 끝낸다면 두 가문은 성원계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그래서 두 가문은 모두 병력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었다.두 가문 사이에 소규모의 충돌은 이미 몇 번이고 일어났다. 그러나 대규모 전쟁은 아직 없었다.장씨 가문도 자제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오늘날 양측의 병력은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 대규모 충돌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양쪽 모두 손해 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장씨 가문도 적 천 명을 다치게 하려고 팔백 명의 병사를 잃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으려 했다. 아예 전쟁을 치르지 않던가, 아니면 최소의 대가로 승리를 거두어야 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은 너무 작았다.소씨 가문도 작은 세력이 아니었기에, 장씨 가문의 손에 좌지우지되려 하지 않았다. 소씨 가문은 지금까지 수비적으로 대응해 왔다. 임동현 뒤에는 성왕급 고수인 사부님이 있었고, 이는 소씨 가문의 성인 경지 창시자로부터 확인받은 것이었다.소씨 가문은 어떻게 해서든지 임동현을 잘 보호해야 했다. 임동현의 성인 경지 실력으로 그들의 보호가 필요 없을지 모르지만 소씨 가문에게 있어서 더 중요한 것은 임동현과 그의 사부님에게 보여주는 것이었다.임동현의 사부님이 허락한다면 소씨 가문은 성왕급 고수의 도움을 받아 공씨 가문으로부터 자유를 얻고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그래서 장씨 가문이 병력을 늘릴 때마다 소씨 가문도 덩달아 지원군을 증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먼저 도발하지 않을 테지만, 만약 장씨 가문이 임동현을 상대로 전쟁을 도발한다면,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었다.소씨 가문의 이런 행동에 장씨 가문은 임동현이 이 대형 무역구역에 있다고 확신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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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4화

성인 경지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성인 연맹은 성인 경지 고수들이 중앙신주대륙에서 전쟁을 벌이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았다.화수분 상사의 응접실에 두 장로와 한 중년 남자가 앉아있었다. 이 두 장로는 바로 소씨 가문 성인 경지 고수 소윤과 장씨 가문 성인 경지 고수 장훈이었다. 중년 남자는 성인 연맹에서 보낸 성인 경지 고수 문우중이었다. 이번에 마련된 평화 회담은 문우중이 주도했다.“형님 두 분을 뵙겠습니다! 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은 모두 성원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대 가문입니다. 그러니 이 중앙신주대륙에서는 더욱 막강한 세력이시고, 일거수일투족이 무수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을 겁니다. 문제가 있으면 속 시원하게 말로 푸는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우선 무력으로 해결할 생각을 내려놓으세요! 두 가문이 정말 전쟁을 선포한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생각해 보셨나요?”문우중이 먼저 말렸다.“문우중 님! 우리 소씨 가문은 전쟁을 일으킬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못된 놈의 집안에서 먼저 무력을 행사하니, 우리는 단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방어에 나섰을 뿐입니다!”소윤은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했다.그러자 문우중은 장훈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장훈 형님, 장씨 가문에서 어떤 생각이나 요구가 있으시다면 말해보세요. 제가 조정해 드리겠습니다. 가능한 두 가문에서 모두 만족하도록 말입니다.”“문우중 님이 조정해 주신다고 하니, 장씨 가문의 조건을 말하겠습니다. 소윤, 네 소씨 가문이 임동현을 당장이라도 넘겨주면 이 일은 여기서 끝나는 거야! 이렇게 하면 서로에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계속 이렇게 손해 보는 결과만 나올 거라니까! 밖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두 가문에서 제대로 붙어 싸우는 꼴을 보려고 기다리고 있어, 정말 그 녀석들에게 원숭이 취급이라도 받고 싶은 거야?”장훈이 소윤을 바라보며 말했다.“장훈, 이 상황을 만든 것은 모두 네 장씨 가문이 한 짓이 아니냐? 원숭이 취급을 받고 싶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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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5화

두 사람의 논쟁이 점점 치열해지자, 문우중은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형님 두 분, 제 말 좀 들어보세요!”장훈과 소윤은 서로를 노려보다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문우중은 성인 연맹 직속이었기에 그래도 체면을 좀 세워줘야 했다. 물론 장훈과 소윤도 성인 연맹에 속했다. 그러나 그들 모두 각자의 가문에 소속되어 있었기에 성인 연맹에서 나고 자라지도 않았고 성인 연맹 직속 성인 경지 고수도 아니었다.소윤과 장훈뿐만 아니라 성원계의 모든 성인 경지 고수들은 성인 연맹에 소속돼 있었지만, 문우중과 같은 성인 연맹 직속 고수들과는 신분에 큰 차이가 있었다.“두 분! 장씨 가문, 소씨 가문은 모두 성원계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큰 세력이고, 실력도 비슷합니다. 일단 제대로 싸우기 시작하면 아주 심각한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어느 한쪽이 승리했다고 해도 결코 기뻐할 만한 승리는 아닐 것입니다. 두 가문의 수중에 거대한 이익을 쥐고 있지 않습니까? 두 가문 모두 혼란을 겪는 틈을 타, 분명 나쁜 생각을 하는 세력이 있을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성원계 전체가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반드시 잘 생각하고 행동하십시오!”문우중이 안타까워하며 말했다.“문우중 님, 우리 장씨 가문도 우중 님의 걱정을 잘 알고 공감합니다. 다만 소씨 가문이 사람을 괴롭히고 협조를 안 해주니...”장훈이 문우중의 말을 받았다.“입은 삐뚤어졌어도 말을 똑바로 해! 누가 사람을 괴롭혔어! 장훈, 너 말 똑바로 해!”소윤이 흥분하며 대꾸했다.“당연히 소씨 가문 놈들이지! 임동현이 우리 장씨 가문의 두 후계자의 죽음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은 우리를 바보 멍청이로 알고 괴롭히는 것이 아니면 뭐란 말이냐?”“장씨 가문 녀석들이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구나! 이렇게 많은 고수들을 우리 소씨 가문의 관할구역에 주둔시켜 놓고, 파렴치해! 이게 무슨 짓이야? 시위하는 거야? 아니면 우리 소씨 가문은 안중에도 없는 건가?”“그래, 너희 소씨 가문은 안중에도 없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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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6화

“어떻게 작은 일이라고 하실 수 있죠? 만약 정말로 성전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큰 피해가 발생할지 모르시는 겁니까?”“문우중 님, 안심하세요. 우리도 분수가 있지, 어찌 감히 중앙신주대륙에서 소란을 피우겠습니까? 정말 전쟁을 치르게 된다면 반드시 허공으로 나가 싸울 것입니다.”소윤이 설명했다.“맞습니다! 전투가 벌어지면 허공으로 가기 마련이죠. 성인 연맹에서 최근에 불가피한 경우라면 성인 경지 고수도 참전할 수 있지만 생활 구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허공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이 제안은 성인 연맹 부대표 다섯 명의 동의를 받아 곧 통과될 것이라고 하던데요?”장훈도 따라 말했다.문우중은 성인 연맹 직속으로서 당연히 이 제안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안건이 통과되든 말든 관심이 없었고 오직 성인 연맹에서 자신에게 준 임무만 완수하고 싶었다.“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대표님의 허락을 받지 못했으니 섣불리 나서지 마세요. 아니면 성인 연맹 대표님을 만나서 직접 물어보시든지요. 지금부터 몇 가지 물어볼 게 있습니다.”“문우중 님,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세요!”소윤이 말했다.“우선 지금부터는 제 이름으로 물어본 것이 아니라 성인 연맹의 이름으로 물을 것이니, 반드시 사실대로 대답해 주십시오.”“꼭 그렇게 하겠습니다!”소윤은 두말할 것 없이 대답했다. 마음속으로 오히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장씨 가문의 두 후계자의 죽음과 관련된 임동현이라는 자는 도대체 화수분 상사에 있는 건가요, 아닌가요? 아니면 소씨 가문에서 따로 보호해 주고 있는 건가요?”문우중이 진지하게 물었다. 임동현이라는 젊은이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이기에, 그의 행방을 정확히 알아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사실 문우중도 궁금하긴 마찬가지였다. 장씨 가문의 수배령에 따르면 임동현의 나이는 겨우 천 살 정도였다. 이렇게 젊은 청년이 중앙신주대륙, 심지어 전체 성원계의 관심을 한 몸에 끌다니... 어찌 됐든 간에 대단한 인물인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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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소윤은 장훈이 노발대발하는 것을 보고도 아랑곳하지 않았다.장씨 가문과 소씨 가문의 실력은 비슷비슷했다. 소씨 가문이 곧 지는 해라고 해도 아직 그 정도로 위신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그 때문에 장씨 가문에게 심문받아야 할 의무는 없었다. 만약 장훈이 살살 타이르며 물었다면 소윤이 몇 마디 대답해 줬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소윤이 전혀 아랑곳하지 않자, 장훈은 다시 큰 소리로 말했다.“소윤, 말 좀 해봐! 도대체 무슨 뜻이야? 아! 만약 소씨 가문은 전쟁이 하고 싶은 거라면, 우리 장씨 가문도 끝까지 함께 할 거야! 지금 당장이라도 허공으로 가서 한바탕 싸우자!”장훈은 단전에서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원래는 보잘것없는 작은 일일 뿐이었다. 두 명의 후계자가 죽었을 뿐이었다. 그들 같은 성인 경지 고수의 눈에는 그저 보잘것없는 죽음에 불과했다.아직 채 성장하지 못한 천재는 말 그대로 가능성만 있을 뿐이었다. 운도 실력의 일종이니까. 장천승과 장현승은 장씨 가문의 가주가 될 운명이 아니었던 것이었다.범인을 찾아 장씨 가문의 체면을 살리고, 성원계 전체에 장씨 가문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장훈의 목적이었다.자원과 시간만 더 들인다면 두 명의 후계자를 양성하는 것은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장씨 가문은 직계가 무수히 많았고 5대 상사 중 하나인 명성상사를 장악하고 있기에 자원도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씨 가문 임동현을 보호했기 때문에 장씨 가문은 범인을 찾지 못했고, 그래서 지금의 이런 통제 불능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장훈은 도저히 분노를 가라앉힐 수 없었다.장훈은 공씨 가문이 일찍이 손을 써서 소씨 가문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것이 한스러웠다.“싸우자면 누가 무서워할 줄 알고?”소윤이 강경하게 대답했다.“뭐야! 소윤, 지금 당장 가자! 오히려 몇 해 동안 네 실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보고 싶구나!”장훈은 화를 내며 말했다.“그래, 어디 한번 가보자고! 나도 네놈이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날뛰는지 보고 싶으니까!”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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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화

이 6대 최상급 세력 중 강씨 가문은 여전히 장씨 가문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그러니 소윤이 한 말은 분명 과장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장훈도 소윤의 말 중에서 한 가지는 부정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상대의 실력이 매우 강하다는 것이었다.그러니 장씨 가문이 범인을 잡아 성원계 전체가 지켜보는 가운데, 장씨 가문의 죽은 두 후계자를 위해 복수하고 가문의 체면을 세우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범인의 배경은 이미 장훈의 능력 범위를 넘어선 것 같았다.장훈은 서둘러 가문에 이 소식을 전하고 가문의 결정을 기다려야 했다.문우중은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 조용히 유용한 소식들이 귀담아듣고 있었다.‘보아하니 이번 일은 쉽지 않겠구나! 갑자기 나타난 이 임동현이란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 이렇게 무서운 배경이 있다니?’물론 문우중도 임동현의 뒤에 있는 세력이 장씨 가문을 멸망시킬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다만 임동현의 배경이 막강하다는 것도 의심하지 않았다.‘기회가 된다면 이놈을 만나봐야겠다.’문우중은 장훈이 침묵하는 것을 보고 장훈도 머릿속이 복잡할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잠시 침묵을 유지하다가 입을 열어 물었다.“소윤 형님, 이 임동현은 도대체 누구입니까? 정말 형님께서 말한 것처럼 대단한 인물인가요?”“문우중 님, 알려드리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저도 말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곧 알게 될 겁니다.”소윤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형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도 더 이상 무례하게 굴지 않겠습니다. 다만 작은 부탁이 하나 있으니 소윤 형님께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문우중 님, 말씀하세요!”“임동현이 여기 화수분 상사에 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제가 그를 좀 만날 수 있을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 혼자 만나볼 겁니다. 절대 누설하지 않겠습니다.”“지금은 안 될 것 같아요!”소윤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왜죠?”문우중이 의아한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임동현 님께서 꼭 필요한 일이 아니라면 되도록 방해하지 말라고 했어요. 물론 물어볼 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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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9화

소윤과 문우중이 서로 정중하게 인사치레하고 있을 때, 장훈은 더 이상 이곳에 머무르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졌다. 그도 임동현을 만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문우중은 혼자 만나겠다고 하면서 선을 그었다. 설령 문우중이 먼저 함께 만나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해도 소윤은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이러고 있을 바엔 돌아가서 가문에 이 소식을 알리고 진성급 고수인 창시자에게 임동현의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해 달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소윤, 지금은 네 말을 믿어줄게. 하지만 이 일은 절대로 이렇게 끝나지 않을 거야. 우리 장씨 가문의 두 후계자의 죽음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범인이 누구든 간에 충분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어떻게 처리할지는 지금 당장 돌아가서 가문에 알린 후 결정할 거야.”“그래, 마음대로 해! 장씨 가문에서 직접 찾아와 내게 감사하다고 머리를 조아리게 될 거니까!”“흥! 고마워할지, 아니면 소씨 가문에 찾아가 죄를 물을지, 아직 단정 짓기에는 이르지!”장훈은 말을 마치고 문우중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문우중 님, 이만 가보겠습니다.”“장훈 형님, 편하실 대로 하세요!”문우중이 장훈을 향해 공손하게 작별 인사를 했다.장훈이 떠나고 나서 회의실에는 소윤과 문우중만 남았다.“문우중 님도 먼저 돌아가실래요? 소식이 있으면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소윤이 탐색하듯 물었다.“괜찮아요! 소윤 형님, 지금 임동현에게 가서 잠깐 얼굴을 보고 이야기할 시간이 있는지 물어봐 주실래요?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문우중이 제멋대로 말했다. 지금 소윤은 임동현을 만나지 않으면 떠나지 않을 태세였다.소윤은 골치가 아팠다. 결국 소윤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그러면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다녀올게요.”소윤은 그렇게 말하고 응접실을 나와 임동현의 숙소로 향했다.문우중과 장훈은 달랐다. 밉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 최대한 밉보이지 않는 것이 좋았다. 그렇지 않고서 성인 연맹이 소씨 가문에 불만을 품는 일이 생긴다면 소씨 가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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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0화

생각 끝에 통신기를 켜고 소설윤에게 연락해서 물어보려고 했다.‘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적어도 나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통신기가 연결됐고 소설윤의 영상은 통신기를 통해 임동현 앞에 나타났다.“설윤이 동현 님을 뵙니다!”소설윤은 살짝 몸을 꼬며 청아한 목소리로 인사했다.“설윤 님, 별말씀을요. 제가 이번에 연락드리게 된 건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계산이 안 끝났는지 묻고 싶어서예요.”임동현이 물었다.“동현 님, 아직 좀 더 걸릴 거 같습니다. 300개 지부의 재고조사를 끝내려면 너무 번거로워요. 어쨌든 각 지부의 부지 면적 말고도 그 속에 저장된 각종 자원까지 모두 계산해야 하니까요...”소설윤이 설명했다.“대충 계산해도 된다고 했잖아요. 모든 것을 그렇게 정확하게 계산할 필요는 없잖아요. 손해 보는 것도 복이니까요. 손해 보는 건 두렵지 않아요. 돈은 나한테 중요하지 않다고 누차 얘기 드렸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시간입니다.”임동현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이 사람들은 왜 답답하게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걸까?’처음 재고조사를 시작할 때, 임동현은 이미 강조했었다. 최대한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동현 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일곱째 할아버지는 상인이니까 계산을 정확하게 해야지 대충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렇지 않으면 고객과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 거라고 하셨어요.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어르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할 수밖에 없었어요.”소설윤이 억울하듯 말했다. 임동현 말고도 가장 급한 건 소설윤이었다.‘공호천이 주최한 성대한 연회도 이제 시작됐을 건데, 곧 끝나겠지? 일단 잔치가 끝나면 그 녀석은 심심해질 거고 그러면 나를 찾아오겠지.’소설윤도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소정원이 각 항목을 자세히 검사해야 한다고 분부했기 때문에 빠진 부분이 없어야 했다. 그렇게 해야만 임동현과 거래할 수 있다고 하니 소설윤도 다른 방법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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